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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산양

아이 엠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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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흑산양
작품등록일 :
2021.05.12 15:23
최근연재일 :
2021.12.21 18:20
연재수 :
187 회
조회수 :
38,265
추천수 :
506
글자수 :
979,887

작성
21.12.21 18:20
조회
139
추천
2
글자
14쪽

Episode 50. 코스모스 (完)

DUMMY

흐릿해지려던 의식이 순식간에 선명해졌다.

귓가에 들려온 목소리는 하나.


“너.”


어느새 눈앞까지 다가온 이, 양을 마주 봤다.

십이사도의 존재. 양은 웃음을 머금으며 나를 바라봤다.

분위기를 보면 이제 끝난 건가.


“하아···.”

“수고하셨습니다.”

“끝난 건가?”


물음은 하나.

이미 분위기를 봐도 알 수 있지만, 확실하게 물었다.

이 공간에 십이사도인 양이 나타난 이유.

카오스의 힘을 전부 소모했는가.


“네. 카오스 님은 모든 힘을 소모하고, 주무시고 계십니다.”

“···자는 건가.”


그렇게 많은 힘을 소모하고 잠을 잘 뿐이라고 한다.

갑작스레 한숨이 나온다.


“역시 어리다고는 해도 신인가.”

“그렇죠. 오히려 저는 강신혁 씨. 아니, 여기서는 섀도우 씨였나요?”

“편한 대로 불러.”


이미 주변에는 아무도 없다.

플레이어는 마지막 공격의 충격으로 다 죽었다.

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건 나와 양.

그리고.


“용의 모습이네.”

“섀도우 씨 세계의 상상 속 동물이군요.”

“그래. 그쪽의 용도 상당히 강하다고들 하지.”

“그렇군요. 확실히, 비슷할지도 모르겠네요.”


나와 양 이외의 존재인 카오스는 몸을 둥글게 말고 자고 있다.

마치 어린아이가 신나게 놀고 난 뒤.

피로를 못 이긴 카오스는 공중에서 자고 있다.


“뒤처리는 어떻게 할 거지?”


편하게 자는 카오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의문이 떠올랐다.

카오스의 행방도 궁금하기도 하고.


“뒤처리, 인가요?”

“그래. 카오스는 이제 어떻게 할 건지. 플레이어의 처분도 그렇고.”


지구와 거울 세계를 이은 것은 카오스를 위해서다.

카오스의 문제가 해결된 지금, 지구와 거울 세계를 이어두는 것은 문제가 될지도 모른다.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른 차원의 문제도 있다는 듯하고.


“역시 연결은 끊어지겠지.”

“네. 처음부터 정해진 이야기입니다.”


어느 정도 예상한 내용에 감흥도 없다.

플레이어가 없는 거울 세계는 그들만의 세계로, 충분히 살아갈 수 있다.

필요 이상의 자극을 전해준 지금이 이상한 시기다.


‘필요한 자극이었다고는 생각하지만.’


다만.


“플레이어가 그걸 납득할까?”

“···네?”


그들은 최종 보스와의 전투에서 아무런 전적도 남기지 못했다.

그런 그들이, 과연 이런 마무리를 납득할까.

답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아니, 납득할 수 없지. 그리고 그건 이곳의 주민도 마찬가지야.”

“하지만, 이 이상 이어두는 것은 차원 경계가 흐트러질 수도 있습니다.”

“그걸 말하는 게 아니야, 양.”


플레이어가 아닌 양은 하고자 하는 이야기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최종 보스에서 죽었더니, 게임은 클리어.

그런 결말을 원하는 플레이어가 있을까.

하물며, 이곳의 주민들은 손해만 입었다.


“최소한. 그들이 만족할 만한 마지막을 보여줘야 하지 않겠어?”

“···그게 가능한 겁니까?”


양은 내가 하려는 이야기에 흥미를 느낀 듯, 의심과 묘한 기대가 섞인 모습으로 물었다.

가능하지.


“간단해.”


그들이 원하는 걸 충족시켜주면 된다.

플레이어가 원하는 건 뭔가.


“최종 보스. 그걸 원하지.”

