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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성하는 소드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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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성연어
작품등록일 :
2023.12.31 14:05
최근연재일 :
2024.02.1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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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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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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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08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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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27화 : 개돼지 (4)

DUMMY

27화 : 개돼지 (4)




“우와아! 레이 공자님? 진짜, 장난 아니셨군요!”


“왜 그러시오?”


전투가 순식간에 끝나자 거스트는 레이에게 다가와 감탄사를 연발했다.


“아까 회의 때 했던 이야기가 진짜일 줄은 몰랐거든요. 아니, 어떻게 한 번 검을 휘두를 때마다 거의 4미터짜리 아이스 트롤 목을 뎅겅! 하고 잘라내셨습니까?”


“아아, 난 또 뭐라고. 별 거 아니오. 그냥 연금술사의 재료를 향한 애착?”


“아이스 트롤에게······. 애착이요?”


“그렇소. 요즘 안그래도 에테르가 부족해서 연성이 잘 안된다고 하지 않았소? 재료라도 넉넉하게 있어야 마음이 편해질 것 같기도 하고. 하여튼 다다익선이라 했으니 아이스 트롤의 피를 많이 채혈하고자 한 번에 잡았소.”


“아아, 그런 깊은 뜻이! 이거 정말 서사시의 도입부가 떠오르는 장면인데요!”


거스트는 다시 한 번 고개를 격하게 끄덕이며 레이의 말에 반응했다. 실제로 그는 기타 가방에서 종이를 꺼낸 이후부터 레이를 졸졸 따라다니며 무언가 적고 있었다.


“와, 그런데 저기 보십쇼! 역시, 2기사단의 무위는 허명이 아닌가 봅니다. 아이스 트롤을 아예 곤죽으로 만들어 놨는데요?”


거스트는 순수하게 감탄한 눈빛을 보내며 말했다.


그의 말대로, 핏빛 갑주 세 사내가 지나간 길에는 수 많은 검상에 다져진 사체 조각들이 흩어져 있었다. 갑주 색깔의 잔혹함을 보여주는 장면이었고, 아군에게는 사기 진작 효과가 있을 만큼의 무력이었다.


“근데···. 회의 때 부단장이 말한 대로면, 이제 세 명의 기사들의 충성 맹세를 받으셔야겠네요? 세상에나, 공자님! 이렇게 강한 기사들의 주군이 되시다니! 여기까지만 해도 서사시 도입에 걸맞는 이야기네요!”


흥분이라도 했는지 콧김을 씩씩거리는 거스트였다.


문제는 그의 말이 전투가 끝난 상황에서 너무나도 컸고, 휑하니 개방된 설원에서 그 목소리가 모두에게 들렸다는 점이었다.


“아니, 잠깐만. 음유시인 주제에 대공전하의 일에 함부로 간섭하는 거 아닌가?”


어느새 다가온 무리네가 인상을 험악하게 지으며 말했다. 안그래도 흉터 진 콧날, 핏빛 갑주, 날카로운 눈매에서 주는 위압감이 상당했다.


심지어 3서클 마나유저 답게 힘을 쓰자 주변의 마나들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그 때문에 누구나 할 것 없이 인상을 쓰며 심장에 손을 대었다.


“던전 패스파인더로 공식 임무에 합류했으면 던전에서 길안내만 해라. 이상한 헛소리로 선동하지 말고.”


“크으으음···. 이건 헛소리가 아니라, 아까 회의 때 있었던 말···.”


거스트는 억울하다는 듯이 가슴을 두드리며 말을 이어나갔다.


“그만.”


어느새 다가온 네크레스가 손을 뻗었다.


“무리네 경. 파견단 단장이라면 임무에 문제가 되는 일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악연을 제쳐두고 내가 존대를 하는 것처럼.”


“알겠다···요.”


평생 존대를 해 본 적이 없는 사람처럼 무리네는 어색하게 말을 마무리했다.


어떻게 수석 놈에게 말을 높인단 말인가?


무리네는 자신의 목에 칼이 들어와도 하지 않을 짓 세 가지가 있었다. 첫째는 제국에 대한 반역이요, 둘째는 북부대공에 대한 배신이요, 셋째는 네크레스에 대한 존대였다.


무리네가 마나 압도 능력을 거두자,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한숨을 내쉬었다. 최근 볼품없는 행동을 했다 하더라도 그의 무력은 진짜였다.


