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신목사 서재

연성하는 소드마스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숙성연어
작품등록일 :
2023.12.31 14:05
최근연재일 :
2024.02.13 12:20
연재수 :
34 회
조회수 :
7,134
추천수 :
153
글자수 :
211,759

작성
24.01.24 20:20
조회
258
추천
6
글자
15쪽

11화 : 2서클 마나유저 (3)

DUMMY

11화 : 2서클 마나유저 (3)



연금술 학원(學院).


빙의하기 전, 그랜드 마스터가 된 이후로 제자들이 많아지자 나름의 교육 과정을 갖도록 만든 개념이었다.


그 곳을 다니며 연금술을 수학하는 이들을 원생(院生)이라 불렀다.


레이 외에도 학원에서 가르치는 이들은 여럿 있었는데, 그 중에 동료 교수는 연금술이 어떤 학문보다도 위대하니 ‘대학’을 붙여서 ‘대학원생(大學院生)’이라 불러야 한다고도 주장했었다.


어쨌든 원생은 원생이다.


레이에게는 나름 수제자라 할 법한 원생이 셋 있었지만 다 썩 만족스럽진 않았다.


하나는 자꾸만 심오한 사상 속으로 빠지던 놈.

하나는 오로지 상업화할 생각밖에 없던 놈.

마지막은 기록에 집착하던 녀석.


셋 다 나름 천재라는 소리를 듣던 녀석들이었지만 레이가 보기엔 영 형편없었다.


아무리 가르쳐줘도 연성 실력이 늘지 않아 한숨을 많이 내쉬곤 했었다.


다시, 현재.


“하아. 가서 재료 정리나 하거라.”


“예? 더 끓여야 하는 거 아닙니까?”


“가래도.”


데미의 연성 실력은 맘에 들지 않던 세 제자와 비교하는 게 실례일 정도였다.


최소한 세 제자들은 가르쳐주면 금방 이해하는 편이긴 했으니까.


제단을 쌓는 각도, 틈 사이 조절하는 수준, 재료를 다듬고 준비하는 과정, 국자를 젓는 속도, 달과 별의 움직임을 보며 간절함을 담는 마음가짐까지.


마음에 드는 것이 하나도 없었다. 당연하게도 데미의 연성 결과물 또한 죄다 실패작이었다. 초급 연금술사가 자주 하는 실수들이었다.


“꼭 이렇게 엉성한 화로를 만들어야 하나요? 이렇게 바람이 왔다갔다 하게 뚫어놓으니 화력도 일정하지 않잖아요.”


“데미야. 말했잖느냐. 연금술은 4원소가 핵심이라고. 벽돌로 제단의 토대를 잘 쌓고, 바람이 잘 드나들게 하고, 불길도 때에 따라 조절하고, 물을 포함한 모든 재료들을 준비해야 한다고.”


“결국 그냥 끓이면 되는 거 아닌가···.”


“됐다. 기대도 안 했으니.”


데미에게 화로를 스스로 만들게 했지만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옛 제자들보다 실패작이 더 많이 나올 게 눈에 선했으니까.


상념을 정리한 레이는 자신의 제단에 집중력을 쏟았다.


처음으로 만드려는 포션은 전에 만들었던 빨간포션이었다.


프렌, 아니 프릴과의 대련에서 진 다음 마셨던 포션. 이번엔 반대로 프렌탈의 코가 부셔져 건네줬던 포션이기도 했다.


쪼르르륵.


아이스 트롤의 피를 넣는다. 비율은 연구를 해 봐야겠지만 레이의 감각이 말하고 있었다. 이쯤 넣으면 된다고.


큰 국자로 내용물을 섞은 뒤, 마지막 단계만 남았다.


제 5원소, 에테르 넣기.


“비나이다···. 비나이다···.”


“······그것도 따라해야 하나요, 공자님?”


“쉿. 제일 중요한 순간이다.”


“아, 예.”


레이는 하늘에서 내려오는 무형의 에테르를 느끼는 데에 집중했다. 몰입 단계에 들어서자 전부터 느끼던 괴리감이 무엇인지 알아챘다.


