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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M: 신의 쇼핑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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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요로운
작품등록일 :
2020.06.07 00:04
최근연재일 :
2021.09.08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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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7.07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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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화. 판매자와 구매자 -4

DUMMY

“춥다.”


흰 입김이 페어리처럼 나풀거렸다. 멜이 멀찍이 앞서 가고 있는 것이, 눈발 사이로 어슴푸레하게 보였다.


분명, 눈이 오는 계절은 아니다.


하지만 어찌 되먹은 곳인지, 여기는 싸리눈이 마구 흩날리고 있었다.


괜히 험지가 아니다.


‘나는 그러면 빠지겠어.’


여기가 위협적인 것도 아니고 말이야, 남기로 결정한 누티얀의 말이 옳았다.


물론 드래곤 로드의 레어도 춥긴 했지만, 여기에 비할 바는 아니다.


내가 여기서 벌벌 떠는 사이에 누티얀은 뜨끈하고 든든한 수프로 배를 채우고 있을 것이다.


괜히 황녀겠나.


머리가 안좋으면 몸이 고생한다더니, 딱 그게 내 짝이다.


추울 거라며 안타까운 눈으로 나를 바라보던 헤세르를 떠올리며 이를 갈았다.


이정도로 추울 줄, 누가 알았겠냐.


나는 힐긋 허공에 눈을 뒀다가 황급히 다시 내렸다.


WOM이 제 세상을 만났다는 듯이 다시 형형색색의 창을 빛내고 있었다.


진짜 정말 문제가 생긴다면 저놈의 도움을 받기는 할 것이다.


온몸에 고블린 똥칠하고 다녀도 세상에 목숨 붙이는 게 낫다고들 하지 않는가.


그렇지만.


‘지금은 아냐.’


아직은 버틸 만 하다.


드워프가 준 지도가 내 손끝에서 팔랑거린다.


지도 위에 붉은 세모꼴이 미세하게 꿈틀거리고 있다.


‘요새 지도 참 잘 나온다.’


마치 미니맵을 쓰는 듯한 느낌에 기시감마저 든다.


목적지는 근처다.


‘여기’라고 굵게 써놓은 드워프의 표시가 틀리지 않다면 그럴 것이다.


이런 거 시세가 궁금하긴 한데, WOM을 사용하자니 찝찝하고.


나는 그냥 돌아가서 드워프에게 물어보기로 했다.


“여기가 문이라는 말인데.”


멜이 깎아지른 벽을 짚으며 옅게 한숨을 흘렸다.


깎아지른 벼랑은, 지도가 아니면 알 수 없을 만큼 교묘하게 자연을 닮아 있었다.


여기서 오래 산 설인 할아버지도 찾지 못할 모습이다.


“어딘가에 벨이 있지 않을까?”


자고로, 사업장이란 대문 근처에 인터폰이나 벨이 있는 법이다.


벽을 마구잡이로 더듬어봤지만, 차가운 돌의 촉감만이 손 끝에 느껴졌다. 내 요청으로 함께 벽을 눌러보던 멜도 딱히 표정이 좋지 않다.


나는 슬그머니 뒤쪽으로 물러났다.


육안으로 봤을 때, 벨은 고사하고 문도 보이지 않는다.


“사긴가.”


지도가 어디까지나 맞다는 가정 하에, 분명 이쪽에 문이 있어야 한다.


애꿎은 바닥을 발 끝으로 휘적휘적 젖혔다.


“어?”


후다닥 쭈그려 앉았다.


이곳에서 처음 보는 물건이다.


담배꽁초.


‘불 좀 줘.’


솨아, 흰 눈이 시야를 덮었다. 삽시간에 붉은 핏물이 눈발 사이사이에 섞여 흩날렸다.


‘너 때문이야.’


카라윤.


아랫입술을 뭉근하게 깨물었다. 피가 배어나와 입 안에 비릿한 맛이 감돌았다. 반대로 흐릿해지던 정신이 점점 돌아오기 시작했다.


WOM을 족쳐야 한다.


담배꽁초가 여기에 있다면, 놈들의 근거지도 이곳 어딘가에 있다는 이야기이다.


문이 있고, 그것이 어떤 방법으로 숨겨져 있다면, 지금의 나와 멜로서는 찾을 도리가 없다.


‘도움을 받는다면 모를까.’


