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절대 안 쓰러지는 건작가 님의 서재입니다.

전생에 실패한 용신이, 인간으로 환생한 건에 대하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건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11 21:39
최근연재일 :
2022.09.29 21:30
연재수 :
111 회
조회수 :
19,012
추천수 :
618
글자수 :
469,824

작성
22.08.25 22:03
조회
88
추천
4
글자
9쪽

85. 뒤틀리는 용의 운명. (3)

DUMMY



경남 고성의 현우.


현우는 시골에 있는, 식품회사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일하고 있다.

일하는 곳의 온도는 거의 40도를 넘었고, 펄펄 끓는 기계 근처의 온도는 50도를 넘는다.


매일 아침, 7시 30분 부터, 밤 12시 까지 일하는 현우. 기계를 보는 업무라, 점심 시간도 30분 밖에 되지 않는다.

몇 미터나 되는 거대한 기계에, 네모 반듯한 철 수레 안에 들어가는 참치캔들... 작은 참치캔이지만, 그 수량만 3000개. 무게는 거의 400킬로에 육박한다.


하지만.


현우는 힘든 내색 단 한번도 하지 않고, 400킬로나 되는 물건을 밀고 당기고, 열심히 일하고 있다.

"열심히 돈 벌자! 그래야 유주, 유학 보내는데 조금이라도 더 보태서 보내지..."


[이곳에 오고 한 달 만에 살이 10킬로가 빠진 현우는, 고된 노동에 야위어 가는 것도 모르고, 더 열심히 일하고 있다.]


경남 고성은 시골이다 보니, 외국인 노동자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한국으로 시집온 여자애들, 돈 벌러 취업비자를 가지고 온 남자 애들. 그 중에 현우는, 현장에서 일하는 잘생긴 한국 오빠로 통했다.

[일하는 동안에는 전혀 알지 못했고, 몇 년 뒤 퇴사를 한 뒤. 현우의 팬클럽이 있단 소리를 듣게 된다.]


대부분 캄보디아, 베트남 친구들이 많이 일했었고, 다들 친절하고, 좋은 사람들이었다.


-펑!!!!-

-슈우우우욱!!!!-


열심히 일하던 와중. 기계에 연결된 호수가 뜨거운 열기에 터져 버리고, 현우와 함께 일하는 캄보디아 동생, 소폰이 난리가 난다.


"형님! 형님! 터졌다! 터졌다! 큰일 ↑났어요~!"


[소폰은 엉뚱한 곳에서, 음이 올라간다...]


현우는 땀을 비 오듯이 흘리며, 공기가 세어 나와 폭주하고 있는 호수를 잡으러, 뜨거운 기계들 사이로 들어간다.


-푸슈슈슈슈슈슉!!!!-

거의 뱀이 지랄발광을 하는 것 처럼, 미친 듯이 펄럭이고 있다.


[잡았다 요놈!!!]


공기가 새어 나오는 호수를 임시로 잠그고, 새 호수로 갈아 끼우는 현우.


...


난리가 나고 잠시 후.


소폰이 형님 어디 있냐고 찾고 있는데, 보이지 않는다.

"응? 형님! 아까 기계 다 고치고 어디 ↑갔어?"


일이 조금 조용해진 틈을 타, 현우를 찾아 기계 주변을 돌아다니던 소폰은, 놀라 기계 사이로 달려간다.

그곳에는 더위에 정신을 잃고, 바닥에 앉아있는 현우가 있다.


"형님! 형님! 눈 떠, 눈 떠!"


캄보디아 친구들은 한국인들 보다 체구가 작다 하지만, 소폰은 현우를 위해, 몸집이 큰 형을 부축해, 기계 밖으로 끌어 당겨 낸다.

현우를 기계 멀리 떨어트린 뒤, 차가운 물을 가져와 몸 여기 저기 뿌려주고, 정신이 들게 도와주는데...


그제서야 정신을 차린 현우. 주변에 이모님들과 외국인 친구들이 손발을 주물러 주며 현우를 부르고 있다.

"아이고! 아이고! 야 이제 눈떴다! 몸 생각도 안 하고 맨날 일만 하니까 이래 쓰러지지!!!"


겨우 자리에서 일어난 현우는 이제 괜찮다며 다시 일하러 돌아갔고, 후에 그 자리에 있던 모두에게 찾아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그리고 줄줄 흐르는 땀을 닦으며 웃고 있는 현우.

"그래도 이렇게 걱정해 주는 사람들도 있고, 더 열심히 해야지!"


[방금 쓰러졌던 놈이, 핸드폰의 유주 사진을 보며 힘내자며, 일하러 간다! 멍청한 놈!]


...


