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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룡 님의 서재입니다.

슬기로운 던전 생활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송창룡
그림/삽화
송창룡
작품등록일 :
2020.07.10 09:04
최근연재일 :
2021.02.10 16:05
연재수 :
177 회
조회수 :
56,906
추천수 :
773
글자수 :
1,344,990

작성
20.08.16 18:05
조회
337
추천
2
글자
13쪽

외전1. 박수호

DUMMY

(1)

내 이름은 박수호.


2002년 3월 13일이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날이다.


"어머. 정말 아빠를 쏙 빼닮았잖아? 크면 분명 아빠처럼 훌륭한 유도 선수가 될 거에요! 호호"


"어디 아빠 뿐이겠어? 엄마는 또 어떻고? 유도 금메달 리스트 부부의 아들이라니..!"


"호호, 너무 그러지 마세요. 우리 아들은 커서 자기가 하고 싶은것을 시킬거에요"


"뭐 그래도 우릴 닮았다면야, 시키지 않아도 자기가 하게 될 테지만 하핫!"


이런 상황들은 수호가 말을 어느정도 알아 듣기 시작한 다음부터 매번 듣는 똑같은 레파토리였다.


그 무렵부터 나에게는 유도를 꼭 해야만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었던 것 같다.




(2)

"그렇게 하기 싫으면 너도 나처럼 때려 치라니까?

왜 너가 다른 사람들의 눈치를 보는건데?"


언제나 내게 날카로운 말을 쏘아 붙이는 이 녀석의 이름은 송대한.

나야 기억이 안나지만, 부모님의 말에 따르면 신생아 예방접종부터 같이 맞아온 말 그대로 불알친구라고 했다.


우리는 시간이 흘러 강에 물 흐르듯이, 서로 옆 집에 살면서 한시도 떨어진적 없이 초등학교는 물론 중학교까지 같은 학교, 같은 유도부에 들어갔었다.


그러다가 중학교 2학년이 된 지금, 대한이는 유도부를 그만두고 다신의 꿈을 쫒아 독서부로 옮기려고 한다.


"그게.. 나도 아주 하기 싫다기보다는.."


"에휴. 답답해! 그럼 뭐가 문제라는거야?"


"..아니야..

그런데 너는 정말 그만 둘거야?"


"뭐, 초등학교때야 재미있었지만 이제는 별로인걸?

게다가 나는 내가 좋아하는게 뭔지 확실히 알고 있으니까! 흐흐흐.."


언제나 자신만의 신념이 확고한 대한이를 볼 때마다 수호는 조금은, 아니 꽤 많은 질투를 느끼고는 했다.


"..그래도.. 초등학교 때부터 너랑 같은 유도부라서 그나마 괜찮았었는데.."


"임마, 무슨 내가 너 밥먹여주냐?

너도 네가 진짜 원하는게 무엇인지를 한 번 진지하게 생각해봐!"


"응.."


그 후 나는 어떻게 됐냐고?

유도를 그만두는건 마치 부모님을 배신하는 짓을 하는것 같은 기분에, 차마 그만두지 못하고 중학교 내내 선수로 활동하여 지역 대표 자리까지 올랐다.


나도 유도 자체는 정말 좋았다.

다만, 누군가와 경쟁해서 싸워 이기는 것이 내 성격에 맞지 않았을뿐..




(3)

중3 어느 겨울.


"음? 이건 뭐야? 며칠 전까지 못 보던 상처인데?

..대한이 너 혹시 또.."


"응? 아..이거? 아무것도 아냐. 신경쓸것 없어"


"..그래도 등에 이렇게 멍이 들었는데.."


지금 그들이 있는곳은 '물의 궁전' 의 남자 목욕탕.

내 아버지는 우리가 어렸을때부터 항상 나랑 대한이를 데리고 주말마다 이 곳에 오셨다.


"휴. 걱정해주는건 정말 고맙지만 수호야, 이 이상은 ..내가 알아서 할게.

나도 자존심이 있으니까"


"그래도.."


"흠흠. 대한이 말이 맞다.

무슨 사정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본인이 괜찮다는데. 안그래?"


"..네 아저씨. 헤헤"


"후후. 그래도 우리 대한이 성격에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겠지?"


"그럼요! 제가 누구 제자인데요?

그 녀석들도 아마 꽤나.. 크크"


"하하. 그러면 됐다. 남자는 다 싸우면서 크는거지.

그나저나 요즘은 통 도장에 안나오던데?

가끔씩 얼굴이라도 좀 비추라고?

몸도 점점 이렇게 말라 빠져가지고는..!"


"헤헤. 요즘에는 저처럼 마른 몸이 대세라고요?"


