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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대기 님의 서재입니다.

웅크린자의 시간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포대기
작품등록일 :
2013.09.02 01:39
최근연재일 :
2014.05.11 01:09
연재수 :
1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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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6,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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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965,048

작성
14.03.04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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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6쪽

웅크린자의 시간 110

DUMMY

난 좀비에게 물려도 좀비화가 안된다라는 그 말에 화들짝 놀라고야 말았다.


일전에 그 일이 있은 후로부터도 예린이와의 잠자리는 가급적 피해왔던 게 사실, 가끔씩 악몽도 꾸는 등의 뒤끝마저도 그간 만발했었고 혹시나 나도 모르는 사이에 발병이 이루어질 것 같아서, 예린이에게 총기의 소유는 필수라며 언제나 귀찮고 무겁더라도 꼭 지니고 다니고 있으라며 권유하고는 했었다. 그런데 그런 모든 노력이 무색하게도 물린다고 해도 안 걸린다니 금시초문(今始初聞).


이미 한번 물려본 터라서 체득해본 바도 있었고 예전부터 즐겨 봐오던 무협지 상의 무슨 지체(之體)니 하던 얘기처럼 나만이 특별해 물려도 그간 좀비로 변신하지 않는 줄로만 내내 알고 있었다.

아니 그런 게 아니더라도 대략 그쯤으로 수긍하고 넘어갔었던 것인데 실상이 이랬었다니.

‘물려도 안 된다라고. 좀비로?’


“왜 그런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는지 그 연유를 자세하게 들을 수 있을까?”


난 더욱 세세한 설명을 듣기 위해서 눈빛으로 채근해봤고 그들은 이내 곧 나에게 곧바로 대상물을 안겨주었다.


“야! 영남아, 이리 좀 와봐. 우리들도 그전까지는 잘 몰랐었던 사실이었는데요. 이놈의 상태를 보고 나서야 알았죠.”


난 이 무리의 임시 리더인 주형이 한쪽 식탁에서 혼자서 밥을 먹고 있었던 영남을 불러대는 모습을 보았고, 이내 주섬주섬 일어나며 우리들이 마주하고 있었던 식탁 근처로 영남이 다가오자 이내 곧 주형의 재차로 이어지는 대화소리를 들었다.


“너 전에 물린 상처 있지? 그것 좀 까내서 이 형님한테 보여봐!”


영남은 주형의 언급에 왼쪽 팔뚝 부분의 소매를 걷어서 그 위에 상처를 민우에게 확인시켜주었고 민우는 그 상처를 세심하게 살펴보았다.

둥그렇게 표시된 이빨 자국이 아로새겨진 흉터의 기억이 고스란히 그 안에 자리 잡고 있었고 저러한 자국의 흔적 자체는 나 또한 가지고 있어서 잘 알았다.

대신에 내 것보다도 그 크기가 크고 흔적이 더 진할 뿐. 그것이 사람의 이빨 자국이라는 것은 내 눈으로도 한눈에 확인이 가능했다. 하지만.


“저것만 가지고서 물려도 좀비로 변하지 않는다는 건 좀 지나친 억측이 아닐까? 막말로 저 친구만이 따로 특별해서 항체를 가지고 있는 건지도 모르잖나?”


난 저들이 아직까지는 잘 모르고 있는 저 영남이란 친구를 제외하고서도 그러한 경우의 수가 나라는 존재, 즉 두 개의 샘플의 등장으로 이미 내심 절반쯤은 그럴지도 모른다라는 생각에 치우쳐봤지만 아직은 확증이 없어 재차 물어본 것으로, 연이어 줄줄이 등장하게 된 시료들의 추가영입으로 확실하게 설득당해 버렸다.

처음 팔뚝을 디밀었던 영남을 제외하고서도 다섯 명이나 추가로 물려도 이상이 없었었다는 대답소리가 들려왔기 때문이었다.

