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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글

C급 헌터도 이 세계에서 잘만 살더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정동글
그림/삽화
정동글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6
최근연재일 :
2022.07.31 17:11
연재수 :
6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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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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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8
글자수 :
392,747

작성
22.07.12 16:40
조회
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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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2쪽

59. 준구의 희망에 부푼 인턴 생활의 결말.

DUMMY

찌르르. 찌르르.

풀벌레 소리만 들리는 고요한 새벽 2시.


현관문이 조용히 열리며, 나와 동한이 마당에 나왔다.


“아니 평소에 규원이랑 붙어 다니던, 양반이 난 왜 부른 거요?”

“규원인 오늘 할 일이 있어.”

“아오. 우리 둘이 갑니까?”

“아니 있어봐. 곧 나올 거야.”


끼이익.

옆집에서 조용히 문이 열리며, 최유현과 김준구가 나온다.


“저놈들도 같이 가는 거요?”

“어. 이제 출발하자.”


이번에 김아름 명의로 뽑은 승합 차에 김준구가 앉아 시동을 걸었다.


“주군. 어디로 가면 됩니까?”


준구가 비장한 말투로 내게 묻는다.


“하···. 신형 저 새끼, 주군 소리 좀 그만하게 하면 안 되는 거요? 저 새낀 왜 허구한 날 주군 주군 거려?”

“닥쳐라! 네놈이 주군과 같은 팀원이라고 해도 주군을 욕보이는 짓은 결코 좌시할 수 없다!”


구동한의 소리에 김준구가 차 안에서 소리를 빽 지른다.


“야. 내가 네놈을 두고 말했지. 언제 신형을 욕했냐?”

“주군을 지키는 검을 욕한다는 것은 주군을 욕한 것과 다를 바 없다!”

“하···. 돌아이 새끼.”


구동한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승합 차 좌석에 앉는다.


“다 싸웠니? 나 이제 말해도 되냐?”

“네 말씀 하셔도 됩니다. 주군. 네비 찍을 준비됐습니다. 하명하십시오.”

“어 그래. 주소는···.”


내가 주소를 불러주자, 최유현이 깜짝 놀라 내가 묻는다.


“백호 대장. 혹시 거기 군단 연합 지역 아닙니까?”

“맞는데?”

“거기 사방이 적들만 있는데, 그곳으로 가실 거예요?”

“어. 닥터 플라워가 따로 말 안 했니?”

“새벽 2시까지 나오라는 말만 들었어요.”

“그래? 오늘부터 우리는 군단 연합을 상대할 거야.”

“에엑?! 군단을요?!”


최유현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소리 질렀다.


“야. 최유현 목소리 안 낮춰?! 지금 다 자고 있는 새벽에 광고할 일 있어?”


구동한이 짜증이 섞인 말투로 지적했고, 동시에 차량의 시동이 걸리며, 천천히 서행한다.


“전 전투에 도움도 안 될 텐데, 저는 왜 데려온 거예요?”

“너? 추적자잖아. 넌 혹시라도 목표가 도망치면 쫓아야지. 넌 앞으로 동한이랑 2인 1조로 움직여야 하니깐, 잘 좀 지내봐.”

“신형! 내가 왜 저 쓸모도 없는 놈이랑 다녀야 하는 거요?!”

“뭔 쓸모가 없어? 추적자로 80레벨까지 올라간 인물인데.”

“인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백호 대장.”

“쳇. 마음에 안 들어. 둘 다!”


우리는 서울 강남에 위치한 유흥가 주변을 향해 출발했다.


* * *


서서히 동이 터오른다.

지방에서 출발하다 보니, 새벽을 꼴딱 새우고, 도착할 수 있었다.


“이제 어떡할 건데요?”

“어떡하긴. 지금 쳐들어 가야지.”

“예? 해 떴는데요?"

“해 떴으니깐 쳐야지.”


유흥가에 도착한 우리는 군단 연합 간부 중 한 놈이 운영하는 클럽에 도착한 상황.


“굳이 이 시간에요?”

“이 시간이면 저기서 일하는 놈들 뭐하고 있을 거 같은데?”

“그야··· 아!”


뻔하다.

아랫사람들에게 마감 정리 맡겨놓고, 술 마시러 갔거나, 자러 갈 준비를 하고 있을 거다.


“아니. 그러면 저 클럽을 습격한다고 하더라도 일반인 밖에 없을 거 아니요?”

“말했지? 우리는 군단 연합을 공격하는 거라고. 잔말 말고 따라와.”


