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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안 쓰러지는 건작가 님의 서재입니다.

전생에 실패한 용신이, 인간으로 환생한 건에 대하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건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11 21:39
최근연재일 :
2022.09.29 21:30
연재수 :
111 회
조회수 :
19,076
추천수 :
618
글자수 :
469,824

작성
22.09.12 21:30
조회
100
추천
4
글자
9쪽

97. 전생의 복수. (2)

DUMMY



서늘하게 빛나는, 초승달이 뜬 밤.


두 명의 신. 절대신과 저주신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 마리의 짐승이 신들 앞에 서 있다. 그리고 그 중, 두 마리의 원숭이가 서로를 노려 보며 서있는데...


순식간에 바뀐 모습에 당황하기는 커녕. 적원은 즐거워하고 있다.


"크하하하하. 역시 절대신님은, 센스가 있어! 아~ 그리운 모습으로 돌아 왔군..."


[전생에 완벽한 전사의, 모습으로 돌아온 적원.]


반면. 아무 말이 없는 만희.

그는 전생에 쌀을 옮기던 쌀장수의 모습으로 바뀌어 있었고, 전사의 모습을 한 적원과는 다르게 초라한 모습을 하고 있다.

그런 만희에게 다가가는 적원. 그는 다가가자 마자 손바닥으로, 거칠게 만희의 목덜미를 치고 있다.


-짝! 짝! 짝!-


"왜 그래?! 이 모습을 보고 있자니, 온 몸이 굳어 버렸나?! 크하하하. 그래 그래 네놈은 그러고도 남을 놈이지~!"

"아! 근데 그거 알아?! 달향인가 뭔가! 끌려 오기 전에, 내 여자가 되면 살려준다고 했는데, 끝까지 반항하더라고! 어떻게 된 게 부부가 똑같이 멍청한지..."


-부르르르!!!-


"약한 게 어찌나 반항하는지, 네놈 애새끼들 까지 잡는데 진땀 좀 뺏었지!"


적원이 옛날 이야기를 한참 하던 도중, 만희가 천천히 입을 떼기 시작한다.


"그래도...달향이는 끝까지, 우리 애들을 지켰구나..."

"쯧쯧쯧. 아니지~! 결국은 다 타죽었으니, 지킨 건 아니야~ 쌀 원숭이~!"


-쿵탕!!!-


가만히 서있던 만희의 손이 바삐 움직이기 시작하고, 순식간에 돌 여의봉을 휘두르며, 적원을 거칠게 밀쳐낸다!


"크윽! 이 새끼가!!!"


-척!-


적원에게 여의봉을 겨누고, 만희가 감정을 억누르며 말한다.


"달향이는 내가 지어준 이름, 달의 향기라는 뜻이다!"

"훗! 그래서 어쨌다는 것이냐?!"

"함부로... 그 이름을 모욕하지 마라! 지옥 가는 길이 험난해 질 것이다!!!"


말이 끝남과 동시에, 그토록 무서워 했던 전생의 적원에게, 만희가 달려든다.


...


만희의 맹공!


생각보다 잘 싸우고 있는 만희. 적원도 그의 움직임에 놀라 하고 있다.

압도적이진 않아도, 만희는 한 발짝, 한 발짝씩 적원을 뒤로 물러 나게 하고 있다.

그의 여의봉이 허공을 가르며, 계속해서 폭풍처럼 몰아치고 있는데...


이에 적원은 크게 당황하고, 쌍검을 더욱더 빨리 휘두르기 시작한다.


"어디서! 쌀이나 옮기던 녀석이, 잔재주 좀 배웠다고, 나를 이길 수 있을 것 같으냐?!!!"

"도력! 력!(力)"


적원이 도력을 발동해 힘을 올리자. 그 힘을 받아내기 시작하는 만희의 팔이 무거워져 온다.

전생의 모습을 한, 적원은 키도 커, 휘두르는 힘이 장난이 아니다!


-깡! 깡! 깡!-


어쩔 수 없이 물러나는 만희. 거친 숨을 조절하며, 자신의 호흡을 찾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마에 검지 손가락을 뻗은 주먹을 가져다 대며.


"도력! 분신!(分身)"


그러자. 늘어나기 시작하는 만희의 모습. 여러 개체로 분리 되더니, 일곱이나 되는 모습으로 적원 앞에 선다.

똑같은 모습으로 여의봉을 힘차게 돌리며, 적원을 향해 공격 자세를 잡는다.


"넌 전생에, 그딴 도력은 없었지 않느냐?!!! 대체 어떻게 한 것이냐?! 설마 신이 널!!!"

