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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M: 신의 쇼핑몰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퓨전

조요로운
작품등록일 :
2020.06.07 00:04
최근연재일 :
2021.09.08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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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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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16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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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쪽

75화. 상품의 출처 -3

DUMMY

“인간적으로 목적지는 알려줘야 하는 거 아니야?”


나는 이마에 흘러내리는 땀을 훔쳤다. 멜이 내 옆으로 비척이며 다가왔다. 바닥에 털썩 주저앉은 멜은 엄청난 속도로 물을 들이켰다.


나는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척 하면서 슬쩍 뒤쪽으로 물러섰다.


사막에서 통 찾기 힘든 그늘을 앞에 두고 땡볕에 있는 건 멍청한 짓이다.


멜의 그늘 속에 숨어들자 아주 조금 시원해지는 기분이 든다.


“언니가 곧 알려준다고 했으니 기다려보자.”


누티얀이 허공을 바라보며 웃었다. 땀 한 방울 나지 않은 여유로운 얼굴이었다.


“파이톤을 본 적이 있어?”


“아니. 그래도 이야기 정돈 들어봤지. 뱀이잖아?”


그렇게 쉽게 말해도 되나. 나는 아무렇지도 않은 표정으로 어깨를 으쓱이는 누티얀을 바라보았다.


“언니가 고전을 겪고 있다고 하니, 보통 뱀은 아니겠지. 뭐, 괜찮아. 내가 가니까.”


게다가 파이톤이 수알눈에 나타난 건 처음이 아니라고.


누티얀은 허공에 너울거리는 아지랑이를 잡아챘다.


“그건 그냥 뱀이 아니야.”


“너 파이톤을 만나봤던 것처럼 말한다?”


봤지, 게다가 이 친구는 아주 진한 스킨십도 했다고.


나는 파이톤의 꼬리와 거나한 악수를 했던 멜을 떠올리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슈트라에서 만난 적이 있습니다.”


“아, 그 카르넬 신전에서 나타났을 때 말이지?”


“맞아. 신전에서 만났었지.”


아직도 풀리지 않는 의문이 있다. 그 때 파이톤은 왜 나타났던 걸까? 분명 스슈는 나 때문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도 확실하지 않다.


게다가 파이톤은 별다른 해를 끼치지 않았다. 돌이켜보면 카르넬 신전을 반파했던 걸 제외하면 실질적인 인명 피해는 없었다.


전설 속에 나오는 괴수 치고는 악명이 없어도 너무 없다.


‘그 때 반사 이익을 본 건 감옥을 탈출한 티세뉴 뿐이었고.’


그렇다고 티세뉴가 파이톤과 연관이 있다는 것도 억측이다. 티세뉴는 신관이지 않은가. 파이톤과 모종의 관계가 있었다면 카르넬이 진작 알아차렸을 것이다.


“다행이다.”


누티얀의 두 눈이 반짝였다. 우리를 엄청난 전력으로 생각하는 것 같은 눈이다.


또 불길한 예감이 든다.


분명 저번에 파이톤을 만났을 때보다 나는 스킬도 많이 샀고, 아티팩트도 좀 주웠다.


하지만 지금의 나로서도 파이톤을 만나면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는다.


소설 같은 걸 보면, 시뮬레이션 같은 거라도 할 수 있도록 가상 배틀필드를 만들 수 있었는데. 있는 것만 있고 없는 건 없는 WOM은 그딴 건 없다.


혹시나 싶어 나는 다시 WOM을 향해 고개를 들어올렸다.


상태창도 없어진 지금, 내가 가진 유일한 것은 WOM 뿐이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만한 스킬들을 미리 사 두는 편이 낫다.


초록병과 일회성 스킬들을 질러댔던 탓인지 작고 귀여워진 적립금이 마음 아프긴 하지만 말이다.


‘고작 1000WOM 선인가.’


타타 대부에서 시원하게 긁었던 잔액이 바닥을 보여가고 있다. 갑자기 가슴이 쓰려왔다.


그래도 아끼다가 죽는 것보단 낫다.


“걱정 마.”


어떻게든 되겠지. 나는 누티얀에게 웃음으로 답했다.


“든든하네. 때마침 언니가 놈이 이동한 곳을 보내왔어.”


