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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님의 서재입니다.

점퍼Jumper, 순간이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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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생금지
작품등록일 :
2022.09.2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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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21 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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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5.24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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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2-11

DUMMY

*


브라이드번 백작.


영길리의 귀족이었고, 황실에 은을 납품하는 인물이라고 들었다. 영국 본토와 아프리카, 한자어로 아불리가라 불리는 지역에 광산과 땅을 소유하고 있는 작자라고.


정치적으로도 이곳저곳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인물이며, 귀족임과 동시에 대상大商인 모양이었다.


아무튼 그런 작자의 집답게, 화려한 구석이 많이 있었다.


김일수는 번듯하게 양복 정장을 차려입고, 식탁 자리에서 그를 마주했다.


점심 시간에 만나는 것이었다. 연회라도 열 수 있을법한 넓은 식당이었고. 가내의 주인이 상석에 앉았고. 뒤에는 여러 시종들이 시립해 있었다.

그 옆자리에 김일수와, 민도경이 앉아 있다.


두 사람은 이번에도 함께 움직이고 있었다. 결국 가장 주로 움직여야 하는 능력자는 셋 뿐이다보니. 나오는 조합이라는 건 늘 거기서 거기인 면이 있다.

물론 용도와 능력에 따라서, 꼭 능력자만이 해외를 도는 건 아니었다. 정형진도 그러하고. 다양한 인재들이 희가단에 나름대로 있었으므로. 능력자 외에 함께 이동을 해서 주요 인사를 만나고 임무를 처리하기도 했다.


그럴 때면 조금 더 각별히, 순간이동 능력을 가진 자가 신경을 써야 한다. 언제 어떤 상황이 벌어질 지 모르는 것이 외유外遊이지 않은가. 나들이같은 여정이라면 좋으련만. 그것보다는 훨씬 더 험난한 파도를 타는 게 그들의 일이었다.


“자네들은······ 영어를 곧잘 하는군.”

“소소한 재주입니다.”

“그러한가.”


브라이드번은 멋쩍게 입맛을 다셨다. 강대국의 인사답지 않게 친근한 면이 있는 작자였다. 김일수는 그리 느꼈다. 민도경은 별 말을 하지 않고 있다. 식당 내에 이야기를 함께 할만한 이는 그들 셋 뿐이었다.

미국의 인사들과도 또 다른, 영길리 특유의 발음으로 백작이 이야기를 이었다. 그는 푸석한 금발을 뒤로 조금 길게 길러서, 묶고 있는 인물이었다. 생김새는 약간 곱상했고. 창백한 면이 있다. 나이를 따지자면 3, 40대 즈음은 되었으리라. 수척한 안색의 사내였다.


그런 외모에 짓는 표정들은 어딘가 정감이 가는 투가 있었다.


“자네들을 부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네.”

“······.”


김일수는 뭔지 자세히 모르겠지만, 밀가루로 감싸고 그 안에 과일과 고기를 넣어 만든 양식 만두같은 음식을 먹다가 포크를 내려놓고 경청을 했다.


먹으러 온 것은 아니었다.


이런 식으로 해외의 여느 인사들의 집에 초대되어서 식사를 할 때는. 혹시 독이 들지는 않았을까, 걱정을 하긴 한다.

일단 급한대로 쓸 수 있는 해독제 몇 종種이나 은침 따위를 가지고 다니기는 하는데. 그것만으로 완벽하게 대처할 수 있지는 않았다. 아직 세상에는 그들이 모르는 이상한 일들이 참으로 많았으니 말이다.


김일수와 민도경. 그리고 스티브. 그네들을 죽일 수 있는 살인 수단이 세상에 몇 종이나 될까. 그리고 세계 여러 권력자들이 개중에서 실현할 수 있는 것들은. 아마 셀 수도 없는 숫자일 것이다.


가능한한, 조심은 한다. 나머지는 천운에 맡기고 흐름에 따를 뿐이었다. 그래도 나름의 규율이 있어서.

음식 따위를 먹을 때. 한 명의 능력자는 식사를 하지 않는 법이 있었다.


아예 먹지 않는 건 정황상 어려울 때가 많았고. 적어도 김일수가 음식을 먹는다면 한참 있다가, 민도경이 먹고는 하는 식이었다. 민도경이 식사를 할 때는 김일수가 반대로 한참이나 음식에 손대지 않을 테였고.


적어도 한 명의 능력자가 정신을 잃지 않고 있는다면. 위험한 상황에서 빠져나올 수가 있었다. 최악은 모든 능력자가 동시에 의식을 잃어버리는 것이다.


