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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콜랙터 님의 서재입니다.

8서클 마법사의 부하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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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콜랙터
작품등록일 :
2024.07.18 21:49
최근연재일 :
2024.09.13 18:00
연재수 :
39 회
조회수 :
9,770
추천수 :
362
글자수 :
164,921

작성
24.08.06 18:00
조회
242
추천
10
글자
9쪽

죽음의 천사

DUMMY

미래그룹 본사 지하에 위치한 지하벙커.


지하 30미터 아래에 위치한 콘크리트 구조물로 미래그룹 전 계열사와 바로 연결되는 최신식 회의 시스템은 물론이고, 실시간 작전통제가 가능한 오퍼레이팅 시스템까지 완비되어 있다.


오늘 작전을 위해 미래디펜스에서 파견받은 오퍼레이터들이 레이더와 무선통신장치들을 조작하고, 그 뒤에 선 송유미가 헤드셋을 쓴 채로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다.


- 송 과장!!!!


"엄마야!"


갑작스러운 고함에 놀란 송유미가 기겁했다.


"차장님. 갑자기 왜 소리를 질러요?!"


- 아. 미안해. 너무 반가워서 그만.


"거기 상황은 어떠세요?"


- 상황? 최악이지. 빨리 지원이 필요해 당장.


"네? 아. 다행이네요 그럼. 늦진 않았나 싶어 걱정했는데.


- 늦어? 지원이 도착한 거야?


"네. 지금 근방입니다. 위치 링크만 해주시면 바로 조치 가능합니다.


- 뭐? 조치? 뭐를 보냈는데?


"보내 주신 영상 보고 바로 미래디펜스에 연락해서 그 쪽으로 보냈어요. 비스트요."


- 비스트?! 아! 잘했어! 정말 잘 했어! 잠깐만 기다려 내가 포인트 바로 보내줄게. 끊지 마. 절대로 끊지 마.


놀람과 반가움이 뒤섞인 이영제의 목소리에 송유미는 뭔가 상황의 다급함이 전해졌다.


"차장님 목소리 들어보니 비스트를 보내길 잘했네. 좀 과한 게 아닌가 싶었는데."



*****


이 차장이 본당을 가로 질러 위층으로 올라갔다.


창가에 가구를 가져다가 바리케이트를 세워둔 곳 안쪽에 조중명이 테이블 앞에 앉아 컨트롤러를 조작하느라 바쁘다.


그 쪽으로 달려간 이영제가 다급하게 소리쳤다.


"조 선원 빨리 데이터 링크 불러줘."


"네? 무슨 링크요? 원격 데이터 접속하게 바로. 놈들 위치를 전송할 거야."


"전송해요? 어디에?"


"어디긴 어디야. 지원군이지. 빨리. 시간 없어."


"네? 아. 네."


조중명이 화면을 바꿔 데이터 연결을 시도한다.


잠시 후 연결망에 새로운 포인트가 떠오른다.


네트워크명. 비스트.


뭔가 뭔지 모르지만 지원군이라고 하니 서둘러 비스트와 데이터를 연결했다.


드론이 찍어 보내는 영상과 적군의 위치정보가 바로 비스트로 전송됐다.


"됐어요. 근데 비스트가 뭐예요?"


이영제 차장이 모처럼 미소를 보였다.


"천사야."


"네?"


이 양반이 실성했나.

왜 이 상황에서 천사를 찾아.


하지만 어쩐지 그 미소가 섬뜩하게 느껴졌다.


"일명 죽음의 천사지."



*****


이 차장의 보낸 영상을 본 송유미는 곧바로 직접 미래디펜스 경영진에 화상회의를 소환했고 비스트 출격을 요청했다.


비스트 자체가 대외비에 속한 사항이지만,

전략기획실 넘버 3가 직접 요청하니, 미래디펜스 임원들 역시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렇게 북한 원산공항에 대기하고 있던 비스트가 곧바로 서쪽으로 날아올랐다.


그리고 15시간의 장시간 비행을 마친 비스트가 서아프리카에 도착했다.


서아프리카 해안 상공.


거대한 검은 색 동체가 방향을 꺾어 급하게 아래로 강하를 시작했다.


그리고 잠시 후.


조정석 뒤에 위치한 중앙통제실.


오퍼레이터가 전송받은 데이터를 각 사격수들의 사격통제장치에 전송했다.


전송 받은 사격수들이 포인트를 입력을 마쳤다.


