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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KA
작품등록일 :
2019.07.1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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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5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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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6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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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200화

DUMMY

관동군 장교들은 순간 아무도 입을 열지 못했다. 저 자는 누구인가? 자기 입으로 헌병사령부에서 왔다고 하는 저 자는 대체 누구인가? 정말 헌병사령부 소속이라면, 정보가 사전에 누출되었다는 건가?


그걸 물을 새도 없이, 헌병사령부에서 왔다고 자처하는 이 중년 양복장이가 입을 연다.


“아오야기 테츠오 중위. 후지무라 토비자루 중위. 우에스기 사부로 중위. 쿠스노기 모토스케 중위. 맞나?”


그 말에 쿠스노기가 놀란 입을 딱 벌리고 말았다. 다른 장교들도 입만 벌리지 않았을 뿐 충격에 사로잡혔다. 저 헌병장교가 자기들 얼굴과 이름, 계급을 이미 다 파악하고 있다는 게 아닌가? 대체 어떻게? 언제부터?


“먼저 소개하지. 본관은 헌병사령부 경무부 조사실 소속이다. 내가 담당한 임무상 이름과 계급은 밝힐 수 없으나, 귀관들보다는 더 위라고 생각하면 된다. 본관을 부를 명칭이 불분명하면, 그냥 대좌라고 칭해도 좋다.”


그들도 들은 적이 있었다. 헌병대에서 사복으로 활동하며 비밀 임무나 암행 감찰을 수행하는 인원이 있다고 말이다. 그것도 조사실이라면 문제가 심각하다. 아무리 오랫동안 관동주에 주둔하며 육군성과 참모본부의 통제로부터 자율성을 계속 확보해 온 관동군이었지만, 도쿄 헌병사령부가 관동군 장교들을 감찰할 권한이 없다는 것은 절대 아니었다. 아무리 사변 이후 권세가 치솟는 관동군일지라도 현병사령부의 감찰은 결코 가볍게 수 없다. 그 말인즉슨, 조사실의 감찰보고에 따라 그들의 운명이 갈릴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대담하게 입을 연 사람이 있었다. 후지무라 중위였다.


“헌병사령부에서 온 것이 맞으십니까?”


순간 그의 마음 속에서 강한 의심이 들었다. 정말 저자는 헌병사령부 소속인가? 증빙해 줄 수 있는 자료가 있는가? 우리는 어떻게 알고 있는 건가? 우리가 이 열차에 타고 있는 건 어떻게 알았는가/?


그러나 그 질문 직후, 후지무라는 그 직후 그 말을 하지 말걸 그랬다고 생각하고야 말았다. 이 수염 덥수룩한 헌병장교가 실로 무시무시한 눈으로 그를 쏘아보는 것이었다.


“상급자가 상급자라고 밝혔는데 경례도 안하면서 그런 질문인가? 참으로 놀랍군! 폐하의 황군에 이런 방약무인한 자들이 장교랍시고 있단 건가?”


이 헌병대좌의 날선 눈초리와 신랄한 목소리 모두, 아무리 산전수전 겪은 사람도 대번에 처량할 정도로 움츠러 들게 만드는 무서운 권위가 있었다. 장교들은 “실례했습니다!”라고 복창하며 일제히 경례다. 그가 도쿄 헌병사령부에서 왔다는 것을 확인하려는 것 자체가 엄청난 실례라는 느낌이 그들을 사로잡았다. 기이할 정도로.


그럼에도 후지무라 중위는 두려움과 의심 중에 잠깐 의심이 더 앞선다. 저 대좌는 헌병사령부 소속임을 증빙해주는 것은 하나도 제시하지 않은 채, 질문 자체를 불쾌히 여기며 권위로 윽박지르다시피 하고 있었다. 흡사 국경경계 중 갑자기 접근하는 거수자에게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암구어를 물었는데 사령부에서 온 참모장교도 몰라보냐는 역정을 받은 것과 흡사했다. 소련이나 중국의 첩자가 분명 쓸 수 있는 방법이었다.


“헌병사령부에서 왜 대좌님을 보냈는지 연유를 알 수 있습니까?”


그러나 그 순간, 후지무라 중위는 전신에 소름이 끼쳐오고 얼굴이 납빛으로 굳어졌다. 그 대좌의 눈을 정면으로 마주치고 만 것이다. , 밤길을 가다 호랑이를 마주친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그 눈을.


“본관이 언제······.”


대좌가 성큼 다가온다. 후지무라 중위의 얼굴은 이 험상궂은 대좌의 얼굴에서 불과 몇 cm도 떨어지지 않게 되었다.


“ 귀관에게 발언을 허가했지?”


