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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목사 서재

연성하는 소드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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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성연어
작품등록일 :
2023.12.31 14:05
최근연재일 :
2024.02.13 12:20
연재수 :
3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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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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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10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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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29화 : 개돼지 (6)

DUMMY

29화 : 개돼지 (6)




“끄으으응······.”


레이는 지끈거리는 머리를 붙잡았다. 관자놀이를 문질렀지만 계속해서 불쾌한 감각이 머리 속을 뒤흔들었다.


[그딴 것을 만들고도 무사할 줄 알았더냐!]


환청이 들렸다. 정확히는 과거의 기억이었다.


150년 전, 분홍색의 안티 매직 포션을 만든 후. 마탑주가 직접 와서 협박하던 날.


마탑주는 다른 마법사들처럼 얼음 덩어리를 쏘거나, 불덩이를 던지지 않았다. 그저 크게 호통을 치니 온갖 환상과 정신이 바닷속에 쳐박히는 경험을 만끽하게 했을 뿐.


힘이 없었기에 마탑주와 강압적인 합의를 할 수 밖에 없었고, 그 날 이후로 힘이 없던 심장이 더욱 약하게 뛸 뿐이었다.


“끄응.”


지금도 비스무리한 감각이 자꾸만 느껴졌다.


과거와 차이점이 있다면, 자신의 검에는 방금 전에 봤던 녹색빛의 기운이 서려 있다는 것이었다.


그 녹색빛은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야명주밖에 없는 어두컴컴한 던전 속에서 어둠을 몰아내는 빛이었다.


레이는 에테르를 검에 보내고 압축시키고자 했던 노력을 잠시 그만두었다. 빛이 사라지자 야명주만 레이를 희미하게 비칠 뿐이었다.


‘도대체 어떻게 된 걸까.’


첫째, 스웰이 찬 해골이 마법 트랩을 발동시켰다.


확인할 길은 없지만 상황으로 봐선 확실한 것 같았다. 관자놀이를 찌르는 듯한 감각은 마탑주에게 당했던 정신계 마법과 유사한 것이리라.


‘근데 왜 효과가 없지?’


어쩌면 꿈을 꾸었던 것도, 마탑주의 호령이 생각난 것도 마법에 당해서 나온 것일지도 몰랐다. 150년 전보다 마법 수준이 낮아졌다 하니 효과 또한 약해진 게 아닐까?


둘째, 갑자기 보이는 이 녹색빛은 에테르다.


확신은 없었다. 에테르는 눈에 보이지 않는 기운이었지, 녹색빛이라는 이야기는 들어 본 적도, 경험한 적도 없었다.


스승 또한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없었다.


‘좋아. 다 양보해서 에테르라고 쳐. 근데 왜 이게 내 심장으로 스며들고 있는 거지?’


제일 의문인 부분이었다. 지금도 어두컴컴한 방향에서 에테르가 레이의 심장을 향해 흘러들어오고 있었다.


던전 내부에서 에테르가 있는 것도, 갑자기 녹색빛으로 보이는 것도, 심장으로 들어와 차곡차곡 쌓이고 있는 것도···.


심지어 그 에테르를 컨트롤 해서 검에 불어넣고, 마치 오러를 만들어 내는 것처럼 압축해 형체가 있는 환한 녹색빛으로 만드는 것까지.


모두 처음 경험하는 것들이었다. 미지의 세계에 들어온 기분에 레이의 심장만 기쁘다는 듯이 경쾌하게 박동할 뿐.


“일단 상처 치료부터.”


꿀꺽.


야명주의 빛에 의지해 몇 개 남지 않은 빨간 포션을 들이켰다. 파란 포션도 없으니 이제 조심해야 했다.


이후 레이는 본능이 이끄는 대로, 에테르가 흘러 오는 방향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한 걸음씩 나아갈 때마다 먹이를 찾는 아기새마냥 심장은 에테르를 집어 삼켰다.


에테르조차 기꺼이 레이의 심장을 향해 들어갔다.


레이가 그 과정에서 한 일은 연한 녹색빛의 물결을 따라 던전을 걸어갈 뿐이었다.


갈림길이 나올 때마다 검에 에테르를 불어넣어 빛을 냈다. 밝은 빛에 의지해 거스트가 표시한 동그라미가 있는 지 살폈지만 보이지 않았다.


그 순간마다 레이는 별다른 감흥 없이 에테르가 흘러오는 길로 걸어갈 뿐이었다.


