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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콜랙터 님의 서재입니다.

8서클 마법사의 부하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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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콜랙터
작품등록일 :
2024.07.18 21:49
최근연재일 :
2024.09.13 18:00
연재수 :
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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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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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2
글자수 :
164,921

작성
24.07.3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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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구출작전. 2

DUMMY

헬기의 등장은 무장군인들의 귀에도 들어갔다.


아침 결에 급한 보고를 받은 무톰보 대령 역시 서둘러 옷을 챙겨 입고 밖으로 나왔다.


이미 장교들이 부하들을 끌어 모은다고 바쁘다.


대령이 소리를 질렀다.


“부관! 부관!”


대여섯 차례나 더 고함을 치고서야 부관이 달려온다.


“무슨 일이야?!”


헐레벌떡 뛰어온 부관이 보고했다.


“군인들입니다. 헬기를 타고 군인들이 나타났습니다.”


군인이라는 말에 무톰보는 덜컥 겁이 났다.

혹시라도 정부군이 찾아온 게 아닐까?


“정부군이야?”


“아닙니다. 정부군은 아닌 거 같습니다. 헬기도 군용은 아니었습니다.”


최신형? 정부에 최신형 헬기가 있을 리 없다.

그렇다면.


“서. 설마.. 미군?!”


미군이라면 더 문제다. 정부군이야 도망치면 그만이겠지만, 미군은 도망치는 것도 힘들다. 애초에 장비가 천지차이다.


“그것도 아닌 거 같습니다.”


“그럼 뭐야? 도대체 어디서 온 놈들인데?”


“지금 확인 중인데. 아까 몇 놈이 저쪽 바다 화물선에서 본 헬기와 같은 거라고 했습니다.”


“화물선? 그럼 저쪽 섬에 놈들이 쳐들어왔다고?”


저쪽 바다에 섬.


얼마 전 지진으로 인해 생겨난 섬이다.


바로 어제 섬을 공격하러 갔다가 맞붙은 적이 있다.


상선에 있는 병력이라 봐야 몇 명 안 될 거고 무기라고 해 봐야 자동소총이 전부일 거라고 생각해서 만만하게 봤는데 미사일까지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무기가 좋을 뿐이지.

여전히 병력은 몇 명 되지 않을 거다.


“얼마나 왔는지 확인 했어?”


“확인된 병력은 헬기 한 대뿐입니다. 많아야 10명 안 팍 일 겁니다.”


헬기로 실어 나를 수 있는 병력은 그리 많지 않았다.


반면 이쪽 병력은 130여명.


어제 본 미사일 무기를 가졌을 수도 있지만,

여긴 바다가 아니다.


바다에서야 도망칠 곳이 없어서 속수무책으로 당했지만,

육지라면 최대한 산개해서 공격하면 미사일 공격이라고 별 수 없을 거다.


무톰보 대령의 눈이 사납게 변했다.


어제 구겨진 체면을 회복할 기회가 왔다.


“전 병력 집합 시켜. 교회로 간다. 놈들이 도망치지 못하게 해안가에 로켓포대부터 배치해. 날아오면 쏴서 떨어뜨려.”


“네!”


“망할 새끼들. 반드시 어제 빚을 갚아 주지.”



*****


교회에 도착한 강대식이 바닥에 둘러 앉아 있는 아이들을 확인했다.


이거 전부 실어 나르려면 꽤 벅차겠는데.


“일단 되는 대로 해 보자. 너희들은 주변에 진지 구축해. 최대한 시간을 끌어야 되니까. 그리고 너희 둘은 아이들 데리고 헬기에 태워.”


강대식의 지시를 받은 선원들이 부지런히 움직였다.


총을 든 선원들을 본 아이들이 겁에 질려 꾸물거렸다.


그렇다고 강제로 떼어낼 수도 없다.

그러면 그럴수록 아이들은 겁에 질려 더 서로 붙잡고 뭉쳤다.


그렇게 서로 엉켜 떨어지지 않으려는 아이들을 헬기에 태우는 일은 쉽지 않았다.


아이들을 태우려는 선원들이 비지땀을 흘리고 있을 때 강대식과 나머지 선원들은 주변에 가구와 돌무더기 따위를 끌어다가 바리케이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헬기에서 내린 장비들을 바리케이트 뒤로 옮겼다.


먼저 컨트롤 박스를 열어 부팅시킨 조중명이 주변상황을 살폈다.


