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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님의 서재입니다.

점퍼Jumper, 순간이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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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
작품등록일 :
2022.09.2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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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1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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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7 0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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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쪽

2-16

DUMMY

*


“빌어먹을.”


욕지기를 난데없이 내뱉고 있는 건 현재 남부령을 총괄하고 있는 거물이었다. 허슨트 제이션 후작.


어느새 희끗해진 머리에선 세월의 흔적이 느껴진다. 저녁. 케이프 타운에 위치한 본인의 집무실에서 홀로 앉아 있었다.


그는 시가 담배를 물고 있었다. 아프리카나 아메리카는 언제나 기회의 땅이었다. 무수한 천연 자원들이 넘쳐나는 곳이었고. 미개한 치들이 그것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할 뿐이지.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인력들이 들어온다면 나름대로 호화로운 생활을 꾸밀 수도 있었다.


물고 있는 시가 담배 역시 그런 사치의 한 종류였다. 아프리카에서 나는 고급 품종의 담배잎으로 만들었다.

원산지에서 바로 말아 피우는 것은 나름대로 또 그 맛이 달랐다. 오랜 시간 물류를 통해 받은 것들과는 제법 차이가 있다. 남아프리카 일대에 막강한 전권을 행사하고 있는 식민지령 수상, 총리로서 그는 이곳에서의 삶이 마음에 든다.


그런 이유 때문일지는 몰라도. 그는 원산지에서 바로 맛보는 시가 담배가 더욱 취향이었다.


그는 시가와 함께 맥주를 즐기기도 했다.


보통은 고급스런 품종의 와인을 쟁여놓고 마실 때도 있었지만. 담배와 함께 벌컥 들이킬 때는 맥주가 그나마 낫다.


그를 비롯해서 여러 영국계 인사들이 남아프리카에 와 있었다.


본토와는 기후, 지형. 사회적인 인프라. 모든 것이 다른 땅이었지만. 나름대로 마음에는 들었다. 적응하고자 한다면 못할 것이 없는 사회였다.


물론 마음에 드는 것만 있는 장소 따위는. 목숨이 붙어있는 한 이 세계에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어딜가나 그의 신경을 거슬리게끔 만드는 요소는 있었다. 남아프리카라고 다를 바는 없다.


의회의 의원이자, 군부의 장군이기도 했던 그는 화려한 이력을 갖고 있었고. 이곳에서는 거진 무소불위에 가까운 권력자이기도 했다.


식민지령을 다스리는 무수한 군대들을 움직일 수 있는 전권이 그에게 있었으니 말이다.


다만 전쟁은 이미 끝났고, 지난 보어 전쟁은 이전 시대의 식민지령 총리가 도맡아서 해결한 일이었다.


그 역시 전쟁에는 참여를 했으나 주도적인 입장은 아니었다.


아프리카 대륙에서의 지독한 학살이 있었고. 많은 사람의 비명과 고통이 있었다.


원주민들도 마찬가지였고. 원주민들처럼 이 대륙에서 살아가던 보어인들도 그러했다.


지독한 시간이 끝나고, 지금은 나름대로 안정기라고 할 수 있다.


자를 대고 지도에다가 죽 그어버린 기이한 국경선은 그런 전쟁의 흔적이기도 하고. 아프리카 대륙에 와 있는 각 열강들이 나름의 합의를 도출했다는 증거이기도 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총리로서, 그가 어떤 공을 세울 수 있을까. 많은 시간 고민을 하기도 했고. 염려를 하기도 했다.


어쨌거나 그의 최대 관심사는. 어떻게든 이 시대에서 공을 세우고. 다음 단계로 도약하려는 영 제국에 큰 부를 더하고. 궁극적으로 제 자신의 명예가 가장 드높아지는 일이었다.


그것을 위해서라면, 그래. 솔직히 가족을 팔아넘겨도 좋았다.


이곳, 남아프리카의 부임지에는 가족을 데리고 오지는 않았지만. 그럴 수 있다고 한다면 말이다.


가문의 영광을 위해서는, 솔직히 말해 전쟁이 필요했다.

전쟁이 아니라면, 개척지가 필요했고.

무언가 그의 공로를 내세울만한 관문이 있어야만 한다.


남아프리카 대륙의 안정기는, 총리인 그에게는 마음에 들지 않았다.


최근에는 그래도 관심이 가는 부분이 하나 있기는 했다만.


킬번 자작.


선대 때부터 케이프 타운령에 머물면서 광산을 소유하고, 부를 축적해 온 귀족이었다.


