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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페스티드 님의 서재입니다.

흑광의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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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페스티드
작품등록일 :
2012.11.01 00:52
최근연재일 :
2012.11.01 00:52
연재수 :
40 회
조회수 :
11,719
추천수 :
92
글자수 :
258,313

작성
11.12.30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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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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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20쪽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15

DUMMY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으응.....발케노오.......발케노오...........................응?!"

대답을 못들은 이슈지는 눈을 뜬다.

주위를 둘러본다.

히요시,엘리사....둘은 곤이 자고 있다.

발케노를 찾는다.

왠지 불안한 마음이 드는 이슈지였다.

갑자기 어젯밤의 말들이 가슴을 파고든다.

'혹시..............떠난......아니야....'

이슈지에게서 잠은 달아난지 오래다.

"히요시, 일어나!!!!!!......엘리사!!!!!일어나!!!!!"

"...으응......누구야, 내 단잠을 깨우는 녀석은...응아."

"으흐으음..슈지오빠?...왜 그래..."

"일어나!!!!!!발케노가 떠나버린 걸지도 몰라!"

"뭐엇?!"

이슈지의 울먹이는 소리에 히요시와 엘리사 모두 벌떡 일어난다.

아직 졸린 기가 있긴 하지만 충분히 사라진 듯이 보였다.

"무슨 말이야!그게"

"어엉?!..떠났다고?.."

바로 묻는 히요시와.....울먹이기 시작하는 엘리사였다.

떠난다는 말에 바로 울먹일 정도라니.....발케노의 자리가 큰 탓도 있지만 엘리사의 천성탓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그런 엘리사의 표정을 무시한채 이슈지는 말한다.물론 울먹이는 소리였지만...

"왠지 그런 느낌이 들어.....게다가 지금 보이지도 않고"

"어서 빨리 나가서 찾아보자!"

"으응...그래....흐윽...나가서 찾아보자..훌쩍"

엘리사도 살짝 울면서 말한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발케노의 집 밖으로 나온 이슈지,히요시,엘리사는 뭔가 독특한 점을 발견한다.

마을 사람들이 한 곳에 다 모여있었다.

"아저씨 무슨 일이에요?"

히요시가 바로 한 아저씨에게 묻는다.

"..후......참 아쉬운 일이지.....발케노가 떠났단다...후....

오늘 아침에 말이다.....너희한테도 말하려고 했는데....발케노가...애들이 자신을 붙잡을거라면서....

그런 얼굴 보고 떠나기는 힘들다고.......떠난 다음에 알려주라고 했단다."

"에엥?! 발케노가 떠났다구요?!"

"엉..엉.....발케노!!"

"발케노.....진짜....떠난거야?....정말로?"

세 꼬마 모두 얼이 빠진 표정이 된다. 엘리사는 물론 울고있었지만 말이다...

히요시와 이슈지의 얼굴은 알 수 없는 표정이 되어버린다....허탈함...슬픔....궁금함 이 뒤섞인 얼굴이었다.

"가자"

"어딜?"

"발케노가 떠났대도 멀리는 못갔을 거야..산으로 올라가면 보일지도 몰라...."

히요시의 제안에 이슈지는 고개를 끄덕인다...엘리사 역시 우는 얼굴로 고개를 끄덕인다.

'발케노....제발....많이는 안바랄게....작별인사는 제대로 나누었으면해...'

이슈지는 산중턱으로 달리면서 게속해서 생각한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눈물이 흐르는건지....달리면서 손으로 눈가를 훔친다.

마을과는 멀어진다.....산에 가까워진다....초록색으로 도배된 곳이다.

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벌써 떠나버린걸까?.....엉...엉....."

엘리사가 훌쩍인다.

"발케노.....나쁜 녀석. 최소한 작별인사라도.......흑....이런 젠장!"

히요시가 울음을 터뜨린다.

'발케노...........................'

세 꼬마는 모두 눈물을 터뜨린다....

"콰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앙아아아아아아아앙아앙아아!!!!!!!!!!!!"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무슨 소리일까?

세 꼬마 모두는 동시에 그 생각을 했다.

뒤쪽에서 태양이 떠오르는 것 같다......라는 생각을 세 꼬마는 하였다.

그리고......왠지.....뒤를 돌아보기 싫었다.

세꼬마 모두 마찬가지였다.

뒤를 돌아보기가 왜인지 정말로 싫었다.

정말 싫었는데...그 셋은 동시에...천천히 고개를 돌렸다.

그 곳에 있는것은.....섬광............빛나는 섬광.....그리고 그 섬광과 대조되는

그 섬광안에서 부서졌다 흩어졌다 사라지는 검은색 물체들.........

