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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필담입니다.

신화급 아이템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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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전참가작 새글

백야필담 아카데미 작가
작품등록일 :
2024.05.08 10:01
최근연재일 :
2024.06.28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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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
24.06.18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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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재앙의 징조(2)

DUMMY

재앙의 징조(2)



다른 차원을 멸망시킨 마왕을 불러오기 위한 빌런들의 계략.

몇 년이나 이어져 온 건지는 모르겠으나, 놈들은 마왕을 소환하기 위해 연례행사처럼 조금씩, 아주 조금씩 몬스터 웨이브를 강화해 왔다.


다시 말해, 앞으로 몬스터 웨이브의 지하에서 놈들이 꾸미는 일들을 막아낼 수만 있다면, 마왕 소환을 저지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는 것.


나는 빌런들 중, 마법사 세 명이 각기 다른 던전핵을 조작하는 것을 바라보며 검을 뽑아 들었다.


잠시 뒤.

마법사들이 던전 핵을 조작하며 던전 핵으로부터 길게 뻗어 나온 선들이 천장으로 이어지더니, 어두운 지하에 빛이 밝혀지기 시작했다.


밝게 빛나는 선들은 복도 저 끝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문득, 실피가 그려주었던 약도가 떠올랐다.

미로처럼 이어진 지하의 모습.

그건, 마법진과 닮아 있었다.


그러니까, 저 미친놈들은 이 지하 공간 전체를 뒤덮을 정도로 거대한 마법진을 만들어 두었던 거다.


마법진을 천천히 살피던 검신이 말을 이었다.


─아무래도 놈들이 작정한 모양이다. 마왕 소환을 가속하려는 모양이군. 이걸 그대로 두면, 균열 너머에서 감당할 수 없는 게 나올 거다.


마왕이 나올 수 있도록 균열의 크기를 점차 늘리는 일.

거기에 박차를 가했다면, 몬스터 웨이브의 마지막 날 등장하는 보스 몬스터는 여태까지와는 비교도 될 수 없는 강력한 놈이 나올 거다.


불길한 예감이 밀려온다.


나는 곧장 뛰어나가, 세 개의 던전 핵을 담당하던 마법사 중 한 놈의 목을 베었다.


서걱.


마법사의 머리가 천천히 떨어져 바닥을 구른다.

그러자, 빌런들이 흠칫 놀라며 소리쳤다.


“누구냐!”

“침입자를 다 처리한 게 아니었나?”

“젠장, 대체 뭐에 당한 거야? 빨리 찾아!”


빌런 검사들이 주위를 살피는 사이, 마법사들은 잔뜩 곤두 선 채로도 던전 핵에 마나를 불어넣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아직 은신이 풀리지 않은 상태.

이때, 최대한 많은 놈들을 처리해야만 한다.


나는 바로 앞에 있던 마법사 하나를 더 베었다.


서걱!


그러자, 무언가를 눈치챈 듯 빌런 검사들이 빠르게 다가왔다.


“저쪽이다!”

“몸을 숨기고 있어! 그냥 주위를 다 쓸어버려!”


아직 은신이 풀리지 않았음에도, 놈들은 내 위치를 얼추 가늠 잡더니 무수히도 많은 검기를 쏘아냈다.


피비빙!


나를 향해 밀려오는 검기의 폭풍.

벗어나기에는 조금 늦었다.


달려 나가는 동시에 차원 이동을 쓰려던 차, 타이밍에 맞게 실피가 보조를 해주었다.


후우웅!


그 덕에 검기의 폭풍에서 무사히 빠져나온 나는 탈출하던 속도 그대로 달려나가, 검사 한 놈의 목을 베었다.


서걱!


그러자.

타이밍 좋게도 레벨이 올랐다.


【레벨이 오릅니다】


드디어, 내 레벨은 40을 달성했다.


이제 남은 건 마법사 한 놈과 검사 한 놈.

해볼만한 싸움이다.


그때쯤, 은신의 지속시간이 끝났다.


“이제야 모습을 드러내는군. 쥐새끼 같은 놈······.”

“감히 위대한 계획을 방해하다니, 쉽게 죽지는 못할 거다.”


마법사와 검사 빌런.

