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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활극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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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KA
작품등록일 :
2019.07.10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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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5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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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1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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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193화

DUMMY

종로경찰서에 온 한 참의는 추궁받은 모든 걸 성실하게 고백했다. 카라스마 백작과 미쓰이 사장이 건내준 석유탐사 보고서도 증거로 제출했다.


오 경부보는 한 참의의 대답을 들으며 더더욱 속이 끓어 왔다. 이렇게 치밀한 사기 수법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었다. 단 한 사람을 속이기 위해 완벽히 돌아가는 것으로 가장한 위장회사, 정상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것처럼 보이는 직원들, 빠른 투자를 종용하기 위한 기업사냥꾼.


여기에 사업에 신뢰성을 가져다주기 위한 외국인들의 등장까지. 이 조선에서는, 일본도 마찬가지지만, 금발벽안 서양인이 나선다면 다들 대단한 것이라고 믿기 마련이지 않은가?


“난 믿을 수밖에 없었다. 미국인들에다가 러시아 귀족까지 나서서 사업을 같이한다는데. 게다가 광산업의 큰손인 최필성 사장도 투자한 회사였어.”


“최필성 사장도 이 사건과 연관되어 있습니까?”


“그래. 그 사람도 적잖이 투자했다고 들었다.”


오 경부보의 의심이 이제 최필성 사장에게로 향했다. 최 사장도 이들과 한패가 아니었을까? 외숙부를 속이기 위한 장치로 협력한 건 아니었을까? 총독부 시책에 협조적이고 경찰에 기금을 기부한 것도 혹시 위장공작은 아니었을까? 하지만 의심은 바로 사그라들었다. 그만한 부자가 뭣 하러 사기극에 가담한단 말인가? 가지고 있는 것을 다 잃을 텐데. 게다가 지난번에는 그 강도들에게 피해를 보기도 했고 말이다.


그리고 한편 확인해야 할 게 있었다.


“그놈들을 약혼식장에서 보았을 때, 알고 지내는 스님이 소개해 줬다고 들었습니다. 사실입니까?”


“그래. 맞다. 묘엔 스님. 날 도와준 스님이시다.”


묘엔 스님의 이름이 나오자 한 참의의 입이 더욱 떨린다.


“그러니까, 그 스님이 소개해 준 사람들이라 믿으신 거고.”


오 경부보의 감각이 날카로워지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었다.


“그 중도 한 패일 개연성이 높습니다.”


“설마······. 설마 그러겠느냐?”


한 참의는 애써 부정하고 싶어 하지만, 그의 마음속에서도 이미 의심이 일어나고 있었다. 카라스마 백작과 미쓰이 사장을 소개받은 계기는 묘엔 스님의 권유가 아니었던가? 그래도 믿고 싶지 않았다. 그 영험한 스님이 어떻게 사기꾼의 일원이란 말인가?


“그······. 스님도 속으신 건 아닐까?”


“그럴 가능성도 없지는 않지만······.”


오 경부보도 그 경우를 배제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역시 묘엔이라는 승려가 그들과 한패거리라는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그 스님, 집에 자주 온다고 했죠?”


“그, 그래. 정기적으로 예불 드리러 오시지.”


“그자가 오면 바로 연락해 주세요. 소환조사를 해봐야겠습니다.”


오 경부보는 그러고 서류 하나를 내밀었다. 고발장이었다.


“양식대로 써 주세요. 당장 쓰기 힘드시면 고발인과 고발 대상 이름만 쓰시면 됩니다. 나머지는 제가 알아서 할 터이니.”


“그······. 그래······. 내가 지금은 좀 힘들어서······.”


한 참의는 떨리는 손으로 겨우 자기 이름과 미쓰이 사토시의 이름, 카라스마 준이치로의 이름을 적어 넣고 서명하였다. 이것으로 둘을 수사할 명확한 법적 근거가 마련되었다.


이때 한 참의가 잠깐 머뭇거리다가 겨우 입을 연다.


“이······. 이거, 나중에 취소할 수 있는 거지?”


그 말에 오 경부보는 외숙부에게 눈을 부라릴 뻔했다.


“그건 수사해 보고 무혐의 처리되면 자동으로 무효가 됩니다. 그러니까 신경 쓰지 마세요.”


“아······. 알았다.”


한 참의는 죄인이라도 된 듯 고개를 수그렸다.


한편 옆방에서는 미쓰이-카라스마 자원개발회사 사무실 건물의 관리인이 취조를 받고 있었다. 관리인은 내지인 건물주의 조카로, 영 못 미더워 보이는 인상의 여드름투성이 청년이었다.