오늘도 새벽 1시까지 일 하고, 공장의 문을 닫고 숙소로 향하는 현우.


시골이라 그런지, 달빛 밖에 없고, 주변은 온통 새까맣다... 늦은 시간 이지만, 배가 고픈 현우.

타지에서 고생은 하고 있지만, 열심히 일하는 덕분에 월급도 제법 많이 받고 있다.


하지만.


읍내에 있는 편의점.

돈도 많이 버는 놈이 배고프다고 편의점에 앉아, 깨라면에, 삼각 김밥을 먹고 있다.

"아~ 이제 좀 살겠다. 얼른 먹고 들어가서 씻고 자야지! 몇 시간 뒤면 또 출근 해야하니까!"


그 와중에 또 일! 일! 일! 일생각 뿐이다...


-툭!-


그때 갑자기 어떤 아저씨가 다가와 핫바 하나를 던져준다.


"저기 아저씨 이건..."

"먹어! 그거 내가 쏘는 거니까!"


처음 보는 아저씨가 현우에게 먹을 것을 던져 주자. 그는 의심한다...

[납치범? 독? 사기꾼? 등등등.]


"젊은 사람이 이 시간까지 열심히 일하고, 웃고 있는 게 보기 좋아서 주는 거니까 얼른 먹어! 별로 비싼 것도 아니고~!"


현우의 회사 마크가 달린 옷을 본 아저씨가, 땀을 뻘뻘 흘리고 있는 그가 일하다 온 걸 알아채고, 핫바를 건네 준 것.

그제서야 현우는 자리에서 일어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핫바를 들고 편의점을 나선다.


"역시 고성에 오길 잘했어!! 하하하."


간단한 식사를 마치고 숙소로 향하는데... 새벽 2시. 달빛이 참 밝다.

"매일 매일 이렇게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날이 오겠지?!"


희망에 부푼 현우는 숙소로 들어가고, 다른 직원들이 깨지 않게 조용히 씻고 잠에 든다.


...


다음 날, 그 다음날도 현우의 일상은 변함없이 집, 일, 집, 일 이다.


그나마, 토요일은 일찍 마쳐서 밤 8시 30분. 이 날은 현우가 아기 다리, 고기 다리던 날.


대구 가는 날이다! 그것도 유주 보러 가는 길!

돈은 많이 벌지만, 아직도 경차를 타고 있는 현우.

사실 이 경차는 엄마가 돌아가시면서, 현우에게 선물해 준 것이라, 그 어떤 차보다도 소중하다.


힘들게 일을 마치고, 대구로 가는 고속도로.


[참고로 경남 고성으로 오고 가는 국도는, 거의 던전 급이다!]


"고라니가!!!"

-끼이이익!-


"멧돼지는 왜?!~"

-끼이이익!-


산을 끼고 있는 도로를 지나가야 했기에, 엄청나게 험난하다.

힘들게 던전 급, 국도를 빠져 나와 고속도로, 대구로 가는 시간 2시간 30분, 이제 막 1시간이 지났다.


신나게 고속도로를 달리고 있는 현우.

즐겁고 좋긴 하지만, 역시 졸리다...


-흔들 흔들.-


늦은 시간이라 차는 별로 없어 다행이지만, 현우의 차는 점점 속도가 줄어들고 있고, 저~기 뒤에서 차들이 몇대 오고 있는 것 같다!


그가 탄 차가 가드레일을 박을랑, 말랑 할 때쯤.


-쾅!!-

-빠아아아아앙!!!!-


"으악!!!"

이마의 통증을 느끼고 일어난 현우.

"오우 씨! 위험했네!!!"


정말 다행히도 현우는 졸다가 핸들에 머리를 박아 정신을 차렸고, 그 때문에 경적도 한번 울린 것.


놀란 현우는 차를 몰아 근처 휴게소로 들어가고, 새까만 하늘에는 누군가가 팔짱을 끼고 현우를 쳐다보고 있다.


"쯧쯧쯧. 내가 저럴 줄 알았다... 맨날 무리하고, 주말마다. 집에 온다고 제대로 쉬지도 않고, 그렇게 막 몸을 써대면, 안 졸리고 되냐고!!!"


저주신이 사고 날 뻔한 현우의 차 위에서,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


현우가 잠과 사투를 벌이고 있을 그 때!


유주는 오빠가 오면 같이 밤 데이트를 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마침 주말 근무 표를 바꿔놔, 현우와 시간을 맞춰놨다.

현우를 기다리던 중. 유학을 추진해 주는 이모님께 전화가 오는데...


"네! 이모님!"


이모님은 좀 더 상세한 일정과 금액을 이야기 해주었고, 유주는 드디어 꿈꾸던 해외로 갈 수 있다며 즐거워 하고 있다.

