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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콜랙터 님의 서재입니다.

8서클 마법사의 부하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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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콜랙터
작품등록일 :
2024.07.18 21:49
최근연재일 :
2024.09.13 18:00
연재수 :
39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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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78
추천수 :
362
글자수 :
164,921

작성
24.08.05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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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쪽

수성전. 2

DUMMY

콰쾅!

폭음을 들은 무톰보는 반사적으로 바닥에 엎드렸다.


그와 동시에 부관을 찾는다.


"부관! 부관!"


역시나 엎드리고 있던 부관이 바닥을 기어 다가온다.


"어떻게 됐어?"


대령의 질문에 부관이 답한다.


"남쪽에서 접근하던 아군 머리 위로 미사일이 떨어졌습니다. 놈들 짓입니다."


"뻑킹! 개새끼들이. 전군 돌격 준비해."


"네? 돌격이요? 덤불이 낮고, 불과 연기에 움직이기도 어려운데..."


"돌격하라면 돌격해!"


대령의 명령에 기가 질린 부관은 어쩔 수 없이 명령을 전달했다.


무톰보가 이를 갈았다.


"산 채로 잡아서 배를 갈라서 돼지우리에 던져버리겠어."



*****


첫 공격에 예봉이 꺾였으면 했지만,

역시나 흥분한 놈들이 이제는 몸을 숨길 생각도 않고 연기 사이를 뚫고 달려나왔다.


"우와~!!!"

"와!!!!"


100여명이 동시에 소리를 지르며 달리며 소총을 난사했다.


타다다다당. 타다다다당. 타다다다다당~!!!


제대로 된 조준도 안된 사격이지만 숫자가 너무 많다.


눈먼 총탄 수십 발이 교회 주변과 벽, 그리고 바리케이트에 사정없이 쏟아졌다.


교회 안에 모인 아이들은 총격에 놀라 가운데로 모여들었다.


겁 먹은 아이들은 저마다 껴안고 뒤엉키며 몸을 잔뜩 웅크렸다.


온 몸이 떨렸지만 누구 하나 울거나 소리를 지르지는 않았다.


그 와중에 교회 외곽에 설치된 바리케이트에 몸을 숨긴 선원들이 대응 사격을 시작했다.


콘크리트와 가구, 돌무더기로 만든 바리케이트 사이에 틈 밖으로 총구를 내밀고 자동소총을 긁어댔다.


타다다다다당~ 타다다다다다다당~!!


몇 명이 총격을 맞고 쓰러졌지만 이미 집단 흥분상태가 된 군인들은 두려움을 잊고 뛰어온다.


교회 옥상으로 올라온 강대식이 그래네이드 런처를 꺼내들었다.


조중명에게 거리와 방향을 전달받은 강대식이 사각지대에 선 채로 허공을 행해 10여발의 그래네이드를 쏘아 댔다.


퉁!퉁!퉁!퉁!퉁!퉁!퉁!퉁!


잠시 후.

날아간 유탄이 시간차를 두고 교회를 빙두르며 폭발.


쾅!쾅!쾅!쾅!쾅!쾅!쾅!쾅!


부채꼴로 이어진 불꽃과 폭연, 그리고 먼지구름이 기세등등하던 군인들의 진격을 멈춰세웠다.


- 돌격은 일단 멈췄습니다.


강대식의 등뒤로 식은 땀이 흘렀다.


비록 많은 수를 해치운 건 아니지만 돌격 기세를 꺾는데는 성공한 것.


큰일 날뻔 했다.


흥분한 군인들을 막지 못했다면 이대로 끝날 뻔한 상황이었다.


그래네이드 런처를 옆에 내려 놓은 강대식이 소총을 들고 바닥을 기어 지붕 끝으로 갔다.


아래로 바닥에 엎드린 채 움직이는 군인들의 모습이 보인다.


소총을 근 강대식이 눈에 스코프를 가져갔다.


그리고 호흡을 한 차례 가다듬은 후.

방아쇠를 당겼다.


탕!


놈들을 보이는 대로 하나씩 제거하기 시작했다.



*****


쾅!쾅!쾅!쾅!쾅!쾅!


다시 한번 사방에서 폭음이 터졌다.


