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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안 쓰러지는 건작가 님의 서재입니다.

전생에 실패한 용신이, 인간으로 환생한 건에 대하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건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11 21:39
최근연재일 :
2022.09.29 21:30
연재수 :
111 회
조회수 :
19,084
추천수 :
618
글자수 :
469,824

작성
22.09.09 21:30
조회
92
추천
4
글자
9쪽

96. 전생의 복수.

DUMMY



초승달이 뜬, 늦은 밤.


해가 빨리 지고, 오늘은 날씨도 춥다. 유독 늦게 끝난 일. 집 근처에 주차한 뒤. 더러워진 옷을 그대로 입은 채. 편의점으로 향한다.


현우는 간단하게 맥주와 샌드위치, 핫바 하나를 산다.

더러운 옷 때문에 알바생이 곤란해 할까봐 핫바만 데운 뒤. 근처 놀이터로 향한다.

초승달이 무슨 보름달 처럼 환하게 빛나는 것 같고, 내가 앉은 자리는, 달 빛이 더 내려오는 것 같다.


-딸깍!-


"아~ 시원하다... 역시 일 끝나고, 맥주 한 잔은 좋네..."


맥주 안주로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샌드위치를 까먹고, 더 식기 전에 핫바도 집어 먹으려 손을 뻗는데...


-뒤적뒤적.-


분명히 소중하게 놔두었던 핫바가 없다!!!

"응 이게 어디로 갔지?!"


고개를 돌리는 그 순간.

뭔가 검고 익숙한 실루엣이 그의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그 곳에는 현우가 사 온 핫바가, 없어지고 있는데...


"야~! 밤 늦게, 집에도 안 들어가고, 밖에서 청승 떨고 있냐? 쩝쩝쩝."


저주신이 어느샌가 그의 옆에 앉아, 핫바를 훔쳐 먹고 있다!


"아이! 형! 그거 내 저녁인데!!! 하필 그걸 뺏어 먹어요!!"


안 그래도 심란한 요즘. 핫바까지 뺏기니, 현우는 개빡쳤다!

하지만 신경도 쓰지 않고, 저주신은 아주 맛있게 핫바를 먹고 있다.


현우는 남은 맥주를 마시려 손을 뻗는데.. 이미 그것도 저주신의 손에 있다.


"형~! 나 우울하단 말이에요! 제발 오늘은 좀 그냥 가만히 좀 놔둬요~!"

"캬~아!!! 맥주 맛 좋고!! 핫바도 맛있고! 하하하하하."


[미친놈이 나타났다!!!]


핫바 하나를 다 먹은 저주신. 그는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현우에게 비닐 봉지 하나를 건넨다.

"자! 갖고 가던지, 말던지~!"


-툭.-


봉지에는 각종 먹을 거리와, 맥주, 핫바까지 없는 게 없이, 음식으로 가득했다.


"어?! 형! 이건..."

"먹어! 막노동 아저씨! 잘 먹어야 일도 할 거 아니냐?! 난 갈 테니까 곧 바로 집에 들어가, 오늘은 밤이 꽤 날카로운 날이거든~"

"네? 밤이 날 카로... 네?"


어느새 사라진 저주신. 현우도 밖은 좀 추운 것 같아. 곧 장 일어나 집으로 걸어간다.


...


놀이터는 집에서 그리 멀지 않았기에, 10분 정도 걸어 집 앞에 도착했다.


주머니에서 대문 열쇠를 꺼내 문을 열려고 하는 그때.

음침한 기운이 현우의 등 뒤에서 느껴지고, 소름이 돋아 뒤로 돌아보는데!


-휘이이잉!!!!-


엄청난 돌풍이 불어, 현우는 재빨리 팔로 얼굴을 가린다.

"아니! 무슨 바람이 이렇게 세게 불어! 어휴 집에 빨리 들어가야 겠다."


무사히 집으로 들어가는 현우.


그리고..


현우 뒤에서 불던 돌풍은 하늘을 날아. 어딘가의 공터에 내려 앉는다.


-쿵!-


달빛에 비친 그곳에는 온몸을 떨고 있는 적원과, 그의 얼굴을 거칠게 한 손으로 잡고 있는, 저주신이 자리하고 있다.


"원숭이 새끼가 잠이나 잘 것이지. 이 밤에 무슨 일일까? 혹시 현우... 아니 용신을 노리고 온 건가?"


-뜨끔!-


적원은 자신의 정체를 알고 있는 것과, 현우가 아니라 용신이라고 말하는, 저주신을 보고 놀라고 있다.

현우를 덮치려는 시점에, 자신을 한 손으로 붙잡고 하늘을 날아온 그때부터 인간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느껴지는 그의 기운은, 분명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저주신은 천천히 손을 풀어주고, 바지에 손을 넣고 그를 바라보고 있다.