“군인들이 집결하고 있습니다. 위치는 저 아래 마을인데. 거리는 대략. 3800미터. 트럭까지 준비하는 걸 보니까 이쪽으로 달려올 모양인데요.”


옆으로 달려온 강대식이 모니터 화면을 확인했다.


“접근 경로 띄워봐.”


조중명이 조작하자 위성지도가 뜬다.


“트럭이 이동하려면 이쪽 도로를 따라 와야 할 겁니다. 트럭이 올만한 길은 이 길 뿐입니다. 아니면 이쪽 밖으로 돌아와야 하는 데 그러면 거리가··· 잠시만요.”


키보드를 몇 번 두드리고 명령어를 넣는다.


마을과 교회를 잇는 다른 도로가 뜨고 붉은 색으로 동선이 표시된다.

옆에 거리가 뜬다.


“이쪽은 14900미터. 3배가 넘는데요.”

“그래. 알았어.”


강대식이 주변을 돌아본다.


여전히 아이들을 태우려는 선원들은 곤란을 겪고 있다.


겁에 질린 아이들을 타일러서 헬기에 태우는 일이 여의치 않았다.


안되겠다 싶다.


오해는 나중에 풀면 되겠지.


강대식이 자동소총을 들어 올리고 막 방아쇠를 당기려는 순간.


교회 정문으로 여자아이가 뛰어 들어왔다.


“빨리 도망가! 빨리!”


여자아이의 등장에 아이들이 놀람과 동시에 반가운 듯 웅성거렸다.


죽었다고 생각했는데.


그 때 아이가 소리친다.


“이 사람들! 따라가! 빨리 따라가야 해! 나쁜 군인들 오기 전에.”


여자아이의 말에 아이들이 주춤주춤 선원들을 따라 일어났다.


이때다 싶어 강대식이 소리를 질렀다.


“빨리 아저씨들 따라서 밖으로 나가! 헬기까지 빨리 뛰어! 런! 런!”


여자아이가 돕자 아이들이 우르르 교회 밖으로 뛰어 나가기 시작했다.


아이들을 해결한 강대식이 다시 돌아본다.

무얼 해야 할 지 모른 체 멀뚱히 서 있는 이 차장이 보인다.


“차장님! 이리로 오세요!”


“네? 네!”


이 차장이 달려오고.


“저거 저거 챙기세요. 나랑 같이 나갑시다.”


“네!”


강대식이 소총을 뒤로 넘기고 물건을 양손에 쥔 채 밖으로 뛰어나갔다.

얼떨결에 바닥에 놓인 물건을 챙긴 이차장 역시 따라 나섰다.


교회 밖으로 나온 강대식이 아래로 뛰어갔다.


길 양쪽에 늘어선 초가집들을 지나친 강대식은 마을 어귀에 위치한 집 안으로 들어가 가지고 온 물건을 내려놨다.


그때 귀에 꽂은 인이어로 조중명의 무전이 들린다.


“놈들이 달려옵니다. 선두로 픽업트럭 2대. 지프차량에 트럭까지 총 5댑니다. 어. 픽업트럭 뒤에 기관총까지 달렸어요.”


차량 다섯 대라.


꽉 태웠다고 보면 4~50명의 무장군인이다.


그에 반해 이쪽에선 제대로 싸울 수 있는 병력이 자신 하나 뿐이다.


바리케이트를 엄폐물 삼아 싸우면 선원들도 도움이 되긴 하겠지만 되도록 그들을 전투에 끼우고 싶진 않았다.


오두막 뒤편으로 가 창문을 열어 젖혔다.


마을 초입에 위치한 덕에 아래쪽에서 올라오는 도로가 한 눈에 들어왔다.


그 때 헬기가 날아가는 모습이 보인다.


아무리 많이 태워도 4분의 1, 5분의 1밖에 못 태웠을 거다.

저렇게 5번을 더 왕복 해야 된다.


자신이 얼마나 시간을 끌 수 있을 지 모르지만.

일단 되는 데까지 해보자.


한참이나 느린 이 차장이 헉헉대며 오두막 안으로 들어왔다.


비 오듯 흘린 땀이 셔츠를 적시고 있다.


소총을 옆에 내려둔 강대식이 바닥에 내려놓은 재블린을 어깨에 걸치며 말한다.


“차장님. 가지고 온 거 제 옆에 가져다 주세요.”


“네? 네.”


재블린을 어깨에 걸치고 전원을 올렸다.


