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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웅 님의 서재입니다.

롱 리브 더 데블킹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완결

신현웅
작품등록일 :
2019.06.10 02:12
최근연재일 :
2020.01.06 14:45
연재수 :
90 회
조회수 :
8,626
추천수 :
142
글자수 :
510,676

작성
19.11.27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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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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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2쪽

75화 말만 하라고! 뭘 갖고 싶은가!

DUMMY

“쿨럭······.”


그의 비늘은 모두 떨어져 있었고, 고름이 포도알같이 올라와 있었다. 목숨을 연장하는 것이 아니라, 당장 고통을 멎게 해주는 게 그에 대한 배려일 텐데, 슈네트는 그의 곁을 지키며 몸을 닦아 주었고 결코 희망을 놓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투스 자신이 슈네트의 손을 꽉 붙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영감. 우리도 참 많이 늙었잖아. 그런데 무슨 미련이 있어서 이렇게 버티고 앉아있는 거야.”


“큭, 컥······.”


투스는 말하려고 했다. 하지만 가래가 목을 막고 있어 그마저도 쉽지 않았다. 슈네트는 그의 코에 입을 대고 피 섞인 가래를 뽑아 주었다. 그제야 투스가 겨우 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헉, 허어······. 슈네트. 꼬리를 잘라버려서 미안했어.”


“겨우 하는 말이 ‘미안해’라니. 도대체 언제적 얘기를 하는 거야? 멍청한 리저드맨 같으니라고.”


그렇게 말하는 슈네트도 상냥한 얼굴을 하고 있었다. 한가로운 시간도 잠시, 갑자기 땅이 울리며 지진이 일어나기 시작했다. 또한, 돌풍으로 창이 흔들리고 모래 먼지가 뿌옇게 휘날리고 있었다.


슈네트는 병석에서 뛰쳐나와, 창을 집고 마을을 지키기 위해 밖으로 나왔다. 거대한 그림자가 리저드맨의 마을을 덮었고, 점점 그 색이 짙어지며 하늘에서 내려오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가 걱정하던 적의 침입은 아니었다.


“슈네트 할머니!”


하강하는 검은 그림자 위에서 챠오의 목소리가 들렸다. 슈네트는 그제야 검은 그림자의 정체에 대해 알아차렸다. 붉은 뿔과 붉은 비늘을 가진 생물의 정체는 두말할 것도 없이 레드드래곤이었다.


드래곤의 뿔을 꺾어오라며 보냈던 이들이, 아예 레드드래곤 한 마리를 통째로 데리고 왔다.

그리고 그 위에서 챠오를 비롯한 게일과 크룩스, 그리고 크리스티안과 스탕달이 땅에 내렸다. 특히 스탕달은 연달아서 탈것에 고생한 탓에 드래곤의 등에서 내리자마자 쓰러져 버렸다.


“매번 뭔가에 탑승할 때마다 앓아누우면 그 잘난 마차는 어떻게 타고 다녔어요?”


크리스티안이 스탕달을 질타했지만, 슈네트는 챠오가 들고 온 주머니를 받고 얼떨떨하기만 했다.


“드래곤의 뿔을 갈아낸 가루입니다. 이게 효과가 있으면 좋겠군요.”


크룩스가 의뢰의 완수를 알리자, 슈네트가 그제야 정신을 차렷다.


“그렇군, 투스······. 투스! 약이 왔어! 이제 살 수 있다고! 치료할 수 있단 말이야!”


슈네트가 짧은 꼬리를 휘두르며 돌아간 병석에는 투스가 가만히 누워있었다. 포도송이처럼 부풀었던 고름 주머니도 터지거나 쭈그러져 있었고, 비늘이 벗겨진 살에도 검은빛이 돌고 있었다. 아무 반응도 없는 투스에게 슈네트가 소리를 질렀다.


“지금까지 멀쩡한 암컷을 독수공방으로 기다리게 한 녀석이 누군데 이제와서 또다시 집 밖으로 도망하려 하다니! 당신이 떠나버리게 내가 가만히 놔둘 줄 알아!”


고래고래 악을 쓰던 그녀는 뿔 가루를 물에 개었고, 투스의 주둥이를 벌려 조금씩 흘려 넣었다. 하지만 애써 가져온 약은 길쭉한 주둥이 옆으로 흘러버리기만 할 뿐, 한 모금도 목구멍 너머로 넘어가질 못했다. 그보다도 투스의 혀가 목 뒤로 말려들어 간 탓에 기껏 어렵게 구한 약을 삼키질 못하고 있었다.


