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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안 쓰러지는 건작가 님의 서재입니다.

전생에 실패한 용신이, 인간으로 환생한 건에 대하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건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11 21:39
최근연재일 :
2022.09.29 21:30
연재수 :
111 회
조회수 :
19,013
추천수 :
618
글자수 :
469,824

작성
22.08.31 21:34
조회
83
추천
4
글자
9쪽

89. 본격적인 저주.

DUMMY



시간은 흘러 유주가, 유학 가기 2일 전.


현우는 약속대로 월요일 연차를 내고, 주말 내내 유주 옆에 붙어, 짐 정리를 도와 줬다.

1년 정도 못 보게 될 테니. 데이트라도... 는 무슨. 아직도 챙겨야 할게, 한 가득이라고 한다.


"거기 가서, 신을 신발은?"

"아... 그것도 사야 하는데..."

"가자!"


데이트 겸. 아직 구입하지 못한 것들을 사러, 여기 저기 돌아다니고 있다.

가서 편하게 신을 신발을 구매하고, 또 다시 대형 마트를 돌며, 필요한 것을 찾고 있는데...

유주가 무언가에 시선을 떼지 못하고, 가만히 서서 움직이지 않는다.


"유주야! 뭐해! 가자!"


불러도 아무 대답이 없고, 현우도 그녀가 바라보고 있는 걸 보고 있다.


[노트북?!]


노트북을 한참을 뚫어져라 보고 있는데, 현우가 먼저 유주에게.


"노트북 사려고?!"

"아니 그냥 유학 가면 필요할 것 같은데... 돈은 없고..."


한참을 손톱 뜯으며 고민하고 있자. 현우는 직원을 부른다.


"네! 손님!"

"여기 얘 쓸만한 걸로 소개해 좀 주세요! 오늘 바로 결제 할 테니까 잘 골라 주시고요~"


-샤삭!-


잠깐 고개를 돌렸다 옆을 보니 유주가 없다!


"어?! 아...."


이미 직원과 소파에 앉아, 이것 저것 노트북을 살펴보고 있다.


[빠르다...]


...


대형마트에서 나와 집으로 가는 길.


유주는 품에 노트북을 안고, 마구 쓰다듬고 있다.

그런 모습을 보며. 현우는 웃음 지으며.


"그렇게 좋으나?"

"어! 좋지!"

"근데 유학 가서, 노트북으로 뭐 하려고?!"

"공부하는데 쓰겠지~!"


현우는 유학이라고는 못 가보고 일만 했으니, 알 턱이 없다.


[후에 들은 이야기 지만, 노트북의 용도는, 영화 보기와 스타크래프트.... 이씹!]


필요한 걸 구매한 뒤, 밥을 먹으려고 하는데...

갑자기 유주의 핸드폰으로, 유진이가 전화를 걸어온다!

전화를 받자마자 들려오는 샤우팅!!!


"언~! 니~!!!!!!!!!"


유주는 당연히 미친 거 아니냐고 소리 쳤지만, 유진이는 굴하지 않고, 자기 할 말 만 잔뜩 하고 끊어버린다.


"오빠~ 유진이 데리러 가자!"

"왜?! 무슨 일인데?!"

"배고프데~"

"그게 다야?"

"응!"


배고픈 호랑이 유진이는, 언니 유학 가기 전, 같이 시간도 보내고 싶고, 고기도 먹고 싶어 전화했다고 한다.


잠시 후. 고깃집.


차를 타고 오는 동안, 단 한마디도 하지 않던 애가. 고기를 보자 마자. 말이 입 밖으로 터져 나온다!


"이거 봐봐! 이거! 고기가 살아있어!"


[극심한 허기는, 사람을 이상하게 만든다.]


고기를 아주 일렬로 늘어놓고, 정밀하게 굽고 있는 유진이.

언니 하나, 오빠 하나, 그리고 유진이는 세 개... 몸집도 작은 애가 먹기는 정말 많이 먹는다.


"언니 1년 한국에 없는 거 알제?! 사고 치지 말고, 있어라! 알았나?!"


-툭.-


갑자기 집게를 내려놓는 유진이.

방금 고기 먹는다고 엄청 기뻐하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우울해 하고 있다.

"에이! 언니 가는데! 그러고 있으면 맘 불편 하잖아..."

"..."


유진이가 아무 말이 없자. 유주는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한마디 하는데...