“후우, 후우. 성격이 불같아서 그렇지, 그래도 역시 대단합니다! 이 정도 수준의 마나 압도 기술을 사용하다니. 와···. 그러면 레이 공자님은 진짜 잘 됐네요? 3서클의 기사에게 충성 맹세를 받으며 던전에 들어간다라······.”


거스트는 레이에게 말을 거는 것처럼 하면서도 혼잣말을 중얼거리며 다시금 무언가를 적기 시작했다.


그 말에 무리네가 다시 거스트를 째려봤지만, 네크레스가 단호하게 고개를 저었다. 무리네는 콧등을 과한 수준으로 긁더니 고개를 휙 돌렸다.


“스웰, 밀러! 가자. 임무가 다 끝나지 않았으니.”


“예, 알겠습니다!”


스웰과 밀러는 서로 각기 다른 얼굴 표정을 지으며 답했다. 밀러는 체념한 사람처럼 고개를 푹 숙였고, 스웰은 당장에라도 검을 다시 뽑고 싶은 눈치였다.


“스웰, 무슨 일이지?”


“감히, 저 잡것이 부단장님께 망발을···! 제게 허락만 해 주신다면, 지금 당장······.”


“닥쳐라! 자꾸 말 같지도 않은 소리는 그만 치우고, 흥분을 가라앉혀라. 2기사단의 누가 되는 일을 할 거냐?”


무리네가 포효하듯 외치자, 스웰이 깜짝 놀라더니 허리를 숙였다. 선배에게 지적 당하면 습관적으로 나오는 행동이었다.


무리네는 스웰의 반응을 보곤 속으로 한숨을 내쉬었다.


다 수석놈 때문이었다. 저 놈 때문에 평정심이 흔들렸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말실수를 해결할 수 있을지···.


그 순간, 모두의 주목을 받으며 레이가 무리네에게 걸어갔다.


뽀드득, 뽀드득.


트롤의 피에 젖은 눈길을 따라 걷던 레이가 무리네 앞에 섰다.


“무리네 경. 나에 대해 신뢰가 없어 보이기에 말을 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이건 너무 한 것 아니오?”


“······뭐가 말입니까?”


꿀꺽.


방금 전까지 아이스 트롤을 순식간에 썰어버리던 무리네가 긴장감에 침을 삼켰다. 회의할 때 말했던 충성맹세 이야기를 꺼내려고 직접 온 걸까?


진짜로 충성맹세를 삼공자에게 하게 된다면, 2기사단으로 돌아갈 수 없을 지도 몰랐다.


‘이공자님한테는 뭐라고 해야 하지? 젠장, 내가 원래 이런 사람이 아닌데···. 망할 수석 놈 때문에!’


무리네는 떨리는 눈빛으로 레이의 다음 말에 집중했다.


“아이스 트롤 말이오! 이렇게 다지듯 훼손시키면 어떡하오? 가죽도 못 쓰게 됐고, 피는 더더군다나 뽑아내기 어렵게 됐소. 뽑을 게 있다면 말이지! 무리네 경이 강하다는 건 알겠지만, 앞으로는 주의해 주시오. 약속할 수 있겠소?”


“맹세, 아니. 약속이요? 무슨 약속 말씀이십니까?”


전장의 지배자, 쐐기꼴의 선봉장, 적의 피로만 갑주를 적시는 무혈의 사내, 공포의 대명사 등.


수 많은 접두사를 가진 무리네가 같은 2기사단 단원들에게도, 누구에게도 보여주지 않았던 멍한 표정을 지으며 되물었다.


“뭐겠소? 회의 때 얘기했던 것처럼, 아이스 트롤을 잡을 땐 최대한 한 번에 팍! 아시겠소? 그래야 가죽도 온전하게 구해서 글리우텐 대원들에게 가죽옷 입히고, 피도 뽑아내야 나도 연성할 수 있고.”


“충성······. 아니, 아이스 트롤을 한 번에 목을 날려 잡아달란 말씀이십니까? 그 약속을 해달라고요?”


“그렇소. 보니까 검도 잘 쓰던데 하면 할 수 있겠더만. 쯧, 이건 버려야겠군.”


레이는 혀를 차며 무리네 옆을 지나갔다. 마치, 자신은 아무런 관심이 없고 오로지 아이스 트롤의 피에만 관심이 있다는 듯이.


‘무, 무시 당한건가? 아닌가? 봐 줬다고 해야 하는 건가?’


무리네는 부대 정비를 마친 네크레스와 수색대원들이 자신 옆을 지나갈 때에도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웠다.


이제 앞으로 삼공자를 어떻게 대해야 하지?