"뭐얏? 누가 그런소리를..!

자고로 남자는 말이지.."


갑작스레 시작된 아버지의 근육쇼에 주변 남자들은 고개를 끄덕이며 맞장구를 쳐주었다.


"아저씨 몸이 장난 아니신데요? 나도 운동좀 해야하나..쩝"

"음.. 저정도면 우리 업계에서도 찾기 힘든 몸인데..? 대단하시군..!"


주변 남자들은 물론 가슴에 커다란 잉어 문신을 한 젊고 덩치 큰 조폭마저 감탄을 터뜨렸고 그 칭찬에 연신 웃음을 터뜨리는 아버지였다.

그러자 대한이가 창피한 듯 슬쩍 자리를 뜨며 중얼거렸다.


"..못말린다니까 정말.."


그래도 내 생각은 대한이랑은 조금 달랐다.


"..나도 아버지처럼 훌륭한 남자가 되고싶어..

그래서 대한이도, 내가 좋아하는 모든것들도 지켜줄거야. 단단한 방패처럼..!"




(4)

그렇게 고등학생이 된 우리는 역시나 같은 학교로 진학하게 되었다.


대한이의 말대로 그리고 아버지의 말씀대로, 대한이를 괴롭히던 무리들은 이제 거의 없어졌다고 봐도 무방했다.


처음에는 그나마 든든한 벽이 되 주었던 유도부를 탈퇴한 뒤로, 남들보다 똑똑한 머리와 거침없는 말투탓에 일부 일진 아이들로부터 괴롭힘 아닌 괴롭힘을 당한 대한이였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대한이는 결코 굴하지도, 포기하지도 않고 그들과 맞섰다.

나는 항상 대한이를 도우려고 했지만 그때마다 대한이는, 아버지는 나를 말려 세웠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서 대한이의 그 성격은 일부 아이들에게는 좋은 평가를 받았고, 그들을 발판으로 자신만의 입지를 확고히 하여 그들을 떨쳐내는데 성공했다. 스스로 이겨내었던 것이다.


결국 나의 어줍잖은 도움 없이도 녀석은 해내었던 것이다


다시 한번 생각해보니, 아버지와 대한이는 그 때 이미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 일은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본인 스스로가 해결해야만 하는 문제였음을..!


"..에휴..나는 왜 이렇게 어수룩할까?

시간이 흘러 덩치는 이렇게 커졌는데도.."


스스로 주먹으로 머리를 살짝 쥐어박으며 한탄아닌 한탄을 하고 있을때였다.


"응? 뭐하는거야 너?

..이제 할게 없으니까 혼자서.."


"아. 아냐. 그냥 좀 생각할게 있어서.."


"할게 없으면 그냥 다시 유도부에 들어가라니까?

전국 대회에서 입상도 했다며?"


"..이제 됐어 그건.

안그래도 누나가 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으니.. 더이상 나는 딱히.."


"뭐 그 마귀할멈은 정말 대단하긴 하지.

최연소 메달이라니..

하긴, 그 성격 어디 가겠어? 어휴~"


대한이가 끔찍하다는 듯 익살스럽게 몸을 부르르 떨었다.


"우리 누나는 정말 대단하지? 왜 나는.."


"너는 뭐?

너는 너지 누구랑 비교하지 말라고?

너가 하고싶으면 하는거고, 하기 싫으면 안하면 되는거야.

누구 때문이라든지, 어쩔수 없었다느니.. 그런건 싹 다 핑계일 뿐이라고! 알겠어?

에휴.. 매번 말해줘도, 참.."


"..미안 나때문에.."


"또 또! 나한테 사과같은거 하지 말라니까?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집이나 가자!"


집으로 돌아가는 하교길은 언제나 똑같았다.


내가 유도부 연습으로 늦게 끝날때에는 대한이 역시 독서부에서 오래 시간을 보냈고, 유도부를 그만둔 지금은 대한이가 작업으로 바쁠 때에는 내가 슬그머니 독서부로 들어가 책을 읽으며 기다리고는 했기 때문에 우리는 언제나 함께 집으로 돌아 갔었다.


비단 집이 가까워서가 아닌, 어릴적부터 몸에 뵌 습관이었달까?




(5)

시간이 흘러 어느덧 고3 수험생이 된 우리는 그 날 역시 함께 걷고 있었다.


"그래서, 체육 선생님이라고..?

뭐 너랑 잘 어울리는것 같은데?"


"..그렇지? 헤헤..

너는 여전히 작가가 꿈이야?"


"뭐 지금 세상에서는 각성자가 최고지만.. 하고 싶다고 되는것도 아니니까..

