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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창룡 님의 서재입니다.

슬기로운 던전 생활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송창룡
그림/삽화
송창룡
작품등록일 :
2020.07.10 09:04
최근연재일 :
2021.02.10 16:05
연재수 :
177 회
조회수 :
56,907
추천수 :
773
글자수 :
1,344,990

작성
20.08.14 19:00
조회
384
추천
5
글자
17쪽

제 45화. 등장, 김민국!

DUMMY

그날 밤.


대화를 마치고 가볍게 저녁 운동을 하려는 대한이네를 본 유비가 함께 하자고 말을 꺼냈고, 당연히(?) 경호도 껴서 다 같이 운동을 끝내고 씻고 잘 준비를 마쳤다.


"호호 아주 북적 북적 대는게 보기 좋은걸?

그럼 나는 남는 빈 방에서 편히 자 볼까?"


"호호 자기전에 이야기나 더 하자 유비야"


"그래 레니아. 아까 그래서 말인데.."


유비와 레니아마저 방에 들어가자 남은것은 길게 깔아진 요, 이불, 그리고 멀뚱히 서 있는 다섯 남자였다.


"..뭐 이렇게 된거 남자들끼리 누워서 수다나 떨죠!

이 집의 기둥은 저~기 여성 분들이니까.. 크크"


대한이의 익살에 다들 웃음을 터뜨렸고, 분위기는 나름 화기애애 해져 다들 자리를 잡고 눕기 시작했다.


"후훗, 정말로 대단한 두 분 이시죠.

제가 살던 곳에서도 저 정도의 여장부들은 별로 없었죠"


"헤헤 형이 그러니까 생각났는데..

형 이곳에서 여성을 대할때는 너무 잘해주시면 안돼요!"


"으음? 무엇을 말입니까? 보스"


"흐음.. 뭐랄까?

형, 아직 수호 누나를 좋아 하시는건 맞죠?"


"후후.. 물론이죠. 그렇지 않아도 수호에게 전화번호를 물어봐서 전화했었는데.."


"오오, 그래서요?"


"..그냥 끊어 버리시더라구요. 뭐, 여자 마음은 알 수가 없으니까요..

제가 더 잘 해야겠죠. 후훗.."


"형은 그게 문제에요. 상관 없는 사람들한테는 그 엄청난 사탕 발림으로 여기 저기 흘리고 다니셔서 착각하게 만들고..

정작 본인이 좋아하는 상대에게는 이렇게 어리버리 하시니 크크"


"흐음.. 그, 그런가요?

저는 제가 뭘 했는지 잘 모르겠는데.. 하하"


"맞아요 형님. 저희 누나는 매달리는 남자들은 질색 한다구요?

어릴적부터 쫒아 다니는 사생팬들이 너무 많아서.."


"뭐 그건 수지씨 정도라면 당연하지.

..아무튼 좋은 충고 고맙네 처남! 후훗"


"헤헤헤"


갑자기 연애 상담이 되어버린 분위기에 거한이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


"저기, 저도 물어볼것이 있는데.."


"레니아요?"


"레니아 말이군"


"헉! 그걸 어떻게..

..다들 알고 계셨습니까?"


에라이 둔탱이 형아. 그렇게 대놓고 눈에 뻔히 보이게 행동하면서 아무도 모르길 바란거야?


"후훗, 혹시 그녀가 뱀파이어라서 그런거라면..

그녀는 순혈 귀족 뱀파이어이기 때문에 문제 될건 없어. 우리 차원에서는 이런 경우도.."


"아, 아닙니다! 그녀가 누구이던 그런것은 애초에 신경쓰지도 않았습니다.

단지.. 형님께 조언을 좀.."


"나? 내 연애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한테? 후훗"


"..저도 그 정도인지는 몰랐죠.

다만 각성자 사무국의 연희씨도 그렇고 오늘 황금 마차의 정아씨도···"


"연희씨? 그.. 정아씨는 누구였더라?"


"그게 문제라고요 형! 에휴 둘 다 둔팅이야 둔팅이!"


"..그 정도면 아직 행복한거지.."


조용히 이야기를 듣던 경호가 입을 열었다.


"오오! 경호형! 주무시는게 아니었군요?"


"..후후 이런 뜨거운 분위기에 잠은 무슨.."