***



“이제부터 던전 공략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려드리겠습니다.”


수색대 안가에 모인 ‘토벌조’들은 패스파인더를 맡은 거스트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어제 던전 입구 전투가 매서웠던 만큼, 중요한 정보 두 가지를 확보했습니다.”


거스트의 진중한 말투에 모두들 고개를 끄덕였다.


어제 행군 도중에 갑작스레 조우했던 아이스 트롤 다섯 마리는 시작일 뿐이었다.


행군 끝에 수색대 안가에 도착하고, 계속해서 몸이 덜 풀렸다며 전투를 고집하던 무리네의 주장에 따라 던전 입구를 소탕하러 떠났었다.


문제는 던전 입구에서 끊임없이 아이스 트롤들이 뛰쳐나왔다는 점이었다.


결국 해가 떨어지기 직전까지 이어진 전투 끝에 소탕하는 데 완료했고, 전리품 정리를 위해 철야 작업까지 불사해 다들 안가로 돌아와 뻗었다.


거스트의 말을 듣기 위해 모인 사람들은 토벌조 멤버라서 크게 다친 사람이 없었지만, 대기조에 해당하는 수색대원들은 다들 부상 하나 이상씩 입은 상태였다.


다행스럽게도 레이가 챙겨온 빨간 포션으로 치료하는 중이었다. 하지만 거스트조차 어제처럼 농담 비슷한 수준의 말을 꺼낼 수 없는 분위기가 형성되었다.


“첫째, 아이스 트롤은 끝없이 나오지 않습니다. 그 말인 즉슨, 이 던전이 아이스 트롤 서식지가 아닌 보스방이 있고, 보물과 아티팩트가 있는 미공략 던전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소문에 따르면 북부의 잊혀진 던전일 수도 있고요.”


“잊혀진 던전···.”


거스트의 마지막 말에 레이가 반응했다.


여기까지 온 제일 중요한 목적이기도 했다.


거스트라는 바드의 꿍꿍이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지금까지 하는 말들로 봐서는 정보가 확실한 사내였다.


그렇다면 이 던전 안에서 에메랄드 타블렛이 나올 가능성도 높을 테고, 자신의 유품인지 아닌지도 확인 해 볼 수 있었다.


‘에테르가 나오는 지 아닌지도 알아봐야 하고.’


“북부의 잊혀진 던전은 100년 전 대도 레펠이 아티팩트를 숨긴 던전으로 유명하죠. 그가 던전 정보를 뿌린 지도에는 이렇게 나와 있습니다.”


거스트는 세워 둔 기타에 눈길을 두었다가 헛기침을 했다. 크흠! 습관적으로 이야기를 노래로 부르려다가 눈치보고 자제한 그였다.


“진회색 거인들의 문지기를 넘어, 보물을 노리는 망혼들과 달그닥 거리는 소리가 울려 퍼지는 미로 한 가운데. 고대 마법의 시련을 이겨내라. 그 곳에 이 세상 모든 것을 두고 왔다.”


가까스로 노래 음정을 붙이려던 본능을 억제한 거스트가 시구(詩句)처럼 읊었다.


“진회색 거인들은 아이스 트롤이라 해석할 수 있습니다. 보물을 노리는 망혼들은 모험가 시대였던 때에 던전에 들어가 죽은 사람들을 뜻할 테고요. 달그닥 거리는 소리라면 역시 스켈레톤이겠죠?”


거스트는 뼈다귀 한 조각을 품에서 꺼내 내밀었다. 누가 봐도 시간이 오래 지난 사람의 다리뼈 같았다.


“던전 입구 근처에서 줏었습니다. 또, 어두운 밤이라 안쪽까지 확인하진 못했지만······. 던전 특유의 마족 건축 양식도 가져왔습니다.”


거스트가 품에서 또 무언가를 꺼내자, 조각난 벽돌 조각이 튀어나왔다. 한 눈에 보기에도 북부에서나 어디에서도 보기 어려운 이질적인 검회색의 벽돌이었다.


“문제는 이건데요. 고대 마법의 시련. 대도 레펠이 활동하던 때에도 마탑이 쇠퇴하고 있었고, 현재에는 유명무실하지 않습니까? 그러다보니 오히려 항마력이 부족해 문제가 일어나기 십상입니다.”


“······!”


듣던 레이가 깜짝 놀라 자신의 포션 가방을 뒤졌다. 그 안에서 연분홍색의 포션 세 개를 찾았다.


