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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도니아 서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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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신우
작품등록일 :
2016.03.18 22:58
최근연재일 :
2016.05.02 21:53
연재수 :
49 회
조회수 :
9,692
추천수 :
143
글자수 :
159,281

작성
16.04.23 11:49
조회
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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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8쪽

사울 바바로사

DUMMY

사울 바바로사

Saul Babarosa









“네 나이가 몇이냐?”

“성인식을 거친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왜 굳이 네가 험하고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위험한 일에 자원하려는 것이냐?”

“제 동료들의 생사조차 알지 못하고 도망왔습니다. 그렇기에 동료들이 살아있다면 구해내야하기에 자원하려는 것입니다.”

“도망은 무엇이고 구해낸다는 얘기는 무슨 말이냐?”

리처드공의 질문에 우리엘 엘곤은 정찰임무 수행 중에 있었던 일과 동료들을 두고 바라칼도로 소식을 전해야 한 점을 얘기했다.

“요하임공 참으로 대견한 아들을 두셨습니다. 이거 참 이스트리아는 앞으로도 책임감 강한 이 아이로 인해 한 세대가 걱정 없이 지내겠습니다.”

“과찬이십니다. 리처드공 미운 아들놈을 이쁘게 봐주시니 고맙군요.”

요하임공은 아들에게 다시 한번 자원을 하는 것을 물었고 우리엘은 꼭 가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그걸 보고 리처드공이 요하임공의 편을 들어주었다.

“요하임공 놈들이 우리엘의 신분을 알지 못하니 사신으로서 대접은 받겠지만 너무 위험합니다. 자칫 목숨을 잃을 수 있는 일이니 다른 자를 보내도록 합시다.”

리처드공은 우리엘의 용기를 높이 사며 요하임공에게 말을 했다.

“사신을 보내 놈들의 의도가 뭔지 알아보는 것을 생각해 보지 않은 것은 아니나 놈들이 워낙 공격적이어서 말입니다. 지원할 인원이 있을지 모르겠군요.”

“제가 가겠습니다! 저를 보내 주십시오.”

사울은 ‘이자가 왜?’ 라는 생각으로 할아버님을 바라보았다.

“스탄경? 경이 사신으로 가겠다는 말인가?”

“네 주군 비리비리한 자들만 보내는 것 보다는 저 같은 무장이 가야 할 말도 하고 싸우더라도 칼은 뽑고 죽지 않겠습니까? 으하하하”

할아버님이 고민하며 망설일 때 또 다른 자가 자원을 희망했다.

“주군 아버님을 따라 저도 같이 가겠습니다.”

사울이 바라보니 자신과 형제처럼 가깝게 지내는 타이곤가의 청년장수였다.

“이런 이런.. 생각지도 못 했네 두 사람 중에 한사람만 가게! 행여 둘 다 잘못되면 바이엔성의 성주는 누가 맡게 된단 말인가?”

타이곤 가문의 레토가 아버지를 따라 자원했으나 리처드공은 길게 생각할 것도 없이 둘 다 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위험한곳에 자식을 보내려는 부모가 어디 있겠습니까 레토 너는 잠자코 있거라.”

그렇게 해서 결국 사신으로는 에소토니아의 호랑이라 불리는 스탄경이 트루칸 놈들의 의도를 떠보는 역할을 자임하게 되었다.

“병사들은 필요한 만큼 데려가게”

“뭐 그럴 필요까지야 있겠습니까. 괜히 무리를 지어 가면 저쪽에서 오해 할 수도 있습니다. 주군 제 가문의 십여기면 충분합니다.”

자신만만해 하는 스탄 타이곤과는 달리 할아버님 리처드공은 매우 난처한 기색으로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자네도 잘 알 듯이 놈들은 우리와 상종하려 하지 않고 우리도 저들과는 상종하지 않으려 하는 오랜 적대관계일세 목숨을 잃을 수도 있어 다시 한번 잘 생각해 보게”

“주군 그런 각오가 아니고서야 어찌 사신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겠습니까 너무 염려 마시옵소서.”

사울이 할아버님을 살피니 이제는 정말 어쩔 수 없다는 결단이 선 표정이셨다.

“좋다. 타이곤 가문의 스탄경 그대가 가고 싶은 때에 자네의 방식으로 저들을 상대하고 무사히 돌아오게 이건 살아 돌아오라는 명령일세.”

“예 알겠습니다.”

스탄 타이곤경은 아들 레토 타이곤과 마찬가지로 주홍색의 머리카락을 지녔고 두 눈은 푸르러 마치 그들 문장처럼 호랑이 같은 얼굴을 가졌다.

