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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M: 신의 쇼핑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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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요로운
작품등록일 :
2020.06.0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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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8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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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2.0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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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화. 해당 쿠폰으로 구매불가한 상품입니다.

DUMMY

다른 사람의 눈을 피해 허공을 배회하던 손이 멈췄다.


가만. 타타를 믿어도 될까?


근본적인 물음이다.


사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마음 속 깊숙한 곳에서 양심을 콕콕 찔러오는 물음.


타타의 반응이 떠올랐다.


그게 뭐 어때서.


내가 이런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는 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듯한 반응.


그럼 이 쿠폰으로 물건을 담는다는 건, ‘그 일’로 인해 신력을 빼앗긴 신도들의 몫을 담는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사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무엇이 옳은 것일까.


나는 알고 있다.


눈을 딱 감고 혜택이란 혜택을 다 받는다면.


그렇다면 당연히 지금보다 훨씬 강해질 수 있다.


유효기간이 있는 스킬이라고는 하지만, 다시 사면 그만 아닌가.


이렇게 받은 신력으로 신관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면, 이후에는 더 큰 축복을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내가 카르넬과 그랬던 것처럼.


만약 이 기회를 이용하지 않는다면?


그렇다면 그만이다.


그냥 WOM을 꺼놓고 살면 된다.


유효기간은 지날테고, 스킬은 없어진다.


완벽한 일반인으로 돌아가버리는 것이다.


‘모르지, WOM마저 사라져버릴지도.’


나는 손을 내려놓고 고소를 지었다.


페르를 흔들어 깨우는 사람들의 손길이 분주해지고 있었다.


시야가 순간 붉게 물들었다가 정상으로 돌아왔다.


짐꾼으로 살던 인생에서 가장 가지고 싶었던 것.


스킬.


그리고 그 스킬이 나를 조금이나마 더 나아지게 했다.


반지하나마 얻을 수 있었던 건 질풍 덕분이었다.


그리고, 내 인생을 나락에 처박은 것 또한 그 스킬이었다.


아니, 스킬이 아니다.


스킬을 가지고 있다는 얄랑한 나의 자신감.


그 근거 없는 자신감이 카라윤을 앗아갔다. 내 유일한 가족이자, 친구를.


어떤 게 최선일까.


최선까지 바라지도 않는다.


멍청하지 않은 선택이 무엇인지 나는 잘 알고 있으니까.


떨리는 손이 WOM을 건드렸다.


화려한 조명이 뿜어져나오는 WOM의 창이 나를 감쌌다.


기다란 약관은 하나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뭐가 중요하랴.


얄랑한 나의 신념과 양심을 저버린 결과다.


나는 실리를 택했다.


‘당장 필요한 건.’


라 신관인 티세뉴가 있다고는 하지만 크게 도움은 되지 않는 모양이었다.


내가 훨씬 도움이 될 수 있다.


레이파.


행복해지는 초록빛 약물을 팔아제끼는 정체 불명의 신.


약을 파는 신이니 최소한 의학 쪽에 관련된 무언가는 있을 것이다.


나는 눈을 크게 뜨고 레이파 신전을 훑었다.




[가게명 : 레이파 신전

소개 : 적당하면 약, 과하면 독.

상품명 : 소생의 손길(혼합)

분류 : 민간요법>치료

상품설명: 민간에 전해지는 회복법. 소생이 힘든 자의 몸을 훑어 기를 자극시킨다. 사용자의 기술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상품명부터 조금 그럴싸한 무언가가 보였다.


이거라면 페르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나는 기술이 없으니 다양한 활용에는 속할 수 없을지 몰라도, ‘소생’이라고 했으니 최소한 사람을 일으켜 세울 수 있겠지.


‘이걸 담겠어.’


사람들의 눈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중 손을 허공에 휘저을 수는 없다.


나는 오랜만에 떠오른 인공지능에게 부탁했다.




[해당 쿠폰으로 구매불가한 상품입니다.]


[구매가능한 목록을 참고해주세요.]




또 시작이네.


