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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요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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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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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8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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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03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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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화. 판매자와 구매자 -1

DUMMY

라는 길다란 의자에 드러누웠다.


카르넬에게 빼앗긴 신력이 못내 아쉬웠지만 그 뿐이었다.


다른 신들과는 달리, 라는 신력을 다시 빠르게 보충할 수 있었다.


원대하고 위대한 태양빛을 계속 비출 수 있는 한, 최고신의 지위는 항상 그의 것이었다.


다만 지금은 쉬어야 할 때였다.


“마만.”


라는 자신의 앞에서 기듯이 엎드린 교황에게 손을 뻗었다. 마만은 송구스럽다는 얼굴로 라의 손끝을 양손으로 붙들었다.


“시스에게 잘 먹이고 있나?”


마만은 대답 대신 고개를 푹 숙여 보였다. 라는 만족스러운 웃음을 터뜨렸다.


그가 믿어 마지않는 교황 다웠다.


“지금까지 양질로 공급해 드렸습니다. 이제는 공급해 드릴 수 있는 것들이 줄어들어서, 전보다는 좋지 않은 것들을 드려야 합니다만...”


“어쩔 수 없지.”


빼어난 음악가들을 시스에게 먹여온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떨어져 가다니. 한정된 피조물들이라 한계는 명확했다.


자랑스러운 아들이 음악적 재능까지 갖추게 될 수 있는 쉬운 방법이다. 그래도 아직까지 음악을 잘 하는 피조물들이 남아있는 한, 계속 시도할 만한 방법이었다.


“카르넬 그 아이는?”


“사라진 교황을 찾느라 정신 없는 모양입니다.”


“그럴테지.”


라는 나른하게 하품했다.


타타의 행사에서 라는 카르넬에게 본 그대로를 말해 주었다.


카르넬이 가장 아끼는 교황.


그가 없어질 것이라고.


누가 거기에 개입했는지는 라 조차도 알 수 없었다. 단순히 파편만을 볼 뿐.


교황을 아버지이자 친구처럼 여기는 카르넬이라면, 그를 찾는 데 온 힘을 쏟을 게 틀림없었다.


“그럼 차츰 힘을 잃어가겠지.”


일하지 않는 신은 신뢰받지 못한다. 신뢰받지 못하면 믿는 자들이 줄어든다. 그러면 신력이 줄어드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어리석은 것.”


라는 유쾌한 기분이 들었다.


마이툰의 계약에서 지기는 했지만, 실리로 따지자면 그가 이긴 것이다.


카르넬의 서열이 올라서면서 케심의 서열이 떨어졌다. 그와 사이가 좋지 않은 반려, 케심의 추락은 그로서는 환영할 만한 것이었다.


게다가 기껏 가져간 신력을 인간 따위를 찾는 데 낭비하다니.


라로서는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었다.


하지만 라에게는 이것 또한 호재였다.


그렇게 카르넬이 신도들에게 소홀해진 사이, 이탈하는 신도들을 라가 흡수하면 될 일이었다. 이전보다 더욱 강력한 신력을 가질 수 있는 셈이다.


개 중 시스에게 보낼 놈들을 건질 수 있을 지도 모르고.


제 신도들을 꽁꽁 싸매던 카르넬 밑에서 있었으니, 얼마나 좋은 자질을 가지고 있었겠는가.


“적극적으로 그 애의 신도들을 내 쪽으로 끌어오도록.”


마만이 라의 손등에 입을 맞추었다.


그의 입이 닿은 곳에 라의 광휘가 터져 나왔다. 마만은 황송한 듯 몸을 수그렸다. 전율이 마만의 몸을 휘감았다.


어쩌면 이토록 아름다우신지.


마만은 그를 위해서는 뭐든 할 준비가 되어 있었다.


라님의 넘치는 신력이 몸 구석구석 흘렀다. 코끝에는 라의 향취가 맴돌았다.


황홀했다.


라님이 노력을 알아주지 않아도 좋았다.


그냥 그는 태양처럼 거기에 있어주기만 해도 되었다.


그게 ‘라’니까.


“마만, 믿고 있다.”