어스름한 새벽이지만 이미 저편에 뜬 해가 사방을 따스하게 비추고 있다.


다시 무전이 날아왔다.


- 선장님. 놈들 곧 마을 어귀에 도착합니다.


재블린의 모니터로 마을 입구를 비춘다.

잠시 후 나무들 사이로 트럭이 튀어나오는 게 보인다.


"지옥에나 떨어져."


강대식의 손가락이 발사 버튼을 눌렀다.


재블린의 모니터로 마을 입구를 비춘다.

잠시 후 나무들 사이로 트럭이 튀어나오는 게 보인다.


그 뒤로 지프차와 트럭들이 뒤 따라 달린다.


선두 차량을 조준한 강대식이 버튼을 눌렀다.


펑!

푸슈우우~~!


원통에서 튀어나간 로켓이 순식간에 하늘로 치솟고.

잠시 후.


콰쾅~!!!


선두 차량이 하늘에서 떨어진 미사일을 맞고 불꽃과 함께 산산조각났다.


뒤따르던 차량들이 놀라서 길 옆으로 튀어나가 이리저리 처박히고 부딪혔다.


놀란 군인들이 정신 없이 차량에서 튀어 나오는 게 보인다.


일단 군인들이 흩어지면 재블린 같은 화력 좋은 무기도 소용이 없다.


발사기를 옆에 내려놓은 강대식이 소총을 들어 올렸다.

그리고 위쪽에 설치한 고배율 조준경에 눈을 가져갔다.


3점사로 놓은 그의 소총이 불을 뿜었다.


타타탕!


첫발이 지프차에서 꾸물적대며 내리던 병사의 머리에 박혔다.


그리고 다시.


타타탕!


다시 날아간 총알이 트럭 뒤에 기관총을 쥐고 있던 병사의 가슴팍을 맞췄다.


놀란 군인들이 그제서야 바닥에 납작 엎드린다.


그리고 몇 명이 총을 들어 반격을 시작했다.


타다다당~! 타타타타타타타타타탕~!


사방에서 중구난방으로 총질이 이어졌다.


총탄이 마을 곳곳을 누볐다.


대부분 방향을 잡지 못하고 되는 대로 사격하고 있지만 게 중 몇몇은 오두막 집을 향해 총질을 해댄다.


눈 먼 총알에도 당할 수 있는 게 전쟁터다.

몸을 뒤로 피한 강대식이 무전을 날린다.


“조중명. 저쪽 위치 좀 파악해봐.”


무전을 받은 조중명이 드론을 조종했다.


허공에서 내려다 본 영상이 모니터에 뜬다.


그런데 덤불과 나무 사이에 숨은 적들을 구분해 내는 게 쉽지 않다.


“그렇다면 다 방법이 있지.”


컨트롤 박스를 조작하자 드론이 보내는 영상이 열화상으로 변한다.


하얀색 화면 곳곳에 짙은 표식들이 움직이는 것이 보인다.

군인들의 위치를 식별한 조중명이 무전을 날렸다.


- 적 위치 11시방향. 거리 230미터. 3명.


무전을 받은 강대식이 옆에 놓여 있는 물건을 들고 창문에서 살짝 떨어졌다.

조준자를 조절하고 비스듬하게 각도를 잡았다.


그리고 방아쇠를 당긴다.


퉁! 퉁! 퉁!

실린더가 한쪽으로 조금씩 돌아가고,

연속해서 탄두를 허공으로 날렸다.


그리고 잠시 후.


쾅! 쾅! 쾅!


풀숲에 엎드려 이동하던 군인들 주변으로 수류탄이 터졌다.


첫 탄두의 폭발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두 번째 폭발에 온 몸이 찢겨졌다.


마지막 탄두의 폭발 반경에서는 벗어났지만 이미 파편이 박힌 시체로 변한 뒤였다.


다시 조중명의 무전이 들어온다.


- 2시. 2명. 접근 중. 거리 190. 아니 185. 계속 접근 중.


무전을 받은 강대식이 그레네이드 런처의 방향을 바꿨다.

그리고 다시 방아쇠를 당긴다.


퉁! 퉁! 퉁!


그레네이드 런처가 다시 유탄을 뿜어내고.


또 다시 폭발.


쾅! 쾅! 쾅!


폭발이 연이어 발생하고.


뽕~

유탄을 쏟아낸 강대식이 재차 유탄을 장전했다.


그리고

무전으로 적군의 위치를 받는 족족 군인들 머리 위에 유탄을 퍼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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