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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용병의 슬기로운 빙의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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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많은
작품등록일 :
2024.07.1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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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7.18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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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3년 후 (2)

DUMMY

‘3년이 지났다고···?’


여전히 인지 부조화에 시달리던 와중 내 부모라는 사람들이 병실에 도착했다.


“혀, 현성아!! 아이고 현성아!!!”


밥을 먹다 온 건지 일을 하다 온 건지 모르겠으나 빨간 앞치마를 매고 있던 여자는 나를 껴안으며 울어댔다.


그 뒤로는 후줄근한 양복 차림의 남자가 보였는데, 그 역시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눈물을 훔치고 있었다.


당연히 공감할 수 없었기에 그 어떠한 감정도 들지 않았다.


그저 말을 아끼며 습관처럼 정보들을 정리해볼 뿐.


정보 하나, 이름은 이현성. 나이는 19살로 신분은 고등학생이다.


의사가 말하길 묻지 마 폭행을 심하게 당해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실려왔다고 한다.


밤길에 기습을 당한 것도 모자라 몇 시간 동안 구타를 당했다나?


정보 둘, 그래서 나는 지금 기억상실 상태다.


기억이 아예 없다고 말하니 의사는 심각한 표정으로 시간을 두고 지켜보자 했다.


뭐, 그런다고 돌아올지는 모르겠지만 이 몸뚱이의 기억은 지금 당장 신경 쓸 게 아니었다.


정보 셋, 이상하게도 한국어가 낯설지 않다.


외국 생활을 오래 했기에 간단한 의사소통만 가능했지 이렇게까지 잘 들리거나 하진 않았다.


‘이 몸 때문인가···?’


추측할 수 있는 가능성은 그것뿐이었다.


따라서 지금 상황이 현실적이든 비현실적이든 이 정보만큼은 사실이라는 건데···.


오케이, 더 알았다간 머리만 더 아플 것 같으니 패스하고.


“저기, 부모님들?”


“···응? 왜? 어디 아파? 선생님 불러올까?”


“머리가 너무 아파요. 지금은 혼자서 조금 쉬고 싶은데.”


“아···. 너무 우리 생각만 했네···. 3개월 만에 말하는 아들 얼굴 봤더니 믿기지가 않아서···. 엄마랑 아빠도 다시 일하러 가야 하니까 나중에 퇴근하고 나서 올게. 그때까지 혼자 있을 수 있지?”


“예.”


그렇게 부모님들을 억지로 내쫓은 후에야 병실은 비로소 조용해졌다.


‘하···.’


먹먹하던 귀를 후비적거리며 침대에 걸터앉은 나는 몸을 이리저리 움직였다.


온몸이 쑤시는 건 맞지만 처음 깨어났을 때보단 괜찮다.


그러다 문득 삐쩍 마른 팔다리가 눈에 들어왔다.


19살이면 보통 호기심으로라도 뭘 배우지 않나?


몸이 왜 이렇게 삐쩍꼴았어?


그렇게 몸을 훑어보던 중 이번엔 교복을 입은 무리가 병실로 들어왔다.


4인 병실에 또래는 나뿐.


아니나 다를까.


무리는 나에게로 다가오고 있었다.


반가워하는 표정을 보니 친구인 모양.


“깨어났다길래 병문안 왔는데, 멀쩡하네?”


단발의 여자 어깨 위로 손을 올리고 있던 남학생의 말이었다.


“···멀쩡하진 않아. 기억이 싹 다 날아간 상태라.”


“오호···. 그래? 이걸 잘됐다고 해야 하나?”


이내 주변 눈치를 슥 보던 남학생이 대뜸 손을 휘둘렀다.


뭔가 싶어 머리를 뒤로 쭉 빼자 손바닥은 내 뺨이 있던 곳을 지나갔다.


“어쭈?”


“아, 친구가 아니었나 보네.”


“친구는 아니지만 사이가 끈끈하긴 했지.”


“뭐, 짱? 일진? 그런 건가? 나는 괴롭힘 당하는 입장이고?”


“짱? 들었냐? 짱이래. 씨발 어느 시대 말이냐.”


“요즘 애들은 그런 말 안 쓰나···. 아무튼, 너 지금 나 때리면 곤란할걸?”


턱짓으로 CCTV를 가리키자 녀석이 웃어 보였다.


“왜 이래. 장난 좀 친 거 가지고.”


“그게 3개월 만에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사람한테 칠 장난은 아니지. 지나가는 애한테 물어도 너보단 똘똘하게 대답하겠다.”


“······.”