어떤 문이든 열 수 있다는 카르넬의 신력을 조심스럽게 끌어올렸다.


회색 아지랑이가 몸을 감싸며 부드럽게 너울거렸다.


조금 따뜻해졌나 싶었을 때, 나는 감았던 눈을 뜨며 벽을 바라보았다.


“....”


놀랍게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최고의 탈출구를 보여주던 이전 모습과는 분명 달랐다.


“고장났나.”


괜히 애꿎은 눈만 깜빡거렸다.


싸리눈만 눈 앞을 가릴 뿐이었다.


그러나 분명한 건, 카르넬의 신력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나는 신이 아니다. 당연히, 이게 무엇 때문인지 결론을 내기 어렵다.


침을 삼켰다.


방법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WOM을 건들지 않기로 했으니, 내게 남은 방법은 바로 하나.


‘친구 찬스.’


“멜?”


아오, 깜짝이야.


내 친구지만 참 험악하단 말이야.


이름을 대기로 하면 딱 맞을 것 같을 정도의 비주얼이다. 눈을 덮어쓴 멜이 눈썹에 묻은 흰색 가루를 툭툭 털어냈다.


“혹시 시스님이랑 연락 돼?”


시스가 총애하고 있는 멜이라면, 뭔가 방법을 알지도 모른다. 방법은 모르지만 시스와 바로 연락할 수 있는 수단도 있는 것 같고.


직접적으로 신들과 계약을 하지 않은 나와는 다르게.


“여기 들어갈 방법을 여쭤봐 줄 수 있어?”


아무리 내가 베이비시터를 해서 시스와 친밀감을 만들어 뒀지만, 시스가 신임을 잊어서는 안된다.


친해졌다고 깝친다면, 결과는 정해져 있지 않나.


‘시스의 간식거리가 될 지도 모르고.’


먹을 것의 신이니까, 얼토당토 않은 생각은 아니다.


음, 멜이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 미간을 찌푸렸다.


곧이어 붉은 아지랑이가 멜의 얼굴을 휙휙 둘러싸기 시작했다.


나는 한발자국 뒤로 물러섰다.


콰득, 소리와 함께 멜의 목이 뒤로 세게 젖혀졌다. 코와 입에서 붉은 아지랑이가 흉흉한 기세로 뿜어져나왔다.


‘평소와는 조금 다른데.’


시스와 연락하는 멜은 종종 봤지만, 이렇게 반응이 격한 것은 처음이었다.


조금 놀라 주춤거리는 사이, 허공이 갈라지면서 새빨간 손이 툭, 사이를 비집고 튀어나왔다.


“진작 불렀어야지.”


바람에 날아가는 검붉은 방울을 입으로 받아먹는 시스의 얼굴이 거슬리도록 건조했다.


시스는 흩날리는 은발을 한 손으로 모아 묶었다. 루비 같은 눈이 나와 멜을 번갈아가며 담았다.


조금 기분이 나빠 보이는 건 느낌 탓일 것이다.


“내가 뭐랬어.”


신전에 들르라고 했지, 시스가 툭 내뱉었다. 손에 들고 있는 음료수 통을 허공으로 날린 시스의 주변에서, 망토가 세차게 펄럭였다.


“죄송합니다.”


멜의 커다란 머리가 바닥을 향했다.


시스는 아무렇지도 않은 얼굴로 멜의 머리 위에 손을 얹었다. 흡, 하는 소리와 함께 멜의 무릎이 꺾였다.


“시스님.”


그래도 해 온 정이 있으니, 함부로 나를 죽이지는 않을 것이다.


불확실한 가능성에 걸면서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왜.”


“부탁 하나를 들어주실 수 있으실까요?”


“싫은데?”


크라켄을 잡으려 더러운 바다에서 굴렀던 주마등이 후룩, 하고 스쳐 지나간다. 내가 그 생고생을 해서 크라켄을 잡아다줬는데.


음, 생각해보니 내가 아니고 멜이 잡았던 거 같긴 하고.


같이 잡은 거다. 여튼 그런 거다.


“제가 다음에 또 시스님 드시고 싶은 것을 잡아드릴게요.”


욱하는 걸 누르면서 시스에게 입을 열었다.


무미건조한 시스의 얼굴이 까딱, 하더니 멜이 바닥에 힘없이 꼬꾸라졌다.


“그건 됐고.”


먹을 것의 신이 먹을 것을 거부하다니.


