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송창룡 님의 서재입니다.

슬기로운 던전 생활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송창룡
그림/삽화
송창룡
작품등록일 :
2020.07.10 09:04
최근연재일 :
2021.02.10 16:05
연재수 :
177 회
조회수 :
56,913
추천수 :
773
글자수 :
1,344,990

작성
20.08.12 19:00
조회
408
추천
8
글자
17쪽

제 42화. 예상치 않은 면접

DUMMY

대한이의 계획이 차근차근 진행되어 가는 와중에 각성자 등록 사무국의 김덕만 부장은 큰 고민에 빠져있었다.


"끄응.. 이거 도대체가 어찌된 일인지 통 알 수가 없으니..

분명 무슨일이 있었어.. 그런데 왜 다들 입을 안 여는지.. 나참.."


강두기를 추천했던 김부장 이었기에, 다른 누구보다도 레이드내에서의 두기의 활약 등을 궁금해 했지만, 다들 짜기라도 한 듯 입을 열지 않았다.


아니, 오히려 그 이야기를 하는것을 피하는 듯한 행동을 했기에 김부장의 속은 까맣게 타들어갔다.


"유일하게 알게 된것이 고영민이 한 말..

'짐짝같은 녀석들?'

뭐 그 자식이야 보스전 중간에 뻗었다고 했으니.. 애초에 믿음도 안가는 사람이고.."


강두기가 도착하기 전에 기절했었던 영민은 그가 리치를 잡는것을 보지 못했기때문에 당연한 일이었다.


"경호군 조차 침묵이라니..

분명 이건 뭔가가 있어. 그것도 아주 대단한!"


"..휴.. 계속 그럴실거면 차라리 직접 물어보시는건 어때요?"


연희 또한 김부장의 부탁으로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강두기에 대해 알아보고, 그들의 행적을 조사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건진것이 없는 연희였기에 이렇게 김부장에게 포기하듯 던진 말이었다.


"..그래. 그 방법밖에는 없겠어!"


"무슨.. 설마, 정말 직접 찾아가시려는..?"


"뭐 다른 방법이 없잖아?

아쉬운 사람이 우물을 파는거지"


"그런..

다들 말은 안하지만 그 날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은 분명해요. 부장님도 잘 아시잖아요?

그런데 직접 만나려고 하시다니.. 혹시 잘못되시기라도 하면.."


"아냐. 그 청년은.."


잠시 강두기를 떠올리며 말끝을 흐린 김부장은 이내 말을 이었다.


"..그 청년은 절대 나에게 해를 가하지 않아.

아니,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해야하나?

허헛. 이것 참, 내가 말하고도 우습지만 아무튼 그런 느낌이 와.

아마 괜찮을거야.."


"..그렇다면 저도 따라가겠어요!"


"자네가 왜?

애초에 자네는 그들을.. 특히 그를 싫어했잖는가?"


"그건.."


"나를 생각해주는 마음은 고맙네만, 이 일은 나 혼자 처리하겠네"


"..네 알겠습니다.

그래도 조심하세요.."


"허허 걱정 말래두..

말이 나온김에 당장 하는게 좋겠어.."


마침 퇴근시간이 가까워졌기에 김부장은 스마트폰을 들어 장거한의 연락처를 눌렀다.


이 전에 장거한과 번호 교환을 해 두길 잘했다고 생각이 드는 김부장이였다.




한 편, 여기 대한이네를 추적하는 한 명의 사람이 더 있었다.


"F급 던전 이후 바로 E급던전 다수, 후에 C급 던전. 그리고..

참 어이가 없지.. A급 던전?

그것도 난다 긴다 하는 헌터들이 다 모인곳에 껴서?

분명 잘해야 E급에 B급 각성자일텐데..

도대체 이 자들의 정체는 뭐지..?"