대좌의 뜨거운 숨결이 확 끼쳐왔지만, 전혀 온기가 있게 느껴지지 않았다.


후지무라 중위는 스스로에게 놀랐다. 그는 떨고 있었다. 항상 당당했던 자신이 떨고 있었다. 연대 참모회의에서 참모장이 기탄없이 의견을 말하라는 형식적인 말을 할 때 마다 정말 말 그대로 기탄없이 말해 군수과장의 얼굴을 굳어지게 만들고도 아무렇지도 않았던 그였다. 그러나 이 헌병대좌 앞에서는 그럴 수가 없었다. 그가 헌병사령부 조사실 소속이어서가 아니었다.


이 고압적이고 권위적인 대좌는, 심심하면 당직병들을 윽박지르는 사령부 내 참모장교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의 공포감을 발산하고 있던 것이었다. 다른 곳도 아닌 헌병사령부 조사실에서 왔다는 그의 권위까지 더해져서.


그는 결국 복장불량을 지적받아 무시무시한 갈굼에 시달리는 훈련병이 된 것처럼, “없습니다!”라고 복창하고 말았다.


“음. 좋다. 이건 본관이 귀관들에게 발언할 자유를 허가하지 않았다고 고지하지 않아 벌어진 일이기도 하니. 너그럽게 용서하도록 하지.”


대좌는 짐짓 자신이 관대한 것처럼 보이고는 한 발짝 뒤로 물러난다.


“본관이 이 열차에 올라 귀관들을 찾은 이유는, 귀관들이 심각한 범죄에 연루되었다는 정보가 있기 때문이다.”


심각한 범죄라뇨? 아오야기 중위의 입술이 하마터면 열릴 뻔했다. 우에스기 중위의 목덜미에 식은땀이 흐르는 것이 보인다. 쿠스노기 중위는 마르기 시작한 입술에 침을 바르고 싶어진다. 심장이 두방망이질을 친다. 저 헌병사령부 대좌는 모든 것을 알고 있단 말인가? 그들이 운송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디서 나온 것인지도?


대좌가 말하는 것이 다른 문제이기를, 오해이기를 바라는 희망도 없진 않았다. 그러나 그 희망의 싹은 바로 다음 말에 의해 무자비하게 뽑혀 버렸다.


“본관은 귀관들이 해군의 건함예산 횡령사건에 가담했음을 알고 왔다.”


몸을 휘청일 뻔하는 사람이 있었다. 우에스기 중위였다. 쿠스노기 중위는 혈색 좋은 얼굴에 핏기가 싹 가신 채, 그 육중한 몸이 무색하게 땀이 흥건해진 손을 떨기 시작한다.


“본관은 익히 확인했다. 해군성 주계과에서 계속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던 걸. 그것도 건함예산에서 말이다. 우리가 긴급체포한 담당 주계장교가 일련종의 변종 종교단체이자 다나카 지카쿠가 회장으로 있는 국주회의 일원이란 것도 이미 파악했지. 우리는 그자를 조사해 그자가 횡령한 자금이 어디로 이동했는지, 누가 자금을 운송하는지도 모두 알아내고 말았다.”


관동군 장교들의 머리 위에 실로 벼락이 떨어진다. 이미 헌병사령부는 모든 것을 파악하고 있었다. 건함예산 일부를 빼돌린 해군 주계장교는 물론이고 자금운송을 맡은 국주회 신도들, 그리고 자신들에 대해서 다 알고 있었다. 그들의 일은 시작부터 끝장나고 있었던 것이었다.


후지무라 중위는 그 와중에 새하얘지는 머릿속에서 계속 물음표를 뿌린다. 대체 어디서 정보가 새어 나갔는가? 체포된 해군 주계장교가 모두 실토했다는 말인가? 아니면 어디서? 누가? 언제? 우리 사이에 헌병사령부의 정보제공자가 있는가?


이때 대좌가 장교들 너머, 좌석 아래 있는 여행가방들에 시선을 보낸다.


“저 가방 속에, 귀관들 개인 소지품 말고 그 돈이 들었나?”


그 지적에 누구도 입을 열지 않는다. 그저 떨려오는 입술을 진정시키느라 애쓴 채, 창백해진 얼굴로 부동자세를 취할 뿐이다.


“그건 차차 알 일이겠지.”


대좌는 다시 시선을 돌린다.


“귀관들이 어째서 이 횡령행위에 가담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이건 심각한 범죄행위다. 귀관들은 국가의 핵심전력을 핵심하기 위한 예산에 손을 댄 것이란 말이다. 본관은 이 범죄를 조사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 왜 주계장교가 빼돌린 예산을 중간단계를 거쳐서 귀관들에게 넘겨주었는지, 귀관들이 그것을 왜 만주까지 가져가고 있는지 수사할 의무가 있다.”