누티얀이 후, 하고 허공에 숨을 불어넣자 아지랑이가 마구 흩어졌다. 나는 눈을 꿈뻑이며 흩어진 아지랑이가 사라지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깔깔, 누티얀이 웃더니 입을 열었다.


“이건 황족들이 이야기를 주고받는 방식이야.”


누티얀이 한쪽 방향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저 멀리서 희뿌연 무언가가 신기루처럼 우뚝 솟아 있었다.


나는 눈을 부볐다. 아까만 해도 보이지 않았는데.


미니맵 상에서도 아무것도 없었고.


아무리 생각해도 미니맵은 만능이 아닌 모양이었다.


아니면 업데이트가 필요하던가.


“언니가 사막을 접어놨어. 오랜 시간 유지할 수는 없으니 빨리 가야 해.”


멜이 엉덩이를 툭툭 털며 일어섰다. 수심에 잠긴 얼굴이었다.


젠이 코앞에 있는데,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게 틀림없이 멜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었을 것이다.


앞서 가는 누티얀의 등 뒤로 따라붙으며, 나는 멜을 잡아당겼다.


“자히데... 누티얀의 동생이 방법을 알아봐 준다고 했으니 조금 참자.”


흔쾌히 멜을 돕기로 했던 남자를 떠올리며 멜에게 말했다. 멜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은 이게 최선이다.


WOM의 추적도 젠의 위치만 알려줄 뿐, 구할 수 있는 방법을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았다.


추적, 이니까. 그럴 수 있다.


“돈을 많이 모아서 드래곤 슬레이어를 고용해도 좋고.”


“그래.”


괜히 멋쩍게 한마디 덧붙이자 멜의 감흥 없는 대답이 돌아왔다. 무언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좋으련만.


파삭.


나뭇가지가 내 발치에서 부서졌다. 나는 누티얀 쪽으로 몸을 돌렸다.


순간 새하얀 벽들이 견고하게 쌓여 있는 벽이 눈 앞을 가로막았다. 누티얀은 자연스러운 태도로 활짝 열린 문 안쪽으로 발을 들여놓았다.


을씨년스러운 바람이 모래 냄새와 뒤섞였다.


갑작스러운 오한이 몸을 감쌌다.


도시의 가운데가 기다랗게 파여 먼지를 날려댔다. 온전한 형태를 지닌 건물을 찾기 어려울 정도로, 도시는 난장판이 되어 있었다.


“...누티얀?”


등을 보인 누티얀에게서는 대답이 돌아오지 않았다. 대답 대신 누티얀은 사박거리며 발걸음을 옮길 뿐이었다.


아직 떠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파이톤을 경계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보이지 않는 수알눈의 황국민들을 찾고 있는 것인지 나는 알 수 없었다.


나는 숨을 들이마시고 누티얀을 따라갔다.


얼마나 걸었을까, 누티얀은 도시의 한쪽 구석에 다다라서야 걸음을 멈추었다.


“여긴 어디야?”


“상트님의 신전.”


온전한 곳이 없는 신전 대리석을 손을 훑으며 누티얀이 이를 악물었다.


“이상한 일이야. 파이톤이 신전들까지 이렇게 망가뜨렸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은 없는데.”


“아니. 저번에도 이랬어. 카르넬 신전에 파이톤이 나타났었다는 건 들었지?”


나는 파이톤이 쑥대밭을 만들어 놨던 그 날의 난리를 똑똑히 기억했다. 불쌍한 바시타르가 눈물을 머금으며 보수 작업을 했을 것이다.


그리고, 나풀대는 은하수를 가지고 신나 하던 어린 신, 상트를 떠올리며 작은 애도를 보냈다.


“파이톤이 라의 하수인이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파이톤이 라의 하수인이라고?”


“그래.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이지. 하지만 지금 보면 그것도 사실이 아닐 수는 있겠어.”


이쪽은 라님의 신전이거든, 작은 상점 크기의 무언가를 가리키며 누티얀이 이맛살을 찌푸렸다.


이건 흡사 신전들을 다 부숴버리는 모양새가 아닌가.


확실히 이상하다.


파이톤은 괴수다. 분명 신보다 낮은 위치일 것이다. 그럴 것이 틀림 없는 괴수가 신전을 파괴한다는 건, 앞뒤가 맞지 않다.


“대체 목적이 뭐야?”


누티얀이 엄지손가락을 입으로 잘근거렸다.


“네 언니가 추정한 게 있지 않을까?”


