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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르메의 서재입니다.

흑룡이 나르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무협

왕잼
작품등록일 :
2021.03.28 11:18
최근연재일 :
2021.05.1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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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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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77,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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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04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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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쪽

기린휘능(起鱗揮能): 비늘을 세워 권능을 휘두르다

DUMMY

궐 까마귀의 보고가 계속 들어오고 있었다.


변내관이 매일같이 연잉군의 뜻을 전해오고 있다는 것이다. 내용은, 만나자는 거였다. 연잉군은 자신이 저지른 일을 후회하고 있었고 다시 되돌려 놓고자 했다. 골육상쟁(骨肉相爭)과 천륜을 어긴 것을 두려워하게 된 것일 터였다.


이단은 연잉군의 인간적 고뇌와 후회를 이해했지만, 곧 코웃음이 나왔다. 왕실의 지난 역사에 골육간의 피바람이 한 두 번이었던가. 그럴 때마다 조선의 선기는 탁해졌고, 결국 결계는 느슨해졌다.


‘모든 게 인과응보다.’


이제 새로운 정기를 세울 때가 도래했다.


“까마귀에게 접촉을 끊으라 하세요.”

“네, 주군. 이제 잠룡과의 볼 일은 끝났으니까요.”


흑결주 마달이 하명을 전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섰다.


“아, 그 자에게선 아직인가요?”

“네. 의심이 많은 자지만, 그만큼 욕심도 강한 인물이니 반드시 오려 할 겁니다.”

“밀풍군 포섭은 실패했다고요?”

“허허, 네. 그래서 아마 더 똥줄이 탈 것이고요.”


이제, 자신이 왕실을 접수할 때, 정당성을 입증해 줄 사람이 필요했다. 따지고 보면, 선친의 죽음을 초래한 원수였지만 핏줄의 정통성을 내세워 역천대계의 뒷수습을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한 자였다. 이미 까마귀들이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었다.


*****


이조판서 김일경은 마음이 다급했다.


임금의 옥체가 날이 갈수록 쇠약해지고 있었다. 어의에게 매일 용상의 성후(聖候: 왕의 건강)를 묻고 있는데, 자칫 올해를 넘기기 힘들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커져갔다. 연잉군이 후사를 이어 용상에 오른다면 노론들이 누구를 탄핵할 지는 자명한 일이다.


‘신임사화를 엮어 만든 내가 가장 먼저겠지···’


나라의 녹을 먹게 된 이후 나이 예순을 넘긴 지금까지 당파의 싸움터에서 살아남은 자신이었다. 아니, 당당한 승자가 돼 있었다.


하지만 상황이 역전된다면 높이 올라간 만큼 추락의 충격이 크기 마련, 곱게 자기 목숨을 내놓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 자칫 멸문지화까지 당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상황을 바꿀만한 대안이 없다는 게 그의 고민이었다.


연잉군 외에는 숙종대왕의 후사가 남지 않았다. 모두 여섯 명의 왕자가 있었지만 현 주상과 연잉군을 제외하고는 모두 요절해 버렸으니. 그렇다면 연잉군을 대체할 종친은 누가 있을까도 고민했다.


선대왕(숙종)도 독자였고 선선대왕도 독자였다. 과거 세자에 옹립할까도 고민했던 밀풍군을 최근에 다시 만나봤지만, 보기 좋게 거절당하고 돌아왔다. 이후 대체자를 찾는 걸 포기하고 연잉군을 암살하거나 거병(擧兵)까지 고민하고 있던 와중에 뜻밖의 서찰을 한통 받았다.


<명종 임금의 직계 후손이오. 한번 뵈었으면 하오. 이율의 칠세손(七世孫) 이단>


충격이었다. 명종 임금의 후사는 순회세자가 있었지만, 요절하는 바람에 왕위가 처음으로 방계인 선조대왕에게 넘어가지 않았는가. 정체불명의 발신인은 본인을 순회세자의 동생인 이율(李傈)의 칠세손이라고 주장했다.


‘이게 정녕 말이 되는가?’


누군가의 헛짓거리로 무시하고 넘길 수도 있었지만, 편지의 한 구절이 마음에 강렬히 박혀 그냥 넘어갈 수가 없었다.


<천출의 핏줄에게 목을 맡기시겠소? 아니면 정통의 핏줄과 권세를 이어가시겠소?>


궁지에 몰린 김일경으로선 생존욕과 탐욕을 부추기는 이 유혹적인 구절을 뿌리칠 수 없었다. 당장 확인해볼 가치는 있어 보였다.