가끔 던져주시는 상냥함까지도, 라님의 매력을 한껏 끌어 올려주는 다른 모습이었다.


늘 짜릿하고 새로웠다. 항상 생각하건대, 잘 생긴 게 역시 최고였다.


“네.”


늘 그랬듯, 라님이 원하는 대로 될 것이었다.


아니라면.


‘내가 그렇게 만들 것이다.’


마만은 옅게 미소지었다.



***



“이 쓰레기는 뭐지?”


파조는 미간을 찌푸렸다.


상자 안에는 소복하게 카드더미들이 쌓여 있었다. 나무껍질과 양피지가 건강한 냄새를 뿜어댔다.


파조는 미련 없이 상자를 뒤집어 내용물을 털어냈다.


그에게 중요한 건 이런 내용물이 아니었다.


“가만 보자.”


파조는 상자의 밑면을 유심히 살폈다.


카테비의 일기에는 분명 그렇게 쓰여 있었다. 상자의 하단에는 가격과 판매처가 쓰여 있다고.


그러니까 WOM이라는 상점에 대한 직접적인 단서를 얻을 수 있는 지금, 파조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선택을 한 셈이다.


겹치는 우연의 결과였다.


상품을 새로 사야 할 필요가 있었던 파조에게 판매 책자를 내미는 ‘새’가 나타난 것은.


파조는 가장 위에 있는 것을 주문했다. 그게 어떤 것이든 상관 없었다.


카테비가 적어둔 것이 사실이라면, 얼마를 지불해도 괜찮았다.


‘이렇게 허접한 것도 팔긴 하는군.’


상점이란 게 만능이 아니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상품은 슥 보기만 해도 기대 이하였다. 그제서야 가격을 확인해 보니, 터무니없이 적은 가격이 적힌 게 보였다.


적어도 가격이 잘못 매겨진 건 아니다, 파조는 생각하며 카드를 한쪽으로 밀어냈다.


육안으로 보았울 때는 상품의 판매처는 고사하고 가격조차 쓰여 있지 않았다.


보다 면밀하게 보아야 할 필요가 있었다.


스으윽


파조는 눈을 감았다. 거대한 몸에서 조각조각 빛이 뿜어졌다. 뿜어진 빛 사이로 점점 그의 몸이 줄어들었다.


칠흑같은 비늘은 천천히 스며들어 새까만 양복처럼 몸에 감겼다. 흑요석처럼 아름다운 검은 머리칼이 빛 속에서 일렁였다.


빛이 점점 사그라들 때 쯤, 인간과 거의 똑같은 모양을 한 파조의 신체가 한걸음 발을 내딛었다.


끼익, 소리와 함께 그의 손에 닿은 책상이 맥없이 밀렸다.


파조의 주머니에서 달각, 하는 소리를 내며 길쭉한 막대기가 튀어나왔다. 길게 뻗은 유려한 몸체에, 끄트머리에 유리가 단단하게 올라붙어 있었다.


현미경 사이로 박스를 꼼꼼하게 보던 파조는 침음을 흘렸다.


없었다.


무언가 붙였다가 뗀 흔적조차 없었다.


그러나 카테비의 말을 무시할 수는 없었다. 그녀는 분명, 주소를 보았다고 했다. 그리고 그 증거로, 주소가 쓰여 있던 바닥과 주변의 무늬를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었다.


‘로드가 거짓말을 할 드래곤은 아니야.’


파조는 상자 위를 손톱으로 톡톡 치며 생각했다.


판매처가 표기되어 있지 않다는 건, 낭비에 불과했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파조는 낭비를 정말 싫어했다.


그러니, 낭비로 인식되지 않도록 이 구매에서 무엇인가를 뽑아내야 했다.


“판매처를 알 수 없다.”


파조는 되뇌었다.


하지만 곧 결론에 다다를 수 있었다. 쉬웠다. 판매처, WOM의 위치를 모르면 생산지를 찾으면 될 일이었다.


생산지에서 판매처에 물건을 공급한다. 그러니 당연히 판매처를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생산지에 대한 정보 또한 없었다.


상자는 놀랍도록 깨끗했다.


“레모즈.”


급하게 샀던 상품의 이름이었다. 상자의 상단에 떡하니 박혀 있는 이름.