"헤헤 그러고보니 둔팅이라고 하면.. 형이 제일 고생이 많으시죠?"


"..다들 눈치 챘겠지?

..아니, 애초에 눈치를 못채는 그녀쪽이 이상한 거니까.."


이런일이 자주 있었다는듯 담담히 말하는 경호였다.


"그럼요. 저는 보자 마자 알았는걸요?

유비 누나도 너무하지.. 아니, 너무 둔하지..

..첫 사랑.. 맞죠?"


"..후후 그래.. 친구나 다름 없던 그녀가 여자로 보이기 시작한것이 중1.. 벌써 10년이 넘었군.."


간만에 입을 열면 할 말이 많다더니.. 예상치 못한 경호의 러브 스토리에 다들 정신없이 빠져 들어 같이 울고 웃으며 화를냈다.


"..그런 사람이 다른 사람의 연애는 기가 막히게 알아챈단 말이지..

아까도 봤지? 후후..

그래서 가끔은 일부러 모르는채를 하는게 아닌가 싶어.."


"그건 절대 아니에요! 그냥 곰, 둔팅이 일 뿐.. 크크

아마 조만간 형의 마음을 알아주는 날이 오겠죠"


"..그랬으면 좋겠군.

이거 내가 말이 너무 많았군.. 보통 이런말은 거의 하지 않는데.. 오늘따라 이상하군.."


"헤헤. 그게 바로 저희 길드의 단합력!

말이 나왔으니 물어보는건데, 형도 당연히 저희 길드로 오실거요?

유비 누나가 이미 마음을 정했으니.. 바늘가면 실도 따라오는 법이니까요 헤헤"


"..짜식..다 알고 있으면서 내숭이야? 훗..

아무튼 다들 생각했던 것보다 더 좋은 사람들인것 같아서 다행이야. 고맙다"


"저희가 더 고맙죠! 현무 길드의 에이스! 검사의 꽃 강경호씨가 우리 길드에 들어오시다니!! 풍악을 울려라!"


"..부끄럽게. 두기씨도 있는데 무슨.."


"후훗, 저는 그래도 제가 있던 차원에서 훈련을 통해 오른 경지이고 경호씨는 힘을 얻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더 대단하다고 볼 수 있죠"


"..경호씨라뇨.. 이제 그냥 경호라고 불러 주시지요"


"후훗 그래? 잘됐군. 나도 남자에게 말을 높이는건 영 불편해서 말이지.

너도 그냥 형이라고 불러"


"..네"


"오오 족보 정리! 역시 남자들은 족보 정리가 우선이지! 그러고보니 형이 나이순으로는 세번째인가요?"


대한이가 알기로는 거한이 28살, 경호와 유비가 27살, 자신과 수호가 19살, 두기는 자세히는 모르지만 이야기를 들어봤을 때 30살은 훌쩍 넘긴것 같았다.

물론 절대 그렇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렇군. 그럼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거한이형.."


"그래. 내 동생이 강경호라니.. 이거 빨리 자랑하고 싶어서 입이 근질 근질 한데?"


"형 둘은 연애 사업부터 빨리 정리하셔야죠.. 크크"


대한이의 말에 순간 시무룩해지는 거한과 경호였다.


"에이.. 왜이렇게 쑥맥들인지 원.

전투는 기가 막힌 사람들인데 말이야.. 안그래 수호야?"


"그러니까 말이야.

..우리는 형님들처럼 연애하지 말자고.. 속닥 속닥.."


수호의 말에 셋이 동시에 고개를 떨구었다.

수호 트리플 킬!


아무튼 그렇게 남자들의 수다에 밤이 깊어갔다.





다음날 아침.


사람이 적은 한산한 새벽에 텔레포트를 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에 일행들은 모두 일찍 일어나 준비를 마쳤다.


"아~함. 아직도 졸리네.

그나저나 남자들은 어제 밤새도록 무슨 이야기를 그렇게 속닥속닥 하는거야?

조금 놀렸다고 정말 여자들처럼 그럴줄은.."


"..혹시 들린건 아니죠? 유비 누나?"


"아니, 듣고 싶었는데 레니아가 계속 말을 걸어서.."


나이스, 레니아!


대한이 레니아를 쳐다보자 레니아가 한쪽 눈을 윙크하며 쳐다봤다.