“제기랄, 제기랄! 젠장맞을!”


결국, 슈네트가 남은 약을 자신의 입에 털어 넣었다. 그녀는 투스의 콧구멍으로 가래를 입으로 뽑아낸 것과 반대로, 입에 머금은 약물을 투스의 콧속에 욱여넣었다. 무슨 짓을 하든 투스를 살려내고 말 테다. 슈네트의 머릿속엔 오직 그 생각뿐이었다.


모든 약이 투스의 콧속으로 넘어갔고, 슈네트는 숨을 죽여 투스를 내려다보았다. 여전히 차도가 없는 그이 때문에 슈네트는 결국 울음을 참지 못하고 그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


하지만 슈네트가 투스의 몸을 일으켜 감싸 안은 덕분인지, 투스의 비강에 고여있던 약물이 식도로 흘러내려 갔다. 갑작스러운 효과에 놀란 투스가 기관지로 흘러간 약을 뱉어내며 기침을 하고 말았다.


약은 효과는 굉장했었다.


특히 걸쭉한 콧물을 얼굴에 범벅을 해놓아 꼴이 엉망이 된 투스를 보고 슈네트마저도 깔깔 웃을 수밖에 없었다.





“와하하하! 고마워! 정말 고맙다고!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모르겠어!”


슈네트는 뒤늦게 퀘스트의 보상을 정하지 않았단 걸 깨달았지만, 투스가 죽음의 문턱에서 돌아온 것만으로도 그 어떤 값이라도 치를 준비가 되어 있었다.


“말만 하라고! 뭘 갖고 싶은가!”


보상이 아니라 투스를 살리기 위해 드래곤을 찾았던 게일과 챠오는 크룩스를 봤다. 모든 걸 그에게 양도한다는 의미였다. 크룩스는 둘을 보고 고개를 끄덕여 마른 침을 삼켰다.


“용병 마을인 만토데아의 부활과 이 지역의 자치권을 원합니다.”


그 말에 분위기가 싸해지며 슈네트의 웃음이 그쳤다.


“그렇군. 얼굴이 낯익다 했더니 매번 질리지도 않고 이 마을을 차지하기 위해 혈안이 되었던 꼬맹이였나.”


“그렇습니다.”


“나 슈네트. 한번 뱉은 말을 번복하는 그런 비겁한 여자가 아니야. 그리고 자네는 원수 같은 나를 보고도 남편을 살리기 위한 약을 찾아주었지. 하지만, 너도 그만큼의 각오가 되었단 이야기렷다?”


“저 또한 사나이입니다. 뱉은 말을 주워 담지 않습니다.”


슈네트가 바닥을 크게 내려쳤다.


“마음에 들었다, 애송이! 이 마을의 차기 족장은 네 녀석이 가져가라! 애초에 이곳에 이름 따윈 없었지! 만토데아라고 했던가? 이제부터 이 마을의 이름이다! 알아들었냐, 이 도마뱀 녀석들아!”


“와아아아!”


슈네트가 소리를 지르자, 주변에 몰려있던 리저드맨 또한 함성을 외쳤다.


“만토데아! 만토데아!”


리저드맨들은 한목소리로 새로운 마을의 이름을 부르짖었다.





한바탕 소란이 끝나고 크리스티안과 스탕달은 챠오를 따로 불러 용건을 알렸다.


“사실 그동안 네 보호자였던 벨라의 연구결과를 찾기 위해서 챠오를 찾은 거야.”


“아들아. 사소한 것이라도 좋으니, 결정석을 녹일 단서를 알려주지 않겠느냐?”


하지만 챠오는 벨라가 몰두하던 연구 내용에 전혀 아는 것이 없었다. 벨라가 결정석을 녹이는 방법을 연구한 건 사실이었지만, 그 방법을 끝내 풀지 못했다고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챠오는 바른대로 솔직히 말했다.


원하던 대답을 듣지 못했지만, 곧 이야기를 듣던 아폴이 긴가민가해서 말을 꺼냈다.


“결정석을 녹이는 연구는 몰라도, 제가 비슷한걸 만든 적은 있어요.”


“그게 사실이니?”


크리스티안이 아폴의 양 어깨를 잡았다. 그녀가 실수로 크게 말한 탓에, 게일도 다가와 이야기를 듣기 시작했다.


“그렇게 물어보셔도 전 몰라요! 전 마력을 증폭시키는 토템의 조각을 여러 개 복제한 뒤, 그걸 거꾸로 흐르게 했을 뿐이에요. 그러면 증폭이 아니라 마력의 분해 과정이 일어나는데, 그 변환 과정에서 대상 물질의 엔트로피가 증가하고······.”


