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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안 쓰러지는 건작가 님의 서재입니다.

전생에 실패한 용신이, 인간으로 환생한 건에 대하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건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11 21:39
최근연재일 :
2022.09.29 21:30
연재수 :
111 회
조회수 :
19,093
추천수 :
618
글자수 :
469,824

작성
22.08.23 21:30
조회
88
추천
4
글자
10쪽

83. 뒤틀리는 용의 운명.

DUMMY



더위가 조금 물러난, 제법 서늘해진 아침.


잔나비가 뒷짐을 지고 서서, 안절부절 못하며, 절 안을 왔다 갔다 하고 있다.


"도대체 언제 오는 것이야! 왜 안 오는 것이야!!!"


-띵동!-


누군가가 오는 소리! 드디어 기다리던 이가 온 것일까?!

"아이고! 스님! 오랜만에 뵙네요! 무슨 일 있으세요?!!"


전형적인 50대 한국 아줌마로 보이는 신자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잔나비에게 말을 건다.

그러자. 잔나비는 아줌마에게 일자리 하나만 알아봐 달라고 하는데...


"자네! 아는 사람 많자나! 30대 쯤 되는 남자가 일할 만 한 곳 좀 찾아봐! 대구에서 멀어도 상관 없으니까!"


아무래도 현우가 대구로 돌아오면, 곧바로 다른 곳으로 보내 버릴 작정인 것 같다.

아줌마는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자신의 아는 지인에게 곧장 전화를 걸고, 짧은 통화를 마친 뒤.


"자리가 하나 있다고는 하는데, 언제 일할 수 있냐고 묻네요?!"

"아! 그건 잠시 있어봐! 내가 따로 연락 줄 테니!"


당장 구해 달라는 줄 알았지만, 잔나비는 때가 되면 말해주겠다고 말했고, 아줌마는 제 멋대로인 잔나비를 보며, 일단 그러려니 하며 넘긴다.


...


오늘도 열 일하는 현우.


기술을 쌓아, 열심히 돈 벌 생각으로, 하루하루 일하는 현우.


대구에서 양산으로 온 지도 6개월이 넘어가고 있고, 월급은 단돈 10만 원이 올라. 160 만원이 되었다.


[갈 길이 멀다...]


한창 일 중 일 때! 사장인, 친척 어른은 현우를 불러, 거래하는 업체에 같이 가자고 한다.

가는 길에 양산 이곳 저곳에 있는 공장에 필요한 물품들이 있는 가게들을 알려준 뒤. 업체에 들렸다가 회사로 다시 복귀한다.


회사로 들어가는 길.

공장이 있는 공단에 진입해, 코너를 돌아 도착하기 300미터 전.

회사 입구에서 아주 익숙한 차 한 대가, 슬슬슬 나오는 것이 보인다.

한참 회사에 대해 이야기 하던 중. 현우가 잠시 말을 끊으며.


"어! 저거! 어디서 많이 보던 자동차인데?..."


그러자 친척 어른도 유심히 살펴보며.

"그러네! 저 자동차, 네 차랑 똑같이 생겼네!"


-초초초 유심히!!!-


젠장!!! 내 차 번호판!!!!! 저건 비슷하게 생긴 차가 아니라! 현우 차다!!!!!

현우는 출근할 때 작은 가방을 들고 다녔는데, 그 곳에 차 키를 포함해. 간단하게 필요한 것들이 들어 있었다.

회사 트럭을 주차하고, 공장으로 뛰어들어가는 현우.


그러자.


두 명이 있어야 할 직원이 한 명만 남아있고, 현우를 보며 기겁하고 있다.


"어! 어! 현우야! 왜 벌써...?!"

"형님! 뭐 할 말 없어요?!"


초점을 잃은 눈! 마주치지 못하는 눈빛.

직원 형님에게 들은 말은 가관이었다.


"담배 사러 간다고, 잠시 네 차 좀 끌고 나갔다... 요 앞에 나갔으니까. 곧 올 거라..."


-활활활!-


정말 살면서 이렇게 까지 분노하기는 처음이다! 현우가 분노에 휩싸여 있을 때. 들어오는 현우의 차.

그리고 담배를 사 온 직원과 마주하는데...


"오! 현우야! 내가 담배만 잠깐 사서 온다고 차 좀 썼다!"

"형님! 그럼 가방 뒤져서 차 키 가지고. 갔다 온 거네요?"

"..."