일곱 번째 갈림길에 들어섰을 때, 검에 에테르를 불어넣는 것이 꽤나 어려워졌다는 것을 느꼈다.


“갑자기 왜?”


어느덧 심장에 쌓인 에테르가 꽤나 많았는지, 움직이려고 시도하는 것 조차 쉽지 않았다. 엄청 무거운 돌을 억지로 옮기는 기분이었다.


어떻게 해야 하지?


지금까지 하늘에서 내려오는 에테르를 솥 안에 담기만 했었지, 스스로의 의지를 가지고 압축시키거나 움직이려고 시도했던 적이 없었다. 경험이 적으니 당연하게도 어색했다.


털썩.


레이는 그대로 주저앉았다.


연금술을 연구할 때에도, 연성을 할 때에도 문제는 숱하게 일어났었다. 그 때마다 레이는 기초부터 천천히 고민하는 버릇이 있었다.


연금술의 가장 기초이자 뼈대. 4원소.


[제자야. 바람 부는 날에 불꽃이 퍼지는 법이고, 비 오고 난 다음에야 땅이 굳는 법이다. 하루빨리 배우고 싶은 마음은 알겠다만 다 때가 있는 법이니 천천히 하거라.]


던전의 정신계 마법 때문인지, 꿈 때문인지 스승의 옛가르침이 떠올랐다.


에테르가 많아졌다는 이유로 움직이지 않는 것이라면, 체내에 흘러갈 길을 만들면 될 터였다.


레이는 컴컴한 던전에 홀로 앉아 눈을 감았다. 그리곤 심장에서 꿈틀대는 에테르를 그대로 느낀 다음, 물이 높은 곳에서 아래로 흐르듯 내려놓았다.


쏴아아아-


정말 물은 아니었지만, 에테르가 심장에서 빠져 나가 몸 아래로 내려가는 느낌은 시원한 물줄기가 쏟아져내리는 것 같았다.


에테르는 척추를 타고 움직이더니 배꼽 아래에 모이기 시작했다. 허벅지나 발끝까지 내려갈 줄 알았던 에테르는 그 곳이 마음에 들었는지 점점 더 넓혀가며 토대를 굳게 세웠다.


‘단전에 자리를 잡았네. 비가 오고 땅이 굳었으면···. 이제 불 지르고 바람 불어야지?’


레이는 단전에 모인 에테르를 흔들기 시작했다. 단전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뛰쳐나오게 만들기 위함이었다.


‘크윽!’


그러나 에테르도 만만치 않았는지, 사방팔방으로 튀어나가기 시작했다. 문제는 에테르가 튈 때마다 내장이 흔들리며 극심한 고통이 일어났다.


실체가 있는 기운이 아닐 진대 어찌 몸이 다친단 말인가?


어차피 현재 상황의 모든 것들이 다 처음 겪는 일들이었다. 알아보며 연구하는 건 다음의 일.


궁금증을 미룬 레이는 에테르를 흔들면서도 일정한 방향으로 인도했다. 무분별하게 불이 나면 산불이지만, 목표한 곳으로 불을 지르면 화전이 되는 법.


식은땀이 등 전체를 흠뻑 젖을 만큼의 시간이 지나자, 에테르는 조금씩 레이의 몸에서 길을 찾아내기 시작했다. 의도한 대로 천천히 움직이던 에테르는 심장을 지나고, 어깨와 팔로 나아간 다음 손끝에서 검으로 쏟아졌다.


“우왁!”


눈을 감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눈부시게 빛나는 녹색빛의 에테르 때문에 깜짝 놀랐다.


레이의 검에는 불이라도 타오르는 듯 녹색빛 에테르가 휘날리고 있었다.


그 다음은 본능적인 움직임이었다. 마나를 압축해서 오러를 만들어 내듯, 불타오르는 에테르를 압축하기 시작했다.


“크으으윽!”


마나와는 다른 이질적인 감각.


연성할 때마다 솥에 불어넣는 경험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었다. 그 때는 바늘귀에 실을 넣는 수준의 난이도였다면, 지금은 실 대신 100년 된 나무기둥을 억지로 넣는 수준이었다.


주우우웅!


마치 마나를 압축한 오러처럼 정순한 녹색빛의 에테르가 레이의 검신을 둘러싸고 있었다. 아까와는 수준이 다른 농도와 진한 색깔이었다.


“아, 하하하···.”


그 모습에 레이는 진짜 17세 소년처럼 웃음을 터트렸다. 단순하게 빛나는 검일 뿐이고, 어떤 능력이 있는지 알 수 없었지만.


