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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룡 님의 서재입니다.

슬기로운 던전 생활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송창룡
그림/삽화
송창룡
작품등록일 :
2020.07.10 09:04
최근연재일 :
2021.02.10 16:05
연재수 :
177 회
조회수 :
56,892
추천수 :
773
글자수 :
1,344,990

작성
20.08.21 22:00
조회
310
추천
4
글자
17쪽

제 54화. 전직 퀘스트

DUMMY

그 날 저녁.


점심을 먹고 빡세게 던전 레이드를 3번이나 돈 일행은, 저녁식사를 위해 레이드를 멈추고 잠시 텐트 앞으로 모이게 되었다.


"..딱 한 번만 더 돌자니까?

밥은 나중에 먹고.."


"진정해 민국아. 너 답지 않게, 크크

어차피 3일간 우리끼리만 지겹게 돌 던전인데 급할거 없잖아?"


"..그건 그렇지만. 쩝.."


이미 앞선 3번의 레이드로 39레벨에 도달했던 민국이였기에, 40을 찍고 각성 레벨업을 하지 못한것이 못내 아쉬운지 입맛을 쩝 다셨다.


반면 수호는 바로 앞의 레이드에서 이미 40 레벨을 찍을수 있었다.


"너는 기분이 어때 수호야? 전직은.."


"음 그게 말이지.. 뭐, 일단 밥부터 먹고 이야기 해줄게!"


역시, 민국이와는 다르게 밥이 우선인 수호 다웠다.


"..그런데 두기형은 대체 어디로 가신거지?

응? 저 나무들은 또 뭐고?"


식사 준비가 끝났음에도 두기의 모습이 보이지 않자, 대한이는 두기를 찾아 이곳 저곳을 돌아다녔다.


그러다가 텐트가 있는곳에서 조금 떨어진, 그나마 평평하다고 볼수 있는 평지에서 수북히 쌓여있는 통나무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그 통나무들은 모두 이제 막 벤 것으로 보였기에, 대한이는 아마 두기가 했을거라 짐작할 수 있었다.


때마침 강두기가 또 다른 커다란 통나무 2개씩, 각각 양 어깨에 짊어지고는 일행이 있는 곳으로 걸어왔다.


"두기 형님!"


수호와 거한이 두기를 발견하고는 재빨리 튀어나가 두기가 들고있는 통나무를 받아주었다.


"후훗 그럴 필요까진 없는데 말이야.. 고맙군.

레이드는 벌써 끝난건가?"


"헤헤 저녁 먹으려고 잠시 돌아왔어요.

준비는 끝났으니 같이 식사하시죠!"


"그래? 그러고보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 알겠다. 후훗"



그렇게 두기까지 전부 모여 식사를 마친 일행은, 잠시 쉬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런데 두기형, 통나무는 왜 가져오신 거에요? 그것도 저렇게 많이.."


"후훗, 그래도 아직 한참 더 가져와야 한답니다.

제가 이 곳에 간단하게 집을 지을 생각 이거든요"


"집이요? 그, 사람사는 바로 그 집?"


"네, 후훗.

수호도 거한이도 저렇게 열심히 레이드 중인데 저 혼자 놀 수는 없죠"


아무리 그렇다고 집을 만드시다니..


황당해하는 대한이의 눈빛을 읽었는지, 두기가 미소를 지은채 말을 이어갔다.


"우선 이 근처의 나무들은 너무 작고 무르기 때문에, 좋은 나무를 얻기 위해서는 산 정상까지 올라가서 나무를 베어와야 하죠.

나무를 벨 때는 검에 검기를 주입한 후 고도의 집중력과 순발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좋은 수련이 되지요. 그 과정에서 체력이나 지구력 향상 물론이구요.

..아마 지금 저에게는 던전보다는 이 방법이 오히려 수련에 더 적합하겠지요, 후훗"


"..과연. 그렇군요!"