“보스?”


게임의 마지막을 장식할 적이다.

그 목표였던 카오스는 불가능하다.

그걸 대신할 인물은 하나.


“그래. 내가 최종 보스 역할을 연기해 줄게.”


덤으로 주민들의 지원까지 도맡으면 된다.

문라이트의 마지막 명령으로는 충분하겠지.


“···섀도우 씨. 당신은 확실히 강합니다. 그러나 당신 혼자서 모든 플레이어를 상대할 수는 없습니다.”

“알고 있어. 그걸로 충분하니 하는 거야.”


전부 쓰러뜨릴 필요는 없다.

최종 보스의 연기만 해내면 된다.

양은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듯 고개를 몇 번 기울였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그럼, 최소한 이 정도의 도움은 드리지요.”


양이 뻗은 손은 마도구와 신기에 향했다.

그 끝에서 난 빛은 천천히 스며들었다.


“버프?”

“네. 플레이어와 플레이어의 전투니까요.”

“그건 그렇네.”


나는 이름표가 없을 뿐, 플레이어다.

할 일을 끝낸 양은 발걸음을 돌렸다.


“가는 건가?”

“카오스 님을 제 주인께 안내해야 하니까요.”


십이사도인 양의 주인이라면, 하나뿐이다.


“···오버로드인가.”

“섀도우 씨. 저는 상관없지만, 제 형제들 앞에서 주인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시면 큰일 납니다?”

“실언했다. 미안하군.”

“네, 알겠습니다.”


발걸음을 돌린 양은 카오스의 곁으로 향했다.

천천히, 카오스의 몸을 향해 손을 뻗은 양은 그 몸을 받아냈다.


“그럼, 안녕히. 이후의 죽음은 전부 저쪽으로 향하게 될 겁니다.”

“그래.”


카오스의 몸을 안은 양은 마지막으로, 나를 향해 고개를 숙였다.


“무리한 부탁을 받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자각은 있었나 보네.”

“아무렴요. 언젠가, 그 보상은 꼭 하도록 하겠습니다.”

“쉴 수 있게 해주면 좋겠네.”

“아하하.”


멋쩍은 웃음을 남긴 양은 천천히.

발치에서 흘러나온 마력이 문을 만들었다.


“마지막 전투를 즐기시길 바랍니다.”


양은 인사와 함께 문 너머로 사라졌다.

그 모습이 사라진 것과 동시에 차원이 천천히 붕괴하기 시작했다.

어느새 내 주변에 모인 마도구와 신기.

게다가.


“···처음 보는 녀석들까지 있는데.”


양이 응원 삼아서 더욱 많은 마도구와 신기를 채워준 듯하다.

어느새 만에 달하는 마도구와 신기.

이전까지라면 불가능했겠지.


“뭐, 지금은 가능한가.”


모든 마도구와 신기를 향해 한마디.


“《지배》.”


그와 동시에.


- 파창.


차원은 깨져나갔다.


-+-


차원이 만들어지고 한참 시간이 흘렀다.

플레이어 대부분이 차원 너머로 향한 가운데, 일부의 플레이어는 연합군의 곁을 지켰다.

그들은 특별한 보상을 노린 게 아니다.

그저 연합군을 지키기 위해서다.


- 파창.


그런 그들이기에, 주변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은 플레이어들이 가장 먼저 발견했다.


“차원이 깨졌다!!”


차원 너머로 사라진 이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차원이 붕괴했다.

플레이어의 목소리를 들은 연합군은 순식간에 전투를 준비했다.

무기를 세운 그들이 맞이한 건 단 한 명.


“저, 저자는?”

“아니! 분위기가 수상하다!”


온몸을 온통 검게 물들인 상태로, 수상쩍은 분위기를 풍기는 섀도우다.

수상쩍은 분위기는 양이 건넨 마도구에 섞인 물건이다.


“이, 이봐?”


플레이어가 의문을 떠올리며 섀도우의 곁에 다가가려는 순간.


- 콰앙.


플레이어는 신기를 맞고 쓰러졌다.

그리고 그 순간.


“적이다!!”