그 두 놈은 합을 맞추는 것이 익숙한지, 약간의 거리를 두고 서서 자세를 잡고 웃었다.


“흐흐. 하필 우리 둘을 살려놓다니. 살아 돌아갈 생각은 버려라.”

“무슨 수를 쓴 건지는 모르겠지만, 감지도 되지 않더군. 모습을 드러낸 것이 네 패인이다.”


그러더니, 밖으로 나가는 통로가 전부 닫혔다.


쿵, 쿵, 쿵!


뭄이 닫히자 마법사가 수 개의 검은 불꽃을 피워냈다.


“우리 둘은 몰아치는 공격이 특기라서 말이야.”


마법사가 불꽃들을 쏘아내는 동시에, 검사가 검기를 쏘아댔다.

고작 몇 개의 마법과 검기일 터인데, 작은 지하 공간이라 피할 공간이 마땅치 않았다.


나는 그것들을 간발의 차로 피해내며, 벽을 따라 계속해서 빙빙 돌았다.


화륵, 콰과광!


놈들은 나를 비웃으며 다음 공격을 준비했다.


“쥐새끼처럼 도망만 다니는군!”

“은신하지 못하면 아무것도 못 하는 놈인가?”


첫 공격은 그저 탐색전이었는지, 놈들이 쏘아내는 마법과 검기의 수가 배로 늘었다.

놈들은 나를 몰아넣듯 검은 불꽃으로 벽을 만들고 검기로 퇴로를 막은 뒤 내 머리 위로 공격을 쏟아부었다.


“실피!”

─응!


실피가 바람을 일으켜 검기와 마법을 흩어버리려고 노력했지만, 그 수가 너무 많다.

심지어, 놈들의 힘이 상상 이상인지 실피의 얼굴이 붉어질 정도로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도 바람에 베이지 않는 검기와 마법이 더 많다.


이대로 가다간, 내가 당한다.


최대한 차원 이동을 숨기려고 했는데, 어쩔 수 없지.


“차원 이동.”


순식간에 마법사의 뒤로 움직였다.

그러자, 놈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차원 여행자!”

“역시, 이 세계에도 있었던 건가!”


마법사의 목을 베어버리려는 순간.


카가가각!


검은 불꽃이 살아있는 갑옷이라도 된 것처럼, 마법사의 목을 보호했다.


“흥! 내가 다른 놈들처럼 쉽게 당해줄 것 같으냐!”


2식 극점을 이용해 검은 불꽃과 함께 마법사를 갈라버리려던 순간.

검사가 순식간에 다가와 내 심장을 노렸다.


나는 찔러 넣으려던 검을 비틀어 내 심장을 노리는 검을 막아냈다.


카가각!


여태까지 상대해왔던 빌런들과는 다르다.

두 놈의 합도 잘 맞고, 상황 파악이나 대처도 빠르다.


몬스터 웨이브를 막기 위해 몬스터들에게 둘러싸여 수 없이 싸우고 실전 경험을 쌓았음에도, 놈들의 합공이 매섭다.


하지만, 살려보낼 수는 없다.

퀘스트도 퀘스트지만, 놈들은 내가 차원 이동을 사용할 수 있다는 걸 알아버렸으니까.


나는 빌런 검사가 나를 밀어대는 힘을 이용해 뒤로 멀리 날아갔고, 그와 동시에 내가 서 있던 자리에 검은 불꽃이 피어올랐다.


화르륵!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당했겠네.


나는 놈들과 거리를 조금 벌리며, 검기를 쏘아냈다.


“1식, 반월 베기.”


트롤 가죽도 손쉽게 베어버리는 검기가 쏘아져 나갔으나, 빌런들의 검기와 마법이 쏟아져 순식간에 사라지고 말았다.


다시 나를 향해 쏟아지는 검기와 마법을 피해 방을 빙빙 도는 소모전이 계속되었다.

놈들의 마법을 피하면서 계속해서 검기를 쏘아냈지만, 번번히 막혀버렸다.


“하하! 소용없다! 우리는 이런 소모전이 제일 자신 있거든!”

“언제까지 버티나 한 번 보지.”


나는 잠시 고민했다.


몬스터 웨이브의 보스 몬스터 등장 예정일은 내일.