안티 매직 포션. 한때 마탑주의 협박을 받게 만들었던 포션이었다.


던전에 들어간다기에 전에 만들어 두었던 것을 챙겼는데, 마탑이 쇠퇴해졌다는 이야기는 처음 들었다.


‘연금술은 그럴 만하지만, 바드의 언령도 그렇고. 마탑까지 왜 쇠퇴했지?’


150년 간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도통 알 수 없었다. 언젠가 시간이 된다면 대도서관이라도 들려야 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던전 토벌 중 특히 제가 인도하는 길로만 따라오시기 바랍니다. 마법 트랩이라도 발동하면 곤란하니 수상해 보이는 건 건드리지 마시고···.”


“이봐, 기타. 누구나 아는 사실은 왜 말하는 거야? 엉?”


스웰이 거스트에게 신경질적으로 눈을 부라리며 말했다. 일반인도 알만한 사실을 대단한 정보라도 푸는 것처럼 진중하게 말하는 거스트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던 참이었다.


“아, 스웰 경. 지혜롭고 혜안이 깊은 스웰 경께서는 아실지도 모르겠지만, 모르는 사람이 있을 지도 모르니···. 그나저나, 상처는 괜찮으십니까?”


거스트가 몹시 걱정된다는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그러나 누가 봐도 걱정하는 척 스웰을 무시하는 말이었다.


토벌조에서 유일하게 상처를 입은 사람이 스웰이었기 때문이었다.


“핫하하! 사내가 되어서 이 정도 상처 쯤이야!”


스웰은 가슴을 활짝 피며 웃었다. 방금 전에 기타라고 부르며 거스트에게 화냈다는 사실을 잊은 사람처럼 굴었다.


그 모습을 본 무리네가 깊은 한숨을 내쉬었지만 스웰은 그조차도 눈치채지 못했다.


“아하하···. 괜찮으시다니 다행입니다. 역시 용맹하고 지혜로운 스웰 경은 진짜 사나이시군요. 다시 설명을 이어가자면, 마법과 미로에 대비해야 합니다.”


거스트가 네크레스에게 눈빛을 보냈다. 눈빛을 받은 네크레스가 말을 받았다.


“첫 계획과 다르게 토벌조를 두 개 조로 나누어서 진입할 예정입니다. 선발대가 길을 찾으며 미로에 길을 새기며 나아갈테고, 길어질 것을 대비해서 후발대가 따라다니며 갈림길에 보급품을 둘 겁니다.”


네크레스는 모두의 시선을 확인한 뒤 말을 이어나갔다.


“선발대는 파견단 전원, 패스파인더 거스트 씨, 그리고 레이 공자님입니다. 간단한 무장만 챙기시고 내일 오전에 출발하시면 됩니다.”


“잠깐, 그렇다면 마법은? 소문의 잊혀진 던전이 확실하다면 마법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지 않···나?”


무리네가 네크레스와 눈이 마주치자 애매하게 말을 끝냈다.


“아! 부단장님의 걱정도 합당하지만 지금껏 대도 레펠의 잊혀진 던전 공통점이 있었으니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거스트가 대신 질문을 받았다.


“공통점?”


“예. 대부분 끽해야 마법 트랩이 다였거든요. 누가 봐도 수상한 걸 건드리지만 않으면 큰일이 나진 않을 겁니다. 보통 끝없이 일어나는 스켈레톤이 문제인데, 오러를 쓰는 기사가 함께 하니 괜찮지 않겠습니까? 하물며 2기사단 이신데.”


“크흐음. 그건 그렇지.”


날카롭게 지적하려던 무리네조차 고개를 끄덕였다.


패스파인더도 있는 상황에 누가 미로로 된 던전을 토벌하는 데 수상하게 생긴 트랩을 건드린단 말인가? 바보도 아니고.


함께 들어갈 사람들의 얼굴을 보던 무리네는 스웰의 표정이 눈에 띄었다. 아직까지도 거스트의 칭찬에 히쭉 웃고 있었다.


‘에이, 설마···.’



던전 진입 후 3일차, 무리네는 설마가 사람 잡는다는 말을 온몸으로 느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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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9화 : 개평 (1) 24.02.01 205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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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7화 : 설원의 구도자 (4) 24.01.30 201 5 13쪽
16 16화 : 설원의 구도자 (3) 24.01.29 201 5 13쪽
15 15화 : 설원의 구도자 (2) 24.01.28 211 5 14쪽
14 14화 : 설원의 구도자 (1) 24.01.27 230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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