“잠깐, 그만, 그만! 아무튼, 잘 알겠어. 그렇다면 그 장치의 행방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알고 있니? 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문제거든.”


“테스널 왕국의 병사가 쥐고 있어요. 소중한 분을 구하러 가신다고 했지요.”


스탕달은 분명 줄리엣이 갇혀있는 결정석 옆에 또 다른 서큐버스가 갇혀있는 걸 기억해냈다. 병사가 누구인지는 몰라도, 그 서큐버스를 구하러 간다면 그 옆에 있는 줄리엣도 풀어줄 게 분명했다. 챠오를 되찾았으니 마계의 일에 발을 빼려 했던 스탕달도 아폴에게 확인차 물었다.


“그 병사가 어디로 가는지 알고 있는가?”


아폴은 고개를 크게 끄덕였다.


“루가루 숲이에요.”





“설리반!”


설리반이 급하게 보낸 전갈에 하이페리온이 곧장 달려와 그녀를 맞았다. 미겔은 이미 도주해버린 지 오래였고, 배신했다고 생각했던 설리번에게서 온 연락이라 하이페리온은 여유를 부릴 수 없었다. 그 증거로 항상 정갈하던 그의 옷매무새는 마구 헝클어져 있었고, 하피의 깃털도 덕지덕지 붙어있었다.


“재판관님. 죄송합니다. 일이 끝나고 나면 합당한 처벌을 달게 받겠습니다.”


다소 오만하게 들릴 말이라 하이페리온의 이마에 핏줄이 섰다. 하지만 숨을 고른 재판관이 딱 잘라 말했다.


“요점을 말씀하시죠.”


“네. 도망자인 프로메테우스의 목적은 그저 죽은 자를 부활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는 모든 종족을 단일 종족으로 통일시킬 계획입니다. 마족 전체를 어우르는 초대마왕의 이름 마법. 모든 국가를 통틀어 지배하는 인간들의 왕. 그리고 엘프들의 신목이 도망자가 노리는 제물입니다.”


재판관의 머릿속으로 전체적인 그림이 그려지기 시작했다. 감히 신목이 사건 위에 떠 오르자 하이페리온은 언짢음을 숨기질 못했다.


“그래서 뒤에 있는 건 그 제물 중 하나인 건가요?”


하이페리온의 질문에 설리반이 고개를 끄덕였다.


“이자가 죽으면 그대로 프로메테우스의 껍데기가 되어 인간들의 왕이 될 겁니다.”


“그렇습니까. 다행입니다. 생각보다 파훼법은 간단하군요.”


“막을 방법이 있으신가요?”


“그 인간을 죽이고, 그 시신을 훼손하는 것입니다. 용암 같은 곳에 빠트린다면 계약 따위는 성립되지 못하겠지요.”


“뭐라고요? 잠깐만요! 죄가 없는 자를 함부로 죽일 순 없어요! 이 자를 프로메테우스의 손이 닿지 않는 엘프 왕국으로 들여 보호해야 해요!”


하이페리온은 그녀를 멀뚱히 보고 있었다. 그는 그녀를 보되, 스승과 제자 시절의 설리반을 보고 있었다.


“설리반. 당신은 또래들보다 유독 명석하기로 유명했지요. 제가 가르치던 학생 중 가장 보람을 느끼게 한 학생이었습니다. 저는 그런 당신을 존중합니다.”


하이페리온의 분위기가 누그러지자, 설리반은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그렇습니까, 다행······.”


“하지만 신목이 걸렸다면 그건 전혀 다른 문제이지요. 엘프 종족의 정체성이 걸린 중대한 사항입니다. 이미 외교로 풀어볼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에요. 그런데 고작 인간 한 명의 목숨으로 막을 수 있다면, 저는 거리낌 없이 칼을 들 겁니다.”


하이페리온은 설리반 뒤편의 호두껍데기를 노리며 다가오기 시작했다.


“물러나세요, 설리반.”


“그럴 수 없어요.”


오랜 제자가 막아서자, 하이페리온은 쓴 열매를 씹은 표정을 지었다. 그런데도 그는 발걸음을 멈추지 않았다.


“저도 어쩔 수 없다는 걸 알아주세요. 인간 한 명과······.”


하이페리온이 세계수 씨앗을 쥐었다.


“······엘프 한 명을 잃는다고 할지라도.”


꾸드득!