파조는 손가락 끝으로 카드를 집어 올렸다.


앞면에는 이름 모를 글자가 씌여 있었고, 뒷면에는 간단한 단어가 쓰인 종이였다.


처음 듣는 이름이다.


생긴 건 단어 카드인데, 그는 레모즈라는 말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었다.


충분히 오래 살았음에도 그랬다.


파조는 단어장을 내려놓았다.


다행히, 그는 언어에 능숙한 자를 알고 있었다.


“르시앙테에게 물어봐야겠어.”


화이트 드래곤의 수장, 르시앙테라면 이것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다. 르시앙테는 대륙에서 사용되는 언어에 대해 깊은 관심이 있었으니까.


‘이게 어디에서 사용되는 것인지만 알면 된다.’


파조의 두 눈이 깊어졌다.


엄청난 힘이 그에게 주어질 때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이것은 너무나도, 명백한 일이었다.



***



“우리 좀 멋지지 않냐.”


나는 누티얀과 멜에게 생글 웃어보였다.


세 명의 수배자라니.


덕분에 셋다 후드를 뒤집어 쓰고 있다. 다분히 수상해 보이지만, 이미 얼굴이 팔려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


후드는 참 편리하다.


안에 누가 있을지 모르니, 함부로 건드리지 않게 된다.


예컨대, 후드를 깊게 쓰고 돌아다니는 사람에게 칼을 디밀었는데, 그 사람이 전설의 암살자일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는 더 당당해야 한다.


그래야 누가 우리를 건드리지 않을 것이다.


뭔가 켕기는 일을 할 때도 적합하고.


“그건 좀.”


멜이 중얼댄다.


‘멋 없는 놈.’


누티얀은 아예 대꾸조차 하지 않는다.


이게 소외라는 건가.


나는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바다 냄새가 콧속으로 밀려들어왔다.


라킨나에서 관리하는 ‘정원’에 들어온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나는 벌써 이 규모에 질리기 시작했다.


동물원을 연상시키는 듯한 드넓은 장소에 겹겹이 싸인 철창들.


철창 안에서 이 쪽을 응시하고 있는 죽은 눈동자들.


새장에 갇힌 작은 생물들.


“만드라고라, 페어리, 수인들. 알차게도 모아놨네.”


대체 여기에 넣어 놓은 기준이 뭐야.


나는 긴 벤치에 기대듯 누웠다. 철창 속의 놈들은 놀랍게도 이쪽에 관심이 없었다.


“이정도 규모면 있을 법도 하지?”


누티얀이 나직한 목소리로 말했다.


틀린 말이 아니다. 인어가 이쪽을 거쳐 갔던 가능성은 충분하다.


애초에 이곳의 홍보 문구가 그렇지 않은가.


‘세상의 모든 애완을 위하여.’


악취미다.


“그래. 가서 물어볼 가치는 있어.”


나는 묵직한 주머니를 만지작거렸다. 인어가 있다면 지불할 돈이었다.


대비해 둬서 나쁠 것은 없지 않은가.


지저분하게 들러붙은 흙들을 털어내고 몸을 일으켰다.


그런데 뭔가 허전한 기분이 든다.


이런 데에는 항상 음악이 흘러나왔는데.


가끔 간헐적으로 그들이 뱉어내는 비명 같은 소리를 제외하고는 고요하다.


이곳을 찾은 사람들도, 조용하게 가격을 훑어보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고 보니 이전에 라킨나에 왔을 때도 노래를 부르지 말라는 소리를 들었었지.


‘라가 잡아간다고 했었나.’


정확하진 않다. 하나 명백한 것은, 그 때 나온 말 중에서 ‘라’라는 말이 있었다는 것.


라는 태양과 삶의 신.


노래와는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인다.


이면에는 내가 모를 무언가가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지금은 확실히 이상해 보이는 것도 사실.


티세뉴가 있으면 물어볼 수 있을 텐데.


못내 아쉽기만 하다.


“당장 신경 쓸 문제는 아니지.”


산재되어 있는 걸 처리하기도 벅차다.


나중에 티세뉴를 만나면 물어보아야겠다고 생각하며, 나는 이정표를 따라 발걸음을 옮겼다.