자세히 보니, 통나무들은 전부 하나같이 똑같은 크기로 손질되어 있었다.

게다가 그 표면은 목공소에서 기계로 손질했다고 해도 믿을만큼 아주 매끄러웠다.


"도끼도 아닌 얇은 검으로.. 역시 두기 형님!"


수호와 거한 역시 어느새 곁에 다가와 나무들을 살펴보더니 곧 감탄을 내질렀다.


"일단 재료를 다 모으고 나면, 내일부터는 너희들도 본격적으로 집 짓는것을 도와야 할거야"


"물론이죠 형님! 헤헤"


"시켜만 주십시오!"


집이라..

산 속의 던전이였기 때문에, 나는 막연히 텐트 정도만 생각하고 있엇는데.

역시 두기형은 생각하는 스케일부터가 다르군.


"헤에. 집을 만들다니.

완성만 되면 텐트랑은 비교도 안되게 좋겠는데요?"


"네. 보스께서 앞으로도 계속 던전을 도시며 레벨업에 집중하겠다고 하셨으니..

거한이가 고른 이 곳이 위치도 그렇고 자연도 괜찮은 것 같아서, 이 참에 아예 진짜 집을 만들어두면 좋을 것 같습니다"


"네! 저도 있는 힘껏 도울테니 필요한게 있으시면 언제든 말씀해주세요. 히히"


"알겠습니다 후훗"


"..이야기는 모두 끝났어? 그럼 계속해서 던전을 돌자고?"


여전히 흥분상태인 민국이의 재촉에, 일행은 웃으며 다시 던전으로 들어갔고 두기는 나무를 좀 더 하기 위해서 서서히 발걸음을 옮겼다.





"기사? 내가 정말로 기사로 전직을 할 수 있다고?!"


"응! 분명 그렇게 나오는데? 너는 몰랐던거야?

하긴.. 나처럼 스탯창이 보이는 각성자가 있다고는 들어본 적이 없으니까.. 크크"


거한과 민국 둘 다 각성 레벨업이 바로 코 앞이었기에, 마지막으로 한번만 더 다 같이 던전에 들어온 일행이었다.


그래서 이미 여러번 해왔던 것처럼, 수호의 도발과 거한의 버프 그리고 민국의 결계를 통해 아이스 트롤들을 한쪽으로 몰아 넣고서는, 대한이의 바람 칼날 스킬로 한꺼번에 몰이 사냥에 성공 하였다.


성이 부숴진 후 이곳 저곳에 흩어져 있는 녀석들이었기에, 이런 방식의 몰이 사냥이 여러번 필요했고 그래서 시간 또한 1시간 이상이 소모되었지만 그래도 현재로서는 가장 빠르고 효율이 좋은 방법이었다.


마지막 트롤들을 물리치자, 거한과 민국의 몸이 동시에 C급의 각성을 뜻하는 노란색의 빛에 휩싸이며 공중에 떠올랐다. (실제로는 각성 레벨업의 순간이 그리 길지 않고, 절대로 전투중에는 일어나지 않는다)


"헤에, 나도 아까 저랬었단 말이지?"


"응. 그래도 네가 몇 일 선배라고 둘보다는 레벨업이 조금 빠르네? 크크"


"헤헤, 그런가?"


"하지만 계속 이대로 가게 된다면, 아마도 다음번 각성 레벨업 부터는 셋이 동시에 하게 될지도..

레벨이 올라갈수록 경험치 올리기는 더 힘들어지니까 말이야"


"헤헤 그런건 아무래도 상관없어.

그나저나 전직을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한다고?"


"응. 그게..

잠깐, 혹시..? 잠시만 기다려봐"


그사이 어느새 거한과 민국, 두 사람의 각성 레벨업이 모두 끝이났다.

하지만 둘은 새로 생긴 힘이 신기한지 여전히 그 자리에서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기에, 대한이와 수호의 대화는 계속되었다.