일단은 그래"


"그거 알아? 소문에는 옆 반 승민이가.."


"아 나도 들었어. 그 자식!..하필.."


그 일만 아니었다면 지금까지 처럼 쭉 이어져온 평범한 날 중 하나에 불과했을 바로 그 날.


<뉴스 속보입니다. 일주일전 인천광역시에서..>


그렇게 두기형은 우리 앞에 나타났다.

그리고 대한이의, 아니 대한이는 물론 나의 운명도 송두리째 바뀌게 되었다.





(6)

"쳇, 왜 새 집으로 이사했는데도 너랑 같은방을 써야만 하는거야?

이 집은 방 갯수도 넉넉 하다니까? 수호야"


"..그래서, 나랑 같이 쓰기가 싫은거야..?"


"..쳇, 아니 됐다.

어른인 내가 이해 해야지..휴."


3층짜리 큰 집으로 이사온 날, 어김없이 투덜대는 대한이는 나의 말 한마디에 어쩔 수 없다는듯 한숨을 내쉬고는 짐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이제는 스스로도 느껴질 만큼 성격이 변한 나였지만, 대한이는 언제나 나를 예전의 수호로 바라봐 주었다.


..그걸 모른척 종종 이용하는 것은 대한이에게는 비밀이다. 헤헤


그래도 하고 싶은것을 마음껏 할 수 있는 요즘이 나에게는 정말 최고의 순간 순간이다.

그래서 나도모르게 조금이라도 더, 이 기분을 대한이와 같이 느끼고 싶었나 보다.


"또 코골면 아주 콧구멍을 양말로 막아 놓을줄 알아!"


"헤헤. 맘대로 해.

나는 한 번 잠들면 옆에서 전쟁이 나도 깨지 않으니 말이야"


"전쟁은 네 콧구멍이 하는거겠지!"


"뭐라고? 이 자식이 간만에 맛 좀 봐야겠네?"


"또 무슨..?

아, 안돼! 헤드락만은.. 항..항복!"


"..나는 내 물건만 가지고 나간다.

..쳐다보지 말라고? 나는 힘 없으니까"


새로운 동료가 된 민국이 녀석이 대한이를 불쌍하게 쳐다보더니, 왠지 다급한 몸돌림으로 자기 물건을 챙기고는 자신의 방으로 빠져나갔다.


"켁켁. 이런 무식한 자식!

예전의 순딩이 수호를 돌려줘!!"


나는 여전히 여기 있다고?

다만 이제서야 내가 원하는것, 하고 싶은것을 마음껏 할 뿐이지.

헤헤..





(7)

"헤에, 고작 몇 달 만인데도 되게 낯설게 느껴지는데?"


"뭐 이제는 상황이 변했으니까! 크크

아 들었어? 승민이 자식 결국 F급 궁수로 각성 되었다는데?"


"F급? 으음. 갈길이 멀겠어?"


"크크 너도 임마 F급부터 시작했으면서?"


"뭐 그건 그렇지만.

그래도 나는 너가 있잖아?"


"크음. 뭐 그렇지..

아무튼 부모님들도 오신댔으니까 빨리 끝내버리자고!"


"응. 그런데 너 그래도 수능은 볼거지?"


"물론, 이제까지 공부한게 아까워서라도 절대 포기 못하지 크크

대학교 들어가는것도 해보고 싶고 말이야! 수호 너는?"


"응 나도..

언젠가는 모든게 원래대로 돌아온다면..

그때는 다시 체육 선생님이 되고 싶으니까..!"


"헤에, 이제 똑 부러지게 말 잘하는데?"


"히히 그런가?"


"그래 임마. 내 속이 더 시원하네!

..물론 조금 심심한 감도 있지만 말이야 크크"


"헤헤. 아, 부모님들 오셨다. 가자"


"응!"


그렇게 학교에는 사정을 말하고 양해를 구해, 길드 생활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부럽다 자식들! 둘 다 각성자라니! 크.."


"학교에도 종 종 얼굴을 비치라고?"


"대한이 너가 배신을 할 줄이야..흑"


역시나 대한이는 일부 학생들에게는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었기에 소문을 듣고 배웅하는 친구들이 많이 모였다.


"크크 잘있어라 이 자식들아!

이 형님은 몸으로 직접 소설을 쓰고 올테니까 말이야! 크하하"


"젠장. 그래도 부럽다능.."


"잘되면 우리 잊지 말라고?"


그렇게 한참동안 더 대한이의 배웅이 이루어졌다.


나는 어땠냐고?


고1때 유도부를 그만두고 나서 부터는, 딱히 친한 친구들은 따로 없었던 것 같았다.