물론 말만으로는 믿을 수 없어 확증이 필요했지만 그들의 대다수가 여성인지라 따로 한 명 더 남자의 상처가 이미 아물어버린 흔적을 더듬어가며 고개를 끄덕여 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연이은 주형의 추가 설명이 덧붙여졌다.


“처음엔 우리들도 그 사실을 잘 몰랐었습니다. 저 영남이와 불알친구였던 명재가 함께 물려서 되돌아오기 전까지는 말이지요. 그때 정찰 겸 물품을 구하러 간 저 녀석들이 상처를 달고 돌아왔었는데 명재란 그놈은 딱 보기에도 상처가 심한 채로 돌아와서 우리들이 명재가 좀비들에게 당한 상태란 걸 알았죠. 그래서 영남이 혼자서만 들이려고 했었는데 근데 저 영남이 놈이 부득불(不得不) 친구를 버릴 수 없다며 난리를 치는 겁니다. 그래서 그 바람에 둘 다 내부로 들이지를 못했었는데”


“맞아요. 그때까지 우리들끼리 정해놓은 게 물리면 되돌아오지 말거나 서로 변하기 전에 편하게 죽여 주자였거든요.”


주형은 자신의 말을 중간에서부터 잘라먹은 유라에게 눈빛으로 핀잔을 주며 다시금 설명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흠흠. 아무튼, 그때 둘 다 들이지를 못하고 다음날이 됐는데 그때 사라져간 놈들이 저놈 혼자서만 빈손으로 나타난 겁니다. 명재가 죽었다며 빈 땅에 묻고 왔다고. 무슨 귀신 신 나락 까먹는 소리 같은 걸 지껄이는지.

좀비로 변한 녀석을 죽이기까지 하고 묻기조차 했을까 싶었지만, 워낙 친한 사이라서 좀비로 변하기도 전에 과다출혈로 죽었다는 저놈의 말에 친한 친구가 죽었으니 오죽했을까 싶어서 이해해버렸죠. 그리곤 혹시나 저놈도 물렸을까 싶어서 한 시간 정도 밖에서 관찰한 뒤에 안쪽으로 들여보냈습니다.


리조트 내부에서도 곧잘 생존자들 중에서 물려서 느닷없이 공격해오는 놈들이 있었었기에 밖에서 나갔다가 들어오는 사람들은 모두 부득이한 사정이 없으면 방벽 너머에서 한 시간가량을 지켜보는 게 우리들의 암묵적인 룰이었거든요. 그래서 저놈이 아무런 이상이 없자 쉬라며 고생했다며 밥도 지 쉬는 장소로 가져다주고 친구 잃은 슬픔에서 벗어나도록 잠시 시간을 주자고 했었죠. 그리고는 다음날이 밝아와 함께 일하던 차에 저놈이 영 끙끙대며 힘을 못 쓰더란 말입니다. 그래서 친구 잃은 슬픔에 아직도 힘드냐며 어깨를 두드려주는데 엄청 아파하는 겁니다.


힘도 못 쓰고 격려까지 해주는데 엄청 아파하는 모습이 이상해 혹시나 어딘가 병이라도 걸린가 싶어서 확인하려고 드니까, 제풀에 그제사 실토를 하는 겁니다. 명재가 물릴 적에 자신도 같이 있다가 한방 물렸었다고. 명재를 구해 오려다 그만 그랬었다는데 우리들이 이놈이 좀비로 변하기 전에 어서 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말이 오가던 와중에서 싹싹 비는 겁니다. 한 번만 살려달라고요.


자신의 말을 들어보라며 물린 것도 어제 돌아오기 직전에 명재란 친구와 함께 물린 것으로, 또 보태는 말이 명재도 죽은 게 과다출혈로 죽었지 좀비로 변해가서 지가 죽인 것도 아니랩니다. 제발 믿어달라고요. 또 자신도 죽이거나 내쫓지는 말아 달라면서 싹싹 비는데 갈등이 생겼죠.