절도에 가까운 짓을 하고도 아무렇지 않게 넘기려고 하는 직원들.

그리고 차를 몰고 나간 직원은, 음주 운전으로 면허가 없는 상태! 몇 개월 동안 사장 눈치에 그리고 직원들 텃세까지 견디며, 겨우 웃으며 일하던 현우. 오늘은 아니다!


"이 개새끼들이!!! 내가 신고 안 하는 걸, 다행으로 알고 있으소!"


[왜?! 이런 인간들만 계속 꼬이냐?!!!]


순간 싸해진 분위기, 현우는 공장에 있는 자신의 짐을 챙기기 시작한다.


...


항상 생글생글 웃던 현우.


지금은 건드리면 터질 것 같은, 폭탄 같은 상황이다.

곧장. 대구 집으로 갈 준비를 하는 현우. 어차피. 대구에는 현우가 아는 건축 관련 인맥이 있었기에, 바로 일할 수 있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가족이랑 같이 일하는 거 아니야~!]


당황한 친척 어른이, 말려 보지만, 이미 눈 돌아간 상황, 현우를 말릴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


"오늘 대구 올라갑니다! 그렇게 알고 계시면 됩니다!"

"마! 그래도 그렇지! 일을 관두는 놈이 어디 있노?!"


-말보다, 싸늘한 눈빛-


그러자 아무 말도 하지 못하는 사장은, 현우를 붙잡지 못했다.


곧 장. 아버지에게 전화해 자초지종을 설명하는데... 솔직히 안 좋은 말을 들을 줄 알았지만, 아버지는 오히려 현우의 생각이 옳다고 말했고, 그렇게 현우는 다시 대구로 돌아가게 된다.


이러하든 저러하든. 이곳을 떠나. 다시 대구로 돌아간다는 생각에, 조금씩 즐거운 마음이 들기 시작한다.

양산 집에 짐을 정리하고, 있을 때. 현우의 아버지가 도착했고, 모든 짐을 싫고, 대구로 출발한다.


집으로 가는 길. 일단 유주에게 전화를 거는데...

"지금 일하고 있으려나... 전화를... 어!"


마침 전화를 받은 유주에게 현우는, 대구로 다시 올라 가게 되었다고, 내일 당장 보자고 이야기 했다. 마침 유주도 평일에 휴무였기에, 만나기로 약속하고 전화를 끊는다.

직장이야 어찌 되었든, 다시 가족, 친구들이 있는 대구로 간다는 생각에 마음만은 즐겁다.


...


같은 시각 화연사.


전화를 끝은 유주가, 절에 있던 엄마, 잔나비와 저녁을 먹다. 현우의 야이기를 하기 시작한다.

"엄마.. 오빠가, 양산 일, 그만두고 다시 대구로 올라온다네... 같이 일하던 직원들이 오빠 차를..."


이런 저런 이야기를 유주가 하고 있지만, 잔나비는 그냥 고개만 끄덕 거리며, 밥을 먹고 있다.

어차피, 잔나비는 모든 걸 알고 있었기에, 놀랍지도 않았고, 오히려 침착하게 말하는데...

"어쩔 수 없지 뭐..."


엄마의 반응에 눈치만 보고 있던 유주는, 내일 오빠를 만나기로 했다는 말을 하며, 식사를 마치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간다.

유주가 방으로 들어간 뒤. 잔나비는 핸드폰을 들고 전화를 걸어 다급하게 말하고 있다.

"그래! 그때 말했던 일자리! 지금 좀 알아봐 주게! 아주 먼 곳으로 말이야! 응응 그래그래!"


역시 잔나비, 절대 유주의 옆에, 여의주의 옆에, 현우를 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 온 갖 방법을 모두 다 동원하고 있다.


다음날.


유주와 만난 현우.

세상 기쁜 표정을 지으며, 대구로 돌아온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몇 개월 동안 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오늘 다 하려는지, 현우는 쉴 새 없이 말하고 있다.

"거기 진짜 뭐 없더라! 완전 시골이야! 시골! 일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아무것도 없어!"


자신의 힘들었던 양산 생활에 대해 한참 이야기 하고 있을 때.

"오빠! 엄마가, 오빠한테 할 말 있다고... 오늘 잠깐 절에 오라 하는데, 시간 괜찮아?"


-뜨끔!-


현우는 살짝 불안해진다. 혹시 다시 건축 일을 시작하게 되면, 분명 또 싫은 소리를 들을 것 같아. 잠시 멈칫하다.

