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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룡 님의 서재입니다.

슬기로운 던전 생활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송창룡
그림/삽화
송창룡
작품등록일 :
2020.07.10 09:04
최근연재일 :
2021.02.10 16:05
연재수 :
177 회
조회수 :
56,888
추천수 :
773
글자수 :
1,344,990

작성
20.08.15 11:55
조회
377
추천
11
글자
20쪽

제 46화. 개봉박두! 이제 패는 모두 모였다!

DUMMY

대한이를 따라서 커피숍을 나선 민국이는 얼마 가지않아 또 다른 카페로 들어가는 대한이를 쫒아 안으로 들어갔다.


"벌써 끝나셨습니까 보스?

음? 그쪽은.."


"헤헤 얘가 바로 김민국 이에요.

오늘부로 우리 길드의 멤버가 됐죠 크크"


"..나는 아직 아무것도 결정한게 없는데..?

그나저나 어떤분이 S급인.. 아! 이 분은 던전의 마녀..아니 던전의 미녀 이유비?"


"호홋 제주까지 알려진 이 몸의 미모란..?

그나저나 앞에 한 말은 실수로 알아둘테니 앞으로는 조심하라고? 호호"


".. 죄송해요..

그럼 이 분이 바로..?"


두기를 바라보며 말끝을 흐리는 민국을 향해 대한이가 얼른 대답해 주었다.


"그래! 이 분, 두기형이 바로 전 세계에 한 사람밖에 없다는 S급 검사라고!

어때? 이정도면 구미가 조금 당기지?"


"..증명할 수 있어?"


"후후 당연하지. 나 역시 말로만 넘어갈 생각은 전혀 없다고?"


특히 네가 나와 같은 성격이라면 더더욱 말이야..크크


"형, 이제 형에게 민국이가 우리 길드에 들어올지, 아닐지가 달렸어요 헤헤

간단하게 한 번 보여주시겠어요?"


"이거 어깨가 무거워 지는데요? 후훗

물론 아무 문제 없지요. 그 전에.."


말을 끊고 자리에서 일어난 두기는 민국이를 향해 손을 내밀며 이어 말했다.


"김민국 이라고? 반갑다. 나는 강두기라고 하지.

결계사라고 들었는데, 맞지?

내가 마력을 보여주기 전에 잠시 이 곳을 결계로 차단시켜 줄수 있겠니?

그게 서로에게 좋을 것 같아서 말이지.

서로의 능력도 알아보고 일반인들에게 피해도 덜 주고 말이야. 후훗"


"..그런 이유라면..

알겠습니다. 잠시만요..!"


민국이가 잠시 정신 집중을 하더니 서서히 마력을 끌어모으기 시작했다.

곧 민국이의 몸 전체에 흰색의 마력이 일렁거렸고 그상태로 눈을 뜬 민국이 주문을 외쳤다.


"발동, 마력 차단 결계!"


곧 민국이의 몸에 머무르던 흰색의 마력이 급속도로 퍼져나가, 민국이를 중심으로 직경 3미터 정도의 둥근 원을 형성하였다.

형성된 결계는 곧 투명해지기 시작하더니 결국에는 마치 사라진 것처럼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되었다.


"후훗, 이거 재미있군요.."


"네? 어떤 부분이요?"


신기하게 결계가 형성되는 것을 구경하던 대한이가, 두기의 중얼거림에 얼른 물어보었다.


"형성된 마력의 흐름으로 보아..

아직 고작 D급의 각성자 같은데 이런 스킬이라니.. 꽤나 특이한 능력이라서요 후훗"


"두기씨 말이 맞네요. 아직 D급..

저도 프로필만 보고 적어도 C.. 아니, B급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유비 역시 민국이의 마력을 읽고는 두기의 말에 맞장구를 쳤다.


"헤에.. D? 정말이야?"


"..으응..뭐, 아직은..

그래도 내 능력은.."


"알아. 알지. D급이면 어때? 정말 최고의 능력이야 민국아!"


"..너 뭘 좀 아는 녀석이구나?"