그전까지는 바로 물린 사람들이 있으면 대부분이 우리들의 손으로 변하기 전에 고통을 덜어주자라며 눈물을 머금고는 했었습니다. 그러니까 녀석들에게 산채로 몸이 흩어지지만 않았으면 물린 지 얼마 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바로 처리가 이루어졌지요. 그런데 이번의 경우에서는 좀 다르더란 말입니다.


보통의 경우엔 좀비들에게 물리게 되면 다소 시간차는 생기겠지만 보통 몇 분 이내에서 좀비로 변하게 되는 게 다반사였는데, 물린지가 벌써 이틀째로 접어든 시점에 살려달라며 애원해대는 모습에서 우리들이 가부간(可否間)의 결정을 내렸죠. 조금만 더 지켜보기로. 그래서 외딴 장소에 이놈을 감금해두고서 밥하고 항생제 같은 약만을 지급해주면서 일주일간을 꼬박 지켜봤었습니다. 그때 기록도 남기고 대화도 해보면서요. 그런데 이놈 말대로 정말로 멀쩡하더란 거죠.

그때부터 우리들의 방침 자체가 달라졌습니다. 물려도 바로 죽지만 않으면 일단 변하나 안 변하나 살펴본 뒤 데려와서 치료해주며 관찰해보는 것으로 기조(基調)가 바뀌었죠. 그래서 이놈처럼 다친 사람들을 가둬두고서 상태를 봐가면서 격리 시킨 상태로 치료를 해봤습니다.


우리들이 원래 숫자가 초기 때부터 마흔에 가깝던 걸 이만큼의 숫자로 쪼그라든 게 다 물려서 죽어버린 탓도 있었지만, 상처 입은 동료들을 우리들의 손으로 직접 해결하느라 줄어 버린 탓도 그간 컸었거든요.

근데 더 이상의 숫자가 줄어들면 우리들의 전체의 힘도 약해질 것만 같고 거기다가 우리라고 동료를 편하게 해주는 게 쉬웠겠습니까? 그러던 차에 살릴 수 있는 방법이 등장했으니, 살려볼 수 있으면 다 살려보자라는 취지로 방침을 바꾼 게 전화위복(轉禍爲福)이 된 셈이었죠.

그래서 상처가 덧나서 죽지만 않았으면 물렸어도 좀비로는 변하지 않게 된다는 것을 알았었는데, 대신에 저놈 한 놈 때문에 우리 전체가 위험해질 뻔해서 벌을 주려다가도 그때 치료를 맡겠다라며 나선 놈이 이놈이라 어쩔 수 없이 떠안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물린 사람들은 이놈을 시작으로 좀비들에게 물린 사람들이 도맡아 했고 거주구도 지금껏 타로죠. 혹시나 모르니까요. 하지만 이놈이 물린지도 벌써 5개월째에 다다르니 안심하며 사는 중입니다. 자 어떠십니까. 이해는 가시는지요 형님.“


난 주형이 되짚어가는 그간 이들이 생존해 왔었던 삶의 일부분의 궤적을 말없이 뒤따르며 이들의 고충을 느꼈고 결과물 또한 얻을 수 있었다. 그렇다면 초창기에는 좀비에게 물리게 되면 좀비로 변하고는 했었지만, 이제는 물려도 소용이 없다는 것으로 좀비로의 변신은 이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소린데, 여기서 또 다른 의구심이 생겨났다. 그리곤 토로해봤고.


“그럼 앞으로는 좀비에게 물려도 상처만 잘 치료하면 되겠네? 근데 애초에 우리들은 왜 좀비로 변하지를 않았던 거지? 처음에 좀비 하나가 다들 물어서 모든 사람들이 좀비로 변신되기에는 퍼져나간 속도가 너무도 빠르지 않아?

하루 만에 온통 작살이 났으니 설령 그렇지 않았다손 치면 군대로 응당 진압해버렸으면 끝났을 텐데 군대가 출동을 못할 정도로 급속히 퍼져나갔다라면 바이러스같이 공기로 전염이 이루어져 퍼져나갔다는 소린데, 다들 좀비로 나자빠지는 난리 통에 왜 우리들만이 무사했었냐는 거야. 우리들의 뭔가가 특별해서?”