뉴에라 모자에 선글라스, 마스크를 낀, 누가봐도 수상하다고 온몸으로 표현하는 한 남자가 대한이네 집 앞 전봇대에 숨어 집을 응시하며 중얼거리고 있었다.


"젠장. 그런데 내가 지금 뭘하고 있는건지.. 간만에 휴가인데 이렇게 보내는게 맞는건가?"


답답한지 마스크를 거칠게 벗은 그의 얼굴은 바로 포털 관리 직원중에 하나였던 대호였다.


이미 대한이네와 3번의 마주침으로 의문을 품고있던 대호가 휴가를 맞아 그들의 행적을 조사하다가 결국 대한이네 집 앞까지 오게 된 것이었다.


"..이러다가 걸리기라도 하면..

나처럼 일반인은 10명..아니 100명 이라도 F급 각성자 한 명을 이길수도 없을텐데..

에라 모르겠다. 이왕 여기까지 온거, 오늘까지만 알아보고 별거없으면 접자"


대호는 다시 마스크를 쓰며 스스로 다짐했다.

물론 그 모습을 집에서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한 눈동자가 있다는 사실은 꿈에도 모른채..


"호호홋, 꽤나 귀여운 장난감인데?"





다시 이 곳은 대한이네, 아니 거한이 빌린 대한이네 임시 합숙소.


유비와 경호와 만난지도 벌써 나흘이 지났다.

그동안 거한과 수호는 두기에게서 스킬의 활용법과 전술법, 필수 기초 지식들을 배우며 지내고있었고, 대한이 역시 필요한 것들은 그들과 같이 배우기도 하고 특히 연금술에 매진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으음.. 역시 길드 설립이 쉽지만은 않군요.

아마도 그 조건 때문에 가장 까다롭겠지만.."


대한이가 아공간에 포션들을 정리하며 입을 열었다.


"확실히 '던전을 생성하는 능력자' 를 이해시키기에는 쉽지가 않겠지요 보스"


두기가 대한이의 말을 받아주었다.


"그렇죠.. 그렇다고 무슨일이 일어나게 될지 모르니 아무에게나 함부로 물어볼수도 없는 노릇이니..

아, 그냥 다 신경쓰지 말고 저번처럼 던전을 열고 클리어한 뒤에 닫고 빠지는 식으로 하는것은 어떨까요?"


"흐음.. 저야 상관 없습니다만은..

아무래도 여러모로 불편하지 않겠습니까?"


"하긴.. 클리어 하고 바로 폐쇄하면 효율도 적고.. 레벨업이나 아이템을 얻기도 힘드니까요..

제길.. 하루에 열 수 있는 던전 수에 제한이 있을줄은..!"


대한이는 분하다는 듯 주먹을 쥐고 대답하며 며칠 전 일을 생각했다.



대한이가 처음 던전을 생성한 날 저녁.

집에 돌아온 대한이가 앞으로의 계획을 구상하며 지금과 같은 방법으로 던전을 클리어하고 폐쇄하려는 식으로 가닥을 잡았을때 예의 그 목소리가 들려왔다.


<던전의 생성에는 마스터 고유의 스탯이 사용되어집니다>


[이름 : 송대한

레벨 : 41

직업 : 던전 디렉터

스탯 : 힘50 민첩55 체력90

지능210 회복60 '창조1'

마력(WP) : 9999 ]


어라? 정말 스탯이 하나 늘었네? '창조1'?


'그렇다면 저 창조가..'


<네. 던전을 하나 생성하는데는 창조 스탯 1이 필요합니다.

창조 스탯은 마스터의 레벨이 높아짐에 따라 늘어나며, 고 레벨급의 던전일 경우 요구 창조 스탯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제길.. 공짜는 없다, 이건가?

하긴.. 이걸 무제한 사용한다면.. 그게 이상한거겠지?

지금으로도 아주, 충분히 사기적인 스킬임은 분명하니까..!


'그렇다면 창조 스탯의 회복은?'


