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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페스티드 님의 서재입니다.

흑광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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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페스티드
작품등록일 :
2012.11.01 00:52
최근연재일 :
2012.11.01 00:52
연재수 :
4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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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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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글자수 :
258,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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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02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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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쪽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24

DUMMY

"헤에.....왜그래? 알고있었잖아? 나한텐 너의 능력따윈 통하지 않는다는걸.히힛."

지금 한순간이지만 미노리와 이슈지의 싸움이 멈췄다......

아니.........이슈지의 검은구가 미노리의 머리에 있음에도....머리를 완전히 가리고 있음에도.....

들려오는 미노리의 소리에 이슈지가 당황해 멈춘 것이리라.

"...어째서....."

"설마? 정말 몰랐던거야? 넌 내 능력을 알고 있으니까 난 당연히 넌 알고 있을 줄 알았는데...

헤헷....동경대 다니는 이슈지도 의외로 멍청하구나."

"젠장" "퍽"

"우앗"

이슈지는 검은 구체를 무시한채. 펼친 손바닥으로 미노리의 얼굴을 강타한다.

".....이슈지....정말로 변했네......여성의 얼굴을 때리다니..."

"웃기지마. 어차피 제대로 맞는 느낌도 안났어. 얼추 맞는 척 한거겠지."

"헤. 들켰나? 그래도 아프다구...너가 나보다 능력면에서는 약하지만 격투면에서는 더 뛰어나잖아? 뭐.....

그렇게 많이 차이나는 것도 아니긴 하지만 말이야."

잠시 싸움이 멈춘다.

"어째서......어째서....넌 이 검은 구역으로 인해 없어지지 않는거지?...."

이슈지가 작게 묻는다. 정말로 인정하기 힘든 모양이었다.

"정말 몰랐던거야?......그럼...정말로 날 없앨 생각이었던거야?....정말 실망인걸. 히힛...아무리 헤어진 연인이라고해도,

아무리 동생 때문이라고 해도 날 없앨 생각을 하다니.....이거 장난으로 싸우면 안되겠는걸?...히힛"

"왜인지나 말해!"

이슈지의 인내가 한계를 향한다.

"뭘 그렇게 성을 내고 그래. 별 거 아니잖아. 너와 내 능력의 갭을 아직도 이해 못한단거야? 넌 그 공간에 있는 것을

없애는 능력이지. 공기까지 빨아들임으로서 점점 저기압이 되어가서 작은 블랙홀이 될 정도야.....물론 예외는 있지만...

그렇지?.히힛......"

"....."

이슈지의 표정이 살짝 굳는다.

"내 능력은 한 구역 시간역행이지....또한 한정존재 시간역행도 가능해...즉 구역이 아니라. 어떤 존재에 한해서

시간역행이 가능하단거지.....물론 내가 사용할 수 있는 구역보다 큰 존재는 안되지만....뭐....지금 내 구역의 크기는

너와 같아...어쩌면 비슷한 능력이란 증거겠지...하지만...절대적으로 다른 것. 시간과 공간의 차이란 거야...공간은

아무리 해봤자 3차원이야..하지만 시간은 달라. 시간은 그것보다 더 고차원적인 존재야. 그런 차원적인 차이를 넌 이해

못한다는거야? 굳이 모르겠다면 알려주지...내 제약을..이것과 관련이 있는 내용이니까 말이야....한 번도 말은 안했지만

느끼고 있었을거야"

"...설마...."

이슈지의 눈이 조금 커진다.

"....그래..알고 있겠지....내 신체는 시간의 변화를 겪지 않아. 즉 노화따윈 일어나지 않아...40살이 되면 죽을까 안죽을까

나도 궁금할 정도지..어쨌든 시간의 변화를 겪지 않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그리 놀랄 건 아냐. 시간을 지배하는 자로서..