"훗! 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이건 내가 널 죽이기 위해, 손수 준비 한 것이다!!!"


말이 끝남과 동시에 달려드는 일곱 원숭이!

온 사방에서 날아오는 공격은, 적원을 궁지에 몰아 넣기 시작한다.

일곱 개의 여의봉을 다 막기에는 무리!


확실히 조금씩 그의 몸에, 작은 생채기를 내고 있다.

"큭! 이 천한 놈이!!! 어딜 감히!!!"


순식간에 엄청난 완력으로 모든 원숭이들의 날려 버리는 적원. 그리고 그의 상태가 이상해 지기 시작하는데...


"그으으으으..."

-빠지지지직!-


그의 몸에 모이기 시작하는 검은 기운. 그러자. 가만히 지켜만 보고 있던 절대신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어! 저건 팔공산에서 없애버린, 잔나비의 도력인데... 저 녀석도 가지고 있었나?!"


[전생. 잔나비가 만희의 가족을 제물로, 힘을 얻을 때 옆에 있던 적원 또한, 그 힘을 일부 받았다.]


몸에 전기가 일어나는 듯 하던 적원은 이내. 검붉은 피부색에, 더 날카로워진 이빨과 손톱! 게다가 엄청난 스피드는, 어느새 만희의 분신들을 모두 다 없애 버린다.


그대로 밀어 붙인 적원은, 칼을 내리 꽂으며, 만희의 목숨을 끊어 버릴 듯 달려 들고 있다.


...


계속되는 싸움.


힘이 빠질 대로 빠진 만희와는 다르게 적원은, 아직도 힘이 넘쳐난다.

겨우겨우 여의봉으로 막고 있는 만희. 조금만 힘을 풀면, 칼날이 가슴으로 들어올 것 같다.


"죽어라!!! 쌀 원숭이!!!"

"크흑! 절대 못 죽어!!! 죽더라도 네놈만큼은 끝을 내고 갈 것이다!!! 앞으로 몇 번을 환생한다 해도, 이런 기회는 다시 오지 않아!!!"


만희가 있는 힘 것 힘을 내보지만, 적원의 힘은 보통이 아니다.

그렇게 힘겨루기 하던 중. 짐승 한 마리가 대지를 울리며 달려온다!


-쿵! 쿵! 쿵!-


"음메!"


익숙한 목소리가 만희의 왼쪽 귀에서 울려 퍼지고, 거대한 뿔은 적원을 순식간에 허공으로 날려, 벽에 처박아 버린다.


-쿵!-


반쯤 넋이 나간 만희 앞에 나타난 것은!!!


"한우님!!! 어떻게?!!!"

"아~! 그게 싸움이 좀 공정하지 않은 것 같아서 말이지! 저 녀석 부정한 힘을 쓰고 있잖아?!"


[적원이 부정한 힘을 쓰던 그 순간, 절대신은 미간을 찌푸렸고, 옆에 있던 한우가, 신의 귀에 무언가를 말하자. 절대신은 고개를 끄덕이고, 그 순간, 한우가 달려들어, 적원을 들이받아 버린 것!]


"아니 근데... 신력을 쓰셔도 되는데... 굳이... 몸통 박치기를..."

"아! 저 원숭이 새끼, 평소에 한방 먹여주고 싶었거든. 하하하. 일어나! 온다!!!"


갑작스러운 기습에도 어느새 전투 자세를 잡고 있는 적원. 전생의 모습을 하고 있는, 소 일족 우두머리 한우를 보며. 칼을 더욱더 세게 움켜지는 적원.


"훗! 이제 별에 별 것들이, 다 지랄들이구나!"


달려드는 적원. 그의 양손에 있는 날카로운 검은, 정확히 만희와 한우의 목을 노리고 있었지만...


-짝!-


한우는 대지를 다루는 소 일족의 우두머리. 그가 손바닥을 마주하자. 황소 두 마리가 땅에서 나와, 그의 칼을 막고, 팔을 물어 버린다.


"어서 가!!!"


만희가 이 순간을 놓치지 않고, 두 마리의 황소 위에, 쩍벌을 하고 올라타, 맹공격을 퍼붓기 시작한다.


"아죠오!!!!!!"


주변의 흙먼지가 그의 여의봉에 모두 물러갈 만큼, 빠르고 힘 있는 공격이 이어지는 가운데. 적원의 눈빛이 서서히 검게 물들기 시작하는데...


"얕보지 마라!!! 나는! 나는! 원숭이 마을에 적원!! 전사다!!"


엄청난 완력으로 두 황소를 날려버리는 적원. 그리고는 이성을 잃은 듯. 공중에서 공격하던 만희를 날려버리고, 한우도 발로 차버린다.