설리반은 질끈 감았던 눈을 떴다. 하이페리온은 쥐었던 씨앗을 바닥에 떨어트렸고, 그의 가슴에는 나무뿌리가 관통되어 뻗어 나와 있었다. 재판관은 울컥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그가 겨우 뒤를 돌아보았지만, 그곳에는 아무도 없었다.


“네 이 녀석······!”


오스먼드이자 노목이며, 그리고 프로메테우스인 아크리치가 인간에게서 배운 투명 마법을 해제하며 모습을 드러냈다.


“프로메테우스.”


“오랜만이야, 친구야. 이제 나랑 같이 가자.”


설리반이 그를 불렀지만, 그는 설리반을 보고 있지 않았다. 아크리치는 그녀 너머의 호두껍데기 속에 웅크려있을 카그라를 보고 있었다. 설리반은 다시 크게 소리 질렀다.


“프로메테우스!”


오스먼드가 결국 호두를 반으로 쪼갰지만, 그 안은 텅 비어있었다. 애초에 설리반은 카그라를 호두껍데기로 운반할 생각이 없었다. 카그라는 설리반의 편지를 가지고, 엘프 왕국으로 날아가는 민들레 홀씨를 타고 있었다. 그제야 아크리치가 설리반을 돌아보았다. 하지만 그는 웃고 있었다.


“정말이지 설리반, 네게 내 계획을 털어놓길 잘한 것 같아. 그렇지 않았다면 엘프 왕국의 결계가 풀리는 일 따윈 없었을 테니까.”


아크리치는 마법진을 열어 카그라의 모습을 비췄다. 마침 엘프들의 결계가 열리며, 카그라가 넘어가는 순간이었다. 그는 마법진을 포탈로 바꿔버리고, 그 너머로 넘어갔다.


설리반은 자신이 지금 뭘 한 것인지, 그리고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이해하려 애쓰고 있었다. 그녀는 순식간에 오랜 친구에게 배신당하고 스승님을 잃었다. 그녀는 괴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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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89화 이름은 곧 운명을 뜻하는 것이다. 20.01.01 39 1 12쪽
88 88화 아무도 네게 세상을 구하란 소린 안 해. 19.12.30 35 1 11쪽
87 87화 해치웠나? 19.12.27 31 1 11쪽
86 86화 마왕성에 온걸 환영하는 바다. 용사여. 19.12.25 30 1 11쪽
85 85화 아파하는 나 자신이 얼마나 가련하던지. 19.12.20 33 1 11쪽
84 84화 벨라! 으악! 으아악! 19.12.18 34 1 11쪽
83 83화 평등한 세상을 만들자구요. 19.12.16 30 1 11쪽
82 82화 저를 데려가세요. 19.12.13 37 1 11쪽
81 81화 방구석에 처박혀있던 쓰레기라고 했다! 19.12.11 30 1 12쪽
80 80화 나는 여왕이야. 19.12.09 35 1 12쪽
79 79화 저는 마왕이 아녜요. 약초꾼이죠. 19.12.06 34 1 11쪽
78 78화 후회할 거면 말썽을 부리기 전에 고민해주세요. 19.12.04 37 1 11쪽
77 77화 제발 좀 나를 내버려 둬! 19.12.02 56 1 11쪽
76 76화 늦었군, 후배 마왕. 19.11.29 52 1 12쪽
» 75화 말만 하라고! 뭘 갖고 싶은가! 19.11.27 36 1 12쪽
74 74화 만수무강하소서. 마왕 폐하. +1 19.11.25 34 1 12쪽
73 73화 에취! 19.11.22 31 1 12쪽
72 72화 일어나셨나요, 달링? 19.11.20 43 1 12쪽
71 71화 드래곤은 아직 한창 잘 시간이라고! 19.11.18 38 1 11쪽
70 70화 삼키라니까요! 19.11.15 35 1 12쪽
69 69화 모두 하나같이 멍청하고 잔인하기 짝이 없어. 19.11.13 35 1 11쪽
68 68화 스튜는 좋아하나? 좋아해야 할 거야. 19.11.11 37 1 12쪽
67 67화 그렇군. 하지만, 거절한다. 19.11.08 34 1 12쪽
66 66화 건들면 문다. 19.11.06 40 1 12쪽
65 65화 애는 착해. +1 19.11.04 36 1 11쪽
64 64화 도시락인가, 아폴의? 19.11.01 30 1 11쪽
63 63화 이것은 용사의 데뷔 무대인가. 19.10.30 35 1 12쪽
62 62화 단단히 홀리셨군요. 19.10.28 38 1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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