- 호홋. 10년의 짝사랑을 허무하게 알릴수는 없죠! -


- 역시, 레니아는 다 들었군요? 헤헤 -


- 물론이죠! 하마터면 이야기에 너무 집중해서 들킬뻔 했는걸요? 호호 -


- 그렇군.. 그렇다면 거한이형의.. -


- 뭐 그건 이미 다들 알고 있잖아요? 제가 유비처럼 둔팅이도 아니고, 호호홋! -


- 헤헤 그렇죠? 뭐 그건 두 분이 알아서 하세용~ -


- 호호홋 -


잠시 레니아와 메세지를 마친 대한이는 반지를 만지작 거리며 텔레포트를 할 준비를 시작하였다.


'텔레포트.. 실제로 써본적도 없는데.. 이봐 전령님, 보고 있지?'


<.. 바람의 반지의 사용법을 알고 싶으십니까?>


'물론이지! 특히 '바람 정령문 소환' 말이야!'


<바랍 정령문 소환은 하루 3번까지 가능한 스킬로 S급 이상의 마력이 필요합니다.

마스터는 물론 모든 조건을 만족하십니다>


<바람 정령문은 가고자 하는 지역을 서로 이어주는 바람 포탈을 생성해주는 스킬입니다.

반지에 마력을 집중하고 가고자 하는 장소를 머릿속에 그리시면 됩니다.

한 번 소환된 바람 포탈은 마스터와 마스터가 지정한 사람들만 이용할 수 있으며, 유지 시간은 1분 입니다>


흐음.. 그 말은 곧, 어딘가를 갔다가 오려면 어지간해서는 2번 사용해야 한다는 말이군.

뭐 어쨌거나 하루에 총 3번이나 가능하다니까 딱히 리스크는 아니야. 좋아!


'좋아. 고마워~'


<..그럼..>



"자, 이제 가볼까요?

목적지는 어디로 할까.. 그렇지 예전에 수학 여행때 갔었던..!"


대한이는 눈을 감고 반지에 마력을 불어 넣으며 한 번 가본적이 있었던 그 곳을 떠올리며 나직히 외쳤다.


"바람 정령문 소환!"


그러자 어디선가 불어온 강하지만 부드러운 바람들이 일행 근처를 맴돌더니 곧, 대한이의 앞에 뭉치기 시작하면서 점 점 눈에 보이는 무언가를 만들기 시작했다.


"..이럴수가. 이 마력은 대체.."


"아! 깜빡하고 말을 하나 안했네요.

제 마력(wp)은 9999에요. 이제 정말 다 말했어요? 헤헤"


"..."


유비와 경호는 황당한 눈으로 대한이를 쳐다봤지만 다른 누구도 별 신경을 쓰지 않자, 곧 그런가 보다 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기로 마음먹었다.


"정말 대단한 아이야..호호"


"..이거 내가 갈수록 초라해 지는 기분이군.. 후후.."


시간이 조금 더 지나자, 완벽한 포탈의 형태를 가진 바람의 문이 일행들의 눈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헤에.. 이거 정말 포탈과 비슷한데?

물론 색깔 이라던지 재료(?) 같은건 전혀 다르지만 말이야"


수호를 시작으로 다들 감탄하며 한마디씩 던지기 시작했다.


"자자, 시간이 1분밖에 없습니다!

구경은 나중에 하고 일단 건너가죠. 제가 먼저.."


"후훗 제가 먼저 가죠"


대한이를 먼저 보낼수 없는지 두기가 성큼 성큼 포탈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자 다들 가시죠!"





이곳은 제주의 명물, 제주의 자랑 성산 일출봉.


이름답게 새벽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들이 일출을 보기 위해 이곳에 모여 있었다.


다행히 대한이가 만든 문은 성산 일출봉 올라가기 전 한쪽 구석에 자리 잡았기에, 누구도 보는사람 없이 조용하고 안전하게 이동을 마칠 수 있었다.


"헤헤.. 오랜만이다.

여기까지 온김에 다들 일출이나 보고 움직이는게 어때요?"


"좋지! 던전때문에 이런곳은 잘 오지도 못했다고?"


"후훗, 정말 아름다운 곳 이로군요. 저도 좋습니다"


"그럼 저 길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되요! 가자 수호야!"


"응! 아 맞다. 성산 일출봉에서 일출을 보며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데.."


