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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룡 님의 서재입니다.

슬기로운 던전 생활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송창룡
그림/삽화
송창룡
작품등록일 :
2020.07.10 09:04
최근연재일 :
2021.02.10 16:05
연재수 :
177 회
조회수 :
56,904
추천수 :
773
글자수 :
1,344,990

작성
20.08.15 18:00
조회
391
추천
6
글자
19쪽

제 47화. 설립. 대한민국수호 길드!

DUMMY

포탈이 열린 곳은 대한이네 사교의 메카 뒷마당 한 가운데.


"..텔레포트라니.

확실히 거만해 할만한 이유가 있었네. 인정!"


"헤헤. 엄마가 보고 싶으면 언제든 이야기 하라구? 열어 줄테니 말이야"


"뭐 딱히. 너는 엄마 보러 가고 싶을때마다 사용하나 보지? 나는 됐어"


컥. 이거 이 녀석에게는 입을 함부로 놀리다가는 이렇게 역으로 당하겠는걸? 조심해야지.

그래도 이제야 대화가 좀 통하는 놈이 왔잖아? 크크


대한이가 당하는것을 본 수호는 초롱 초롱한 눈초리로 민국을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저 말귀신을 말로 이겨버리다니.. 민국 당신은 도덕책.."


"도대체 뭐야 그 말투는?

흐음. 보아하니 너, 저 녀석한테 당한게 한 두번이 아닌것 같네?"


"응! 이제 너가 있으니 다행이야, 헤헤"


"다행? 왜? 자기 앞가림은 자기가 알아서 하라고? 헤헤거리지 말고.

그리고 매사 신중하게 행동하란 말이지? 어쩌구 저쩌구 잔소리 중얼중얼.."


"..이 자식도 매정한 건 마찬가지구만..

대한이가 둘이 되었어.."


"아아 그런 소리는 하지 말라고?"

"기분 나쁘게 둘은 무슨.."


동시에 대답하는 대한민국.

수호는 쓸쓸히 발걸음을 방으로 옮겼다.


"호호 역시 동갑내기끼리 사이좋게 지내니 보기 너무 좋아. 그렇지?"


..사이가 좋다고? 이게? 하긴.. 저 누나는 아까 싸울거면 집에서 싸우라고 한 인물이니까.


"그렇지 뭐 호호홋. 남자들은 다 애라니까? 그래서 더 귀엽고.."


유비의 말에 대꾸한 레니아가 거한의 볼을 살짝 꼬집었다.


"흠흠. 사람 앞에서 이러지 말라니까.. 레니아.."


"어머! 아까 해변에서는 나한테 뽀.."


"흠흠흠흠! 저는 먼저 방에 들어가 보겠습니다!"


거한이 레니아의 말을 다급히 막더니 곧 방으로 도망치듯 들어갔다.


"어머 계집애 벌써? 호호호"


"뭐 서로 사귀기로 한 이상, 시간 끌거 없잖아? 호호홋!"


둘의 수다에 남자들의 표정이 부러움 반, 걱정 반. 특히 경호의 표정은 정말 부러움에 가득 찼다.


'형.. 벌써.. 크윽. 그런데 왜 이렇게 안쓰럽지? 아마 평생 잡혀살..크크"

'부럽습니다 형님! 레니아 누님과.. '

'이 곳 여자들은 다들 하나같이 미인이지만 벌써 임자가 있으니.. 쯧!'

'..어제까지 같이 고민하던 처지였는데.. 거한이형은 대체 어떻게..'


그렇게 다들 각자 방으로 돌아가게 되었고, 민국은 대한이를 따라 당분간은 수호와 셋이 같은 방을 쓰기로 하였다.


각자 휴식을 마치고 저녁 식사시간.


"저희 왔습니다"


아직은 공무원 신분이라 6시 칼퇴하고 대한이의 집을 찾은 대호와 김덕만 부장이었다.


"저도 왔습니다 형님"


일호 역시 비슷한 시간에 도착을 하였다.


"형님이라고 하지 말라니까? 이제 이곳에는 나보다 형님도 있고.."


"네? 형님보다 위가? 대체 누가.. 아..!"


