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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안 쓰러지는 건작가 님의 서재입니다.

전생에 실패한 용신이, 인간으로 환생한 건에 대하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건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11 21:39
최근연재일 :
2022.09.29 21:30
연재수 :
111 회
조회수 :
19,087
추천수 :
618
글자수 :
469,824

작성
22.09.27 21:30
조회
96
추천
4
글자
9쪽

108. 천벌.

DUMMY



찬바람이 쌀쌀하게 부는, 청도의 잔나비 절.


절대신이 다녀간 뒤로, 매일, 자신의 몸 상태를 체크하고 있는 잔나비.

분명히 신이 자신에게 무슨 짓을 한 것이 틀림 없는데... 아무런 변화가 없자. 잔나비는 더욱더 예민해 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오늘도 어김없이, 자신의 딸을 불러 들인 잔나비. 만희와 적원이 없으니, 공짜로 부릴 수 있는, 딸을 불러 이것저것, 청소며, 잔 심부름을 시키기 시작한다. 형제인 유진이와 상훈이는 이런 저런 핑계를 대다, 어느샌가 도망가 버렸고, 유주 혼자 남아. 불상 앞에 있는 마루를 닦고 있다.


"박박 닦아라~! 좀 있으면 신도들이 올테니!"

"알겠어요~ 엄마..."


유주는 지금, 전생의 기억을 되찾은 상태. 절대신에게 엄마의 정체를 듣고 난 후. 평소와는 다르게 더욱 조심스럽게 대하고 있다.

하지만, 잔나비는 자신의 딸 유주가, 전생의 우우가, 기억을 되찾은 지는 모르고 있는데...


[절대신에 의해, 전 세계에 퍼진 12지신의 혼을 가진 이들은, 전생의 기억을 되 찾았지만, 자신이 말하지 않는 이상, 그 누구도 기억이 돌아 온지, 알 수 없다.]


유주가 열심히 청소하던 중. 잔나비는 무언가를 보고 놀라, 딸을 부른다.


"유주야! 이리 와봐!!!"

"네?!!!"


유주가 잔나비의 앞에 서자. 그녀는 도력을 사용해, 유주의 상태를 살펴 보는데...


[없다...]

[있어야 할...]

[나의 소중한...]

[여의주가 없다...]


잔나비는 유주의 몸을 잡고, 마구 흔들며, 짐승처럼 외쳐 된다!!


"어디 갔어!!! 내 보물!!! 내 여의주 어디 갔냐? 말이다!!!"


하지만, 유주는 그런 엄마를 보며.


"엄마... 여의주라니? 그게 무슨 소리야?!!"

"너 그걸 어디!!..."


잔나비는 지금, 딸이 전생의 기억을 되찾았는지 모르고 있기에, 의미 없는 짓이라 생각하며, 유주의 팔을 놓아준다.


"아니다... 됐으니, 넌 청소나 해라..."


유주는 절대신에게 여의주를 빼앗겼다는 걸 숨긴 채. 자신이 전생의 기억을 되 찾은 것도 말하지 않는다.


모든 걸 말했다간, 더 이상 엄마와 딸의 관계가 아닌, 전생의 왕과 신하의 관계로 되돌아 갈까봐. 유주는 절대 말하지 않는다.


...


여의주가 사라진 것 때문에 잔나비는 골머리를 앓고 있는데...


그때 번뜩! 머릿속에 무언가가 떠오르는데! 그 생각은 잔나비의 심장을 쿵쾅 거리게 한다.

예전에, 저주의 검은 뱀이 남겼던 말.


[너는 저주의 힘을 빌려 쓴, 벌을 받을 것이다! 피할 수 없어!!!]


사실 잔나비는 여의주를 이용해, 그 벌을 피할 생각이었지만, 계획이 틀어질 대로 틀어져 버렸다.


"절대신에게 무슨 짓을 당한, 마당에! 저주의 벌, 까지 받게 되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 어떡하지! 어떡하냔 말이다!!"

"아! 그렇지!!! 그 녀석이 있었어!!!"


잔나비는 누군가를 떠올려 내고, 급히 나갈 채비를 한다.


"나는 나갔다 올테니! 절이나 보고 있거라~!"

"네 엄마! 다녀오세요~"


잔나비는 급히 차를 몰아, 어딘가로 향한다.


잠시 후.


잔나비가 도착한 곳은, 음침한 기운이 흐르는 곳.

바로 저주의 방법을 가르쳐 주었던, 흑주를 찾아 온 것.


항상 그랬듯. 누군가 올 것임을 알고 있는 듯. 대문은 활짝 열려 있었고, 잔나비는 주차도 아무렇게나 해둔 채. 문 안으로 뛰어 들어가며, 소리친다.