물론 미래로 갈 수는 없지만 히힛, 시간의 영향을 받는다면 이상한거지. 난 시간을 지배하는 자로서 결국 시간으로 인한 영향을

받지 않아..그렇게 생각하면 편해. 단순히 내 몸을 스치려는 그 구는 시간이 존재하지 않게된다구....모르는 건 아니겠지?

존재하기 위한 요소.....책을 많이 본 너라면 알거야. 우리가 존재하기 위해선...x축,y축,z축이 필요해...하지만.....

하나 더있지.......그렇지? 시간이야...시간이 없는 존재란 있을 수 없어.하지만 그리 어렵게 생각하지마. 결국 능력한정이니까.

결국 칼에 맞으면 죽고, 총에 맞으면 죽어...정말 짜증나는 일이지..."

".....................그럼........간단하군."

얼빠진 표정을 짓고있던 이슈지는 다시 마음을 가다듬는다.

이슈지는 정말 상상도 못했다. 미노리의 능력은 이미 알고 있었다. 한 때 동료였으니까.........연인이었으니까....

이슈지는 품속에서 칼을 꺼낸다...복장은 안 가져왔지만 칼은 가져왔었다.

어차피 복장따위는 미노리와 싸울 때는 의미가 없는 것이니까......

"오호...칼인가?....가져온거였어?...점점 슬퍼지는데"

"....미안해...하지만 어쩔 수 없어."

"미안해하지마..난 총을 가져왔거든."

"?!"

미노리가 품속에서 총을 꺼낸다.....작은 권총...게다가 그다지 좋아보이지 않는 권총.....

'저 총이라면......내가 더 빠르다.'

"처억" "댕강"

미노리의 목이 잘린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런 상황이 펼쳐졌어야 했다..

"헤엣..뭐하는 거야? 이슈지?"

"?!"

이슈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아니....할 수 있는 말이 없었다.

놀람의 말조차 뛰어나오지 않았다.

"뇌의 회로가 막혀버린거야? 알고 있던거잖아......헤헷...동생 생각으로 가득찬 머리는 과거는 전부 잊어버리는건가?

나한텐 뭐 감사하네...아니.....짜증난다.....재미없어."

자신의 코앞에 있는 미노리의 모습.....흩날리는 백발.....그녀는 웃고 있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진행되는 시간......

자신의 몸이 왼쪽으로 쏠린다.

자신의 오른손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

칼이 있던 오른손엔 아무것도 쥐어지어 있지 않다.

단지 없어진 칼과 함께 자신의 몸은 왼쪽으로 쏠린다.

넘어질 뻔한 것을......특유의 반사신경으로 컨트롤하는 이슈지였다.

"하핫....코미디 하는거야? 이슈지? 하핫...정말 재밌는걸? 알고 있으면서 왜그래."

그렇다..이슈지는 생각해낸다.

미노리는 생명체의 몸을 제외로 한 모든 것들을 시간역행시킨다. 칼도 역행시킨것이다. 칼은 없어진다. 그 전에 아무것도

없었으므로....다시 생겨나진 않는다...그것이 미노리의 능력이었다...결과적으로 보면 이슈지의 능력과 결과가 비슷한

행동도 가능하다.....하지만.....어떤 면에서는 더욱 유용하다. 단지....생명체를 상대로 아무짓도 못할 뿐.

"헤엣..이거 총을 쓸 필요도 없겠는걸..." "탁"

미노리가 들고 있던 총을 던져버린다.

"한 번 격투로 해보자구...걱정마. 너도 칼을 버리라는 이야기 같은건 안해."

"알고있었던거냐."

이슈지가 품속에 있는 또하나의 칼을 꺼내려는 포즈를 취하다가...그만둔다.

"헤헷...어차피 너가 격투도 더 잘하면서 왜 그래.히힛."

이슈지는 지금 식은땀을 흘리고 있다.

분명 자신이 격투면에서는 더 강하다.

하지만 지금 이슈지는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 그 사실을.....

단지 느끼고 있었다. 자신이 이 여자보다 약하다는 사실을...