만약 정형진과 왔더라면, 김일수는 가급적이면 음식을 손도 대지 않았을 테였다. 눈치가 보이니 어느 정도 시늉은 하겠다만.


식사 도중에 은침을 사용하는 건 제법 쉬운 일이었다. 말했듯 희가단의 인원들은 다양한 잡기를 익히는 작자들이었으니. 무술만이 아니라 온갖 물건을 다루는 기예에 능하기도 하다. 소매 아래에 작은 은침 수납장을 만들어 달고 있었고. 손목의 각도를 조절하면 툭, 하고 튀어나온다.


아무렇지 않게 각도를 속여. 식기를 쥐는 체 하며 음식에 침을 찔러보는 일도 가능했다. 은침을 독침으로 바꾸면 악수를 하는 척 하며 암살을 하는 일도 가능은 하다. 그런 방법이 지나치게 위험하기에 굳이 하지는 않는다. 가장 좋은 건, 그냥 순간이동 능력을 사용해 멀리서 저격하거나 하는 것이다.


폭발물을 잔뜩 만들어 떨어뜨리는 것도 가능은 했는데. 누가 보아도 ‘순간이동자’의 짓인 것이 티가 나게 되면. 현재 전세계적으로 힘을 과시하고 있는 온갖 열강들이 들고 일어설 수가 있었다.


지금 그들 또한 그들의 체제 아래서 암약하고 있을 뿐이었고. 딱히 주도자는 아니다.


순간이동자. 점퍼.

라는 것은 비밀이되, 비밀이 아닌 것이었다.


세계의 일반적인 이들에게는 철저한 비밀이었지만. 전 세계적 정세를 이끌어가는 인물들은 대부분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조선, 대한제국의 황제는 아마 모르지 않을까 싶었지만.


모른다고 하더라도 상관은 없었다. 그들이 그의 수족이 되어서 어차피 움직일 테니까.


희가단의 인물들은, 제각기 능력을 갖고는 있지만. 스스로의 능력을 다들 과신하지는 않았다. 김일수 역시 말이다.

그는 개인적으로 탁월한 전투 능력과. 각종 상황을 헤쳐 나갈 수 있는 임기응변 따위가 있는 인물이었지만. 정치적으로 아주 시야가 깊고 넓다거나. 국정을 운영해갈 수 있다거나, 하는 인물까진 아니다.


그 스스로 그렇게 여겼다. 나라의 일은 나랏님에게 맡기는 것이 가장 속편한 법이다.


설령 좌초되는 쪽으로 조선이라는 거대한 배가 움직이고 있다고 하더라도. 김일수가 직접 방향키를 잡는다고, 벗어날 수 있다는 확증은 없었다. 도리어 더 빨리 침몰할 수도 있는 법이다.


그는 그의 일을 할 뿐이었다.


김일수는 싱긋, 웃음을 지으면서 브라이드번을 본다.


“매력적이군. 마침 좋아.”

“예?”

“동양의 사내는 익숙하지 않지만. 뭐, 그 나름대로 매력이 있을지도 모르지.”

“에?”


김일수는 백작의 말에 이상한 반문을 뱉었다. 남색을 밝힌다는 정보는 달리 없었는데. 그가 민도경을 슬쩍 바라보았다. 그도 딱히 짐작가는 게 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어깨를 으쓱 한다.


“외모가 쓸모 있기를 바라네.”

“······예?”


김일수는 브라이드번 백작의 빠른 톤의 영어에 멍청한 답변만 했다. 알아듣지 못한 건 아니었다. 여기저기를 오가면서, 이 사내는 기어코 아주 난해한 대화까지 부드럽게 알아들을 수준이 되었으니 말이다. 영어에 있어서는.

그냥 브라이드번이 언어의 종種에 상관없이 단서들을 빼놓고 이야기를 하고 있을 뿐이었다.


“흠.”


민도경은 김일수가 쓰러지거나 죽지 않는 걸 보았고. 자신의 앞에 있는 음식들도 은침으로 미리 확인을 한 뒤에. 한 입을 먹었다.


김일수가 먹은 것과는 다른 메뉴였다. 고기 파이Pie였는데. 제법 맛이 좋았다.


*


“맛이 좋을 것 같은데.”


부드러운, 그러면서도 농후함도 딱히 떨어지지 않는 와인이었다.


처음에 닿을 때의 아릿한 맛과 목넘김. 이후까지 입과 비강에 맴도는 풍부한 과일향이 일품이다. 이처럼 좋은 와인을 접할 때면 언제나 기분이 좋아지게 마련이었다.


“그래서, 브라이드번 백작의 소개로 오셨다고?”


와인을 한모금 마신 여인은 달큰한 분위기에 취해서 이야기를 했다.