“저······. 저는 그런 사람들인 줄 전혀 몰랐습니다! 월세와 관리비 꼬박꼬박 내는 회사였다고요!”


“그건 됐고, 그 회사 사람들 얼굴 기억하시오?”


노무라 순사부장의 추궁에 관리인은 고개를 까닥하기만 했다.


“그, 사장처럼 보이는 수염 기른 아저씨 빼고는 거의 보지 않았어요. 그쪽에서 절 부른 일도 없고 제가 올라가는 일도 없어서.”


“관리인이라면서 입주한 사무실도 안 올라가 보고 뭐 했소?”


“저야······. 그냥 월세 들어오는 것만 확인하고 물 안 나온다, 전기 안 들어온다, 그런 불평 있으면 해결해 주면 그만이니깐요. 그런 것도 없으니 그냥 신경 쓰지 않았죠.”


“팔자 참 늘어지셨군. 그럼 평소에 관리인 일은 하긴 하오?”


“민원 없으면, 방에서 놀거나 카페에서 여자 만나고 그러는 거죠, 뭐.”


자기도 친척 중 건물주가 있으면 이렇게 짜증 나는 경찰 생활은 떼려 치고 관리인 노릇이나 하면 좋겠다는 것이 노무라 순사부장의 생각이었다.


다음 날, 오 경부보는 최필성 사장의 광업회사 문을 두드렸다. 서에 출근하자마자 방문조사를 하겠다고 연락했던 차였다. 그를 직접 맞이한 최 사장은 사근사근하게 그를 맞이하며 비서에게 커피를 타오라고 한다.


“아! 형사님! 지난번에 수표를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아쉽게도 현금은 회수하지 못했지만, 그것만으로도 어디입니까?”


그러며 호탕하게 껄껄 웃는 최 사장의 인사치레를 뒤로하고, 오 경부보는 본론부터 들어간다.


“미쓰이-카라스마 자원개발회사에 투자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예. 그렇습니다. 그런데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오 경부보는 그에게 미쓰이 사토시와 카라스마 준이치로는 극히 수상한 인물로, 내지인이 아니라 조선인이 의심되며 한 참의에게 사기를 치기 위해 수사 상황을 말해 주었다. 코지마 히데오라는 이름으로 가장한 것이 유력한 불령선인 천남건이 이 사건의 배후에 있다는 것이 유력하다고 말했을 때, 최 사장의 얼굴에 지극한 당혹감이 보인다.


“자, 잠깐만요! 그렇다면 저도 사기를 당했단 말입니까?”


“유감스러운 말씀이지만, 지금으로서는 그런 결론이 잠정적으로라도 나올 것 같습니다.”


최 사장의 입이 쩍 벌어진다.


“무, 무슨! 내가! 이 최필성이가 사기를 당하다니!”


“아직은 확실하지 않습니다만, 지금으로서는 그게 유력합니다.”


최 사장이 평소에 보이던 자신만만하기 짝이 없는 얼굴은 대번에 울상이 되어 버렸다.


“그 회사에 5만 원이나 투자했단 말입니다! 석유 채굴이 확실하다는 정보만 믿고요! 미국인 기술자도 만나서 진짜인 줄 알았는데! 그런데 다 사기였다니!”


오 경부보는 최 사장의 하소연을 흘려넘기고 자기가 알고 실은 것부터 먼저 묻는다.

“혹시 코지마 히데오란 자를 본 적이 있습니까?”


“아니요! 오늘 처음 듣는 이름입니다! 그런 자에 대해 그 사람들이 제게 한마디도 한 적 없어요.”


“어떤 경위로 만났습니까?”


“그쪽에서 편지를 보내서 따로 만나게 되었습니다. 만주에서 석유탐사에 성공했다니 대단히 유망한 기업이라 생각해 투자한 건데, 결국 다 사기였다뇨!”


오 경부보는 여러 질문들로 최 사장을 추궁하였으나, 한 참의에게서 들은 정보 이외에 특별한 것은 듣지 못하였다. 그가 보기에 최 사장도 한 참의와 비슷한 방법으로 속은 것 같았다. 그럴싸하게 꾸며진 보고서, 외국인 협력자를 통한 신뢰감 형성, 실제 석유시추시설 시찰을 그럴싸한 핑계를 대며 막는 방법으로.


최 사장은 이제 얼굴이 시뻘게져서 분통을 터트린다.


“형사님! 이놈들 좀 빨리 잡아주십시오! 제가 5만 원 정도 잃은 건 별 큰 문제는 아니지만, 이런 놈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다니는 것 자체가 안될 일입니다! 그놈 잡으면, 제가 놈의 면상을 보러 가야겠습니다!”