"여기는 엔젤. 사격 준비 완료. 마담의 지시를 기다린다. 오버."



*****


본사 지하벙커.

송유미의 눈 앞, 대형 스크린에 사격포인트가 입력된 조준 화면이 보인다.


"데이터 링크 완료. 적 위치 확인했습니다."


모니터에 뜬 화면을 본 오퍼레이터들이 최종 명령을 전송할 준비를 마친 채 대기 중이다.


기획실 넘버 1, 2인 구창식과 이영제가 모두 부재인 상황.


최종 결정권은 송유미에게 있다.

송유미가 주저 않고 대답했다.


"우리 직원들만 빼고 모조리 갈아버려요."


갈아버려라.


끔찍하게 들릴 법도 한 말이지만. 동시에 적절한 표현.


그녀의 지시가 있고.

오퍼레이터가 명령을 전송한다.


"마담의 승인 떨어졌다. 엔젤. 사격을 허가한다."


사격허가와 동시에 비행기가 왼쪽으로 기수를 꺾고.

목표지점 상공, C-130 수송기를 기반으로 한 거대한 동체가 왼쪽으로 기울어진 채 선회를 시작했다.


그와 동시에 준비하고 있던 사수들이 일제히 방아쇠를 당긴다.


먼저 비행기 왼편에 위치한 105미리 포탑이 불을 뿜었다.


쾅!


뒤이어 40미리 포와 20미리 개틀링이 연이어 불꽃을 지상으로 쏟아냈다.



*****


무톰보의 눈에 교회가 들어온다.


이제 불과 수십 미터 앞.


간간이 반격이 있지만 어림없다.

오히려 놈들의 숫자가 얼마 안되는 것을 확인했을 뿐이다.


마지막 돌격 한 번이면 놈들을 제압할 수 있을 거 같다.


광기에 물든 무톰보가 마지막 명령을 내렸다.


"돌겨... 엉?"


콰콰쾅!

삐이이이이~


귀속이 울린다.


터져 나온 충격파와 폭음에 머리 속이 멍하다.


수류탄. 아니 어선을 날려버렸던 미사일과도 비교가 안될 폭음과 충격파다.


그리고 뒤이어.


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쾅!

투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


사방에서 먼지구름이 치솟고,

폭발과 먼지 구름이 양탄자처럼 길게 이어진다.


군인들이 반사적으로 엎드리고 몸을 숨겼지만 소용없다.


하늘에서 내리 꽂히는 오렌지빛 예광탄이 마치 샤워물줄기처럼 군인들의 머리와 등위로 쏟아져 내렸다.


투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타~!


"으악!"

"악!"

"피해!"

"도망쳐!"


예광탄이 바닥을 마치 농기구로 갈아 엎은 것 마냥 온통 파헤친다.


그 위에 몸을 숨겼던 군인들 역시 땅거죽과 함께 퇴비처럼 갈려나갔다.


아래를 갈아엎고 있는 오렌지색 예광탄 줄기를 따라 고개를 들었다.


머리 위 상공.


한쪽 방향으로 선회 중인 거대한 비행기가 눈에 들어온다.

얼마나 높이 있는 지 점처럼 자그마하다.


수송기?


거대한 수송기가 머리 위를 원을 그리며 선회 중이다.


수송기의 옆구리에서 연신 연기가 뿜어지고.


잠시 후.


콰쾅!.... 콰쾅!.... 콰쾅!....


교회를 둘러싸고 포격이 떨어진다.


순간 공습을 떠올랐지만, 이건 공습 수준이 아니다.


수송기 옆구리에 달린 대포가 연신 땅 위로 포탄을 떨어뜨리고 있다.


저런 건 뭘로 상대를 하지?

머리 속에 떠오르는 게 없다.


아니 한 가지 선택지만 남았다.


부하들에게 미처 명령을 내릴 생각도 못하고 무톰보가 방향을 돌려 뒤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이를 본 부관이 뒤늦게 고함을 질렀다.


"후퇴! 아니 도망쳐!"


그나마 포격을 피해 살아남은 군인들이 개미떼처럼 등을 돌리고 달아나기 시작했다.



*****


지하벙커.


군인들이 젖 먹던 힘을 다해 달아나는 모습이 열화상 장비에 적나라하게 잡힌다.


모니터를 뒤에서 내려다보던 송유미의 표정은 여전히 차갑기만 했다.