- 역시! 그러니까 그게 가능하단 말이지? 고마워 전령님! -


수호에게 전직에 대해 알려주려던 대한이는 문득 '스탯창을 통한 정보 공유가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바로 전령에게 물어보았다.


"좋아, 이제 파티창이나 스탯창을 불러봐 수호야!

그 곳에 퀘스트를 공유 했으니까!"


"퀘스트 공유? 그래, 알았어.

스텟창!"


[ 현재 파티

던전 내 (4명)

파티장 송대한 - 연금술사:숙련도6 (lv. 50 wp. 9999)

박수호 - 쉴더 (lv. 41 wp. 4121)

...... ]


"응 불렀어.

어랏? 너도 벌써 50레벨이 넘었잖아? 그런데 너는 왜 변화가.."


"쓸데없는 소리 말고. 불렀으면 거기서 네 스탯창으로 자세히 들어가 봐"


"쳇.. 또 구박이야.

내 스탯창이라..이렇게? 음.."


실제로 대한이는 전승시에 이미 SSS급의 각성까지 단번에 마쳤다.


당연히 그 영문을 모르는 수호였기에, 야박한 대한이의 말에 투덜 거리면서도 곧 자신에게 정신을 집중하기 시작하였다.


[이름 : 박수호

레벨 : 41

직업 : 쉴더(!특이사항!)

스탯 : 힘200 민첩105 체력410

지능90 회복400

마력(WP) : 4121

기타 : 특이사항 - 전직 퀘스트 발생 (박수호 전용)


전직 퀘스트 - 오직 검만을 사용하여 1000기 이상의 적을 베어라

전직 퀘스트 보상 - '기사' 전직 가능 ]


"오옷..!! 정말이잖아? 기사라니.. 해냈다!"


"크크 어때 이 형님의 힘이?"


"정말 대단해! 나에게도 직접 퀘스트가 뜨게 되다니!

..분명 두기 형한테 들은바로는.."


강두기는 종종 검사를 꿈꾸는 수호에게, 쉴더에서 검사로 전직을 하기 위해서는 정말로 힘들고 고된 수련 과정이 필요할 것 이라고 충고하고는 했다.


실제로 전직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일정 레벨(C급이상) 에 도달한 후, 전직하고 싶은 직업을 처음부터 아예 새롭게 익혀야만 했던 것이다.


그 과정이 매우 힘들었기에 쉴더는 그 상위 쉴더 계열로, 검사라면 같은 검사 계열의 상위 직업을 목표로 수련을 하는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렇기에 지금의 수호같은 경우는 매우 특별하다고 할 수 있었다.


"후후 아마도 나랑 같은 파티를 맺었기에 생긴 혜택 중 하나겠지"


"헤헤, 대한이 최고! 대한이 만세! 아니, 대한민국 만세다!

아우~ 요 이쁜것!!"


꿈에 그리던 각성자, 그것도 가장 동경하던 기사가 될수 있다는 대한이의 말에 수호는 대한이를 껴안고 그대로 빙빙 돌기 시작했다.


"켁켁 알았어, 알았으니까 이것 좀 놓으라고! 숨막혀! 켁.."


"흐흐 이 복덩어리 자식!"


결국 볼에 뽀뽀라는 만행을 저지르고 나서야 대한이를 놓아주는 수호였다.


"이런 젠장.. 괜히 이야기해줬어"


"무슨 일 이십니까? 보스"


이제 조금 진정이 된 듯한 거한과 민국이 두 사람 곁으로 다가오며 물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참, 두 사람 각성 레벨업, 정말 축하드려요!"


"고맙습니다. 이게 다 보스 덕분이지요"


"고마워, 정말!

..내가 정말 각성 레벨업을 하게 될 줄이야..!"


다행히 수호의 만행은 보지 못했는지 아니면 그 답지 않게 너무 흥분을 해서인지, 민국이가 아직도 잔뜩 들떠있는 목소리로 대한이에게 감사 인사를 건냈다.


