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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안 쓰러지는 건작가 님의 서재입니다.

전생에 실패한 용신이, 인간으로 환생한 건에 대하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건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11 21:39
최근연재일 :
2022.09.29 21:30
연재수 :
111 회
조회수 :
19,068
추천수 :
618
글자수 :
469,824

작성
22.09.20 21:30
조회
109
추천
4
글자
10쪽

103. 악연 끊어내기. (5)

DUMMY



검은 구름이, 잔뜩 몰려드는 잔나비의 절.


절대신은 잔나비에게 다가가며, 손가락을 튕기기 시작하는데...


-딱!-

-딱!-

-딱!-


그가 손가락을 한번 튕기자. 땅이 갈라지고, 번개가 지상으로 내리 꽂히며, 비바람이 몰아치기 시작한다.

공포가 잔나비를 덮쳐오자. 그는 모든 것을 포기한 듯. 두 눈을 꼭 감고, 온 몸을 덜덜 떨고 있다.


압도적인 힘이, 모든 것을 집어 삼킬 듯. 잔나비 앞에 펼쳐지던 그때!


-툭툭!-


무언가, 발을 건드리는 기분에, 조심스레 눈을 떠보는데...

"훗! 뭐하고 있느냐?! 어서 눈을 떠야지!"


절대신의 말에 고개를 들고 주변을 바라보자. 거짓말 처럼, 엉망이던 주변 환경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듯. 그 무엇 하나 부서진 곳이 없다.


"자! 이 정도면, 신의 권능은 충분히 보여준 듯. 하고... 그럼, 이제 네 차례구나~"


그러자. 잔나비는 신을 바라보며, 같은 말만 반복하고 있다.

"이럴 수는 없다! 신은 자비로운 자가 아닌가?! 신은 인간을 불쌍히 여기고, 돌보아 주어야 하지 않은가?! 신은... 신은...!"


순간 멈칫하는 절대신.

분위기가 바뀌며, 신의 말투 또한, 인간처럼 바뀌어 버린다.


"야! 잘 들어! 자꾸 신이 자비롭네? 어쩌네? 하는데! 제발 너희들, 인간들 맘대로, 우리 성격 좀 바꾸지 마! 나?! 변덕 심해~! 신경질 적이야~ 그리고 가끔 난폭해! 우리가 왜 너희들을 돌봐주냐?! 운명대로 사는 거지~ 가끔 우주가 뒤틀리는 우연의 확률로, 좀 도와 줄 때도 있지만, 그것도 기분 좋을 때나 하는 거지!!"


역시 인간들이 알고 있는 신들의 이미지는, 모두 인간이 만들어낸, 이상향의 모습이었다.


...


절대신은 잔나비 앞에 다가와, 손가락을 튕길 자세를 취했고, 잔나비는 기겁하며 바닥에 넙죽 엎드린다.


"제가! 제가 잘못 했습니다! 제발 한 번만 용서를...!!"

"뭘, 잘 못 했는데?"

"그... 그게...!!"


절대신은 잔나비의 머릿속 생각을, 모두 다 알고 있었다.

[나는 왕이다! 왕은 잘못을 하지 않아!!]


역시 오만방자한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잔나비. 절대신은 엎드려 있는 잔나비를 무시해 버리고, 손가락을 튕기기 시작한다.


-딱! 딱! 딱! 딱! 딱!...-


아까와는 다르게, 손가락 튕기는 소리가, 끝도 없이 잔나비의 귀에 들려온다.

원숭이 왕, 잔나비는 이제 꼼짝 없이 죽었구나 라고 생각하며, 벌벌 떨고 있는데...


잠시 후. 손가락 튕기는 소리가 잦아들고, 소리가 끊기자. 그녀는 조심스럽게 고개를 든다. 하지만...

자신의 몸에 상처 하나 없었고, 주변의 모습도 그대로 였다.


"이게 어떻게 된 것이야?! 딱딱 거리는 소리가 엄청 많이 들려 왔는데...멀쩡하잖아!!!"


그러자. 배를 잡고 웃고 있는 절대신.


"하하하하하. 어때? 좀 공포 스러웠나? 일부러 소리를 좀 더 내 보았는데? 그리고, 멀쩡하다고? 진짜 그렇게 생각해?"

"잔나비야, 지옥은 너의 눈과, 입과, 귀가 안내해 줄 것이다. 그럼 난 갈 테니, 즐겨 보거라~ 충분히 준비해 뒀으니~"


절 밖으로 걸어나가는 절대신의 뒤로, 잔나비는 여전히 땅바닥에 앉아,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


...