폭발의 충격파와 흙먼지가 사방에 튀고.

폭음이 고막을 후려쳤다.


충격에 당황한 군인들이 반사적으로 바닥에 엎드렸다.


그 덕에 돌격하던 기세가 한 풀 꺾였다.


대령 역시 앞쪽에서 벌어진 폭발의 충격에 놀라 엎드린 상황.


충격의 여운이 가시길 기다린 후 조심스레 고개를 들었다.


개활지에 떨어진 포탄의 폭발력은 그리 대단한 편은 아니었다.


언뜻 주변을 돌아보니 피해도 그리 크지 않다.


"다시 일어나서 공격해! 뭣들하고 있어!"


대령이 고함을 지른다.


하지만 이미 한 차례 꺾인 기세는 처음 같지 않다.


군인들이 주춤주춤 움직이지만 주변을 살피며 먼저 나서려 하지 않는 눈치다.


"이 자식들이 진짜."


대령은 이를 갈았지만 어쩔 방도가 없다.


누군가 먼저 나서야 해결이 되는 데 나설 놈이 없다.


결국 명령을 바꾸는 수 밖에는.


"몸을 낮추고 천천히 이동한다. 포복 전진! 제일 뒤로 쳐지는 새끼는 뒤통수에 총알을 박아 버릴 줄 알아!"


마지 못해 바닥에 엎드린 군인들이 천천히 기어서 전진한다.


그 때 왼편으로 이동하던 부대가 연기를 우회해 마을 끝에 도착했다.


마을 어귀와 달리 교회를 바라보는 오두막들은 아직 불길이 옮겨 붙지 않은 상황.


포복을 이어가던 소대장이 군인들을 불렀다.


"오두막으로 들어가! 집안에서 엄폐한 체 아군을 엄호한다. 빨리 움직여!"


명령을 받은 군인들이 가까운 오두막을 향해 상체를 낮춘 채 뛰었다.


그 때 그들을 향해 소총탄이 날아왔다.


타다다당~! 타다다다당~!


하지만 100여미터 밖 거리에서 움직이는 타겟을 맞추는 건 쉽지 않은 일.


마침내 총탄을 피한 군인들이 가장 가까운 오두막에 도착했다.


집 안에 들어가 몸을 피한 채로 응사하면 그 동안 다른 군인들이 놈들을 처리하겠지.


오두막으로 들어가는 군인들이 나름 안전한 포지션을 찾았다며 기뻐했다.


그렇게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는 데.


지직! 탁!


걸어들어가는 군인들 귀에 뭔가 끊어지면 떨어지는 소리가 들어왔다.


"뭐지?"

"뭐가 떨어진 거 같은데."


반사적을 바닥을 훑어 보는 군인들의 눈에 바닥을 구르는 둥그런 물체가 들어온다.


그리고 물체를 확인한 군인들의 몸이 당혹감에 굳어 버리고.


콰쾅!


폭발과 함께 오두막집 지붕이 들썩이고.

불꽃과 먼지구름이 창문과 문 틈을 찢을 듯 토해낸다.


뒤 늦게 입구에 들어서던 군인은 충격파에 휩쓸려 뒤로 4미터 가량 튕겨져 나가 바닥에 쓰러졌다.


폭발이 일어나고 오두막으로 향하던 군인들이 역시나 바닥에 쓰러지듯 엎드린다.


오두막으로 들어가던 부하들이 삽시간에 당하는 것을 본 소대장이 다급히 외친다.


"집 가까이 가지마! 부비트랩이다!"



*****


마을 끝자락에 위치한 오두막 한 채가 불길에 휩싸였다.


그 모습을 내려다본 강대식은 전쟁통에서도 뿌듯한 생각이 든다.


꼴 좋다. 망할 새끼들아.


교회 방향에 남겨 놓은 집 안쪽에 부비트랩을 설치해뒀다.


멋 모르고 들어간 놈들은 꽤나 고생 좀 하겠지.


불을 질러 적군의 엄폐물을 제거하고,

놈들의 시야를 가리면서,

동시에 이동경로를 제한했다.


상공에서 놈들이 이동하는 타이밍에 맞춰 원거리 공격으로 예봉을 꺾고.