"뭘 그정도 가지고. ..물론 이게 다 이 형님 덕분이 맞긴 하지만. 크크

어쨌든 앞으로도 계속 각성 레벨업을 하게 될테니까.. 빨리 익숙해지라고?"


"그래도 너무 흥분되는걸?

..뭔가 새로운 스킬들도 생긴 모양이야!"


민국이의 기대에 찬 말에, 대한이가 생각났다는 듯 입을 열었다.


"아, 스킬! 그러고보니 그 말을 깜박했구나?

모두들 파티창을 불러서 상세 스탯을 불러오면, 본인이 현재 사용 가능한 스킬들에 대한 정보가 자세히 나오게 될거에요. 그것으로.."


각성 레벨업이 꽤나 힘들건 사실이지만 어지간한 각성자들도 한 두번의 각성 레벨업 정도는 하곤 했기에, 아주 특별한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로인한 새로운 스킬들의 경우라면 말이 달랐다.


비록 각성 레벨업을 통해 저절로 생성되는 스킬 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게 아닌 수 많은 시도와 노력 끝에 익힐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번 수호나 거한때와 마찬가지로 마치 게임의 정보를 보는 것 같은 대한이의 스탯창 덕분에, 자신이 각성 레벨업을 통해 익혀진 새로운 스킬들의 종류와 사용법 등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게 되었다.


50레벨을 넘은 대한이였기에, 이제는 퀘스트까지도 파티창과 스탯창의 경우처럼 파티원들과 직접적인 공유가 가능해 진 것이다.


이는 실로 엄청난 어드밴티지 였다.

그리고 그것을 누구보다 잘 아는 머리 좋은 민국이였기에..


"..그런것까지 가능하다고?

..쳇, 역시 네 던전 디렉터 직업은 사기 중의 사기라니까?"


"그래서 싫다고?"


"응? 싫긴 누가!

..오히려 너무 좋아서 미칠것 같긴 하다만.. 흐흐"


"역시 뭘 좀 아는 녀석이군. 크크"


"정말 이 길드에 들어오기로 마음먹은 것이 신의 한 수였지..!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도 잘 부탁한다고?"


"나 역시 마찬가지야! 크크. 자 그럼 다들 레벨업도 마쳤으니 슬슬 나가볼까?"


그렇게 단 하루만의 레이드로 대한은 50레벨을, 수호와 거한 그리고 민국이는 C급의 각성자가 될 수 있었다.





"흐음..? 이거.. 다들 레벨업을 축하한다, 후훗"


"감사합니다 두기형!"


"다 형님 덕분이지요!"


"..고맙습니다!"


그들이 던전에서 나왔을 때, 강두기는 이미 아까보다 훨씬 많은양의 나무를 해놓고는 레니아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레니아도 돌아왔네요! 구경은 잘 하셨어요?"


"호홋 이 근처에는 정말 인간들이 아무도 없더군요.

간만에 마음껏 날아다니며 구경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네요!

참, 세 명 모두 각성 레벨업을 축하드려요.

..우리 거한씨도 더 강해지셨네요? 호호홋!"


"뭘.. 아직 레니아에 비하면야.."


"호호홋, 맞아요. 거한씨는 좀 더 강해지셔야죠!

..그렇지 않으면 인사는 커녕 저희집에 들어오기도 힘들테니..!"


농담 같지만 농담이 아닌 레니아의 의미심장한 말에, 거한의 머리에서 식은땀이 한 방울 흘러내렸다.


"헤에, 저번에도 그러시더니.

레니아의 아버지는 정말 대단한 분이신가 봐요?


"호홋, 뭐 보통분은 아니시죠. 뱀파이어 로드와도 거의 같은 항렬이시니..!

아마 인간들의 경우, A급 각성자 정도가 아니라면 아버지 앞에 서있기도 힘들거에요"


이거, 거한이형 정말 목숨걸고 레벨업을 해야겠는데?