잔나비의 절을 나와, 어느 한 가정집에 들어간 절대신.


역시 그의 다음 행선지는, 여의주를 가지고 있는 우우, 유주였고, 그때 마침 자고 있던, 유주의 위로 절대신이 손짓하자.

그녀가 깨어난다.


"음... 뭐야? 어!!!"


절대신을 보자 너무 놀랐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았고, 어둠 속에서 신의 모습을 보자. 유주가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길...


"절대신님... 여긴 어떻게?"

"잘 있었느냐? 우우. 전생의 기억이 돌아온 모양이군..."


[12지신이 세상을 지배하던 시절에는, 절대신과의 교류가 많아, 각 부족들은 절대신의 얼굴을 알고 있다.]


자다 깬 유주에게, 절대신은 용신과 현우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잔나비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러자 유주는, 충격에 휩싸인 듯.


"제가 그럼 전생에서는 용신인 미르님을 죽게 만들고, 현생에서는 인간으로 환생한 용신인, 현우 오빠의 모든 것을 빼앗고, 버린 거네요..."

"그렇지~ 그래서 그, 뺏은 걸 가져 가려고, 내가 온 거지~"


절대신의 말에 당황하는 유주.


"여의주를 가져 가시려구요?! 그건 안되는데... 엄마가, 아니 잔나비님이, 저의 복과 여의주의 힘을 탐내세요! 그게 없으면 전, 그 분께 필요가 없단 말이에요!"


그러자 고개를 가로 젖는 절대신.


"원래 네 것이 아니지 않느냐? 그리고 소들에게는, 내가 내린 복이 따로 있단다. 그것이면 충분해."

"그리고... 소가 여의주를 가지고 있는 게, 가당키나 한 것이냐?!!!!"


유주의 온몸을 울리는 절대신의 목소리.

그러자. 온 몸이 얼어 붙듯 유주가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절대신의 손짓에, 여의주는 유주의 몸 밖으로 빠져 나와, 절대신의 손바닥 위로 날아간다.


여의주가 자신의 몸에서 나가 버리자. 사색이 되어버리는 유주.

그것은 용신이 직접 자신에게 준 것이라며, 돌려 달라고 말하지만, 절대신의 성질만 건드릴 뿐이다.


"너는 이번 생에서도, 용신을 곤란하게 했다. 무언가에 기대야만 살 수 있는 인생이라면, 너는 몇 번의 생을 거듭해도, 잔나비를 만나게 될 것이다. 그 존재에 기대야만 살 수 있을 테니까..."


"남을 빌어 살고 있는 인생은, 언젠가 끝이 나고, 그 끝은 별로 좋지 못할 것이다. 신에게 빌지 말라! 너는 그저, 네 인생을, 너 혼자의 힘으로 열심히 살아라! 그것이 너의 악연을 끊는 유일한 방법일 것이다."


마지막 조언을 남긴 채. 여의주와 함께 절대신은, 사라져 버린다.


...


다시 절대신과, 현우가 있는 이 공간.


현우는 절대신의 이야기를 듣고, 더 실망하게 된다.


"아직도 그 아이는, 잔나비의 곁에 있는 것이군요..."

"뭐, 그렇게 됐지..."

"그건 그렇고, 왜 내 인생을 이렇게 만들었는지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절대신님!"


현우는 어릴 적 부터 고생이란 고생은 다하고 살았다. 그냥 운명이려니 했지만, 너무 힘든 삶이었기에, 누군지도 모를 신에게, 항상 빌었고, 그 신은 대답해 주지 않았지만, 이젠 바로 앞에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잘 듣거라! 원래 너의 인생은, 지금 인간계에 퍼진 전염병으로 인해 끝나게 될 운명이었다."

"그리고 너는, 여의주는 없지만, 용신의 혼을 가지고 있어. 웬만한 인간들 보단 괜찮은 삶을 살 수 있었어... 하지만... 그것이 독!"

"네가 어릴때 부터, 시험을 잘 보고, 승승장구해 좋은 대학, 좋은 직장, 많은 돈을 가지게 된다고 한들... 악연은 만나게 되어 있다. 그다지 풍족하지 않은 삶이지만, 지금도 잔나비와 우우 에게 다 빼앗기지 않았느냐?"


현우가 이해 되지 않는다는 듯. 신에게 물어본다.


"제가 잘 되는 것과, 전염병, 잔나비, 우우. 모든 것이 연결이 안됩니다 절대신님."

"너는 지금 전염병의, 백신을 맞지 않았지?"

"네!!"


[현우의 일 특성상 백신을 강요하는 직장이 아니었기에, 백신에 대해 불신이 가득했던 현우는, 맞지 않고 지나갈 수 있었다.]