거한과 함께 오랫동안 일해온 일호가 거한의 말에 고개를 갸우뚱하다가 곧 뒤에 서있는 2미터 장신의 강두기를 보고는 직감적으로 눈치를 챘다.


"안녕하십니까. 서일호라고 합니다.

거한이 형님.. 아니 거한이형을 모신지 10년 정도 됐습죠.

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 형님!"


"후훗 거한이의 동생이면 누구나 환영이지. 반갑군 강두기다.

그런데 이 집의 주인은 내가 아닌데? 이쪽이 내가 모시는 보스지..!"


"네? 누가.. 혹시 수호?"


"헤헤 제가 아니라요 제 옆에.."


"..음? 그렇다면 저 잘생긴 소년?"


"..잘생겼다는건 고맙지만 번짓수가 틀렸네요.

보는 눈은 있어가지고.."


"응? 그럼 누가? 대체 누구를 말하는거냐? 꼬맹아"


"..아무래도 그 꼬맹이를 말하는것 같은데요? 아.저.씨"


"응? 그게무슨.. 아..!"


이 집에서 가장 평범해 보이는 아이에게 말을 걸었던 일호는 곧, 그 꼬맹이가 이곳의 보스라는 사실에 놀라 입이 쩍 벌어졌다.


"헤헤 일호형도 앞으로의 고생길이 훤히 보이는구나! 꼬맹이라니.. 하필 대한이가 제일 싫어하는.. 크크"


'아니, 저 대한이란 청년이? 두기군이 있는데도?'

'뭐야 저 꼬맹이가? 아니 이제 꼬맹이라고 했던건 평생 나만의 비밀인걸로..!'


아직 모든 사실을 몰랐던 김부장과 대호 역시 그 말에 깜짝 놀라며 각자 생각을 정리하였다.


"흠흠. 미안하구나. 내가 보는눈이 없어서 그만..

서일호다. 잘 부탁해?"


"내 보스 이시기도 하다 일호"


"네? 그..그건.."


"왜? 싫어?"


"아. 아뇨..

..잘, 잘 부탁드립니다. 보스.."


헤에, 저건 두기형이 거한이형 본인에게 했던 수법인데?

거한이형도 정말 재밌다니까? 크크. 나도 장단 좀 맞춰볼까?


"아니에요. 그냥 말 편히 하세요.

이런 꼬맹이한테 무슨.."


"그.그게..

죽을 죄를 졌습니다! 크흑..!"


역시 전 조폭 출십답게 하는것까지 거한과 똑 닮은 일호였다.

물론 덩치는 전혀 반대였지만.


"헤헤 아니에요 장난이에요 장난. 앞으로 잘 부탁해요 일호형!"


뭐 반쯤은. 크크


"감.감사합니다 보스! 저야말로 잘 부탁드립니다"


그렇게 소동이 일단락되고 다들 거실에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했다.




"정말 놀랍구나! 두기군이 당연히 새로 생기는 길드의 중심인줄 알았더니.. 대한이 너가 SSS급 각성자 였다니..!"


"헤헤 김부장님과 대호형에게는 그 날 사실대로 말 못해드려서 죄송해요.

아무래도 일이 일인만큼.."


"전혀! 나 같아도 당연히 그랬겠지.

아니, 지금 이렇게 알려주는 것도 큰 결심이었을 텐데 말이야. 고맙네 대한군"


"헤헤 이제는 다 가족이 됐으니 숨기고 싶지 않아서요. 말이 나왔으니.."


대한이가 땅바닥에서 일어나 목소리를 가다듬었다. 쇼파가 모자라 다들 여기저기 대충 앉아 있었던 것이다.


"흠흠. 자 주목해주세요!

먼저 지금 여기 모여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말씀 드립니다.

각자 이런 저런 사정으로 모였겠지만, 오늘 이후로 저희는 한 가족입니다.

가족끼리는 서로 숨기는 것도, 상처를 주는일도 없어야 합니다.

만약 누군가가 가족을 건드린다면? 어떻게 되죠 거한이형?"


