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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글

C급 헌터도 이 세계에서 잘만 살더라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판타지

정동글
그림/삽화
정동글
작품등록일 :
2022.05.11 10:26
최근연재일 :
2022.07.31 17:11
연재수 :
66 회
조회수 :
18,145
추천수 :
678
글자수 :
392,747

작성
22.06.12 16:40
조회
91
추천
4
글자
12쪽

42. 물통을 얻는 것은 나의 홍복.

DUMMY

[꾸룩꾸룩.]


촵!

들고 있던 냄비로 옆에 있는 왕 슬라임의 뚝배기를 때리자 물이 튄다.


“으하하하. 이 타이밍에 물통을 얻는 것은 나의 홍복이로다.”

“신형, 쟤 그만 괴롭히시고 빨리 오세요. 라면 익습니다요!”


몇 대 패주다 처음엔 공격이 통하지 않아 당황했지만, 얼마 후 이유를 알았다. 슬라임 중심에 있는 동그란 코어가 약점이었다.


몸이 풍선처럼 손발도 없는 놈이 우리에게 공격할 거라고 발악해 봤자, 의미 없이 처맞을 뿐이었다.


“야 물통 이리 와봐.”

[쿠루루룩.]


슬라임이 천천히 다가오자, 나는 코인 상점에서 컵을 구매해서 놈의 몸에 담갔다 뺐다.


“캬! 진짜 최고네. 저놈 누가 만든 거지? 데려 다니면 진짜 물 걱정은 없겠다.”


내 말에 겁먹은 슬라임이 벌벌 떠는 게 보인다. 규원도 내게 컵을 받아, 물을 한잔 쓱 뜨더니 연신 마셔댄다.


“진짜 편리한 생물 같습니다요.”


코어 주변으로 물이 뭉쳐져 있고, 무한정 물이 생성되는지, 슬라임 몸의 크기가 줄어들지 않는다.


정말 편리하다. 저건 움직이는 물통 그 자체지, 몬스터 따위가 아니다.


“규원아.”

“예?”

“우리가 잘 때, 저놈이 튀면 어떡하지?”


만난 지 얼마 안 됐는데 벌써 헤어질까 두렵다. 이것이 찐 사랑 아닐까 싶다.


“인벤토리에 담아보는 건 어떻습니까요?”

“인벤토리에? 저거 생명체라서 시체 가방 스킬 얻으면 어쩌려고?”

“스킬 얻을 때도 경고 창은 뜨지 않겠습니까요? 제가 보기엔 저 슬라임은 생명체보단, 골렘 같은 거 같은데 한 번 시도해 보시죠?”


물은 5리터 물통에 미리 받아놔서 충분하다. 규원의 말대로 시도해 봐도 나쁘지 않겠다고 생각했고, 주저 없이 옆에 있는 슬라임을 향해 주먹을 찔러 몸체 중앙에 있는 코어를 쥔 후 뽑아냈다.


촤아악.

코어를 잃은 슬라임의 몸을 구성하던 물이 흩어져 모랫바닥에 스며든다. 난 인벤토리에 그 코어를 넣었다.


- 인벤토리에 사대 원소 중 물의 기능이 추가됩니다. 하루에 10리터의 물을 조건 없이 생산합니다.


생각지도 못한 기능을 발견했다. 인벤토리 한쪽 구석 칸에 물이 담긴 정수기 모양의 아이콘이 생성된 것이 보였다.


“물.”

“예? 목말라요?”

“아니 물을 저장했어.”


내 말에 규원이 알아듣지 못했고, 나는 인벤토리에 관련된 것을 설명했다.


내가 인벤토리에 있는 정수기 모양의 아이콘에 냄비를 손에 쥐고 툭 치자, 냄비에 물이 차오른다. 받은 물을 인벤토리에서 꺼내 규원에게 보여주자.


“그럼 앞으로 물 걱정은 없는 겁니까요?”


규원이 희망적인 얼굴로 날 바라본다.


“어. 그 우리 뒤통수 치고 튄 놈들 만나러 가자.”


방금까지는 살아나가는 게 목표였다면, 지금은 다르다. 그놈들 절대 살려 둘 생각이 없었다.


“잠은 충분히 잤으니, 바로 출발하시죠?”


메마른 사막 지형의 던전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 상황은 역전됐다. 다만 던전의 밤은 달이나 별이 있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칠흑같이 어둡다.


“우선 왔던 방향으로 돌아가서 매복할까?”

“그건 좋지 않은 생각 같습니다요.”


밝았을 때도 놈들의 발자국을 못 찾았는데, 지금 상황이 좋아졌다고 해도 그냥 찾기는 힘들어서 말했는데 규원이 반대했다.