“아, 원래 일진 이런 거 하는 애들은 평균 지능이 좀 낮은 편인가? 그런 거면 내가 이해하고.”


“이 새끼가···. 죽다 살아나서 눈에 뵈는 게 없는 거 같은데 어떻게, 옛날처럼 한 번 해줘?”


그 말에 단발의 여학생이 남자를 쏘아봤다.


남자는 피식 웃더니 어깨를 으쓱였다.


“알았어, 알았어. 꼴에 동생이라고.”


‘음? 동생?’


아무래도 이 싸가지 없게 생긴 여자애가 이 몸의 동생인듯하다.


“살아있다는 거 확인했으니까 이만 간다. 몸 다 나으면 바로 학교에 나와. 옛날처럼 재밌게 놀아줄 테니까.”


그렇게 요상한 놈들이 병실을 나가고 동생이라는 학생이 덩그러니 남았다.


“···괜찮아? 몰래 오려고 했는데 핸드폰을 억지로 봐버려서 같이 올 수밖에 없었어.”


“신경 안 써. 그보다 핸드폰 좀 빌리자.”


“핸드폰? 엄빠한테 전화하게?”


“찾아볼 게 있어서.”


그렇게 핸드폰을 받자마자 진동이 울리며 메시지가 보였다.


[씹새끼 : 약속했던 거 아직 유효해. 그래도 학교에는 빨리 데리고 나와라. 맨날 병실로 찾아가기 전에.]


“볼 필요 없어. 별 뜻 아니야.”


“알아.”


대충 대답하며 인터넷을 뒤적거렸다.


제일 먼저 찾은 것은 그날에 관한 기사였으나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비공식이라도 최소한의 흔적은 남겨두는데 아예 없네. 미군이 관련돼서 아예 없애버린 건가?’


조금 더 딥하게 들어가는 방법도 있다.


하나 VPN을 깔아도 쉽사리 이용할 수 있는 사이트들은 아니었다.


‘쓰읍, 어쩐다.’


그러다 문득 떠오른 이름.


Jordan harepen(조던 하르펜)


‘이 새끼는 기사가 나오네···.’


그냥 나오는 정도가 아니라 꽤 많았다.


하지만 땀내나는 전쟁과는 거리가 먼 것들이었다.


전투복대신 양복을 입고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정,재계 쪽 인사들과 찍은 사진이 전부였으니까.


‘출신, 나이, 생김새. 전부 동일하다.’


근데···. 이놈은 내가 아는 하르펜이 맞을까?


냉정하게 생각해보면 반반이다.


왜냐? 3년 전에 죽은 내가 어떤 고삐리의 몸에서 깨어났으니까.


이미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범위는 넘어섰다는 뜻이다.


그러니 이곳이 평행우주라는 가설도 아예 허황된 건 아니며 그 외 유사 과학의 현상이라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고로, 이에 대한 확신을 가지려면 내 흔적부터 찾아야 했다.


내가 살아왔거나 남겼던 흔적 말이다.


‘뭐가 있을까···. 흔적···. 흔적···.’


잠깐만, 흔적이라면 돈도 포함되는 거잖아?


다른 나라에 있는 내 계좌를 지금 당장 확인할 방법은 없다.


따라서 내가 접속한 곳은 어느 기업의 홈페이지였다.


물리적 형태로 존재하지 않고 서류 형태로만 존재하는 페이퍼 컴퍼니.


주로 현금을 선호하는 편이나 용병 임무 특성상 모든 보수를 현금으로 받을 수는 없다.


차명 계좌나 양도 계약서 등 여러 형태로 받을 수 있지만 현금 대신이라면 대부분이 코인을 받았었다.


몇 번만 돌려버리면 추적 자체가 불가하니까 말이다.


이 사이트의 용도도 그것이었다.


여러 곳을 거치고 거쳐 각자 지갑에 보관되는, 설령 누군가가 보안을 뚫어도 용병 코드와 암호를 모르면 쓸모없는 정보들만 잔뜩 있는 그런 사이트였으니까.


그렇게 로그인을 하고 개인 지갑에 들어가자 오늘 시세로 20억이 조금 넘는 코인이 들어 있었다.


‘근데 왜 이렇게 불어났지?’


설마 이게 떡상?


어색하면서 어색하지 않은 단어를 떠올리는 것도 잠시, 이것으로 내 흔적이 존재하는 것은 확실하다.


그 말은 즉, 기사에 있던 조던 하르펜도 내가 아는 인물이라는 뜻.


‘이 찢어 죽일 새끼가···.’


빠각···.


순간 손에 쥐고 있던 핸드폰 액정에 금이 갔고 나는 여동생을 바라봤다.