"..그런 놈은 회를 쳐버려야죠! 후후"


"좋은 말씀 고마워요 거한이형. 다들 잘 들었죠? 크크

그럴일은 절대 없겠지만, 배신을 하면 거한이형이 찾아갑니다?! 헤헤

아무튼 이제부터는 서로 좋은일이건 힘든일이건 함께 하고, 함께 이겨 내자구요!"


"후훗 거칠지만 핵심을 찌르는 좋은 말씀입니다 보스"


"헤헤. 고마워요 두기형. 형이 없었다면 이 자리가 마련될수도 없었겠죠.

두기형 뿐만 아니라 모두들,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 이 자리를 빌어 저 송대한이 선언합니다!"


"헤헷. 대한이 녀석, 말이 제법이잖아?"

"뭐.. 저 정도는 나도.. 쳇. 그래도 멋있긴 하네"


"조용해 임마들아! 형님 말 안끝났잖아? 헤헤

그럼 이 자리를 빌어.."


잠시 뜸을 든 대한이 이어 큰소리로 외쳤다.


"대한민국수호 길드의 창립을 선언합니다!"




선언이 있고 잠시 후.

어른들은 건수가 생겨서 좋다고 술판을 벌이기 시작했다.


"하하. 그렇다면 정말 길드가 설립된겁니까? 부장님?

내가 창립 멤버라니..!"


"이제 부장이라는 말은.. 며칠뒤면 그만 둘테니 말이야 후후

그래 맞네. 아까 수호가 전화해서 길드명과 멤버를 다 알려주어서 여기 오기전에 신청을 마쳤지.

우리 11명이 창립 멤버가 맞네 후후"


"헤헤. 아까 해변에서 이야기 해 드렸죠.

꼭 오늘 만들고 싶었거든요! 서류 준비는 부장님이 진작에 다 해놓으셨으니까.."


"그나저나 대한민국수호가 그런 뜻이라니.. 정말 재밌어! 하하"


"헤헤. 그렇죠? 너희는 어때? 수호, 민국?"


"나야 좋지!"


"뭐.. 내 이름이 들어간 길드라니.

나쁘지 않네"


"솔직히 말하라고 임마!"


".. 좋다! 그래 끝내주게 좋다! 됐냐?"


"크크 그래"


"하하. 그러고보니 저 청년.. 민국이는 우리 나라에 한 명뿐인 결계사인데..

잘도 영입했구만? 듣기로는 소심하고 연약한 성격이라는데..

그건 잘못된 소문이었나 보군 하하"


마력 측정과였기에 김부장은 당연히 민국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


"헤헤 우리 길드의 핵심 멤버이니 무슨 수를 써서라도 데려와야죠!"


"..던전 생성이라니.. 참 기가차서 말도 안나온다"


이미 설명을 마쳤기에 민국도 자신의 진짜 역할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었다.


"그래도 너가 없었으면 꽤나 피곤했을거라고? 와줘서 정말 고맙다!"


"뭐 나도 나쁠건 없는 조건 이었으니까"


"자 자, 다들 말은 그만하고 다시 한 잔 합시다! 원샷!"


이미 살짝 취한듯 유비가 신나게 외쳤다.


"..적당히 조절하는게 좋을것 같은데 유비.."


"무슨 그런 섭섭한말을? 이런날 마셔야지 언제 마시겠어? 안그래요 여러분?호호"


"맞는 말씀입니다! 정말 화끈하신 누님이시네요!"


마찬가지로 술에 적당히 취한 일호가 눈치없이 대답했다가 경호의 눈총을 받게 되었다.


"응? 어디서 갑자기 한기가.. 허억!"


일호는 자신을 잡아먹을듯이 노려보는 경호의 눈빛에 술이 확 깨는것을 느꼈다.


다행히 유비는 술을 마시느라 눈치채지 못했다.


"하하하.. 제 말은.."


"..됐다. 그래 오늘은 실컷 마시자고..!"


경호가 포기한듯 눈 앞에 놓인 잔을 원샷했고 다시 왁자지껄 술판이 이어졌다.



"나는 커서도 술은 절대 안 마실거야"


"내말이 대한아.

웩 냄새.. 어른들은 저걸 왜 마시는지..

응? 민국아 그건 뭐야?"


"이거? 뭐, 맥주 한 잔은 술도 아니라고? 너네도 마실래?"