섀도우는 적이 되었다.

플레이어의 호통과 연합군의 정보 전달.

순식간에 진영을 갖춘 이들을 상대로, 섀도우는 천천히 공중으로 떠올랐다.

모든 이가 자신을 잘 볼 수 있도록.

그리고.


‘플레이어는 저쪽인가.’


플레이어를 목표로 삼기 위해서.

마도구와 신기를 본격적으로 운용하기 시작한 섀도우의 곁으로는 수천을 넘는.

이제는 만을 바라보는 무기들이 떠올렸다.

그 압도적인 전력에 일순 당황한 플레이어와 달리, 연합군은 차분히 명령을 내렸다.


“공격!”

“하늘에서 떨어뜨려라!”


이미 상공을 다닌 몬스터를 상대로 전장을 경험했다.

연합군은 막힘없이 무기를 준비하고, 섀도우에게 날렸다.

다만, 섀도우 또한 연합군의 무기를 파악하고 있다.


- 팅.

- 투웅.


연합군의 공격을 전부 튕겨낸 섀도우는 그 힘을 교묘히 이용했다.


- 쾅.


“끄악!”

“어, 뭐야!?”


연합군의 공격이 되려 플레이어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섀도우는 천천히. 신기를 움직였다.

신기와 마도구를 이용해, 마치 자신을 용처럼 만든 섀도우는 더욱 높게 날아올랐다.

그리고 카오스를 따라 하듯.


- 화아아악.


입 부근에 모인 신기에서 마법을 내쏘았다.

쏘아진 마법은 부상자가 많은 후방 측으로 향했다.

부상자를 노린 마법을 막으려 몇몇 이들이 나섰으나, 마법은 그대로 투과하여 부상자들을 맞췄다.

그리고.


“어, 어라?”


부상자들을 치료했다.

그런 한편, 섀도우가 만든 용은 더욱 많은 마법을 흩뿌렸다.

폭격과도 같은 흙 마법, 암석 마법은 부서진 산을 되살렸다.

폭탄처럼 떨어진 물 마법과 중력 마법은 메마른 강을 되살렸다.

흩어진 자연이 서서히 제 모습을 찾아가는 가운데.

전장의 중앙만은 달랐다.


“큭···!”

“떨어뜨려라!”

“요, 요새를!!”


전장의 중앙을 향해 떨어지는 빛가루.

그것들은 환각을 보이는 신기의 영향이다.

전장 밖에서는 자연이 회복되는 것과 달리, 전장 내부에서 보는 풍경은 세계의 종말.

하늘에서 떨어지는 운석이 요새를 날리는 환각을 바라보는 것이다.


“최종 보스!!”

“가자!!”


연합군과 플레이어가 한마음이 되어 섀도우를 쓰러뜨리려 한다.

그 모습을 바라본 섀도우는 웃었다.

마음껏 움직일 수 있다.

그렇기에, 섀도우는 더욱 크게 웃었다.


“아하, 하하, 하하하!!”


악역을 연상시킬 수 있도록 더욱 크게.

얼마 남지 않은 플레이어는 섀도우의 마법에 쓰러지고, 죽었다.

그런 그들은 부활하지 못하고 지구에서 깨어났다.

반면, 연합군을 향한 공격은 교묘히 비켜나갔다.


“악당이 더 속이 편하네.”


혼자서 중얼거린 섀도우는 어느새 떨어진 마력에 한숨을 내쉬었다.

전장 너머. 대륙 곳곳까지 뻗은 신기와 마도구는 제 역할을 마쳤다.

부서진 곳은 본래 모습을 되찾고, 다친 이는 회복했다.

죽은 이는 어쩔 수 없다.


‘쯧.’


불편한 마음에 혀를 찬 섀도우는 눈앞까지 다가온 연합군을 바라봤다.

이 전장에 있을 누군가.

전장 최후방에 있을 이.


‘아, 저기 있네.’


섀도우가 만든 마도구와 신기의 용을 걱정스레 바라보는 소니아.

소니아를 바라보고, 연합군을 바라본 섀도우는 어깨를 으쓱였다.


