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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님의 서재입니다.

비련의 시나리오 온라인:Slow fanta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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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
작품등록일 :
2023.03.1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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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8.13 0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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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54. 돌아가는 길

DUMMY

*


안드레는 천천히 눈을 떴다.


그의 갈색 눈동자, 아니 품에 들어있던 펜던트 형의 아티팩트가 기능을 다했는지 다시금 푸른 빛이 감도는 홍채가 앞을 처다보았다.


색이 짙은 갈색 머리칼, 검은 색과 섞여 있는 듯한 터럭은 산발이 되었다. 땀과 피, 흙먼지와 나뭇잎 부스러기 따위가 묻고 뒤로 넘긴 헤어 스타일이다.


그는 눈을 뜨자마자 앞에 있는 이들을 흐린 시야 속에서 바라보았다. 잠깐 눈을 찡그리자 눈물이 떨어질 때 그렇듯 뿌옇던 시계가 회복되었다.


불어오는 바람에 시큰거린다. 오랜 잠에서 깨어난 건 아니었지만, 온 몸이 지독하게 쑤시고 컨디션이 말이 아니었다. 잠이라고 한다면 아마 수 년 정도는 기절했다가 깨어난 것 같은 느낌이었다. 그런 잠이 말이 되진 않겠지만, 비유를 한다면 말이다.

거기다 초상 스킬이 현실에 존재하는 콘란드 대륙에서는, 그런 잠도 간혹 있을 지 모른다.


그는 어딘가 딱딱한 벽에 기대어 있었다. ‘이게 뭐지?’라고 안드레는 생각했다. 고개를 돌리자니 그것마저 관절이 삐걱거려 통증이 느껴졌다. 얌전히, 많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 그는 앉아 있고, 손발목이 꿈쩍 않는 것을 보니 잘 묶인 채다.


그의 앞에는 여러 사람이 서서 내려다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구릿빛 피부의 거한이었고, 그 옆에 평범한 체구의 세시앙 인 하나가 있었다. 흑발에 흑안. 밋밋한 얼굴 골격. 무료해보이는 눈으로 그를 바라보는 경장의 사내 하나는 팔짱을 끼고 있었다.


“······.”


그는 말이 없었다. 앞에 선 자들도.


잠시간 시간이 흘렀고, 꺼끌한 목을 긁어내며 안드레가 발음했다. “아.”하고.


입 안에 모래가 씹히는 기분이었다. 기분이 아니라 진짜인가? 안드레는 침을 뱉고 싶었지만 고개가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았다.


그가 흐리고 피곤한 눈초리로 그를 묶은 자들을 본다.


그 앞에 선 두 명, 호아킨과 제냐 중 제냐가 먼저 입을 열었다.


“정신이 좀 드나?”


김서원은 그리 말하면서 자신이 영화 속 인물이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누아르 장르의 영화를 보다보면 꼭 등장인물 하나를 납치한 캐릭터가 깨어난 작자에게 이런 말을 하고는 했다. 오래된 클리셰는 영화라는 게 만들어지고 한 두 세기가 흘렀어도 여전하다.


“······여긴.”


안드레가 간신히 말을 했다. 꺼끌한 목이 간신히 소리를 만들어낸다. 호아킨 역시 무표정한 눈으로 그를 바라보다가 답해주었다.


“세슈칸으로 돌아가는 길이지. 네 고향. 운트 작힘 백작 아래로.”

“······허.”


안드레는 헛웃음을 흘렸다. 푸른 눈. 갈색 머리. 30대 초중반 정도로 보이는 탄탄한 체격의 백인이다. 눈초리는 날카롭고 눈썹이 짙다. 턱은 다부진 형태고. 그는 갑옷이 전부 해체된 채, 천옷만 입고 있는 가벼운 차림새였다. 어쩐지 허전하다 싶었다. 안드레가 속내를 뱉었다.


“씨발··· 내 고향은··· 세슈칸도 아니고······. 작힘 백작의 아래는 더더욱 아니지.”