미친 WOM이 또 사람을 앞에 두고 이런 창을 띄웠다.


욕지거리가 절로 나온다.


머릿속으로 몇 가지 욕을 씹어댔더니, 허공에 떠오른 누더기 입술이 기괴하게 비틀린다.


네가 봐도 뭣 같기는 하잖아, 안그래?




[다른 상품을 선택해주세요.]




기계음이 귓가에 틀어박혔다.


그래, 네가 무슨 잘못이 있겠냐.


잘못은 다 WOM이 하고 있는 것이다.


가능만 하다면 WOM을 만든 놈 얼굴을 한번 보고 싶다.


그 뻔뻔한 얼굴을 보고, 따져물을 것이 많다.


쇼핑몰이라는 창구만 열어놨을 뿐, 제대로 운영하지도 않고.


“가노님?”


“헛!”


갑자기 내 어깨를 짚은 작은 손길에 나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라하틴의 분홍 눈동자가 작게 흔들렸다.


“페르님이 정신을 차리셨습니다.”


타이밍 한번 오지네.


WOM을 앞에 두고 더 이상 고민할 일이 없다고 판단하자마자, 나는 WOM을 껐다.


그리고, 누워서 미약하게 웃고 있는 페르에게 다가갔다.



***



“대체 어떻게 되신 겁니까?”


“엔트의 구조에 대해 유의미한 단서를 잡았습니다. 그래서 몰두한 나머지...”


이렇게 됐군요, 페르가 웅얼거리며 말했다.


내 기억 속의 페르는 이렇지 않았는데.


이상하리만큼 성격이 달라져 있다.


“반갑긴 합니다만, 이유가 있으셔서 오셨겠지요?”


페르가 책더미를 옆으로 밀며 입을 열었다. 갑자기 여윈 팔이 바들거리며 떨렸다.


“스슈님의 일로 왔습니다.”


“아. 만나면 감사하다고 전해주세요. 덕분에 이쪽 분야의 연구를 본격적으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네?”


“네?”


우리가 놀라자 페르는 당황스럽다는 표정으로 우리에게 되물었다.


“스슈님의 심부름으로 오신 게 아닙니까?”


“네. 스슈님이 실종되신 일로 왔습니다.”


“실종이요?”


페르의 얼굴이 납덩이처럼 딱딱하게 굳어갔다.


다행히 아까처럼 기절하지 않는 걸 보니, 아직은 괜찮은 모양이다.


“마지막으로 만나신 분이 페르님이라고 들었습니다.”


나는 희망을 담아 페르를 바라보았다. 페르는 심호흡을 한번 하더니, 단단한 눈빛으로 나를 마주보았다.


“사소한 일이라도 말씀해주세요.”


페르는 고개를 끄덕였다.


찻잔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올랐다. 페르는 차를 한잔 입에 머금고는 눈을 감았다.


한참의 시간이 흘렀다.


페르는 아무런 미동도 없었다.


“하나, 걸리는 게 있습니다.”


살아있는지 확인해야 할까 고민할 때 쯤 페르가 입을 열었다.


“그분은 강한 분이십니다. 엔트 다섯을 1라도 되기 전에 해치우셨지요.”


“카르넬의 교황이 그렇게까지 강하다고요?”


라하틴의 놀란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그러나 나는 라하틴에게 신경을 쓸 여유가 없었다.


스슈에 대한 작은 단서라도 있다면, 카르넬을 도울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왜인지, 엔트를 해치우자마자 저를 보내셨습니다.”


마치 혼자 있어야 하는 중요한 일이라도 있는 듯 말입니다.


페르가 이어 말했다.


“혹시 그 이후에 쇠락의 숲...”


페르의 말이 잠시 멈추었다. 라하틴에게 머물렀던 페르의 시선이 티세뉴를 거쳐 다시 내게 돌아왔다.


“주변에 사시는 그분을 만나지는 않으셨나요?”


페르는 우리 생각보다 배려심이 있는 사람임이 틀림없다.