분명 눈동자는 욕을 하고 있는데 눈과 입은 웃고 있어서 감정을 잘 모르겠다.


그래도 화면은 보이니까.


“잘 썼어.”


“아픈 사람한테 이런 말 하긴 싫은데···. 혹시 미친 새끼세요?”


아, 화난 거였구나.


“잔소리는 나중에.”


“아니, 뻔뻔한 것도 정도가-.”


“어허, 하나 사줄 테니까 잔소리는 나중에.”


“응.”


“말 잘 듣네. 아, 그리고.”


“······?”


“너 담배있냐?”


“······.”


“있어 없어.”


“선생님! 오빠가 이상-”


“아아아. 알았어, 알았어. 조용히 할게.”


깊은 한숨을 내쉬며 관자놀이를 주물렀다.


‘차근차근 생각해보자. 그러니까 현재 상황이···.’


그리 유복해 보이지 않는 집안에 괴롭힘을 당하는 비리비리한 몸뚱어리.


무슨 사정인진 모르겠지만 여동생이라는 놈은 나사 빠진 놈들과 함께 다닌다.


‘···이건 그냥 개판이잖아?’


물론 부정적인 것들만 있었던 아니다.


10년이나 젊어진 것도 모자라 앞으로 몸에 구멍 날 걱정은 안 해도 될 테니 말이다.


그러니···. 달리 생각해보면 이건 기회가 아닐까?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이자 동시에, 죽은 동료들의 복수를 할 수 있는 기회 말이다.



****



여동생(이지아)이 아르바이트를 하러 간다며 자리를 비우고 홀로 남은 병실.


현재 나는 이지아한테 들었던 이야기를 정리 중이었다.


어머니는 식당 직원.


아버지는 중소기업 과장.


공부는 포기했는지 돈벌이에 삼매경인 동생 놈.


거기서 화룡점정은 이 몸이었다.


-···오빠에 대해서 설명 좀 해달라고?


-어. 기억 상실이라 지금 나도 내가 어떤 인간인지 몰라.


단순히 이 몸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어서 했던 질문.


이지아는 잠시 골똘히 생각해보더니 속사포로 말을 뱉어냈다.


대충 정리하자면···.


학업 성적 바닥, 교우관계바닥, 소심한 성격과 더불어 겁도 많은데 매사에 의지도 없다.


‘뭐 이런 놈이 다 있지?’


어릴 땐 활발했다고 하는데 중학교 때부터 요 모양 요 꼴이 되었다고 한다.


아마 지속적인 괴롭힘이 원인인 것 같다고···.


추가로 카톡에 씹새끼라고 저장된 놈과 무슨 약속을 했냐고 물었더니 절대 가르쳐주지 않았다.


‘씨부럴 이왕 남의 몸으로 들어올 거면 재벌집 아들이나 어? 대기업 손자였으면 안되나?’


그래서인지 내 머리는 앞으로의 계획을 짜느라 바삐 돌아갔다.


이것 역시 용병 생활을 하며 생긴 버릇이었다.


불안하고 좆됐다 싶은 생각이 드는 건 그만큼 내가 취약한 상태라는 증거니까.


‘지금 하르펜을 찾는 건 자살행위야.’


배후에 누가 있든 간에 지금 이 몸뚱이로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할 일이 많겠네.’


앞날이 막막하면서도 한편으론 묘하게 가슴이 두근거렸다.


그것은 임무를 앞두고 있을 때마다 느꼈던, 그런 종류의 두근거림이었다.



****



퇴원까지는 4일이 걸렸다.


동생과 부모님은 하루도 빠짐없이 병문안을 왔는데, 오랫동안 생각만 하고 살았던 한국에 대해 더욱 자세히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진짜 몸 괜찮아? 선생님이 며칠 더 있는 게 좋다고 했잖아.”


“지겨워서 게거품 무는 것보단 이편이 더 낫지 않겠냐? 잉여인간도 하루 이틀이지 욕창 생기겠더라.”


“···도대체 말투가 왜 그렇게 변한 거야?”


“왜? 별로야?”


“음···. 아니, 그냥 낯설어서. 그래도 학교는 며칠 더 쉬어. 선생님도 그편이 더 좋다고 했으니까.”


“그 새끼들이 닦달해?”


“그 새끼들? 아, 아니. 걱정돼서 그렇지.”


“아이고 그러셔. 부모님은?”


“아마 입구에 기다리고 계실 텐데···. 어, 저기 있다. 엄마!”


고개를 돌리니 병원 주차장엔 굴러가는 게 신기할 정도의 승용차가 주차되어 있었다.