내가 성큼성큼 유흥가 한복판에 있는 군단 연합에서 운영하는 클럽 입구에 다다르자,


“영업 종료됐습니다.”


거대한 덩치의 정장을 입고 있는 남자가 내 앞을 막았다.


“궁금한 게 있는데.”

“손님. 영업 종료됐다니까.”

“궁금한 게 있다고.”

“아 씨. 아침부터 별 미친놈 같은 게 말귀를 못 알아 처먹고 반말이나 찍찍 뱉어 대네. 원 실장! 이 새끼 쫓아보네."


덩치가 옆에 있는 또 다른 덩치에게 말을 내뱉고 건물로 들어갔다.


“저기 손님?”

“하···. 나 씹힌 거냐? 야.”

“야아?”

“어. 궁금한 게 있는데, 네가 대답 좀 해주라.”

“아. 이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새끼가 야라고?”


퍽.

덩치가 내 머리에 꿀밤을 먹였다.

꿀밤이라 하기엔 힘껏 내려쳤지만, 일반인 주먹쯤이야 아프지 않다.


“너 지금 나 쳤냐?”

“뭐? 호, 혹시··· 헌터··· 세요?”

“어. 다시 묻는다. 대답 잘해야 할 거야. 안 그럼 방금 친 거까지 해서, 네 대갈통 풍선처럼 터트릴 거니까.”

“마. 말씀하십쇼. 선생님.”


원 실장이라는 놈이 날 지칭하는 호칭이 머리에 피도 안 마른 새끼에서 선생님으로 상승했다. 저들은 헌터들을 많이 봐왔기 때문에 헌터가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지 잘 알고 있는 거 같다.


“민구 어딨어?"

“민구라면. 사장님이오?"

“어. 민구 만나러 왔는데, 민구 가게에 있어?”

“오늘 안 나오셨는데요?”

“안 나왔다고?”

“네. 연합 간부 시다 보니, 워낙 바쁘셔서, 저희도 얼굴 보기 힘듭니다.”

“연락처 알아?”

“전 모르는데. 무슨 일 때문에 그러십니까, 선생님?”


덩치가 최대한 공손하게 두 손을 모아 내 눈치를 보며, 조심스럽게 묻는다.


“왜? 너한테 말하면 네가 민구 데려올 거야?”

“그건 아니지만, 사장님 뵈러 오신 분인데 사장님한테 알려야 하지 않을까요?”

“요?”

“네?”

“너 지금 나를 가르치려는 거야? 이것들이 아까는 두 번 말하게 하더니 이제 내 앞에서 퀴즈까지 내?!”

“아니. 그게 아니라 선생님.”


내가 냅다 놈의 멱살을 움켜쥐고, 앞으로 당기자, 당황한 놈이 내 손을 빼려고 발버둥 친다.


이미 극에 이른 육체를 일반인이 뿌리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하물며 일반 총의 총알은 상급 헌터의 피부도 뚫기 어려운 게 현실인데 일반인이 맨손으로 뭘 어찌하겠는가?


“아이고 왜 그러십니까, 선생님.”

“내가 지금 여기 와서 너랑 퀴즈 하려고 이른 아침부터 눈곱도 안 때고 온 거 같아?”

“잘못했습니다. 살려주세요. 사장님.”


선생님에서 사장님까지 호칭이 올라간다. 몇 번 더 트집 잡으면, 신으로 부를 기세다.


“민구 지금 어딨는지 5분 준다. 당장 알아와.”


난 녀석의 가슴에 있는 명찰을 뜯어낸 후 말했다.


“원빈? 너 이름이랑 얼굴 기억해놨어.”

“넵! 당장 알아오겠습니다.”


멱살을 놔주자, 원 실장이 부리나케 클럽 안으로 뛰어간다. 그것을 보고 있던 구동한 이 조심스럽게 내 옆에 다가왔다.


“신형. 그냥 저기 다 엎어버리면 안되는 거요? 어차피 쳐들어온 입장에서 거. 너무 복잡한 거 같은데.”

“안 될 건 없지만, 그랬다간 죄 없는 일반인들도 휘말릴 수 있잖아.”


이건 군단과 나의 일이다. 물론 군단 연합 네 사무나 각종 일처리를 하는 일반인들이 아무런 관련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대부분은 본인 생업을 위해 일할 뿐이다.


“어차피 저런 사회에 도움도 안 되는 놈만 있는 거 같은데, 그냥 처리하죠?”

“타인에 대해서 우리 마음대로 정해선 안되는 거지. 사람마다 각자 사정이란 있는 법이니깐.”