지금 검신의 신체를 사용하면 놈들을 제압하고 내일 보스몬스터도 사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게 검신의 신체를 사용하려고 하던 차.

빌런 마법사가 씩 웃으며 외쳤다.


“어차피 우리를 이긴다고 해도, 너는 몬스터 웨이브를 막을 수 없다.”


이게 대체 무슨 소리야?

마법사를 향해 검기를 쏘아내자, 검사가 순식간에 그 앞을 막아서며 검기를 쳐냈다.


카가가각!


튕겨난 검기가 천장을 때리고, 자욱한 먼지가 내려앉았다.

그 사이로, 마법사가 말을 이었다.


“흐흐.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왔군. 죽기 전에 좋은 걸 알려주지. 마법진이 설치된 순간, 너희가 몬스터를 죽이기 시작한 순간. 이미 소환 의식은 진행되고 있었다. 우리는 그저 계속해서 그 속도를 앞당기고 있었을 뿐.”


그 이야기에 잠시 흔들렸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놈들의 계략을 저지하지 못한 꼴 아닌가?


급하게 퀘스트를 살폈다.

빌런들을 저지하라는 퀘스트.


하지만, 아직 실패 메시지 같은 건 뜨지 않았고, 남은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간다.

아직 늦지 않았다.


마음을 다잡은 나는 검을 단단히 쥐고 흙먼지 속에서 놈들의 위치를 가늠했다.


“헛소리하는 걸 보니, 제법 마음이 급한가 보군.”

“급한 건 네놈이겠지. 좋은 걸 하나 알려주마. 이번에 우리가 소환하고 있던 건 트롤 킹이다.”


그 이야기에, 등골이 오싹해진다.


트롤 킹.

아마, 10년 전쯤의 이야기였을 것이다.


전 세계 최고 수준의 랭커들 중에서도 2차 각성, 그러니까 레벨 50을 달성하지 못한 이들이 많았던 시절.


레벨 60의 보스몬스터, 트롤 킹이 던전 밖으로 튀어나온 적이 있었다.


하와이에서 튀어나온 그놈은 15m의 거대한 신장과 압도적인 신체 능력, 같이 생활하는 일이 없는 트롤들을 병사처럼 부렸다.


놈은 하와이를 순식간에 불바다로 만들었고, 그때 실종되었던 이들 중 다수가 아직 유골조차 찾지 못했다.


그 후, 하와이는 3년간 폐쇄되었다가 대대적인 토벌 작전을 벌여 탈환에 성공, 아직도 복구가 끝나지 않았을 정도.


놈은 레벨을 뛰어넘은, 그야말로 재앙 그 자체이자 인류 공통의 악몽이었다.


그런 놈이, 몬스터 웨이브의 마지막 보스 몬스터로 나온다.


중요한 건, 그게 언제냐는 거다.

랭킹 1위는 도우러 올 수 없겠지만, 한국에도 레벨 60을 상회하는 랭커는 꽤 된다.


그들을 모을 수 있다면, 그리고 랭커들이 오기 전까지 내가 놈을 잡아둘 수 있다면.

그렇다면, 부산이 무너지기 전에 충분히 막을 수 있다.


“트롤 킹이라. 두렵긴 하지만, 랭커들이 가만히 있지는 않을 텐데?”

“우리가 왜 소환 시기를 앞당겼겠나? 이미 늦었다. 놈이 곧 이 위에 강림한다. 인류에게 다시 한번 악몽을 선사하기 위해서.”


그 말과 동시에, 잠잠해졌던 던전 핵들이 다시 빛을 뿜기 시작했다.

동시에 천장에 그려진 마법진이 빛을 내며, 거대한 진동이 시작했다.


쿠구구구······.


“이건 대체······.”

“크하하하! 시작됐군! 트롤 킹이 나올 거다!”


젠장. 외통수다.

지금 당장 근방의 랭커들을 다 소집한다고 해도, 당장 모이기란 쉽지 않은 일.


그 사이에 트롤 킹을 비롯한 몬스터들이 부산으로 밀고 들어가 난동을 피우기 시작하면, 부산은 쑥대밭이 될 거다.


게다가, 트롤 킹과 트롤들을 상대하느라 각성자들이 빠지면, 몬스터 웨이브에서 튀어나온 그 많은 몬스터들은 또 어떻게 감당한단 말인가?