"네... 네놈은 누구냐?! 어떻게 다 알고!!! 그것보다 하늘을 어떻게!!"

"아... 얘는 질문이 하나같이 다 진부하냐?..."


두려움에 적원은 자신도 모르게 들고 있던 검을 꺼내, 저주신에게 휘둘러 버렸고, 저주신은 여유롭게 공격을 막아내는데!

시퍼런 칼날을 받아낸 것은, 아까 뺏어 먹은 핫바의 막대기.


"야! 좀 더 예리하게 휘둘러야, 나무 작대기라도 자를 거 아니야?!!!"


순식간에 검을 튕겨내고, 저주신은 한 뼘 밖에 되지 않는 막대기를 휘둘러, 적원의 볼을 그어 버린다.

아주 작은 상처지만, 적원은 뒤로 물러나고, 저주신은 어느샌가, 해골 의자를 만들어 자리에 앉아 있다.


"아... 지루하네... 이런 작은 작대기로도 충분히 없애 버릴 수 있지만, 그러면 너무 싱거우니까 난 이제 구경이나 해야겠다."


의자에 앉은 저주신이 여유를 부리자. 화가 난 적원은 갑자기 달려들기 시작하는데!


"나는 전생에, 원숭이 마을에 적원!!! 쌍날의 전사라고 불렸던 사나이다! 이렇게 무시당할 수는 없다!!!"


-스르릉!-


그 이름에 걸맞게 양손에 검을 쥐고, 달려드는 적원.

하지만, 저주신은 그가 칼날을 자신에게 겨누며 달려와도, 아무렇지 않은 듯. 눈을 감고, 연신 하품만 해대고 있다.


"죽어라!!!"


좁혀져 오는 거리! 칼 끝이 눈동자 앞 까지 다가왔다!!


...


달려드는 적원.


확실하게 없애버리려, 검 끝에 도력을 집중해 돌진하는 그때!


-쿠루루룽!-

-콰과광!!!-


"크~아아악!!!"


해골 의자 밑에 땅이 요동치더니, 살아있는 생물 처럼 튀어 나와, 적원을 힘 것 받아 버린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저 멀리 날아가 버리고, 바닥에 내팽겨 쳐져 버린다.

엄청난 충격에 정신이 혼미해질 그때. 그의 시야에 들어온 것은, 소?!!


정신을 차리고 다시 앞을 보자. 돌로 된 황소가 적원을 향해 큰 뿔을 치켜세우며, 발을 구르고 있다.


"자! 이제 본게임 시작이야~ 그리고! 좀 빨리 등장해! 간당간당하게 등장이나 하고! 영화를 너무 많이 본거 아니야? 어?!"


저주신의 옆에 등장한 한우! 그리고 만희.


"죄송합니다! 저주신님! 확실한 타이밍을 보느라..."

"됐다 됐어~! 자! 알아서들 놀아봐~ 구경 해줄 테니까~"


-드르륵!-


저주신이 앉은 해골 의자가 저 멀리 멀어지고, 한우와 만희, 그리고 적원은 대치하고 있다.


"저주신? 역시 그래서 나를, 한 손으로 제압했던 거군!!"

"후후후. 그래서 나 하나 잡겠다고 신과 인간 둘이 편을 먹고, 덤비겠단 말이냐?!"


피를 뱉으며, 말을 이어가는 적원. 하지만 한우는 고개를 가로저으며, 그에게 말한다.

"나는 전생에 소 일족 우두머리 한우. 방금 내가 공격한 건 핸디캡 정도 랄까? 너한테 볼일이 있는 건 나도, 저주신님도 아니야!"


-뚜벅뚜벅-


한우의 뒤에서, 걸어 나오는 만희.


그는 비장하게 걸어 나와, 적원과 일대일로 마주하고 있다. 이에 적원은 갑자기 웃음을 터트리며, 눈물까지 흘리고 있다.

"크하하하하하. 네 녀석, 역시 그쪽에 붙은 것이냐?! 배신할 줄은 알았지만, 나와 일대일로 뭘 하겠다는 말이냐?!!"


여유로운 적원은, 계속해서 만희를 무시하는 말을 뱉어내고 있다. 그는 아무 소리도 하지 않고 묵묵히 그의 말을 듣고 있는데...

적원의 날카로운 말들이 쏟아져 나올 그때!


"너는! 달향이라는 이름을 아느냐?!"


천천히 이야기를 시작하는 만희. 그러자 갑자기 말문이 막히며, 적원은 만희가 내뱉은 이름을 곱씹으며. 생각하다.