바스락


메마른 나뭇잎이 발끝에서 바스라졌다. 판매쪽에 위치한 사무실은 멀지 않았다. 간간히 들려오는 비명들을 뒤로 하고, 나는 문을 밀었다.


문도 비명소리를 냈다. 오래된 문의 끼익거리는 비명소리는 소름끼치게 들렸다.


“실례합니다.”


“손님이십니까?”


풍채가 좋은 남자 하나가 부리나케 달려나왔다. 만질만질한 머리 위에 빛이 자르르 흘렀다.


내 손을 잡고 연신 위아래로 흔들어대는 남자를, 나는 떨떠름하게 바라보았다.


이렇게 환대를 해 줄 줄은 몰랐는데.


“손님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지요.”


인어가 있다면 말입니다.


조용히 흘린 말에, 남자의 얼굴 한쪽에서 당혹이 스쳐 지나갔다.


“인어..말입니까?”


“네.”


남자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았다. 여기서 대답을 얻지 못하면 빈 손으로 아렐을 만나러 가야 한다.


“페프타의 인어가 팔렸다는 노래가 있지 않습니까. 그걸 듣고 왔는데요.”


“아, 그거라면. 저희가 판매한 게 맞습니다.”


거짓 속에 진실이 섞여 있다더니, 그 말이 딱 맞다.


나는 묵직한 주머니를 꺼내 흔들었다.


동전이 짤강거리는 소리를 내며 부딪혔다. 남자의 목울대가 꿀꺽, 하고 움직였다.


이게 바로 현금 박치기다.


“하나 더 없을까요.”


“애석하게도..”


나도 애석하다는 표정을 지어보였다. 주머니를 도로 집어넣자 남자가 두 손을 휘저었다.


“다른 상품들도 많습니다. 이번에 새로 들여온 님프들은 어떠십니까.”


“관심 없습니다.”


협상의 자세 넘버 3쯤 될까.


아닌 것 같으면 단호하게 돌아서기.


“아니면, 인어를 산 사람을 알려줘도 좋습니다. 거기서 사면 되니까.”


다른 손으로 금화 두 개를 꺼냈다. 남자의 손을 펴고 금화를 얹어놓자, 그는 숨을 크게 들이마셨다.


정보료로 금화 두 개는 과하긴 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일이다.


정 안 되면, 파조의 레어에서 동전을 슬쩍하면 될 것이다.


드래곤의 레어는 보물로 가득 차 있다고들 하니까. 한두개쯤 가져가도 모를 것이다.


“잠시만, 정말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부리나케 서류더미를 뒤적이는 남자 앞에서, 우리는 의자에 걸터앉았다.


이게 바로 자본의 힘이다.


남자는 놀랄 만큼 빠르게 무언가를 종이에 옮겨 쓰더니 우리에게 내밀었다.


“쉿.”


나는 눈을 크게 떴다. 남자는 검지를 입에 대며 고개를 저었다.


“뭐라고 써 있기에 그래?”


옆에서 멜이 조심스럽게 물었다.


나는 대답 대신 멜에게 종이를 내밀었다.


“허.”


멜의 입에서도 침음이 흘러나왔다. 예상했던 반응이었다.


나는 쪽지를 도로 건네받았다.




[파조, 위대하고 지고하신 블랙 일족의 수장]




매우 익숙한 이름이 떡하니 박힌 종이를 보자 머리가 지끈거렸다.


대체 드래곤이 여길 왜 온 걸까?


“정확한 정보입니까?”


남자의 머리가 고장난 인형처럼 위아래로 빠르게 움직였다.


얼마를 줬는데, 정확해야지.


당연한 일인데도 의심이 들었다.


“어떻게 할 거야?”


멜이 한숨을 쉬었다.


너만 막막하냐. 나도 막막하다.


나도 한숨을 내쉬었다. 생각을 고쳐먹어야 할 때다.


“가는 길이니 겸사겸사 물어보지, 뭐.”


될 대로 되라.


내 새로운 지침이다.


작가의말

다음주부터는 주2회 연재로 변경합니다..!! 현생이 쉽지 않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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