"흑주!!! 흑주! 어디 있느냐?!!! 어서 나와!!!"


마당에 울려 퍼지는, 쩌렁쩌렁한 목소리. 그리고 집안에서 곱게 한복을 차려 입은 흑주가, 밖으로 나오며. 눈살을 찌푸린다.


"어이구... 아직 까지 팔팔한 걸 보니, 벌은 받기 전인가 보군..."

"할 말이 많아 보이는 얼굴이니, 안으로 들어가지~! 말 몇 마디야 들어줄 테니! 훗!"


흑주가 집안으로 들어가자. 잔나비도 그 뒤를 따라, 바쁘게 따라 들어간다.


...


신당의 안.


흑주의 여유로운 표정과 대비되게, 잔나비는 두려움에 동공이 떨려 오고 있다.


"흑주! 넌 알고 있지! 저주의 벌을 피하는 방법을!!!"


잔뜩 기대에 부풀어 흑주에게 물어 보았지만, 돌아온 대답은 아주 놀라웠다.


"그런 건 없다! 본래 인과응보라고, 다 네놈이 지은 죄 만큼 돌려 받는 것이다!"


흑주는 전혀 방법이 없다고 했지만, 잔나비는 오히려 기가 차다는 듯이 웃으며. 그녀를 다그치기 시작한다.


"거짓말 하지 마라!!! 누군가를 저주해서 먹고 사는 네가! 방법을 몰라? 그렇다면 멀쩡히 여기 있는 너는, 무엇이냐?!!"


정곡을 찔렀다고 생각한 잔나비는, 드디어 방법이 나올 것이라 생각하며 확신에 차지만...


"하하하하하하."

"잘 들어라! 나는 이제까지 그 누구도, 저주하지 않았다! 다만 그 방법을, 집안 대대로 알고 있기에, 알려 준 것 뿐."

"그리고, 그 방법에 대한 대가로, 많은 돈을 받아. 이렇게 으리으리한 집에, 사는 것이고!!"


흑주의 말에 온 몸에 힘이 빠지며, 고개를 떨구는 잔나비. 흑주는 그런 잔나비에게, 한심하다는 듯. 말을 쏟아낸다.


"오히려 나는 저주와는 반대로 살고 있지. 이렇게 번 돈으로, 못 먹고 못 사는 애들을 도와주며, 좋은 업을 쌓아가고 있지~!"

"정말이지... 네가 그 검은 흙을, 한 바가지 가지고 간 걸 확인 한 순간, 얼마나 놀랐던지~"

"그렇게 많은 저주의 흙을 가져갔던 사람은... 우리 할머니의 할머니, 그 시절에, 한 두명 있다고 들었었지."


그러자. 잔나비는 다시 흑주에게 묻는다.


"혹시 그 사람들은, 어찌 되었는가?"

"음... 대부분... 껍데기는 온전한 채, 영혼은 모두 갈려 나갔다 했었지? 하하하하."

"너는 벌을 피할 수 없어! 그러니, 받아 들이거라! 짐승의 기운을 가진 자여!"


마지막 지푸라기도 잡는 심정으로 찾아온 흑주마저, 방법이 없다 하며. 잔나비를 돌려 보내었고, 그녀는 자신의 차로 돌아와, 한참을 멍하게 앉아 있었다.


...


검은 하늘이, 가득 찬 저녁.


잔나비가 자신의 집에 도착하자. 딸인 유주가 밖으로 뛰어와. 급하게 말을 전하는데!


"엄마! 아까 낮에 어떤 분이, 절을 후원하고 싶다고 하셔서, 내일 다시 찾아온다고, 전해 달라고 하셨어요!"


-!!!-


저주는 커녕. 오히려 좋은 소식에, 잔나비는 어리둥절하다.


"뭐라고? 절을 후원해? 일단 내가 피곤하니, 내일 이야기 하자꾸나..."


좋은 소식에도 기뻐하질 못하고, 잔나비가 방으로 들어가고, 유주도 다른 방으로 들어간다.


같은 시각.


신계에서는, 누군가가 절대신의 앞에 무릎을 꿇고 앉아, 간곡히 무언가를 빌고 있다.


"부탁드립니다 절대신님!"

"하... 가서 사고 안 칠 자신 있느냐?!"

"네! 약속 드리겠습니다! 이것은 제가 해결해야만 합니다!"


부처가 아까부터 지상에 가게 해달라, 빌고 있었다.