"우리 직원들을 건드리고 무사할 줄 알고. 하나도 남김없이 전부 쓸어버리라고 전해요."


공중을 선회하던 AC-130 공중 지원기가 다시 한번 군인들 머리 위로 방향을 바꿨다.


측면에 붙은 20미리 개틀링포가 다시 한번 불을 뿜고.


교회를 벗어나 도망치는 군인들 머리 위로 다시 한번 예광탄을 머금은 오렌지색 불길이 쏟아져 내렸다.



*****


천사의 추격전은 30분 가까이 이어졌다.


열화상 장비로 지형지물과 군인들을 구분한 뒤 마지막까지 찾아내 머리 위로 불벼락을 쏟아낸다.


차량에 올라탔다가 차량과 함께 통째로 불길에 구워지는 것을 본 뒤론 오로지 두 발로 달려 도망칠 뿐이다.


하지만 그들 역시 105미리 포탄과 40미리 탄, 그리고 20미리 기관포에 시체조차 갈갈이 찢어져 대지 위에 흩어졌다.


살아 남은 사람은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에 지나지 않았다.


도망친 이들은 공중폭격의 충격에 겁에 질린 채 다리가 움직이는 대로 밀림 속을 달리고 또 달렸다.


군인들이 사라지고 제 역할을 마친 비스트는 곧장 기수를 돌려 돌아갔다.


그리스 마법으로 공기저항을 줄인 덕에 항속거리가 대폭 늘기는 했지만 그럼에도 한국과 물리적 거리가 너무 멀기에 오래 머물 수는 없었다.


돌아가는 지원기의 뒷모습을 확인한 강대식이 조중명을 불렀다.


“조중명. 주변 스캔해서 패잔병들 없는 지 확인해. 그리고 다른 애들은 화물선에 연락해서 헬기 다시 오라고 해. 이쪽 정리됐다고.”


조중명은 드론을 이용해 교회주변을 샅샅이 뒤졌다.


강대식과 함께 이영제가 교회 밖으로 나왔다.


불 붙은 마을에선 아직도 연기가 바람을 따라 옆으로 길게 이어져 있다.


포격과 기관포의 소나기가 지나간 주변 땅은 트랙터가 갈아 엎은 듯 뒤집어져 있다.


군데군데 핏물과 찢어진 옷자락과 고기 조각 같은 것들이 보인다.

헛구역질이 올라올 법도 하지만

코로 들어온 매캐한 화연이 마치 담배연기처럼 마음을 가라 앉혔다.


전쟁터구나.


천지를 울리던 총성과 포성이 사라지고,

대지 위에는 적막이 두껍게 가라 앉아있다.


멍하니 바깥 풍경을 바라보는 사이, 귀에 꽂은 인이어로 무전음성이 들렸다.

조중명이다.


- 선장님. 주변에 군인들은 더 이상 안 보입니다. 그런데 여기 와서 좀 보셔야 될 거 같은데요.


“뭔데 그래?”


- 마을 쪽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데. 아무래도 마을에서 끌려간 생존자들 같은데요.


그 말에 강대식과 이영제가 동시에 서로를 쳐다봤다.


그리고 곧바로 교회 안으로 걸음을 옮겼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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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왕좌의 자격 +2 24.08.26 167 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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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상사의 마법 같은 한마디. 30분이면 되지? +2 24.08.23 176 6 9쪽
28 재개의 마법사 +2 24.08.22 185 7 13쪽
27 마법사의 전쟁법 +1 24.08.21 191 8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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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푸앵트 누와르. 1 24.08.18 204 7 9쪽
24 선전포고 +1 24.08.16 207 8 11쪽
23 건국선언 +3 24.08.15 206 8 10쪽
22 건국준비. 2 +2 24.08.13 218 9 9쪽
21 건국준비. 1 +2 24.08.12 219 9 9쪽
20 이계로 가는 문 +3 24.08.08 255 11 14쪽
19 재건 +1 24.08.07 242 9 9쪽
» 죽음의 천사 24.08.06 243 10 9쪽
17 수성전. 2 +1 24.08.05 227 9 11쪽
16 수성전. 1 24.08.04 236 12 11쪽
15 야습 24.08.02 240 10 9쪽
14 최선의 방어 +1 24.08.01 246 9 10쪽
13 구출작전. 2 +1 24.07.31 257 7 10쪽
12 구출 작전. 1 +1 24.07.30 276 8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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