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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요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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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7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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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08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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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1.1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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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화. 상품의 출처 -2

DUMMY

탁, 타탁.


불에 던져넣은 나무에서 불꽃이 튀어 올랐다.


셰흐라는 눈을 찌푸렸다. 새빨간 불빛이 아까 보았던 그 ‘황녀의 친우’를 떠올리게 했던 탓이다.


새파랗게 젊은 놈이었다.


한쪽 눈을 안대로 가린 채, 제멋대로인 표정을 짓고 있던 그를 떠올리자, 이유 없는 불쾌감이 솟아오르는 기분이었다.


“어디서 튀어나온 놈이지.”


꺼림칙했다.


황녀는 그놈을 분명 신계에서 만났다고 했다.


사람이 닿지 않는 그곳, 존재만이 알려진 그곳에.


놈이 인간일지, 인외의 생물일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황궁에 들여놓았다는 꺼림칙함이 대장군 셰흐라의 뒷목을 단단하게 잡아당겼다.


놈이 신계에서 왔다는 것을 보장하신다는 시스님의 신탁이 내려왔음에도 불구하고 꺼림칙한 기분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제 황태녀의 수행이 시작된 시점이다.


인간 중에서도 유달리 생명이 긴 수알눈의 황족이니만큼, 황제가 되기 위한 수행의 시기도 길 수 밖에 없다.


‘내가 죽을 때까지 끝나지 않을지도 모르고.’


셰흐라는 부지깽이로 쿡쿡 애꿎은 불만을 눌렀다. 바알간 불꽃이 화르륵 피어올랐다.


자히데는 오랫동안 황태녀에게 굴복해 왔고, 황제의 자리에 대한 욕심을 버리기로 신에게 맹세해 왔다.


하지만 누티얀은 달랐다. 어려서부터 총명함으로 이름을 떨쳤던 누티얀이 황태녀의 위치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사실은 자명하다.



황제가 되기 위해 길어지는 수련 기간 동안, 언제든 누티얀이 개입할 수 있다, 라는 사실은 셰흐라를 불안하게 했다.


‘천부적인 재능.’


황가의 피에 흐르는 환술의 능력이, 누티얀에게는 유달리 진하다고 했다. 그랬기에, 어려서부터 누티얀은 여러 의미로 주목받아온 황녀였다.


갑작스러운 누티얀의 실종 이후, 수알눈은 몇 번에 걸친 숙청에 몸살을 앓았다.


선정을 베풀던 황제는 피에 물들었다. 황태녀의 직책이 위협받았으리라 짐작한 황제의 뜻에 따라, 태산 같던 황태녀의 뒷배들은 아지랑이처럼 사라졌다.


황태녀의 소꿉친구이자 수알눈의 대장군인 셰흐라 데 알바자르를 제외하고.


“이제 원정 4개월째로군.”


셰흐라는 모래 먼지가 불어 오르는 먼 곳을 바라보면서 중얼거렸다.


몇 달 전, 수알눈에 파이톤이 나타났다. 라의 수하로 알려진 그 괴수가 수알눈에 나타난 이유는 알 수 없었다.


수알눈은 라의 부인 케심과 그의 아들 상트의 영역이었다. 남편이자 아비인 라의 뜻이 그랬는지, 파이톤은 수알눈 곳곳을 궤멸시켰다.


파이톤이 지나간 곳은 철저히 폐허가 되었다. 파이톤은 생명이란 생명은 모조리 거둬 갔고, 수알눈의 백성들은 오지 않는 황제를 부르며 사라졌다.


[통치 기간동안 몇 번은 파이톤이 나타난다고 했었지요.]


황태녀가 나선 것은 대책을 위한 회의 중간이었다. 그녀는 당당히 자신이 그 괴수를 죽여버려, 훗날의 수알눈에 도움이 되겠노라 외쳤다.


그리고는 출정이었다.


황제의 뜻이었다.


황제의 뜻에 거스를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길을 나서던 황태녀의 단단한 뒷모습이 셰흐라의 눈에 어릿거렸다.


금방 끝날 것이라던 그녀의 장담과는 달리, 파이톤은 끈질겼다. 거처를 옮겨 다니며 수알눈 곳곳을 파괴하던 탓에 황태녀는 아예 원정을 떠나버렸다.