“아이고 형님 그때 우리나라에 사스가 유행할 때도 다른 나라들보다는 김치를 많이 먹어서 마늘 때문에 잘 안 걸린 거라고 어디 인터넷 기사에서 본 것 같은데”

“이런 멍청이 같으니라고. 그럼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안 걸 리거나 피해가 별로 없었어야지 왕창 다 죽어버렸는데 그랬었을라고?”


난 새롭게 대화에 끼어든 우리의 개조 버스를 망원경을 들고서 내내 주시를 했었던 그때 인사할 때의 이름이, 아! 이세광이라고 했지. 아무튼, 이 이세광이란 남자와 임유라가 서로 티격태격해대는 모습을 보며 뭔가 실마리 하나를 떠올렸다.


가물가물 잡힐 듯 말 듯한 하나의 꼬투리에 기초해보며 이야기를 툭 하고 내던져보는데.


“다들 좀비화가 시작된 전날 밤에 뭐하고들 있었는지 알 수 있을까? 가령 특이한 일을 했었다거나 특별한 먹거리를 먹었다는 식의 특이점 말이야.

예를 들어서 감기에 걸려서 감기약을 먹었다거나 너무 놀아서 파스를 붙였다는 식의 특이점 말이지.”


난 꼬투리 하나를 캐치해냈지만 무언중에 언급하기를 피함으로써 의견이 그쪽으로 치우치는 것을 방지해봤고, 이런 나의 노력 탓인지 다양한 경험들이 속속들이 등장했지만 건질만한 것은 별로 없었다.


“저야 별일 없었는데요? 발 닦고 잤죠.”

“애인이랑 놀러 가서 할 일이 딱히 있었겠습니까? 있었다면 함께 오붓하게 뜨거운 밤을 보냈다는 것 정도?”

“뻥 치시네.”


“저야 단체로 놀러 가서 게임도 하고 놀다가 잤어요. 특별한 걸 하고 먹었던 기억은 안 나네요.”

“저도 그다지 특별한 것은.”

“저도, 저도”


모두가 특별한 일상들은 그 안에 없었다는 얘기가 오갔다. 그런데….


“원래 그런데 놀러 가서 하는 일이라곤 딱히 정해져 있지 않습니까? 술 마시고, 노래하고, 춤추고, 게임도 하고.”

“술? 그 전날 술을 마셨어?”

“술이야 당연하지요. 그날도 엄청 퍼먹었는데요. 그 전날 놀다가 감기 기운이 있다고 먼저 자러 들어간 여자 동기가 아침에 내 옆에서 술 취해 자고 있는 남자 동기 녀석을 우걱우걱 씹어대던 통에 우연찮게 잠이 깨고, 그러고 나서는 그걸 보고서 얼마나 놀랐었는지 신발도 못 신은 채로 맨발인 상태로 뛰쳐나왔었다니까요.”

“술? 술이라면 그건 그 전날 나도 마셨었는데? 원래 놀러 가면 술 마시는 것 정도야 당연한 거 아니야? 그때 나도 많이는 안 했고 딱 맥주캔 두 개 정도에 마른오징어였나?”

“그날 술이라면 저도 조금 마셨었습니다.”

“저도, 저도.”


좌중의 의견이 일치했고 그에 따라서 내 실마리마저도 부합됨을 느꼈으며 최종적 종지부는 예린이가 찍었다.


나의 마지막 의구심 어린 눈초리는 예린이에게서부터 비롯되어졌는데 그건 녀석이 술을 마셨다기에는 너무 어렸다는 사실로, 예린이의 당시 살던 집이 양조장이었다는 생각이 나 녀석에게 무언의 질문처럼 바라보게 된 게 녀석은 내게 확신을 심어 주었다.


