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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피의 상상극장.

내 꿈은 지구정복이다.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일반소설

새글

김상준.
작품등록일 :
2024.08.12 15:17
최근연재일 :
2024.09.18 11:00
연재수 :
3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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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8,872

작성
24.08.14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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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히어로를 만났다.

DUMMY

"왜 혼자 살어? 아버지는?"


가족 이야기를 꺼내면 당연하게 따라오는 질문.

아버지는 뭐하시니.

딱히 잘못됐다거나 못 물어볼 걸 묻는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평범한 환경에선 부모님이 계시는 게 당연하니까.

단지 내가 그 '평범함'에 속하지 않았다는 거지.

그래서 늘 아버지에 관한 질문을 받으면 이렇게 대답하는 거고.


"돌아가셨어요."


'죽었다.'

그것이 '없다.'보다 더 합리적이고 곤란한 상황을 피해준다.


"아. 그렇구나. 미안..."


하지만 오늘은 뭔가 달랐다.

일상적으로 이렇게 말하면 나 역시 내가 처한 상황을 납득하고 지나갔는데.

이상하게 오늘은 그 말이 가슴의 먹먹함을 더욱 강하게 만든다.

왜 나는 아빠가 없는 걸까.

왜 없어서 이런 날 다른 평범한 애들과 다르게 아르바이트를 구하기 위해 뛰어다니고... 이런 이상한 만남을 계속이어가고 있는 걸까...


한 번쯤 속 시원하게 말하고 싶다.

오늘은 뭔가 모든 게 평범하지 않으니까.

평상시와는 같이 있는 사람도 환경도 시간도 내 기준 다 너무 낯설으니까.


"미안할 것까지야. 저도 모르겠어요. 진짜 죽었는지 아니면 없는건지."

"어?"

"엄마한테 아빠 물어보면 그냥 돌아가셨다고 하니까 그렇게 얘기했는데. 이제와선 진짜 모르겠다고요."

"어. 음."

"애초에 나한테 아빠가 있기는 한 걸까...?"

"뭔 소리야? 아빠없이 태어나는 사람이 어딨어?"

"있을 수 있죠. 엄마가 원치않는 임신을 했을 수도 있고."

"..."

"지우려고 했는데 낙태해주는 병원을 못 찾아서 그냥 낳았을 수도 있고."

"야. 야??"

"괜히 태어나서... 엄마 고생만 시키고..."

"어이. 너 왜 그래?"

"죽어야 할 사람은 난데... 엄마만..."


매사를 씩씩하고 긍정적으로 보려고 한다.

농담이 아니라 진짜 그러려고 노력을 한다. 안 그럼 정말 나 같은 놈은 사는 데 아무런 의미를 찾을 수가 없으니까.

그치만, 오늘 같은 날은 아무리 애를 써도 어쩔 수 없는 어둠이 있어서.

진짜 왜 벌써부터 이렇게 혼자 살겠다고 끙끙거려야 하는지...


"이 새끼 얘기 들어보니까 울면서 뛸 만 했네."

"하하하! 그러니까요..."

"근데 중길아. 그렇게까지 말 할 건 없지 않냐?"

"뭐가요? 나 같은 건 왜 태어났냐고?"

"어. 야. 하늘은 사람을 그냥 보내지 않어."

"무슨 하늘이 사람을 보내요... 인간은 그냥 태어나는거지."

"아니지!! 니가 왜 인간인데? 돼지일 수도 있고. 말일 수도 있는 거잖아."

"네?"


길조 형의 말은 이랬다.

우리가 생명을 부여받고 살아간다는 건 우리의 의지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다.

지금 이 순간. 이곳. 이 사람들과 함께 있는 건 다 어떠한 의미가 있다.


"그걸 하늘이 결정한다고요?"

"응."

"그럼 저 파리도 하늘이 결정한 거네요. 넌 파리로 태어나라. 이렇게."

"그렇겠지. 너 이 개새끼. 넌 씨발놈아 전생에 죄를 많이 졌으니 곤충 칸으로 꺼져. 우리가 모르는 이런 과정이 있었겠지."

"하하하... 형?"

"왜 태어났을까 그런 말 하지 마. 입에도 담지 말라고. 알았어?"

"네..."

"그런 생각을 왜 해. 어린 새끼가. 니가 살아가는 의미를 만들면 되잖아."

"그것도 뭔가 배경이 있는 사람일 때나..."

"야. 아 씨발 짜증나게 배경 따지고 있어. 사내새끼가."