어느새 맥주 한 잔을 받아와서는 당연한듯 홀짝거리며 말하는 민국이였다.


"이건 술! 안돼 임마! 우리는 아직 미성년자라고?"


수호가 민국의 잔을 잽싸게 낚아채더니 그대로 싱크대에 부어버렸다.


"..저 자식 뭐야?"


"뭐긴 뭐야. 시어머니지 크크. 너도 적응하라고?"


"지킬건 지켜야지! 벌써부터 술을 마시면 뇌세포가.. 어쩌구 저쩌구.."


컵에 술대신 우유를 가득 채워온 수호가 민국에게 잔을 건내며 잔소리를 시작했다.


"..이 녀석이 찐이였네"


영혼없는 민국의 말 만이 주방에 맴돌았다.




"어우 머리야. 아직도 술이 안깨네.. 너는 괜찮아 레니아?"


"호홋 나는 이정도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좀 더 쉬어 유비. 거한씨도요"


"..나보다 더 많이 마셨을텐데.. 대단하다.. 쉴수는 없지. 이 이유비, 아침 운동은 절대 빠진적이 없으니까.."


"..나도 빠질수는.. 형님이 기다리시니까.."


"..일어났군 유비.."


경호 역시 전날밤 꽤나 마셨는지 피곤한 목소리로 입을열었다.


"후훗, 다들 일찍 나오셨군요.

그럼 간단하게 조깅 먼저 해볼까요?"


어젯밤 가장 많은 술을 마셨던 두기가 멀쩡한 모습으로 뒷마당에 나오며 입을 열자 다들 질렸다는듯한 표정을 지었다.


"..어제 그 많은 사람들의 술을 다 받았는데.. 괴물이야 괴물.."


"..역시 형님. 주량도 대단하시군.."


그들은 두기가 자신의 차원에서도 알아주는 주당 이었다는 사실을 알 리가 없었기에, 그저 그가 엄청난 주량을 가졌다고 생각할 뿐이었다.


"안녕하세요. 좋은 아침 입니다!"


"..조용히 좀 말해 대한아. 머리가 깨질것 같다고..!"


"유비 누나?..뭐야 이 좀비 군단은? 이래서 술은.."


"..너가 어른들의 사정을 뭘 안다고? 너도 크면 알게 될거야.."


"헤헤 나는 커도 술은 절대 안마실거네요!"


"..과연? 두고보겠어!"


"다들 안녕히 주무셨습니까!"


뒤이어 나온 수호의 기운찬 외침에 다시 한 번 모두 머리를 감싸쥐었다.





"그래서, 이제 길드는 유효한거 맞죠?"


"그래. 언제라도 활동해도 된다네"


"헤헤. 활동이라.. 당분간은 비공개 활동을 주로 할거에요"


"비공개? 그렇다면 길드는 왜..?"


"길드는 나중에 필요하니까요! 아무리 저희라도 개인으로는 한계가 있는 일들이 분명 생길 테니까요.

게다가 길드를 창립하려 했을때는 정부와 협상이 주 목적이었기 때문에..

뭐 이제 민국이 덕에 전부 해결됐지만요!"


"그랬지. 후후 이거 나이를 먹어서 기억력이..후후"


"에이. 자꾸 그러신다. 제가 이런말하면 실례가 될지도 모르지만 부장님은 아직 한참(?) 때 맞으시다구요! 헤헤"


"예끼. 하하. 그래 고맙네.

덕분에 정말 어려진 기분이야!

그럼 내가 이 길드에서 할 일은 정확히 뭐지?"


"헤헤 부장님..아니 이제부터는 이사님이라고 부를게요!

이사님은 비 전투 길드원을 총괄 관리 해주시는 역할을 해주시면 되요!"


"호오.. 비 전투원 총괄 관리라.. 그거 꽤 만만치 않아 보이는데?"


"물론이죠! 가장 유능하신 이사님을 맘껏 써먹어야죠! 헤헤"


대한의 어떻게 보면 버릇없어 보이는 말에도 김부장, 아니 이제 김이사가 된 덕만은 그저 웃을 뿐이었다.

그 역시 자신을 생각하는 대한이의 진심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하 맡겨만 두게. 지원은 완벽하게 해줄테니 말이야.