라가 서쪽에서 뜨는 소리다.


“타타의 행사에서 내가 너한테 축복 하나를 주기로 했지.”


나는 조용히 고개를 들었다.


붉은 기운이 갈무리된 시스가 고고하게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랬다.


분명, 타타의 행사에서 멜이 ‘세 신의 축복’을 준다고 했다.


아마도 카르넬의 편에 선 세 신, 카르넬 본인과 시스, 그리고 상트를 일컬은 것이리라.


그리고 시스는 부탁을 축복과 상쇄하려고 하는 것이다.


날강도 같으니라고.


그래도 나는 안다.


신을 상대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는 것을.


“말해봐, 부탁.”


WOM을 만든 그 개자식을 없애 달라고 하고 싶다.


당면한 지금 상황에 대한 극복만이 아니라.


“미리 말하지만, 귀찮은 건 안돼.”


멜을 허공에 둥둥 띄운 채, 시스가 귀찮은 얼굴로 과자를 와작거렸다.


죽이는 건 부탁 못하겠고.


나는 침을 꿀꺽 삼키고는 벽을 가리켰다.


“여기 열어주세요.”


시스의 어이 없다는 눈빛을 슬며시 흘렸다.


왜, 뭐.


다른 거 부탁하면 분명히 뭐라고 할 인간, 아니 신이.


“부탁이라면서 고작 이런 걸 시키다니.”


시스의 얼굴에 미묘하게 감도는 경멸을 애써 무시했다.


“음?”


어깨를 툭툭 두드리는 시스의 손에 나는 화들짝 놀랐다. 시스가 절벽을 가리키며 입을 열었다.


“이거라면 축복 하나 값은 할 것 같네.”


간섭 안하기로 했는데, 미물 주제에 자기가 뭘 어쩔거야.


시스가 중얼거리더니 절벽 위 어디쯤에 손을 가져다 댔다.


‘거기 아무것도 없는데.’


생각하기가 무섭게 우드득, 소리와 함께 시스의 손이 닿은 절벽이 뻥 뚫렸다. 마치 거기에 아무것도 없었던 것처럼.


“얘는 내가 잠시 데려간다.”


신이 하는 일에 어떻게 토를 달까.


“어디로 가면....”


찾을 수 있나요, 묻는 내 말만 허공에 빙빙 돌았다.


명색이 신이고, 멜을 특별히 생각하니 별다른 해를 끼치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게, 지금 시점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었다.



***



뚫린 벽은 좀 이상했다.


마치 싸구려 SF 영화에서 보던 우주선 내부처럼, 돌 사이사이에 푸른 선이 일렁거렸다. 내가 움직일 때마다 푸른 선은 빛을 발했다.


밖에서 전혀 보이지 않던 드높은 천장에는 무지갯빛 구체가 여기저기 박혀 있었고, 바닥은 시멘트라도 바른 것마냥 매끈했다.


이질감이 들었다.


이곳에 와서 처음 보는 공법.


다른 말로 하자면.


‘이전에 내가 살던 곳에서 흔한 실내.’


금방이라도 귀신이 튀어나올 듯한 고요한 분위기가 내 어깨를 짓눌렀다.


싸구려 워커가 바닥과 맞부딪혀 나는 소리만이 복도에 울려퍼졌다.


나도 안다.


WOM과의 문제는 내가 해결해야 할 것이다.


물론 누티얀이 엮여 있다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녀는 여기에 없다.


방금까지 여기에 있던 멜도, 순전히 내 욕심으로 이곳에 있었을 뿐이다.


전혀 연관도 없는 사람에게 피해를 끼치는 일은 하고 싶지 않다.


“그래도 멜이 있으면 더 나았겠지만.”


멜이 있었다면 가볍게 농담따먹기라도 했을 텐데.


아니면 티세뉴라도.


내게 수상할 정도로 집착을 보이고 있기는 했지만 사실 그 여자도 꽤 유능하다고 평가받지 않던가.


라 신전의 신관에다, 유명한 용병이라고 했지.


라하틴의 성에서 헤어진 다음에는 이상하게도 전혀 만나지 못했지만.


황급히 머리를 털었다.


그 여자가 생각날 정도로 코너에 몰려 있는 모양이다.


‘라님이랑 기도로 합의보면 돼.’


불현 듯 떠오르는 티세뉴의 말. 신조차 찝찝해진 지금, 왜 이런 말이 떠오른 것일까.