길게 만난 건 아니지만 이 형이 거칠게 말하는 사람이라는 걸 안다.

방금 한 욕은 분명히 나를 향해 있었다.

근데 나 같아도 누가 내 앞에서 이런 말하면 욕이 나왔을 거 같다.

한심해 보이거든.


"위대한 사람은 임마. 굳이 배경 같은 거 없어도 자기의 의지로 꿈을 이루는 법이야."

"후우..."

"왜 한숨을 쉬냐?"

"그런 형은 꿈이 뭔데요?"

"히어로다."

"네?"


길조 형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한강을 향해 몸을 돌렸다.

왜 갑자기 일어섰어? 불안감을 느끼는 그때. 형은 나의 공포를 현실로 만들었다.


"으아아아아!!!!"


야밤에 운동하는 사람들 데이트를 즐기는 커플들. 그런 낯선 수많은 인파가 우리 주변을 걷고 있었다.

김길조란 인물은 그들 모두를 먼지나 낙엽같은 존재로 치부하는 듯 두 팔을 벌리며 더 크게 외쳤다.


"아아아아악!!!"

"형???"

"난!!! 반드시 지구를 구하는 사람이 될 거야!!"

"..."

"히어로! 영웅!!!"


난동은 이쪽이 부리는데 쪽팔림은 왜 내 몫인지...

아까 매점에서도 그런 고민을 했지만 지금은 조금 멋지단 생각도 들었다.

당당하다. 어떻게 이렇게 자기 목소리를 낼 수 있을까... 무신경해서 그러나?


"형... 좀 앉으세요..."

"놔. 뭐어때? 내가 소리치겠다는데."

"아. 사람들이 보잖아요..."

"보라고 해!! 영광이지. 사람들은 지금 영웅의 탄생을 목격하고 있는 거니까!!"


술 취했어? 미쳤나? 사람들이 그렇게 보고 있을 거야... 나까지 같은 놈으로 취급받으면 어쩌지...?

조급한 마음으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런데 뭐지? 아무도 우리에게 관심을 주지않고 자기들 갈 길 가고 운동하고 그러고 있다.


"어..."


난 가정 환경상 엄하고도 엄한 집안 교육을 받고 자랐다.

모든 교육은 엄마를 통해 이루어졌는데. 엄마가 늘 강조하는 건 절대 어디 가서도 남들 눈에 튀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였다.

책잡히면 안 되니까. 아비 없이 자란 놈이란 손가락질 받으면 안 되니까.

그래서 누가 보거나 시선이 집중되면 지레 위축되는 게 있는데...


"야. 그러지말고 너도 일어나서 해봐."

"네? 뭘요?"

"살아가는 의미를 말해보라고. 니 꿈을 말해 봐."

"여... 여기서요?"

"그래! 엄마한테 혼자서도 살 수 있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면서."


그게 왜 지금... 그거랑 꿈이 무슨 상관이라고...

"못 하겠어?"

"아니. 엄마 아픈 거랑 내 꿈이랑"

"아무 상관 없다고? 씨발 인생은 뱃심아니냐!!"

"..."

"알바도 결국 취업인데. 자신감이 있어야 되지 않겠어?"


솔직히 내가 바라는 모습과 현실은 많은 차이가 있다.

그래서도 한 번쯤 그렇게 살고 싶었다.

아빠가 있든 없든. 엄마가 아프든 말든. 돈이 있고 없고 주저하지 않으며 남들 눈 신경쓰지 않고 정말 내가 바라는대로 진짜 용기있고 씩씩한

"그렇지. 일단 일어나고."

"후우."

"떨지 말고. 앞만 보고."

"후우 후우우."

"배에 힘 꽉 주고 외쳐 봐."


그런 당당한 모습을 가지고 싶다.


"으아아아악---!!"


쪽팔린다. 미치겠어. 돌아봤을 때 누가 보고 있으면 어떡하지? 괜히 지나가던 사람 발 길 멈추게 한 거 아니야...?

이대로 그냥 강물에 몸을 던지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괜한 짓을 한 것 같다.

온 몸이 떨려. 심장이 두근두근 거린다.

그러나 이미 소리를 질렀어. 물은 엎질러 졌다는 거다.


"외쳐!"


그래. 외치자. 난 멋지고 당당하게 살아갈 할 의무가 있다.

그를 위해 엄마가 지금까지 고생했으니까.

이제는 보호자가 없을 수도 있으니까...


"내 꿈은!!"


모르겠다. 한번도 꿈을 가진 적이 없어서.