헤헤, 이것봐라? 슬슬 진짜 말투가 나오는데? 좋아 좋아! 더 칭찬해주자..


"D급에 이 정도라면 C..B..A급이 된다면 도대체 얼마나 대단한 능력이 생길지..

벌써부터 내가 더 기대된다. 크크"


"..그렇지?

바보같은 주작 길드 녀석들은 그런것도 모르고 나를 평범한 D급 정도로 치부하더라고!"


"그런 멍청한 자식들은 신경쓰지마!

명품은 자신의 가치를 알아주는 사람한테 가야지, 안그래? 헤헤"


"흠흠.. 어쨌든 그런말을 해주니 고맙군..

그래도 일단 확인해볼건 확인하고.."


역시, 철두철미 하네? 아주 마음에 들어!

매번 수호처럼 너무 멍청.. 아니 순수한 사람들만 상대해서 지겨웠는데 말이야 크크


"물론이지! 두기형!"


"후훗 그럼 간단하게.."


미소지으며 대답을 마친 두기가 천천히 숨겨두고 있었던 마력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다 (두기는 평소에 B급 정도의 마력만 노출시킨다)


"아 참, 그런데 너가 D급인데 S급의 마력을 알아볼 수 있겠어?"


"..응..

내가 결계사라서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다른 각성자들의 마력을 정확히는 아니더라도 힘의 높낮이 정도는 대략이나마 파악할 수 있더라고.."


"오오 그래? 그것 역시 대단한 능력인데?

나도 아직은 잘 모르겠는데 말이야..헤헤"


"..뭐 그정도쯤이야..

..잠깐.. 이 힘은 도대체..!"


두기가 어느새 A급을 넘어 AA급, 즉 7000의 마력을 돌파하자 민국의 동공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처음보는 마력의 크기야..

..뭐야! 여기서 더 올라간다고??"


두기가 자신의 모든것을 보여주려는지, 계속해서 마력을 끌어 모았고 곧 8000(S급)을 돌파하였다.


"..말도 안돼..

미국에서 극비에 배출한 각성자의 등급이 AA급이라는 소문이 있었는데 이건 그것보다도 위인.. 말 그대로 정말 'S급' 이야..!"


"후훗, 그 차이를 알 정도라니. 생각보다 훌륭한 각성자인데?"


두기 역시 미소를 지으며 민국이를 인정해주며 말을 하였고, 곧 끌어모았던 마력을 원래대로 갈무리 하였다.


"헤에.. 나도 눈으로 직접 보는것은 처음인데?

이 정도면 리치가 왜 단칼에 죽었는지 알만한데? 호호"


유비 역시 두기의 숨겨진 마력에 순수하게 감탄하며 입을 열었다.

경호는 말없이 존경의 눈빛으로 두기를 바라볼 뿐이었다.


"자, 어때 소감이?"


"..대단해. 정말로 대단해..

아니 도대체 어디서 이런 사람이 갑자기.. 너는 이 분과 어떤 관계인거야?"


"내가 모시는 보스지. 후훗"


"..보스..요?

대한이 너 혹시.."


대한이 대신 대답한 두기의 보스라는 말에, 민국이가 실눈을 치켜뜨고는 대한이를 바라보며 말끝을 흐리자 대한이가 얼른 대답하였다.


"그런거 아니야 임마. 걱정말라고?

나는 그냥 평범한 고3 수능생이니까. ..아직은 헤헤"


"..그러고 보니 수상한게 한 둘이..

수호..라고 했던가? 덩치와 인상이..혹시 수호도 조ㅍ..."


"뭐, 합당한(?) 의심이지만 아니라고. 이 녀석은 그냥 내 불알친구니까"


"조ㅍ이라니! 쳇, 차리리 대한이 녀석처럼 애 취급을 받는게 낫겠네"


수호가 투덜 투덜 대면서 입을 열었다.


"..정말 아니라고? 그렇다면 왜 보스라고.."


"그건 너가 들어오고 나면은 차근 차근 다 말해줄테니.

