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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안 쓰러지는 건작가 님의 서재입니다.

전생에 실패한 용신이, 인간으로 환생한 건에 대하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건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11 21:39
최근연재일 :
2022.09.29 21:30
연재수 :
111 회
조회수 :
19,077
추천수 :
618
글자수 :
469,824

작성
22.09.14 21:30
조회
104
추천
4
글자
9쪽

99. 악연 끊어내기.

DUMMY



몇 날 며칠이 지나, 잔나비의 절.


아무리 기다려도 적원이 돌아오지 않는다. 핸드폰은 계속 꺼져 있고, 완전 소멸해 버린 것 처럼, 그의 기운도 찾을 수가 없다.

잔나비의 유일한 기술인, 미래예지를 통해 그를 찾아보지만, 그 어떠한 것도 보이질 않는다.


"이게 어떻게 된 것이야!! 환생한 용신, 다리 하나 부러뜨리고 오면 된다고, 보낸 지가 언젠데! 아직까지 소식이 없어!!"

"혹시 죽은 거야?! 설마! 인간이 된 용신에게 죽임을?..."


잔나비는 답답함에 이리 갔다 저리 갔다, 가만 있지를 못한다. 그러자. 검은 뱀이 그녀의 몸을 휘감으며 등장하고, 혀를 날름거리며 이야기 한다.


"적원 그 녀석에게 문제가 생긴 것 같군... 녀석에게 느껴지던 부정한 힘이 느껴지지 않는 걸 보니, 당했을지도..."

"아니! 그럼 죽었다는 것이냐?!"

"그건 나도 모르지. 후후후."


답답함에 미쳐가고 있을 그때!


대구 시내에서는, 잔나비가 그토록 찾아헤매는 적원이, 후드를 뒤집어 쓴 채. 돌아다니고 있다.


-절뚝 절뚝.-


치열한 전투의 영향으로, 온몸의 근육이 뒤틀려, 걷기도 힘든 그는, 배고픔에 허기를 달래려, 햄버거 집으로 들어간다.

며칠간 면도도 제대로 하지 않아 꾀죄죄한 모습, 주문을 하려, 고개를 드는 순간.

익숙한 얼굴들이 보인다. 하필 그곳은 적원이 알바하던 햄버거 집. 그의 초라한 행색에 직원들은 그를 알아 보지 못했고, 적원도 다른 곳으로 갈 힘이 없어. 그냥 그곳에서 자주 먹던 메뉴를 시켜 먹기로 한다.


"치즈 버거 주세요~"

"네! 손님! 어! 혹시 몸이 불편하시면, 저희가 가져다 드릴게요! 앉아 계세요~"


적원의 불편한 걸음걸이를 본 직원이 친절을 베풀었고, 그도 고개를 끄덕 거렸다.


"훗! 저 여자애는 여전히 착해 빠졌군..."


...


잠시 후.


햄버거 세트를 들고 나와 적원에게 건네고, 직원은 돌아간다.

며칠을 굶은 듯. 적원은 허겁지겁 햄버거와 감자튀김을 먹기 시작한다. 입안에 햄버거를 가득 머금고, 입을 바삐 움직이던 적원은 불룩해진 입을 한 채 생각에 잠기는데...


-쩝쩝쩝.-


"이젠 어디로 가야 하지?... 잔나비에게는 가지 못한다... 이 몸뚱이도 말을 듣지 않고, 도력도 모조리 사라져, 나는 지금 혼자 걷는 것도 힘들어..."

그렇게 고민에 빠져 있던 적원은, 뭔가 이상한 낌새가 느껴져 고개를 드는데!

아까 햄버거를 가져다 준 직원이, 적원 앞에 서 있다.


"이거 하나 더 드세요~! 원래는 안되는데... 너무 배고파 보이셔서..."

초라한 행색에, 급하게 먹는 그가 불쌍했던지, 작은 햄버거 하나를 더 들고 나와, 그에게 건넨다.

"아니, 됐습니다!"


적원은 밀어냈지만, 직원은 후드 주머니에 햄버거를 넣어주고, 다른 곳으로 가며 말한다.

"저랑 비슷한 또래 인 것 같은데, 힘내세요~!"


적원은 햄버거 세트를 모조리 다 먹은 뒤. 그대로 밖으로 나와 길을 걷고 있다.

매일 나쁜 짓만 하다, 이제 뭘 해야 할지 몰라 목적지도 없이 발길 닫는 대로 걷고 또 걷는다.