*****


박광 등 환단계 일행이 한양에 도착하긴 했지만 생각지 못한 문제가 있었다. 기거할 곳이 막막한 것이다. 장정들과 미리내까지 스물 남짓한 대인원이 주막집에 장기간 묵기엔 한양 도성의 물가가 만만치 않았으니까. 조선의 선기를 지킨다는 거창한 비밀집단 환단계지만, 결국 태백산 산골의 촌민들일 뿐이니 가진 게 알량할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 그 우림위장이란 분한테 신세 좀 지면 안 되나요?”


라고 미리내가 조심스레 물어봤지만, 마루한은 고개를 저었다.


“이미 광이를 궐에 들이면서 목숨 빚을 받았는데, 무슨 염치로다가··· 아, 근데 광이 이놈은 그간 모아놓은 급료는 다 어디에 갖다 써버린 거야?”


무능한 애비의 모습에 무안해졌는지, 갑자기 제자인 박광에게 화살을 돌렸다. 젊은 놈이 급료를 모으기는커녕 기방에 다 갖다 바쳤을 거라 지레 짐작한 것이다.


“에이 사부님, 말단 무관이 얼마나 박봉인 줄 모르세요? 달마다 광흥창에 가서 받아오는 게 쌀 한 석에다 운 좋아야 베 한필 타오는데 그거 팔아봐야 입에 풀칠만 겨우 한다구요.”


마루한이 박광을 못 미더운 듯 째려보는데 갑자기 조생원이 끼어들었다.


“아, 처녀귀신이 된 불쌍한 두루 처자가 한양에서 잘 나가던 점집을 한다지 않았소? 거기로 찾아가면, 지친 음양의 기운을 북돋울 수 있을 것 같소만···”


조생원의 말에 박광이 무릎을 쳤다. 같이 원정을 다니는 동안 두루가 옆에 딱 붙어서 미주알고주알 자신의 얘기를 떠들어댔기에, 그녀의 신상에 대해서는 달달 외울 정도였다.


그녀가 운영했다는 점집의 위치도 알고 있었다. 소의문(昭義門:서소문) 안쪽 점집 거리에 있다 했는데, 궐과 거리도 멀지않고 사대문 안에 있으니 오가며 정보를 물어오기도 좋아보였다.


“자, 두루 누님께 신세 한 번 더 져야겠네요. 모두 가보시죠.”


박광의 뒤를 일행이 졸졸 따른다. 떠돈 곳이 많은 공대를 제외하면 다들 한양이 처음이었는지, 눈이 휘둥그레져 구경하기 바빴다. 두루가 운영하던 점집의 열쇠를 찾아 들어가 보니, 뒤편에 아담한 마당도 있고 방도 네 칸짜리여서 이십여 환단계원들의 거처로 충분해 보였다. 집 구경을 하던 조생원이 한마디 던지기를···


“사대문 안에 번듯한 집까지 장만했는데 처녀귀신이 됐으니 제대로 한풀이를 해줘야겠소.”


그날 저녁, 마당에서는 두루와 육두의 넋을 달래는 위령제가 조촐하게 열렸다.


*****


며칠 뒤 이조판서 김일경은 몸살을 핑계로 일찍 퇴궐했다. 환갑이 지난 그의 얼굴에 오랜만에 홍조가 피어올랐는데, 꾀병인 몸살의 열감 때문은 아니었다.


그는 본인의 눈으로 종친록(宗親錄: 왕의 적자만을 기록한 족보)을 직접 확인한 이후 표정이 들떠있었다. 분명히 율(傈)이라는 이름이 있었다. 다만, 아주 어린 나이에 죽은 것으로 돼있었고 이름에 선을 그어 놓았다.


그 서찰을 보낸 자의 주장대로 율이라는 왕자가 죽은 것이 아니라, 빼돌려진 것이라면··· 그게 사실이라면, 선조 임금부터 흐트러진 황실의 혈통을 적통(嫡統)으로 환원시킬 명분이 될 것이다. 지금 그는 그 자를 만나러 나온 길이었다.


양화진 근처 망원정(望遠亭)은 한강변에 위치한 정자로 풍류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었다. 지금은 사대부들의 밀담 장소로 많이 이용되고 있지만, 한때 세종대왕의 형인 효령대군과 성종대왕의 형님인 월산대군의 별장이었던 유서 깊은 곳이었다.


강에는 양반들의 풍류를 실은 유람선들이 둥둥 떠나니고 있고, 나루에서는 양민들이 서해 방면에서 실려온 화물을 내리며 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 망원정에 올라선 이단이 인상을 찌푸리며 두 얼굴을 가진 강변 풍경을 내려다보고 있다.


