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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성하는 소드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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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성연어
작품등록일 :
2023.12.31 14:05
최근연재일 :
2024.02.13 12:20
연재수 :
34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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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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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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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2.07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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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3쪽

26화 : 개돼지 (3)

DUMMY

26화 : 개돼지 (3)



“후우, 후욱.”


스웰은 정신 나갈 것 같은 추위에 주변을 돌아보았다. 온 세상이 하얀 설원이었다.


행군 도중이었던 터라 계속 걷기에 몸에서는 열이 나는 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손발은 감각이 사라지고 있었고 시리다 못해 아프기 시작했다.


“으으으······. 여긴 뭐 이리 추워? 밀러, 넌 안 추워?”


“나도 추워. 그냥 걷는 거지.”


“젠장, 이렇게 추울 줄 알았으면 안 오는 건데. 말도 못타고 갈 줄이야.”


스웰은 코를 훌쩍이며 징징거렸다. 어째서인가 촌구석에 온 이후로 마음에 드는 일이 하나도 없었다.


돈도 다 날리고, 간만에 부단장에게 직접 교육받았고, 이렇게 추운 곳에서 작전까지 펼쳐야 한다니. 최악이었다.


“근데 저 놈들은 여기서만 살아서 그런가. 안 춥나? 솜옷 입고도 잘 버티네.”


스웰은 앞에서 눈을 헤치며 걷는 수색대원들을 보며 말했다. 자신이야 아이스 트롤 가죽으로 만든 방한복을 입었다지만, 저들은 그냥 솜옷이 아닌가?


심지어 눈을 헤치면서 길을 만드는 모습에 기가 질렸다. 같은 북부 사람인데도 불구하고 추위 내성이 남다른 것 같았다.


“추위만 견딜 줄 아는 촌놈들 같으니라구.”


밀러조차 자신을 상대해주지 않자 스웰은 침을 탁 뱉으며 혼잣말했다.


‘젠장, 돈좀 벌려고 여기까지 왔다가 무슨 꼴인지.’


스웰은 게스타브 홍등가의 단골이었고, 금세 기사 봉급을 다 써 버리곤했다. 이번 파견에 추가적인 수입이 있을 거라는 이야기에 지원해서 왔지만 되려 돈을 잃었다.


스웰은 그 문제의 주인공을 노려봤다.


자신보다 어려도 검은 잘 쓰는 입단 동기놈이 삼공자에게 지다니? 믿고 올인한 자신 잘못이었지만 그걸 인정하기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았다.


“야, 밀러. 대련한 이후로 왜 이렇게 말이 없어? 맨날 웃던 놈이 기가 죽었나. 왜 그래?”


“그냥. 생각 좀 하느라.”


“스웰, 밀러. 교육이 불충분했나? 행군 중에 잡담에, 이까짓 추위에 뭐 그리 벌벌 떨어? 맨 몸뚱아리로 뛰게 해 줘야 정신 차리겠어?”


앞서가던 무리네가 뒤를 돌아보며 이를 갈며 말했다.


“아, 아닙니다!”


스웰은 어깨를 피며 크게 답했다. 경험상, 지랄맞은 부단장이 목소리를 깔면 최대한 크게 목소리를 내야만 했다.


어디가서 2기사단 초급 기사라고 하면 떠받들여지기 일쑤이지만, 선배들 앞에서는 고양이 앞의 쥐가 되는 신세였다. 갖은 위험을 돌파한 기사들이었지만 그만큼 선배들의 교육은 더 가혹했다.


“쯧쯔, 요즘 것들은 정신상태가···.”


무리네는 혀를 찬 다음 시선을 앞으로 돌렸다. 마음이 영 불편했다.


앞에서 길을 개척하는 수색대원들이 있었고, 그 뒤에는 네크레스와 레이, 바드가 서로 대화하며 걷고 있었다.


그 순간, 기가 막히게 네크레스가 뒤를 돌아봤다. 무리네와 눈이 마주친 네크레스는 관심도 없다는 듯 다시 고개를 돌렸다.


“후우으으······.”


무리네는 분노를 짓씹으며 마음을 가라앉히고자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자신을 신경쓰지도 않는 저 수석 놈의 눈빛이 자꾸만 마음을 긁었다.


