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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안 쓰러지는 건작가 님의 서재입니다.

전생에 실패한 용신이, 인간으로 환생한 건에 대하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건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11 21:39
최근연재일 :
2022.09.29 21:30
연재수 :
111 회
조회수 :
19,075
추천수 :
618
글자수 :
469,824

작성
22.09.07 21:33
조회
89
추천
4
글자
9쪽

94. 여의주에게 끌리는 용신.

DUMMY



1년 동안의 기다림.


드디어 오늘은 유주가, 들어오는 날이다!

미리 유주가 들어오는 날에 맞춰, 모아 두었던 연차도 썼겠다! 맘 편하게 대구 집에서 대기하고 있다.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는 유주를 더 빨리 보려, 집에서 기다리지 않고, 대구에서 인천으로 가는 버스를 알아보고 있다.

현우는 버스 예약 어플을 찾아 이리저리 살펴보고 있는데...


"어... 그러니까... 동대구 역에서 타고... 인천 공항으로 바로 가는 버스가... 있다!!"


[현우는 예약하는 걸 잘 못 한다. 왠지 잘못 예약했을 것 같은 기분에, 타기 직전까지 불안해 한다.]


어떻게든 버스 표를 예매하고, 두근 대는 마음에 잠이 잘 오질 않는다..

거의 뜬 눈으로 밤을 지새웠지만, 현우는 오늘 활력이 넘쳐난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다 아름다워 보이는 날. 피곤한지도 모른 체 현우는 동대구 역으로 향한다.


"가~자!!!"


...


현우는 자신의 작은 경차를 타고.


동대구역 주변 주차장에 주차 한 뒤. 버스로 가려고 하는데...


"Excuse me..."


갑자기 외국인 대학생이 말을 걸어온다.

근데 영어를 해도 모자를 판에... 현우는 그 앞에서 속에 있던 말을 해버리고 만다.


"아... 지금 나 바쁜데... 버스 타고, 여자친구 보러 가야 하는데..."


그러자 외국인 여학생은 당황하며.

"여자친구 노! 노!"


[아무래도 잘 못, 알아들은 것 같다...]


현우도 정신을 차린 뒤. 영어로 오해를 풀고, 길 안내 해달라는 여학생에게 길을 가르쳐 준 뒤.

바삐 걸음을 재촉한다.


"제발 아무도 막지 마러라! 나 바쁘다고~!!!"


그저 길 물어본 게 다인데... 날이 날인 만큼 현우는 예민하다.


드디어 버스에 올라탄 현우.

그놈의 걱정 병 때문에 30분 전에 도착한 현우는, 입이 귀에 걸려 웃고 있다,


"음... 여유롭게 왔어! 근데 언제 가는 거지? 지금 버스 출발해도 안 되나?!"


[제 정신이 아니다.]


잠시 후. 버스 출발 방송이 나오고, 드디어 인천으로 출발하는 버스.

대략 3시간은 넘게 달려야 인천에 도착하는데...


"좋아! 그렇다면 그 시간 동안 영화라도 봐야지!"


그는 평소 보고 싶었던 [앤트맨] 을 보고 있는데, 역시나... 영화 초반부에 쓰러지고 잠에 든다.

역시 무리했는 게 맞다...


...


고개가 옆으로, 기역 자로 꺾여 자고 있는 현우.


오늘은 버스에 사람도 별로 없어, 조용한 분위기에서 잘 자고 있는데...


-덜컹!-

-뚜둑!-


달리던 버스가 방지턱을 넘는 순간, 목에서 이상한 소리가 난 것 같다..

"아... 아... 아..."


목이 꺾기는 고통에 정신을 차려보니, 창밖은 나무 밖에 보이질 않고, 시계를 확인하니. 벌써 두 시간이 지나, 11시를 지나고 있었다!

아직 한 시간은 더 가야 하기에 편안하게 뒤로 기대어, 아까 보다 만 [앤트맨] 을 다시 시청하려고 하는데...


-두두두두두두-


도로가 별로인가? 진동이 장난 아니다... 영화는 접어두고, 버스 밖 풍경, 구경하는 현우.

멍 하게 밖을 보고 있자 하니, 1년 동안 고생했던 순간들이 주마등 처럼 지나간다.

갑자기 52시간 제한이 걸려, 월급이 깎이고, 제대로 먹지도, 놀지도 못해. 항상 유주. 생활비 걱정에, 집 월세에...