“생각해 보세요. 전갈 한 마리 남겨 뒀으니, 보스를 잡는다면 분명 다시 돌아오긴 하겠죠. 하지만, 저희에겐 던전 추방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요. 시간은 저들의 편입니다요."

“그럼 놈들을 추적할 방법은 있어?”

“지금 어둡지 않습니까요? 불을 피웠다면 멀리서도 놈들을 찾아낼 수 있을 겁니다요."


규원의 말대로 시야를 가릴만한 나무나 숲 같은 것은 여기에 존재하지 않는다. 대낮이라면 몰라도, 날이 쌀쌀한 이 날씨라면 분명 불을 피웠을 확률이 높다.


“우리가 이 방향에서 왔고, 당시 놈들은···.”

“저 방향으로 잡고 한번 가보시죠?”


규원이 내 말을 자르고 성큼성큼 길을 잡고 안내했다.


* * *


타닥타닥.

팀원들이 잠든 시각. 김재우가 모닥불 앞을 지키며, 인벤토리에서 장작을 꺼내 불을 유지하며 보초를 서고 있다.


“휴. 지금 있는 무기론 내 실력의 반도 낼 수 없는 것들뿐인데, 보스를 다치지 않고 무사히 잡을 수 있을까?”


낮에 만난 침입자로 인해 주 무기가 파괴되었고, 옆에 자는 이들도 자신과 별반 다를 바 없었으니 내심 걱정이 든다.


사각사각

그렇게 걱정하고 있는데, 뭔가 귓가에 모래 밟는 소리가 희미하게 들린다.


“다들 일어나세요. 뭔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기민한 청력을 가진 김재우가 조용히 팀원들을 깨웠고, 그들도 조용히 일어나 무기를 꺼냈다.


팀원이 일어나는 모습을 보고 있을 텐데도, 칠흑같이 어두운 곳에서 들리는 발소리는 멈추지 않고, 거침없이 다가왔다.


“설마 그놈들이 죽지 않은 걸까요?”


팀의 추적자를 맡은 최유현이 놀랍다는 반응을 하며 일어났다. 얼마 지나지 않아 신백호와 박규원이 걸어오는 형상이 보였고, 곧바로 한 여자가 권총을 뽑아 들고 쏘았다.


팅.

가볍게 총알을 검으로 쳐낸다.


“여어~. 2차전 시작해야지?”

“잠 어서 깨세요. 자기가 어떻게 죽는진 알고 죽어야 덜 억울할 거 아닙니까요?”


가면을 쓴 침입자들이 꽤 불량스러운 모습으로 건들댄다.


“당신들, 어떻게 아직 죽지 않고 살아있는 거죠?”


멀쩡해 보이는 모습에 이선화가 의문을 표한다. 찝찝한 기분이 들어서 다음 날 아침이 되면 오아시스를 덮을 생각은 했지만, 설마 멀쩡하게 살아있을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그게 아줌마 유언이야?”

“예?”

“그게 유언이냐고.”


검을 든 신백호가 가면 너머로 씩 웃으며 말한다. 총구가 자신들에게 겨눠진 것에 신경을 전혀 쓰지 않는 눈치다.


“좀 늦었지? 라면 먹고 오느라 좀 늦었어.”


뭔 개소린가? 아직 죽지 않고 살아있는 이유가 라면 먹느라고 늦게 온 거라고? 물은? 자신이 모르는 곳에 오아시스가 더 있었다는 건가?


“그럴 리 없어! 내 스킬에 잡히지 않는 물이 있을 리가···.”


팀의 추적자 최유현이 말도 안 된다며 소리 질렀다.


“네가 추적자구나?”


한기가 드는 말투로 신백호가 최유현에게 말한다. 숨이 턱턱 막힐 정도로 강한 기운이 느껴졌다.


“네가 도망치면서 발자국을 지웠겠지? 덕분에 낮에 너희 찾느라 고생했다.”


그의 빈정거림에 최유현이 입을 다물고 눈만 끔뻑였다.


“정신 차려요. 지금 저 사람들 허세에요. 지금 아무것도 못 먹고 아마 쓰러지기 직전일 상태일 거예요. 모두 공격해!”


이선화는 지금 팀의 모습에 더 이상 저들과 대화한다면 팀의 의지가 완전히 꺾일 것을 우려해 소리 질렀다.


그녀가 자신의 팀원 뒤에서 언제든 회복스킬을 사용할 준비를 했다. 이미 근거리 무기를 사용하는 자들은 전부 죽은 상태.


“저자의 웨폰 브레이크 스킬을 조심하면서 싸우세요!”


이선화의 일행은 조악한 권총과 싸구려 석궁 같은 것을 들고 신백호와 박규원을 향해 공격하기 시작했다.