“술이라면 그날 나도 할아버지한테서 조금 얻어먹었었어요. 평소에 할아버지께서 드실 때도 가끔씩 저한테도 따라주고는 했었거든요. 막걸리야 몸에 좋다고 먹어도 괜찮다라며 따라주시곤 했었었는데 그날도 한잔 얻어먹었었지요.”


그날의 기억. 친구에게 뒤통수를 맞고 빚쟁이들처럼 야반도주를 감행한 그놈의 집에서 잠복해대며 마셨던 술이 기억이 났다.

‘아침에 깨자마자 난리가 났었지. 그럼?’


“자 그럼 그날 밤에 술 마신 기억이 있으신 분들 각자 손을 들어주세요. 손!”


난 예린이가 나에게 뜬금없는 존댓말을 건낸 건지도 알아차리지 못할 만큼 몰두해있었고 이내 곧 저들에게 소리쳤다.

이에 나의 이런 질문과 느닷없는 외침에 다들 벙쪄있다 내가 소리침과 동시에 두 손을 번쩍 들어 보이는 예린이의 손을 시작으로, 그 위에 하나둘씩 올라가는 손들이 보태어졌다. 그리고 확인한 결과 내려져 있는 손들은 이 안에 없었으니.


“어라? 이거이거 술이 정답인 것 같은데요? 과연 술이라니 그럴 수도 있겠네요. 리조트에 놀러 갔다가 술 마시고 노는 사람들이 우리들 뿐은 아니었을 테고, 거기에 많은 숫자들이 살아남아서 좀비들을 퇴치시킨 것도, 살아남은 대상자들 중에서 어린아이들이 없었었던 사실도 이것으로 다 설명이 가능해지는데요?

형님 아파트 주변에 난리가 난 것도 그렇고 대부분의 도시가 엎어지게 된 것도 납득이 가네요. 거기선 마신 사람들 보다는 안 마신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을 테니.

그럼 공기로 전염이 되고 술 마신 사람들은 공기로 전염이 안 된다? 그럼 물린 사람들은 초창기에 그랬다 치고 난중에 물려도 좀비화로 안돼버린 건 설마 우리들에게 항체라도 생겼다는 말인가요? 아니면 겨울에 바이러스라도 몽땅 얼어 죽어 버렸다는 얘기?”


난 이러한 주형의 결론 내림에 종지부를 찍었다.


“이거 생존자가 많으니 결론에 도달하기에도 쉽구만 그래. 내가 보기에는 초창기 것은 맞는 것 같고 후자의 경우에서는 맞든지 안 맞든지 간에 상관없는 소리 같은데.

어차피 물려도 안 변하고 숨 쉬고 안 살 수도 없으니 말이야. 난중에 숨 쉰다고 또다시 걸리게 될지도 모르니 매일매일 술 파티라도 벌여야 되겠는걸? 하하하!”


그간에 마신 날보다 안 마신 날들이 더 많았었음을 상기해보며 농담처럼 대화를 마무리 지었고, 선물 격으로 그간 내가 조사해 놓은 좀비들의 습성을 적어놓은 메모지를 그들에게 안겨주자 읽고 나서는 그들도 내게 나와 유사한 기록물을 철을 가지고 왔었고 대부분의 내용들이 일치했었다.

저들이 맞닥뜨렸었던 좀비들도 나의 경험들과 대부분 일치했었는데 이것은 따로 모아서 합쳐서 정리해 두기로 하며 그날의 모임을 끝냈다.


다들 옛 추억을 되살리다 보니 아프기도 하고 싱숭생숭해져 보이는 모양새. 우리들도 나름의 정리해둘 시간이 필요하고 술에 흥을 더하기에도 그리 친하지가 않아서, 그들이 마련해준 숙소로 짐을 옮기며 들어갔다. 그리고 두 시간이 흐른 뒤 야심한 시각, 모두가 과거의 끝자락에 사로잡혀서 잠 못 이루던 그때 은밀한 만남이 있었다.


“그래 살펴보란 건 잘 살펴봤어?”

“그래 캡틴! 저 사람 엄청나던걸.”


