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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성하는 소드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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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성연어
작품등록일 :
2023.12.31 14:05
최근연재일 :
2024.02.13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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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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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1.2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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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9화 : 2서클 마나유저 (1)

DUMMY

9화 : 2서클 마나유저 (1)



이상하다. 분명 마나였다.


글리우텐의 유일한 마나 사용자인 네크레스는 어제 있었던 대련에 대해 이상함을 느꼈다.


‘심지어 마나를 쓴 것 뿐만 아니라 전과 전혀 다른 수준의 검술 완성도였다.’


삼공자가 보인 무위는 온통 의문 투성이였다.


저주받는 몸이라는 건 헛소문이었을까?


그렇다면 삼공자가 본인의 체질에 좌절해서 도박중독자가 되었다는 게 말이 되지 않는다.


9살에 검술 수련을 접었다는 것 또한 사실일까?


분명 첫 대련 때 보였던 검술과 어제 보여줬던 수준은 궤를 달리하는 것이었다.


‘설마 그 짧은 사이에 수련해서 이룩한 경지는 아닐테고.’


100년 만에 나올 법한 검술의 천재라면 모를까.


그랬으면 마나를 쓰지 못했어도 검술 수련을 포기했을 리 없었을 터였다.


“완전 사기꾼입니다! 제 목검이 부러졌다는 건 분명 마나를 쓴 것 아닙니까? 사령관님. 삼공자께서 마나를 쓸 줄 안다고 한 적 없으셨잖습니까!”


고민하던 네크레스의 앞에는 코에 집중적으로 붕대를 감싼 수색대장 프렌이 항변하고 있었다.


몰골이 말이 아니었지만, 삼공자가 만든 포션으로 인해 치료가 굉장히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고 들었다.


“나도 놀랐다. 아무리 생각해도 마나를 쓴 게 맞는 것 같고. 아마도 1서클의 경지인 것 같군.”


“이제 어떡하실 겁니까. 전 제가 이긴다에 10골드를 걸었다고요···.”


프렌은 자신이 졌다는 사실보다 내기로 인해 돈을 날렸다는 사실에 낙망하고 있었다.


“자네에게 누가 돈을 걸라고 칼들고 협박하던가? 애초에 그럴 사람이 글리우텐에 누가 있을까 싶군.”


수색대원들은 글리우텐의 병사들 중에서도 높은 전투력의 수준을 가진 이들이었다. 당연하게도 그들의 대장인 프렌은 어떤 이보다도 강인한 사내였다.


“부업이라도 해야겠습니다. 이대로면 녹봉을 받기 전에 아사할지도 모른다고요.”


“자네가? 지나가던 개가 웃겠군. 뭐 돈을 날린 게 그리 배가 아프다면 삼공자께 가보게. 곧 설원 탐색대를 꾸릴테니까.”


“오호. 그건 근무 외 수당입니까?”


“그렇지. 글리우텐 경비대가 개인적인 탐색을 위해 이용될 이유는 없으니까.”


공과 사를 구분할 줄 아는 네크레스가 단호하게 말했다.


“근데, 삼공자께서는 돈이 좀 있답니까? 듣기로는 그, 외가 쪽이 없으셔서 가지고 있는 게···.”


프렌은 괜히 주변 눈치를 보며 말했다.


“그건 맞지. 가진 게 뭐가 있으시겠나. 하지만 잠깐만 생각해봐도 보이지 않나? 냉기 저항 포션 덕분에 마을의 돈이 창고 관리인에게 모여들고 있는데. 그 돈이 대부분 어디로 가겠나?”


“아하!”


“그보다 난 약속을 이행해야 하는 게 걱정이군. 생각지도 못한 포션 덕에 추위를 좀 이겨내고 있다지만, 한겨울의 북부설원은 또 다른 문제인데.”


“그러면 겨울이 지나고 탐색하면 되는 일 아닙니까?”


“삼공자가 내 말을 들을 것 같은가?”


“으음.”


네크레스와 프렌은 침음성을 삼켰다. 그 둘 모두 무언가 돌아 있는 듯한 레이의 눈빛을 기억해냈다.


말이 통하는 것 같으면서도, 전혀 통하지 않는 광인. 자신이 하려는 것을 어떻게든 해내려는 집착까지.


최전선에서 구르며 여러 인간상들을 경험한 두 남자는 레이의 눈빛에서 광기를 느꼈다.


“그런데, 설원에 도대체 뭐가 있다고 그렇게 집착하는 거지.”


“그 때 말하는 거 들어보니 새로운 식물이 있으니 가야만 한다고 하던데요.”