방금전까지 집이었던 것들.....방금전까지 사람이었을 것들......방금전까지 나무였을 것들.....

방금전까지 마을이었던 것...................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세 꼬마 모두 눈물을 멈추었다.

화를 내지도 않았다.

슬퍼하지도 않았다.

단지...쳐다볼 수 밖에 없었다.

그들의 머릿속에는 아무것도 떠오르지 않았다.

아무 생각도 할 수 없었다.......

단지 이슈지만이 한 가지 생각을 떠올렸다.......

'설마...................발케노...........?!'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슈지씨?" "이슈지?!"

"어어?"

"무슨 일이야. 잠시 멍때리고 앉아서는."

"별 거 아냐...잠시"

"어쨌든 발케노란 자를 아시는 겁니까?"

"아니.....별로...."

이슈지는 딱히 발케노를 안다는 사실을 말하지 않았다.....왜인지는 알 수 없다.....단지 이슈지 자신이 그러고 싶다고

생각했다.

'.....역시....발케노였던건가....'

이슈지는 쓴웃음을 지었다.

"어쨌든 스카치 이번엔 무슨 임무지?"

바로 전 생각은 지워버리고 차갑게 묻는 이슈지였다.

"에헤....크핫...절 임무전달자라고 생각하시는거에요?너무한데요? 전 임무를 끝내면 일단 사례금을 지불하기 위해

와야되는거라구요....이번엔 임무를 들고오지 않았다구요...참나.....제가 아무렴 환자한테까지 임무를 주려구요? 크하핫.

너무 절 나쁘게 보시는데요? 자 여기 사례금이요. 요건 이카 몫"

"우와...나도 있는거야? 이번엔 난 한 게 없는데."

"크하핫...팀이란 그런거에요."

이카는 받은 돈을 바로 세어보며 즐거워한다. 그리고 놀란다....꽤 많은 양의 돈이다.

"그럼 전 가볼까요?"

"잘 가! 스카치..그리고 또 와야해!"

이카의 열렬한 작별이었다. 물질의 힘인건가?

"아참...이슈지씨...그런 쓸데없는 짓을 하면....제가 뒷처리하기 곤란해진다구요...뭐...임무에는 보호하지 말라고는

안써있긴 하지만요....크하하하하핫......그럼 몸조리 잘하세요.크하핫."

"...뭐?! 알고 있던거냐!"

스카치의 대답에 바로 외친 이슈지였지만 이미 사라져버린 스카치였다.......

이슈지는 놀랐다......알고 있단 사실에..하지만......더 놀란 것은 따로 있엇다.....

순간적이었지만....스카치의 존재를 읽을 수 없었다..........식은땀이 흘렀다.

'착각이었겠지?.....'

살짝 심각한 표정을 한 이슈지의 얼굴앞에

돈으로 부채질을 하며 웃고 있는 이카의 얼굴이 보인다.

그 모습을 보면...그는 모든 생각을 잊어버릴 수 밖에 없게된다......

지금 또한 마찬가지다.

모든 걱정을 잊은채로....생각을 잊은채로....그냥 잠시 병원생활을 즐기기로 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헤에....그런데 왜 밤에 가는거죠?"

"그거야 낮에는 사람이 많으니까. 조사를 하기가 영 껄끄럽잖아?...유명한 곳이라도 밤에는...사람이 없다고....

특히나....이런 불상사가 일어난 곳은 밤에 안오기 마련이지..."

지금 사키와 마이키는 천벌이 일어난 장소에 있었다.

칠흙같이 어두웠기에.....어쩌면 당연하다. 군부대였던 곳이다. 주위에 어떤 민가도 없다. 물론 초저녁까지만해도

포장마차들이 있었지만....관광객들을 유치하려는 생각때문에.....지금은 밤......관광객들이 전부 사라지자 당연스럽게

포장마차들도 다 사라진지 오래였다.....결국 달빛, 별빛외에는 이곳에 그 어떤 불빛도 존재하지 않았다....

그렇기에.....사키와 마이키는 둘 다 조심스럽게 걸어가고있었다.

"부스럭."

"마이키....시끄러운 소리내지마."

"제가 낸 소리 아닌데요?"

"그럼 누가?"

사키와 마이키는 서로를 마주본다.

"부스럭" "부스럭" "부스럭"

소리는 계속해서 들린다.

사키와 마이키가 가만히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말고 사람이 있는걸까요?"

마이키가 살짝 두려움에 찬 얼굴로 말한다. 아마도....'귀신이 아닐까요?' 라고 말하려 했던 것 같다.