계속되는 패배로 인한...패배주의가 이슈지의 마음을 누르고 있었던 것이다.

그 생각은 결국 이슈지를 더욱더 약하게 만들었다.

이슈지는 확실히 이길 방법을 원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달린다. 이슈지가 달린다.

능력을 앞으로 한 채 낮은 자세로 달린다.

이것은 미노리는 불가능했다.

시간을 역행해봤자....공기는 있다...이것이 미노리의 한계라고 이슈지는 지금 강하게 느끼고 있었다.

또한 시야까지 방해한다고....이슈지는 강하게 느끼고 있었다...

검은 곳에서 달려오는 이슈지....미노리의 시각에서는 분명 그렇다...

어디서 공격이 날라올지 미노리는 알지 못한다......이슈지는 그렇게 생각했다.

손바닥을 뻗는다....미노리의 몸을 향해..

가격을 위해....승리를 위해...

"퍽" "데구르르르"

나가떨어진다.

굴러떨어진다.

맞고 날라간다.

몸이 바닥을 구른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슈지의 몸이....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슈지는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눈은 제대로 보고있다.

생각은 느껴진다.

하지만 인식하지 못한다.

자신이 왜 당했는지.....

어째서 자신이 널부러져있는것인지를........

"슈지, 이건 또 뭐야. 왜 그렇게까지 자신의 실력을 믿지 못하는거야? 하핫..내 능력이 갑자기 무서워진거야? 뭘그래.

예전엔 아무렇지도 않았으면서. 헤헷...아직도 모르겠어? 슈지는 바보가 되어버렸나보네.히히..이런 바보가 되버린 슈지를

좋아하는 내가 너무 싫다.참..헤...이번에도 하나하나 설명해줄까?"

"......"

"간단하잖아. 난 너가 쓰는 능력따위는 없애버릴 수 있어. 그것도 결국 시간에 지배를 받으니까 말이야. 하핫....그리고

슈지 모르는게 하나있는데, 넌 능력을 쓸 때 손을 펼쳐야해. 하지만 난 달라..난 주먹을 쥔 상태에도 쓸 수가 있다고.

과연 어떻게 된걸까? 빠르게 달려오다 갑작스럽게 엄청나게 커져버린 마찰력을 받게 된 너의 펼쳐진 손과 너의 능력으로

마찰이 없어진채로...오히려 가속을 얻게 된 내 주먹이 부딪히면 말이야."

"?!"

이슈지는 아직 널부러져있다.

정말 이길 수 없는건가?라고 이슈지는 생각한다.

그 생각은 점점 '동생을 구할 수 없는 것인가?'로 바뀌어져간다.

이슈지는 몸을 일으킬 생각을 하지 못한다...

그것을 발견하기까지는.

바로 앞에 보이는 그것.

미노리가 날려버린 그것..

미노리가 던져버린 그것..

'권총'

이런 생각을 하는건 고작해야 '0.1초'도 되지 않았다. 미노리의 말이 끝난뒤말이다.

이슈지는 달린다. 고작 5m도 안되는 거리에 있는 '권총'을 향해...

"탕" "탕" "탕" "탕" "탕" "탕" "철컥" "철컥"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뭐....총이라면 내가 인식 못 할 줄 알았나보지? 슈지?"

역시나.....미노리의 몸에 상처따윈 생기지 않았다.....

총알 자체가 사라져있다.

이슈지의 표정이 굳는다.

예상했었으리라. 이슈지 역시도......하지만 예상했지만 안 맞길 빌었으리라.

그는 급박했기에.........

"슈지, 동생은 포기해. 이미 끝나버린 자야. 능력도 다른 이에게 이양됬고.누군가를 희생해서 살리는 것은 옳지 못해.

최소한 너만큼은 그것을 이해해 줄 줄 알았어....넌 착한 녀석이었으니까."

"닥쳐!!!!!!닥치라고!!!!!!!!"

이슈지가 소리지르면서 다시 일어난다.