부비트랩으로 다시 한 번 타격을 주는 데까지.


지금까지는 순조롭다.


하지만 이제 놈들과의 거리도 100여미터 안팍.


이제 작정을 하고 달려들면 불과 수십 초 안에 이쪽 진지가 함락될 수도 있다.


이제부터가 진짜다.


강대식이 선원들에게 무전을 날렸다.


"이제까지 잘 버텼다. 하지만 지금부터가 진짜다. 이제 너희들 손에 달렸다. 여기 있는 우리, 그리고 교회 본당에 모여 있는 아이들 목숨도. 최선을 다해라. 그것 밖에 할 말이 없다."


무전을 날린 강대식이 다시 총구를 들어올렸다.


놈들이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사이 최대한 하나라도 더 머릿 수를 줄여야 했으니까.



*****


예봉이 꺾인 무톰보의 군대는 지지부진한 전진을 이어갔다.


바닥에 납짝 엎드린 군인들은 머리도 들지 않고 총구만 위로 향한 채 사격을 이어갔다.


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탕!

타다다당~타다다당~타다다다다다당~!


하지만 여전히 숫자가 너무 많다.


산발적이라곤 해도 거의 수십명이 동시에 사격을 해대는 통에 선원들은 바리케이트 밖으로 총구를 내미는 것 조차 여의치 않다.


할 수 있는 거라곤 이따금씩 소총탄을 뿌려서 놈들이 더 이상 다가오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전부.


이대로 가면 승산이 없다는 생각이 스믈스믈 머리 속을 물들어갔다.


겁에 질린 선원들이 조금씩 무력해져 갈 무렵.


조중명의 목소리가 인이어를 타고 들어온다.


- 전군 50여미터 접근. 숫자는 50.


이영제 차장의 표정 역시 굳었다.


50명이면 여기 있는 인원의 10배.


하지만 그게 전부가 아닌데. 그 뒤로 그 만큼의 병력이 더 접근을 하고 있을 텐데.


또 다른 무전이 들어온다.


- 남쪽. 잔여 탄창 1개 남았습니다.


뭐? 탄창이 하나라고?


놀란 건 이영제 뿐이 아니었다.

강대식의 목소리가 무전으로 들어온다.


급히 체크에 들어갔다.


- 각기 잔여 탄창수 보고해.

- 서쪽 3개 남았습니다.

- 동쪽 2개 남았습니다. 한 개는 절반짜립니다.

- 북쪽도 3개 남았습니다.


이영제도 대답했다.


- 본부 아직 6개 남아 있습니다.


강대식이 정리했다.


- 지붕은 아직 5개 남았다. 본부 탄창 2개 남쪽으로 이관. 나머지는 이제부터 조준사격한다. 난사하지 마라.


무전을 받은 이 차장이 서둘러 탄창을 가지고 남쪽으로 달렸다.


탕!탕!탕!탕!탕!탕!탕!탕!

타다다당~타다다다다다당~!


총성이 울리는 가운데 엎드려 기댄 벽과 전방의 바리케이트 위로 총탄이 튀고, 먼지가 떨어졌다.


치솟는 두려움을 억지로 누르고 기듯이 달려 바리케이트 뒤로 다가갔다.


"여기 2개."

"감. 감사합니다."


"조심해."

"네."


이영제 차장의 눈에 잔뜩 겁에 질린 선원의 얼굴이 들어온다.

아직 어린 20대 초반.


조카 뻘인 청년은 몸을 잔뜩 웅크린 채로 총탄이 튀는 바리케이트 너머로 총구를 억지로 내밀었다.


젠장.


같이 있고 싶은 마음과 동시에 달아나고 싶은 마음이 충돌했다.


타다다다다다당~!


파파파팟~!


머리 위로 스쳐 지나간 총탄이 벽을 때리고 시멘트가루가 떨어지며 흩날린다.


머리 위로 떨어진 가루를 털어낼 생각도 하지 못하고 정신 없이 교회 안으로 들어왔다.


피부로 전해오는 바깥 상황에 온 몸이 떨렸다.

눈 앞이 캄캄해 진다.


놈들이 이대로 뛰어오면.. 아까 그 친구가 막아 낼 수 있을까.