황태녀가 원정을 떠난 지 한 달 정도 되었을 때, 누티얀이 나타났다.


고작 12살 때 실종되었던 황녀, 누티얀. 레이트라 신전에서 광채와 함께 나타난 그녀는 신성해보이기까지 했다.


누티얀이 나타나자 많은 것이 바뀌었다. 황가의 피를 검사하는 시험에서도, 황제와의 친자 증명에서도 누티얀은 당연하다는 듯 확신을 얻어냈다.


그리고 누티얀은 샌드웜을 잡아오는 마지막 시험도 통과해버렸다.


이제. 누티얀 황녀는 명실상부 황족임이 확인된 셈이다.


‘없애야 한다.’


셰흐라는 이를 갈았다. 자히데의 세력을 그의 밑으로 가져온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다. 생각지도 않았던 누티얀의 세력이 황태녀의 자리를 노리는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푸드득


때마침 날아든 전서구가 셰흐라의 앞에 두루마리를 떨어뜨렸다. 셰흐라는 조심스럽게 무릎을 꿇고 답신을 펼쳐들었다.


그리고, 그의 입가에 미소가 퍼져나갔다.


“모든 것은, 수알눈의 흐름 속에.”



***



“가노, 어디 좀 가자.”


누티얀의 입가가 꿈틀댔다. 나는 포근한 이불 사이로 얼굴을 빼꼼 내밀었다.


“어디를?”


팔락


[토벌 명령서]


누티얀이 내 눈 앞에 종이를 흔들며 한숨을 쉬었다. 나는 종이와 누티얀을 번갈아가며 바라보았다.


“갔다 오면 선금의 두 배를 줄게.”


내민 손 위에 묵직한 촉감이 올라앉았다. 눈으로만 봐도 꽤 비싸 보이는 보석이 광채를 뿜었다.


나는 벌떡 일어나 보석을 주머니에 넣었다.


이 얼마나 훌륭한 대화수단이란 말이냐.


역시 황녀를 돕기로 한 건 잘 한 일이다.


절로 나오는 콧노래에 누티얀이 피식 웃었다. 나는 거추장스러운 비단 사이에 손을 꿰어넣으며 누티얀 쪽을 바라보았다.


“빨리 갔다 올 수 있어?”


“글쎄.”


누티얀이 일어나 문을 닫으며 말했다. 그러고 보니 누티얀의 등과 팔에 암기가 두툼하게 감겨 있는 게 보였다.


“혹시 멀어? 나는 좀 비싼데.”


픽, 누티얀이 웃으며 무언가를 내쪽으로 던졌다. 나는 재빠르게 그걸 낚아챘다. 이번에는 짙푸른 보석이다. 그냥 봐도 최상급으로 보인다.


역시 사람 몸값을 올리는 것은 따로 있다. 허세와 실력, 그리고 권력자.


“빨리 갔다 오자고.”


“네 친구는?”


“멜은 네 동생이랑 다른 곳에 가던데.”


멜은 젠을 찾으러 갈 다른 방법을 모색하겠노라고 했다. 아무리 동생을 찾고자 하는 게 우선이라도, 드래곤의 아가리에다 얼굴을 처박고 히죽거릴 놈은 아니다.


“그래도 충분하겠지.”


누티얀이 조용히 중얼거렸다.


“대체 뭘 토벌하러 가길래?”


“너 제대로 안 읽어봤구나?”


그래봤자 뭘 좀 도와달라는 거겠지.


나는 누티얀이 내민 종이를 찬찬히 읽어내려갔다.


“황태녀가 토벌에 어려움을 겪는 바, 황녀 누티얀은 황태녀를 도와 파이톤을 없애 수알눈의 영광을 회복하도록 하라?”


뭘 토벌하라고?


나는 눈을 부볐다.


파이톤.


멜을 꼬리 한방에 던져내던 그 엄청난 크기의 뱀.


“누티얀, 나 갑자기 몸이 안좋아서 못할 것 같아.”


어색하게 웃으며 뒤로 돌아서자, 서늘한 기운이 목을 감쌌다.


“도와주기로 했잖아?”


누티얀이 섬뜩하게 웃었다.