<한번 사용한 창조 스탯은 3일 후, 사용된 스탯만큼만 회복됩니다>


'뭐? 그럼 하루에 한번도 불가능하다는 거야?'


<..그럼 이만..다음에 또 알려드릴 정보가 있으면 그때..>


그래. 그렇게 가버리는게 너답지.

...생각해보면 한 번 열면, 최소 3일은 가니까.. 나쁜건 아니지.

그런데 그렇게 되면, 지금 이렇게 치고 빠지는 방법으로는.. 젠장.



"쳇, 그것만 아니었어도 길드 설립 역시 천천히 여유있게 해도 됐을텐데"


대한이는 그 날을 생각하며 다시 한번 분한듯 중얼거렸다.


"후훗, 그래도 저는 이 방법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죄를 지은것도 아닌데, 도망다닐 필요는 없지 않습니까?

..성격에도 맞지 않구요. 후훗"


"..그건 그래요.

이렇게 된거, 승인만 나면 던전을 아주 털털 털어서 국물 한방울까지 경험치와 아이템을 쪽쪽 뽑아 먹어줄테다! 크크"


"후훗 그게 보스 답습니다!"


"헤헤.."


그 때, 집안에 있던 거한이가 뒷마당으로 나오며 입을 열었다.


"두기 형님. 형님 찾는 전화가 왔는데요.."


"으음? 나를? 그게 누구지?"


"그 왜.. 각성자 등록 사무국 김부장님 이라고.."


"아아, 그 분. 그 분이 왜 나를..?

연락처는 어떻게 알고?"


"아, 제가 저번에 번호를 교환했었습니다.

.. 정부의 높으신 분이니 어떻게든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고.."


말끝을 흐리며 슬쩍 두기의 눈치를 보는 살림꾼 거한이였다.


다행히 두기는 그런것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


"흐음 그래. 전화기 좀.."


이미 수호에게 1:1 스마트폰 특훈을 받은 두기는 능숙하게 거한의 스마트폰을 건내받으며 입을 였었다.


"네 강두기 입니다...."



잠시후 전화를 끊은 두기가 대한이를 보며 말했다.


"후훗 이거 생각보다 터프하신 분이셨네요"


"무슨 일인데요?"


"저를 직접 만나보고 싶으시다고.."


"형을요? 왜..?"


"아무래도 그동안 저에 대해서 이것 저것 조사해 보신 모양입니다.

딱히 실수한적은 없었는데..후훗

아마 감이 날카로운신 분 같습니다"


"뭐 그 부서에서 평생을 계셨던 분이라고 하셨으니까요.. 아마도 야생의 감이 발동 되신거겠죠"


"..보스가 원하신다면 다시는 뒤를 캐지 못하게 할수 있는데.."


"네에? 아니에요. 저는 뭐..

그런데 어떻게.."


"후훗 그런 방법이 있죠"


..역시 살벌한 형이라니까?

조금 귀찮긴 하지만..

응? 그러고보니..


"..두기형 그 분 분명 감이 날카로우신 분이라고 하셨죠?"


"네. 그런데 왜.."


"그렇다면 분명 훌륭하신 분이겠죠?"


"뭐..그렇죠..?"


"헤헤. 이거 좋은 방법이 생각났는데요?

두기형, 혹시 그 분께 집에서 만나자고 하실실 수 있을까요?"


"이곳이요? 뭐.. 목소리를 들어보니 제가 어디에 있더라도 쫒아오실 것 같았으니까..

네. 가능합니다"


"그럼 그렇게 해주시겠어요?"


".. 뭔가 좋은 생각이 떠오르셨나 보군요 후훗. 알겠습니다"


두기가 다시 전화를 걸어 약속을 잡는 사이, 이번에는 레니아가 뒷마당으로 나오며 대한이에게 말을 걸었다.


"바뻐요? 꼬마 보스"


"아뇨 그다지.. 왜요 레니아? 무슨일 있어요?"