습관적으로 콧등을 긁던 무리네는 다시 자신 뒤에 있는 두 기사들의 모습을 봤다. 고개를 푹 숙이고 벌벌 떨며 걷는 꼴이 성에 차지 않았다.


‘2기사단 초급 기사라 검은 좀 쓰는 놈들인데도···. 정신 상태가 도대체 왜 이래? 나 땐 안 이랬는데.’


오로지 악바리와 노력, 그리고 근성으로 부단장 자리까지 오른 무리네였다. 애초에 평민 출신인 그로서는 깡으로 훈련과 ‘교육’을 버티는 것 외에 선택지가 없었다.


재능 좀 있다고 깝죽대다가 삼공자에게 진 밀러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껄렁거리며 여자한테 빠진 스웰도 마찬가지.


애초에 멀쩡하게 정신 박힌 놈이 여기까지 파견나올 이유가 없었다. 자신이야 수석 놈을 무시하며 콧대를 박살내주고 싶어서 왔지만···.


“그거 들었어? 삼공자님이 이 새끼 군장 대신 메 준 이야기.”


“예에? 갑자기 왜 그러십니까. 그 때 충분히 대장님한테 혼났다고요.”


대형 후미에 있던 수색대원들의 잡담이 들려왔다. 털보 대원이 어린 대원을 가리키며 동료들에게 하는 말이었다.


무리네는 그조차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어쨌든 작전 수행 중인데, 군기가 이렇게 빠져서 되겠는가? 아무리 기사가 아니고 일반 병사라 하더라도 금세 화가 났다.


하지만 뭐라고 타박하려다가도, 네크레스와의 내기에서 진 것이 떠올라 화를 삭혔다. 자꾸만 화가 나는 게 피를 좀 보고 싶었다.


빨리 아이스 트롤이라도 나와라······.


“저번에 눈폭풍 뚫고 행군했던 얘기 말입니까?”


털보 대원의 말을 들은 대원 하나가 반응했다.


“그래. 막내 이 놈이 문제이긴 했지만, 솔직히 그 때 삼공자님 아니었음 다 큰일날 뻔 했지. 누가 보급품 가득 담은 군장 두 개에 포션 가방까지 들고 구보 행군을 하겠냐? 아마 기사들도 못할 걸?”


“에이, 아무리 그래도 그건 좀. 기사들 중에는 인간 수준을 넘어선 사람도 있다잖습니까.”


말을 듣던 대원이 어이가 없다는 듯 말했다.


“그건 4서클부터 가능하잖아. 4서클이면 어지간한 단장 급인데, 그런 대단한 분을 우리가 만날 일이나 있겠냐? 그러니까 대부분 기사들은 그냥 오러를 쓰는 강한 사람이야. 근력이 우리보다 엄청 강하진 않다고.”


“하긴, 기사들이라고 무슨 트롤마냥 괴력을 쓰는 건 아니니까···.”


뽀드득, 푸욱.


무리네는 자신의 발을 바라봤다. 만들어진 눈길을 따라 걷다가 뒤쪽 잡담에 정신이 팔려 수북한 눈더미를 밟은 것.


“후우···.”


무리네는 정신을 차리기 위해 고개를 내저었다. 3서클의 기사, 2기사단 부단장의 자리를 생각하면 이런 실수는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을 만한 어이없는 일이었다.


임무 수행 중에 정신을 팔다니?


무리네가 앞을 보니 여전히 네크레스와 삼공자가 대화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이게 다 네크레스 때문이었다.


저 놈 때문에 평상시와 같은 정신을 유지하기 어려웠다.


뒤에서는 계속해서 삼공자 찬양과 같은 잡담이 이어졌다. 도대체 왜 우락부락한 사내들끼리 17세 소년을 그렇게 높인단 말인가? 도박꾼에 불과한 사생아인데.


이것 또한 수석 놈의 사기꾼 같은 짓일지도 몰랐다. 아카데미에서도 그렇고, 이번에도 그렇고···.


분명 대련했을 때에도 그렇고, 자신이 모르는 방법으로 이런 상황을 만들었을 게 분명했다.


‘···아이스 트롤 두 마리를 일검에 목만 벨 수 있다고?’


