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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페스티드 님의 서재입니다.

흑광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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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페스티드
작품등록일 :
2012.11.01 00:52
최근연재일 :
2012.11.01 00:52
연재수 :
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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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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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글자수 :
258,313

작성
12.02.04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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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쪽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32(x)-시간끌기용2

DUMMY

'니나니노니나니나나...니나니노.'

수업 10분전 종소리가 울려퍼진다.

'바보스럽긴'소리의 주인공을 찾던 슈이치는 종소리를 듣자 한 발 물러났다.

"아.....그러보니 가츠오가 너 종치기전에 교무실로 오라고 전하랬는데."

준이치는 태평스럽게 말했다.

가츠오는 타카츠 가츠오 내가 속한 2학년 4반의 담임 선생님 이름이다.

"그런건 먼저 말했어야지...아....종이 쳐버렸네...한 소리 듣겠군.

만약 벌청소를 하게 된다면 너의 이름이 같이 그 목록에 들어가있게 될거야."

슈이치는 농담같지 않은 농담을 던지면서 2학년 교무실로 향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타카츠 가츠오.....그 선생이란 사람은 슈이치를 부른 것을 잊어버린 것은 둘째치고

자신이 선생님이라는 사실조차 잊고 있는듯이

수업10분전 종소리가 울려퍼졌음에도 잠에 빠져있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가츠오 선생님? 가츠오 선생님?.....가츠오 선생님!!!!!1"

"?!어...........어.......나의 잘 빠진 신부가........"

"선생님?"

"....어 그래,,,무슨 일이냐?"

"선생님이 오라고 하셨다고......."

슈이치의 윽박에 의해 깨어난 가츠오 선생님은 아직도 비몽사몽 상태였다.

물론 가츠오 선생님은 미혼이다. 34살 총각이다..........


"!!!!!어.....그래....그래...무슨 이야기인줄은 대충 예상했겠지?"

그 짧은 순간만에 잠결모드에서 선생모드로 바꾼 가츠오였다.

"예..아마.....진로겠죠?"

"그래...이제 고등학교 2학년 2학기이고 하니 현실성을 따진 직업까진 아니더라도

되고싶은 것, 하고 싶은 것....가고 싶은 대학정도는 정해야겠지, 넌 보아하니

수학과 과학은 월등한 것 같은데 말이야......과학자냐?"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아직까지 생각을 안해봐서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상하게도 모르겠다는 슈우치 답지 않은 대답을 하는 슈우치였다.

슈이치가 미래의 대한 생각은 아직 없기도 하지만

모르겠다는 대답의 이유에는 해당하지 않는다.

모른다면 선생님은 알게 될 때까지 상담을 하려 할 것이고

그것은 슈우치를 귀찮게 만드는 최고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 모른다는 대답의 이유는 슈우치가 다니는 이 학교만의....이 타카고등학교만의

특징때문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타카고등학교는 독특한건지. 특별한건지

고등학교 2학년 학생상담때 자신의 진로를 모르겠다는 학생들을 위해

하루를 선사한다. 진로를 찾아볼 하루를 말이다. 쉽게 말하면

공적 결석을 하게 해준단 것이다.

이 학교만의 이런 특징이 학생들을 위한 것인지....아니면....단순히

행정상의 편의를 위한 것인지는 학교장만이 알 것이다.

어찌됬든 그것이 슈이치의 모른다는 대답의 이유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래. 모를 수도 있겠지. 그래서 학교 방침대로 너에게 오늘 하루의 시간을 주겠다.

오늘 집에서 잘 생각해본뒤, 인터넷을 찾든지 책을 뒤져보든지, 직장 방문을 하든지

어떻게든 말야. 이 종이에다가 하고 싶은 직업을 적어서 내일 집에 가기 전까지 이

책상 위에 올려놔라."

"예"

"아, 그리고 종 친 후에 왔으니까 1교시 수업동안 화장실 청소하고 가라."

"예?!!!!!!"

정말로 허를 찔렸다고 생각하는 슈이치였다. 수업시간동안이라면 자신을 이렇게 만든

준이치에게 아무런 제재도 가할 수 없다.