그놈을 상대하기 위해서라도, 지금은 검신의 신체를 아껴두어야 한다.


하지만, 시간이 없다.

여기서 우물쭈물하다가 트롤 킹을 막지 못한다면 하와이의 악몽이 부산에서 재현될 거다.


빌런들에게 내 정체가 노출된 것도 문제지만, 어떻게든 이곳에서 탈출해야 한다.


하지만, 대체 어떻게?

마법과 검기를 쏟아내어 다가가기도 힘들고, 차원 이동을 이용한 기습도, 실피를 보조를 받아도 상대하기 힘든 저놈들을 어떻게 처리하고 이곳에서 나가지?


나는, 그 모든 걸 3식에 걸어보기로 했다.

빌런들을 사냥하며 레벨이 40으로 올랐으니, 이제 3식을 개방할 수 있으니까.


“검신 3식을 가르쳐줘.”


하지만, 검신은 평소처럼 곧바로 영상을 보여주는 것 대신 말을 덧붙였다.


─3식의 가장 큰 문제는, 네가 따라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거다.

“내가 따라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그래. 3식은 여태까지와는 다르게 까다로운 조건들이 필요한 식이다. 배운다고 당장 써먹을 수 없을지 모른다.


나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지금 3식을 익힌다고 쓸 수 없다면, 이곳에서 탈출은 불가능한 이야기.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하나?


그때, 천장이 무너지기 시작했다.


쿠구구구······.


빌런들이 깔아두었던 마법진이 망가지고, 천장이 가라앉으며 빛이 새어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대로 지하가 무너지면, 같이 깔려 죽겠지.”

“잘 가라, 차원 여행자. 이게 네가 보는 마지막 빛이 될 테니.”


놈들은 스킬을 가지고 있는 건지, 먼저 무너진 천장을 이용해 지하를 빠져나간 뒤, 내 머리 위로 마법과 검기를 쏘아 보냈다.


마나가 어지럽게 몰아치며, 지상의 좌표를 특정하기 어렵다.

이런 애매한 상황에서 차원 이동을 사용했다간, 검기와 마법으로 이루어진 폭풍의 한복판으로 이동하고 말 거다.


좀처럼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 상황.

그렇다면······ 도박 수라도 한 번 걸어봐야지.


나는 무너져내리는 돌더미와 스킬들의 폭풍을 올려보며 입을 열었다.


어차피, 내게 선택지는 없으니까.


“내게 보여줘. 3식을.”


시점이 변한다.

사내, 그러니까 검신이 해일 중앙에 고립되어 있다.


아니, 자세히 보니 그것들은 흙먼지를 넘실거리며 밀려오는 것들은, 햇빛을 받아 번쩍이는 갑옷을 입고, 말을 탄 기사들이었다.


사방에서 내달려오는 기사들은 마치 공공의 적을 죽이려고 죽음도 각오했다는 듯 서로를 신경 쓰지 않고 검신을 향해 내달렸다.

검신은 그 안에 잠겨 죽을 듯, 위태로워 보였다.


하지만 검신은 여전히 산책이라도 나온 것처럼 여유롭게 검을 뽑아 들었다.

그러더니, 가볍게 발을 구르며 검을 휘둘렀다.


“3식, 질풍난무.”


눈을 깜빡이니, 검신은 이미 해일 너머에 가 있다.

수천의 기사들을 뚫고 나아간 검신이 다시 검을 집어넣자.


쿠구구······.


해일이 멎었다.


번쩍이는 갑옷을 입고 돌격하던 기사들이 모조리 쓰러지며 전장에 정적과 흙먼지만이 남았다.


알겠다.

레벨이 오르고, 검을 휘두르고, 검신의 지도를 받으니, 그 묘리가 보인다.


이건, 폭풍 속에서 하나의 폭풍이 되는 기술.

그 묘리는 전진하면서 주위 모든 것을 검기로 쓸어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동시에 검신이 무엇을 걱정했는지도 알겠다.


하나의 폭풍이 되어야 하는 만큼, 지금 내 속도로는 사용하기 힘든 검술이다.