그러다 문득. 귓가에 방울 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다.


-딸랑 딸랑.-


"대구 시내 한복판에서 누가 방울을 흔들고, 지랄이야!!"


하지만 뭔가에 홀린 듯. 방울 소리를 따라가고 있는 적원.

얼마나 걸었을까? 고개를 들었더니, 익숙한 가게가 그의 앞에 보인다.

그곳은 바로!


[만물상 할머니가 있는 가게!]

[만물상 주인 할머니도 전생의 기억을 찾은 원숭이 일족 중 하나! 하지만, 조용히 살고 싶어 잔나비를 찾지 않았다!]


"쳇! 어쩌다 여기까지..."


-휘이이잉!-


그의 뒤에서 시원한 바람이 불더니, 마치 들어오라는 듯. 가게 문이 열리며, 커튼처럼 달린 수많은 방울들이 소리를 내고 있다.


...


만물상 할머니의 가게 안.


그가 몸을 절뚝 거리며 들어가자. 오늘은 정면에 보이는 계산대에, 할머니가 서 있다.

"아주 만신창이가 되서 왔구먼..."


할머니는 모든 걸 알고 있는 듯.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평소 같은 면 불 같이 달려들던 적원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땅바닥만 보고 있다.

그러자. 할머니가 적원에게로 다가가, 예전에 했던 말을 건넨다.


"잔나비는 잊어버리고, 그냥 여기에 있거라~! 그 녀석은 절대 널 찾지 못할 테니까~!"

"그게 무슨? 잔나비님에게는 미래예지가 있는데!"

"후후후. 그딴 건, 진작에 알고 있느니라!"


할머니는 일전에 적원이, 영혼의 거울을 받으러 왔을 때. 때리는 척하며 그의 몸에 자신의 기운을 넣어 놓았고, 부정한 기운과 적원 본인의 도력이 사라지자. 그 힘이 발동해 적원의 몸 전체로 퍼졌다. 그 힘 덕분에 잔나비는 적원의 기운을 느낄 수가 없다.


"하여튼 내가 조치는 취해 두었으니, 네가 결정하거라! 다시 그 멍청한 왕에게 갈지, 나의 곁에 남을지!"


할머니의 말에 고민하기 시작하는 적원.


-뒤적뒤적.-


"먹을테요? 오다 주웠는데..."

아까 햄버거 집에서 받은 햄버거를 건네는 적원. 할머니는 활짝 웃으며, 그의 머리를 한대 세게 때린다!


-쾅!-


"후후후. 말주변 없는 건 여전하구나! 그리고 나는 불고기 버거는 안 먹어! 콰트로 치즈 더블 패티 버거가 좋더라 난! 크하하하."

"늙은 양반이 무슨... 콰트로..."

"어허~! 이제 여기서 일할 것이니, 사장님이라고 해야지! 그리고 말 버릇도 고치고!"

"네..."


지옥 같은 삶을 살 줄 알았던 적원은, 다행히도 만물상 할머니의 도움을 받게 되었다.


...


한편.


잔나비는, 만희가 떠나고, 적원도 돌아오지 않자.

외톨이가 된다. 귀신 일을 가져오던 적원이 사라지자. 자신이 직접 발로 뛰며, 일을 하고 있다.

전생때 부터 누가 챙겨주기만 했지, 지금처럼 본인이 모든 걸 직접 하기는 처음이다.


"젠장! 일이 왜 이렇게 없어! 부처님한테 기도만 해서는 돈이 나오질 않는단 말이다!!!"

"어디 누구 하나 베껴먹을 놈이 없나?!!"


그때! 절에 있던 TV에서, 이상한 뉴스 소식이 들려온다.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알 수 없는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퍼져, 전 세계를 위협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코로나 라고 부르기로 했습니다.]


전염병이, 그것도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는 뉴스가 나오고 있다.

잔나비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며, 콧방귀를 낀다.


"쳇! 중국에 있는 게 어떻게 여기까지 온다는 말이야! 오지랖도 정도 것 떨어야지!"


하지만..


그 말은 오지랖이 아니었고, 몇 달 만에 급속도로, 전 세계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져 버린다.

이 때문에 그나마 절을 찾아오던 신도들도, 발길이 뜸해지고, 잔나비는 그 동안 모아 두었던 돈 들을 조금씩 까먹으며, 생활을 이어간다.