무리네는 어제 회의 때 삼공자의 말이 생각났다. 그런 신기에 가까운 기술을 가진 기사는 2기사단에 몇 없을 터였다.


자신 또한 공들여야 할 만한 일인데, 어찌 사생아가 한단 말인가? 지난 달만 하더라도 두려움에 빠져 자신을 피해다니던 모습이 눈 앞에서 어른거렸다.


이것 또한 수석 놈이 문제였다. 삼공자가 허언을 하는 데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고 있는 꼬라지가 생각나 울컥 화가 치솟았다.


무리네는 신경질적으로 콧등을 긁었다. 수석 놈을 긁을 만한 핑계도 없던 터라 피가 끓었다.


‘빨리, 한 놈이라도 나와라······.’


비록 말은 없지만 당장 검을 빼들고 돌격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은 무리네였다.



***



간절한 소망은 때로 이뤄지기도 한다.


무리네의 소망이 하늘에 닿았는지, 정말로 전방에서 쿵쿵거리는 울림이 느껴졌다.


“행군 중지! 전방에 아이스 트롤 출현입니다! 사령관님, 명령을!”


선두에서 길을 뚫던 덩치큰 사내가 외쳤다. 무리네가 듣기로는 수색대장이라 했는데, 결국 오러를 쓰지 못하는 잡졸과 다를 바 없는 셈이었다.


“정지! 정확한 인원 보고하라!”


“다섯 마리입니다!”


“대원들은 혹시 모를 습격을 대비해 후미 경계를 강화해라. 그리고 무리네 경! 그대로 돌진해서 세 마리 정도는 격퇴해 줄 수 있나? 흘리는 놈들은 알아서 처리할 테니!”


네크레스는 뒤에 있는 무리네를 향해 존대도 아닌 애매한 말로 외쳤다. 상황이 급격하게 돌아가고 있기 때문이었다.


“당연하지! 이 때를 위해서 왔으니. 스웰, 밀러. 준비해라.”


“예!”


핏빛 갑주 세 사내는 재빠르게 사람들을 제치며 전방을 향해 내달리기 시작했다. 방금 전까지 얼타던 모습은 사라지고, 전장터를 누비는 기사들의 모습이었다.


“어이, 촌놈들! 비켜 보라고!”


스웰이 눈길에 서 있던 대원들을 향해 소리치며 달려나가기 시작했다. 교육도 받았던 터라 스트레스가 쌓인 모양이었다.


“스웰! 대형 유지하고, 내 뒤를 따라!”


“아···. 예!”


무리네는 아랫배에 힘을 꽉 주곤 스웰을 향해 소리쳤다. 스웰의 눈을 보아하니 눈에 핏줄이 올라와 있었다. 녀석도 흥분한 기색이었다.


부단장으로서, 파견단의 단장으로서 후배 기사의 흥분을 자제시킬 필요가 있었다. 또한, 돌진 대형의 선두는 항상 자신이었지 후배에게 선봉을 맡긴 적도 없었다.


쿵, 쿵, 크르르륵!


수색대장의 말대로 달려오는 녀석들은 다섯이었다. 두 마리 정도는 놓쳐도 된다는 말이 있었지만 그럴 마음은 전혀 없었다. 간만에 피를 볼 수 있게 되었는데 수석 놈한테 양보를 하라고?


그럴 수 없었다.


“발검!”


무리네의 외침에 세 사내는 약속이라도 한 듯 동시에 검을 꺼냈다. 스르릉! 달려가는 설원 위에 흰백색의 칼날이 번뜩였다.


“크르르륵!”


녀석들의 외침이 코앞까지 다가온 순간, 무리네는 한 번 더 대시하며 검을 휘둘렀다. 츠핏! 아주 약하게 베이는 소리가 났지만 결과는 약하지 않았다.


우측 무릎이 한 번에 잘리며 최선두의 아이스 트롤이 그대로 쓰러졌다. 쿠웅! 반대쪽 무릎을 짚고 일어나려는 녀석의 아래를 파고들며 검이 한번 더 번뜩였다. 스파아앗!


“크르륵?”


고통도 인지하지 못할 찰나의 순간, 첫 번째 녀석의 하반신이 두동강났다. 결국 중심이 앞으로 쏠린 놈이 다시 쓰러졌다. 쿠웅!