그 말에 우에스기 중위는 하얗게 질려서 주저앉을 뻔했다. 이시와라 중좌가 출세할 것이 불보듯 뻔하니 그의 말을 따르면 자신 또한 덕을 보리라 생각하여 이 일에 가담한 그였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헌병대에 발각된다면, 출세는 커녕 불명예 제대를 당하고 횡령죄로 육군형무소에 수감되게 생겼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인가? 그냥 돈만 옮기면 끝날 일인데 왜 이렇게 망해야 하는가?


쿠스노기 중위 또한 마찬가지였다. 대좌 계급에서 나오는 권위, 그리고 그 권위와 합쳐진 신랄한 태도. 괄괄한 성미의 그조차도 도무지 감당할 수 없다는 느낌이었다. 차라리 적이 단단히 구축한 기관총 진지를 돌파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었다.


그런데 용기 있게도, 갑자기 입을 연 사람이 있었다.


“대좌님! 부디 헤아려 주십시오!”


아오야기 중위였다.


“헌병사령부의 입장에서 보면 횡령이라 할 수도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자금은 관동군의 임무수행에 극히 중요한 것입니다. 소관을 비롯하여 이 돈을 사적으로 유용할 의도를 가진 사람은 없으며 어디까지나 중요한 임무를 위해······.”


그 말에, 살을 대번에 떨리게 하는 호통이 날아온다.


“누가 귀관에게 발언을 허락했지? 누가!”


그 쩌렁쩌렁 울리는 호통에, 아오야기 중위는 입을 무겁게 닫을 수 밖에 없었다.


“두번 말하게 하지 마라. 난 귀관들에게 발언을 허락하지 않았다.”


대좌의 권위로 가득 찬 태도에, 그 누구도 다시는 입을 열 수 없을 것 같았다.


“게다가 관동군의 임무수행이라고? 정식 경로를 통해 육군성에 예산편성을 요청하지도 않고 해군 예산을 빼돌려서 써야 할 정도로 그렇게 중한 임무인가? 국가 핵심전력의 손상을 초래하더라도 해야 하는 임무란 말인가? 그렇게 대단한 임무라면, 귀관들을 조사하며 무슨 일인지 다 알아봐야 마땅하겠다!”


헌병 대좌가 한바탕 신랄하게 몰아붙인다.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청년 장교들이 숨기려 애쓴 불안감을 무자비하게 파고든다. 이젠 완전히 끝장났다는 생각에 우에스기 중위가 죽상을 한 그 순간, 갑자기 이런 말이 날아든다.


“그러나 귀관들이 당장 겁먹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귀관들이 아직 중위 계급에 머물고 있는 이상, 이 대규모 횡령사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리라고는 믿기 힘들다. 필경 배후가 있겠지. 그대들이 이 건에 가담하게 만들 정도의 인물이. 그러니 본관의 판단에 따라, 귀관들의 처우가 결정될 것이다. 본관에게 수사협조만 잘 해 준다면, 귀관들은 어디까지나 종범으로서 제한된 수준의 처벌만 받게 될 것이다, 이 말이다. 본관의 말을 잘 알아 듣겠나?”


그 말에 우에스기가 눈을 뱅글 돌린다. 보아하니 헌병사령부도 아직 이시와라 간지 중좌가 이 사건의 배후인 것은 전혀 모르는 모양이었다. 그 말인즉슨, 자신들은 그저 이시와라 중좌의 지시에만 따랐을 뿐이고 이 안에 무엇이 있었는지는 전혀 몰랐다고 한 목소리로 주장하기만 한다면 최소한 엄벌은 피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아니, 수사에 협조적이었다고 최소한의 처벌만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에스기는 감히 그러자고 말하지 못한다. 친구 아오야기 테츠오 중위가 긴장으로 얼음조각처럼 굳어진 상태에서도, 눈으로 똑똑히 말하고 있던 것이었다. 절대 중좌님의 이름을 팔지 말라고. 처벌을 받아도 우리가 받아야지 중좌님이 받을 수는 없다고 말이다.


“한 명씩 내 뒤를 따라 나와주길 바란다. 귀관들을 한꺼번에 조사하기에는 불편함이 있어서 말이지.”


제길! 후지무라 중위는 이를 악물었다. 단체 조사가 아닌 개인 조사를 해서, 수사 대상의 불안감을 더 극대화해 알고 싶은 정보를 캐내려는 전형적인 기법이었다. 다음 순서 조사자가 앞선 조사자의 말과 불일치하다면, 그 모순점을 무자비하게 파고들 것이었다.