작가의말

좀비에 대한 떡밥이 서서히 풀려가는 모양샙니다. 물론 저게 다는 아닐 테지만 소소한 궁금증은 풀리게 된 거죠. 그리고 새로운 위기감이 생겨나려는 찰랍니다. 이에 우리의 주인공이 어찌 대항해나가는지 지켜봐 주세요 그럼. 휘리릭~!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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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 ' 26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3.04 23:21
    No. 1

    버스에 창고를 살펴봤구만,,,,그럼 트랩을 건드렸으니,,,찢어지는겨?ㅎㅎ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포대기
    작성일
    14.03.05 21:47
    No. 2

    트랩까지는 아니고 식별장치입니다. 봉인 같은 거라서 누가 뜯어 봤으면 바로 알수 있게끔 확인 차원에서 발라둔 거지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삼사라구사
    작성일
    14.03.04 23:50
    No. 3

    오늘 풀린 소소한 궁금증 하나. 군인들은 왜! 군댄 술이...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포대기
    작성일
    14.03.05 21:48
    No. 4

    일단 떡밥 몇개를 풀어봤는데요. 개중에 체질적 차이는 있었겠지만 설정상으로 술을 일정량 마시지 않으면 시간차에 의해서 좀비로 변하게 된다라가 결론이었고 그래서 군대가 쑥대밭이;;;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68 풍아랑
    작성일
    14.03.05 00:47
    No. 5

    통수를 칠것인가????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포대기
    작성일
    14.03.05 21:48
    No. 6

    통수를 칠것인가...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월충전설
    작성일
    14.03.05 09:15
    No. 7

    흑 ㅠㅠ 난 술 안마시는데..... 이렇게 되면 좀비 확정이군요. ㅠ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포대기
    작성일
    14.03.05 21:49
    No. 8

    알면 미리 억지로라도 마셨겠지요. 딩동댕~! 좀비로 당첨입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열혈청년
    작성일
    14.03.05 09:25
    No. 9

    그래서 군인들이 씨몰살을,...ㅠ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포대기
    작성일
    14.03.05 21:50
    No. 10

    그래야 왜 저런 현상이 나타났는지 알수 있는 내용이 되겠구요 난중에 몇가지 떡밥을 더 풀어볼 계획입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4 삼사라구사
    작성일
    14.03.05 11:19
    No. 11

    작가님은 분명 술을 마시지 않는다! 음모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포대기
    작성일
    14.03.05 21:51
    No. 12

    저는 너무 많이 먹어서 탈이지요. 그래서 본문에서도 술마시는 내용이 만발하는 쿨럭;;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48 델타노말
    작성일
    14.03.05 15:24
    No. 13

    불금이였으면 많은 사람이 살았을 텐데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포대기
    작성일
    14.03.05 21:53
    No. 14

    불금이었어도 마시는 사람보다는 안마시는 사람들의 숫자가 훨씬 더 많으니 마찮가지 였겠지요. 물려 뜯겨 죽느라 고통이 더욱 심해졌으려나요. 그리고 살아남은 무리가 많았던 것은 그 장소가 리조트 였던 탓에 우리네가 놀러가면 술마시는 경우가 다반사라서 많은 숫자가 살아 남았다라고 설정지어봤습니다. 그래서 내용이 그렇게 흐른 거지요. 보통의 도시에서는 생존자가 별로 없었지만 그곳에서만 많이 나왔던 이유가 그것이었다고 말이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0 aldud
    작성일
    14.03.05 17:51
    No. 15

    재미있읍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포대기
    작성일
    14.03.05 21:54
    No. 16

    감사합니다.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4.03.05 18:21
    No. 17

    ㅋㅋㅋㅋ불금
    그럼 이제 좀비화의 원인도 알았으니 생존자들만 조심하면 되겠네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포대기
    작성일
    14.03.05 21:54
    No. 18

    생존자도 조심해야하고 살아서 위협이 되고 있는 좀비들도 조심해야죠. 아직 바깥 세상은 안전하지 않으니까요.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sl******
    작성일
    14.03.05 23:33
    No. 19