자, 어때? 너가 말한대로 확인까지 시켜줬는데? 크크"


"..조금 생각할 시간을 줘.."


생각은 무슨, 이미 정했으면서. 크큭

두기형의 마력을 봤을때의 네 표정에서 나는 진작 알아챘다고?


"생각? 이 쪽은 보여줄건 다 보여줬으니 너도 빨리 결정을 해줬으면 좋겠는데.

우리 곧 다시 서울로 갈거라서 말이지.

제주도가 좀 멀어? 너도 알잖아?"


"..그래도 이건 너무 갑작스러운.."


이런 타입은 강하게 나갈때는 강하게!


"뭐, 너가 고민할 정도라면 우리가 별로라는 이야기겠지?

그럼 그냥 없었던 것으로 하자. 시간을 뺏어서 미안, 우리는 이만.."


"할게. 들어간다고!

..젠장, 없어보이게 말이야.. 맞장구 좀 쳐줄것이지!"


"크크 너 진작에 결정을 내렸잖아?

시간 낭비는 질색이라고?"


"..이래서 처음부터 너가 왠지 마음에 안들었다니까?

꼭.."


"너같아서?"


"그래! 내 절대 가면을 벗겨내다니.."


"나 역시 마찬가지라고 헤헤. 그런데 절대 가면이라니?"


"그런게 있어! 쳇, 재미없는 자식.

아무튼 정식으로 같은 편이 되었으니 앞으로 잘 부탁한다"


"크크 그래. 환영한다 김민국"


"동갑끼리 잘 해보자 민국아 헤헤"


"..이 녀석은 정말 조ㅍ 아닌거 맞지?"


"우쒸, 자꾸 그럴래? 어디 맛 좀 봐라.."


수호가 민국에게 순식간에 헤드락을 걸었고, 작은 덩치의 민국은 커다란 수호에게 묻혀 곧 보이지 않게 되었다.


"으악! 이 자식 뭐야! 놔, 놓으라고!

..항, 항복! 안놀릴게. 안놀린다고!"


"..그만해 수호야. 다른사람들이 보면 어른이 애 학대하는줄 알겠다.."


대한이가 진지한 목소리로 수호에게 말했고, 곧 수호가 민국을 풀어주었다.


"꼭 직접 손을 써야 알아 듣는다니까? 너나 이 녀석이나.. 헤헤"


나도 포함이냐..? 무슨 그런 무서운 말을..


"켁켁. 이 무식한 자식은 뭐야!

누구도 손댄적이 없는 이 꽃미모의 얼굴에 감히.."


"무식? 아직 정신을 못차렸구나?"


그 후, 한번 더 수호에게 헤드락을 당한 민국은 유비의 중재에 간신히 수호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친구끼리 싸우는건 좋은데, 집에 가서 하라고?!"


아.. 집이 아니라서 말린거야? 역시 누나도 보통 사람은 아냐..


"헤헤 네 누나. 운 좋았다 너?"


"두고보자 이 근육 바보..!"


"어? 그걸 어떻게? 역시..!"


대한이는 드디어 자신과 생각이 같은 동지를 만났다는 생각에 민국이를 뜬금없이 뜨겁게 안아주었다.


"..? 여긴 제 정신인 사람이 없어..

난 이곳에서 나가야겠.."


"크크 어딜가시나? 이미 승낙해놓고?

이제 맘대로 나갈수 없다고?"


"말이 그렇다는거지! 아무튼 길드 멤버는 이게 다야? 생각보다 조촐한대?"


이제 완전히 본 모습을 드러낸 민국이 대한이를 향해 물었다.


"헤헤 아직 몇 명 더 있지.

그러고보니 거한이형이랑 레니아는요?"


"둘은.. 후훗"


"레니아랑 거한씨는 지금 데이트 중이라고? 방해하면 안돼!"


"데이트? 오옷! 드디어 거한이형이 본심을 드러낸거에요?"