이내 입꼬리를 올리며. 즐거워 하고 있다.


"아! 생각나는 군... 달향이라고 하면, 그 머저리 같은, 너의 아내를 말하는 것 아니냐?! 크하하하"


달향은 만희의 전생 부인 이었고, 잔나비가 금지된 주술을 발동하기 위해, 제물로 사용한, 엄마 원숭이 였다.

그리고 제물로 잡혀온 어린 원숭이들은 전생 만희의 아들, 딸... 이들을 모두 잡아온 자가 적원이었다.


이를 바드득 갈고 있는 만희.

하지만, 적원은 미친 듯이 웃으며, 그를 조롱하기 바쁘다.


그리고 이내 웃음소리가 잦아들더니, 적원은 두 손에 검을 움켜 잡고, 천천히 만희를 향해 걸어온다.


...


코 앞까지 다가온 적원


칼 끝을 그에 목에 겨누며, 다른 칼로는 그의 머리를 툭툭 치고 있다.

"자! 네 마누라랑, 애새끼들 죽게 만든 내가 여기 있는데! 그 비실비실한 몸으로 복수나 가능하겠어?!"


그때!


-쿵!!!-


지면이 흔들리고, 만희가 돌로 된 여의봉을 그의 턱에 꽂아 넣는다.

하지만, 적원은 몸을 뒤로 젖히며 피해버리고, 다시 공격 자세를 잡는다. 그가 뛰어 들려는 그때!


눈물을 흘리고 있는 만희.


"다 네놈 때문이다!!! 네놈들 때문에! 돌아갈 집도, 아내도, 나의 자식들도 모두 없어졌다!"

"생을 거듭하는 동안 왜 인지 모른 체, 외로웠다. 그리워 했다! 내 모든 것을 뺏어간 너를, 오늘 부숴버리겠다!!"


만희가 여의봉을 들고 뛰어들자 적원도 그를 향해 다가오고, 그들의 검과 여의봉이 부딪치자.

누군가 등장해 그들을 가로 막는다!


그는 바로! 절. 대. 신.


절대신을 알고 있던 적원은 뒤로 물러나고, 신은 웃으며 말한다.


"좀 더 실감 나게 해보자고! 훗!"


-딱!-


절대신이 손가락을 튕기자. 빛으로 감싸지는 공간. 모든 이들의 눈을 떴을 때.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진다.


"자! 옛날 생각나지? 이러면 좀 더 실감 날 거야! 하하하."


짐승의 모습. 그들은 전생의 전사의 모습으로, 쌀을 옮기던 쌀장수의 모습으로 바뀌어 있다.


절대신은 하늘을 날아, 저주신의 곁에 내려 앉으며 말한다.

"라운드 2, 시작이다!!!"





작가의말

추석 연휴의 시작이네요. 


독자님들. 풍성한 한가위 되시고, 가족분들과 좋은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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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109. 엔딩. 22.09.28 150 5 11쪽
109 108. 천벌. 22.09.27 96 4 9쪽
108 107. 신의 선물. (4) 22.09.26 109 4 10쪽
107 106. 신의 선물. (3) 22.09.23 106 4 10쪽
106 105. 신의 선물. (2) 22.09.22 96 4 10쪽
105 104. 신의 선물. 22.09.21 86 4 10쪽
104 103. 악연 끊어내기. (5) 22.09.20 110 4 10쪽
103 102. 악연 끊어내기. (4) 22.09.19 86 4 9쪽
102 101. 악연 끊어내기. (3) 22.09.16 87 4 10쪽
101 100. 악연 끊어내기. (2) 22.09.15 100 4 10쪽
100 99. 악연 끊어내기. 22.09.14 105 4 9쪽
99 98. 전생의 복수. (3) 22.09.13 102 4 9쪽
98 97. 전생의 복수. (2) 22.09.12 101 4 9쪽
» 96. 전생의 복수. 22.09.09 93 4 9쪽
96 95. 절망하는 용신. 22.09.08 90 4 10쪽
95 94. 여의주에게 끌리는 용신. 22.09.07 90 4 9쪽
94 93. 본격적인 저주. (5) 22.09.06 102 4 10쪽
93 92. 본격적인 저주. (4) 22.09.05 93 4 9쪽
92 91, 본격적인 저주. (3) 22.09.02 92 4 10쪽
91 90. 본격적인 저주, (2) 22.09.01 92 4 9쪽
90 89. 본격적인 저주. 22.08.31 85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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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87. 끝을 모르는 욕심. 22.08.29 93 4 10쪽
87 86. 뒤틀리는 용의 운명. (4) 22.08.27 99 4 9쪽
86 85. 뒤틀리는 용의 운명. (3) 22.08.25 90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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