“하던대로 마무리!”


“예, 알겠습니다!”


전투에 돌입한 스웰과 밀러는 익숙하다는 듯이 답하며 쓰러진 녀석에게 검을 찔렀다. 푸숙, 퓨슉! 쓰러진 아이스 트롤은 단발마를 지르곤 두 번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무리네는 뒤를 확인도 하지 않은 채 다음 녀석을 향해 쇄도했다. 아이스 트롤을 상대할 때의 핵심인 속전속결이었다. 광폭화 할 여유를 주면 3서클의 무리네여도 귀찮아질 가능성이 있었다.


사실 무리네는 그런 합리적인 이유보다도 더 본능적인 감정으로 달려들었다.


‘피, 피···!’


피를 보고 싶었다.


수석 놈한테 사기당한 느낌을 빨리 피로 지워내고 싶었다. 자신만 보면 도망치던 삼공자가 자신있고 떳떳한 모습으로 돌아다니는 모습 또한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내가 누군데? 어딜 가든 공포의 대상이 되던 2기사단, 그것도 부단장이 아닌가?


두 번째 녀석도 첫 번째 놈과 다를 바 없었다. 무리네의 짙푸른 오러가 담긴 검은 4미터에 달하는 거구를 무참히 썰어버렸다.


어깨가 날아가고, 무릎이 잘린다. 배를 가르며 나아가면 마지막 발악을 하려던 녀석을 뒤에서 정리한다.


설원이어서 발이 눈에 푹푹 빠졌지만, 조금 성가실 뿐 3서클의 무리네에게 어렵거나 위기가 나올 만한 상황은 전혀 없었다.


혹여나 놈들이 광폭화를 할 지라도, 오히려 무리네가 더 흥분한 상태였다. 아카데미의 트라우마가 네크레스 때문에 생각났었고, 그래서 더 과격하게 아이스 트롤을 베어 넘겼다.


세 번째 놈조차 아무런 힘을 쓰지 못하고 고깃덩이로 전락했다. 마치 마지막 고기를 아껴서 먹듯, 무리네는 최대한 검을 여러번 휘둘렀다.


하얗다 못해 빛나던 설원은 금세 아이스 트롤의 피로 물들였다.


무리네는 만족할 수 없었다. 겨우 세마리로 지금까지 받은 스트레스를 풀기에는 부족했으므로.


‘나머지 두 놈은 어딨지?’


전방을 돌아보니 보이지 않았다. 설마, 놓친건가? 뒤를 돌아보니 세 번째 놈을 마무리하는 밀러와 스웰이 보였다.


그 둘 또한 아쉬운 눈치였다. 마무리하는 수준으로만 싸웠으니 그럴 법 했다. 어제 자신에게 교육도 받았으니 분풀이 할 대상이 필요할 터였다.


“나머지 두 마리는?”


“예? 아, 흥분해서 그만······. 아! 저 쪽에 있습니다!”


행군하는 내내 말이 없던 밀러가 후방을 가리켰다. 그 곳에는 놓친 아이스 트롤 두 마리가 네크레스와 삼공자가 있는 곳을 향해 뛰어가고 있었다.


“스웰, 밀러! 2기사단이 적을 양보할텐가? 달려라!”


“······알겠습니다!”


눈이 벌개진 스웰이 답하며 빠르게 뛰어가기 시작했다. 놓치면 다시 또 교육을 받을 것 같은 위기감에 그의 허벅지가 폭발했다.


하지만 미친듯이 뛰어가던 스웰은 금세 다시 멈추어섰다.


뒤따라 뛰던 무리네는 스웰을 보며 혀를 찼다. 자신이 뛰라고 명령했는데 갑자기 왜 멈춘단 말인가? 요즘 것들은···.


무리네가 스웰을 지나치고 다시 아이스 트롤들에게 시선을 돌린 순간.


아이스 트롤 두 마리의 목에서 피분수가 뿜어져 나왔다. 몸에 상처 하나 없이.


‘······어?’


무리네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채 입만 벙끗거렸다.


설마, 삼공자가 회의 때 말한 것처럼 일검에 잡은 건 아니겠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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