"뭐, 그것도 있지만 내가 힘 좀 썼지 호홋"


자랑스러운듯 내뱉는 유비 누나의 말에 어디선가 깊은 한숨이 들려오는건 내 착각이 아니겠지..?


경호는 좀 전에 강두기의 마력을 보고는 그때부터 혼자 이런 저런 생각에 잠겨있었다가 유비의 말에 정신을 차리고 한숨을 내쉬었다.


"..휴.. 그래. 그럼 둘은 언제쯤 오는거야 유비?"


"뭐 그건 내가 알 수 없지. 남녀 사이에 무슨일이 생길지는..

혹시 오늘안에 안들어올수도? 꺄아~ 난 몰라 호호홋!"


경호의 한숨이 더 깊어가려 할 때, 마침 카페의 문이 열리며 거한과 레니아가 모습을 드러냈다.


"어머 벌써 돌아 오셨네요? 꼬마 보스.

가신일은 잘 됐나요?"


"뭐 보시다시피.. 제가 누구에요? 헤헤

그나저나 둘이 데이트는 잘 갔다 오셨어요? 클클클"


"크흠.. 데,데이트라니요? 무슨..

그냥 레니아씨가 나가신다니까 제가 경호를.."


"어머 또 이런다. 정말 제 경호때문에 같이 나간거에요?"


"레니아, 그게 아니라.."


"아니 '레니아'? 벌써 그냥 이름을 부르는 거에요? 휘익 휘익

거한이형 멋있다!"


"..내가 천천히 말한다니까.."


거한의 얼굴이 새빨갛게 익어가며 레니아에게 조용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거한씨 빼고 다 알고 있었다면서요?

이제와 숨길게 뭐 있어요? 호호홋"


"축하해 레니아! 축하해요 거한씨!

이거 사내 커플 탄생인가? 호호호 정말 축하해!"


"고마워 유비. 너도 곧 좋은 사람 만날거야!"


말을 마치며 슬쩍 경호를 쳐다보는 레니아였지만 유비는 전혀 알아채리지 못했다.


"나도 그랬으면 좋겠다.

아 나의 백마탄 왕자님은 지금쯤 어디에 계실까?"


유비가 손을 모으고 공중을 바라보며 중얼거렸고, 일행들은 자기도 모르게 모두 경호를 불쌍한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불쌍한 경호형..'

'형님 힘내세요'

'후훗 이거 진짜 좀 나서서 도와야 할지도..'

'..나도 얼마전까지는 저랬는데 말이지..쩝. 힘내 경호야!'

'뭐야 이 분위기는? .. 흐음 그런건가?'


의외로 민국이마저 순식간에 분위기를 읽고 알겠다는듯 고개를 끄덕였고, 그 모습을 본 경호는 더욱 한숨을 내쉬었다.


'..만난지 1시간도 채 안된 어린애마저 알아채는데.. 유비 너는 대체.. 휴..'


대한이 역시 둘의 관계가 이 상태로 계속 지지부진 한다면, 언젠가는 자신이 나서야 겠다고 마음을 먹었다. 물론 아직은 마음만..


"자, 그럼 다들 돌아 왔으니 본격적인 축하든 이야기든 집으로 돌아가서 하시죠!"


"좋아!"


"아, 맞다. 김부장님이랑 대호형, 그리고 일호형에게 전화좀 해주겠어 수호야?

우리 집으로 다들 오시라고 말이야"


"그 말은..!"


"그래. 오늘이 바로 길드 창립식이다!"


"후훗 이거 경사로운 날이로군요"


"오늘? 그렇다면 경호는.."


"아, 어젯밤에 이야기하면서 경호형도 우리 길드에 들어오기로 했어 누나! 헤헤"


"어머 정말? 잘됐다 경호야!"


유비가 정말로 기쁜지 경호를 향해 뛰어들어 포옹을 했다.


"정말로 잘됐어. 나는 혹시나 헤어지는게 아닐까 얼마나 걱정을 했다고?

내 옆에는 역시 너가 있어야지, 안그래? 호호. 잘됐어 정말.."


"..."