“알겠습니다. 협조 감사합니다.”


오 경부보는 꾸벅 인사하고 사장실을 나갔다. 그러나 그는 전혀 모르고 있는 게 하나 있었다. 최 사장이 오 경부보가 나간 후 몇 분 정도 기다리고는 그가 완전히 건물 밖으로 나간 걸 확인하고 큼지막한 캐비넷 문을 열자, 장백대호 천남건이 그 안에서 불쑥 튀어나온 것이었다.


“협조 고맙소, 사장.”


“아이고! 이를 말씀이십니까요?”


최 사장이 그러고는 껄껄 웃는다.


“저 멍청이는 그렇게 찾던 장백대호가 바로 이 내각 안에 있었던 걸 꿈도 모를 겁니다! 그나저나 제 연기도 제법 괜찮지 않았습니까?”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겠구려.”


천 지부장이 그러고는 소파에 앉았다. 이때 최 사장이 묻는다.


“그나저나 놈들이 벌써 추적해 올 줄 어떻게 아셨습니까?”


최 사장은 전날 퇴근하기 전 천 지부장에게 걸려온 전화에 놀랐었다. 전날 경찰이 미쓰이-카라스마 자원개발회사 사무실을 습격했다. 꼬리를 밟힌 게 확실하고 또 사장이 투자했다는 증언도 나올 것이니 미리 대비하라고 말이다. 놀란 목소리로 대체 어떻게 된 거냐고 묻는 최 사장에게, 천 지부장은 자세한 사정은 내일 방문해서 알려줄 것이라 하고 바로 전화를 끊었다.


그리하여 다음 날, 최 사장은 오재두 경부보로부터 사건에 대한 사정청취를 듣겠다는 전화를 받았다. 천 지부장은 그 사실을 듣자마자 오 경부보가 어디까지 알았는지 확인하겠다며 사장실의 거대한 캐비넷 속에 숨겠다고 하였다.


“아, 지금부터 말해 주겠소.”


천 지부장은 바로 설명에 들어갔다. 바로 전날 오전, 청년들은 사무실에서 할 일 없이 노닥거리고 있었다. 이들은 정우가 주리와 함께 양산빈관 침대 위에서 껴안고 뒹굴뒹굴할 거로 생각하며 푸념하고 있었다.


“아. 나도 그러고 싶다.”


재호가 늘어지게 푸념하니, 혼자 뭔 스케치를 하며 골몰하고 있는 종팔 빼고 다 한숨이었다. 이제까지 여자를 사귀고 연애하고 싶다는 욕구를 최소화하고 살아온 그들이었는데, 정우가 하는 연애를 보고는 부러움이 마구 솟아나 곤란할 지경이었다.


가레예프가 선물한 이세르손의 『작전술의 진화』를 유심히 읽고 있던 천 지부장은 “내가 상하이로 복귀하면 맞선을 주선한다고 하지 않았더냐?”라고 말하였다. 그 말에 민호가 과감하게도 딴죽이다.


“사부님이 맞선 주선하면, 애교나 귀여움은 하나도 없고 오직 독립투쟁만 생각하는 투사만 소개받을 것 같지 말입니다.”


그 말에 대석이 “규일이 여자 판이네.”라고 한마디 하자 다들 푸핫 하고 웃음이 터졌었다. 역시 혼자 집중 중인 종팔만 빼고.


“넌 뭘 그리냐?”라고 주판알 굴리던 명수가 물어보니, “정우가 부탁한 거. 장당 2원씩 준다더라.”라고 계속 그림에 집중한다. 민호가 흘깃 보니 앞치마 걸친 드레스 입은 여자애가 사지를 버둥거리며 굴속으로 마구 떨어지는 그림이었다.


“어디다 쓴다냐?”


“외국 소설책 삽화래. 아가씨가 가장 좋아하는 책. 직접 원고 번역해서 책 제본한다던데.”


“어째 걔가 밤늦게 책상 앞에서 뭐 쓰고 있다 했어. 부럽다아.”


그렇게 푸념하다가 전화가 걸려온 건 그때였다.


민호가 잽싸게 받았다.


“예! 미쓰이-카라스마 자원개발회사입니다!”


수화기에서는 노인의 걸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 아, 수고가 많네. 혹시 카라스마 준이치로 군 있는가?


민호는 정우를 그렇게 부르는 사람은 오직 한 명밖에 없는 걸 잘 알았다.


“아. 혹시 사이온지 공작님이신가요? 저는 미쓰이 사토시 입니다!”