이 과정 자체가 설명 할 수 없는 기쁨을 선사했다.



***



레이는 에테르 검을 갈림길의 벽에 가까이 대었다. 거스트의 표시는 따로 없었다.


‘등가교환의 법칙은 여전하군.’


에테르를 압축시켜 검에 발현시킨 순간부터 단전에 쌓은 에테르가 조금씩 휘발되기 시작했다.


역동작을 취하듯 검에 불어넣은 에테르를 조금씩 되돌렸다. 모든 에테르가 다시 단전으로 돌아오자 검은 이내 빛을 잃었고, 다시금 던전은 암흑으로 가득찼다.


마나 대신 에테르를 쌓는 몸이라···.


조금 어둡다고 해서 소중하고 귀한 에테르를 써가면서 검으로 빛을 내고 싶지 않았다. 횃불이 없어도 흘러오는 에테르는 보였으니까.


에테르가 보이는 길을 따라 천천히 걸었다. 던전은 여전히 어두웠지만, 레이의 발걸음은 가볍고 경쾌했다.


몇 번의 갈림길을 더 지나치자 또 다시 천장에 야명주가 박혀 있는 길에 들어섰다. 계속해서 걸어가자 야명주가 더 짧은 간격으로 박혀 있었고, 이내 시야가 환해졌다.


그리고 그 길 끝에는 막다른 문이 있었고, 그 아래에는 두 남자가 엉키듯 쓰러져 있었다.


“스웰 경? 체크니 대원?”


“아, 음냐, 음냐···. 나는 기사가 될 거에요···.”


먼저 보이는 건 체크니였다. 도대체 체크니가 여기에 왜 있단 말인가?


스웰이야 그렇다 쳐도, 체크니는 후발대였다. 도대체 어떤 마법이 일어났는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마나만 느끼면···. 하앗! 열심히 수련해서요···. 꼭 기사가···. 흐으응!”


체크니는 잠꼬대를 하는 것처럼 보였는데, 마나를 느끼는 건지 이상한 걸 느끼고 있는 건지 알다가도 모를 신음소리를 내고 있었다.


옆에 누워있는 스웰의 모습을 보자 레이는 체크니가 왜 그러고 있는 지 이해했다.


스웰이 체크니의 가슴을 더듬고 있었다.


“우우웅! 자기는 항상 이렇게 앙탈을 부리더라? 빨리 이쪽으로 와서···.”


우우욱!


레이는 자신도 모르게 헛구역질을 했다. 아무래도 마법에 걸린 것 같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갑자기 눈을 감고 있던 스웰이 소리가 난 레이 쪽을 바라보며 눈을 떴다.


“아, 스웰 경. 나는 못 봤으니···.”


스릉.


“이 기생 오라비 같은 새끼! 이번에도 내 여자 뺏으려고 따라왔지!”


스웰은 반쯤 감긴 듯한 눈을 뜨고선 분노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무슨 말이오? 난 삼공자요. 내 외모가 잘생겼다는 건 알고 있긴 하지만 오해하는 것 같소. 다시 말하지만, 아까 일은 난 못 봤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고···.”


“닥쳐라! 사내새끼가 비실비실하게 생겨서 얼굴로 내 여자를 홀리다니! 당장 검을 뽑아라!”


“스웰 경. 마법에 당했소? 내가 누군지 모르겠소? 옆에 쓰러져 있는 건 체크니 수색대원이오.”


“이이익! 자꾸만 그 얼굴로 속삭이니 내 레이디가 네 놈에게···! 네 녀석이 안 온다면, 내가 간다!”


스웰은 진심인지, 정말 마법에 당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의 검에는 푸른색의 오러가 일렁이고 있었다.


‘곤란한데.’


레이는 급하게 포션 가방에 손을 넣어 안티 매직 포션을 꺼냈다. 멍청한 기사 입에 포션을 넣어 먹여 볼 요량이였다.


‘근데, 오러를 키고 달려오는 기사에게 어떻게 포션을 먹이지?’


파란 포션도 없었고, 심장을 도는 마나의 원 또한 하나도 느껴지지 않았다.



***



스웰은 가슴 속 깊은 곳에서부터 분노가 차올랐다.


‘대체 저 놈은 뭐야!’


검을 휘두른다. 캉! 선배들에게 교육받으며 다져진 근육이 수축하며 더 빠른 속도로 놈에게 휘두른다. 카캉!


‘이이익!’


분명 검에는 오러가 빛나고 있었지만, 놈의 검은 잘리지 않았다.