경호는 그저 묵묵히 서 있을 뿐이었다.

물론 유비를 제외한 다른 사람들은 새빨개진 경호 얼굴을 볼 수 있었지만.


- 이럴때 뜨겁게 안아줘야 할것이지. 목석같이 가만히 차렷 자세라니.. -

- 제가 저정도 까지는 아니죠? 후훗 -

- 호호홋. 그래도 보기 좋은걸요? 그쵸 거한씨? -

- 크흠..그 그래.. -

- 헤헤··· 거한이형 얼굴도 빨개졌데요~ -

- 수호 이자식..! -


잠시 메세지를 나눈 일행들은 두 사람의 포옹이 끝나고 다시 본론으로 들어갔다.


"민국이 너는 어때? 서울로 바로 갈 수 있지?"


"..글..글쎄..엄마한테 물어봐야 할지도.."


"뭐야? 그새 두 명 늘었다고 다시 그러기야? 원래대로 하라고?"


"..쳇. 첫 이미지가 중요한데 말이야. 아무튼 도움이 안되는 자식이라니까?

서울 가는거야 뭐 상관없지만 비행기 예약은 했어?"


잠깐 사이에 확 변하는 민국을 본 거한과 레니아는 조용히 웃음을 터뜨렸다.


"비행기? 그런 구 시대적인 발상을? 크크

그건 걱정말고 부모님께 말하고 와"


"어머니밖에 안계시는데 뭐.

내가 한다고 하면 엄마는 크게 반대하지 않으실걸? 왜냐하면.."


"너를 믿으니까? 확실히 나랑 같은 성격이면 사고같은건 치지 않을테니 말이야 크크"


"..그래 임마. 아무튼 잠시 기다려. 말하고 올테니까 말이야.

짐도 좀 챙기고.."


"간단하게 챙겨. 살림살이는 다 있고 옷은 사면 되니까"


"살림살이? 옷?

..설마 나보고 서울에서 계속 살라는..?"


"아, 내가 말을 안했나?

우리 길드는 합숙식이야. 특히 각성자는! 크크크"


"..그런말은 처음이잖아? 이 자식"


"미안 미안 그럴수도 있지 뭐. 그래서 대답은?"


"..서울이라.. 뭐 이 좁은 제주를 벗어날 때도 됐지.

서울 누님들이 그렇게 예쁘다지? ..흐흐"


이제는 전혀 거리낌없이 본색을 드러내는 민국이었고, 덕분에 민국의 서울행은 손쉽게 결정되었다.


"그럼 잠시 집에 좀.."


"그래 밖에서 기다릴게. 아니 그럴게 아니라 어머니께 인사라도.."


"뭐 그러던지.

..대신에.."


"알아. 평소에 가식 쩌는건 비밀이라고! 크크"


"..쩝 말을해도. 뭐 맞는 말이지만!

그럼 너랑 수호, 경호 형..님 정도만 가도 될거야"


"그래. 아무래도 우리끼리는 너무 어리니까 크크. 괜찮겠죠? 경호형"


"..그래 알았다"



잠시후, 생각보다 간단하게 민국의 어머니로부터 승낙을 얻은 일행은 택시를 타고 해수욕장을 향해 이동하였다.


"헤헤 너 집에서는 아주 멀쩡하던데? 왜 밖에서만..크크"


"뭐, 가족한테까지 연기할 이유는 없잖아?

그나저나 우리 엄마한테 언제든 오고 싶으면 와도 된다니..

능력은 되는거야?"


"능력? 돈 말이야?

그건 걱정할거 없으니 언제든 말만 하시라고 그래.

아니, 원하신다면 서울에 집을 하나 얻어드릴까?"


"아니 그정도까지는.. 엄마도 이곳이 고향이시라 딱히 서울을.."


"너는? 너도 이곳이 고향이 아니었어?"


"나? 나는 예전에 잠깐 위에서 살았었지.. 아버지를 따라서.."


뭐가 사연이 있어보이는 목소리였기에 대한이는 일단 여기서 질문을 멈췄다.