수호의 말에 눈이 빛나는 세 남자였다.


"자자 이럴게 아니라 빨리 가시죠. 해 뜨겠습니다"


거한의 다급한 목소리를 시작으로 일행은 발걸음을 서두르기 시작했다.




"크으.. 정말 멋진 일출 이었네요. 그렇죠?

다들 소원은 잘 비셨나요?"


"크흠..네 뭐.."


"후훗.."


"..."


역시 셋 다 같은 것을 빌었겠지. 크크


"나는 우리 모두가 건강하고 안전하기를 빌었지! 호호"


유비가 자랑스레 말을 꺼냈다.


뭐 적어도 모두에 형이 끼어있네요.. 크크



그렇게 짧은 헤프닝을 마치고 산을 내려온 일행은 택시를 타고 민국이 사는 지역으로 이동했다.


이동 후, 아직 시간이 이르기 때문에 간단히 아침 식사로 제주의 명물 고기 국수를 먹은 일행은 카페에 들어가 앞으로의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자. 그래서 어떻게 영입할 생각이야? 무슨 좋은 방법이라고 있는거야?"


"뭐 돈이라든지 명예, 기타 방법들 이야 여러가지 생각해봤지만..

역시 직접 만나보고 결정하는게 좋을 것 같아, 누나"


"하긴.. 네 말이 맞아.

이 종이에는 인적사항만 있을뿐, 어떤 성격인지 조차 모르니까..

거기에다가 아직 너랑 같은 나이의 애니까.."


"우씨.. 나한테 또 애라고 그러는거야?

수호한테는 안그러면서..!"


"미안 미안.

그런데 내 눈에는 너가 애가 맞는걸 어떡하니? 요 귀염둥이 호호홋!"


유비가 대한이의 볼을 당기며 말했고 대한이는 삐죽 입이 튀어나왔다.


"너가 그러니까 애인거지 임마. 장난 좀 쳤다고 삐지기는 헤헤"


"..그러는 너는 애늙은이라서 아주 좋겠다?"


"그건.."


역시나 사람의 아픈곳을 후벼파는 타골장인 대한이 다웠다.


"호호 이래서 둘 다 어리다니까?

민국이는 또 어떨까나? 이거 기대되는걸?"


"일단 수호랑 내가 먼저 만나보도록 할게.

아무래도 그게 녀석한테도 편하겠지?

아, 경호형도 같이 가주세요. 형 얼굴이면 뭐 설명이 필요 없으니까..크크"


"..그렇게 하지"




어느새 시간이 9시에 이르자 준비했던대로 유비가 전화를 걸어 먼저 용건을 밝히고 약속을 잡았다.


"..네 그럼 그곳에서.. 네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유비는 전화를 끊고는 모두에게 내용을 말해주었다.


"1시간 후라.. 생각보다 빨리 약속을 잡았네?"


"호호 내가 누구니? 조금 실례되는 것은 알지만, 서울에서 어젯밤 늦게 도착해서 계속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줬지!"


"역시 유비 누나!"


하루를 지샐 각오를 하고 왔던 일행들은, 유비덕분에 생각보다 빨리 일을 마칠수 있게 됐음에 고마워했다.


그리고 약속한 1시간 후.


"그럼 다녀올게. 가요 경호형, 수호야!"


"후훗 꼭 성공하십시오"


"염려 붙들어 매시라니까요? 크크"


대한이가 떠나고 남은 일행들을 각자 독서나 스마트폰 등으로 관심을 돌렸다.

그 때,


"바다가 정말 아름다운 곳이로군요. 산책이나 하고 올까? 호호"


"같이 가자 레니아. 두 분은 어떠세요?"


"후훗 저는 독서를 마저 하고 싶어서.. 거한이 너는 같이 다녀오는게 어때?"


"제..제가..흐음. 네 알겠습니다"


두기의 말에 장거한이 쭈볏대며 일어나자 남의 연애에는 귀신같은 유비가 깜빡 했다는듯 입을 열었다.


"아! 그러고 보니 오늘 중요한 연락이 올때가 있어서.. 미안 레니아.

나는 스마트폰으로 일을 좀 해야 할게 있어서.. 둘이 가는건 어때?"


"뭐 일이 있다니 어쩔수 없지. 거한씨는 어때요?"