실제로 그가 맞은 것은 주먹 한 대 밖에 없으리라.

물론 강하긴 했지만.....정신적 충격 역시 강했지만.....

"안되겠네...좋게 나갈라고 했는데 안되겠어."

미노리가 움직인다.

"슈지....내가 뭘 할 지 알겠어?"

"??"

이슈지의 표정이 알 수 없게 된다. '뭐지?'라고 말하는 것과 같은 얼굴이다.

"너라면 당연히 알아야 할텐데....너 정말로 머리따윈 조금도 쓰고 있지 않구나...그런 상태로는 안되겠어..그냥 능력만

월등한 바보밖에 안되잖아...역시 지금의 너의 판단은 정상적이지 못해...이 곳은 아까 내가 총을 버렸던 곳이야."

"!!"

"헤헤..이제 알겠는거야?"

미노리가 손을 뻗는다.

그 손에 권총이 집힌다....

허공에서 나타난 권총이 그 오른손에 집힌다.....

"탕!!"

이슈지의 오른쪽 어깨 위로 총알이 나아간다...

"헤헤...역시 반동이네....'한 손으로 쓰는건 역시 무리야'...라고 생각했어? 나한텐 이런건 한 번 밖에 소용없어."

"!!"

"탕" "탕" "탕" "탕" "탕" "탕" "탕" "탕" "탕" "탕" "탕" "탕"----------------"탕"

약 80발정도의 총소리가 난다....

이슈지는 4발을 맞았다.....

다행히도 위험한 곳은 한군데도 없었다.

이슈지 자신이 능력을 이용해 총알을 없애기 때문이다.

"헤...역시 좀 막네...하핫, 그래도 여기서 더 쓰면 분명 죽겠지?. 걱정말라구...죽이지는 않아. 궁금해죽겠단 표정이네.

별 거 없어.아까도 말했잖아. 존재한정이 가능하다구...난 총구한정으로 했을 뿐이야. 아까 발사될 때의 총알만 나오게 되는거지.

신기하지? 히힛."

이슈지의 얼굴에 체념의 얼굴이 떠오른다.

"띡 띡 띡" "거기..119죠? 여기 사람이 쓰러져있어요. 총을 맞은 것 같아요.....예....여기요? 도쿄대공원 안쪽 벤치거든요..

금방 찾으실 수 있을거에요."

"뭐하는거야!!!1"

미노리의 전화통화를 듣자 쓰러져있는 이슈지가 소리를 지른다.

총알 4발이 박힌 정도로 죽진 않지만 일어설 정도의 육체와 정신이 남아있질 않았다.

"히힛...별거 아냐...총알을 더 박아주겠단 뜻이지."

"탕" "탕" "탕" "탕" "탕"

"으흑"

총알을 5발 더 맞은 이슈지의 비명이 입을 통해 조금 흘러나온다...

"슈지, 병원에서 머리나 좀 식히라구."

미노리의 모습이 흐려진다.

미노리의 총알이 머리를 살짝 스친 것 같다.

'젠장.....머리에는 손을 댈 수 없는 것을 알고있군.'

이슈지의 눈이 감긴다.

머리에는 피가 조금흐르나.

몸 여기저기에서도 피가 흐른다.

하지만 죽지 않으리라.

총알 자체가 그다지 강한 것이 아니리라.

몸에 박혀 있을 뿐이었다.

"에엥에엥에엥"

"삐용삐용삐용.....슈지 구급차 오는 소리네....그럼 이만."

구급차 나는 소리가 가까워지자 미노리는 사라진다.

미노리vs이슈지......

그 싸움은 피로 젖은 이슈지를 땅바닥에 팽개친 채로

압도적인 미노리의 승으로 결말을 맺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달린다.......한 남자가 달린다......이슈지가 달린다....

"젠장!.젠장!!!!!!!!젠장!!!!!!!!!!!!!!!!!!!!!!!!!"