아니 우리는 여기서 살아 나갈 수 있을까.


그 때 강대식의 무전이 들린다.


- 수류탄. 충격에 대비해.


그리고 잠시 후 바깥에서 요란한 폭음이 연달아 터진다.


쾅! 쾅! 쾅! 쾅! 쾅! 쾅!


상대가 가까워져 오자 지붕 위에 있던 강대식이 수류탄을 연달아 던진 것.


- 조중명. 상대 피해 보고해.

- 상대 선두 움직임 멈췄습니다.


아. 다행이다. 수류탄에 다 뒤져버렸으면 좋겠는데.


하지만 다시 조중명의 무전이 이어진다.


- 움직입니다. 뒤쪽에서 다시 들어옵니다.


젠장할.


머리 속이 혼란스럽다.


마치 공황장애에 빠진 듯 가슴이 답답하고, 구토감이 올라온다.


쿵쾅쿵쾅 뛰는 심장이 목구멍으로 튀어나올 거 같다.


그 때 누군가 이 차장의 옷자락을 잡아당겼다.


놀란 이차장이 고개를 내리자.


어제 아침.


절벽가로 도망치던 여자아이다.


까만 피부의 아이가 다가와 옷자락을 붙잡으며 올려다 본다.


눈동자에는 두려움과 동시에 위로가 담겨 있다.


쿵쾅거리던 가슴이 삽시간에 가라앉았다.


시선을 돌려 바닥에 쪼그려 앉은 아이들을 봤다.


서로 부등켜 안은 채 똘똘 뭉쳐 있는 아이들이 보인다.


누구 하나 울거나, 비명을 지르지도 않고.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며 감싸 안고 있다.


알지 못할 뜨거운 기운이 가슴속에서 치밀어 올랐다.


손을 내려 옷자락을 잡은 아이의 손을 마주 잡으며 말했다.


"고맙다."


조중명의 무전이 다시 날아온다.


- 계속 밀려듭니다. 숫자 50, 아니 60.


놈들이 코 앞에 왔지만 왠지 아까처럼 몸이 굳거나 하진 않았다.


대신 소총을 들어 붙잡았다.


저 문을 열고 들어오는 놈들이 있으면 누구든 쏴 죽일 자신감, 아니 사명감으로 가득찼다.


그 때 주머니에서 벨이 울렸다.


띠리리리링~ 띠리리리링~


서둘러 주머니에서 전화기를 꺼낸다.

발신인 이름이 떠있다.


송유미 과장.


얼른 통화버튼을 눌렀다.


"송 과장!!!"


저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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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자격 증명. 2 +2 24.08.30 140 8 11쪽
32 자격 증명. 1 +1 24.08.29 149 8 11쪽
31 왕좌의 자격 +2 24.08.26 167 7 11쪽
30 상륙작전 +1 24.08.25 159 7 11쪽
29 상사의 마법 같은 한마디. 30분이면 되지? +2 24.08.23 176 6 9쪽
28 재개의 마법사 +2 24.08.22 186 7 13쪽
27 마법사의 전쟁법 +1 24.08.21 191 8 13쪽
26 푸앵트 누와르. 2 +2 24.08.19 185 8 10쪽
25 푸앵트 누와르. 1 24.08.18 205 7 9쪽
24 선전포고 +1 24.08.16 207 8 11쪽
23 건국선언 +3 24.08.15 206 8 10쪽
22 건국준비. 2 +2 24.08.13 218 9 9쪽
21 건국준비. 1 +2 24.08.12 219 9 9쪽
20 이계로 가는 문 +3 24.08.08 255 11 14쪽
19 재건 +1 24.08.07 242 9 9쪽
18 죽음의 천사 24.08.06 243 10 9쪽
» 수성전. 2 +1 24.08.05 228 9 11쪽
16 수성전. 1 24.08.04 237 12 11쪽
15 야습 24.08.02 240 10 9쪽
14 최선의 방어 +1 24.08.01 246 9 10쪽
13 구출작전. 2 +1 24.07.31 258 7 10쪽
12 구출 작전. 1 +1 24.07.30 276 8 12쪽
11 지옥도 +2 24.07.29 293 8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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