둥지라 불리 우는 바라칼도의 지휘부에서 회의를 마치고 사울은 일부러 우리엘 엘곤을 불러 세웠다.

“얘 나랑 잠깐 얘기 좀 하자”

우리엘 엘곤은 뜻밖이라는 듯 사울을 쳐다보았다.

“왕자님 제게 무슨 볼일이라도?”

“흠 내 동생 녀석하고 또래겠네”

“네? 그게 무슨”

“다른게 아니고 이스트리아의 적자면 결국 한 나라의 후계자라는 거 아니겠어? 거추장스럽게 예의 차리지 말고 형 동생으로 불렀으면 좋겠는데?”

사울은 자신도 모르게 웃으며 얼타는 우리엘을 보며 말했다.

“하지만 리처드공이 보는 눈도 있고 또 저의..”

“그러니까 지금처럼 사적인 공간에서는 편하게 지내자는 말이야 나는 솔직한 말로 내 또래에 친구들이 많지 않거든 너도 마찬가지 일거아냐?”

사울은 공감하지 않냐는 물음이었지만 병사들과 격의 없이 지내는 우리엘에겐 통하지 않는 질문이었나보다.

“어쨌든 너 사신일행에 합류해서 가고 싶은거 아니야?”

“네 물론입니다.”

“아까 지휘부에서 한 얘기 자세히 좀 말해볼래?”

사울은 우리엘이 얼마나 진정성 있는 아이인지 확인 해 볼 겸 처음부터 끝까지 ‘자코 비에리’라는 남자와 동료들에 대해 듣고 확신했다.

“너 괜찮은 놈이구나. 정했다. 나는 단지 트루칸 녀석들을 가까이서 보고 싶어서 사신 일행에 동행하려는 것 뿐이야. 이런 불순한 동기인 나라도 너만 좋다면 사신일행에 합류할 수 있게 해줄 수 있는데 네 생각은 어떻니?”

사울은 순간 우리엘의 넋나간 표정을 보고는 너무 앞서 나간 건 아닌가 ‘아차’ 싶었다.

‘얘도 나름대로 왕자에 대한 환상이 있을 텐데 너무 막 들이댔나? 뭐 어때 여자애도 아닌데 뭐’

사울은 재밌을거 같다는 표정을 지으며 계속 말을 이어갔다.

“할거야 말거야? 너가 거절한대도 나는 합류해서 트루칸 놈들을 내 두 눈으로 직접 보고 올 작정이거든”

“하겠습니다. 왕자님 저도 하겠다고요”

사울은 가볍게 우리엘의 어깨를 ‘툭’ 치며 말했다.

“그러니까 형이래도”

사울은 우리엘을 한적한 곳으로 불러 자신의 계획을 말했다.

“생각보다 간단해 스탄 타이곤경은 사신일행으로 온전히 자신의 기병들 십여기만 이끌고 간다고 했어. 너는 몰랐겠지만 에소토니아에서 스탄 타이곤경의 기병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전무장으로 유명해 아마도 얼굴을 완전히 가린 그레이트 헬름같은 투구를 써서 스탄경을 호위할거야 우리는 그에 맞는 복색과 투구만 갖추면 되는거지. 다행히도 너와 나는 키가 그리 작은 편은 아니니까 큰 문제는 없을거야.”

“그.. 그렇군요. 그런 방법이 감사합니다. 왕자님 아니 형님”

“그래 처음 치곤 꽤나 예의 바르구나 끝에 ‘님’자도 빼고 그냥 형이라 부르면 좋겠다.”

쭈뼛거리는 우리엘을 두고 사울은 자리를 떠나며 말했다.

“스탄경의 아들 레토하고는 막역한 친구사이니까 변장할 무구라던지 출발할 날짜는 알아보고 알려줄게”

“네 형 고마워요.”

사울은 손을 흔들며 바라칼도의 병영에서 광장을 가로질러 멀찍이 떨어진 에소토니아의 임시병영으로 향했다. 그곳에는 코시모의 기수가문인 타이곤, 에센, 리히텐 가문등이 전투준비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이제 레토만 잘 구슬리면 계획대로 트루칸 녀석들을 직접 볼 수 있게 되는구나.’

사울은 들키지만 않으면 할아버님 리처드공의 화를 피할 수 있을거라 생각하고 ‘룰루 랄라’ 타이곤가문의 호랑이 깃발이 휘날리는 병영 안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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