"..저..저랑 단..단 둘이..

···.저는 당연히 괜찮습니다!"


유비의 응원에 그래도 힘이 났는지 거한이 기합이 들어있는 목소리로 크게 대답했다.


"후훗 그렇게 시끄럽게 굴지말고 어서 나가라고? 사람들이 쳐다보잖아? 후훗"


두기의 말에 거한은 얼굴이 빨개졌지만, 그래도 결심했다는듯 레니아를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그럼 저라도 괜찮으시다면.. 가시죠..!"


"호호홋 기대할게요"


그렇게 둘이 더 떠나고 이제 카페에는 두기와 유비만 남게 되었다.


"아아.. 레니아도 참.. 거한씨도 빨리 고백하는게 좋을텐데.. 아우 내가 더 떨리네!"


'후훗. 정말 재미있는 여자야.. 정작 본인 일에는 그렇게 둔하면서..후훗'


그렇게 두기는 다시 요즘들어 빠져있는 판타지 소설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너가 김민국? 만나서 반가워 나는 송대한, 이쪽은 친구 박수호, 그리고 저분은..

헤헤 알지? 강경호 검사님이야!"


"..아..안녕..

김..민국..이야.."


민국의 집에서 멀지않은 또 다른 프랜차이즈 커피숍에서 만난 그들은 먼저 서로 인사를 나누었다.


흐음.. 이거 생각했던 이미지랑 다르군. 민국 이라길래 좀 더 강인한 느낌인줄 알았는데..


대한이의 눈앞에 있는 김민국. 그는 자그마한 키에 작은 덩치를 가진, 중학생 정도로 착각할 정도로 동안인 녀석이었다.

키와 덩치는 작지만 큰 눈에 작은 얼굴, 준수한 외모는 그가 인기가 꽤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다.


문제는 저 소심함..


"우리 다 같은 나이니까 편하게 이야기 하자고.

요즘 수능 준비로 바쁘지? 나는.."


"..수능은 보지 않을건데.."


"그..그래? 그럼 요즘에는 뭘 해? 나는 요즘 XX 게임에.."


"..딱히 게임을 하지는.."


이런 답답한 자식을 봤나!


대한이가 복창이 터질려고 하자 수호가 나섰다.


"헤에.. 그나저나 정말 귀엽..아니, 잘생겼다? 여자 친구는 있어?"


수호야 그 발언은 조금 위험한데?


"..아니 없어. 잘생기긴 무슨..훗"


잠깐, 말과는 다르게 저 표정은?

내 주특기니까 알 수 있지. 저건 말이지.. 아주 음흉한 표정이라고? 이 녀석 소심한게 아니라 혹시..


"우리 나라에 한 명 뿐인 결계사라며? 정말 대단하다!"


"..뭐 그렇게까지 대단한건..

그래도 세계에는 몇 명 있다니까.."


역시. 나처럼 속으로 딴 생각하는 음흉한 녀석이었군! 크크 잘됐네


"크크크.. 그럼 단도 직입적으로 말할게.

내가 길드를 하나 만들건데 너가 꼭 와주었으면 해!"


"..내가 뭐라고..

..어떤 길드인데? 등급은.."


후후후 역시


"여기 경호형도 이적해서 올거고 무엇보다 S급 각성자가 있는 길드지!"


"..S급? 농담이지? 아직 세계에서 그런.."


"농담이 아니라면? 어때 흥미있어?"


"..내 눈에 보여주기 전까지는.."


좋아 거의 다 왔어. 네 마음, 나도 잘 알지 크크


"보여줄게. 지금 당장. 자 따라와!"


"..거짓말이 아니어야 할거야..!"


그러고선 곧바로 따라 나오는 민국이였다.


헤헤. 짜식.. 속 보인다고 속 보여..

아마 주작 길드는 자신에게 부족하다고 생각해서 거절했겠지?

저런 타입은 항상 최고이기를 원하니까 말이야.. 나처럼!



그렇게 대한민국수호 의 역사적인 첫 만남이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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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 제 49화. 첫 활동 20.08.17 341 4 17쪽
52 외전3. 송대한 20.08.16 307 3 19쪽
51 외전2. 장거한(하) 20.08.16 295 3 21쪽
50 외전2. 장거한(상) 20.08.16 310 5 1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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