‘저 강상군자들이 곧 나라의 양상군자(梁上君子: 도둑)들 아니겠는가.’


지금 조선은 사대부들의 나라였고 양반들의 강토였다. 왕실을 기만하고 백성을 위협해 착취한 불로소득으로 저렇게 강상(江上)에서 군자연(君子然: 군자 행세)하고 있는 것이리라.


그의 찌푸려진 상념을 깨버리듯 그자가 나타났다. 사모관대가 아닌 옥색 도포를 걸친 노대감이 초헌(軺軒:종2품 이상이 타던 외바퀴달린 수레)을 타고 등장했다. 이단은 선친의 죽음이 떠올랐지만 입술을 깨물며 애써 반가운 표정을 지어보였다. 지금은 잠시 그의 손을 빌려야했다.


“먼 길 오셨소이다. 대감”


수레에서 내려 계단을 성큼 오르는 노대감을 이단은 덤덤히 맞이했다. 꼬장꼬장한 인상에서 직선적인 성품이 읽혀지는 노인네였다. 치열한 정쟁(政爭)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던 노론 일파를 단번에 밀어내고 정권을 차지한 만큼 처음엔 상당히 권위적인 기운이 느껴졌지만 계단을 오르는 동안 기세가 조금씩 누그러지는 게 보였다.


“나라의 중차대한 일인 듯해 오지 않을 수 없었소. 그래, 얘기 좀 들어봅시다.”


자리에 앉자마자 단도직입적으로 밀고 들어왔다. 마치, 내 살 날이 얼마 없으니 시간낭비하지 말라는 투로 들렸다. 이런 자에게는 직선적인 진실만이 답이었다. 워낙 믿기 어려운 사실이겠지만, 여기까지 행차한 것은 그만큼 이 양반의 상황도 급하다는 것이고 믿을 준비를 하고 왔다는 것이리라.


처음부터 존대를 생략한 이단은, 담담하게 하오체로 암종가의 역사를 설명했다. 설명이 이어지는 동안, 김일경의 얼굴에는 다양한 표정들이 피고 졌다. 보다 구체적인 것을 확인하고 싶어 하는 눈치였다.


이단이 눈짓을 하자, 배석하고 있던 도방이 암종보(暗宗譜)를 가져와 노대감 앞에 펼쳐 놓았다.


“이게···, 당신 가문의 족보인 것이오?”


김일경이 떨리는 손으로 암종보를 넘기기 시작했다. 암종가의 족보를 처음부터 끝까지 상세히 훑어보던 김일경은 마지막에 적힌 이단의 이름을 보고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책자를 덮은 손으로는 낡은 표지를 어루만지고 있었는데, 마치 삼백여년의 역사를 가늠해 보는 듯했다.


이윽고 그가 굳게 다물린 입을 열었다.


“역사를 보았소. 허나, 아직 더 확인해보고 싶구려.”


그러자 이단이 짐짓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잠시 수행을 물려주시오.”


김일경이 잠시 갈등하다가 따라온 수행들을 눈에 띄지 않는 곳으로 내려 보냈다.


“대감, 놀라지 않길 바라오.”


가볍게 경고를 띄운 이단이 눈을 감자 김일경의 눈에 이단의 피부에서 순간적으로 검은 비늘이 돋아나는 환시(幻視)가 보였다. 이단의 몸에 돋아난 것 같던 비늘이 순식간에 사라지더니 갑자기 정수리에서 이무기가 꿈틀대며 나타났다.


넓은 정자 안을 꽉 채운 이무기의 몸엔 시커먼 윤기가 흐르는 비늘이 날카롭게 세워져 있었다. 김일경은 경악한 표정으로 온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이무기가 김일경을 잠시 노려보다가 공중으로 치솟아 오르더니 한강물로 곤두박질쳤다.


-첨벙!!!


잠시 후, 강상에서 세월을 죽이며 풍류에 젖어있던 유람선 몇 척이 공중으로 튀어오르고 산산조각이 나버렸다. 물에 빠진 한량들과 기녀들이 살려 달라 아우성을 친다. 하지만 이무기가 그들을 덥석 삼켜버리면서 조용해졌다.


강변에서 일을 하던 양민들이 놀라 소리쳤다. 곧 이무기가 물속으로 사라지고 강위에 뜬 유람선의 파편들만이 일련의 증거물처럼 동동 떠다녔다.


-까앙! 깡!


망원정으로 돌아온 이무기가 특유의 울음소리를 내면서 김일경을 삼켜버릴 듯 위협했다. 이무기가 벌인 모든 광경을 목격한 김일경은 이미 제정신이 아니었다. 급기야 자신을 위협하자 말 그대로 혼비백산(魂飛魄散)을 몸소 경험하고 있었다.