‘에테르가 확실히 적다. 북부라 그런지 별이 보이는 것도 다르긴 하지만···. 이유는 두 가지일텐데. 북부라서 에테르가 적게 내려온다거나, 아니면 몸이 바뀌어서 그렇다거나.’


상념에 빠지자 집중이 흐트러지기 시작했다.


일단은 당장의 문제가 시급했기에 소량의 에테르를 솥 안에 들어가도록 집중했다.


“오호.”


다행스럽게도 결과물은 기대 이상이었다.


색깔만 봐도 효능이 눈에 그려졌다. 분명 전보다 훨씬 더 빠르고 효과적으로 낫게 해 줄 회복 포션이었다.


“어우, 전보다 훨씬 새빨간데요.”


“흐흐흐흐. 그럼 그렇지. 내가 연성했는데.”


“공자님?”


“왜 그러느냐.”


“아닙니다.”


데미는 지하를 주름잡는 미친 도둑길드 마스터처럼 웃는것 같다고 말하지 않았다.


그저 이제는 조금씩 이상하게 변해버린 주인을 인정하기로 했다. 안 그러면 자신 또한 미칠 것 같은 기분이었으니까.


레이는 이후로도 몇 번의 연성을 더 한 다음 연구 결과를 짤막하게 정리했다.


‘아이스 트롤의 피는 어느 포션에 넣어도 효과가 강화 되는군. 치유 능력에는 훨씬 더 올라가고. 하지만 그 중에서 파란 포션은······.’


파란 포션 효능이 깜짝 놀랄 만한 수준이었다.


들이키자마자 전과는 다른 수준의 마나가 심장 주변에서 꿈틀했고, 진정시키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심력이 소모되었다.


조금만 더 개량하고 마나 컨트롤만 해낸다면 2서클의 벽도 허물 것 같은 기세였다.


“괜찮으세요? 공자님?”


“으으음···. 생각보다 짜릿하구나.”


“······예?”


데미는 파란 포션을 먹고 전율하는 레이를 다시 외면하기로 했다. 빨간 걸 먹든, 파란 걸 먹든 정상인의 모습으로 보긴 어려웠으니까.


레이는 시험 복용까지 끝낸 이후 습관대로 결과를 노트에 정리했다.


[아이스 트롤의 피, 나의 사랑. 나의 빛. 나의 어둠. 나의 삶. 나의 기쁨. 나의 슬픔. 나의 안식. 나의 영혼.]

[아이스 트롤의 피, 나.]


“이제 포션 챙기고 가자꾸나. 바드 만나러.”


레이는 가방 안에 노트와 각종 포션을 담으며 말했다.


“예, 알겠어요. 근데 뭐라고 적으신 거예요?”


“연금술사의 기록은 생명과 같은 것. 함부로 탐내지 말거라.”


“아, 예.”



***



딸랑.


“어서옵쇼!”


레이와 데미는 글리우텐에서 가장 큰 술집에 들어섰다. 북쪽의 시골마을이라 사람이 적을 줄 알았는데 생각외로 대부분 자리가 꽉 차 있었다.


반면 무대 공간에는 아무도 없었다.


“벌써 가버린 건가?”


“그럴지도 모르겠는데요. 연성하다보니 벌써 저녁이니까요.”


아이스 트롤 피를 이리저리 연구하느라 시간이 많이 흘러버렸다.


“혹시, 북부대공의 셋째 아들 레이 세이첸 맞으신가요?”


“내가 맞소만.”


갑자기 레이에게 말 건 사람은 평범한 복장과 얼굴을 가진 사내였다.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특색 없는 사내에게 독특한 점은 딱 한 가지가 있었다.


등 뒤로 기타를 메고 있었다.


“몇 가지 여쭙고 싶어서 왔는데 혹시 합석하시겠습니까?”


사내는 자신의 자리를 가리키며 물었다.


“글리우텐에 황금여명회를 아는 바드가 왔다고 해서 찾아왔는데. 자네가 그 사람이 맞소?”


“예, 공자님. 마침 절 찾으셨다니 다행이군요. 저도 궁금한게 있어서요. 이 쪽으로 오시죠.”


술집 주인장은 세 사람을 바라보다 삼공자를 보곤 눈인사를 했다. 초면임에도 불구하고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말없이 술을 내왔다.