선대였던 아비와는 나름대로 안면을 트고 지냈던 사이이지만. 지금의 자작과는 그리 살가운 사이는 아니었다.


아비에게서 잘 굴러가는 머리나 눈치 정도는 물려 받았는지. 웃으면서 다가가도 영 마음을 내어주는 기색이 없는 여인이었다.


이런 척박한 대지에서 홀로 가문을 이끌고 살면서. 자신과 같은 권력자가 호의를 보인다면, 좋아라 하며 도움을 바라는 것이 일반적인 반응일텐데 말이다. 레이디들의.

그러나 킬번이란 여인은 영, 평범한 것과는 거리가 있었다.


차라리 잘 된 일이기도 했다.


어쨌거나 그에게는 변혁과 공이 필요했다. 지루한 부임 기간 가운데 부의 재분배를 이루어낼 수 있다면. 그 또한 나름의 공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른다.


물론 그 자신에게 집중되도록 하는 분배였다.


각지에 있는 귀족들의 자산은, 본국에 속한 정명한 신민들의 자산이었어서. 그것들을 탐하는 이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특히 지금과 같은 시대라면 말이다.


대륙에 널려 있는 게 온갖 천연 자원들이었고. 일꾼을 원한다면 어느 미개한 땅을 개척해서 마구잡이로 잡아들이면 되는 상황이었으니.


어느정도 문명을 개화한 땅과 나라일지라도 철포와 함선 앞에서는 국호를 개방하게 되어 있었다. 잉글랜드. 대영 연합 제국의 여명은 아직이었다. 아직 최전성기가 남아있는 때라고, 제이션은 단호하게 생각을 하고 있었다.


질적으로, 양적으로. 계속해서 발전해나갈 제국의 여명기가 앞으로 주욱 이어질텐데. 다가올 날들을 위해서 본국의 국민들이라 할지라도 어느 정도 선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자였다. 제이션 후작은.


아직은 그리 유명하지 않은 논리인, 우생학에 관해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인물이기도 했다. 그는.

사이코라는 말이었다.

유전자적, 자연적 선택으로 인한 진화를 과학자로서 의심해보고, 연구해보고. 흥미를 가질 수 있었지만. 그런 물리적 종의 차이점을 가지고 무형적인 인간의 생명과 자유 따위의 가치를 말살해야 한다는 발상은 사이코의 그것이었다.


물론 허슨트가 그런 속내를 바깥으로 드러내거나, 들키는 인물은 아니었다. 확실하게 자신의 사람이라고 생각되는 인물들이나. 그런 일부에게나 표현을 하는 속내이다.


허슨트 제이션이 바라고 있는 제국의 미래는, 소수의 인물들과만 공유할 수 있는 청사진이었으니.


영 제국 바깥의 세계에서도 ‘선별’의 과정을 거치겠다는 것이 그였고. 더욱이 나아가 영국 내의 세계에서도 마찬가지로 움직이겠다는 뜻이었다. 그가 품은 건.


킬번 자작은 도태되어야 할 인물이었다. 그런 제이션 후작의 사상에 의하자면.


제국의 미래와 이익. 조금 더 지엽적으로 보자면 후작 개인의 이익을 위해 보어인들은 크나큰 방해였고. 그는 전쟁 중에 일어났던 학살 따위의 참상에 대해, 지극히 동의하는 작자였다.

인권과, 그것을 만들어내는 기본적인 사상에 관하여 절대적으로 거부하고 있다고 봐도 좋았다.


본디 인권이라는 건, 천부인권 사상에서 기인하며. 곧 기독교적 논리를 근간으로 삼는 영제국의 정신과 닿아있는 것이었지만.

그런 논리를 제 좋을대로 해석하는 망나니들은, 어딜 가나 있는 법이었다. 누구에게는 인권이 필요하고.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 작자들에게는 임의로 박탈할 수 있는 것이라 여기는 셈이다.


죽이는 것을 넘어 참혹한 고통을 주고. 일부러 잔인한 꼴로 누군가를 집요하게 괴롭히는 건, 분명 어떤 사상과 종교에서도 허락하지 않을 짓이었지만.


심지어 무력적인 겨루기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음에도 제국의 군대를 이끄는 급진적인 학살자들은 자기들 좋을대로 행동을 했다.


언제나 지나친 게 문제였고. 정확하지 않은 게 또 문제였다.


정복과 개척이라는 말로 다 설명될 수 없을만한 짓거리를 저지른 제이션과, 그들 파벌은 아직까지 남아프리카 대륙에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집단들로 살아남아 있었다.