"그럴지도...."

라고 말하며 사키는 소리의 발생지.....천벌이 내리친 구멍속을 본다.

잘 보이지 않는다..........계속해서 쳐다본다......점점 익숙해진다...

어둠속에 익숙해진다....그리고 눈에 들어온다......붉은 머리카락.....잊을 수 없는 얼굴......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미노리, 카인세는 어디갔지?""

백발의 스이키가 묻는다.

"에헷...궁금한가보네? 역시 단짝인건가?..헤헷..."

"닥쳐.미노리.아무리 보스라도 나는 그런것에 별 구애받지 않는다고!"

"헤엣...카인세는 지금 천벌이 일어난 장소에 가있어...몇가지 부탁을 좀 했거든."

백발의 미노리와 백발의 스이키....같이 있으니....눈부실 정도로 하얗다.

하지만 다르다.....미노리의 백발은 깨끗한 느낌이 드는 반면

스이키의 백발은 어두운 느낌이 든다. 하얀색에서 어떻게 어두운 느낌이 나는 건지는 설명하기 어렵다.

하지만 분명히 그러하였다.

"그런데 너의 팔은 다 나은거야?"

"이까짓거는 아무것도 아니야....칫.....빨리 나한테도 임무나 달라고!."

"그거라면 걱정마 얼마 안있으면 임무가 생겨버릴 것 같거든"

"헤엣..그거 듣던 중 반가운 이야기인걸? 다시 한 번 그녀석이랑 맞붙었으면 좋겠는데 말이야..NO.0와 말이지.."

"헤헷....이길 방법은 생각해둔거야?"

"물론이지...."

"그거 기대되는걸......"

백발의 스이키는 그 소리를 흘려들은채 어두운 방안을 나가버린다...옅은 미소를 흘리면서...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꼼작마! 공기압축l.b"

사키가 총을 겨눈것은 붉은 머리카락의 능력자....카인세였다.

"헤엣...뭐야...총도 못 쏘잖아? 그렇지? 히힛...어차피 쏴봤자 맞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을테니까 말이야.히힛.

그런 것이 나에게 위협이 될까?"

귀찮다는 듯이 카인세는 일어나 사키를 바라본다.

물론 그 전부터 눈치채고 있었으리라.

단순히 장난이었던걸까? 고개를 드는게 귀찮아서였을까?

"뭐냐? 그 떠다니는 것들은...."

사키는 이제서야 카인세 주위에 떠다니고 있는 빨간 것들을 눈치챈다.

"헤엣...별 거 아냐..핏방울이지....내 공기압축 능력만 이용하면....이런 것쯤은 별 거 아냐....그런데

나도 카인세라는 이름이 있거든? 그런 듣기 싫은 거 호칭 말고 카인세로 불러주는게 어때? 헤엣......필요없으려나?

어차피 죽을 몸이니까 말야...히히히히힛."

웃으며 말하는 카인세를 보고 사키는 흠칫 몸을 떨었다.

알고 있으리라.....

자신도 알고 있다.

이기지 못한 다는 것을....

어떤 판단을 해야할 지 사키는 알지 못햇다.

단순히........그저......총을 들고 있을 뿐이었다.

손은 떨렸다.....손에서 땀도 났다....조금 긴장을 푼다면 총을 놓쳐버릴 것 같았다.

이대로 죽는건가? 총알을 써보고 죽는게 낫지 않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패배한단 생각이 머릿속을 지배했다.

"크하....너가 사키 선배가 그렇게 말하던 공기압축능력자군."

"헤에....이번엔 남자친구 분이신가?헤헤...."

마이키가 옆에서 한마디 거들자 사키는 놀란다.

마이키가 있단 사실조차 있고 있었던 것이리라.

"감사한걸.....남자친구로 봐준 사람은 너 하나 뿐이야....정말 고마워...."

"하핫...뭘 그런 걸 다....이렇게 나온다면 남자 먼저 죽여줘야 겠는데? 정말 미안해..나도 죽이고 싶지 않은데.

헤헷....커플을 죽이는 취미는 없는데 말이지...꼭 내가 커플을 싫어하는 것 같잖아?헤헷....각오는 됬겠지?"

"역시 준비해 두길 잘했어.....사키 선배가 말해줬을 때 이길 수 있는 방법이...아니 지킬 수 잇는 방법이 없을까

계속 고민했는데 말이지...."

"응?"

"무슨 방법이라도 있는거야?"

사키는 갑자기 화색을 보인다........

화색까진느 아니지만.....안정된 표정으로 묻는다.