그는 분명 쵸 모라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쇠락의 숲에 가기 전, 이미 그곳이 쵸 모라가 사는 곳임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귀가 있다면 쵸 모라와 스슈가 친구 관계라는 것도 들었을 테고.


여기서 그의 이름을 말하지 않는 건, 순전히 쵸 모라가 라 신전의 배교자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러기도 했고.


라 신관인 티세뉴나, 사정을 모르는 라하틴이 듣는다면 별로 좋지 않은 결과를 낳을 것이다.


“그쪽에 가시던 중 사라지신 것 같습니다.”


나는 침을 삼켰다.


스슈는 분명 일처리가 끝난 다음에 쵸를 보러 갈 예정이었다.


스슈는 쵸를 오래 찾아 헤메었으니, 그의 소재지가 파악된 이상 별일이 없다면 바로 그를 보러 갔을 것이다.


하지만 쵸는 스슈를 만난 적도 없다.


생각해보자.


스슈는 강하다.


한 신의 교황이라는 존재는 그렇다.


지금까지 내가 본 스슈의 모습에 대적할 수 있는 존재는 극히 적을 것이다.


그렇다면.


대체 그렇다면 누가.


스슈를 사라지게 한 걸까.


“쇠락의 숲이라고 하셨습니까?”


라하틴이 문득 우리의 이야기를 비집고 들어왔다.


조금 반짝이는 눈이 부담스럽다.


이쪽은 스슈를 찾을 유력한 단서가 날아가서 슬픈데 말야.


“아. 그렇군요.”


페르, 너마저.


갑자기 페르가 라하틴의 말을 부연했다.


“쇠락의 숲은 테스타리히 가문의 영지 주변에 있습니다. 라하틴 테스타리히님이 도움을 주실 수 있을 겁니다.”


토옥


바닥에 물방울 같은 게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다. 내 뒤쪽에서 잘게 떨고 있는 누군가가 느껴졌다.


앞에는 티세뉴가 있고, 옆에는 멜이 있다.


그러니까, 남은 건 누티얀이다.


누티얀은 내가 뒤로 돌아보려하자 등을 쿡쿡 찔렀다.


나는 본능적으로 몸을 다시 돌렸다.


왜 누티얀이 이렇게 떨고 있는 건지는 나중에 물어볼 수 있을 것이다.


“게다가 라하틴님은 알고 계신 게 많으시니까요.”


어디까지나, 라하틴님이 도와주신다는 가정 하에서 말입니다.


페르가 공손하게 덧붙이자 라하틴이 작은 머리통을 끄덕였다.


“제가 도와드리겠습니다. 대신.”


라하틴이 입을 열었다.


“그분을 찾게 되면 저와 독대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주세요.”


“그건 스슈님이....”


“아, 물론 그분의 의사를 존중할 겁니다.”


“네?”


“만나만 뵙는 거니까요. 거기다가.”


오소소


이상하게 갑자기 소름이 돋아오른다.


지금까지의 데이터에 따르면, 내게 불길한 일이 생길 때마다 이런 반응이 일어나곤 했다.


“가노님과는, 영지에 가자마자 이야기를 좀 나누고 싶은데요.”


라하틴의 눈이 곱게 휘었다.


빌어먹을 생체알람 같으니.


귀여운 꼬맹이다. 이 말을 하는 게 이 귀여운 꼬맹이란 것이, 불길한 예감과 전혀 관계가 없는 건 아니다.


“저를요?”


“네. 가노님과 꼭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보모 역할이라면 질리도록 해왔으니 할 수 있다.


신계에서 라의 아들들을 데리고 다니기까지 했으니.


말 다 했지.


나는 시스의 불량한 태도를 떠올렸다. 눈물이 앞을 가렸다.


그래도 라하틴은 조금, 아니 많이 성숙하지 않나.


이전에 내가 맡았던 꼬맹이들보다는 나을 것이다.


그냥, 조금 심각한 보모 역할을 할 것이 자명하다.


그러니까, 소름은 그냥 경고에 불과할 것이다.