순식간에 역전 된 상황.

한우도 타격이 큰 듯. 숨을 거칠게 쉬는데...


"괜찮으십니까? 한우님?!"

"역시.. 모습만 바뀐 건가! 신력은 인간일 때 그대로야! 지금은 저 원숭이 새끼가, 나보다 강해!"


절망 적인 순간. 한우가 눈을 크게 뜨더니, 웃기 시작한다.


"하하하. 만희야! 이번 생에 꼭 복수하거라!!"

"네?!"


그때 흔들리기 시작하는 땅. 무언가가 오고 있다!!!


...


절대신이 만든 이 공간.


적원과 만희, 한우가 싸우고 있을 그때!

대지가 떨리기 시작하고, 땅에서 무언가가 솟아 오르기 시작한다.


-쿠루루룽!-


한우는 웃고 있고, 그런 한우를 바라보며, 만희는 당황스럽기 그지 없다.

땅 한 곳에서 솟아오른 것은!! [우총전!]

동굴 속에 있어야 할 우총전이, 신이 만든 공간에 솟아 올라, 금빛을 찬란하게 비추고 있다.

그리고 이 공간에 울리는 한마디.


"악은 여기서 끝내 버려라! 가져 가거라! 너의 힘을!!"


그때 한우의 몸이 번쩍하더니, 우총전에 있던 자신의 힘이 점점, 흘러 들어오는 것이 느껴진다.


"훗! 잠깐 빌리는 거라, 완벽하진 않지만, 이 정도면 단숨에 끝낼 수 있어!!!"

"아! 막 타는 만희, 너한테 줄 테니까! 준비하라고!!"


아까와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에 한우. 그의 몸을 감싼 신력이 폭발하고, 그의 손짓 한 번에 모든 대지가 요동치며, 적원을 반 죽음의 상태로 몰아 가고 있다!

처음 보는 한우의 모습에 만희는 멍하니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데...


우총전이 만희에게, 말을 걸어온다.


"약한 원숭이여! 기회는 딱 한번 뿐이다! 전생의 악연을 네 손으로 끊어라!"

"근데... 왜... 건물.. 아니, 너까지 날 돕느냐?"


그러자. 우총전에서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웃음소리가 들리더니,

"후후후. 내가 처음으로 연민을 느낀 자가, 죽는 걸 원하지 않는다! 가라 원숭이!"


우총전의 말에 여의봉을 더욱 꽉 잡는 만희.


엄청난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전장으로 발길을 돌려. 전생의 악연을 끊어 버리러, 만희가 달려간다.








작가의말

즐겁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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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109. 엔딩. 22.09.28 150 5 11쪽
109 108. 천벌. 22.09.27 96 4 9쪽
108 107. 신의 선물. (4) 22.09.26 108 4 10쪽
107 106. 신의 선물. (3) 22.09.23 106 4 10쪽
106 105. 신의 선물. (2) 22.09.22 96 4 10쪽
105 104. 신의 선물. 22.09.21 86 4 10쪽
104 103. 악연 끊어내기. (5) 22.09.20 110 4 10쪽
103 102. 악연 끊어내기. (4) 22.09.19 86 4 9쪽
102 101. 악연 끊어내기. (3) 22.09.16 87 4 10쪽
101 100. 악연 끊어내기. (2) 22.09.15 100 4 10쪽
100 99. 악연 끊어내기. 22.09.14 104 4 9쪽
99 98. 전생의 복수. (3) 22.09.13 102 4 9쪽
» 97. 전생의 복수. (2) 22.09.12 101 4 9쪽
97 96. 전생의 복수. 22.09.09 92 4 9쪽
96 95. 절망하는 용신. 22.09.08 90 4 10쪽
95 94. 여의주에게 끌리는 용신. 22.09.07 90 4 9쪽
94 93. 본격적인 저주. (5) 22.09.06 102 4 10쪽
93 92. 본격적인 저주. (4) 22.09.05 93 4 9쪽
92 91, 본격적인 저주. (3) 22.09.02 92 4 10쪽
91 90. 본격적인 저주, (2) 22.09.01 92 4 9쪽
90 89. 본격적인 저주. 22.08.31 85 4 9쪽
89 88. 끝을 모르는 욕심. (2) 22.08.30 88 4 10쪽
88 87. 끝을 모르는 욕심. 22.08.29 92 4 10쪽
87 86. 뒤틀리는 용의 운명. (4) 22.08.27 98 4 9쪽
86 85. 뒤틀리는 용의 운명. (3) 22.08.25 90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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