죽음 앞에서의 인간인 사키는....살 수 있는 방법에 기뻐했으리라....

그에 반해...카인세는 의뭉스런 표정을 짓는다.

"경찰나부랭이 정도의 허세따윈 너무 자주 들어서 질려버렸는걸...."

카인세가 말한다.

카인세의 말은 농담으로 들릴 지 모르겠지만 카인세는 진심이었다.

죽음에 몰린 사람들이 가끔 부리는 허세 정도는 카인세는 익히 들어왔으리라.

"헤엣.....허세인지 아닌지는 확인해보자구............"

마이키가 뭔가를 꺼낸다.....총의 형태 비슷하지만....뭔가 다르다....일단 크기가 크다...

"철컥" "....계속 생각했어....너가 공기압축능력자란 이야기를 듣고 말이지. 그럼 일개 경찰인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고 말이야.....빠른 총을 쏜다? 안돼.....어짜피 너의 공기벽에 막힐 테니까 말이야.....그렇다면 생각했지....

공기를 없애는 것을 말야......그래!!!!!!!화염방사기닷!" "콰앙아아아아앙앙!!!!!!!1"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순간 사키는 생각했다.

저것이라면 가능하다고.....공기를 태워버리는......불이라면....산소를 태워버리는 불이라면.....

공기능력자에게는 독이라고.........불로 죽인다라는 방법이 야만적이기는 하지만.....어쩔 수 없다면.....

최고의 방법이라고 사키는 생각했다.....그리고 마이키도 의외로 머리를 쓸 줄 안다고 생각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잘.""쾅"

잘했어라고 말하려던 사키였다.

그런데 '쾅'이라는 소리와 함께.......뭔가 일이 벌어졌다.

"뭐지?"

사키의 솔직한 감상이 자신도 모르게 입에서 나와버렸다.

지금 앞에는 카인세라고 이름을 밝힌 자가 웃음을 띄고 있다...

아니 웃음이라기 보다는......미소를 띄고 있다...

멍한 얼굴을 훤히 드러낸채 사키는 그 카인세를 바라본다.

카인세는 윙크를 한다.

오른손의 손가락으로 사키의 옆을 가리킨다...

사키는 고개를 돌리려했다.

그런데 고개를 돌리기가 왠지 싫었다.

왠지 정말로 돌리기가 싫었다.

식은땀이 흘렀다.

사실 그녀의 눈은 보았다.

순간적이지만 보긴 했다.

하지만 머리는 인정하지 않았다.

아니.....머리는 인정했지만 마음이 인정하지 않았다....

'쾅' 소리와 함께............

엄청난 불꽃이.....자신의 오른쪽을 향해서...지나갔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장면이었다.

엄청난 크기의 불꽃.....엄청난 길이의 불꽃.......

'하지만 아무 비명소리도 안들렸잖아......내가 생각하는 그런 건 없어....없다구........그런데....왜....'

사키는 정말로 고개를 돌리기 힘들어보였다.

다리는 굳어있었다.

약간의 시간이 지체한뒤......

물론 시간은 그렇게 지나지 않았다.

고작해봐야 2초......

하지만......그 2초.....가

사키에겐 다른 시간이었다.

2초를 2시간만큼 느꼈다.......

천천히 고개를 돌린다......

아주 천천히.......

더욱더 천천히...........

그리고 본다....

눈을 감고 있었던 것이리라.....

아무것도 없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마이키가 안보이는게 이상하지만..........이상하지만......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안도의 한숨을 쉬는데..............발견한다.....

아래 누워있는 검은 물체를..........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

"마....이.....마이키?......"

정말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까?

검은 물체다......정확히 말하면 검게 타버린 물체이다.....

"헤헷.....왜 그래? 타 죽은 사람 처음봐? 헤헷....보라구....자세히 보라구....아까까지 너 옆에 있던 남자잖아.

남자친구 얼굴도 기억못하는거야?헤헷?. 생각은 좋았어.. 내가 공기능력자이긴하니까....그런데..문제는...내 수준을

다른 능력자들의 수준과 같이 봤다는 거야.난 이래뵈도 꽤 능력이 높다구....공기를 터뜨리는 방식으로 바람을 일으키면

뭐.....바람 수준도 아니지......불의 방향따위 내 마음대로라구....크기 조절도 적당히 해줄 수 있고 말이야....헤헷..."

이 말을 듣고

사키는 슬퍼해야 할까?

사키는 지금 혼란스러웠다.

슬퍼할 수가 없었다.

죽어버렸단 사실을 납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저 검은 물체가 방금까지 옆에 있던 사람이라고 한다..