하지만, 여기까지 일 벌린 거. 그냥 해보는 거야.

정말 아무 생각없이 본능을 따라서.

나도 내가 무슨 말을 하는 지 모르게.


"내 꿈은 지구정복이다!!!"


했다. 진짜 했어 소리쳤다고.

이렇게 사람많은 곳에서... 이렇게 모두가 있는 자리에서... 내가...??


"으하하하! 하하하!"

"허억! 허억..."

"야. 뭔 소리야?"

"네?"

"무슨 꿈이 그래?"

"형이 하라면서요...?"

"아니 새끼야. 지구를 왜 정복해?"

"형은 히어로라고 했잖아요..."

"씨발 히어로는 현실적이지. 지구정복 크하하 미친새끼. 카하하하!!"


강물은 볼 만큼 봤고, 여러 민폐를 끼친 마당에 계속 한 자리에 있는 건 무리라 우리는 위치를 옮겼다.

조금 인적이 드문 주차장 근처 벤치에 앉아 있었다.

아직도 심장이 두근 거린다. 저렇게 사람 많은 곳에서 내가 그런 짓을 했다니...

내일 아침에 인터넷에 사진 뜨는 거 아니야? 뉴스 나오고? 한강에서 정신나간 소리 지껄이는 고등학생.jpg 이런 파일 덧붙어서...


"쓰읍. 으음. 지구정복이라."

"히어로보단 낫죠."

"히어로가 낫지. 지구를 왜 정복해."

"..."

"어떻게 정복할 건데?"

"아 몰라요. 그냥 아무 말이나 했어요..."

"하하하! 미친놈."


지구정복이 어때서? 그래도 꿈이라고 무시받으니까 욱- 하는 기분이 든다.


"멋진 꿈이죠. 야망있고."

"야망이라. 그래. 야망은 있다."

"실은 모르겠어요. 다들 그냥 그런 말 하니까. 저도 해봤어요."

"그래도 뭔가 바라는 게 있으니까 그랬을 거 아니야."

"당당하고 싶어요..."

"음."

"집안이 어떻든. 저도 형 말대로 배경 따위 신경 쓰지 않는... 그런 인생을 살고 싶어요."

"흐음. 흠."

"그래서 지구정복하면. 내가 제일 위에 올라가면 그땐 눈치도 안 보고 당당할 거 같기도 하고."


꿈이 뭐 어떻든, 그래도 뭔가. 진짜 뭐랄까. 신기하게 아까보단 가슴이 후련한 기분이다.

소리를 질러서 그런가? 아니면 그냥 아까의 행동으로 내 안에 옳아매던 어떤 사슬이 끊긴 건가? 조금은 사람들 시선을 신경 안 쓰게 된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은데. 넌 당당해지면 안 될 거 같은데?"

"네? 왜요?"

"뭔가 꼭 그래. 너 같은 애들이 갑자기 강한 척하고 쌘 척하고 그러면서 사고를 쳐."

"안 그래요. 당당해진다고 제가 맘대로 깽판을 치고 다니겠어요. 남들 속이고 물건 훔치고 그러겠어요."

"진짜 애들 패고 그러고 다닐 거 아니야?"

"저 싸움 한번도 안 해봤어요."

"진짜로? 그럼 당당해져도 남 안 괴롭히고 다닐 거야?"

"안 그런다니깐요. 저 착해요."

"하하! 착한 놈이냐. 그럼 좋아. 넌 앞으로 당당하게 살 거야."


길조 형은 그것 외에도 갑자기 나한테 좋은 말들을 해주기 시작했다.


"알바도 금방 구할 거고. 그래. 아까 오토바이도 타고 싶다고 했지?"

"네."

"면허도 금방 따겠네. 그리고 또? 또 뭐 하고 싶냐?"

"..."

"아. 어머니도 빨리 나으실 거고. 그리고."


일부러 그러는 건가? 다 잘 풀릴 거라고? 그래서 지금 일부러 좋은 얘기만 해주는 건가?


"언젠가는 지구정복도 해낼 수 있을 거야."

"왜요?"

"착한 놈이라면서."

"어..."

"착한 놈들은 하늘이 도와 줘. 다 해낼 수 있게."


이 사람은 대체 왜 이렇게 남을 위해 자기 시간 열정 쪽팔림을 무릅쓰고 행동하는 걸까?


"왜? 안 믿기냐?"

"형."

"음?"

"왜 저한테 잘해주세요?"

"히어로니까."

"하하하..."

"히어로는 원래 그런 거야."

"하하. 네. 그렇다고 해두죠."