그네들은 또 음흉한 웃음을 지으며, 킬번 자작을 습격해 죽이려는 꾀를 꾸미기도 했다. 그러나 머리가 좋고 눈치가 빠른 그 년은, 쉽사리 틈을 내어주지 않았다.


시내에서 노예를 시켜 독극물로 습격을 시켰던 것도, 간신히 얻어낸 기회였다.

그런 상황에서 더욱이 호위를 늘렸고. 어디에서 온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브라이드번 백작을 통해 소개를 받은 듯한 이국의 용병들이 붙었다.


짜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가 신경써야 할 것들이 아주 많았는데.

킬번을 쉽사리 죽일 수 있다면, 상당한 규모의 재산을 써도 좋다고, 생각하고 있기까지 하다. 남아프리카 대륙에서 일어났던 전쟁과 분위기 속에서. 당당하게 개인으로서 반대의 의견을 펼친 여장부였으니.


앞으로 또 어떤 식으로 방해가 될 지 모르는 자였다.

지금은 자작이고, 총리에 비해 아주 어린 여인에 불과했으나. 앞으로 어떻게 영향력을 더욱 행사할지 모르니. 일찍 없애두는 게 나은 일이었다.


거대한 파이를 마음껏 움켜쥐고 있는 영제국의 내부에서도, 이런 식의 알력 다툼은 은근하게 일어났다. 인간의 욕망이라는 건 끝이 없으므로. 어쩔 수 없는 것이기도 하리라.


제이션의 욕망은 실로, 전 세계를 거머쥐고도 식지 않으리라.


“빌어먹을.”


초로의 노인은 다시 한 번 더 욕설을 지껄였다.


집무실에 듣는 이는 없었다.


그 정도의 권력자가 신경을 쓸 일은 아닐 지도 모르겠으나.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라는 점에서 화가 나는 것이었다.


그는 편집증적인 성격이었고. 완벽에 늘 완벽을 기하는 인물이었으니.


희끗한 머리. 주름진 얼굴. 약간은 살집이 있는 체격에, 어느 정도 키가 크다. 집무실 내이나 후작으로서, 총리로서 격식이 있는 옷차림을 하고 있었고.

고급 가죽 의자에 몸을 뒤로 푹 기대어 있다.


텅 빈, 그러나 온갖 고풍스런 가구들로 가득 찬 집무실 내부를 바라보며 그는 맥주를 들이켰다. 이곳을 원산지로 삼는 최고급 맥주이다.


거친 맛. 입이 썼다. “크.”


톡, 톡.


후작은 불안한지, 알이 굵은 다이아 반지를 낀 손으로 책상을 두드리기도 했다.


여러가지 계략들이 그의 머릿속에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아닌 척 하면서, 아주 수를 쓰기 어려운 방향으로만 조심하며 움직이고 있는 킬번 자작.


그 여우같은 젊은 귀족을, 어떻게 하면 가장 자연스럽게 해치울 수 있을까.


그의 뜻에 공감하는 다른 무리들의 도움을 받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중요한 건 아이디어다.


노인은 최악의 수를 짜내기 위해서 늙은 두뇌를 괴롭게 했다.


그리고, 그런 노인의 기색을 고요하게 듣고 있는 자가 있었다.


일본 전국 시대에 있었다고 하는. 그리고 뭐, 지금에도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닌자忍者Ninja처럼 굴고 있는 놈이었다.


‘······.’


민도경은 아주 조용한 기색으로. 숨소리조차 제어하면서 넓은 집무실의 한구석. 속이 조금 비어있는 수납장 속에 들어가 있었다. 제법 크기가 커서, 그가 선 채로 가만히 있을 수 있을 정도였다.


따로 어떤 물건을 넣어두는 건지.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목재 기구 따위를 건드리게 된다. 정확하게 사람 하나가 서 있을만치 남은 공간이 있었는데.


그는 식민지령, 총리 관저의 집무실을 아주 면밀하게 탐색을 한 뒤.

자신이 있을만한 공간을 셈하고 나서 순간이동을 해서 숨어 있는 중이었다.


점프. 순간이동을 할 때, 기묘한 울림 따위가 가끔 느껴질 때가 있었다. 그러나 그건, 순간이동 자체를 많이 접하는 이들이나. 혹은 특이한 자들이 느끼는 것이었지. 대개의 경우에는 그 미묘한 음파를 전혀 감지하지 못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다행히 총리 역시 그런 인물이었고.


민도경은 멀리 떨어진 자리에서 순간이동의 기술적 탐색을 사용해 집무실을 관찰하고. 또 아무도 없는 시간대를 찾아 직접 눈으로 둘러보기도 하면서 동선을 짰고.