"그런데 지금 공항으로 가는거 아니었어? 이 방향은.. 바다?"


"헤헤. 여기까지 왔는데 제주 바다는 보고 가야지! 마침 그곳은 사람도 별로 없고 말이야"


"..무슨 소리야? 혹시 배를타고 가는거야?

돈은 걱정할거 없다더니 설마.."


"에휴 이 의심병 환자같으니! 그냥 가만히 보기나 하셔! 크크"


"..쳇, 의심받을 행동을 안해야 의심을 안하지.."


입이 삐죽 튀어나온 민국이를 싣고 택시는 곧 사람이 거의 없는 제주 한 바닷가에 멈춰섰다.


"오는 내내 풍경이 너무 예술이었어! 그쵸 거한씨?"


"흠흠. 모두 있는 자리에서는 좀.."


다른 택시를 타고 온 레니아가 거한의 팔짱에 손을 끼며 이야기를 하자 거한이 쑥스러운듯 헛기침만 해댔다.


"..정말 대단하더라고. 오는 내내 옆에서 저랬다니까? 그치 경호야?"


둘과 같은 택시를 타고 온 유비가 마찬가지로 같이 타고온 경호를 향해 말을 걸었다.


"..뭐 보기 좋은데 왜.."


"어머? 그래? 의외네. 경호 너는 이런거 별로 안좋아 할 줄 알았는데..호호!"


"..딱히 싫지는.."


이제는 모든것을 내려 놓은듯 경호가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대답을 했다.


헐.. 그럼 경호형은 혼자 앞자리에 앉아서 온거야?

누나도 정말 대단하다. 불쌍한 경호형..

내가 택시는 다 따로 타자니까 굳이 같이 타고 오다니.. 내가 어떻게 도울거라도..


실제로 대한은 세 네대로 나눠서 택시를 타려고 했는데, 어쩌다보니 단 두 대로만 움직이게 되었던 것이다.


"뭐 일단 바다 구경이나 하죠! 저는 수호랑 민국이 녀석이랑 우호를 다지러 우리끼리 놀다 올테니.."


대한의 눈치에 유비를 뺀 모두가 알아들었다는 말을 꺼냈다.


"후훗, 저는 모래사장에서 독서를 마저 하겠습니다. 이제 결말 부분이거든요"


"호호 그럼 우리는 잠깐 실례.. 가요 거한씨!"


"그..그래 레니아. 그럼 저는 잠시.."


"어머 레니아 같이 갈까?"


"아니야 유비. 잠깐 거한씨랑 둘이서 할 말이 있어서 호호! 미안!"


"미안하긴? 내가 눈치가 없었지 호호. 그래 잘 다녀와"


순식간에 사람들이 빠지자 유비와 경호 둘만이 덩그라니 남게 되었다.


"흐음.. 우리 둘만 남았네? 헤헤 불과 몇 일 만인데도 꽤나 오랜만인것 같지?"


"..우리도 좀 걸을까?"


일행의 응원에 힘입어 경호가 무겁게 입을 열었다.


"그래. 나중에 남자친구나 여자친구랑 또 오려면 미리 답사해야겠지? 호호"


'..정말 어쩔수 없는 아이라니까.. 그래서 더 좋은거지만 후후..'


"..그래. 나중을 위해..!"


그렇게 모두덕에 잠시지만 오붓한 시간을 보낼수 있었던 경호였다.




"자, 다들 모인거죠? 그럼 집으로 돌아갈까요? 헤헤"


"뭐 다 모인건 맞는데.. 도대체 어떻게.."


해변 한 구석, 아무도 없는 소나무 군락지에 모인 일행은 다들 집에 갈 준비를 마쳤다.

민국 한 사람만 제외하고는.


"크크. 놀라서 자빠지면 안된다?

바람 차원문 소환!"


대한이 자신의 집 뒷마당을 떠울리며 주문을 외웠고, 곧 올때와 마찬가지로 바람 포탈이 생성되었다.