    좀비 안될라믄 오늘부터 술마셔야 할듯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포대기
    작성일
    14.03.05 23:48
    No. 20

    술 드시라고 만든 설정은 아니란걸 잘 아시면서 그러시기는.
    대충 앞 뒤 구분해서 최대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 가려다보니 등장한 개연성인데 대충 그려려니 넘기시죠. 술은 과하면 안된다든데 억지로 하실 필요야 있으시겠어요? 보약도 아니고.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9 musado01..
    작성일
    14.03.06 11:19
    No. 21

    잘 보고 갑니다.

    건 필하세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포대기
    작성일
    14.03.06 13:33
    No. 22

    넵 감사합니다. 그리고 오늘도 한편 만들어서 올릴 예정입니다. 다시 찾아와주세요. ㅎ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0 [탈퇴계정]
    작성일
    14.03.06 15:43
    No. 23

    잘보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포대기
    작성일
    14.03.06 17:29
    No. 24

    감사합니다. 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1 그림자눈물
    작성일
    14.03.17 05:41
    No. 25

    술이라니 반전쩐다..ㅋ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8 포대기
    작성일
    14.03.17 10:16
    No. 26

    처음부터 염두해 두고 쓴 글이라서 그래서 쥔공이 초장에 술 쳐마시고 떡이 된다죠. ㅎ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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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크린자의 시간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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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8 웅크린자의 시간 117 +10 14.03.14 4,978 135 17쪽
117 웅크린자의 시간 116 +22 14.03.12 4,498 136 19쪽
116 웅크린자의 시간 115 +20 14.03.11 5,325 148 18쪽
115 웅크린자의 시간 114 +10 14.03.10 4,643 150 20쪽
114 웅크린자의 시간 113 +19 14.03.08 4,759 159 16쪽
113 웅크린자의 시간 112 +24 14.03.07 4,986 148 17쪽
112 웅크린자의 시간 111 +24 14.03.07 4,799 135 22쪽
» 웅크린자의 시간 110 +26 14.03.04 4,538 147 16쪽
110 웅크린자의 시간 109 +22 14.03.02 5,176 146 20쪽
109 웅크린자의 시간 108 +26 14.02.27 4,685 147 16쪽
108 웅크린자의 시간 107 +28 14.02.25 4,821 161 17쪽
107 웅크린자의 시간 106 +30 14.02.24 4,970 150 16쪽
106 웅크린자의 시간 105 +20 14.02.23 5,599 246 18쪽
105 웅크린자의 시간 104 +18 14.02.20 4,620 139 20쪽
104 웅크린자의 시간 103 +18 14.02.16 5,047 164 18쪽
103 웅크린자의 시간 102 +18 14.02.14 5,028 154 15쪽
102 웅크린자의 시간 101 +24 14.02.10 4,898 143 17쪽
101 웅크린자의 시간 100 +50 14.02.07 5,836 141 14쪽
100 웅크린자의 시간 99 +34 14.02.06 5,469 159 16쪽
99 웅크린자의 시간 98 +20 14.02.04 5,752 175 14쪽
98 웅크린자의 시간 97 +20 14.02.02 5,488 169 16쪽
97 웅크린자의 시간 96 +26 14.01.29 5,797 176 15쪽
96 웅크린자의 시간 95 +13 14.01.27 5,712 173 16쪽
95 웅크린자의 시간 94 +20 14.01.25 5,840 161 17쪽
94 웅크린자의 시간 93 +16 14.01.23 5,606 159 21쪽
93 웅크린자의 시간 92 +22 14.01.22 5,906 145 19쪽
92 웅크린자의 시간 91 +22 14.01.20 6,094 163 21쪽
91 웅크린자의 시간 90 +16 14.01.18 5,885 177 16쪽
90 웅크린자의 시간 89 +16 14.01.16 5,442 183 14쪽
89 웅크린자의 시간 88 +20 14.01.15 5,987 167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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