“공자님, 마을에 소문이 쫙 퍼졌나봐요. 공자님께서 만든 냉기 저항 포션 말이에요.”


데미가 속삭이듯 말했다.


“그러게나 말이다. 글리우텐에 맨 처음 왔을 때와 맞이하는 분위기가 다르긴 하구나.”


주인장 말고도 주변 주민들의 반응이 확연히 달랐다.


골칫거리, 피하고 싶은 똥덩어리처럼 대하던 눈빛이 아닌 마을의 희망처럼 존경의 눈빛을 보내는 것이 피부로 와닿았다.


“레이 공자님께서 마을 사람들의 인망을 얻으셨군요. 저도 사실 냉기 저항 포션에 대한 소문을 듣고 여기까지 찾아왔거든요.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공자님의 연금술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요?”


사내는 기타를 가리키며 레이에게 물었다. 음유시인의 전형적인 제스쳐였다.


당신의 이야기를 노래로 만들어도 되겠냐는 질문.


“내 이야기를 하는 건 어렵지 않다만, 내가 먼저 듣고 싶은 게 있어서. 대답해 줄 수 있겠소?”


“그럼요. 이야기를 사랑하는 음유시인은 항상 입과 귀가 열려 있습니다.”


“황금여명회에 대해 이야기 해 주시오. 뜬구름 잡는 소문만 들었던 터라, 제대로 된 이야기를 듣고 싶소.”


“기묘하군요. 연금술에 대해 이야기를 들으러 왔는데 연금술사들의 비밀결사대인 황금여명회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 한다니···.”


사내는 무표정하면서도 입가에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마치 비밀이 전혀 아니라는 듯한 태도였다.


“레이 공자님께서는 황금여명회에 대해 아시는 게 있으신가요?”


“내가 들은 건 세 명의 연금술사가 만든 집단이며, 경량강화제를 만든다는 소문 밖에 없소.”


“둘 다 맞는 이야기입니다. 150여년 전, 전설의 세 연금술사가 만든 집단이죠. 지금은 세 학파로 나뉘어서 파벌 싸움도 조금 있긴 하지만, 어쨌든 문제 없이 굴러가는 집단입니다.”


“그렇다면 지금까지 연금술사의 후예들이···. 아니, 활동하는 연금술사들이 있단 말이오?”


“예, 그럼요. 워낙 음지에 있는 경우가 태반이긴 합니다. 밀리엘교의 견제 때문에 더욱 그렇죠.”


“으음.”


레이가 활동하던 당시에도 밀리엘교의 간섭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었다.


연성 마지막 단계에서 에테르를 넣기 위해 손을 빌다가 주신 밀리엘에게 기도하지 않는다고 감옥에 갇혔던 적도 있었으니까.


150년 이후인 지금이야 전보다 더 강해졌을게 뻔했다.


“미라클 길드의 강대한 선박은 황금여명회의 한 학파에서 만든 경량강화제로 일궈낸 결과물입니다. 아마 이 이야기는 아는 사람도 있긴 한데, 밀리엘교 눈치 때문에 쉬쉬하는 내용이기도 하죠.”


“그건 들어봤던 것 같소.”


“그렇다면 이것도 아시는 지요? 황금여명회가 결성 된 이유.”


“연금술사가 모여서 하는 일이 뭐 있겠소. 열심히 연성하려고 모였겠지.”


“맞는 말씀입니다만, ‘에메랄드 타블렛’을 구하기 위함이랍니다.”


“에메랄드 타블렛? 그건 무엇이오?”


“150년 전, 위대한 그랜드 마스터 연금술사의 승천 이후에 사라진 기록들을 뜻합니다. 그가 남긴 서적들이 뿔뿔히 흩어졌는데 그걸 최대한 수집해서 해석하는 것이 황금여명회의 설립 이유라죠.”


“······그랜드 마스터 연금술사?”


“예, 그게 뭐냐면···.”


음유시인은 150년 전에 있었던 그랜드 마스터 연금술사에 대해 이야기를 술술 풀어냈다. 이야기를 잠자코 다 들은 레이가 정리해서 말했다.