그녀가 있는 곳은 멋들어진 샹들리에가 있는 집이었다.


저택이라고 하는 게 분명한 표현이리라. 왕궁은 아니었지만. 왕후장상의 집처럼은 보였다.


아프리카.

아불리가, 라고 불리는 지역의 식민지에 지어놓은 쓸데없이 호화로운 저택이었다.


드넓은 초원 지역에 여러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었다. 유색 인종들은 백인종 중에서, 자신들의 기술적 축복이 다른 이를 지배하고자 내려받은 것이라 착각하는 인간들에 의해 고통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


모든 유색 인종이 딱히 착한 건 아니었지만. 반대로 모든 백인종도 착한 건 아니었다. 인종과 상관없이 또라이같은 작자들은 많이 있었고.

시대의 흐름에 떠밀려. 이때구나, 싶어 다른 이들을 핍박하고 겁박하고. 상처 입히며 즐거움을 찾는 미치광이들도 참 많았다. 인간이라는 건 그만큼 미개하고, 연약하고, 무지한 생물인 법이었다.


아프리카 대륙. 처음 와보는 나라였다. 대륙 자체는 몇 번 들렀던 적이 있기는 하지만 말이다.


수십, 수백의 시종을 두고서 생활하는 여인, 브라이드번 백작과 사업적 동료 관계라고 할 수 있는 킬번 자작은 짙은 눈빛으로 김일수와 민도경을 바라보았다.


“아하하.”


김일수는 멋쩍은 웃음을 흘렸다. 청년, 에서 중년을 바라보고 있는 나이대였다. 동양인이었고.

그러나 체격이 탄탄했고, 제법 생김새가 좋았다.

미남, 미인의 기준이라는 건 사실 어딜 가나 비슷한 법이었다. 색다른 동양적 미美에 끌린다거나. 잘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것에서 남다른 매력을 느낄 수는 있었지만. 보편적인, 정형화된 기준이라는 게 사실 존재했다.


사람이 보는 눈이 다 비슷한 법이었으니.

킬번 자작의 눈에, 두 사람은 제법 준수한 미남이었다. 거기에 은근한 무예가로서의 풍취가, 간혹 느껴지는 것도 같았다.


자작은 젊은 나이에 결혼 생활을 망치고, 이후 제법 긴 세월 홀로 살아온 여인이었다. 그녀의 애인이 되었던 남자들도 많기는 하다만. 지금은 없었다.


브라이드번 백작의 집보다 조금 더 화려한 느낌이 드는 실내였다. 응접실이라고 할만한 곳에, 김일수와 민도경은 다시금 뻘쭘하게 앉아 있었다.


차라리 현장에서 무기를 잡고 굴러다니는 일이 더 쉽게 느껴지는 때가 많았다. 사람을 상대하는 일은 어딘지 어려운 면이 있다.


속모를 표정을 하고 있는 여인을 보며 그리 여겼다.


“아무튼.”


킬번 자작은 고혹적으로 늘어뜨린 검은 머리를 쓸어내리며 말했다. 자주빛이 섞여 있는 흑발이었다. 원래 그런 머리칼이 나올 수가 있는가, 싶기도 하다만. 특수한 염료로 미세한 빛깔을 추가한 것 같았다. 원래는 흑발인 것 같고. 눈은 청靑색이었다.


이곳저곳, 전 세계를 돌며 다양한 인종을 만나다보니 각기 다른 생김새를 볼 수 있어서 신기한 건 있었다.


아불리가. 개중에서도, 남부 케이프 타운. 시간은 어느덧 밤이었고, 그럴싸한 조명이 응접실을 밝히고 있다. 브라이드번 백작의 의뢰에 따라 이곳에 왔는데. 정확한 내용을 이야기해주는 건 킬번 자작의 몫인 모양이었다. 대강 듣기는 했다만-.


“당신네들이 해결사라는 거지요.”


킬번은 비웃는 건지, 아니면 호감의 표현인지 모를 표정으로 웃었다. 자신의 감정을 잘 숨기는 작자이다, 라고 김일수는 여겼다. 아름다운 여인이었다. 나이는 조금 있고, 백인종이다. 자신의 미모를 잘 아는듯 이것저것 끼우고 걸어둔 장신구들도 하나같이 세련미가 있었고. 입고 있는 검은색 옷도, 그리고 은빛으로 방점을 찍는 어깨 가리개 따위도 그녀의 분위기를 돋운다.


아름답고, 매력적인 여인이었다. 킬번은. 그 속내에는 뭐가 들어있을지 전혀 알 수 없다만.


“제 목숨을 맡길만한 사람들인지는 모르겠지만.”