"그래... 대구도 올라 왔으니, 인사, 드리러 가야지... 저녁에 가자. 저녁에!"


아직 시간은 점심시간 밖에 되지 않았기에, 걱정은 뒤로 밀어두고, 유주와 식사하러 간다.


...


시간은 지나, 저녁.


평소에는 내 집 드나들듯이 다니던 화연사 이지만, 오늘은 들어가는 발걸음이 무겁다.


하지만.


여기까지 온 이상 눈 딱! 감고 들어가는 현우.


안 좋은 소리를 들을 줄 알았던 현우는, 의외의 말에 잠시 멍해진다. 잔나비와 대화를 시작하고, 현우가 들은 말은...

"네, 나이도 있고, 어디 한군데 정착해! 일해야 하지 않겠나? 내가 한 군데 알아봤으니, 그쪽으로 가거라!"


대뜸. 일자리를 구해 놓았으니, 건축 나부랭이는 집어 치우고, 자신이 알아본 곳으로 가라는 잔나비.


"저기 스님. 거기가 어디길래..."


잔나비가 자신의 신도를 이용해 알아본 현우의 일자리는, 경남 고성에 있는 식품회사였다.

나름 회사 이름도 있고, 유명한 참치 회사 였기에, 거리가 먼 것 빼고는 괜찮은 조건 인 것 같다.


잔나비의 의도도 모른 체, 유주는 잘 됐다며, 이제 거기 가서 열심히 일하면, 오빠, 돈도 많이 벌고, 자기랑 결혼도 하면 되겠다고 말하고 있다.

"내가 다 이야기 해 뒀으니까. 언제 한번 네가 직접 고성으로 내려가서 이야기나 나눠보거라~!"


잔나비는 연락처를 알려주며, 현우에게 내밀었고, 이 모든 게 낯설기만 한 현우는 감사하다며, 인사한 뒤. 절을 나와 집으로 향한다.

현우가 집으로 간 뒤. 계획이 순조롭게 흘러가, 기분 좋은 잔나비.


"후후후. 그래! 얼른 꺼져 버려라! 고성이라면, 양산보다도 훨씬 멀리 있으니. 더 못 만나겠지!"


-띵동!-


"응? 이 시간에 누구야?!"

때 마침 들어오는 적원은 잔나비가 시킨 저주술을 가르쳐 줄 사람을 찾았다고 말하였고, 이에 입꼬리가 귀에 닿을 듯, 웃고 있는 잔나비는 기쁜 듯 소리친다.


"나의 일이 이렇게나 잘 풀려 가다니! 어쩌면 신도 내 편일지 몰라!!! 크하하하."


자신이 의도한 대로 모든 일들이 흘러가 기쁜 잔나비. 신도 그를 돕고 있다는 막말을 하기 시작하는데...


[신은 절대 악한 것을 도와주지 않는다. 두고 봐라!]





작가의말

즐겁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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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109. 엔딩. 22.09.28 151 5 11쪽
109 108. 천벌. 22.09.27 97 4 9쪽
108 107. 신의 선물. (4) 22.09.26 109 4 10쪽
107 106. 신의 선물. (3) 22.09.23 106 4 10쪽
106 105. 신의 선물. (2) 22.09.22 96 4 10쪽
105 104. 신의 선물. 22.09.21 86 4 10쪽
104 103. 악연 끊어내기. (5) 22.09.20 110 4 10쪽
103 102. 악연 끊어내기. (4) 22.09.19 86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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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98. 전생의 복수. (3) 22.09.13 102 4 9쪽
98 97. 전생의 복수. (2) 22.09.12 101 4 9쪽
97 96. 전생의 복수. 22.09.09 93 4 9쪽
96 95. 절망하는 용신. 22.09.08 90 4 10쪽
95 94. 여의주에게 끌리는 용신. 22.09.07 90 4 9쪽
94 93. 본격적인 저주. (5) 22.09.06 102 4 10쪽
93 92. 본격적인 저주. (4) 22.09.05 94 4 9쪽
92 91, 본격적인 저주. (3) 22.09.02 92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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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87. 끝을 모르는 욕심. 22.08.29 93 4 10쪽
87 86. 뒤틀리는 용의 운명. (4) 22.08.27 99 4 9쪽
86 85. 뒤틀리는 용의 운명. (3) 22.08.25 90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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