그리고 이모님에게 말하길...


"오빠 만나고, 좀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아요! 제가 너무 저를 위해서 살지 않았나 봐요 너무 좋아요 이모님!!"


자신의 인생을 위해 이렇게 까지 해본 적 없는 유주는, 든든한 현우에, 이모님까지 세상 모든 것이 즐겁고 행복하다.


물론 아직까지 엄마인 잔나비에게는 비밀로 하고 있다.

얼른 오빠가 오면 좋겠다..


...


그 시각 현우.


잠을 깨기 위해, 편의점으로 가는 현우.

달달한 음료를 찾기 위해, 초코 음료 위주로 보고 있다.

생각보다 종류는 많았고, 고르고, 고르다 아주 새까만 색깔의 음료를 고른다.


"오! 이거 색깔도 진!한게 극강의 달달한 맛이겠는데?!!!"


그리고 평소 즐겨먹는 막대과자 한 통도, 같이 들고 가는 현우.

기지개를 쭈욱 하고 편 다음. 다시 시동을 걸고, 대구로 출발한다.


-!!!-


그런데! 그의 차 지붕에! 뭔가 귀신같은 것이 앉아서 가는데!

역시 그것은 저주신!

"넌 이대로 놔두다간! 오늘 사고 나서 집에 못 가!! 나의 냉기로 잠을 깨워주지!"


[이런 미친! 너무 추워도 잔다고!!!]


"에어컨이 좀 강한가? 춥네... 일단 음료수나 먹자!"


-쪼옥!-


"엑! 이게 뭐야!!!"

사약 같은 맛에 음료수의 이름을 보는 현우.


[더블 에스프레소!!!]


젠장! 가장 강력한 놈을 고른 것 같다!!! 그래도 일단 쓴 맛에 잠은 깨는 것 같으니, 현우는 그 기세를 몰아! 전력으로 대구로 향한다.

타지에서도 유주 생각 뿐인 현우는, 자신의 몸도 돌보지 않고, 유주의 인생을 위해 미친 듯이 달리고 달린다.


이제 앞으로 한 달!!! 한 달 뒤면 유주가 1년 동안 유학을 가게 된다! 그때까지 불! 태워보자!!!


"돈! 벌자~!!!"


작가의말

즐겁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전생에 실패한 용신이, 인간으로 환생한 건에 대하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안녕하세요 독자님들. 23.04.08 20 0 -
공지 긴급! 연재 시간 공지. 22.08.26 86 0 -
공지 소설, 팁. 22.07.24 120 0 -
공지 연재 관련 공지. 22.06.19 77 0 -
111 완결 후기. 22.09.29 145 3 3쪽
110 109. 엔딩. 22.09.28 149 5 11쪽
109 108. 천벌. 22.09.27 95 4 9쪽
108 107. 신의 선물. (4) 22.09.26 108 4 10쪽
107 106. 신의 선물. (3) 22.09.23 104 4 10쪽
106 105. 신의 선물. (2) 22.09.22 95 4 10쪽
105 104. 신의 선물. 22.09.21 84 4 10쪽
104 103. 악연 끊어내기. (5) 22.09.20 107 4 10쪽
103 102. 악연 끊어내기. (4) 22.09.19 84 4 9쪽
102 101. 악연 끊어내기. (3) 22.09.16 86 4 10쪽
101 100. 악연 끊어내기. (2) 22.09.15 97 4 10쪽
100 99. 악연 끊어내기. 22.09.14 104 4 9쪽
99 98. 전생의 복수. (3) 22.09.13 101 4 9쪽
98 97. 전생의 복수. (2) 22.09.12 100 4 9쪽
97 96. 전생의 복수. 22.09.09 91 4 9쪽
96 95. 절망하는 용신. 22.09.08 89 4 10쪽
95 94. 여의주에게 끌리는 용신. 22.09.07 89 4 9쪽
94 93. 본격적인 저주. (5) 22.09.06 99 4 10쪽
93 92. 본격적인 저주. (4) 22.09.05 92 4 9쪽
92 91, 본격적인 저주. (3) 22.09.02 91 4 10쪽
91 90. 본격적인 저주, (2) 22.09.01 91 4 9쪽
90 89. 본격적인 저주. 22.08.31 83 4 9쪽
89 88. 끝을 모르는 욕심. (2) 22.08.30 86 4 10쪽
88 87. 끝을 모르는 욕심. 22.08.29 91 4 10쪽
87 86. 뒤틀리는 용의 운명. (4) 22.08.27 97 4 9쪽
» 85. 뒤틀리는 용의 운명. (3) 22.08.25 89 4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