예정대로 위 놈들만 처리해야 한다. 나라에서도 일반인은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헌터의 일에 따로 제지하지 않는 부분도 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원 실장이 3명의 양아치 같은 놈을 데리고, 우리가 서 있는 입구로 나왔다. 행색이 전혀 사장 같은 놈이 아니다.


“원 실장. 원 실장이 말한 놈들이 저놈들이야? 캭 퉤.”

“네 맞습니다. 저놈들이 사장님의 성함을 부르며, 지금 어딨는지 물었습니다.”


분명 민구 위치 알아오라고 보냈더니, 친구들을 부르러 다녀온 거구나?


"야 인마. 너희들 뭐야? 우리 애들한테 시비 걸었다면서?”


모히칸 머리 스타일에 빨갛게 염색한 놈이 담뱃불을 붙이며 내가 묻는다. 그때 옆에 있던 준구가 나섰다.


“이놈! 감히 주군에게 무슨 말버릇이냐?!”

“주군? 사극 찍냐? 퉤.”


아까 원 실장이라는 놈이 내 머리에 꿀밤 먹일 때까지 코딱지나 파던 준구가 갑자기 나섰고, 양아치 무리 중에 대장으로 보이는 놈이 준구 상의에다 걸쭉한 가래침을 뱉었다.


“이놈! 감히 주군을 모욕하다니!”


빡빡민 머리통이 붉게 달아 오른 준구.


“저 양아치가 신형을 모욕하진 않은 거 같은데···.”

“그러게요. 백호 대장을 지칭해서 욕하진 않았는데.”


구동한과 최유현이 속닥인다. 준구가 저럴 때마다 부끄러움은 왜 항상 내 몫인 걸까?


“주군을 모욕한 죄! 넌 사형이다!”


준구가 인벤토리에서 방패를 꺼냈다. 이번에 새로 구매한 원형 방패다. 최근 본 ‘대장 아프리카’라는 영화 주인공이 들고 있는 방패랑 비슷하다.


“얘들아 저 새끼 처리해!”


모히칸 놈이 옆에 있는 두 헌터에게 지시를 내렸고, 구동한이 나서려 하자 내가 동한의 팔목을 잡고 고개를 저었다.


“가만히 있어봐. 준구 실력 좀 보게.”

“음. 그러죠. 뭐.”


준구는 내게 자신의 몸값을 20억으로 부른 놈이다. 아직 수습 기간이고, 활약 한번 안 한 준구에게 활약할 기회를 주려 한다.


“이놈들! 역시 군단의 이름값을 하는 놈들이구나!”

“어디서 온 놈이냐! 제법 실력이 쓸만하구나!”

“히욧!”


하···. 야구 방망이 들고 설치는 양아치 두 놈을 처리 못 해서 쩔쩔매는 모습에 한숨만 나온다.


“신형? 저대로 둬도 괜찮겠어?”

“왜? 재밌는데.”


양아치 두 놈과 준구가 달라붙어 허우적허우적 댄다. 그들에겐 그들만의 리그가 있고, 목숨을 건 사투라면, 멀리서 보는 우리에겐 그저 희극일 뿐이다.


“크악! 이놈들! 과연 군단! 주군. 자리를 피하십시오! 제가 뒤를 막겠습니다!”


붉게 변한 준구의 동글한 머리통을 봤을 때, 얼마나 고전하는지 한눈에도 알 수 있었다.


“야 동한아.”

“예?”

“방금 준구 말하는 거 들었냐?”

“피하라고 한거 말하는 거요?”

“맞지? 내가 잘못 들은 거 아니지?”


준구 잰 진짜 우리가 위험할 거라고 생각해서 하는 말일까?


“아니. 준구 레벨 63인가 되지 않았냐?”

“그러게요. 지금 수준이면, 예전에 오크 족장 때보다 더 못 한거 같은데요?”

“맞지? 내가 지금 잘못 보는 거 아니지?”

“산속에 살다가 나와서 운전만 하고 다녀서 그런가? 완전 감을 잃은 거 같은데···.”


최유현은 그냥 한쪽 구석에 쪼그리고 앉아 핸드폰을 보기 시작했고, 구동한과 나는 셋이서 추는 왈츠(?)를 구경했다.


“크윽. 주군. 이제 한계입니다! 어서 도망치십시오!”

“그대의 이름은 뭔가?! 이름 정돈 기억해 주지!”

“난 준구다! 김준구!”

“헉! 너 설마 임형일 사단이었던. 그 술 마시면 무서운 준구?!”

“생각보다 거물이었군. 이미 죽었다고 알려진 인물이 살아있었구나. 김준구 오늘이 진짜 너에게 죽음을 선사하겠다! 죽음의 일격!”