“외부인은 퇴장할 시간이지.”


다른 이들과 비교하면 가장 오래 본 사람이 소니아다.

그간 섀도우는 소니아를 위해 갖은 기반을 마련해뒀다. 선셋 상단마저도 소니아의 지분이 된다.

섀도우는 잠시 여러 감상을 떠올리고, 지웠다.


‘이 이상은 지나친 간섭이겠지.’


섀도우가 생각하는 소니아는 혼자서도 잘하는 이다.

그렇기에, 섀도우는 시선을 돌려서 연합군을 바라봤다.

마도구와 신기의 공격을 뚫고서 다가온 이들.

어느새 바로 코앞까지 다가온 검이다.


- 촤악.


‘그러고 보니, 감각이 그대로 느껴지는구나.’


검에 베인 감각이 아프다.

아프다기보다 뜨겁다.

벌써 몇 번째인지 모르는 감각을 무시한 섀도우는 마지막까지 마도구와 신기를 움직였다.


-+-


의식이 바뀌는 건 언제나 한순간이다.

다만, 이번에는 여운이 남았는지 단말기기에 누웠다.


“···진짜 이게 끝인가.”


문득 든 생각에 단말기기를 조작해봤다.

하지만.


“하아.”


움직이지 않는다.

조금도 끄떡하지 않는 단말기기에 한숨을 내쉬고, 내렸다.

미래형 침대는 그 자리에 있지만, 화면이 나오지 않는다.

정말 끝났다.


“뭔가, 너무 허무하게 끝난 것 같기도 한데.”


마지막 전투도 그렇고.

내가 싸운 전투도 그렇다.


‘미디어는 조용한가.’


다행스럽게도 미디어는 조용하다.

매번 나오던 뉴스만 반복하고 있다.

정말, 끝난 것 같다.


“···.”


무언가 차가운 기분이다.

커피라도 한 잔 마셔야 할 것 같다.


- 툭.


물을 데우고, 잠시 기다린다.

꺼낼 잔은 당연히.


“아, 저도 하나 주세요.”

“프아!”


잠깐.


“뭐···?”


잠깐만.

어째서 여기에 양이 있는지 모르겠다.

아니, 양은 그렇다고 해도 어째서 카오스가.


“설명하겠습니다. 그러니 일단, 진정하세요.”

“···쯧.”


냉정을 잃었다.

양의 말대로, 나는 식탁에 앉은 양의 맞은편에 앉았다.


“프?”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카오스의 시선이 부담스럽다.


“섀도우 씨. 아, 강신혁 씨.”

“명칭은 상관없어. 설명.”

“네.”


지금은 설명이 우선이다.

분명, 카오스는 오버로드를 만난다고 했다.

나도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양은 전혀 엉뚱한 이야기를 시작했다.


“제 주인께서 두 분의 전투로 인한 뒷정리를 도맡고 있습니다.”

“뭐?”

“차원 간 전투가 지나치게 격렬한 탓이네요. 강신혁 씨도 카오스 님의 힘을 사용했으니까요.”

“허?”

“그런데, 카오스 님의 힘도 어딘가로 흩어진 모양입니다.”

“···.”

“그걸 되찾으려면 카오스 님이 계셔야 합니다만, 아쉽게도 저는 저대로 일이 있습니다.”

“그래서. 설마 지금.”


양이 하려는 말이 조금씩 이해되기 시작했다.

설마.

진심으로 하는 걸까.


“네. 카오스 님과 함께, 카오스 님의 힘을 찾는 데 조력해주셨으면 합니다.”


하고 싶은 말은 지극히 많다.

그런데, 일단 멈추고.


“왜 나지?”


당연한 물음을 던졌다.

저쪽이라면 몰라도, 여기서는 나는 연약한 인간이다.

죽으면 죽는다.

그 질문에 양은 곤란한 듯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게, 카오스 님이 강신혁 씨를 좋아합니다.”

“···뭐?”

“프!”


양의 말을 알아들은 듯, 카오스가 달려오려 한다.

다행히 양이 제지한 덕에 식탁에 앉았다.

어떻게 보면 강아지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용이잖아?”