“그러니까, 어쨌든 갑자기 그랜드 마스터가 시체도 없이 사라져버렸고, 그 방에 있던 서적들도 사라졌단 말이오?”


“예. 그런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오고 있죠. 황금여명회 세 학파들의 파벌 싸움도 누가 에메랄드 타블렛을 더 구했는가에 따라 결과가 정해진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랜드 마스터의 유산을 가질 수록 연성 결과가 달라진다는 소문이 있거든요.”


꿀꺽. 긴 이야기를 마친 음유시인이 맥주를 들이켰다. 맥주를 추가로 시키자, 여급이 와서 새 맥주잔을 두고 갔다. 그 순간 바드는 여급의 엉덩이를 유심히 쳐다보았다.


“그렇군. 고맙소.”


레이는 마음이 심란해졌다. 아무리 들어도 자신 이야기가 아닌가.


심지어 시체까지 증발했다고 하니 당혹감이 더 깊어졌다.


‘그러고 보니 내 방은 대부분 녹색이었는데.’


전생에는 엘릭서 제조에 미쳐있었다. 녹색이 생명을 뜻하기에 가능한 모든 것들을 초록색으로 도배했던 시절이었고.


당연히 자신의 연성 기록을 모아놨던 모든 서적의 겉표지도 녹색이었다.


“그러면 이제 레이 공자님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겠습니까?”


“아, 그렇지. 그 전에 하나만 더 묻겠소. 음유시인, 바드라 하셨으니 용맹의 노래는 할 수 있소?”


“용맹의 노래가 뭡니까?”


“용맹의 노래를 모르오? 바드가?”


“예. 처음 듣습니다.”


“그러면 진격의 노래는?”


“그것도 처음 듣습니다.”


“영원의 노래는? 공명의 노래도 모르오?”


“혹시 레이 공자님께서 작곡한 노래인가요?”


“것 참, 이상하군. 150년 전의 연금술사 이야기는 아는데 어째 바드가 150년 전의 노래는 모른다고 하니.”


“아, 칸틸레나 말씀이십니까? 듣기는 했습니다. 너무 진부해져버려서 아무도 부르지 않게 되었다는 옛노래 아닙니까. 제목만 들어도 왜 사장되었는지 알 것만 같군요.”


“세월의 야속함인가. 그러면 노래에 언령(言令)은 어떻게 불어넣소?”


“언령은 또 뭡니까?”


“음?”


레이와 음유시인은 서로 멀뚱한 표정으로 눈을 마주쳤다. 서로를 이해할 수 없다는 눈빛이었다.


“언령을 모르면 바드로 어떻게 살아간단 말이오? 수입이 없을텐데?”


“무슨 말씀이신지 잘 모르겠지만, 지금처럼 정보와 이야기를 사고 팔지요. 아직 레이 공자님의 이야기는 듣지 못했지만 이야기는 팔았으니 입에 풀칠은 하고 삽니다.”


음유시인은 씨익 웃으며 빈 손을 내밀었다. 지금까지 들은 이야기의 정보값을 내라는 뜻이 분명했다.


“쯧쯔. 안타깝구만 그래. 이거 받으시오.”


레이는 빈 손 위에 포션 세 개를 올려두었다.


“흰색 포션은 궁금해하던 냉기 저항 포션이오. 더 강화된 것이니 기대해도 좋고. 빨간 포션은 치유 능력이 탁월하니 위험할 때 드시오. 팔아도 상관 안할테니 맘대로 하시고. 그리고 이건.”


마지막으로 올려 둔 초록색 포션을 가리키며 말을 이어나갔다.


“이건 바로 드시오. 아무리 옛노래를 모른다 하더라도 바드라면 언령의 힘이 필요할 터. 마시면 노래를 부를 때 훨씬 달라질 것이오. 짠해서 주는 정보의 대가요.”


연금술이 사장되다시피 한 작금의 상황이 얼마나 짠했던가.


바드 또한 언령의 힘을 잃은 것처럼 보이니 150년의 세월 동안 암흑기를 맞이한 모습이 눈에 선했다.


“하하, 포션도 좋지만 그래도···.”


딸랑.