"너는 그걸 맞고 죽을 운명. 그런데 네가 잘되어 돈이라도 많았다면, 분명 잔나비는, 너와 우우를 빨리 혼인 시켰을 테고, 네가 그 운명 때문에 죽고 나면, 그 재산은 누구한테 가겠느냐?!"


"잔나비..."


절대신은 한숨을 내쉬며.


"후... 나는 그게 싫었다. 전생에서도 배신당한 네가, 환생해서도 얼마 살지도 못하고, 너의 모든 업적을 잔나비가 가로채게, 두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저주신에게, 너의 앞길을 막으라, 저주하라 했지만, 이제는 그러지 않아도 된다."


이제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신의 말에, 현우는 왜 그런 것인지 물어 보았고, 절대신은 현우가 이야기 했던 말을 다시 해준다.


"모두 다 잊고 싶다면서~! 불교에는 윤회라는 게 있지, 나쁜 짓은 나쁘게, 착한 짓은 착하게 받는다는 사상이다. 하지만 너는 모든 걸 잊겠다고 했다. 그렇다면, 잔나비가 너에게 쌓은 나쁜 일은, 없어지게 되고, 빚이 없으니, 너는 그 악연을 끊을 수 있다!"


절대신은 잔나비의 만행이 정점에 이를 때 까지, 현우를 저주하며, 기다린 것. 그리고 현우는 절대신의 바람대로, 현명한 선택을 했다. 만약 복수를 택했을 때에는, 다음 생을 기약해야 했기에, 신 조차 현우가 무슨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었다.


절대신은 눈을 한번 감았다 뜨더니, 현우에게 밝은 목소리로 이야기 한다.


"자! 다 됐다!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할 것이다!"


현우는 눈을 깜빡이며, 황당해 했지만 절대신은 그저 웃고 만 있다.


...


같은 시각 인간계의 신들의 집.


저주신이 소파에 앉아 있다 눈을 번쩍 뜨더니, 축복신의 손을 잡고 일어난다.


"가자!"

"뭐라고?"

"얼른 따라와!!! 갈 때가 있어!!!"


인간형 몸에서 나온 두 신은,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데... 저주신은 있는 힘 껏, 속도를 내어 날아가기 시작한다.


"야! 저주신! 대체 어디로 가냐고?!!"

"신계!!!"

"거긴 갑자기 왜?!!!"

"잔말 말고 따라와!!!"


저주신은 무언가를 느낀 듯. 엄청난 속도로 신계로 향하고 있다.





작가의말

즐겁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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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완결 후기. 22.09.29 147 3 3쪽
110 109. 엔딩. 22.09.28 150 5 11쪽
109 108. 천벌. 22.09.27 96 4 9쪽
108 107. 신의 선물. (4) 22.09.26 108 4 10쪽
107 106. 신의 선물. (3) 22.09.23 106 4 10쪽
106 105. 신의 선물. (2) 22.09.22 95 4 10쪽
105 104. 신의 선물. 22.09.21 85 4 10쪽
» 103. 악연 끊어내기. (5) 22.09.20 110 4 10쪽
103 102. 악연 끊어내기. (4) 22.09.19 86 4 9쪽
102 101. 악연 끊어내기. (3) 22.09.16 87 4 10쪽
101 100. 악연 끊어내기. (2) 22.09.15 99 4 10쪽
100 99. 악연 끊어내기. 22.09.14 104 4 9쪽
99 98. 전생의 복수. (3) 22.09.13 102 4 9쪽
98 97. 전생의 복수. (2) 22.09.12 100 4 9쪽
97 96. 전생의 복수. 22.09.09 92 4 9쪽
96 95. 절망하는 용신. 22.09.08 90 4 10쪽
95 94. 여의주에게 끌리는 용신. 22.09.07 89 4 9쪽
94 93. 본격적인 저주. (5) 22.09.06 102 4 10쪽
93 92. 본격적인 저주. (4) 22.09.05 93 4 9쪽
92 91, 본격적인 저주. (3) 22.09.02 92 4 10쪽
91 90. 본격적인 저주, (2) 22.09.01 91 4 9쪽
90 89. 본격적인 저주. 22.08.31 85 4 9쪽
89 88. 끝을 모르는 욕심. (2) 22.08.30 88 4 10쪽
88 87. 끝을 모르는 욕심. 22.08.29 92 4 10쪽
87 86. 뒤틀리는 용의 운명. (4) 22.08.27 98 4 9쪽
86 85. 뒤틀리는 용의 운명. (3) 22.08.25 90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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