“그럴지도. 그렇지만 지금 언니를 기다려선 안돼. 방금 파이톤이 지나간 게 틀림 없으니 따라잡아야 한다고.”


그것도 그렇다. 지금 여기서 지체하다가 파이톤의 다음 이동경로를 놓칠 지도 모른다.


그렇게 되면 지금보다 더 큰 피해를 입을 도시가 생길 것이다.


“어디로 갔는지 짐작은 가?”


나는 먼지가 부옇게 피어오르는 폐허를 보며 누티얀에게 말했다.


이제야 내가 있는 곳을 띄워내는 미니맵은 믿기 어렵다.


지금까지는 정확도가 꽤 높았는데, 사막에 들어오고부터는 기능적으로 이상이 있는 것 같다. 흡사 이전 데이터를 가지고 나를 안내하는 것처럼.


차라리, 이곳 출신인 누티얀이 더 믿음직스럽고.


“확실치는 않아.”


누티얀은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서 눈을 감았다. 모래 먼지가 누티얀의 갈색 피부위에 뽀얗게 내려앉았다.


바닥의 작은 돌들이 들썩이는 미약한 진동이 누티얀을 중심으로 퍼져나갔다. 누티얀은 새까맣게 변해버린 눈을 뜨고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흠칫 놀라 멜의 옆으로 바짝 다가섰다. 내가 본 모습 중 가장 기괴했다. 눈 전체가 까맣게 변해버린 누티얀은 좌우로 고개를 돌려 주변을 둘러보았다.


건물 사이를 휘돌아나가는 바람소리만이 우리의 주변을 메웠다. 나는 숨죽여 누티얀을 바라보았다.


하늘을 한번 더 바라본 누티얀은 다시 내쪽으로 시선을 고정했다. 누티얀의 눈이 천천히 노란색으로 다시 변하는 모습에 나는 가슴을 쓸어내렸다.


“어느 정도는 알겠어. 이쪽이야.”


다시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누티얀이 앞장섰다. 여기저기 널린 커다란 돌들을 피해가며 나는 누티얀의 뒤에 바짝 달라붙었다.


“어?”


폐허가 된 도시의 문을 넘어서기 무섭게 다시 사막이 펼쳐졌다. 그리고 저 멀리서 반쯤 파묻힌 사람의 실루엣이 보였다.


“지금 내가 잘못 보고 있는 거 아니지?”


“살아 있는 사람일지도 몰라.”


멜이 내 말에 대답하고는 앞장서 달리기 시작했다. 나도 다리에 질풍을 감았다. 순식간에 가벼워진 다리로 멜과 함께 사막을 달음박질쳤다.


점점 사막 위의 인영과 가까워질수록, 나는 확신했다.


저건 사람이 맞다.


만약 살아있는 사람이라면 이 상황에 대해서 어느 정도 설명을 들을 수 있을 지도 모른다. 파이톤에 대해서도.


“흡.”


나는 입을 막았다.


사람은 맞다.


짐작했던대로 사람이 맞다. 살아 있지 않은 사람이어서 그렇지.


멜이 쭈그리고 앉아서 파묻힌 사람의 상체를 천천히 끌어당겼다. 누티얀은 인영 가까이서 인상을 찌푸린 채 팔짱을 끼고 있었다.


미라에 가까운 얼굴과 희끗한 옷을 입은 사람이 모래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가슴팍에 새겨진 태양.


라 신전의 신관이었다.


“죽었어.”


멜이 내쪽을 보며 고개를 저었다.


누가 봐도 죽은 얼굴이야, 멜.


미라마냥 피골이 상접한 신관을 보며 나는 눈을 감았다.


“몇 달을 굶은 얼굴이야.”


“라 신전의 재정이 안 좋은 건 아닐테고.”


“그래. 누가 피를 빨아간 것 같아.”


아무리 수알눈에서 라 신관이 힘을 못 쓰고 있다고 하긴 하지만, 그게 이 신관을 이렇게 만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수알눈에 뱀파이어가 있다는 소리는 들은 적이 없는데.”


내가 조용히 말하자, 누티얀이 그래, 하고 짧게 답했다. 누티얀은 내 허리춤에서 칼을 꺼내어 라 신관에게 가져다 댔다.


“누티얀, 지금 뭐하려는 거야?”


신관을 해부하려고 하는 게 아니겠지.