“그게 말이 된다고 보는가?”


“아뇨. 혹시 잊혀진 던전이라도 찾으려는 게 아닐까요?”


“찾아봤자 당장 앞에 있는 땅도 수복하지 못하는데 던전 토벌을 어떻게 한다고. 그 눈만 보면 도통 무슨 생각을 하는 지 모르겠단 말이야···.”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젓는 네크레스의 손에는 글리우텐에서 보기 쉽지 않은 것이 들려 있었다.


레이가 오기 전에 받았던 북부대공의 인장이 새겨진 편지였다.


그 편지 안에는 아주 간략한 한 문장만 적혀져 있을 뿐이었다.


[죽기 직전까지 굴리되, 죽어도 책망하지 않겠네.]


땡땡땡!


“무슨 일이지?”


갑자기 경종이 울리자 프렌과 네크레스는 서로 눈이 마주쳤다.


“프렌. 당장 전 병력 소집시키도록!”


“예, 알겠습니다!”



***



땡땡땡!


“무슨 일이오?”


레이는 갑작스레 모인 병사들 틈바구니 속에서 물었다.


“저도 몰라요.”


이름 모를 병사가 대신 답했다. 하지만 재빠르게 이 상황을 파악하고 명령을 내릴 사람, 네크레스가 나타났다.


“주목! 지금 성벽 밖에는 아이스 트롤 네 마리가 접근하고 있다. 재생력이 뛰어난 트롤 특성상 성 밖에서 주는 타격은 큰 의미가 없으므로, 성문 안으로 유인해 내가 하나씩 처리한다. 그러므로 전 병력은 오로지 방어를 위해 장비를 챙기도록. 출전 준비!”


“출전 준비!”


병사들은 네크레스의 명령에 복명복창하면서 분주하게 장비를 챙기러 떠났다.


“삼공자님? 이 쪽으로 오시지요. 따로 부탁드릴 게 있습니다.”


네크레스는 레이를 따로 불렀다.


“대체 무슨 일이오? 아이스 트롤 네 마리가 다가온다니. 원래 글리우텐은 자주 이런 일이 일어나오?”


“원래 몬스터 침공은 자주 있는 편입니다만, 이번은 좀 이상합니다. 던전에서 생활하는 아이스 트롤 특성상 마을까지 내려오는 적이 거의 없거든요. 심지어 네 마리가 한꺼번에 오다니, 이번 전투에는 마음을 단단히 잡으셔야겠습니다.”


“실전이라.”


“그런데 삼공자님. 혹시, 마나 유저이십니까?”


“그렇소.”


“후우. 알겠습니다. 어떤 이유로 밝히지 않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저는 비밀로 해드리죠. 그래도 당장 위급한 상황이니 사용하실 수 있겠습니까?”


“딱히 비밀로 한 적은 없는 것 같은데···.”


“아무래도 어떤 이유가 있으셨겠죠. 가뜩이나 보호받을 세력도 없었을 테고. 경쟁자인 핏줄의 음모도 있을 법 했으니. 숨기신 건 잘하신 행동이셨을테지만, 지금은 저희를 꼭 도와주십시오.”


“자꾸 무슨 소리를···.”


“꼭 도와주셔야 합니다! 1서클 수준이면 아이스 트롤 상대로 시간 끄는 게 가능할 터. 다리라도 난도질하면서 병사들과 버티시면 됩니다. 제가 나머지 녀석들을 최대한 빠르게 처리하고 합류하겠습니다.”


네크레스는 간절하게 부탁한 뒤 장비를 챙기러 떠났다.


“나 누구랑 얘기하니.”



***



“성문을 열어라!”


“예, 알겠습니다!”


글리우텐의 북쪽 성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바리게이트를 설치해 두고서 들어오는 녀석들을 창으로 위협하고, 추가 공격마저 방패로 막을 준비가 끝나 있었다.


쿠르르릉.


성문이 열리고 몽둥이를 든 아이스 트롤이 하나씩 들어오기 시작했다.


성문의 높이를 꽉 채우는 3미터의 거구. 진회색빛의 칙칙한 피부와 사람 크기만한 몽둥이를 든 위압적인 녀석이었다.


아이스 트롤 한 놈만 해도 오금이 저릴 정도였는데, 그 뒤로 세 마리가 순서대로 쳐들어오기 시작했다.


“크르르륵!”


“전군 방어 태새 준비! 방패를 들어올려라!”


촤촤착!


최전방 답게 훈련된 정예병들은 방패를 굳건한 성벽처럼 올렸다.