전교생중에서 오로지 자신만이 활동이 자유롭게 된 것이다.

남들은 이 시간의 교실이라는 공간의 제약이 있다.

아쉽게도 화장실역시 제약이 걸려있는 공간이다.

물론 수업 중간의 양해를 구하고 화장실에 가는 방법이 있긴 하지만

외부와의 소통이 단절된 교실로 인해

준이치가 아랫배가 급해지는 확률을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 된다.

물론 준이치가 이쪽의 외침을 듣는다고 해서 올 리는 전혀 없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 사소한 일을 굉장히 깊게 생각하고 나서야 포기하고 화장실로 향하는 슈이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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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계에 오게 된 걸 환영해"

2학년 4반 교실. 슈이치와 준이치가 속해 있는 이 곳에서

또 한 명의 존재가 낮게 속삭이듯 혼잣말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화장실청소를 끝내고 집으로 향하는 슈이치는 몸의 피로르 호소햇다.

물론 1교시내내 화장실청소를 한 건 아니다.

그렇게 할 정도로 슈이치는 정직하지도, 선생님의 말을 잘 따르지도 않는다.

가츠오 선생이 수업에 들어가고 나서 바로 나왔을 정도다

고작해봐야 10분정도이다.

문제는 그 10분이었다.

그 10분의 노동을 힘들어할 정도의

게으름으로 다져진 슈이치의 몸이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신의 보답인지 그런 불성실한 몸을 얻은 대신 그는 남들보다 좋은 두뇌를

가지게 되었다. 아쉽지만 지금 그의 행태를 본다면 그 선물은 신의 헛걸음인지도 모르겠다.

그의 머리는 단순히 그의 게으름을 위한 도구로 사용되고 있었다.

지금도 마찬가지.

몸은 피로를 호소하는데도 머리는 이미 내일 계획까지 세우고 있었다.

계획이라고 해봤자 별것도 없다.

'대충 하고 싶은 직업은 환경오염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연구원이라고 하고

그 직업을 위해 지금 해야할 일은 지금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환경문제에 대한 조사와

그것을 해결하기 위한 생물학적 기초지식 공부라고 쓰면 되겠고.

그 직업을 이루기 위해 가야 할 대학은 뭐 동경대학교 생활환경학과 정도면.....끝났군.

그럼 집에가서 어서 컴퓨터나.........윽...........아랫배가.......'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의 집이 학교에서 가까운 것은 천운이었다.

그의 아랫배는 이미 초토화된 상태였다. 만약 내장을 꺼내서 확인해보낟면

그의 뱃속은 이미 100도의 끓는 물보다도 더 끓는 상태였을 것이다.

급한 상황에서 아랫배를 부여잡는 행동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단지 도움이 되는 방법은

힘을 다리까지 이용해 엉덩이에 힘을 꽉 주고 과도기에서 안정기로 넘어갈 때까지 기다려

안정기가 되어서야 움직이는 것이다.

슈이치는 이 방법을 사용했다.

가까스로 집에 도착한 걸로 보아 그는 옳았다.

하지만 안심하긴 일렀다.

그렇기에 그는 조금도 여유있게 행동하지 않았다.

재빨리 문으로 들어가

반기는 삽살개를 발로 차서 치우고

화장실로 들어가 빠른 속도로 내렸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 후에 느낄 수 있는

인간의 최고의 환희......참은 기간에 비례하는 이 기쁨

출산으로 인해 아이를 보는 기쁨을 얻는다면

배변으로 인하여서는 이 카타스로피가 있다.

또한 이런 기쁨은 화장실이라는 공간에서는 허무함과 같이 온다.

너무나도 큰 기쁨이기에.......하지만 그 기쁨이 배변이라는 더러운 곳에서 느끼는 것이기에.

..인간은 느끼고 만다...자신의 보잘것없음을......화장실은 생각의장이라고 하지 않던가.

세계의 모든 아이디어의 대부분이 화장실에서 나온거라더지 않던가.

슈이치 역시 그 기쁨 후에 허무함을 맛보았다.