이름을 물어보는 놈이나, 곧이곧대로 이름을 당당하게 밝히는 놈이나. 똑같은 거 같다. 그리고 도대체 준구 이름은 어떻게 아는 건데?


“야 최유현.”

“네 백호 대장.”

“넌 지금 저 상황이 이해돼?”


쪼그려 있던 최유현이 쪼르르 내 옆에 온다.


“아마 같은 업계 출신이라면 알아보지 않을까요?”

“같은 업계?”

“네. 준구 님이 과거 임형일 사단 소속의 해결사였다고 들었어요.”

“해결사는 무슨. 그냥 동네 양아치였지···.”

“그렇습니까? 준구 님 말로는 자기가 유명했다고 하던데.”

“넌 저 싸움을 보니깐 어떤데? 가슴이 웅장해지냐?”

“그럴 리가요. 그냥 동네 바보들 셋이서 춤추는 거 같은데요?”


최유현이 전투 직업은 아니라도 80레벨이 넘을 동안 수많은 전투를 직접 눈으로 본 자다. 저런 삼류들의 싸움이 눈에 찰 리 없다.


“크악!”


털썩.

준구가 비장한 표정으로 무릎을 꿇는다.


“헉헉. 좋은 승부였다. 초지동 방패 왕 김준구.”


이번엔 초지동 방패 왕이냐? 초지동은 또 어디 붙어있는 곳인데?


“하악하악. 역시 술 마시면 무서운 준구의 명성에 걸맞았군. 네 실착은 오늘 금주를 한 것이다! 이만 죽어라. 히욧!”


양아치 중 한 놈이 손에 들고 있는 야구 방망이로 무릎을 꿇은 준구의 뚝배기를 내려치려 한다.


어쩌겠나. 내가 나설 수밖에.

20억 연봉의 희망을 가지고 있던, 준구의 부푼 인턴 생활은 이렇게 끝이났다.


작가의말

히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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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66. 지금 눈뜨면 같이 맞음. +1 22.07.31 38 2 11쪽
65 65. 말 끊으면 죽는다고. 22.07.27 36 1 13쪽
64 64. 결과적으론 잘 처리됐는데. 22.07.25 43 1 13쪽
63 63. 그가 나설 거예요. 22.07.22 42 2 12쪽
62 62. 힉! 히드라. 22.07.18 50 2 11쪽
61 61. A급 던전 포탈. 22.07.15 58 2 12쪽
60 60. 부패한 박쥐같은 놈들. 22.07.14 36 1 13쪽
» 59. 준구의 희망에 부푼 인턴 생활의 결말. 22.07.12 48 1 12쪽
58 58. 오늘 점심은 뭘 먹을까? 22.07.11 49 2 13쪽
57 57. 자기 오랜만이네? 22.07.10 59 2 13쪽
56 56. 멈추긴 뭘 멈춰? 22.07.09 54 2 11쪽
55 55. 분석해서 뭐 할 건데? 22.07.05 54 2 12쪽
54 54. 사람 만들어 놓고 이야기하면 돼. 22.07.03 58 2 13쪽
53 53. 응원이라도 해주라는 건가? 22.06.29 70 2 12쪽
52 52. 명예 찾는 놈이 여기 또 있네. 22.06.27 74 2 12쪽
51 51. 교주암살. 22.06.25 68 2 12쪽
50 50. 가치 있는 일을 하는 준구 22.06.24 66 2 13쪽
49 49. 신으로 추앙받는 자. 22.06.22 72 3 15쪽
48 48. 습격과 납치. 22.06.20 69 2 12쪽
47 47. 스킬 빼줄 때까지 기다릴 계획. 22.06.19 72 4 13쪽
46 46. 연기 좀 부탁드립니다요. 22.06.18 83 4 14쪽
45 45. 따라 뛰었다. 22.06.17 80 3 13쪽
44 44. 공격을 피할 생각을 하지 않고 맞선다. 22.06.15 84 4 14쪽
43 43. 2년간 증발한 놈이 앞에 서 있다. 22.06.13 97 3 14쪽
42 42. 물통을 얻는 것은 나의 홍복. 22.06.12 91 4 12쪽
41 41. 추적하니 바닥에 마법진. 22.06.11 96 5 12쪽
40 40. 굳이 보상도 없는 던전. 22.06.10 97 4 15쪽
39 39. 스킬을 발동하면, 영장류 최강이다. 22.06.08 103 5 13쪽
38 38. 정말 이해가 안 된다. 22.06.06 102 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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