“걱정마세요. 해를 끼치지 않습니다.”


고민하는 게 들통났는지, 라하틴이 배시시 웃으며 말했다.


그런 얼굴로 웃으면 반칙인데.


아역 배우같은 얼굴에 나는 한숨을 쉬었다.


나는 정말 귀여운 것에 약하다.


“그러도록 하지요.”


이 때는 몰랐다.


나는 그와 같이 가서는 안 됐다.



***



“누티얀, 괜찮아?”


라하틴이 이용하는 워프 게이트로 이동하면서, 나는 조용히 누티얀의 옆에 붙었다.


티세뉴는 다행히 라하틴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지독하게 들러붙던 티세뉴가 떨어져 나가자 소화제라도 들이부은 듯한 편안함이 들었다.


“어, 어.”


아까보다는 확실히 떨림이 줄었다.


바들거리는 작은 몸이 로브 속으로 숨어들었다.


“너, 피...”


“시, 신경쓰지 마.”


소매 끝에 튀어나온 손은 피범벅이었다.


누티얀의 손이 두더지처럼 소매 속으로 숨어들어갔다. 나는 누티얀의 소매를 걷고 억지로 손을 폈다.


손바닥 가득, 손톱으로 눌린 자국이 피와 뒤섞여 있었다.


누티얀은 고개를 푹 숙였다.


수알눈 황궁에서 보던 기세등등한 얼굴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지금 누티얀이 와 있는 곳은 사이가 좋지 않은 이웃국가다.


자국에서 누명을 쓰고 쫓겨나 거의 적국이나 다름없는 곳에서 있는 셈이다.


긴장을 할 수 밖에 없다.


“아무것도 아니야.”


누티얀이 재차 말했다.


이상한 일이지만, 그럴 수 있는 일이다.


나는 누티얀을 이해하기로 했다.


“이쪽입니다.”


라하틴의 목소리에, 나는 누티얀에게서 시선을 뗐다.


산골짜기에 펼쳐진 텐트 사이로 울렁이는 홀로그램이 당당히 위치하고 있었다.


이질적인 풍경에 나는 입을 벌렸다.


“제가 개발한 휴대용 게이트입니다. 통과 인원을 설정하겠습니다. 조금 기다려주시면 됩니다.”


기계같은 말을 내뱉더니, 라하틴은 게이트로 달려갔다.


텐트를 누르자 레이저 같은 빔이 허공으로 쏘아 올려졌다. 라하틴은 빔이 그려내는 버튼을 이리저리 꾹꾹 눌렀다.


도무지 나로서는 무엇을 하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그나저나, 게이트라니.


말은 이렇게 하고 감옥으로 프리패스 할 수 있게 만드는 건 아니겠지.


지금까지 겪었던 많은 불신들이 차곡차곡 쌓여, 내 눈을 가렸다.


작은 꼬맹이일 뿐이지만, 여차하면 우리가 제압하면 되지만.


그래도 시스처럼 힘든 꼬맹이는 있기 마련 아닐까?


게다가 감옥에 바로 들어가면 우리로서는 나올 방법이 없을 수도 있다.


현상금이 걸려 있는 처지이기도 한 나는 더욱 불안할 수 밖에 없다.


“자, 다 됐습니다.”


라하틴이 생글거리며 우리에게 다가왔다.


나는 흠칫 뒤로 물러났다.


“지금 가나요?”


“네. 지금 가시면 됩니다.”


파르르


라하틴의 품속에서 금색 사마귀가 날아올라 게이트 안쪽으로 튀어 들어갔다.


금색 사마귀라니.


내가 놀라 바라보고 있는 사이, 티세뉴가 망설임없이 게이트로 발을 내딛었다.


“어?”


젠장. 내 가방 줄을 쥔 채였다.


질질 끌려가느니, 내 발로 들어가지.


나는 이를 악물고 게이트에 발을 내딛었다.



[....입니다.]



“뭐?”


그리고 그 때.


누더기 입술이 내게 처음으로 말을 걸었다.


작가의말

???: 들리시나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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