..잘못하다가는 인사는 커녕 상견례 자리에서.. 크크


거한 역시 대한이와 같은 생각을 하였는지, 주먹을 불끈 쥐며 조용히 의지를 불태우고 있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생각이 떠올랐는지 입을 열었다.


"아참! 그러고보니 저도 전직 퀘스트가 생겼더군요!

아까 보스말을 듣고 스킬들을 살펴 보는데.."


"정말요? 거한이 형님도?"


"응. 아마 다들 스탯창을 보면.."


거한의 말에 대한이 역시 다급히 스탯창을 확인하였다.


".. 정말이네요! 아까는 수호만 신경쓰느라 보질 못했는데.

어디보자, 퀘스트로 전직할 수 있는 직업이.. 푸흡"


거한의 전직 퀘스트를 살펴보던 대한이가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

그러나 웃음을 터뜨린것은 비단 대한이 뿐만은 아니었다.


"하하, 정말 거한이 너와 안어울릴듯 하면서도 어울리는 직업인 것 같군!"


"처음 힐러때도 생각지도 못했는데 이제는.. 헤헤헤"


"그러게 말입니다. 저도 왜 이런지는, 쩝.. 하하핫.."


자신이 생각해도 조금 부끄러웠는지, 거한이 머리를 긁적이며 멋쩍게 웃었다.


"왜요? 우리 거한씨가 어때서..

축하해요 거한씨! 현자.. 푸흡!"


"레니아.."


애써 웃음을 참던 레니아마저 결국에는 웃음을 터뜨렸기에 거한은 더욱 민망해졌다.


"현자, 현자라니!

정말 의외이긴 하지만.. 또 어떻게 보면 두기형 말처럼 어울리는것 같기도.. 크크"


"고맙습니다 보스.

..한 번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헤헤.. 그럼 이로써 파티는 더 완벽 해진건가?"


"그렇지!

검사 둘에 격투가 한 명, 현자 겸 힐러 한 명에 몸빵 하나, 원거리 공격 특화인 나랑 그 희귀하다는 결계사 한 명. 정말 완벽한 파티지 크크"


"그렇지?

..응? 잠깐. 이..! 나도 이제 검사라고! 몸빵 하나라니?!"


"아 미안 미안, 검사 셋.. 자식 까칠하기는..크크"


그래봤자 너는 영원히 탱커란다 수호야.

..왠지 너는 기사가 되고 나서도 크게 변할것 같지 않은 느낌인데? 크크


더 이상 수호를 놀렸다가는 또 엄청난 댓가를 치를 것 같았기에, 대한이는 혼자 속으로 조용히 생각하며 웃었다.


"이왕 말이 나온김에..

저도 50레벨을 찍고 변한게 몇 개 있어요..!"


"..그렇겠지.

이번에는 또 어떤 사기 스킬들이 생겼을려나?"


민국이를 잘 모르는 사람이 들었으면 뭔가 불만인 듯한 말투 였겠지만, 일행 모두는 그가 속으로는 누구보다 더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일단 이전처럼 연속 직업 선택이 최대 5번으로 늘었고, 파티창과 스탯창에 더해 이제는 퀘스트까지 공유가 되기 시작했지!

전령의 말에 따르면 앞으로는 모든 던전 퀘스트에 파티원도 포함이 된다고 하더라고!"


지금까지의 퀘스트는 히든 퀘스트를 제외하고는 전부 대한이 전용이었고, 그에 따른 보상들 역시 대한이에게만 지급되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퀘스트 내용은 물론, 보상 역시 파티원들과 공유 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대한이가 원한다면 솔로 플레이 역시 언제든지 선택 가능했다.


"..정말? 그렇다면 레벨업 속도가 더욱 빨라지겠네? 지금 너처럼 말이야..!"


"맞아. 경험치 보너스.. 나에게는 숙련도 보너스지만, 어쨌든 지금보다도 훨씬 빨리 경험치를 쌓게 되겠지!"