‘이야···. 중동 새끼들이 타고 다니는 것보다 상태 안 좋은 차는 또 오랜만에 보네.’


과장이라던 아빠의 주머니 사정도 그리 넉넉지 않은 것 같다.


브레이크는 잘 작동하는 거겠지?


쓸데없는 걱정을 하며 차에 오르자 예상한 대로 승차감은 쒯이었다.


“현성이 먹고 싶은 거 없어? 오늘 아빠랑 엄마 일 안 해서 하루 종일 시간 많아.”


백미러로 보이는 아빠의 표정은 어딘가 들떠 보였다.


“먹고 싶은 음식이라···.”


제일 먼저 떠오른 건 삼겹살에 소주였다.


다른 건 몰라도 이것만큼은 해외에서 주기적으로 먹었을 정도니까.


하지만 술은 엄두도 못 낼 테니 패스.


그밖에 먹고 싶은 음식을 고민하다 대답했다.


“그냥 집에서 밥 먹죠. 집밥.”


옛날, 먼 이국땅에서 한국인 PMC를 만나며 생긴 호기심이었다.


고아원에서 자라 해외로 입양되었던 나였기에, 그들이 말했던 집밥의 의미를 체험해보고자 하는 취지랄까?


훌쩍···.


‘···엥?’


훌쩍거리는 소리에 조수석을 확인하자 엄마가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아내고 있었다.


“왜 우세요?”


“···엄마는 이 순간이 너무 그리웠거든. 미안, 주책이지?”


이지아에 말에 따르면, 부모님은 아들이 괴롭힘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고 했다.


눈치가 없다기보단 자식들을 먹여 살리느라 바빴고, 이 몸뚱어리가 꽁꽁 숨겨두는 것도 모자라 가족들과 대화 자체를 끊었다고 했었으니까.


그러니 저런 반응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었다.


“오랜만에 깨어났는데 그럴 수도 있죠. 집으로 가요. 집밥 먹고 싶어요.”


“아들이 가자면 가야지.”


그리 대답하던 아빠는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차를 몰았다.


콧노래를 듣고 있던 지아는 요즘 아이돌 노래를 어떻게 아냐면서 웃어 보였고 엄마도 그 사실에 놀라 하는 것 같았다.


‘···재밌는 사람들이네.’


그리 생각하며 창밖으로 고개를 돌렸다.


고작 빠르게 넘어가는 콘크리트 건물과 푸른 하늘뿐이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제야 제대로 실감을 할 수 있었다.


‘진짜 한국은 한국이구나···.’


총성도, 피 냄새도, 비명도 없는 이곳은 너무나 평화로웠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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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킬러 (1) [9/17일 수정] +7 24.09.16 3,259 104 13쪽
51 괴물 (2) +8 24.09.15 3,720 125 14쪽
50 괴물 (1) +11 24.09.14 4,241 142 15쪽
49 대면 (2) +7 24.09.13 4,543 141 13쪽
48 대면 (1) +6 24.09.12 5,263 158 14쪽
47 재정비 (2) +9 24.09.11 6,011 172 13쪽
46 재정비 (1) +7 24.09.10 6,473 202 17쪽
45 복귀 +10 24.09.08 7,425 242 13쪽
44 아이오와 (2) +11 24.09.07 7,438 239 15쪽
43 아이오와 (1) +9 24.09.06 7,694 230 13쪽
42 호르헤 바론 +10 24.09.05 8,006 242 12쪽
41 침투 (4) +21 24.09.04 8,281 269 14쪽
40 침투 (3) +14 24.09.03 8,322 264 14쪽
39 침투 (2) +11 24.09.02 8,340 234 15쪽
38 침투 (1) +9 24.08.31 8,584 221 13쪽
37 삼합회 (2) +6 24.08.30 8,475 204 15쪽
36 삼합회 (1) +7 24.08.29 8,765 208 16쪽
35 타룬 (4) +4 24.08.28 9,107 211 14쪽
34 타룬 (3) +4 24.08.26 8,957 224 12쪽
33 타룬 (2) +7 24.08.25 9,156 225 14쪽
32 타룬 (1) +4 24.08.24 9,536 213 14쪽
31 라손 +7 24.08.23 9,740 233 12쪽
30 경호팀 (2) +8 24.08.21 9,928 227 13쪽
29 경호팀 (1) +7 24.08.20 10,388 253 12쪽
28 다가오는 위협 +6 24.08.19 11,294 243 14쪽
27 조금은 평화로워진 일상 (3) +8 24.08.17 11,785 274 12쪽
26 조금은 평화로워진 일상 (2) +5 24.08.16 12,092 280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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