사실이 그러했다.


그는 산슈카 변방 영지, 록트만이라는 남부 지방에서 나고 자랐다. 성인이 되어갈 무렵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세슈칸으로 터전을 옮겼고, 나름대로 검술과 무예에 천부적인 재능이 있어 작힘 백작의 눈에 들 수 있었다.

그의 검류는 그레이 하운드 기사단의 것이 섞였고, 작힘 백작의 명령은 분명 그의 생활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요소였으나 그게 그의 전부는 아니다. 사실 마음에 드는 일들도 아니었고. 안드레의 말에, 호아킨이 고갤 끄덕거렸다.


지금 그들이 있는 곳은 로키 산에서 내려와 세슈칸으로 향하는 황야 한 가운데였다. 딱히 지어진 가도를 따라가는 길이 아니라 그저 방향만 정해서 달리던 중이다. 잠시 쉴 곳을 찾아 커다란 바위 곁 그늘을 찾았고, 지금은 근처에서 다른 일행들이 쉬고 있었다.


잠시 기절한 포로들 중 안드레를 데려와 심문을 할까, 해서 포션과 치료사의 스킬이 든 아티팩트를 그에게 사용했고 그가 막 눈을 뜬 참이었다.

아침 나절에 시작된 일정은 지독한 변수를 맞아 고된 하루로 시작했고, 여행길은 다소 지체되었으나 어찌 되었든 예정대로 흘러갔다.


로키 산에서 반나절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는 곳이었다. 시간은 저녁이 되기에 조금 이른 즈음이다. 이제 짐을 풀고 저녁을 해결하고, 그늘 아래 거처를 마련한 뒤 쉴 것이다.

그리 바쁠 일은 없었다. 로키 산에서의 습격으로 일행에 갈색 사슴 기사단 세 명이 더 합류했다.


호아킨과 릿샤, 로웰마저 더해졌으니 여섯 명의 능력자가 가세한 셈이다. 열 셋의 기사, 제냐와 최태현을 포함해 다섯의 호위 무사, 두 명의 워 메이지. 그리고 릿샤와 호아킨, 로웰. 중수 플레이어 수준에 스물 세 명이라는 인력이면 어지간한 마을은 자경단 전체가 와도 안 될 것이다. 도시 규모가 되면 물론 힘들겠지만. 마침 로웰 드버가 있기는 했다. 그가 몬스터 군단을 다시금 만들어 써먹는다면 군대와도 일전을 벌여볼 만하리라.


“입이 걸은 양반이로군.”


제냐가 말했다.


어찌되었든, 안드레의 의지는 그도 전해들었다. 그러니까- 항복을 말함이다. 안드레 챈은 그레이 하운드 기사단의 십인장이었고, 운트 작힘 백작 휘하의 중요 병력이었으나 죽음의 위기에서 주군을 버리기로 했다.


릿샤와 호아킨이 똑똑히 들었고, 그 선택이 변할 것 같지도 않다. 그들은 조금 쉬어 정신이 들었으며 당장 죽을 걱정은 가신 안드레를 두고 여러 정보를 얻어낼 생각이었다.


호아킨은 조금 오래 얘기할 생각으로, 안드레의 조금 앞에 슬쩍 앉았다. 황야의 모래먼지가 있는 바닥이었으나 개의치는 않았다. 애초에 여행길에, 가릴 것은 딱히 없다. 제냐 역시 발로 몇 번 긁어 바닥을 닦더니 그 위에 그냥 앉았고.


세 명의 시선이 나란히 되었다. 아, 호아킨의 시선이 조금 높기는 했다. 그가 가장 거구였으니. 현실에서 그의 체격 역시 큰 편이었다. 그에 더해 게임 내에서도 체구를 키우기 위한 방향으로 플레이적 선택지들을 골라 왔고.