잠시 발걸음을 멈췄다.


적막이 공간을 덧칠했다.


숨을 깊게 들이마셨다.


함정일지도 모른다.


내가 언제 편안하게 살았던 적이 있었나.


잘 풀렸다 싶으면 꼭 안 좋은 일이 같이 생겼다. 반대급부처럼.


무작정 걷는 건 위험하다.


이렇게 아무것도 없는 복도를 걷다 보면, 갑자기 튀어나온 철퇴에 머리가 날아가버릴지도 모른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해서 다시 돌아갈 수는 없다.


내가 어떻게 여기를 찾아왔는데.


내 친구를 찢어죽인 놈의 뻔뻔한 낯짝을 꼭 봐야 한다.


‘그 개발자라는 놈,’


남 일인 것처럼 여유롭게 말하던 놈의 목소리가 떠올랐다.


불쾌감이 넘실댔다.


파앗.


꺼져 있던 TV를 켜는 것 같은 소리에, 나는 고개를 돌렸다.


회색의 홀로그램이 내가 가던 방향을 가로막았다.


그리고, 지지직 거리는 소리.


반지하에서 듣던 라디오 소리처럼, 불규칙한 잡음이 복도 여기저기서 마구잡이로 튕겨져나왔다.


몸을 돌려 홀로그램을 마주했다.


복도를 가로막은 홀로그램이 느릿하게 일렁였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다섯 개의 버튼이 홀로그램의 하단에 천천히 떠올라 깜빡였다.


익숙한 창에 놀랄 틈도 없이, 커다란 홀로그램의 전면에 무언가가 떠오르기 시작했다.


“저거, 나 아냐?”


내 얼굴이 험악한 걸 알고는 있었다. 하지만 이렇게 보는 건 또 다르다. 시뻘건 머리에 안대를 쓰고 달려나가는 나는 딱 해적단의 중간보스 같아 보였다.


마을에서 바우트가 나를 잡아가지 않은 게 신기할 정도로.


나는 홀로그램에 눈을 고정했다.


내가 처음 구매한 단어 카드를 휘적이면서 쥐던 모습.


경화를 두르고 늑대와 싸우던 모습.


신전 바깥에서 잡식과 다이어트로 몸을 불렸다가 줄이는 모습까지.


‘모조리 녹화해 놨네.’


전혀 예상하지 못한 바는 아니었다.


타타의 행사에서, 카르넬은 내 위치를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정확하게 찾아왔다.


빌어먹을 ‘위치정보 제공 동의’ 때문에.


작게는 위치만 털렸을 것이고, 크게는 내 일상 전반이 털렸을 것이라고 생각하고는 있었다.


‘그래도 실내에서 쓴 건 없네,’


미니맵도 실내에서는 활용불가라 하더니.


기술력의 한계 때문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그냥 운이 좋은 것일지도 모르고.


그나마 안심이다.


인간으로서 최소한의 자존심은 지킨 것 같다.


치-익.


다른 생각을 하던 사이, 화면 가로에 기다란 줄이 생기면서 영상이 사라졌다.


그리고.



[WOM을 찾아주신 고객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립니다.]



눈을 비볐다.


옷에 묻은 눈 때문인지 꽤 축축했다.


화면의 가운데에 커다랗게 떠오른 누더기 입술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기계음을 내뱉었다.



[안내에 따라 번호를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소문에 대한 문의는 1번]



이게 뭐하자는 거지?


입술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1번이라고 적힌 네모가 볼록 솟아올랐다.



[WOM 사용예약에 대한 문의는 2번]


[WOM 교환에 대한 문의는 3번]



무미건조하게 뱉어내는 입술의 말에 귀를 기울였다.


다 이유가 있을 것이다.



[WOM 반환에 대한 문의는 4번]


[상담원과의 연결은 5번을 눌러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 5번까지 튀어나왔다. 입술의 오물거림에, 1번부터 5번까지의 네모칸이 입술처럼 누더기색으로 물들었다가 회색으로 다시 돌아왔다.



[선택은 1번만 가능합니다.]


[신중하게 선택해주시기 바랍니다.]



팟, 소리와 함께 복도를 비추던 모든 빛이 사라졌다.


그리고 켜져 있는 건, 단지.


5개의 버튼과.


기분 나쁘게 미소짓는 누더기 입술 뿐이었다.


작가의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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