"가끔 오빠 보고, 고기 사주러 오라 하께~!"

"응!!!"


[고기한테 밀린 기분이다...]


...


출발하는 당일.


아무래도 1년을 해외에 있어야 하니, 차에 실을 짐이 많다.


-끙차끙차!-


[아침!(Morning) 경차 힘내!!!]


현우의 작은 경차에 뒷자리며, 작은 트렁크며, 어디 하나 틈도 없이 가득 차 버렸다.

겨우 짐을 다 싫은 뒤. 출발하려는 찰나.


"나도 갈래!!!"


편한 복장, 동네 근처 돌아다닐 것 같은 추리닝을 입은 유진이가, 언니를 따라 김해 공항으로 가겠다고 한다.


하지만.


유진이가 탈 자리, 아무리 찾아봐도 보이질 않는데...

짐을 빼지 않는 이상, 사람이 탈자리는 없다.

유주와 현우는 곤란해 하며. 유진이를 달랜 뒤. 집으로 돌려 보내려고 하는데...


-끙차!-

-휙휙!-


"됐다! 얼른 가자!"

정말 말도 안 되게! 짐을 테트리스 맞추듯 잘 끼워 맞춰, 쭈그리고 앉을 자리 하나를 만들어내는 유진이.


그런 모습에 유주와 현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합격! 가자!"


그렇게 3명을 태운 작은 경차가, 김해 공항으로 출발한다.


유주가 유학을 떠나는 건 떠나는 것이고, 현실은 현실...

작은 경차에 무리해서 싫다 보니, 차가 나가질 않는다... 행여 브레이크가 파열이라도 될까? 조마조마하기 까지 한다.


-덜덜덜덜덜-


"오.. 오빠... 조만간 돈 모으면, 차도 좀 바꿔야 겠다..."

"으... 응..."


[내 차값은 너에게 부었다 ㅠㅠ]


...


한 시간 반이면 갈 거리. 김해공항.


하지만. 저속으로 천천히 가다 보니, 2시간 반이 걸려 버렸다.

겨우겨우 도착한 현우.

애들에게 말은 하지 않았지만, 그는 운전하는 내내, 온몸과 핸들로 부터 전해지는 경차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장난하냐?! 지금?]


주차하고 난 뒤. 온 갖 짐들을 챙겨, 김해공항으로 들어간다.

역시! 우리보다 효정이 누나가 먼저 와 있다.


"유주야!! 현우야!!"


누나는 이제 떠날 생각에 방방 뛰며, 유주와 좋아하고 있다.

아무렇지도 않은 것 같은 평범한 날. 현우는 만감이 교차하는 것 같다. 어릴 적부터 보아온 유주를, 내 손으로 유학까지 보내다니...

그 동안 땀 흘리며, 고생한 보람이 있다는 생각도 든다.


공항 음식점에서 식사를 한 뒤.

잠깐 있으니, 인도 유학을 주선해 주는 이모님이, 저 멀리서 뛰어오고 있다.

유주와 효정이 누나를 데리고 가기 위해 이모님은 정신이 없다!


"우리! 일단 빨리 가서 짐 정리부터 하고! 비행기에 들고 탈 건 들고! 캐리어에 넣을 건 넣고! 구분하자!"


무슨 말인지는 못 알아 들었지만, 일단 이모님이 시키는 대로 하기 시작했고, 정신없이 공항을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새.

비행기 탈 시간이 다 되었다.


이제 헤어질 시간.

의외로 별로 슬프거나 하진 않았고, 그냥 잘 다녀오란 말 만 하고 있었다.


"잘 갔다 와~! 공부 열심히 하고!"

"응 고마워 오빠! 도착하면 연락할게! 아! 인천 들렸다 가는 거니까 중간에 전화 할께!"


그렇게 유주는 떠나고.

내일부터 다시 일하러 가야 하는 현우. 직장인 고성으로 가기 위해 차를 타려고 하는데...

"오빠~ 이제 집에 가자..."


잊고 있었다!!! 유진이가 대구에서 따라 왔다는걸...

아... 저 우울해 하는 표정에다 대고 혼자 대구 좀 가~! 라고 말도 못하겠고... 일단 대구 들렸다 고성으로 가기로 한다.


...


텅 빈차.


가벼워진 차를 몰아, 유진이를 집에 내려다 준 뒤.

현우는 다시 고성으로 향하고 있다.