“신이지요.”

“···내가 힘을 되돌리는 데 필요하다고?”

“네. 강신혁 씨도 그 힘을 사용하셨으니, 근처에 가시면 효과를 볼 겁니다.”


어떻게든 할 수 있다는 듯 양은 웃고 있다.

그러더니.


“···죄송합니다. 저는 먼저 자리를 비워야겠습니다.”

“뭐? 야, 야!”

“아참, 카오스 님이 힘을 소모하며 그 본질은 조금 변했습니다. 본질은 코스모스라고 하네요.”


갑작스레 자리에서 일어난 양은 말 그대로 바람처럼 사라졌다.

결과.


“프으?”

“후우···.”


집에 남은 건 나랑 카오스다.

아니, 코스모스인가.


“···뭐라고 부르란 건지.”


그 이전에.

나는 지금 신을 양육하라는 임무를 떠맡은 모양이다.


“나 분명히 휴식으로 보상을 달라고 했는데?”

“프아!”


아무래도 나는 또 한동안 쉴 수 없는 것 같다.


작가의말

 두 번째 작품이 첫 작품보다 먼저 완결을 내게 되었습니다.

 해당 작품은 여기서 막을 내립니다. 구상한 내용은 더욱 많지만, 그 모든 내용을 담기에는 제 능력이 부족하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본래 예상한 내용과 전혀 다른 길로 가기도 하고, 더 풀어야 할 캐릭터를 살리지 못하기도 했습니다. 아쉬움이 많습니다.
 해당 작품의 다음 내용은 구상되어 있으나, 언젠가 여유가 생긴다면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한 실력의 제 작품을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다음 작품은 조금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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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pisode 50. 코스모스 (完) 21.12.21 140 2 14쪽
186 Episode 49. 카오스 (10) 21.12.20 88 1 11쪽
185 Episode 49. 카오스 (9) 21.12.19 83 1 12쪽
184 Episode 49. 카오스 (8) 21.12.18 83 1 12쪽
183 Episode 49. 카오스 (7) 21.12.17 78 1 12쪽
182 Episode 49. 카오스 (6) 21.12.16 81 1 12쪽
181 Episode 49. 카오스 (5) 21.12.15 88 1 11쪽
180 Episode 49. 카오스 (4) 21.12.14 83 1 12쪽
179 Episode 49. 카오스 (3) 21.12.13 83 1 11쪽
178 Episode 49. 카오스 (2) 21.12.12 82 1 12쪽
177 Episode 49. 카오스 (1) 21.12.11 91 1 12쪽
176 Episode 48. 마지막 봉인 (10) 21.12.10 87 1 12쪽
175 Episode 48. 마지막 봉인 (9) 21.12.09 86 1 11쪽
174 Episode 48. 마지막 봉인 (8) 21.12.08 81 1 12쪽
173 Episode 48. 마지막 봉인 (7) 21.12.07 89 1 13쪽
172 Episode 48. 마지막 봉인 (6) 21.12.06 89 1 12쪽
171 Episode 48. 마지막 봉인 (5) 21.12.05 84 1 12쪽
170 Episode 48. 마지막 봉인 (4) 21.12.04 80 1 11쪽
169 Episode 48. 마지막 봉인 (3) 21.12.03 88 1 12쪽
168 Episode 48. 마지막 봉인 (2) 21.12.02 89 1 11쪽
167 Episode 48. 마지막 봉인 (1) 21.12.01 88 1 12쪽
166 Episode 47. 겉과 속 (4) 21.11.30 86 1 12쪽
165 Episode 47. 겉과 속 (3) 21.11.29 87 1 12쪽
164 Episode 47. 겉과 속 (2) 21.11.28 93 1 11쪽
163 Episode 47. 겉과 속 (1) 21.11.27 86 1 12쪽
162 Episode 46. 속전속결 (2) 21.11.26 95 1 12쪽
161 Episode 46. 속전속결 (1) 21.11.25 95 1 12쪽
160 Episode 45. 세계 연합 21.11.24 90 1 12쪽
159 Episode 44. 공략 시작 (3) 21.11.23 89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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