잠시 고민하던 절대신은 한번 믿어 보겠다며. 부처에게 갔다 와도 된다고 말하였고, 말이 떨어지자 마자. 부처는 곧 바로 인간계로 향할 준비를 서두른다.


"기다려라! 불교를 믿는, 욕심 많이 원숭이!"


부처가 인간계로 통하는 문을 열자마자. 벌써 아침해가 떠오르고 있었고, 햇살과 함께 부처가, 하늘에서 인간계로 뛰어 내린다.


-사뿐!-


곧바로 잔나비의 절 앞에 도착한 부처.


그런데...


절 앞에는, 사람들이 잔뜩 있었다. 말투가 모두들 다른 걸 보니, 다른 지역에서 온 사람, 심지어 해외에서 온, 외국인들도 많았다. 다들 절의 문이 열리기만을 기다리는 듯 한데...


"그래... 너희들은 복수를 하기 위해, 온 것이냐? 훗! 하지만..."

"부처의 이름으로 말하니, 모든 12지신의 혼들은 비켜라!"



땅을 울리는 부처의 목소리.

그러자. 놀란 사람들이 홍해가 갈라지듯. 옆으로 비켜 선다.

그러고는 굳게 잠긴 절의 문을, 부처가 부숴버리고 안으로 들어가는데...

부처가 들어가고 나자. 들리는 인간들의 말소리...


"훗! 너도?"

"맞아 사실은..."

"기억을 되찾았지..."

"하하하."


이 많은 사람들은 모두, 12지신의 영혼을 가진 자들. 특히 그 중에서도, 잔나비에게 원한이 있던, 모든 자들이 절을 찾아왔다.


몇만 년의 시간이 지났지만, 원한은 잊혀 진 것이 아니기에, 인간으로서 할 수 있는 복수를 하기 위해, 그들이 찾아 왔다.!


...


부처가 안으로 들어가고.


잔나비를 향해 걸어가려는 그때! 쏜살같이 누군가가 들어와, 부처의 앞에 엎드린다.


"네놈들은 누구냐?! 누구길래? 감히 나의 앞을 막느냐?!"


아주 마른 남자와, 건장한 남자가 바닥에 엎드려, 부처의 앞을 막고, 고개를 살짝 들어 이야기 하기 시작한다.


"부처님! 죄송하지만, 약간의 시간을 주실 수 있을까요?"


부처에게 말도 안 되는, 부탁을 하는 이들은...

만희와 대원!

간신히 화를 참고 있는 부처는, 두 사람의 모습에 다시 시뻘겋게 변하려고 하는데...


과연 부처를 막으면서 까지, 전생의 원숭이들은 무엇을 하려는 것일까?!





작가의말

즐겁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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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완결 후기. 22.09.29 147 3 3쪽
110 109. 엔딩. 22.09.28 150 5 11쪽
» 108. 천벌. 22.09.27 97 4 9쪽
108 107. 신의 선물. (4) 22.09.26 109 4 10쪽
107 106. 신의 선물. (3) 22.09.23 106 4 10쪽
106 105. 신의 선물. (2) 22.09.22 96 4 10쪽
105 104. 신의 선물. 22.09.21 86 4 10쪽
104 103. 악연 끊어내기. (5) 22.09.20 110 4 10쪽
103 102. 악연 끊어내기. (4) 22.09.19 86 4 9쪽
102 101. 악연 끊어내기. (3) 22.09.16 87 4 10쪽
101 100. 악연 끊어내기. (2) 22.09.15 100 4 10쪽
100 99. 악연 끊어내기. 22.09.14 105 4 9쪽
99 98. 전생의 복수. (3) 22.09.13 102 4 9쪽
98 97. 전생의 복수. (2) 22.09.12 101 4 9쪽
97 96. 전생의 복수. 22.09.09 93 4 9쪽
96 95. 절망하는 용신. 22.09.08 90 4 10쪽
95 94. 여의주에게 끌리는 용신. 22.09.07 90 4 9쪽
94 93. 본격적인 저주. (5) 22.09.06 102 4 10쪽
93 92. 본격적인 저주. (4) 22.09.05 94 4 9쪽
92 91, 본격적인 저주. (3) 22.09.02 92 4 10쪽
91 90. 본격적인 저주, (2) 22.09.01 92 4 9쪽
90 89. 본격적인 저주. 22.08.31 85 4 9쪽
89 88. 끝을 모르는 욕심. (2) 22.08.30 88 4 10쪽
88 87. 끝을 모르는 욕심. 22.08.29 93 4 10쪽
87 86. 뒤틀리는 용의 운명. (4) 22.08.27 99 4 9쪽
86 85. 뒤틀리는 용의 운명. (3) 22.08.25 90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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