오늘 도대체 운전만 몇 시간 째인지 모르겠지만, 그런 날이려니 하고 그냥 넘기고 있다.


어느 덧 시간은 오후 5시 쯤.

날이 추워지다 보니, 해도 빨리 지는 것 같다.


그때! 울리는 핸드폰! 유주다!

기쁜 마음에 전화를 받는데!

"어! 그래!"

"오빠야! 잘 가고 있나?! 하하하."


전화 목소리가 아주 즐거워 보인다. 주변에는 여러 사람 목소리도 섞여 들리는 것 같다. 유주는 이모들의 쇼핑을 따라갔다가 여유가 생겨 전화를 했다고 한다.

그때! 인도 유학을 주선해 준 이모의 목소리가 들리는데...


"유주야~! 이 브랜드 가방 이렇게 세일 안 한다 너~! 오빠한테 사 달라 해! 그렇게 비싼 거 아니야~!"


[악마의 속삭임!]


"아... 저는..."


그러자 현우가 먼저 말한다.


"사~! 거기 까지 갔는데! 사! 오빠 돈 보내 놓을게! 세일도 한다면서~"

"그래도..."


하지만, 남들 쇼핑하는데, 뒤에서 부러워 하고 있을 유주 생각에, 현우는 고속도로 졸음쉼터에 차를 세우고, 유주에게 송금해 준다.

가방 사달라고 전화한 건 아니지만, 그렇게 되어 버려 유주는 미안해 했지만, 예쁜 가방 하나 얻게 되어 기분 좋은 것 같았다.


신이 난 이모들의 틈에 끼여, 이리 갔다 저리 갔다 정신없는 유주.

비행기 뜨기 전에 연락 하겠다고 하며 전화를 끊었다.


유주 유학에, 노트북, 가방까지 사주고 나니, 현우는 생각이 많다.

"아... 이번 달은 그냥 회사 밥만 먹고 살아야 겠다... 하하하..."


유주는 비행기에 오르기 전. 잘 갔다 오겠다는 인사와 함께 떠났고, 현우도 겨우 집에 도착해 잠에 빠져 들었다.


...


유주가 유학을 떠나고, 현우는 다시 힘든 직장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제는 달 마다 유주의 생활비를 보내주려고, 열심히 일하는 현우.

"오늘도! 파이팅 있게 일하자!!!"


열심히 일하고 있을 그때! 주변 이모님들이 핸드폰에 뉴스를 보고 있다.

현우도 궁금해하며, 물어보자 화면을 보여주는 이모님.


[내년부터!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현우는 현재, 한 달 연장근로시간 200시간을 채우며 일해, 400가까이 월급을 가져가며, 유주의 유학을 보냈고, 생활비도 보낼 예정이다. 주 52시간...


이젠 하다 하다 국가가 그의 앞길을 막기 시작했다...





작가의말

즐겁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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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107. 신의 선물. (4) 22.09.26 108 4 10쪽
107 106. 신의 선물. (3) 22.09.23 104 4 10쪽
106 105. 신의 선물. (2) 22.09.22 95 4 10쪽
105 104. 신의 선물. 22.09.21 84 4 10쪽
104 103. 악연 끊어내기. (5) 22.09.20 107 4 10쪽
103 102. 악연 끊어내기. (4) 22.09.19 84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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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99. 악연 끊어내기. 22.09.14 104 4 9쪽
99 98. 전생의 복수. (3) 22.09.13 101 4 9쪽
98 97. 전생의 복수. (2) 22.09.12 100 4 9쪽
97 96. 전생의 복수. 22.09.09 91 4 9쪽
96 95. 절망하는 용신. 22.09.08 89 4 10쪽
95 94. 여의주에게 끌리는 용신. 22.09.07 89 4 9쪽
94 93. 본격적인 저주. (5) 22.09.06 99 4 10쪽
93 92. 본격적인 저주. (4) 22.09.05 92 4 9쪽
92 91, 본격적인 저주. (3) 22.09.02 91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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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9. 본격적인 저주. 22.08.31 84 4 9쪽
89 88. 끝을 모르는 욕심. (2) 22.08.30 86 4 10쪽
88 87. 끝을 모르는 욕심. 22.08.29 91 4 10쪽
87 86. 뒤틀리는 용의 운명. (4) 22.08.27 97 4 9쪽
86 85. 뒤틀리는 용의 운명. (3) 22.08.25 89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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