너는 전투원들 관리나 신경쓰라고? 하하"


"넵! 이사님! 크크"


"그럼 일단 사람을 뽑아야.. 아니 그것보다 사무실이 먼저인가?"


"그건 일호형이랑 이야기를 해 보세요. 이미 대부분 준비가 끝났을걸요?

게다가 아마 앞으로도 계속 두 분이 같이 손발을 맞추서야 할 것 같으니까요 헤헤"


"그렇지. 역시 대단한 추진력이야 하하. 그럼 나는 이만.."


김이사가 시간이 아깝다는듯 일호를 찾아 자리를 떠났고 곧 경호와 유비가 나타났다.


"그럼 우리는 먼저 나가볼게.

.. 네가 갑작스레 명단에 올려버려서 우리 길마가 계속 연락하잖아? 요녀석!"


"..가서 사정을 이야기하고 정리할건 정리를 하고 오겠다.."


"네. 죄송해요 누나 형.

너무 흥분해서 거기까지 생각을 못했네요. 헤헤.."


"뭐 나는 대충 언질했으니까.

경호때문에 조금 놀랐겠지만 뭐, 우리랑은 워낙 막연한 사이였으니까..이해해 주겠지"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되니까.. 정리가 되는대로 연락하마.."


실은 대한이와 경호는 어제 이미 이에대한 대화를 마쳤다.

그 때, 경호는 한마디로 대답했다.


"..길드 마스터만큼 내가 유비를 좋아하는 사실을 잘 아는 사람도 없지..

아마 대충 예상 했을거야.."


그 대답에 조금 마음이 놓인 대한이였다.


"아무튼 잘 다녀오세요!

이사 할거니까 미리 꼭 연락 주시고요! 크크"


"그래. 다녀올게~"


그렇게 유비와 경호가 나가고 이번에는 거한이 나타났다.


"보스.. 이사는 어떻게.."


"아. 그건 일호형이랑 이야기 끝났어요.

이미 좋은곳으로 잡아놨던데요? 사무실도 그렇고요.

역시 형 말대로 대단한 분이세요 크크"


"그렇죠? 일호가 그래봬도.."


"4년제 라고요? 잘 알아요 크크"


"네 후후후.

..그럼 할거 없으면 저 잠시.."


"아 그런거 물어보실 필요도 없다니까요?

잘 다녀오세요. 데이트! 크크크"


"..데이트가 아니라 장을 보러.."


"..형 아직도..? 실화입니까?"


"크흠. 미 미안. 하핫.

그럼 형 데이트 좀 갔다 오마!"


"크크 네 형!"


그렇게 둘마저 떠나자 시끄러운 집이 다시 조용해진 느낌이 들었다.


"헤에.. 다들 바쁘신가보네? 아무도 없잖아?"


"..이 자식이 밤새 코골아서 잠도 제대로 못잤네, 하암.."


운동을 마친 수호와, 이제 막 잠에서 깬 민국이 대한이에게 다가오며 입을 열었다.


"크크 곧 새 집으로 이사갈테니 너무 투덜대지 말라고?"


"대한이 너는 어떻게 잘수 있는거지? 대단하다니까?"


"뭐 적응이 된거지 크크. 너도 할 수 있다고?"


"..뭐 별로 그러고 싶진 않군"


"뭐야? 이제 같이 잠도 잔 사이에 이러기야?"


"..그런 오해 살만한 말투는 집어치우라고? 이 자식 왜이러냐?"


"왜? 무슨 오해?"


"..됐다.. 난 잠이나 더 잘래, 밥먹을때 깨워줘!"


민국은 질렸다는듯 다시 방으로 들어갔고 두기가 샤워를 마치고 나왔다.


"..결국 우리 셋만 남았네 크크"


"헤헤. 그러게? 한참 북적 됐는데 말이야"


"후훗. 그래도 이제는 동료들이 많이 늘어나서 정말 보기 좋습니다 보스"


"두기형도 전 차원의 동료들이 보고 싶으시겠죠?"


"뭐 저는 보스 곁에만 있어도 만족합니다. 후후"


"에이. 그런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크크. 걱정마세요.