어느 정도는 현실의 외모에서 캐릭터를 설정할 때 바꿀 수 있었다. 얼굴은 크게 바꿀 수 없었고, 신체 전체로 봤을 때 20% 이상의 변형을 줄 수 없었지만. 달리 말하면 그만큼은 바꿀 수 있다는 뜻이었고, 호아킨은 자신의 몸을 거대하게 만드는데 모두 썼다.


거기다 원래 특출난 운동 신경과 근육질 체격을 가진 것을 게임 내에서 트레이닝으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 시켰고. 게임 스킬들 중에는 당연히 '거대화'에 일조를 하는 종류 역시 있었다.

시나리오 온라인이 말했듯 영구적인 신체에 변화를 주기 위해서는 까다로운 조건들이 필요한 면이 많았지만 그 까다로움을 충족 시키고 조금씩 변화시키다 보면 큰 효과가 되는 것이다.


어떤 종류의 워리어, 탱커Tanker 스킬들은 전체적인 근력과 신체 내구, 방어력과 HP를 상승시키면서 그에 어울리는 직관적 연출로 미세하게 체구가 커지는 효과를 갖는다.

반대급부로 다른 류의 스킬 중에는 작아지는 것 또한 있었고. 독특한 무공류 스킬이나 그 외 다양한 것들을 그러모아서 일부러 익히는 자들이 많았다.

그것들 역시 하나의 스킬 트리Tree로 정리가 되는 것이었고, 호아킨도 인터넷 자료와 자신만의 개성을 섞어 하나를 만든 셈이다.


안드레는 까끌거리는 목을 매만지며 침을 삼킬 수 없다는 사실에 불편해하며, 목울대를 움직였다.


독살스러운 면이 없지는 않았으나 대개는 사라졌다. 지치고 고단한. 그것이 안드레의 상태였다. 안드레 자신은 강하게 노려본다고 생각했으나 그다지 표정에 힘이 들어가진 않았다. 반쯤은 풀린 눈매에 흐린 동공으로 사내는 눈 앞의 결박자들을 보았다.


본래였다면 반대가 됐겠지. 아니, 그보다 심해서 죽였을 것이다. 쓸만한 정보가 있다면 한 두 놈쯤은 살려서 토해내게 한 다음에 편히 보내줬을 지도.


반면 자신은 아직 멀쩡히 살아 있었다.

만신창이가 되기는 했지만, 그건 전투 중의 일이었고. 치료도 조금 해 준 모양이다. 마지막으로 받은 화염 폭탄이 영 좋지 못한 느낌이었으니까. 기력술이 온전하지 않은 상태에서 그런 걸 맞았다가는 빌빌거리다가 골로가기가 십상이었다.

안드레 개인의 HP나 내구성이 깨나 좋은 편이라고 하더라도, 인간으로서의 한계는 있었으니. 치명상을 입었을 때 늦게 죽을 뿐이지 아무 조치도 없이 오래 방치되면 결국은 죽는다.

피로감과 부상이 누적되어서 결국은 정신이 풀렸던 것이 그가 떠올리는 마지막 기억이었다.


구릿빛 피부의 전사. 호쾌한 느낌에 민머리.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안광에 산전수전을 겪은 듯한 인간 특유의 질감이 묻어있을 지도 모르겠다. 여러 번 상처를 입고도 견뎌내야 했던 사내의 인상이다. 그런 자들은 마찬가지의 전장을 경험한 안드레 자신이 노려보아도 눈길을 피하지 않는다.


그 옆에 있는 세시앙 인. 흑발흑안. 중부에 이 인종이 없는 건 아니었으나 분명 주류도 아니었다. 떠돌이 모험가들 중에서 흔하긴 하리라. 근 몇 년 간 더 흔해진 것 같기도 했다. 안드레의 기억으로.


세시앙 인이 말했다.


"얘기해보게."

"······."


안드레는 입을 다물었다.

말을 하지 않겠다는 각오의 천명은 아니었다. 직관적으로, 앞으로 할 말이 많겠구나 싶어 오랜 대화를 대비해 침을 삼키는 것이었지.