- 아, 준이치로 군의 절친한 친구라는 사람이군! 그렇네. 나 사이온지 긴모치야. 이거 통화는 처음일세그려.


사이온지 긴모치 공작이 허허 웃는 소리가 들린다.


“어쩐 일이십니까요? 준이치로 군은 지금 외출 중입니다. 남기실 말이 있으신가요?”


- 아. 준이치로 군과 직접 통화하고 싶었네만. 음, 그렇다면 일단 자네에게 남기도록 함세.


“예. 말씀해 주십시오.”


민호는 그때, 사이온지 공작이 한 말에 순간 헉하고 기겁할 뻔했다.


- 경찰이 준이치로 군에 대한 수사를 포기하지 않고 있네.


“예? 정말입니까?”


- 자네도 들어서 알겠군. 글쎄 거기 경찰서에서 준이치로군이 무슨 불령선인이라고 의심된다며 잡아 조사하지 않았던가? 내 어이가 없어서 이상한 짓 말라고 경찰서장에게 전화걸어 경고했었는데, 글쎄 거기 경무국장이란 놈이 내가 외압을 했다고 계속 수사하겠다고 하지 뭔가? 내 엄하게 일러두었는데 총독까지 나서서 경무국장 편을 들지 뭔가? 허, 참! 기가 막혀서!


민호는 당황하여 얼굴을 붉혔다. 나카하라 경무국장이 사이온지 공작의 압력을 무시하고 계속 수사를 진행시켰다는 건가?


“아니······. 처음 듣는 말입니다.”


- 자네도 꽤나 놀랐나 보구만. 그 경무국장이란 놈이 참 당돌해.


“그래서······. 그걸 받아들이셨습니까?”


- 아, 이누카이 씨가 중재해 줬어. 총리대신 각하 말일세. 이누카이 씨는 그래도 경찰 수사로 아무 흠결이 없다는 게 밝혀지면 내가 손을 쓰는 것보다도 더 확실할 거라고 하더만. 하기야 나도 명색이 원로대신인데 이런 일까지 내가 직접 나서는 것은 체면에 맞지 않은 것 같긴 해서 한발 물러나기로 하였네.


중단된 줄 알았던 경찰 수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었다! 식은땀이 흐르는 게 느껴진다.


- 그래서 걱정이 되어 가지고 전화한 걸세. 경찰이 준이치로 군의 용의점을 밝혀내지 못한다면, 내 다시 나서서 내무대신하고 경시총감에게 그놈들 죄다 옷 벗기라고 단단히 일러둘 것이 뻔하니 무리한 수사를 해서라도 준이치로 군을 잡으려 하지 않겠는가? 아직 그런 일 없었나?


“아직 없었습니다.”


- 그렇다면 다행이군. 아무튼지간에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건 줄려 하네. 내가 아는 승소율이 매우 높은 변호사가 있는데, 이름이 나루호도 류이치(成歩堂龍一)인가 그렇다네. 그 나루호도 변호사를 내가 붙여 주려 하네. 그러니까 경찰이 소환조사라도 하면 변호사 없이 응하지 않겠다고 버티라고 전해 주게. 변호사 선생이 경성에 도착하려면 며칠 더 걸릴 터이니.


“알겠습니다, 공작님. 정말 감사합니다!”


- 음. 그래. 사업 잘 되길 빌겠네. 그럼 이만.


딸깍 하고 수화기가 끊기는 소리가 났다.


“야, 뭔 통화냐?”라고 형제들이 물어본 순간, 민호는 경악한 얼굴로 천 지부장에게 말한다.


“사부님! 큰일 났습니다! 경찰이 계속 수사하고 있데요!”


그 말에 천 지부장이 『작전술의 진화』에서 눈을 확 돌린다.


“무슨 말이냐? 소상히 말해 보거라!”


민호는 사이온지 공작에게 들은 말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전부 고백했다. 그 말에 청년들 중 경악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다.


“히로쨩 큰아버지 정신 나간 사람 아니냐? 천황의 원로대신에게 맞섰다고?”


“그럼 오재두 그 망할 놈이 계속 정우를 수사하는 거냐?”


“이거 큰일 난 거잖아!”


형제들은 당황해 동요한다. 사이온지 공작을 통해 경찰을 완전히 묶어놓았다고 생각했는데, 이게 웬 날벼락 같은 소리란 말인가?


그러나 그 동요를 멈추게 한 사람은, 역시 천 지부장이었다.


“호들갑 떨 거 없다.”


천 지부장의 위엄 있는 한 마디에 좌중이 급속히 조용해졌다.


“대책은 다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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