어둠이 이슈지의 고함을 삼켜버린다.

밤........들판......

이슈지의 혼란스러움을 이 고요한 밤은 무시해버린다.

이슈지의 우울함을 밤하늘의 빛나는 초승달은 무시해버린다.

한 입 베어먹힌 초승달의 부서진 부분이 이슈지의 우울함의 이유를 말해준다.

히요시,,,,...의 연인 엘리사.....

엘리사의 능력.....

과 함께 나타난.....제약............

그 사실이 이슈지에게 갈 곳을 잃어버리게 만들었다.

"탁" "쿠당탕" "으윽"

뭔가에 걸려 이슈지는 크게 넘어진다.

뭔가따윈 이슈지는 관심없다.

이슈지의 참았던 눈물이 흘러나온다.

분노로 숨기고있던 눈물이 흘러나온다.

어린시절에 못 다 흘린 눈물이 흘러나온다.

지금까지 감춰왔던 울음이 터져버린다.

"어어어엉엉엉!!!!!!!!!!!!!!!!!!!!!!!!!!!"

고요한 밤은 이슈지의 혼란스러움을 무시하지만 그 슬픔을 받아들이기엔 충분하다.

부서졌지만 빛나는 초승달은 이슈지의 우울함을 무시하지만 그 슬픔을 위로하기엔 충분하다.

이슈지의 울음이 울려퍼진다.

이내 곧 사라지지만....

아무도 듣지 못하지만.....

아니....그래서 이슈지는 우는 것이리라.

아무도 듣지 못하는 울음을 남기는 것이리라.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슈지가 자신의 오른손을 본다.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아마....자살을 생각하고 있으리라.

칼로 찔리는 것은 두렵다.

총이 자신의 몸을 관통하는 것은 두렵다.......

이 능력이라면..........

히요시를 그냥 사라지게 만들어버린 이 능력이라면.......

고통이 느껴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단지 없어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고통도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심장이 두근두근거린다.

온 몸에 털이 곤두선다.

온 몸이 가렵다.

눈이 빠르게 깜빡인다.

이마에서 땀이 흐른다.

발바닥이 간지럽다.

혈관이 간지러운 것 같다.

손이 떨린다.

귀가 가렵다.

어서 빨리 이 손을 거두고 온 몸을 긁고 싶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슈지는 두려워하고 있었다.

이슈지의 마음과 몸 모두가 두려워하고있었다.

이 생각을........

죽겠다는 이 생각을.......

죽음이라는 세계를.......

알 수 없는 그 세계를........

모든 것이 없어져 버리는 그 세계를.....

신이 없다면 이 느끼고 있는 영혼조차 사라지는 그 세계를....

지금 이 생각조차 없어지는 그 세계를.....

자신의 존재 자체가 아예 없어지는 그 세계를...

몸만이 사라지는 것이 아닌 그 세계를....

인간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그 세계를...

유에서 무가 되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인간은 설명할 수 없다.

유가 생명이라면 무가 됬을 때의 그 생명의 영혼자체는 어떻게 되는가?

물론 없는 것이다.

제 3자의 입장에서 보면 간단하다.....

하지만.....당사자..생명의 입장에서 본다면 어떤 것이겠는가?

자신은 단지 뇌의 판단에 의해서 돌아가는 기계라는 것인가?

뇌가 죽었으므로 그 판단이 없어진 것과 같은건가?

자신은 단순히 정밀하게 입력된 컴퓨터와 같은 것인가?

내가 내리는 모든 선택들은 단순히 내 마음내켜서가 아닌

내 정밀한 입력에 의해서 나타나는 것인가..........

이슈지는 그 세상을 두려워했다.

아니.....인간 모두가 그 세상을 두려워했다.

이슈지는 다시 눈물을 흘린다.

자신의 나약함에.

죽음을 무서워하는 자신의 나약함에.

자살 하나 하지 못하는 나약함에.

'하지만......자살을 하지 않는 것을 겁쟁이라고 비웃을 수 있을까?