나는 놀라 누티얀을 막아섰다. 누티얀은 미간을 한 손으로 짚으며 한숨을 내쉬었다.


“짐작 가는 데가 있어서 그래.”


권력자가 그렇다면 조용히 물러나는 게 미덕이다.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라 신관이 수알눈에서는 세력이 작다니 다행인 셈이었다.


찌익, 누티얀이 라 신관의 신관복을 칼로 난도질하기 시작했다. 나는 눈을 찌푸렸다. 아무리 라 신관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해도 이건 좋게 봐주기 힘들다.


순식간에 헐벗은 모습으로 누운 라 신관의 온몸은 바싹 말라 있었다.


멜의 말이 맞다. 누가 피를 다 빨아먹은 것 같은 모양새.


“흠.”


누티얀은 너덜거리는 신관복을 시체에서 치워내며 의문이 담긴 소리를 냈다.


“가노, 뒤집어볼래?”


뭘? 나는 의문이 섞인 얼굴로 누티얀을 바라보았다. 누티얀은 시체를 가리키면서 말했다.


“저거.”


사람한테 저거라니. 좀 심하잖아. 그리고 누티얀에게는 상황을 조금 더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염력을 쓰면 되잖아.”


“아니, 난 저걸 보지 않을 거야.”


누티얀이 뒤돌아 앉으며 말했다. 그러니까, 시체에 손을 대기 싫어서 그러는 건가 보다.


뭐라고 하려던 찰나, 잘그락, 주머니에서 선금으로 받아 챙긴 보석이 마찰했다.


나는 보석의 찬란함을 떠올리며 비굴하게 미소지었다. 자본주의가 최고다.


손을 대자마자 바싹 마른 시체는 이상하리만큼 쉽게 뒤집혔다.


“시체의 상태를 설명해줘.”


누티얀의 목소리가 조금은 냉랭한 것처럼 들렸다. 기분탓인가. 나는 시체에 조금 더 다가섰다.


‘이건...?’


빼곡한 동그라미.


신관의 등에 빼곡한 동그라미가 가득 차 있었다. 참혹할 정도로 붉게 달아오른 동그라미에서 옅게 타는 냄새가 났다.


나는 누티얀의 뒷모습과 신관의 등을 번갈아 가며 바라보았다.


누티얀은 이걸 짐작하고 있었던 걸까?


“가노, 얼른 말해.”


누티얀이 가라앉은 목소리로 재촉했다.


“네 팔과 상태가 같아.”


“그래, 그럴 줄 알았어.”


누티얀이 몸을 돌려 앉았다. 가라앉은 눈이 시체를 찬찬히 훑어내렸다. 한참을 그러고 있던 누티얀은 내 눈을 바라보았다.


“왜 하필 여기일까.”


침묵을 깨고 누티얀이 입을 열었다. 나는 신관복을 끌어다 시체를 덮었다.


“우연일까? 파이톤을 쫓아 온 곳에, 나를 납치한 놈들의 흔적이 있는 게?”


그럴지도 모른다. 그냥 지독한 우연일지도 모른다.


“어차피 그놈들을 잡기로 했잖아. 잘 된 거라고 생각해.”


“그래, 그랬지.”


누티얀은 사막의 한쪽을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너무 노골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저기에는 우리에게 오란 듯이 개미굴이 뚫려있고, 이쪽에는 이 시체가 있는게?”


“개미굴?”


나는 누티얀의 시선을 눈으로 쫓았다. 하지만 내 눈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누티얀은 복잡한 얼굴이었다.


“함정일 게 뻔한 곳에 내 발로 걸어 들어가는 게 맞는 걸까?”


“파이톤은?”


“저 개미굴 안에.”


누티얀은 뭔가 더 말을 하려다가, 입을 다물었다. 나는 몸을 일으켰다.


“가자.”


“뭐?”


“어차피 파이톤도 쫓아야 하잖아. 그리고 겸사겸사 놈들을 찾으면 좋지.”


누티얀이 작게 고개를 끄덕이며 내 손을 잡고 몸을 일으켰다. 누티얀은 천천히 내 옆을 지나며 미소지었다.


싸우는 건 멜이 도와주겠지.


나는 그냥 편할 대로 생각하기로 했다.


작가의말

늦어서 죄송합니다. 지금도 상태가 정상이 아니네요.. 다들 감기 조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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