“삼공자님! 네크레스 사령관님께서 회의 소집으로 부르십니다. 수색대가 복귀했다고 합니다.”


“으음. 빨리 가봐야 겠군.”


“저기요, 레이 공자님?”


“이야기는 다음에 해 주겠소. 그럼 이만.”


딸랑.


“저희 업계는 돈으로만 받는데···.”


술집에 홀로 남겨진 음유시인의 혼잣말이 연기처럼 사라졌다.



***



레이가 네크레스의 집무실에 도착했을 때에는 회의가 꽤나 진행된 상태였다.


“아이스 트롤의 던전 입구 경계를 강화하는 것 외에는 적절한 조치가 어려운 형편입니다.”


“안 그래도 부족한 수색대원의 숫자를 늘려야겠군. 게스타브 본성에 지원 요청을 넣어야겠다.”


네크레스의 말이 끝난 순간, 레이가 손을 들었다.


“늦게 와서 미안하오. 내용은 잘 모르겠지만 눈치로 보아하니 내가 설원을 탐색하러 가기 어려워졌다는 이야기 같은데. 맞소?”


“······눈치가 이상한 쪽으로 빠르시군요. 일단, 맞습니다.”


“뭐가 문제인 거요? 아이스 트롤이 계속 쳐들어 오기라도 한단 말이오?”


“으음, 짧게 줄이면 비슷한 내용이 되겠군요. 아이스 트롤을 잡을 수 있는 게 저 밖에 없으니, 본성의 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던전이 공략되기 전까진 당연히 수색도 제한되고요.”


“그럼 이건 어떻소.”


탁!


레이는 아이스 트롤의 피를 넣어 업그레이드 한 파란 포션을 탁자 위에 올려두었다.


“혼자 아이스 트롤을 잡을 수 있다면, 피를 받아낼 병사들을 붙여줄 수 있겠소?”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연성하는 소드마스터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중 공지입니다. 24.02.16 33 0 -
공지 연재시간은 점심 12시 20분입니다. 24.02.06 10 0 -
공지 제목 변경했습니다. 24.01.22 276 0 -
34 34화 : 주작 (4) 24.02.13 82 4 12쪽
33 33화 : 주작 (3) 24.02.12 72 2 13쪽
32 32화 : 주작 (2) 24.02.11 80 2 12쪽
31 31화 : 주작 (1) 24.02.11 93 2 15쪽
30 30화 : 개돼지 (7) 24.02.10 106 2 14쪽
29 29화 : 개돼지 (6) 24.02.10 104 1 14쪽
28 28화 : 개돼지 (5) 24.02.09 114 3 15쪽
27 27화 : 개돼지 (4) 24.02.08 118 2 14쪽
26 26화 : 개돼지 (3) 24.02.07 138 2 13쪽
25 25화 : 개돼지 (2) 24.02.06 151 2 13쪽
24 24화 : 개돼지 (1) 24.02.05 158 2 14쪽
23 23화 : 개평 (5) 24.02.04 169 4 14쪽
22 22화 : 개평 (4) 24.02.03 151 5 13쪽
21 21화 : 개평 (3) 24.02.02 167 4 16쪽
20 20화 : 개평 (2) 24.02.02 184 4 13쪽
19 19화 : 개평 (1) 24.02.01 205 4 13쪽
18 18화 : 설원의 구도자 (5) 24.01.31 205 5 17쪽
17 17화 : 설원의 구도자 (4) 24.01.30 201 5 13쪽
16 16화 : 설원의 구도자 (3) 24.01.29 201 5 13쪽
15 15화 : 설원의 구도자 (2) 24.01.28 211 5 14쪽
14 14화 : 설원의 구도자 (1) 24.01.27 230 6 13쪽
13 13화 : 2서클 마나유저 (5) 24.01.26 233 7 15쪽
12 12화 : 2서클 마나유저 (4) 24.01.25 234 6 16쪽
» 11화 : 2서클 마나유저 (3) 24.01.24 259 6 15쪽
10 10화 : 2서클 마나유저 (2) 24.01.23 266 7 13쪽
9 9화 : 2서클 마나유저 (1) 24.01.22 283 5 14쪽
8 8화 : 사기꾼 (5) 24.01.21 272 6 13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