“수색대장과 경비대장은 위치로!”


“옙!”


U자형으로 설치된 바리게이트로 아이스 트롤들이 들어오는 순간, 세 방향에는 세 남자가 자리해 있었다.


좌측에는 경비대장이, 우측에는 수색대장이, 가운데에는 네크레스 경이 자리잡았다. 각자 한 놈씩 맡고, 바리게이트 뒤쪽 병사들이 최대한 시간을 끌기 위해 방어진을 형성했다.


“쿠오오!”


콰앙!


검과 아이스 트롤의 몽둥이가 격돌한다. 3서클의 기사인 네크레스는 비교적 수월하게 공격을 흘리고 트롤을 베어나가기 시작했다.


반면, 마나를 쓰지 못하는 수색대장과 경비대장은 뒷걸음질 치며 아이스 트롤의 공격을 겨우 막아내고 있었다. 마나유저가 아니었기에 검에 마나를 주입할 수 없었고, 그들의 무기는 아이스 트롤의 두꺼운 피부에 깊은 상처를 내지 못했다.


쿵, 콰앙!


트롤의 몽둥이가 땅을 때릴 때마다 지면이 울린다. 눈발에 젖은 흙이 사방으로 튄다.


“창병, 준비!”


마나를 쓰지 못하는 두 대장은 바리게이트로 천천히 빠졌다.


가까이 오는 순간.


콰득!


창을 든 병사들이 일제히 창을 내지르고, 방패를 든 병사들은 후속타를 대비해 모든 공격 방향을 방어했다.


“쿠와아악!”


창에 찔린 아이스 트롤은 아프다기보다 귀찮고 성났다는 듯이 울부짖었다.


실제로 병사들의 창은 아이스 트롤의 피부를 유의미한 수준으로 뚫지 못했다.


반면, 레이의 자리는 방패조 뒤쪽이었다. 네크레스의 부탁은 방어선이 뚫리는 순간 도와달라는 것이었다.


사실, 아이스 트롤이 생각 외로 위압적인 덩치와 파괴력을 가지고 있어서 심장이 쪼그라들기도 했다.


방 안에서 연성이나 하는 연금술사였지, 전방에서 칼질하는 기사는 아니었기 때문이었다.


콰앙!


“마, 막아라!”


하필 레이가 있는 우측 바리게이트가 부셔졌다.


마지막으로 들어온 네 번째 아이스 트롤이 좁은 공간을 비집고 네크레스 쪽이 아닌 프렌 쪽, 레이가 있는 쪽으로 다가온 것.


“끄아아악!”


병사 하나가 트롤의 몽둥이에 맞아 하늘을 난다. 하필 날아가던 병사와 눈이 마주쳤다.


“······!”


회광반조(回光返照).


마치 자신의 죽음을 예견을 했는지 체념을 넘어서 통달한 눈빛.


익숙한 눈빛이었다.


자신이 마지막을 지켜주었던 스승에게서 봤던 눈빛이었으니까.


[꼭 기억하거라. 연금술사는 등가교환(等價交換)의 법칙에서 벗어나지 않으니.]


남부 대사막을 건너 온 남계인 스승은 잡학다식했으며 온화했다. 그 덕에 가장 중요한 가르침을 받았다.


[연금술이란 결국 진리를 찾기 위한 학문 아니더냐? 그렇다면 진리를 찾고자 하는 모든 이들을 위해 살아라. 그것이 올바른 연금술사가 추구할 길(學徒)이다.]


두근.


심장이 멀쩡하게 뛰고 있었다. 과거에는 상상조차 하지 못할 두근거림.


저벅.


레이가 한 걸음을 내딛었다.


“후읍.”


북부 최전선의 농밀한 향기가 코로 들어온다. 혈향, 고함소리, 흩날리는 눈발까지.


저벅.


두 번째 발걸음을 내뻗는다.


모든 것은 등가교환의 법칙에서 벗어나지 않을진대, 17세 소년으로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 무엇을 교환했는가.


50세의 죽어가던 몸뚱이? 그것은 ‘등가’가 아니다.


그렇다면 지금의 인생은 공짜로, 선물로 주어진 것일까? 그럴 리 없었다. 스승의 말은 지금껏 틀린 적이 없었으니까.


두쿵, 두쿵.


힘차게 뛰는 심장이 살아있음을 분명하게 알려주고 있었다. 전생의 심장병 걸렸던 쇠약한 신체가 아님을 온몸에 힘차게 도는 활력으로도 느낄 수 있었다.