아주 험난 했던 1년 이었다...


생각에 잠겨, 턱 밑에 팔을 괴고, 깜빡 잠든 현우.


한 시간 뒤. 안내 방송에 눈을 뜨게 된다.

"음... 어?! 드디어 다 온 건가?!"


바깥 날씨도 현우를 도와 주는 듯. 아주 쨍쨍하고 맑다. 그리고 버스에서도 보이는 인천국제공항! 가방을 메고, 드디어


유주를 만날, 장소에 도착한다!


...


기뻐하는 현우.


그런데...


너무 일찍 왔다!!! 지금은 오후 12시... 유주가 탄 비행기의 도착시간은 2시 30분!!

무려 2시간 30분이나 빨리 들어와, 공항 벤치에 앉아 있다.


[아... 진짜 병.... 하...]


10분, 20분, 시간은 계속 흘러가지만, 현우는 2시간 30분을 기다려야 한다. 일단 배고프니까 편의점에서 샌드위치와 바나나 우유를 사 먹고 앉아있다.

공항 직원분들, 승무원, 외국인. 역시 공항 답게, 여러 사람들이 많이 오고 간다.


핸드폰만 보며, 가만히 앉아 있는 현우에게 누군가 말을 거는데...


"Hey bro~!"


순간 영화에서나 들어 봤을 목소리가 현우의 머리 위에서 울려 퍼졌고, 그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위를 쳐다보며 말한다.

"네..."


그곳에는 2미터는 넘어 보이는 흑형이 서 있었고, 앉아 있는 현우를 눈으로 찍어 누르듯 쳐다보고 있었다.

순간 현우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고, 그는 속으로...


"아이 돈 헤브 노 머니..."


긴장하고 있던 그때! 갑자기 뭔가를 주머니에서 꺼내 현우에게 건네는 흑형!


[오! 설마! 이건! 테.. 테러...]


그의 손에 들려 있는, 그것은!!!

"헤이 브로! 프리젠트!"


그가 선물이라고 건넨 것은 바로! 담배와 라이터?

알고 봤더니, 비행기에는 라이터를 들고 들어가지 못하기에 버리기는 아깝고, 라이터만 주려니 미안해서 담배까지 준다는 것이었다.

이야기 해보니 나보다 어린, 키가 2미터인 동생...

일단 받아들고, 잘 돌아 가라고 인사까지 해주는 친절한 현우다.


-만지작 만지작-


"아이씨... 나 담배 안피는데..."

"총각! 쓰레기 버릴 거면 여기 버려~"


청소 중이던 아주머니가 쓰레기통을 끌고 가다 현우에게 말했고, 현우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네!"


[평생 담배라고는, 입에 물어보지 않은 현우에게, 그것은 쓰레기다.]


...


2시간 30분이 지나, 오후 2시 30분.


계속 앉아 있었더니, 엉덩이에 감각이 없는 것 같다. 그래도 기다리고 기다리던 그 시간!

곧 유주가 들어올 출구로, 이동하는 현우.

그런데... 30분을 기다려도 나오지 않고, 그저 속만 끓이고 있는데...


그때!


-웅성웅성.-


안에서 사람들이 몰려 나오는 소리가 난다.

그리고 문이 열리자. 죄다 키 큰 사람 뿐이다! 유주는 158이라... 보이지도 않는다...


"아! 씨! 큰일 났네! 작아서 보이질 않잖아!!!"


-덥석!-


그의 팔을 잡아채는 누군가.

"오빠야! 내 왔다! 많이 기다렸제?!"


드디어 유주가 돌아왔다!

너무 반가운 마음이 가득하지만, 젠장... 사람들이 좀비처럼 마구 밀려 나온다.


그런데...


혼자 나온 유주. 효정이 누나가 보이질 않는데...


"유주야! 누나는?"

"아... 그게... 이모는 여권을 잃어버려서... 음..."


[여권을 잃어버린 누나는, 일주일 뒤에 한국으로 귀국했다고 한다.]


유주의 캐리어를 챙겨 버스에 넣고, 대구로 향한다.

1년 만에 보니, 더 반가운 것 같은 마음이지만, 현우는 유주와 자리에 앉자 마자. 픽하고 쓰러져 버린다.

[아무래도 오늘 온 갖 신경에, 잠도 제대로 못 잔 것이 쌓이고, 긴장도 풀려 잠들어 버린 것 같다.]