세상에 있는 어떤 특작 요원도 짜지 못할, 비상식적인 동선으로 움직여 총리의 혼잣말을 들었다.


총리가 과연 멍청하지는 않은지. 자신의 계획이나 속내를 아무도 없을 때 주절거리며 말하지는 않았다.

솔직히 말하면 여러 사람이 있을 때 그 대화를 조금 엿듣고 싶기도 했는데.

지금으로서는 이렇게 닿을만한 공간에서 사소한 소리를 수집하고. 또 이 와중에도 순간이동의 기술을 활용해 총리가 어떤 꼴로 앉아 있는지 탐색하는 게 겨우 최선이다.


‘······.’


지금 이 시간에 김일수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민도경은 조금 궁금해지기도 했다.


그가 쉬울지, 킬번 자작에게 붙어 있어야 하는 김일수가 쉬울지.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아마 상황에 따라 다르고, 하기 나름이리라.


그간 어마무시하게 넓은 땅덩이를 헤집고 다니면서. 영국에서 파견된 온갖 고위 관료의 자택이나 관저 따위를 둘러보았다.


특이한 생각이나 사상, 성격을 가진 인물들도 있었고. 아주 전형적이며 선한 인물들도 있었다.


그가 찾는 건 조금 남다른 인물들이었고. 그런 작자들 중에서, 의뢰의 조건에 부합하는 작자들이었다.


전체의 평화와 균형을 해치면서까지 자신들의 야욕을 실현하고자 하는 무리들.


영 제국 상류 사회나 관료 사회에서. 견고한 자신들만의 사조직을 형성하고 조금 다른 제국을 꿈꾸고 있는 인물들.


그런 인물들이 있는지. 있다면 누구인지 알아내는 것까지가 의뢰였는데.


영 쉽지는 않다. 사람의 속내를 캐낸다는 게 그리 어려운 일이다.


민도경은 그저 가만히.


숨조차 아주 작고 가느다란 것으로 쉬면서.


초로의 총리가 욕지기를 혼자 내뱉고 시가를 피우는 장면을 듣고, 순간이동 기술로 인지했을 뿐이었다.


여태 꽤 많은 시간 발품을 팔았으나. 이렇다할 소득은 없었다.


고국은, 지금쯤 어떨까.


아마 특이한 사정이 생긴다면 곧바로 본국에 있는 스티브가 움직여 그들에게 어떤 소식을 전해왔으리라.


그렇게 움직이도록 되어 있는 조직이었으니.


순간이동의 사용 횟수는 보통, 낮아도 수십 회에서 많다면 200여 회까지였다. 하루, 24시간. 12시진 동안 말이다.


소식을 알리는 용도로 얼마든지 아낌없이 쓸 수 있을 정도의 횟수였고.


능력자들끼리 모여 조직을 만든 이상. 그들간의 거리를 무시한 단합은 가장 강력한 무기였다.


전화기電話機라는 게 발명이 되고 상용화된 세상이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직접 움직이는 순간이동 능력자보다 낫지는 않았다.


“크흐···.”


노인은 울화라도 쌓였는지. 홀로 술잔을 들이키면서 이상한 신음 소리를 낸다.


그에 맞추어 조금 더 편하게 숨을 쉬면서. 민도경은 잡념을 떨치려 애를 썼다.


지루한 일에 집중할 때는 언제나 정신을 하나로 모으는 게 중요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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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 2-11 24.05.24 9 0 15쪽
113 2-10 24.05.23 9 0 16쪽
112 2-9 24.05.23 11 0 17쪽
111 2-8 24.05.17 9 0 13쪽
110 2-7 24.05.16 11 0 13쪽
109 2-6 24.05.16 9 0 13쪽
108 2-5 24.05.16 11 0 11쪽
107 2-4 24.05.15 10 0 13쪽
106 2-3 24.05.14 11 0 11쪽
105 2-2 24.05.14 13 1 11쪽
104 2-1 24.05.13 14 1 14쪽
103 2부. Minus. 0 24.05.13 21 1 11쪽
102 작가의 말, 후기 +2 23.01.09 92 1 3쪽
101 96. (끝) 23.01.09 83 0 17쪽
100 95. 23.01.07 54 0 21쪽
99 94. 23.01.03 50 0 22쪽
98 93. 22.12.30 46 1 14쪽
97 92. 22.12.28 48 0 16쪽
96 91. 다시, 봄 22.12.26 43 1 14쪽
95 90. 22.12.23 48 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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