심장이 뛰는 새로운 삶을 살아가기 위해, ‘등가’가 되도록 무엇을 저울대에 올려놔야 하는 것일까?


알 수 없었다. 자신은 무지(無知)했다. 분명 무언가와 교환한 것이 있을 텐데, 아는 것이 없었다.


[무지(無知)해서 아는게 없다면, 멈추지 말고 지혜를 향해 나아가거라. 반면 무지(無智)해서 지혜가 없다면, 멈춰서 뒤를 돌아보거라.]


스승의 말이 떠오르자, 자신을 돌아봤다. 지금 내가 지혜롭지 못한 선택을 하는 것인가? 그렇지 않았다.


그렇기에, 알지 못하는 미지의 세계에 한 걸음을 내뻗는다. 이 한 걸음이 심장병에 쓰러져가던 50세의 연금술 그랜드 마스터가 마나도 쌓지 못하는 사생아가 되었는지 알게 되는 첫걸음일 테니.


저벅.


레이가 세 번째 발걸음을 내딛었다. 동시에 챙겼던 블루 리지 포션을 먹었다.


세 번째 발걸음을 걷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마음에 있던 것을 발견해냈다.


두려움.


한낱 연금술사가 갑작스레 검을 들고 몬스터와 싸워야 하는 북부대공의 막내아들, 삼공자가 되었다.


아니, 어쩌면 뒤에서 가만히 있어도 큰 문제는 없을지도 모른다. 애초에 도박꾼이라고 소문났고, 마나도 없는 저주받은 몸뚱아리라고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었으니까.


기대가 없으니 무언가를 보여줘야 할 의무 또한 없었다.


하지만.


저벅.


네 번째 걸음을 내딛었을 때, 레이는 자신의 마음에서 무언가 일어나고 있음을 깨달았다.


물(水)을 뒤집어 쓴 것처럼, 아이스 트롤을 보고 겁이 들었었다. 눈보라가 치는 칼바람(風)에, 몸은 더욱 움츠러들었다. 하지만, 레이가 그 동안 쌓은 토대(地)를 두 눈으로 확인했다.


‘보인다.’


아이스 트롤이 어디로 공격할지 길이 보였다. 심지어 녀석들의 공격하는 속도조차 느리게 보이기 시작했다.


그렇게 연금술의 3원소, 물과 바람과 땅이 갖춰지자 꽁꽁 얼어붙게 한 공포심이 장작이 되어 불타오르기 시작했다.


마지막 4원소 불(火)이 생기자 연성의 결과물을 깨달았다.


호승심.


자신의 몸과 마음을 그릇으로 한 심리적인 연성이었다.


저벅.


다섯 번째 걸음을 걸었을 때 레이는 속으로 되뇌었다.


‘나는 연금술사다.’


그렇기에 날아간 병사를 애도하는 마음으로, 이 혹독한 겨울을 버티면서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하는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콰앙!


“피, 피해라!”


“젠장, 방패조! 다시 들어 올려!”


가까이서 보니 확실하게 아이스 트롤의 공격 방향이 보였다.


우하단, 정중앙, 발차기.


검술을 수련하며 화이트팽의 검로가 자연스럽게 몸에 새겨졌듯,


가까이 갈 수록 아이스 트롤의 공격 방향이 눈에 보이고 가늠이 되기 시작했다.


“어? 삼공자님? 왜 여기까지?”


수색대장 프렌이 깜짝 놀라며 물었다.


“피는 내 꺼요.”


“예?”


한 명의 연금술사가 아이스 트롤을 향해 걸어나가기 시작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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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9화 : 개평 (1) 24.02.01 206 4 13쪽
18 18화 : 설원의 구도자 (5) 24.01.31 205 5 17쪽
17 17화 : 설원의 구도자 (4) 24.01.30 201 5 13쪽
16 16화 : 설원의 구도자 (3) 24.01.29 201 5 13쪽
15 15화 : 설원의 구도자 (2) 24.01.28 211 5 14쪽
14 14화 : 설원의 구도자 (1) 24.01.27 230 6 13쪽
13 13화 : 2서클 마나유저 (5) 24.01.26 233 7 15쪽
12 12화 : 2서클 마나유저 (4) 24.01.25 234 6 16쪽
11 11화 : 2서클 마나유저 (3) 24.01.24 259 6 15쪽
10 10화 : 2서클 마나유저 (2) 24.01.23 267 7 13쪽
» 9화 : 2서클 마나유저 (1) 24.01.22 284 5 14쪽
8 8화 : 사기꾼 (5) 24.01.21 272 6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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