1회 성 스킬 재사용 시간이 5시간으로 알려졌는데, 연속적으로 사용하는 사기적인 스킬이었으니, 어쩌면 웨폰 브레이크 재사용 시간이 아직 안 돌아왔을 확률이 높았다.


“기다리다 지루해 죽을 뻔했습니다요. 가볍게 시작하죠. 관통 사격!”


규원의 활시위에서 화살이 쭈욱 뻗어 날아간다. 쏘는 것은 봤지만, 인지하고 피하기엔 너무 빠르다.


“큭.”


이름조차 알려지지 않은 활을 잡은 자가 심장이 꿰뚫린 채 일격에 죽었다.


“그렇게 빅엿을 먹였으니, 각오 됐지?”


신백호가 무섭게 달려들어 권총을 든 자에게 다가가 손날로 손목을 내려쳤다. 일격에 죽이는 게 편할지 몰랐지만, 같은 진영의 사람이니 무기만 빼앗고, 규원이 처리해야 한다.


마치 양 떼 무리에 들어간 늑대 같다. 마구 누비며 무기를 빼앗거나, 발을 걸어 넘어뜨리며 놈들을 유린했고, 그 모습에 이선화의 안색이 급속도로 나빠지기 시작했다.


“멈춰요! 항복할게요.”


그녀가 소리 질렀다. 무력으로는 열두 명이 있었을 때도, 이기지 못했다.


현재 힐러와 추적자를 빼면, 전투원이 셋이었고, 그중 한 명은 이미 화살에 저세상을 갔고, 나머지 둘은 무기를 빼앗겼다.


‘이길 수 없어. 저들은 괴물이야. 의미 없이 싸우다 죽느니, 용서를 구해서 사는 길을 택할 수밖에 없어.’


그녀의 말에 신백호의 움직임이 멈췄다. 마치 처음부터 그 자리에 있던 사람처럼 자연스럽다.


* * *


“아줌마 살고 싶어요?”


내가 묻는다.

그렇게 사람을 고생시켜놓고선 지금은 살려달라고 하는 모습이 참 가소롭다.


“이미 우리는 당신들과 싸운다는 것은 무의미하니까요.”

“잘 아시네? 그런데 어쩌죠? 낮에 무지 고생한 것 때문에 난 살려주고 싶지 않은데?”

“계약 하죠. 살려준다면 당신이 바라는 건 뭐든 하죠.”


그녀가 내 눈을 피하지 않고 당당히 말한다. 그 뒤에 낫 들고 있는 놈과 추적자와 권총 빼앗긴 놈도 열심히 고개를 끄덕였다.


“뭐든지? 내가 어떠한 조건을 달아도?”

“네.”

“살려주세요. 뭐든 할게요.”


그들이 내 앞에 무기를 버리고 무릎을 꿇고 투항했다. 그 모습에 규원이 내 뇌리로 팀 채팅을 사용하여, 의사를 전달해온다.


▷ 신형. 제가 보기엔 쟤들은 이용 가치가 없는데, 죽이기 그러면, 그냥 적당히 입만 닫게 하고 보내시죠?

▷ 그냥 보내긴 누굴 보내? 저 녀석들 때문에 엄청 고생했는데, 보상은 받아야지.

▷ 설마 저들을 이용하실 겁니까요? 쓸모없을 텐데···.

▷ 뭔 쓸모가 없어? 쟤들 임형일 놈이랑 동맹 맺은 애들인데.


당연한 걸 묻는다. 저런 고급 인력이 알아서 지금 노예가 되겠다고 자처하는데, 써먹을 생각을 해야지, 규원은 쓸모없다고 판단하다니···.


“코인 상점에서 계약서 꺼내서 받아 적어. 적은 사람은 살려줄게.”


자연스레 하대가 나온다. 이미 노예를 자처한 놈들에게 존대의 필요성을 못 느낀다.


우리에 대해 발설하지 말 것과, 이미 팀이 있으니 내 팀원으로 들이진 못했지만, 내 정보원이 될 것을 요구했다.


“당신들의 목적은 뭐죠?”

“임형일과 김호철의 목.”


내 말에 그들의 눈동자가 찢어질 듯이 커졌다. 녀석들의 눈이 찢어지든 말든 덤으로 나와 내 팀원을 공격하는 것도 금지 조항에 넣었다.


“김호철이라는 사람은 모르겠는데, 임형일 헌터를 죽이는 게 목적이라는 말인가요?”

“어. 너희들은 임형일 정보를 빼서 나한테 넘겨줘야 해. 자. 결정해. 마지막 기회야.”