"뭐 별로 급한일은 아니고요..

이 집을 계속 염탐하는 자가 있는데 어떻게 할지 물어보려고요 호홋"


"염탐이요? 누가 우릴..?

혹시 아는 사람인가요?"


"네. 저번에 제가 최면술을 걸었던 사람인데.."


"..아! 그.. 맞아. 대호 아저씨! 맞죠?"


"이름은 모르지만.. 계속 '제길' 이나 '꼬맹이' 라고 중얼 거리던데요? 호홋"


"..맞네 히히. 계속 아저씨라고 해서 그런가?"


"어쨌든, 어떻게 처리할까요?

별말 없으시면 제가 가지고 놀.."


"아아, 그러지 말고 집으로 들여보내 주시겠어요?

마침 잘 됐네요 크크"


"..칫. 간만에 인간이랑 좀 놀아(?) 볼랬더니.. 알겠어요 꼬마 보스~"


말을 마치고 레니아가 돌아섰고 슬쩍 거한을 돌아보자, 역시나 거한의 표정이 썩 좋지 않았다.


"형, 이대로 두면 다른놈이 채간다고요? 크크"


"..무..무슨..!"


"헤헤, 형님 다 아는데.."


거한을 놀리는데는 빠질수 없는지, 어느새 나온 수호마저 거한을 보며 입을 였었다.


"뭘..뭘 안다는거야 네가?

뭘 채간다는겁니까 보스..?"


"뭐 아니면 됐구요.

그냥 레니아 마음대로 하라고 할걸 그랬나?

레니아~"


"그건 안돼! 아니.. 안됩니다 보스.."


다시 레니아를 불러 세우려는 대한의 장난기 어린 목소리에 거한이 다급하게 막아 세웠다.


"헤헤 왜요? 레니아도 많이 심심했을텐데..

인공피도 지겨울때도 됐고.. 조금 노는 정도라면.."


"..."


헤헷 아직은 더 놀리기 그런가?

워낙 순정파인 형이니까..


이제는 일행 모두가 거한이 예상보다 훨씬 순진하고 여리다는것을 알았다.

그래서 장난은 여기까지하고 다시 두기를 쳐다보는 대한이였다.


"..네 그럼 이따 뵙겠습니다"


마침 두기가 전화가 끝났는지 다시 대한이를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지금 바로 오신다는군요.

왜인지 모르겠지만 아주 조급해하시는 것 같습니다 후훗"


"잘됐네요. 크크

자~ 그럼 다들 면접 준비를 해주세요!"


"네, 보스? 그게 무슨?"


"면접? 갑자기 무슨말이야 대한아?"


"..후훗 과연.. 그런방법이 있었군요..!"


강두기만이 대한이의 속마음을 금새 읽었고 다른 둘은 여전히 '이게 무슨말인가' 하는 고민에 빠져있었다.


"헤헤 길드도 설립하고 (아직 희망사항 이지만), 금융업체도 (실은 대부업체지만) 운영하려면 사람. 특히 인재가 많아야지!

오늘이 그 첫 면접이야! 크크"


"..아! 그렇다면..?"


"스카웃 말씀이시군요 보스!"


거듭되는 대한의 설명에 둘 역시 이해했는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헤헷 면접관이라.. 신기한 경험이네?"


"뭐 막상 진짜 면접같은건 아니야.

우리가 뭐가 되는것도 아니니까 크크.

단지 꼭 필요한 인재라고 생각되면 무슨일이 있어도 잡고 말겠어!"


굳은 다짐을 하는 대한이였다.





"..초대해 줘서 고맙네..

그런데 왜 다들 여기 있는거지..?"


김덕만은 지금 상황을 쉽게 이해할 수가 없었다.


분명 두기와 만나기로 약속을 잡고 집에 초대받았는데 그 동생들까지 전부 거실에 모여 자기와 같은 쇼파에 앉아 있는것이었다.