...조만간 다시 볼수 있게될 테니까요! 아마도..!"


"..알고 계셨습니까? 대체 언제부터.."


두기의 표정이 조금 진지해지며 대한이에게 물었다.


"뭐 곰곰히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는 일이죠.

제 능력. 던전 생성이라지만 다들 알다시피 진짜 능력은 차원 이동.

거기에 형이 저에게 해주신 애매모호한 말들..

종합해보면 저를 형의 차원으로 데리고 가는것. 그게 아마 형의.. 아니 제 아버지의 목적이겠죠..!"


"..후훗. 이거 정말 이 강두기 두 손, 두 발 다 들었습니다.

이리 영특하시다니.. 고민한 제가 바보같군요 후훗"


"헤헤. 제가 좀 특별하죠? 크크.

고민을 하셨다니.. 그냥 말씀해 주셔도 괜찮았는데.."


"..그래도 함부로 꺼낼수는 없는 이야기였죠"


"맞아요.. 차원이동..

아마 그 위험성 때문에 그러셨겠죠? 그게 무엇이든.."


"..정말 할 말이 없군요. 정확히 맞습니다.

차원 이동.. 던전이 아닌 진짜 차원 이동은 정말 목숨이 달린 일이죠.

이 곳에 온 저 역시 마스터가 주신 정체불명의 돌이 아니었다면..!

그리고 설사 성공한다고 해도 다시 돌아온다고 보장할수도 없는 일..

..그동안 보스께 숨겨서 정말 죄송합니다.."


"헤헤 괜찮다니까요?

확실히 처음 만나자마자 그런 말을 들었다면.. 아마 포기해버렸을 수도.

형은 정말 잘해주셨어요! 그렇지 수호야?"


"그럼! 저는 형님이 어디를 가시더라도 따라 가겠습니다!

그곳이 다른 차원일지라도..!"


"..이거 두 사람에게는 면목이 없군요. 명색이 형이라는 자가.. 후훗

대신 앞으로는 이 강두기 정말로 목숨을 바쳐 보스를 모시겠습니다!"


"헤헤. 정말 저를 위하시는거면 목숨은 꼭 챙겨주셔야 해요?"


"..후훗 알겠습니다.

수호. 너 역시 정말 고맙다. 너는 정말 내 동생이야"


"헤헷 형님 쑥스럽게.."


두기의 진심어린 말에 눈시울이 살짝 붉어진 여린 수호였다.


"저는요? 저는 아닌가요? 형~?"


"후훗.."


"웃지만 마시고.. 아, 그래. 한 번만 제 이름으로 불러주세요. 보스 말고요 크크"


"맞아 맞아. 그래요 형님! 헤헤"


"..그럼..

..너 역시 내 친동생이나 마찬가지다. 대한아..!"


왠지 쑥스러워하는 두기의 말에 대한이 역시 눈시울이 살짝 붉어졌다.


"헤에? 너도 나랑 똑같구만? 강한척ㅍ하더니만 히히"


"..조용해 임마! 나름 감동적인 순간인데..킁.."


"후훗 그럼 이제 앞으로의 계획을 짜볼까요?"


다시 원래대로 돌아온 두기가 아무일 없었다는듯 자연스레 주제를 바꿨다.


"맞아요. 계획!

폭업을 위한 그 위대한 여정을 짜보자구요! 크크"


"좋았어! 잠시 멈춰있던 레벨업의 시간이 왔구나!

기다려라 전직아.. 히히"


"후훗.."




그렇게 서로에게 더욱 솔직해진 셋은, 앞으로의 일정에 대해 머리를 맞대 고민하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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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제 36화. A급 던전(마무리) 20.08.07 461 9 18쪽
35 제 35화. A급 던전(5) 20.08.06 450 10 13쪽
34 제 34화. A급 던전(4) 20.08.05 469 9 14쪽
33 제 33화. A급 던전(3) 20.08.04 463 10 16쪽
32 제 32화. A급 던전(2) 20.08.03 473 10 16쪽
31 제 31화. A급 던전(1) 20.08.02 500 9 16쪽
30 제 30화. 레이드 멤버들과의 조우 20.08.01 502 10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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