이 시점 부터, 잔나비는 유주에게 더욱더 집착하게 되고, 안 그래도 어려운 와중에 여의주까지 빼앗기면, 자신이 굶어 죽을까? 잔나비는 더욱더 현우가 미워지기 시작하는데...


잔나비는 수시로 유주에게 전화를 걸어, 절에 오라하고, 현우와 만나지 못하게 한다.

현우가 전화 할 때면 항상 청도에 있는 유주. 데리러 가겠다고 하지만, 엄마가 데려다 준다며, 괜찮다 했고, 하루 이틀, 사흘... 점점 더 못 보는 날은 많아져만 간다.


잔나비는 딸이 절에 올 때면, 똑같은 말을 반복하고 있다.


"너는 엄마 없으면 안되! 엄마 옆에 있어야 네가 행복해져!"


그러면서 은근슬쩍 현우 이야기를 꺼내는 잔나비.


"너희가 오래 만난 건 맞지만, 엄마는 네가 네 나이에 맞는 사람을 만나면 좋겠구나~"

"엄마! 그게 무슨 소리야?! 오빠는 어릴 때 부터, 나랑 동생들 돌봐주고, 심지어 나 유학까지 보내줬는데?!!"


딸의 말에 한숨을 쉬는 잔나비.


"후... 유주야! 그거 다 지가 좋아서 해준 거지, 내가 해달라고 한 적 없잖아?!"

엄마의 태도에 충격을 받은 유주. 하지만,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잔나비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 나간다.


"너 정도면, 다른 좋은 사람 만날 수 있어! 그리고 같은 30대라도, 현금 빵빵하고, 좋은 차 타고, 월급 많이 받는 사람 많아~!"

"엄마! 누가 30대 초반에 집 있고, 차있고, 다 있냐?! 그리고 그런 사람이 나 좋데?!"


예상외의 발언에 당황했지만, 잔나비는 자신의 말이 맞다고 우기며. 화난 목소리로 말한다.


"내 딸 데려갈 거면, 5억짜리 아파트 대출 끼지 말고 일시불로 해오고, 5000만 원 넘는 차에, 월급도 600 만원 맞춰오라 그래!!"


[진짜 나쁜 사람이다! 세상 물정도 모르고...]


사실상 결혼을 반대하고 나서는 잔나비.


그녀는 이참에 유주를 반드시 현우에게서 떼어내리라 다짐하고, 유주를 정신적으로 계속해서 압박해오기 시작한다.





작가의말

즐겁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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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완결 후기. 22.09.29 147 3 3쪽
110 109. 엔딩. 22.09.28 150 5 11쪽
109 108. 천벌. 22.09.27 96 4 9쪽
108 107. 신의 선물. (4) 22.09.26 108 4 10쪽
107 106. 신의 선물. (3) 22.09.23 106 4 10쪽
106 105. 신의 선물. (2) 22.09.22 96 4 10쪽
105 104. 신의 선물. 22.09.21 86 4 10쪽
104 103. 악연 끊어내기. (5) 22.09.20 110 4 10쪽
103 102. 악연 끊어내기. (4) 22.09.19 86 4 9쪽
102 101. 악연 끊어내기. (3) 22.09.16 87 4 10쪽
101 100. 악연 끊어내기. (2) 22.09.15 100 4 10쪽
» 99. 악연 끊어내기. 22.09.14 105 4 9쪽
99 98. 전생의 복수. (3) 22.09.13 102 4 9쪽
98 97. 전생의 복수. (2) 22.09.12 101 4 9쪽
97 96. 전생의 복수. 22.09.09 92 4 9쪽
96 95. 절망하는 용신. 22.09.08 90 4 10쪽
95 94. 여의주에게 끌리는 용신. 22.09.07 90 4 9쪽
94 93. 본격적인 저주. (5) 22.09.06 102 4 10쪽
93 92. 본격적인 저주. (4) 22.09.05 93 4 9쪽
92 91, 본격적인 저주. (3) 22.09.02 92 4 10쪽
91 90. 본격적인 저주, (2) 22.09.01 92 4 9쪽
90 89. 본격적인 저주. 22.08.31 85 4 9쪽
89 88. 끝을 모르는 욕심. (2) 22.08.30 88 4 10쪽
88 87. 끝을 모르는 욕심. 22.08.29 92 4 10쪽
87 86. 뒤틀리는 용의 운명. (4) 22.08.27 98 4 9쪽
86 85. 뒤틀리는 용의 운명. (3) 22.08.25 90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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