물론 내 성격과 덩치(?) 탓에 딱히 적도 없었지만..


조금 씁쓸하게 대한이를 쳐다보며 웃고 있을 때, 10명 조금 안되보이는 한 여자 무리가 조심스레 나에게 다가왔다.


"..정말 이렇게 가버리는거야? 나는.."


"응? 민아 아니야? 무슨일인데?"


"그게.."


"..아! 그때 점심을 놓고와서 너한테 얻어먹었는데..

미안! 내가 나중에 꼭 갚을게!"


".."


"저기.. 언제 다시 돌아오는거야 수호야..?"


"글쎄.. 그래도 출석 일수를 채우려면 종종 나와야 할걸? 나영아"


"..혹시 오게 되면 미리 연락을 좀.."


"헤헤 그래 알았어. 장담은 못하지만..

요즘 워낙 정신이 없거든? 우리 길드에 엄청난 사람들이 많은데? 그게.."


마침 기다리기 지루했던 나는, 모여있는 애들한테 신나게 우리 길드의 자랑을 해줬다.


그러자 그들은 한숨을 내쉬고는 곧 그들끼리 눈빛을 마추더니, 인사도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나 참.. 가는데 배웅이라도 해주고 가지..쩝"


이상하게도 나를 멀리서 지켜보던 대한이가 머리를 절레 절레 흔드는 모습이 내 눈에 들어왔다.


뭐, 친구도 없는 내가 한심해 보이겠지..

그래도 난 너만 있으면 뭐..


"..여자애들은 다 갔어?"


"응. 딱히 잘 가라는 인사도 없이 그냥 가버리더라고.. 매정하지? 헤헤"


"..으이구.. 보나마나 민아랑 나영이, 정아 등등 이었겠지?"


"응 그걸 어떻게? 너 눈이 제법 좋구나?"


"..휴.. 됐다. 곰탱아. 다 끝났으니 집에나 가자!"


"응! 이제 내일부터 정말 시작이구나!"


"크크 그렇지. 후딱 레벨을 찍고 뭐가 그리 바쁘신지 그동안 연락 한 번 안했던 우리 아버지를 찾아 떠나가보자고!"


"좋지!"


너가 가는곳이라면 나 역시 어디든 따라갈 준비가 되어있다고!

그리고 언제나 처럼 항상 옆에서 서로를 지켜줄 테니까..!


그러고보니 내가 쉴더가 된것은...




그렇게 나의 새로운 모험은 아직 진행중 이었다.



외전1. 박수호 -fin-


작가의말

외전 러쉬 시작!

다음 편은 7시, 그 다음은 8시에..!


8시 이후에 한번에 읽으셔도 좋으실듯... ㅎㅎ


재미있게 읽으셨다면 추천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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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제 51화. 뭐야? 레니아의 성을 부숴야 한다고..? 20.08.19 343 5 21쪽
54 제 50화. 늦 여름의 혹한기 20.08.18 342 6 20쪽
53 제 49화. 첫 활동 20.08.17 341 4 17쪽
52 외전3. 송대한 20.08.16 307 3 19쪽
51 외전2. 장거한(하) 20.08.16 295 3 21쪽
50 외전2. 장거한(상) 20.08.16 310 5 18쪽
» 외전1. 박수호 20.08.16 338 2 13쪽
48 제 48화. 시작. 그리고.. (+Bonus page) 20.08.16 362 6 23쪽
47 제 47화. 설립. 대한민국수호 길드! 20.08.15 392 6 19쪽
46 제 46화. 개봉박두! 이제 패는 모두 모였다! 20.08.15 378 11 20쪽
45 제 45화. 등장, 김민국! 20.08.14 384 5 17쪽
44 제 44화. 이건 운명이야! 20.08.14 393 9 16쪽
43 제 43화. Show me the money! 20.08.13 395 8 16쪽
42 제 42화. 예상치 않은 면접 20.08.12 408 8 17쪽
41 제 41화. 대한이의 빅 픽쳐 20.08.11 426 9 15쪽
40 제 40화. S급 아이템 '바람의 반지' 20.08.10 433 9 16쪽
39 제 39화. 웨어울프와 리자드맨을 이간질 시키는 방법 20.08.09 449 7 15쪽
38 제 38화. 내가 만든 첫 던전! 20.08.08 463 8 15쪽
37 제 37화. 스킬 '던전 소환' 20.08.08 458 9 15쪽
36 제 36화. A급 던전(마무리) 20.08.07 461 9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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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제 33화. A급 던전(3) 20.08.04 463 10 16쪽
32 제 32화. A급 던전(2) 20.08.03 473 10 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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