게다가..


"..저 사람은.. 혹시 포탈 관리부..?"


"..네 맞습니다. 이대호 라고 합니다. 사무국 김덕만부장님 맞으시죠?"


"그렇네만.. 자네가 왜 여기에..?"


"..실은.."


갑자기 나타난 레니아에게 잡혀 집 안으로 들어온 대호가 솔직하게 모든것을 말하였다.

이미 각성자들 눈 앞에서 더 속일 생각은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이 분들을 쫒게 되었습니다"


"그런 일이..

..뭐 생각해보면 나도 크게 다르지 않은 이유구만.."


어차피 다 말하려고 했던 김부장은 자신이 이제까지 생각한 것들과 뒤를 캐왔다는 것 등 모든것을 사실대로 말하였다.


"..이거 면목이 없구만.

괜히 늙은이의 감 하나 때문에..

미안하네. 다시는 이런일 없도록.."


"후훗 늙은이의 감이라뇨?

유비씨를 제외하고는 처음이군요. 저를 알아본 사람이.. 아니 유비씨보다 먼저 알아보신건가? 후훗"


갑작스런 두기의 말에 김부장의 눈이 크게 떠졌다.


"..그 말은! 역시! 내 감이 틀리지 않은건가? 그렇지?"


"후훗.. 뭐 그렇다고 해야죠.

말씀하신대로 저는 평범한 B급 각성자가 아닙니다.

저는 아마 마력으로만 본다면 ...S급 각성자 일 겁니다!"


이렇게 두기가 대화를 주도해 나가는 이유는 간단했다.

대한이가 두기에게 부탁했던 것이다.

아직은 어려보이기만 한 자신보다는 두기의 말이 누구에게든 신빙성이 있어 보였기 때문이다.


"S급!!!!

..역시 나는 틀리지 않았어...!"


"...S급이라니.. 내가 그 뒤를 캤다고..?"


둘은 서로 반대의 반응을 보여줬기 때문에 일행들은 잠시 웃음을 지을 수 있었다.


"제가 이것을 숨긴이유는.."


강두기가 미리 말을 맞춰놓은대로 적당한 이야기를 둘에게 해주었다.

아직은 어떻게 될 지 모르니, 모든 것을 알려줄 수는 없었던 것이다.


"..그렇군.. 그래서..

그렇다면 앞으로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계속 이렇게 숨어있을수는.."


"물론이죠. 그렇지 않아도 그것 때문에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대호씨에게도 마찬가지구요"


"무슨.."


"저희는 길드를 창설할 생각입니다.

그래서 말씀드리는건데.."


- 모두 어떻습니까? -

- 저는 모두 찬성입니다 헤헤. 김부장 아저씨, 인상이 너무 좋으신데요? -

- 임마! 누가 인상보고 뽑으래?

..물론 저도 찬성이지만요 크크 -

-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형님.

솔직하시고 인정도 빠르시며, 무엇보다 인덕이 있어 보이십니다 -

- 두기형을 알아보는 실력이야 말할것도 없고요! 대호 아저씨도 느낌이 좋네요! -

- 저도 두 분이 맘에 드네요 호홋! -

- 후훗 알겠습니다. 그렇다면.. -


"그래서 말씀드리는건데..

혹시 저희 길드의 창설 멤버가 되실 생각이 있으십니까?

..정 안돼면 고문 역할이라도.."


물론 뒷말은 그냥 예의상 하는 말이었다.


"창설멤버! 크음..

하지만 나는 나이도 많고, 할줄 아는것 이래봤자.."


"후훗 제가 봤을때는 어디를 가도 김부장님 만큼의 적임자를 구하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조직에서의 경험과 연륜, 각성자들과의 친분, 정부와의 관계, 뭐니 뭐니 해도 사람을 끌어들이시는 인덕 까지..! 후훗"


역시 마음만 먹으면 남자에게도 사탕발림을 잘 할줄 아는 두기였다.