세 사내의 대질신문이 시작되었다. 저녁을 먹기까지, 그리고 그 날 베이스 캠프로 삼은 곳에서 자기 전까지 안드레는 자신이 아는 작힘 가에 대해서 모두 토설해야 했다.


*


세슈칸까지의 길에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


아마 작힘 백작이 준비한 선물은 세슈칸의 마물술사, 몇 명의 고위 용병과 기사단, 마물 무리의 퍼레이드가 끝이었던 모양이다.


하긴 그 이상을 대비하기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정말 어지간한 소규모 교전이 가능한 병력의 양과 질이었는데, 그로부터 멀쩡히 살아남을 것을 말이다.


작힘 가, 운트 작힘에게는 가장 비극적으로 상황이 마무리되었다. 도중에 그가 보낸 암살단이 와해되어 로멜리아 가의 전력을 증강시켜주다니 말이다. 한 치도 상하게 하지 못했고, 도리어 더 강건해졌다.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 칼을 휘둘렀더니 상처가 치료된 셈이다. 운트 작힘은 가장 어처구니 없는 꼴이 되었지먼, 스스로는 알지 못했다.

보고할 자들조차 없었다.

감지술사를 비롯해서 용병들은 의사를 물었고, 작힘 가를 치는 일에 동참하지 않는 자들은 로키 캐슬로 데려가 반쯤 포로로 삼았다. 로멜리아 가와 작힘 가의 일이 끝나기 전까지는 허튼 짓을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다.


적이 아니라면 그것으로 좋긴 하지만, 방해가 되어서는 안될 테니.


릿샤와 호아킨, 로웰을 제외하고는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았다. 그들 셋은 어차피 퀘스트의 판도를 바꾸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자들이었던 데다가, 이제 호랑이 등에 올라탄 꼴이라 그 선택의 끝을 보기 위해 달려가야 하는 입장이었다.


대놓고 운트 작힘 백작을 적대한 후라면 뒤가 가려워서, 마음 편히 산슈카에서 살기는 어려울 테였다.


작힘 가의 기사들도 마찬가지였다. 기사단의 단원들은 적극적으로 배반할만치 용기가 있지는 않았다. 그들은 급변한 상황 속에서 소극적으로 굴었고, 용병들과 마찬가지로 로키 캐슬의 옥에 수감되었다.

그들의 리더였던, 암살단의 실행자라고 할만한 안드레 챈은 장렬하게 방향을 선회했지만 말이다.


안드레는, 그 스스로 결정해서 로멜리아 쪽 일행의 편에 서기로 골랐기에 도중에 내리는 것도 애매한 처지였다.

십인장, 그레이 하운드 기사단의 간부로서 목이 몇 번쯤 날아가도 모자란 처지이다.


그에게 남아있는 가족들과의 연은 기사단 내부나 작힘 가에서 아는 자들이 없었고, 혹시나 알아챈다 하더라도 얼마간은 시간이 걸리리라.


안드레 챈은 두근거리는 가슴으로 자신이 내딛은 길을 가고 있었다.


운트 작힘이 자신의 가족들을 알아챌까. 이들과 함께하는 이 여정의 끝에 과연 운트 작힘 백작의 파멸이 있을 것인가.

자신은 노모를 데리고 어느 먼 곳으로 떠나는 어려운 여정을 가야 할런지. 노모의 건강은 좋지 않았고, 길고 고단한 길을 버틸 수 있으리라 단언하기 어려웠다.


그는 독선적이며 적극적인 명령의 수행자에서, 순식간에 불안하며 떨리는 걸음을 걷기 시작한 주체적인 인간이 되어서 제 삶을 살기 시작했다.


어차피 고민하던 지점이기는 했지만. 작힘 가의 개로서 온갖 더러운 일들에 손을 대거나 말거나 애를 쓰며 살아가던 삶이 말이다.


말했듯 여정은 순탄했다.