표정이나 분위기는 어떠하든. 말 자체는 그리 돌려서 하는 편이 아닌 모양이었다. 자작子爵은.


그녀는 여인의 몸으로 가문을 잇고 있는 인물이었다. 자작 부인이 아니었고, 킬번 가문을 이끌고 있는 가주이며.


이곳 남아불리가에서 광산을 소유하고 노예들을 부리는 거물이기도 했다. 다양한 종류의 귀금속, 광물들을 본국으로 보내며 가산을 불리고 있었고. 그마만큼 많은 인력들을 손끝 하나로 다루고 있는 여장부이다.


그런만큼, 그녀를 노리고 있는 이들도 자연스레 많았다.


열강들이 세계를 누비고 시대를 정복하고 있는 때였으나. 그들이라고 아무 걱정도 없는 건 아니다. 보어 전쟁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그녀는 전쟁을 일으켰던 주전론자, 식민지론자들에 대해 그리 호감을 갖고 있는 인물은 아니었다.


필요 없는 학살의 부당함과 무익함에 대해 끊임없이 설변하던 자이기도 했고. 또, 이곳에서는 나름대로 인망이 있는 주인 노릇을 하고 있기도 했다.


식민지령의 총리와도 그럭저럭 안면을 트고 있는 사이였는데. 전쟁이 끝나고 대부분의 땅이 영국령이 된 이후, 도리어 그녀는 부당한 살해 위협 따위를 받고 있는 처지였다.


지난 전쟁에서 보어인들에 대한 학살이 부당하다며, 그것들을 주도했던 이들을 강도높게 비판을 하기도 했고. 전쟁에 있어 소극적이었다는 이유 때문이다.


승리를 해버린 미치광이들이 언제나 가장 문제가 되는 법이었다. 식민지령에서 홀로 세월을 보내고 있는 아리따운 여인. 킬번은 많은 사람들의 눈총을 받고 있었고. 또 견제를 받는 입장이었다. 그녀의 편이 되어줄만한 귀족들, 권력가들도 많이 있기는 했지만. 무지성적으로 들이박고 보는 망나니들이 두려운 것도 사실이었다.


브라이드번 백작은 남아불리가 근처의 정세에 관해서 조사를 해다오, 부탁을 했다. 그 과정에서 킬번 자작의 안위에 관한 의뢰 또한 추가적인 것이었다.


최근 케이프 타운 근처의 금맥 광산을 소유하고, 채굴하고 있는 그녀에게. 은근히, 살해 협박을 하고 있는 인물들이 있노라고. 위협을 제거해주고, 신실한 제국의 신민이자 귀족, 또한 성실한 납세자인 그녀가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뒤를 봐달라는 말도 더했다.


황실의 입장으로서는, 전쟁이 끝나고 난 뒤 영국령이 되어버린 땅이었으나. 속모를 생각을 품은 미치광이들, 광신도 집단이 있다는 듯 해서 그들을 조금 찾아보고 처리해달라는 임무였고.


한 번에 여러가지 의뢰를 맡은 셈이었다. 열사의 땅. 따갑게 햇볕이 내리쬐는 곳. 본국과는 영 거리가 멀고 익숙하지도 않은 곳에서 겪을 고생들이 쉬이 짐작이 가기도 했다.


“얼마나 들으셨는진 모르겠지만-.”


킬번 자작은 아리따운 양식 여자복. 검은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얇은 비단으로 만들어진 듯한 물건이었는데. 팔을 아래까지 주욱 내려 손목까지 감싸고 있었다. 팔 부위의 천들은 특별히 얇은 듯 하기는 했으나.


이런 나라에서 평상복으로 걸치고 다닐만한 물건인가, 싶기는 했다.


킬번은 자신의 손목 부근을 스윽 당겨올려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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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1 24.05.24 9 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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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2-9 24.05.23 11 0 17쪽
111 2-8 24.05.17 8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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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 2-6 24.05.16 9 0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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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 2-4 24.05.15 10 0 13쪽
106 2-3 24.05.14 11 0 11쪽
105 2-2 24.05.14 13 1 11쪽
104 2-1 24.05.13 13 1 14쪽
103 2부. Minus. 0 24.05.13 21 1 11쪽
102 작가의 말, 후기 +2 23.01.09 92 1 3쪽
101 96. (끝) 23.01.09 83 0 17쪽
100 95. 23.01.07 54 0 21쪽
99 94. 23.01.03 50 0 22쪽
98 93. 22.12.30 46 1 14쪽
97 92. 22.12.28 48 0 16쪽
96 91. 다시, 봄 22.12.26 43 1 14쪽
95 90. 22.12.23 47 1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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