"이건 무슨..! 이 마력은 설마 두기형? 아냐. 분명 대한이한테서 나온느데.. 어떻게..!"


민국은 경기를 일으킬 듯, 말 그대로 놀라 펄쩍 뛰며 말을 내뱉었다.


"후훗 아직 말 안했군요? 보스"


"네. 놀라는 모습을 보고 싶었거든요. 역시 내 예상대로 걸작이네 크크.

미리 언급 안해줘서 미안. 이건 내 마력이 맞아"


"뭐? 맞다고? 그렇다면..

잠깐, 난 너가 어떤 각성자인지, 몇 등급인지도 몰랐잖아? 이게 말이돼? "


"그래 임마. 아무리 경호형이랑 두기형 때문에 놀랐어도 그렇지, 나한테는 물어보지도 않더라? 크크

그래서 준비했지!"


"..확실히 나 답지 못했어.. 평소의 나 같았으면 그런 조사는 당연히..

그래도 그렇지 이건 너무 예상외잖아? 안그래? 이런 사실은 미리 말해줬어야지!"


패닉도 잠시, 역시나 금새 제정신을 되찾은 민국이었다.


"헤헤 역시나 수호랑은 다르게 침착하고 이성적 이라니까?

아무튼 미안. 내 소개를 다시 할게.

나는 송대한. SSS급 던전 디렉터야"


"..SSS급??...

던전 디렉터??"


"왜 놀랐어?"


"..놀랐냐고? 그걸 말이라고..!"


"헤헤. 그래도 괜찮지?"


"..괜찮냐고? 지금 SSS급 각성자와 S급 각성자가 있는 길드에 들어오는게 괜찮냐고 물어본거야?"


"크크 뭐 그냥 예의상"


"이거 하나는 확실하네.

ㅈㄴ 부럽다 이 ㅅㄲ 젠장!!"


민국의 사심없는 찰진 말에 다들 크게 웃었다. 단 한 사람 수호만 제외하고는..



"나랑은 다르게 뭐? 침착? 이성적?

..쳇, 대한이는 맨날 나만 구박해.."



그렇게 수호의 하소연과 함께 일행은 포탈을 타고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작가의말

이번 주말까지만 연참 러쉬 들어갑니다 ㅎ

이유는 곧..!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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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외전2. 장거한(상) 20.08.16 309 5 18쪽
49 외전1. 박수호 20.08.16 337 2 13쪽
48 제 48화. 시작. 그리고.. (+Bonus page) 20.08.16 361 6 23쪽
47 제 47화. 설립. 대한민국수호 길드! 20.08.15 391 6 19쪽
» 제 46화. 개봉박두! 이제 패는 모두 모였다! 20.08.15 378 11 20쪽
45 제 45화. 등장, 김민국! 20.08.14 384 5 17쪽
44 제 44화. 이건 운명이야! 20.08.14 393 9 16쪽
43 제 43화. Show me the money! 20.08.13 394 8 16쪽
42 제 42화. 예상치 않은 면접 20.08.12 408 8 17쪽
41 제 41화. 대한이의 빅 픽쳐 20.08.11 425 9 15쪽
40 제 40화. S급 아이템 '바람의 반지' 20.08.10 433 9 16쪽
39 제 39화. 웨어울프와 리자드맨을 이간질 시키는 방법 20.08.09 448 7 15쪽
38 제 38화. 내가 만든 첫 던전! 20.08.08 462 8 15쪽
37 제 37화. 스킬 '던전 소환' 20.08.08 457 9 15쪽
36 제 36화. A급 던전(마무리) 20.08.07 461 9 18쪽
35 제 35화. A급 던전(5) 20.08.06 450 10 13쪽
34 제 34화. A급 던전(4) 20.08.05 469 9 14쪽
33 제 33화. A급 던전(3) 20.08.04 462 10 16쪽
32 제 32화. A급 던전(2) 20.08.03 472 10 16쪽
31 제 31화. A급 던전(1) 20.08.02 500 9 16쪽
30 제 30화. 레이드 멤버들과의 조우 20.08.01 501 1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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