자살하는 자들은 자신이 자살한다는 것에 의미를 알긴 아는걸까?

그 두려움보다 큰 것이 세상에 존재하긴 하는가?'

이슈지는 짜증이 난다.

이런 생각을 하는 자신에게.

모든 것을 합리적으로 만들어버리는........

자신이 어떤 선택을 하든지

자신의 선택을 합리화시키는......

이런 자신이 싫다.

옳고 그름에 중요성은 중요치 않는다.

자신의 모든 것이 싫다.

'이 세상에서 가장 비겁한 짓은 자살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자기 자신을 죽이는 행위는 맞서 싸워야 할 악과 두려움을

감당해 낼 용기가 부족하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인간에게 죽음보다 더 큰 악이 어디에 있을까?

살아만 있으면 상황은 어떻게든 개선되고 호전될 테지만 죽음은 상황을 전혀 개선시키지도 못하고

새로운 악의 시작을 의미할 뿐이다.라고 세르반테스는 말했잖아.'

이슈지는 느낀다....

자신이 짜증남을...

하지만 곧 알게된다.

자신은 자살할 생각이 전혀 없음을....

고민하는 것 자체가 자살이라는 결론을

부정할 방법만 찾는 짓이라는 걸 자신은 알고있다.

결국 자신은 결론을 부정한다는 것이다.

이슈지는 자살을 포기한다....

다시 일어선다..

새로운 자신의 결심을 굳힌다..

과거를 잊기 위해....

그 사실을 잊기 위해...

엘리사를 잊기 위해..

히요시를 잊기 위해..

다시 한 번 전쟁에 들어가기로..

전쟁에 다시 한 번 참여하기로..

결정내린다.

모든 것을 잊어버리기로....

자살이 아닌 타살을....당하기를....

죽을 생각은 없지만...

어쩔 수 없이 죽는 것이라면 받아들이기로....

그는 결정한다...

가장 비겁한 겁쟁이의 선택을 내린다...

하지만 그 누가 이슈지를 비웃겠는가?

자살을 하는 것이 용기있다고 누가 말하는가?

이슈지의 이 변명에는 의미가 없다.

어차피 그는 결정을 내렸다.

그는 단지 이제 발걸음을 옮길 뿐이다.

군부대를 향해.................

능력자들의 싸움으로 눈물과 분노만이 존재하는 그 곳으로.....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번에 새로 지원한 능력자라고?"

"예...꼭 들어가고 싶습니다."

부대안........이슈지와 한 남성이 보인다....

"어떤 능력이지? 그 능력에 따라서 결정되고..그 후 단순한 테스트가 있을거야. 별 거 아냐...단순히 스파이인지 아닌지

알아보는 방법이지..l.b를 사용해서 말이야."

"제거능력입니다."

"제거?"

군복을 입은 남성의 눈이 커진다.

이슈지는 바로 바닥에 돌멩이 하나를 집어든다.

검은구체가 손에서 나온다......

"오오"

군복을 입은 남성의 눈이 더 커진다.

검은구체가 사라진다.

돌도 사라진다.

약간의 바람이 그 속으로 들어간다.

"오호!!!!!! 꽤 특수한 능력이군....아니....굉장히 특수해.." "나의 이름은 히카리노..소령이다."

"제 이름은 이슈지....아스카라 이슈지...입니다."

"잘됬어.....정말 잘됬어....어서 빨리 이자가 스파이인이 아닌지 테스트해봐...." "자네는 독특한 능력자니...그래...

그 녀석이라면 되겠어......미노리라면....그 녀석이라면 너랑 능력 코드가 맞을지도 몰라..미노리를 내 집무실로 오라고 해"

이슈지에게 한 군인이 다가온다.

히카리노라 불린 소령은...사무실로 들어간다. 히카리노 주위를 지나가던 군인 한 명이 히카리노의 명령을 듣고

미노리라는 불린 자를 데려오기위해 재빠르게 달려간다.