취소, 안되나?



***



붉은 숲.


과거에 이 숲이 붉은 숲이라고 불렸던 것은, 나무들이 붉었기 때문이었다. 때로 바람이 불면 나뭇가지가 너울거리는 모습이 마치 불이 난 것 같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모두 오래된 일이다.


모든 이들의 기억 속에서 스러져간, 빛바랜 기억일 뿐.


“쇠락의 숲에 와본 적이 있나?”


스슈는 파이프를 길게 빨아들였다. 새까매진 고목 사이로 스슈의 담배연기가 마치 신기루처럼 흩어졌다.


하늘을 뒤덮은 까만 나뭇잎 사이로 작은 벌레들이 후둑거리며 떨어졌다. 페르는 머리 위에 떨어진 벌레들을 툭툭 털어냈다.


벌레들은 이미 죽었는지 진득한 체액을 남기며 바닥으로 떨어졌다.


스슈는 어둑해진 하늘에 시선을 올렸다.


라의 시간이 퍽 짧아졌다. 그만큼 케심의 시간이 늘어난 셈이다.


제가 모시는 신, 카르넬이 라와의 내기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생긴, 꽤 긍정적인 현상이다.


“이렇게 깊숙한 곳까지 들어온 것은 처음입니다.”


페르는 스슈의 눈치를 살폈다.


그가 알기로 쇠락의 숲은 오랫동안 금지였다. 으스스한 감정은 별개로, 썩은 나무에서 뿜어져나오는 독과 시도때도 없이 바뀌는 길 때문이었다.


덕분에 쇠락의 숲이 집어삼킨 생물만 해도 셀 수 없을 정도였다.


‘오죽하면 쇠락의 숲에는 저주가 걸려있다고 할까.’


대륙 전역에 널리 퍼진 이야기를 떠올리며, 페르는 스슈를 응시했다.


“스슈님은 오신 적이 있으신가요?”


푸우, 스슈가 공중으로 희뿌연 연기를 내뿜었다.


대답은 돌아오지 않았다. 하지만 페르는 스슈가 이곳에 자주 왔을 것이라는 생각을 떨칠 수 없었다.


어둠이 드리워진 길을 마치 제 집처럼 헤집고 돌아다녔으니까.


이건 단지 스슈가 도둑과 사냥꾼의 신 카르넬의 교황이라는 걸로 설명될 내용이 아니었다.


“파쇼프에 연통을 넣으시지요.”


퐁, 위스키의 병을 딴 스슈가 품속에서 잔을 꺼내 들며 페르에게 입을 열었다.


“더 깊이 들어가면 연락조차 어려울 수 있으니까요.”


“아!”


페르는 빠르게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 그가 파쇼프를 떠나온 원인은 따로 있었다. 파이톤을 다른 국가로 보내버리는 것.


원인이 무엇인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파이톤이 수알눈을 쑥대밭으로 만들어버리고 있다는 전언은 이미 들어서 알고 있었다


결론적으로 파이톤이 다른 곳으로 가버렸으니 그의 임무는 성공한 셈.


복귀가 늦어진 것에 대한 해명은 해야 하겠지만, 임무의 완수만을 생각하는 여제 라테리우스는 이런 사소한 것 쯤은 신경 쓰지 않을 것이었다.


“그리고.”


스슈가 잔에 입을 가져다대며 말을 이었다.


“엔트의 조사가 끝나면 본국으로 돌아가세요. 저는 더 이상 동행해드리지 않습니다.”


당연한 말씀을, 페르는 고개를 끄덕였다.


한 신의 교황이다. 신계에서 함께 있었던 기간동안 가까워졌다고 하지만, 그도 그 나름의 일이 있을 터였다.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겁니다.”


페르의 대답에 스슈는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위스키가 순식간에 스슈의 입 속으로 흘러들어갔다.


“그럼 잠시.”


페르는 스슈의 눈이 닿지 않는 나무 사이로 몸을 옮겼다. 작은 성냥곽이 주머니에서 달각거리는 소리를 냈다.


“쉬, 쉬.”


페르는 성냥곽을 달래듯 손 위에 놓고 손으로 부드럽게 쓸었다. 상자는 그의 손 위에서 작은 몸을 바르르 떨었다.