“억! 아, 악!!”


그런데 더 놀랄 일이 벌어졌다. 이무기가 입을 열더니 사람의 말을 하는 것이 아닌가.


“대감, 잘 보셨소? 이게 나의 권능이오.”


이단의 음성이었다. 김일경이 더욱 놀라 이단과 이무기의 얼굴을 번갈아 두리번거렸다. 이무기가 살짝 웃는 듯 묘한 표정을 지어보이더니 곧 이단의 몸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순간 이단의 얼굴에 검은 비늘이 언뜻 드러났다 사라졌다.


이단은 솔직히 강상의 사람들을 해칠 마음까지는 없었지만, 권력으로 다져진 노회한 대감에게 보여주기 위해 파괴적이고 절대적인 힘을 과시해 버렸다. 힘을 추구하는 자는 더 강한 힘 앞에 고개를 숙이기 마련이니까.


효과는 확실히 있어보였다. 제정신을 놓고 있던 김일경이 후들거리는 다리로 간신히 일어서더니, 이단에게 오체투지(五體投地)했다.


“이··· 이제야, 정통성 있는 귀한 핏줄을 뵈옵니다. 충심을 다하겠나이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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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 용쟁호투(龍爭虎鬪): 용과 범이 맹렬히 싸우다 3 21.05.18 39 2 12쪽
53 용쟁호투(龍爭虎鬪): 용과 범이 맹렬히 싸우다 2 21.05.17 31 2 11쪽
52 용쟁호투(龍爭虎鬪): 용과 범이 맹렬히 싸우다 1 21.05.16 31 2 12쪽
51 자아독대(自我獨對): 자아와 마주하다 21.05.15 40 2 11쪽
50 흑룡비상(黑龍飛上): 흑룡이 나르샤 21.05.14 33 2 12쪽
49 오오낙락(烏烏樂樂): 까마귀들이 좋아 죽는구나 21.05.13 30 2 11쪽
48 귀궐애사(歸闕哀事): 궐로 복귀하니 슬픈 일이 생겼구나 21.05.12 32 2 11쪽
47 쌍룡대면(雙龍對面): 두마리 용이 마주하다 21.05.11 62 2 12쪽
46 야심심조(夜深心躁): 밤은 깊어 가고 마음은 바빠진다네 21.05.10 33 3 12쪽
45 풍전왕실(風前王室): 바람 앞에 왕실이어라 21.05.09 46 2 12쪽
44 목멱지자(木覓之子): 목멱의 아들아 21.05.08 48 2 12쪽
43 탐색망흔(探索蟒痕): 이무기의 흔적을 찾아서 21.05.07 43 2 12쪽
42 해오집맥(解誤執脈): 오해를 풀고, 맥을 잡노라 21.05.06 51 2 11쪽
41 반월혹인(半月惑人): 반월이 사람을 혹하게 하는구나 21.05.05 42 2 11쪽
» 기린휘능(起鱗揮能): 비늘을 세워 권능을 휘두르다 21.05.04 50 2 12쪽
39 백호각성(白虎覺醒): 백호의 능력을 각성하니 21.05.03 58 2 11쪽
38 복수불수(覆水不收): 엎질러진 물은 다시 담지 못하오 21.05.02 42 2 12쪽
37 생사기로(生死岐路): 생사의 갈림길에 서다 21.05.01 40 2 11쪽
36 작우금적(昨友今敵): 어제의 벗이 오늘의 적이라 21.04.30 41 2 11쪽
35 상호취원(相互取願): 서로 원하는 바를 취하노라 21.04.29 60 2 11쪽
34 이인심란(二人心亂): 두 사람의 마음이 어지럽더라 21.04.28 76 2 11쪽
33 흑침백노(黑侵白怒): 흑이 침범하니 백이 노하다 2 21.04.27 44 2 11쪽
32 흑침백노(黑侵白怒): 흑이 침범하니 백이 노하다 1 21.04.26 99 2 11쪽
31 취명사암(取明捨暗): 어둠을 버리고 빛을 누릴 것이다 21.04.25 67 2 12쪽
30 괴수대전(怪獸大戰): 괴수끼리 크게 한판 붙다 21.04.24 68 2 11쪽
29 사탐유육(蛇耽油肉): 뱀은 기름진 고기를 좋아한다 21.04.23 54 2 13쪽
28 용망동주(龍蟒同舟): 용과 이무기가 한 배를 타다 21.04.22 45 2 12쪽
27 화령계망(花靈啓蟒): 화령이 이무기를 깨우쳐 주는구나 21.04.21 98 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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