"헤헤, 정말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니까? 또 다른건?"


"음.. 그 외 딱히 새로운건..

실은 은근히 B급 던전을 생성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그건 아니더라고"


실제로 대한이가 전령에게 물었을 때, 전령은 원래대로라면 이제서야 C급 던전 생성이 가능했을 거라고 대답해 주었다.


"그래도 한 가지, 녀석한테 얻어낸 특급 정보가 있지.

내가 60레벨, 즉 A급 던전 디렉터가 되면..!"


"되면?"


"..그렇게 된다면, 내가 A급 던전을 생성할 수 있게 된다고 하더군! 크크"


"A급!"


"헐..대박!"


"응! 게다가 나에게 아주 큰 변화가 생길거라고도 말해주던데?

그게 무엇인지는 직접 되보면 알거라나?.."


"A급 던전을 생성하는 것보다 큰 변화라니..!"


"..이젠 뭐가 나와도 놀라지 않을것 같기도.."


"자 자, 다들 이야기 끝났으면 계속해서 레이드나 돌자고!

아까 말한대로 이제부터는 나눠서 돌자. 먼저.."


대한이의 말에 따라, 쉴 사람들은 쉬고 던전을 돌 사람들은 계속해서 던전을 돌며 하루를 마감하게 되었다.

앞으로에 대한 큰 기대를 품은 채..



그렇게 산 속은 벌써부터 쌀쌀해지기 시작한, 9월의 어느 밤이 지나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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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 제 55화. 현자의 조건 20.08.22 306 6 15쪽
» 제 54화. 전직 퀘스트 20.08.21 311 4 17쪽
57 제 53화. 고대의 책 20.08.21 328 4 17쪽
56 제 52화 . 토네이도 20.08.20 321 5 15쪽
55 제 51화. 뭐야? 레니아의 성을 부숴야 한다고..? 20.08.19 343 5 21쪽
54 제 50화. 늦 여름의 혹한기 20.08.18 342 6 20쪽
53 제 49화. 첫 활동 20.08.17 341 4 17쪽
52 외전3. 송대한 20.08.16 307 3 19쪽
51 외전2. 장거한(하) 20.08.16 295 3 21쪽
50 외전2. 장거한(상) 20.08.16 309 5 18쪽
49 외전1. 박수호 20.08.16 337 2 13쪽
48 제 48화. 시작. 그리고.. (+Bonus page) 20.08.16 361 6 23쪽
47 제 47화. 설립. 대한민국수호 길드! 20.08.15 391 6 19쪽
46 제 46화. 개봉박두! 이제 패는 모두 모였다! 20.08.15 378 11 20쪽
45 제 45화. 등장, 김민국! 20.08.14 384 5 17쪽
44 제 44화. 이건 운명이야! 20.08.14 393 9 16쪽
43 제 43화. Show me the money! 20.08.13 394 8 16쪽
42 제 42화. 예상치 않은 면접 20.08.12 408 8 17쪽
41 제 41화. 대한이의 빅 픽쳐 20.08.11 425 9 15쪽
40 제 40화. S급 아이템 '바람의 반지' 20.08.10 433 9 16쪽
39 제 39화. 웨어울프와 리자드맨을 이간질 시키는 방법 20.08.09 448 7 15쪽
38 제 38화. 내가 만든 첫 던전! 20.08.08 462 8 15쪽
37 제 37화. 스킬 '던전 소환' 20.08.08 457 9 15쪽
36 제 36화. A급 던전(마무리) 20.08.07 461 9 18쪽
35 제 35화. A급 던전(5) 20.08.06 450 10 13쪽
34 제 34화. A급 던전(4) 20.08.05 469 9 14쪽
33 제 33화. A급 던전(3) 20.08.04 462 10 16쪽
32 제 32화. A급 던전(2) 20.08.03 472 1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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