파앗, 상자의 끄트머리에서 검은 액체가 흘러나오더니 순식간에 전체를 뒤덮었다. 다음 순간 우드득거리는 소리와 함께 성냥곽의 표면을 찢고 무언가가 삐죽 고개를 내밀었다.


페르의 입에 미소가 번졌다.


“오랜만입니다.”


불친절한 목소리가 ‘그것’에게서 흘러나왔다. 페르는 파르르, 금속 날개를 흔들며 머리를 좌우로 터는 금빛 곤충을 쓰다듬었다.


마도공학의 정수, 라하틴의 발명품.


골렘이라기엔 스스로의 지능이 있는 이 물건을, 대체 무어라고 칭해야 할까?


‘천대받던 마도공학도, 라하틴의 손만 거치면 훌륭해 질 수 있다는 걸 증명한 사례지.’


이것은 죽여도 죽지 않고, 본 것을 그대로 사용자와 공유한다.


먹지도 자지도 않으니,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하기 가장 적합하다며 여제가 극찬하던 물품이다.


“연구를 해야 해서 복귀에 시간이 조금 걸릴 것 같다고 전해드려.”


“알겠습니다.”


푸드득.


짧게 답변을 마친 곤충이 허공으로 질주했다. 페르는 성냥곽 속 접이식 안경을 꺼내 들었다.


곤충과 시야를 공유하기 위해서는 이 안경을 착용해야 했다. 번거롭지만 목적지에 도달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끝났습니까?”


안경을 코에 걸치자마자 등 뒤에서 스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페르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몸을 돌렸다.


“여기를 빨리 떠나야 합니다. 너무 오래 머물러있었어요.”


알코올 냄새가 훅 끼쳤다. 독한 향이었다.


페르는 고개를 끄덕였다. 왼쪽 눈으로 그의 손을 떠난 곤충이 숲의 출구를 향해 비행하고 있는 것이 생생하게 보였다.


“잠시.”


발을 옮기려 하는 페르의 앞에, 스슈의 손이 막아섰다.


그리고 동시에 곤충의 시야가 갑자기 검게 물들었다. 페르는 눈을 찌푸렸다.


“뭐..”


“쉿.”


사악, 사악.


파르르, 파르르.


페르는 입을 다물고 숲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나뭇잎이 스치는 소리와 곤충들이 움직이는 소리만이 적막한 공기를 흔들어대고 있었다.


꿀꺽.


페르의 목젖이 움직였다.


이상한 기분이 든다. 방금까지는 들어보지 못한 소리다.


일반적인 숲이라면 자주 들려왔던 이 소리가, 죽어버린 쇠락의 숲에서 들려올 리가 없다는 것을 페르는 잘 알고 있었다.


“준비하세요.”


스슈가 허벅지에서 단검을 꺼내들며 페르를 바라보았다.


낮게 가라앉은 눈에서는 어떤 흔들림도 보이지 않았다.


“엔트입니까?”


“나무젓가락 다섯 개에 불과합니다. 절임 신세가 될 것들이죠.”


아니다.


엔트는 고작 나무젓가락 정도가 아니다.


페르는 불안감에 덜덜거리며 칼을 거머쥐었다. 괴수들 중 엔트들이 가장 조사된 바가 적긴 했지만, 그것은 엔트들을 조사할 이들이 없었기 때문이다.


다르게 말하자면 엔트들을 보고서, 살아 돌아온 이들이 거의 없었다.


“괴수 연구자로서, 피끓는 순간이겠지요.”


싸늘한 목소리가 페르를 찔렀다.


페르는 파이프를 꼬나문 카르넬의 교황을 응시했다. 교황은 원수라도 만난 듯한 얼굴로 한쪽을 사납게 노려보고 있었다.


페르는 숨을 들이마셨다. 이미 왼쪽 눈에는 바닥만이 보일 뿐이었다. 지지직거리는 시야에 머리가 아팠다.


페르는 안경을 벗어 던졌다. 곤충은 부서진 모양이었다.


그리고 지금이 미지의 존재인 엔트들을 연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임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살아, 돌아갈 수 있다면 말이다.


작가의말

오랜만에 스슈가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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