난 절대 우위의 위치에서 놈들과 노예 계약을 맺었다. 생각해 보면 기회를 몇 번이나 준 건지 모르겠다. 난 정말 내가 생각해도 천사다. 옆에 규원은 내 생각을 이해 못 하는지 고개를 젓는다.


- 알림. 계약이 완료되었습니다. 계약 내용을 반할 경우 즉시 사망합니다.


노예 계약이 성립되자, 녀석들에게 보스가 있는 곳을 안내할 것을 지시했다.


이미 제대로 된 무기도 없는 놈들이다. 계약하고 살려준다 한들, 저들을 그냥 내버려 두면 죽는다.


낫 든 김재우라는 놈과 권총 든 김찬석이라는 놈, 그리고 석궁을 들고 있는 여성을 제외하고 힐러랑 추적자였으니까.


[크아아아!]


추적자 최유현이 안내하는 곳으로 도착하니, 사막 한 가운데 생뚱맞은 습지가 보였고, 습지 내부 동굴에 거대한 악어가 보였다.


“제발 메테오 가즈아!”


- 소드 마스터 : 맹렬한 돌진이 활성화됩니다.


내 바람과 다르게 다른 스킬이 붙었지만, 규원과 이번에 노예로 들어온 이선화 일행과 무리 없이 보스를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


- 알림. 24시간이 되었습니다. 10초 후 던전에서 강제 추방됩니다.


“처음 싸운 데 가면 전갈 있을 거야. 숨통만 붙여놨으니깐 가서 죽이면 돼!”

“네. 백호님 들어가세요.”

“예.”

“필요하면 연락할 테니까. 밖에서 보자.”


규원이 놈들의 연락처를 기억해두었고, 내 말을 거역할 수 없는 노예가 된 놈들은 순순히 내 말을 따랐다.


* * *


던전을 나온 직후.


▷ 닥터 플라워. 도우경을 처리했어. 우리가 던전에서 며칠 있었지?


그녀에게 연락을 취했다.


▷ 고작 하루 계셨어요.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고, 빨리 집으로 오세요! 동한 오빠랑 민서 언니가 납치 됐다고요!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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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급 헌터도 이 세계에서 잘만 살더라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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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 66. 지금 눈뜨면 같이 맞음. +1 22.07.31 38 2 11쪽
65 65. 말 끊으면 죽는다고. 22.07.27 36 1 13쪽
64 64. 결과적으론 잘 처리됐는데. 22.07.25 43 1 13쪽
63 63. 그가 나설 거예요. 22.07.22 42 2 12쪽
62 62. 힉! 히드라. 22.07.18 50 2 11쪽
61 61. A급 던전 포탈. 22.07.15 59 2 12쪽
60 60. 부패한 박쥐같은 놈들. 22.07.14 36 1 13쪽
59 59. 준구의 희망에 부푼 인턴 생활의 결말. 22.07.12 48 1 12쪽
58 58. 오늘 점심은 뭘 먹을까? 22.07.11 49 2 13쪽
57 57. 자기 오랜만이네? 22.07.10 59 2 13쪽
56 56. 멈추긴 뭘 멈춰? 22.07.09 54 2 11쪽
55 55. 분석해서 뭐 할 건데? 22.07.05 55 2 12쪽
54 54. 사람 만들어 놓고 이야기하면 돼. 22.07.03 58 2 13쪽
53 53. 응원이라도 해주라는 건가? 22.06.29 70 2 12쪽
52 52. 명예 찾는 놈이 여기 또 있네. 22.06.27 74 2 12쪽
51 51. 교주암살. 22.06.25 69 2 12쪽
50 50. 가치 있는 일을 하는 준구 22.06.24 67 2 13쪽
49 49. 신으로 추앙받는 자. 22.06.22 72 3 15쪽
48 48. 습격과 납치. 22.06.20 69 2 12쪽
47 47. 스킬 빼줄 때까지 기다릴 계획. 22.06.19 72 4 13쪽
46 46. 연기 좀 부탁드립니다요. 22.06.18 83 4 14쪽
45 45. 따라 뛰었다. 22.06.17 81 3 13쪽
44 44. 공격을 피할 생각을 하지 않고 맞선다. 22.06.15 85 4 14쪽
43 43. 2년간 증발한 놈이 앞에 서 있다. 22.06.13 97 3 14쪽
» 42. 물통을 얻는 것은 나의 홍복. 22.06.12 92 4 12쪽
41 41. 추적하니 바닥에 마법진. 22.06.11 97 5 12쪽
40 40. 굳이 보상도 없는 던전. 22.06.10 97 4 15쪽
39 39. 스킬을 발동하면, 영장류 최강이다. 22.06.08 103 5 13쪽
38 38. 정말 이해가 안 된다. 22.06.06 102 5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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