"아이고... 그러게... 좀 자고, 시간 맞춰 오면 된다니까 말을 안 들어요 말을..."


유주는 현우를 뒤로 기대게 몸을 밀어주며, 오랜만인 한국을 창밖으로 구경하고 있다.


...


어느새 저녁.


버스는 동대구 역에 도착했고, 역 근처에 차를 세워 놓았던 현우가 유주를 태우고, 수성구에 있는 외할머니 집으로 향한다.


입이 귀에 걸린 현우.


유주는 현우 선물이라며, 가방에서 인도 과자를 잔뜩 꺼내기 시작하는데...

"자! 이거, 오빠야꺼다!"

"어! 그래! 하나 먹자~!"


-촤악!-


그러자. 차 안에서 과자 가루가 날리며, 차 바닥에 우수수수, 떨어지고 있다.


"아! 미안..."

"어쩌겠노... 허허허."


[그래도 나름 세차하고 온 건데... 망했다.]


집에 도착해 감격의 가족 상봉은... 아니고, 그냥 왔냐? 라고 하는 유진이...

유주도 하루 못 본 사이처럼 어! 라고 대답한다.

[역시 가족이다.]


대충 짐을 풀고, 현우의 차를 타고, 청도에 있는 유주의 엄마. 잔나비를 향해 가고 있다.

집에 오자마자. 잔나비는 유주에게 꼭 절에 들리라고 말했기에, 어쩔 수 없이 곧 바로 출발한다.


...


잔나비의 절.


잔나비는 벌써, 검은 뱀에게 들어, 유주가 돌아 온 것을 알고 있었고, 그의 옆에는 용신의 환생 현우가 있는 것도 알고 있다.

검은 뱀은 잔나비에게 속삭이는데...


"딸이 오면 시선을 다른 쪽으로 끌어라!"


잔나비는 혹시나 자신의 귀한 여의주가 다칠까, 검은 뱀에게 왜 그래야 하는지 까칠하게 물어본다.


그러자 검은 뱀은 웃으며.


"백현우는 너의 딸에게 엄청난 신뢰를 받고 있지. 그렇게 되면 분명 그에게 딸을 빼앗길 것이야!"

"그건 안돼!!!"

"그러니까! 원숭이! 너는 내가 시키는 대로 하거라! 딸에게 퍼져 있는 용신의 기운을 떨쳐 버릴 것이니!"


용신에게 저주를 내리려는 검은 뱀과, 잔나비. 과연 무슨 짓을 벌이려는 걸까?


작가의말

즐겁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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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109. 엔딩. 22.09.28 150 5 11쪽
109 108. 천벌. 22.09.27 96 4 9쪽
108 107. 신의 선물. (4) 22.09.26 108 4 10쪽
107 106. 신의 선물. (3) 22.09.23 106 4 10쪽
106 105. 신의 선물. (2) 22.09.22 96 4 10쪽
105 104. 신의 선물. 22.09.21 86 4 10쪽
104 103. 악연 끊어내기. (5) 22.09.20 110 4 10쪽
103 102. 악연 끊어내기. (4) 22.09.19 86 4 9쪽
102 101. 악연 끊어내기. (3) 22.09.16 87 4 10쪽
101 100. 악연 끊어내기. (2) 22.09.15 100 4 10쪽
100 99. 악연 끊어내기. 22.09.14 104 4 9쪽
99 98. 전생의 복수. (3) 22.09.13 102 4 9쪽
98 97. 전생의 복수. (2) 22.09.12 100 4 9쪽
97 96. 전생의 복수. 22.09.09 92 4 9쪽
96 95. 절망하는 용신. 22.09.08 90 4 10쪽
» 94. 여의주에게 끌리는 용신. 22.09.07 90 4 9쪽
94 93. 본격적인 저주. (5) 22.09.06 102 4 10쪽
93 92. 본격적인 저주. (4) 22.09.05 93 4 9쪽
92 91, 본격적인 저주. (3) 22.09.02 92 4 10쪽
91 90. 본격적인 저주, (2) 22.09.01 92 4 9쪽
90 89. 본격적인 저주. 22.08.31 85 4 9쪽
89 88. 끝을 모르는 욕심. (2) 22.08.30 88 4 10쪽
88 87. 끝을 모르는 욕심. 22.08.29 92 4 10쪽
87 86. 뒤틀리는 용의 운명. (4) 22.08.27 98 4 9쪽
86 85. 뒤틀리는 용의 운명. (3) 22.08.25 90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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