강도도 마물, 맹수의 습격도 없이 그들은 제 시간에 세슈칸 근처에 다다랐다.


*


먼 길이었다.


그간 겪은 간난신고가 있어 그리 느껴지리라.


세슈칸은 피스 시, 평화의 숲 옆 도시에서 초기 레벨링을 마치고 바로 왔던 익숙한 곳이었지만 잠깐 떠나있던 사이에 많은 기억을 쌓았다.


생경한 수준의 감상이었다.


다시금 거대하게 세워진, 장엄하며 장관인 세슈칸의 성벽이 그들을 반겼다. 제냐는 이전에도 그랬지만, 이 대륙의 건축물들을 보며 초자연적이라고까지 느꼈다. 그건 간단히 말해, 세계에 있는 미스테리 유적지들을 볼 때 느끼는 그것이었다.

피라미드, 마추픽추, 뭐 그런 것들 말이다.


역사가 다 담아내지 못하는 사람의 세월들이 쌓여서 만들어진 무엇이었다. 사람의 손으로 기록한 책은 부족하고, 죽어간 사람 중 이름없이 떠난 이들이 더 많아서 그들이 만든 유적들이 가끔 그런 놀라운 생경함을 주는 것이다.


산슈카는 영락해서 왕국기를 지나고 있었고, 시대가 더 흐르면 어찌될 지 모른다. 고작 게임 속 왕국이었으나.


그럼에도 대륙과 함께 역사의 길을 걸은 제국기의 흔적들은 대단한 위용으로 나타나고 있었다.


그런 세슈칸의 드높은 성벽을 멀리서부터 바라보던 마차와 인마의 행렬이 성문에 곧 닿았고, 도시에 들어선다.


운트 작힘의 면상을 곧 볼 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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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58. 릿샤Rissha의 방 23.08.16 23 3 17쪽
58 57. 사연 23.08.13 32 3 24쪽
57 56. 누군가의 죽음 23.08.13 27 3 13쪽
56 55. 어느 법관의 정의正義 23.08.13 25 3 27쪽
» 54. 돌아가는 길 23.08.13 26 3 14쪽
54 53. Could you join us? 23.08.05 29 4 34쪽
53 52. 그는 그렇게 외치기로 했다. 23.08.04 29 4 35쪽
52 51. 굳세어라 안드레 23.08.04 26 4 19쪽
51 50. "허억." 23.08.04 25 4 20쪽
50 49. 달려가는 소시민들 23.08.02 30 4 25쪽
49 48. 갈색 사슴 기사단의 방어진 23.08.02 26 4 36쪽
48 47. 최태현은 빨랐다. 23.07.31 29 4 25쪽
47 46. 로웰 드버는 결심했다. 23.07.31 33 4 34쪽
46 45. 석별惜別 23.07.30 35 4 25쪽
45 44. 결정의 주체 +3 23.07.29 35 4 45쪽
44 43. 그리턴 자작가에서 그간 23.07.29 29 4 25쪽
43 42. 호아킨 팍스Joaquin Pax 23.07.25 28 3 29쪽
42 41. 사촌 형제 23.07.24 29 3 18쪽
41 40. 로키 캐슬 23.07.24 27 3 20쪽
40 39. 운트Unt의 의뢰 23.07.23 27 3 30쪽
39 38. 그리턴, 갈색 사슴 23.07.23 32 3 29쪽
38 37. 등산 23.07.23 25 3 31쪽
37 36. 트레이닝Training 23.07.23 25 3 32쪽
36 35. 제이미 숄더 23.07.20 27 3 51쪽
35 34. 전진하는 요새 23.07.19 33 3 32쪽
34 33. 강도단 23.07.19 29 3 31쪽
33 32. 붉은 다리 협곡 23.07.19 28 3 34쪽
32 31. 협곡 진입 23.07.15 31 3 31쪽
31 30. 마차 안 23.07.14 36 4 30쪽
30 29. 돌아가는 23.07.13 34 4 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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