"그러니까. 히어로가 말한다. 앞으론 울면서 뛰어다니지 마라."

"히어로가 말하니까요?"

"응. 히어로가 그렇게 하라고 하니까."

"아니. 그런 거 말고. 왜 도와주냐고요. 아까부터 지금까지 몇 시간 째 같이 있고."

"히어로는 원래 그런 거라니까. 영웅은 언제나 힘든 사람들을 도와."

"..."

"왜? 너 지금 나랑 있으면서 불편해?"

"불편하다기 보다는... 민폐라는 생각이 들어서."

"왜?"

"몇 시지? 10시에요. 이 시간까지 형 저랑 같이 있으면"

"영웅은 불이익을 따지지 않어."

"허..."

"언제나 대범하게 마음을 먹고 큰 행동을 하며 큰 의미를 품고 세상을 걷는다."


길조 형은 그것이 나라는 듯 가슴을 쿵쿵 두 번 두드렸다.


"영웅. 내가 꿈꾸는 히어로란 그런 것이지."

"그래서 아까 중국집에서도 나서셨어요?"

"어. 멋지지 않았냐? 급할 때 바로 나서서 도와주는 행동."

"뭔가 현실적인 영웅이네요."

"그렇지. 현실에서 볼 수 있는 영웅이지."

"히어로라길래... 난 뭔가 초능력 쓰는 사람인 줄..."

"하하하! 만화 볼 나이는 지났지."


길조 형이 손을 뻗어 어두운 한강을 가리킨다.


"난 지금도 그래. 너랑 이러고 있다가 갑자기 누가 물에 빠졌다고 하면 바로 가서 구해 올 거야."

"수영 잘하세요...?"

"아니."

"근데 왜 나서요..."

"그게 히어로의 자세니까."

"허어..."

"몰라 씨발 어떻게든 되겠지. 그래도 물에 빠지지는 않으니까."


현실적으론 그렇게 같이 빠졌다 피해자만 늘어날 것이고 119는 더 많은 일을 해야 될 거고 많은 부정적인 생각이 따라들지만.


"히어로는 그런 거다?"

"응."

"남을 위해 나선다."

"그렇지."

"확실히 형은 지금도 아니 아까부터..."


본인이 그렇게 하겠다는데. 내가 뭐라고 떠들겠는가. 자기가 그런 인생을 살겠다는데.

스스로의 의지를 관철시키는 모습은 나약해진 나에게 그저 반짝 거리고 빛날뿐이다.

실제로 길조 형은 지금도 나를 위해 같이 있어주지 않았던가.


그때 한강을 가리키던 형의 손이 돌아와 내 어깨를 꾹 눌러 잡았다.


"알겠어? 그러니까 앞으로는 너도 정복자의 마음으로 사는 거야."

"어..."

"진짜 지구를 정복해보라고. 또 알어? 니가 정말로 광개토대왕같이 이순신장군같이 세계를 정복하고 다닐지?"

"이순신 장군은 딱히 정복자는 아닌데..."

"아 씨 뭐가 됐든! 따지지 말고!!"


분위기를 한번 정리한 뒤 형이 내 앞으로 와서 말했다.


"근데, 어떻게 보면 그 꿈이 너랑 잘 맞을 수도 있지 않겠냐?"

"뭐가요? 지구정복이요?"

"어. 넌 아픔이 있는 놈이니까."

"그게 무슨 상관인데요...?"

"왜? 그렇잖아. 꼭 보면 위대한 영웅들은 다들 그런 아픈 가정사가 다 있다고."

"하하하... 아... 형?"

"누구지? 그래! 몽골!! 징기스칸! 그 새끼도 아버지 없이 자랐을 걸?"

"하하. 형 진짜 왜 그래요..."

"상처다 아픔이다 하지말고. 진짜로 그렇게 생각하는 거야. 난 아버지가 없으니까. 지구정복쯤은 해도 되지 않을까?"

"..."

"난 아빠 없이 컸으니까. 이 씨발 지구 정도는 내가 가져도 되잖아. 라고서."


대책 없어서 좋겠다... 생각하는대로 떠들 수 있으니까.

나는 형의 말에 웃으면서도 마음 속에선 그런 부정적인 사고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해봐. 진짜로. 살아가는 의미를 갖는 거야. 다른 누구도 아닌 너의 꿈을 위해서. 그게 왜 태어났을까 하는 것보단 낫잖아."


마지막에 건넨 이말은 엄청난 설득력으로 내 안의 심장과 뇌리에 각인되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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