이슈지에게 다가온 군인은 이슈지와 눈을 마주친다.

무슨 차이점인지는 모른다.

단지.....하나.....그 군인의 눈이 파랗다....

원래 파란 것이 아니라...갈색 눈동자였는데...이슈지와 눈이 마주치면서 푸른 색이 된다.

"이상이 없군요. 당신은 스파이가 아니군요....하하...놀라셨나요? 제 눈이 파란색이 되면 이상이 없다는 뜻입니다.

만약 붉은색으로 변했다면 이상이 있단 것으로 판명되어 고문을 받거나 사형당하죠. 하...인간 거짓말탐지기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되겟군요....그럼 이상이 없음이 확인되었으니....저기 보이는 건물 1층으로 들어가서 보이는 왼쪽

맨 첫번째 방으로 가주세요. 그 곳이 히카리노 소령님의 집무실이니까요."

"....예.."

그 인간거짓말탐지기라는 자는 곧 이슈지를 떠난다....아마도 다른 할 일을 하러...스파이 색출을 위해 가는것같다.

이슈지는 조금 놀란다. 그 전에도 자신은 부대에 있었긴 하지만....자신은 일반인이기에 이런 곳에는 들어와 본 적이

거의 없다. 능력자의 세계.....히요시가 겪었던 세계가 이런 곳이라 생각하니 이슈지는 나름 재밌었다.....물론 그

재미가.....웃고 떠들 정도의 재미가 아닌 단순히 호기심의 느낌이었지만 말이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작가의말

ㅁㄴㅇㄻㄴㅇ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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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31화-어느 수업-과거-잡동사니 기억 12.11.01 263 2 6쪽
39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2 12.10.29 300 4 1쪽
38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1 12.10.29 225 3 1쪽
37 dark light's world-흑광의 세계-memory 12.07.29 291 2 7쪽
36 dark light's world-흑광의 세계-i'm sorry 12.07.29 229 2 6쪽
35 dark light's world-흑광의세계-song of angel +1 12.07.29 157 2 5쪽
34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32(x)-시간끌기용 12.04.03 195 2 11쪽
33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32(x)-시간끌기용 12.04.03 222 2 10쪽
32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32(x)-시간끌기용2 12.02.04 268 5 10쪽
31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31(x)-시간연장용글 12.02.04 289 4 7쪽
30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30 12.01.04 118 2 13쪽
29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29 12.01.04 377 3 9쪽
28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28 12.01.04 370 3 11쪽
27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27 12.01.03 170 2 11쪽
26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26 12.01.03 121 2 7쪽
25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25 12.01.03 405 2 8쪽
»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24 12.01.02 113 2 22쪽
23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23 12.01.02 334 2 7쪽
22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22 12.01.02 260 2 8쪽
21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21 12.01.01 265 2 11쪽
20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20 12.01.01 250 2 15쪽
19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19 12.01.01 314 3 11쪽
18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18 11.12.31 267 3 12쪽
17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17 11.12.31 296 2 13쪽
16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16 11.12.31 294 2 17쪽
15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15 11.12.30 298 2 20쪽
14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14 11.12.30 274 2 14쪽
13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13 11.12.30 292 2 32쪽
12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12 11.12.29 318 2 25쪽
11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11 11.12.29 368 2 20쪽
10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10 11.12.29 355 2 32쪽
9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9 11.12.28 124 2 19쪽
8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8 11.12.28 310 2 36쪽
7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7 11.12.28 271 2 29쪽
6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6 +1 11.12.27 330 2 29쪽
5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5 +1 11.12.27 289 2 22쪽
4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4 11.12.27 371 2 20쪽
3 흑광의 세계-dark light world-보관용-3 11.12.26 266 2 14쪽
2 흑광의 세계-dark light world-보관용-2 11.12.26 552 2 11쪽
1 흑광의 세계-dark light world-보관용-1 11.12.26 838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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