심지어 놈의 검은 녹색빛이었다. 이상하다고 느낀 순간, 얼굴을 보니 잘생긴 미남자의 얼굴이었다.


더 이상한 것은 검을 한 번씩 부딪칠 때마다 놈의 얼굴이 계속해서 바뀌었다.


눈썹이 짙고 느끼한 눈매의 미남자, 캉! 코가 오똑하고 얄상한 얼굴형의 미남자, 카앙! 눈이 크고 입술이 두꺼운 스타일의 미남자, 카아앙!


하나 같이 스웰의 여자들을 가로채간 놈들의 얼굴들이었다.


‘더 이상 내 껄 뺏길 순 없어!’


스웰은 안에서부터 끓어오르는 분노를 밖으로 표출했다. 카아앙! 검과 검이 더 큰 소리를 내며 부딪치기 시작했다. 쾅! 콰앙!


하지만 온 힘을 다해 휘두르는 것에 비해 놈은 여전히 여유롭고 재수없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이 개자식아! 레이디 앞이라고 폼 잡는 거냐!”


스웰은 놈이 자신을 봐주고 있다고 생각했다. 전력을 다해 공격해도 먹히는 게 하나도 없는데, 놈은 자신을 공격하지 않고 있었으니까.


‘얼굴도 잘 생기고, 여자도 후리고, 검술 재능까지 있다고?’


여자 한 명 만나기 위해 얼마나 부단히 노력했던가! 그러나 그 때마다 레이디들은 자신의 동료들에게 구애를 펼칠 뿐이었다.


자신은 항상 들러리였다.


어렸을 때에도, 재능이 있다며 검술선생이 치켜세워 줄 때에도, 아카데미에서 성적이 잘 나왔을 때조차.


항상 그의 앞에는 찬란하게 빛나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것도 많이.


그들에게 관심을 빼앗기고, 여자를 빼앗긴 스웰은 이가 갈렸다. 드디어 만난 애인과의 달콤한 시간을 방해한 놈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었다.


“으아아아아!”


분노감에 휩싸인 스웰이 흥분해서 달려드는 순간, 놈이 스웰의 다리를 걷어찼다.


콰당!


“이, 이런 개자···컥, 컥!”


놈은 지체없이 스웰의 입을 틀어막았다. 손으로 막은 게 아니었는지, 입 안으로 정체모를 액체가 들어오기 시작했다.


‘이, 이런 굴욕이······!’


스웰은 들어오는 액체에 조금씩 정신을 잃기 시작했다. 마지막 기억은 그 액체가 연분홍색이라는 것 뿐이었다.



***



“그래서 어떻게 됐소?”


“일단 선두에서 걸어가던 선임이···. 디크 대원 기억하십니까, 공자님?”


스웰은 사내들의 목소리에 눈을 떴다. 동시에 머리가 지끈거리며 극심한 고통을 느꼈다.


“끄으으윽···!”


“아, 스웰 경. 괜찮으시오? 정신 차렸소?”


자신에게 말을 거는 사람은 분명 삼공자였다.


“아, 예···. 괜찮습···.”


대답하던 스웰은 말을 끝내지 못했다. 머리 속을 헤집던 고통이 사라지자마자 방금 전에 있었던 기억이 한순간에 돌아왔기 때문이었다.


“기억이 나시오?”


“예? 예? 뭐, 뭐가요?”


“방금 전에 있었던 일들 말이오. 스웰 경이 정신을 잃은 사이 체크니 대원과도 이야기를 나눴소. 내 포션을 먹으니 체크니 대원은 기억을 다 하더군. 스웰 경은 어떻소?”


질문하는 삼공자의 말투는 평이했다. 실험 결과를 묻는 담담한 말이었지, 과오를 심문하는 이단심문관같은 질문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 질문을 받은 스웰은 손이 덜덜 떨리기 시작했다.


‘내가 지금 이 손으로 뭘···. 만진 거지?’


체크니 대원이라 소개받은 어린 놈과 눈이 마주쳤다가, 서로 고개를 동시에 돌렸다.


아니야! 아니라고!


나는······. 마법에 걸려서 정신을 잃었어. 기억이 나지 않아. 그래! 말이 되지 않잖아? 얼굴이 바뀌는 미남이랑 검을 맞대다니···.


맞다! 상대가 녹색빛 오러를 썼지? 그런 오러가 어디있어? 꿈이었다. 꿈이었어! 현실이 아니라고!


“스웰 경? 기억나는 게 있소?”


“아아아아아니요? 없는데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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