검신이 쉽게 사용했다고 해서, 그 어마어마한 속도를 쉽게 낼 수 있는 건 아니다.


하지만, 방법이 없는 건 아니지.


다시 시야가 돌아온다.


내 앞에, 마치 돌격하던 기사들과 같은 마법과 검기의 폭풍이 밀려온다.


그 사이에서, 나는 실피에게 말했다.


“실피. 네 힘을 빌려줘.”

─물론이지.

“융합.”


【스킬, ‘융합’을 사용합니다】

【융합 대상 – 하급 정령 실피】


실피가 내 망토로 빨려들어온다.

망토에 그려져 있던 희미한 뿔 문양이 찬란한 금색으로 빛나기 시작한다.


파직, 파지직!


실피가 망토로 빨려 들어간 뒤.

머리카락이 실피와 같은 흰색으로 변하기 시작하고, 바람의 결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정령들이 바람을 수족처럼 부리듯, 내 의지에 따라 바람이 불어온다.


확신할 수 있다.

지금 내 전력은, 검신의 신체를 사용한 후와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


“이 속도라면 가능하겠지.”


바람이 내 등을 떠밀고, 주위가 길게 늘어진다.

쏟아지던 마법과 검기가 마치 멈춘 것처럼 느리게 흘러간다.


촘촘하다고 생각했던 것들 사이에서도, 틈이 있다.

나는 그 틈을 비집고 나아갔다.


내가 바람이 된다.


순식간에 내가 서 있는 곳은 지반 일부가 무너져내리고 있는 지상.

몬스터 웨이브가 진행되고 있는 전장의 한복판이었다.


“이대로 퀘스트는 실패······ 는 아닌가 보네.”


퀘스트의 시간은 아직도 흐르고 있었다.

곧, 퀘스트의 내용이 수정되었다.


【퀘스트 내용이 수정됩니다】

【차원 연결 퀘스트】

─빌런들에 의해 소환된 몬스터 웨이브의 보스 몬스터, 트롤 킹을 저지하십시오.

─보상 : 차원 연결 쿨타임 3D 감소. 확률 조정권. 2급 아이템 확정권.

─시간 : 2:00:00


나는 바람을 타고 허공에 서서 전장을 내려다보았다.


몬스터들과 각성자들이 갈라진 바닥으로 떨어진다.

나는 바람을 이용해 각성자들을 건져 저 멀리 밀어주고, 균열을 바라보았다.


검은 스파크를 뿜어내며 점점 더 커지기 시작하고, 거대한 팔이 비집고 나오는 균열 쪽에는 내가 놓친 빌런 두 놈이 서 있었다.


놈들은 도망칠 생각이 없어 보였다.

아무래도 트롤 킹을 보조하면서 전장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 생각인가 본데······ 나에게는 다행인 일.

나는 내 정체를 노출한 놈들을 살려둘 생각이 없으니까.


일단, 놈들이 데려온 재앙부터 처리하고 말이다


“트롤 킹이라······ 한 번 상대해 보지.”


나는 검을 틀어쥐었다.

그때 울려온 거대한 포효에, 몬스터들과 각성자들의 몸이 굳고 천지가 진동한다.


“크워어어어!”


균열을 비집고 재앙이 현현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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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금의환향(1) +3 24.06.20 4,260 9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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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몬스터 웨이브(4) +3 24.06.16 5,167 110 14쪽
39 몬스터 웨이브(3) +3 24.06.15 5,229 107 13쪽
38 몬스터 웨이브(2) +3 24.06.14 5,338 113 13쪽
37 몬스터 웨이브(1) +4 24.06.13 5,596 11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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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명장을 만나다(2) +6 24.06.11 5,884 11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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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태동(4) +3 24.06.08 6,456 115 12쪽
31 태동(3) +4 24.06.07 6,646 121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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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태동(1) +3 24.06.05 7,067 135 14쪽
28 터닝 포인트(4) +2 24.06.04 7,240 128 13쪽
27 터닝 포인트(3) +2 24.06.03 7,218 132 12쪽
26 터닝 포인트(2) +9 24.06.02 7,503 130 12쪽
25 터닝 포인트(1) +5 24.06.01 7,649 122 14쪽
24 부러진 신념(3) +4 24.05.31 7,657 14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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