저것이 시신이기는 할까?

아니라고 믿고싶다.

머리도 아니라고 받아들인 줄 알았다.

그런데....눈물이 흐른다....

마이키는 죽은 것이다......

엄청난 화염에....외마디 비명 하나 남기지 못하고 죽은 것이다.....

드라마 속에서의 죽음처럼은 되지 않았다.....

길게 유언을 남기고....사람 품에 안겨서 죽는.....그런 죽음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냥 단순히.......눈깜짝할 새에....죽은 것이었다....

어떤 표정을 지어야할까?

어떤 생각을 하여야할까?

어떤 슬픔을 내비쳐야할까?

어떻게 슬퍼해야 할까?

사키는 검게 타버린 마이키의 시신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온 몸이 뜨거워질 정도의 슬픔이었다....

하지만 겉으로 표현할 수가 없었다...

사키는 죽음을 많이 봐왔다.

백발의 고속이동능력자와 싸울 때에도

수없이 많은 동료들이 죽고 다쳤다.

하지만 슬프지 않았다....

단지 두렵기만 했다.....

왜였을까?

지금은 슬프다....

자신도 죽을 위기에 놓여있긴 하지만 슬프다.....

너무 슬퍼서.....참을 수가 없다.....

그런데.....어떻게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

남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죽어버린 마이키에게......

한 마디 말조차 듣지 못한 마이키에게.....

표현할 방법을 찾지 못한다......

마이키의 존재의 죽음이 어째서 슬프게 느껴지는가?

사랑하기때문에?

아니다....사랑하지 않는다.......

사키는 알게된다.....

동료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동료라고 생각한 유일한 사람이기 때문이었다......

물론 다른 경찰들과도 친하게 지냈다면 지냈지만.....사실상의 동료는

마이키 하나였던 것이다......

그 동료를 잃은 슬픔을 표현할 좋은 방법을 사키는 지금 찾지 못한다....

단지......나쁜 방법 하나를 찾았다.......

복수라는 방법을.......

'저 l.b를 죽여버리겠어!!!!!!!!'

사키는 강하게 열망했다........

그녀는 생각해보지 않았겠지만.....누구보다도 강한 열망이었으리라....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리고........일이 발생했다......

별이 반짝일 일이 발생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탕"

카인세의 눈이 크게 뜬다.

그녀의 귀는 총소리를 들었다.

총알도 보았다...그녀는 능력자였으니까.....능력자는 어느정도 모든면에서 일반인보다 우수하다...아니.월등하다....

능력에 따라 신체의 능력이 달라진다......카인세는 공기를 다루는 능력자로서...신체의 능력도 상위권에 속한다.

그 총알 앞에....카인세는 분명 공기벽을 만들었다.

하지만.......그 공기벽을 총알은 분명 뚫었다.....

아니....뚫는 느낌이 아니었다....지나갔다......

그리고 지금.......자신의 어깨에서 피가 흐르고 있다.....

"뭐냐!....이 능력은.......잠깐.....설마?......그럴 리 없어!!!너가......절대무기능력-총 일 리 없어!!!!!"


작가의말

한 사람을 죽이면 살인자가 되고
열 사람을 죽이면 살인마가 되고
백 사람을 죽이면 영웅이 되고
천 사람을 죽이면 왕이 되고
자신 이외의 모두를 죽이면 신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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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23 12.01.02 334 2 7쪽
22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22 12.01.02 260 2 8쪽
21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21 12.01.01 265 2 11쪽
20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20 12.01.01 250 2 15쪽
19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19 12.01.01 314 3 11쪽
18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18 11.12.31 267 3 12쪽
17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17 11.12.31 296 2 13쪽
16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16 11.12.31 294 2 17쪽
»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15 11.12.30 299 2 20쪽
14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14 11.12.30 274 2 14쪽
13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13 11.12.30 292 2 32쪽
12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12 11.12.29 318 2 25쪽
11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11 11.12.29 368 2 20쪽
10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10 11.12.29 355 2 32쪽
9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9 11.12.28 124 2 19쪽
8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8 11.12.28 310 2 36쪽
7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7 11.12.28 271 2 29쪽
6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6 +1 11.12.27 330 2 29쪽
5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5 +1 11.12.27 289 2 22쪽
4 흑광의 세계-dark light's world-보관용-4 11.12.27 371 2 20쪽
3 흑광의 세계-dark light world-보관용-3 11.12.26 266 2 14쪽
2 흑광의 세계-dark light world-보관용-2 11.12.26 552 2 11쪽
1 흑광의 세계-dark light world-보관용-1 11.12.26 838 2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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