'똥싸면서 기뻐하다니...이건 정말......그래. 아까는 정말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서라도

화장실에 들어가고 싶다고 생각했지만. 난 인간이야. 생각이란게 있고 고차원적이야.

고작 똥싸는걸로.......아.......난 정말 버러지인가?. 되고 싶은 것도 없고.....정말로

환경오염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연구원이라고 써도 되는건가?'

라고 잠시 그는 생각했지만 우울하게도 이미 그의 머리는 그 감정이

똥싼뒤의 허무함이라는 걸 알고있었다.

'끝도 없는 이런 고민만 하는건 어리석어. 어짜피 내가 개선할 수 있는것도 아냐.

더 멋진 꿈을 가지고 있다고해서 그 꿈을 이룰 수 있는 건 아냐. 인간은 자신이 못하는걸

부러워하게 되있고. 또 부러워하는걸 되고싶어하지. 그러니까 결국 꿈을 가진다는건

자신이 못하는걸 하고 싶어한다는게 되. 또한 꿈이 크고 확고하다는건 오히려 불가능에 가까운

꿈을 가지고 있단 것고 마찬가지란거지. 그러니 꿈이 없거나 작다는것이

이룰 수 있는 꿈이고 나에게 맞는 꿈인거야. 나에게도 그냥 적당히 대충 둘러대는 꿈이

제대로 된 꿈이 될 수 있어.'

그의 머리는 순식간에 그의 소년적인 생각을 어른의 굳은 머리로 바꾸어버렸다.

그는 이런 인간이다.

모든지 머리속으로 쉽게 합리화 시키는 인간이었다.

이런 단순한 소년적인 생각따위는 버려버리고

그냥 화장실에서는 똥이나 화장지로 닦고 하품이나 하면서 나가면 되는거였다.

'푸습.'

그랬었다. 그는 그냥 나가면 되는거였다.

그런데 '푸습'이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소리가 났다.

화장실 앞에 있는것은

마룻바닥....아니 그냥 바닥....양탄자 같은 것은 없다. 그 혼자 사니까.....

그런데 '푸습'이라는 풀을 밟는 소리가 났다.

또한 슈이치의 발 역시 이것은 습기찬 풀의 느낌이라는 것을 호소하고 있었다.

그는 하품을 하는도중에 눈을 뜨는게 두려워졌다.

공포? 그런 것은 아니었다. 아니 공포라고 할 수 있을까?

평소와 다른 느낌을 받을 때의 거절하고 싶은 마음

그것이 지금의 느낌이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작가의말

ㅁㄴㅇㄻㄴㅇㄻㄴㅇ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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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2 12.10.29 301 4 1쪽
38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1 12.10.29 226 3 1쪽
37 dark light's world-흑광의 세계-memory 12.07.29 291 2 7쪽
36 dark light's world-흑광의 세계-i'm sorry 12.07.29 230 2 6쪽
35 dark light's world-흑광의세계-song of angel +1 12.07.29 158 2 5쪽
34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32(x)-시간끌기용 12.04.03 195 2 11쪽
33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32(x)-시간끌기용 12.04.03 222 2 10쪽
»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32(x)-시간끌기용2 12.02.04 269 5 10쪽
31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31(x)-시간연장용글 12.02.04 290 4 7쪽
30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30 12.01.04 119 2 13쪽
29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29 12.01.04 378 3 9쪽
28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28 12.01.04 371 3 11쪽
27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27 12.01.03 170 2 11쪽
26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26 12.01.03 122 2 7쪽
25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25 12.01.03 405 2 8쪽
24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24 12.01.02 114 2 22쪽
23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23 12.01.02 334 2 7쪽
22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22 12.01.02 260 2 8쪽
21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21 12.01.01 265 2 11쪽
20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20 12.01.01 250 2 15쪽
19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19 12.01.01 314 3 11쪽
18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18 11.12.31 267 3 12쪽
17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17 11.12.31 296 2 13쪽
16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16 11.12.31 294 2 17쪽
15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15 11.12.30 299 2 20쪽
14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14 11.12.30 274 2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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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12 11.12.29 318 2 2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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