그때 누가 말하지 않아도 먼저 총대를 맨 사람이 있다. 쿠스노기 중위였다.


“소관이 먼저 받겠습니다.”


“좋네. 용기있는 친구군. 매도 먼저 맞는 쪽이 좋다고 하니.”


쿠스노기 중위는 침을 꿀꺽 삼키고는, 헌병대좌의 뒤를 따라나선다. 아오야기 중위와 그 와중에 눈빛을 교환한다. 걱정 말라고. 죽으면 죽었지 절대 중좌님 얘기는 하지 않는다고 말이다.


헌병대좌가 사라지자, 우에스기 중위가 자리에 주저앉아 머리를 감싸쥔다.


“제기랄! 이게 뭐야! 이게 뭐냐고!”


하루아침에 횡령범으로 다뤄지게 되었다는 절망감이 닥쳐온다. 아오야기 중위는 냉정을 유지하려고 파랗게 되버린 입술을 여러 차례 깨문다. 그러다가 눈빛을 번뜩이며 나직히 말한다.


“조사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절대로 우리가 누구 지시를 받고 움직였는지 말하면 절대 안 돼. 그건 알고 있겠지?”


아오야기 중위는 두려움에 떨면서도 각오를 굳힌 모양이었다. 그는 하늘이 무너져도 이시와라 간지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겠다고 니치렌 대성인의 이름을 걸고 속으로 맹세하고 있었다.


그러나 우에스기 중위는 생각이 달랐다.


“하지만······ 잘못하다가는 우리가 죄다 독박쓸수도 있단 말이야! 우린 그저 지시대로 한 것 뿐이라고!”


그 말에 아오야기 중위가 눈을 부라리고 호통을 치려 한다.


“그럼 독박을 쓰면 되는거야! 그분은 우리 따위보다 몇 배는 더 중요하신 분이야!”


그러나 아오야기는 이시와라 중좌가 세계최종전쟁을 위한 국가대개조를 선두에서 이끄실 분이라고, 당연히 우리가 지켜드려야 한다고까진 말하지 못하였다. 우에스기 중위가 쉿 하고 제지했기 때문이었다.


“조사실에서 내려온 대좌 정도 되는 사람이면 혼자 움직이지 않는다. 분명 누가 우리 대화를 엿듣고 있을 거야.”


그 말에 아오야기는 입을 다물고 말았다. 함부로 말했다가 그들 뒤에 누가 있는지 새어나가기라도 하면 정말 큰일이 난다.


그런데 이때, 후지무라 중위의 차분한 목소리가 끼어든다.


“저자가 정말 헌병사령부 조사실 소속이라면 말이지.”


그 말에 두 중위가 친구를 멀뚱멀뚱하게 바라본다. 이게 무슨 소리인가?


후지무라 중위는 아까 전까지 사로잡힌 공포에서 빠르게 벗어나 있었다. 두려움과 긴장으로 마비되었던 그의 이성이 삽시간에 제자리를 찾는다.


“생각해 봐. 저자는 그저 권위로 우릴 누르려 했을 뿐, 자신이 헌병사령부에서 왔다는 어떠한 증빙자료도 보여준 적이 없어. 우리는 그자가 뿜어내는 분위기에 눌려 헌병대좌라고 한 말에 감히 이의를 제기할 수 없었고. 정말 저자가 헌병은 맞는 걸까? 아니 그 전에, 군인은 맞는 걸까?”


그 말을 듣고서야 퍼뜩 정신이 든다. 후지무라 중위의 말 대로였다. 그의 권위적이고 무서운 분위기에 밀리는 바람에 정말 헌병장교인지 알아볼 생각조차 못했던 것이다.


“열차 맨 뒷칸은 철도헌병 분견대가 사용하는 공간이야. 우리가 장교라는 걸 밝혀서라도 헌병사령부에 연락을 취해야겠어. 저런 인상착의를 가진 대좌님이 있는지 알아보려면 말이야.”


“잠깐. 그럼 저 사람이 헌병장교가 아니면 누군데?”


우에스기 중위가 묻자, 후지무라 중위는 “차차 밝혀지겠지.”라고 하며 일어선다. 그는 반드시 확인해야 했다. 그가 언젠가 받았던 느낌, 전신에 소름이 돋는 느낌이 어디서 받았는지 기억이 나버렸다. 바로 흥신소에서 의뢰를 마치고 나가던 때, 갑자기 누군가의 눈빛을 느끼고 소름이 돋았던 때였다. 그 눈빛의 소유자가 바로 그 헌병대좌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그래서 반드시 확인해야 했다. 대체 저자의 정체가 뭔지, 정말 헌병대좌인지, 아니면 헌병을 사칭한, 위험천만한 누군가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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