"이 늙은이에게 그렇게까지 말해주다니.."


45세 시면 늙은이는 아니죠 부장님 크크.


"대호씨도 마찬가지입니다.

대호씨의 감각과 과감한 행동력, 추진력 등은 앞으로 우리 길드가 커 가는데 큰 원동력이 될 수 있을겁니다!"


"..제가 그런.."


사실 두 사람의 머릿속에 결론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


길드 창립 멤버.


일반 소규모의 길드라고 하더라도 매력적인 제안인데, 그게 전무후무한 S급 각성자가 있는 길드라면?

두말하지 않아도 시간이 지나면 세계 최고의 길드중에 하나가 될 것임에 분명했다.


아직 직급이 낮은 대호든, 높은 직급의 김덕만이든, 지겹고 따분한 공무원을 벗어날 수 있는 최고의 기회였다.


"하겠습니다.

아니, 제발 맡겨만 주십시오!"


대호는 다시는 오지 않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온힘을 다해 대답했다.


"허허.. 이 나이에 이런 모험을 하게 될줄은..

...그런데 이렇게 흥분되고 떨리다니.. 나도 참 아직 멀었어 허허허!

나도 하겠네. 고맙네!"



이로써 든든한 두 명의 비 전투 길드원을 얻게 된 대한이였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슬기로운 던전 생활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59 제 55화. 현자의 조건 20.08.22 307 6 15쪽
58 제 54화. 전직 퀘스트 20.08.21 311 4 17쪽
57 제 53화. 고대의 책 20.08.21 328 4 17쪽
56 제 52화 . 토네이도 20.08.20 322 5 15쪽
55 제 51화. 뭐야? 레니아의 성을 부숴야 한다고..? 20.08.19 343 5 21쪽
54 제 50화. 늦 여름의 혹한기 20.08.18 342 6 20쪽
53 제 49화. 첫 활동 20.08.17 342 4 17쪽
52 외전3. 송대한 20.08.16 307 3 19쪽
51 외전2. 장거한(하) 20.08.16 295 3 21쪽
50 외전2. 장거한(상) 20.08.16 310 5 18쪽
49 외전1. 박수호 20.08.16 338 2 13쪽
48 제 48화. 시작. 그리고.. (+Bonus page) 20.08.16 362 6 23쪽
47 제 47화. 설립. 대한민국수호 길드! 20.08.15 392 6 19쪽
46 제 46화. 개봉박두! 이제 패는 모두 모였다! 20.08.15 378 11 20쪽
45 제 45화. 등장, 김민국! 20.08.14 385 5 17쪽
44 제 44화. 이건 운명이야! 20.08.14 393 9 16쪽
43 제 43화. Show me the money! 20.08.13 395 8 16쪽
» 제 42화. 예상치 않은 면접 20.08.12 409 8 17쪽
41 제 41화. 대한이의 빅 픽쳐 20.08.11 426 9 15쪽
40 제 40화. S급 아이템 '바람의 반지' 20.08.10 434 9 16쪽
39 제 39화. 웨어울프와 리자드맨을 이간질 시키는 방법 20.08.09 449 7 15쪽
38 제 38화. 내가 만든 첫 던전! 20.08.08 463 8 15쪽
37 제 37화. 스킬 '던전 소환' 20.08.08 458 9 15쪽
36 제 36화. A급 던전(마무리) 20.08.07 462 9 18쪽
35 제 35화. A급 던전(5) 20.08.06 450 10 13쪽
34 제 34화. A급 던전(4) 20.08.05 470 9 14쪽
33 제 33화. A급 던전(3) 20.08.04 463 10 16쪽
32 제 32화. A급 던전(2) 20.08.03 473 10 16쪽
31 제 31화. A급 던전(1) 20.08.02 500 9 16쪽
30 제 30화. 레이드 멤버들과의 조우 20.08.01 502 10 15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