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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안 쓰러지는 건작가 님의 서재입니다.

전생에 실패한 용신이, 인간으로 환생한 건에 대하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건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11 21:39
최근연재일 :
2022.09.29 21:30
연재수 :
111 회
조회수 :
19,067
추천수 :
618
글자수 :
469,824

작성
22.09.23 21:30
조회
105
추천
4
글자
10쪽

106. 신의 선물. (3)

DUMMY



대구의 칠곡 어딘가.


직장인으로 보이는 여자가, 핸드폰을 바라보고 있다.

여자의 직업은, 유치원 선생님.

점심시간에 누군가와 통화를 하는데...


"어! 그래, 밥은 먹었어? 언니는 밥 먹었어~"


친 여동생과 통화 중인 여자. 그런데. 여자의 동생은 뭔가를 계속 똑같이 말하고 있다.


"언니! 이제 연애 좀 해! 짧게도 상관 없으니까 누구 좀 만나봐 봐~!"

"하하하. 얘는 또 그 소리 한다... 언니가 알아서 할게~"


하지만, 동생은 거기에 그치지 않고, 까톡으로 링크를 하나 보내준다.

여자는 이게 뭐냐고 물어보자. 동생의 말이 빨라지기 시작한다.


"언니! 이거라도 해봐! 내 주변에, 이 어플 사용해서 좋은 사람 만난 애들도 많아!"


[스마트 폰의 보급으로, 이제 소개팅도 핸드폰으로 하는 세상!]


"음... 그래... 언니, 일 끝나고 가서 해볼게! 일하러 가야 겠다! 전화 끊는다~!"


급히 전화를 끊고, 다시 일하러 가는 여자.

유치원 교사의 일은 만만치가 않다. 하루 종일 아이들 가르치고, 서류 정리에 돌아서니 벌써 11시다...


"아... 힘들어... 얼른 집에 가서 쉬자..."


집 근처에 직장이 있던 여자는, 금방 집에 도착했고, 기운이 쭉 빠져, 잠시 앉아 멍하게 있다. 그때!

낮에 동생이 알려준 어플이 생각이 나는데...

동생이 보내준 링크를 따라, 무심결에 어플을 설치하고, 무언가에 홀린 듯이. 자기소개며, 사진을 등록한다.


"음... 이런 게 진짜 될까?...

"일단 등록이나 해보자..."


이왕 이렇게 된 거 한번 해보자며, 로그인해 들어간 순간. 추천하는 사람 목록이 주르륵 뜨고, 자기소개를 열심히 읽어보던 여자는, 그중 한 명에게 눈길이 간다.


"오... 애들 좋아하시는 구나... 애들 좋아하는 사람 중에, 나쁜 사람은 없으니까~!"


[가입하자 마자. 상대방에게 좋아요를 누르고, 시간이 늦어, 얼른 잠자리에 든다]


...


다음날.


현우는 또 고장 난 사람처럼 일하고 있다. 마치 영혼이 없는 채로 움직이는, 좀비처럼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옆에서 도와주는 형님들 덕분에, 차츰차츰 정신을 차려가고 있는데...


-위이이이잉!!-


갑자기 울려오는 핸드폰 진동. 그런데... 평소 느껴지는 진동의 패턴과 다르다...


"이게 뭐지?... "


현우가 핸드폰을 확인한 순간. 빠져나갔던 영혼이 다시 돌아오면서, 정신이 번쩍 든다!!!

"혀혀형님!!!! 이것 좀 봐요!!!"


갑자기 사람이 변하면 무슨 일이 있는 거라 했던가? 형님들은 드디어 저놈이 상심하다 못해, 돌아버렸구나 라고 생각하며, 위로의 말을 건넬 준비를 한다.


하지만.


얼마 전 가입했던 소개팅 어플을 보여주며,


"저 소개팅 어플에서 연락 왔어요!!!"

"오!!!! 우리 현우!!! 역시!!! 그런데 그거, 연결 잘 안된다는데? 너도 참 대단하다!!"


기쁨에 날 뛰고 있는 현우. 한참 좋아하다, 혼자 히죽히죽 거리며, 다시 일하러 간다.

드디어 쉬는 시간, 상대방의 좋아요를 수락한 뒤. 대화를 걸어보는데...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


이게 웬일인가? 진짜 한 번도 본 적 없는 사람과, 대화하고 있는 현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대화도 너무 잘 통한다. 그리고 둘은, 까톡 아이디를 주고 받고, 2주 동안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며, 조금씩 친해지는데...

그러다 현우가 먼저, 주말에 밥 먹자 말하고.


"네! 좋아요!!"


답변도 시원시원하고 너무 마음에 든다! 그렇게 약속 장소를 정하고, 주말만을 기다리고 있는 현우.

하지만. 문제가 있었다... 지금은 코로나라는 전염병이 퍼진 상태. 백신을 맞지 않으면, 식당에 들어갈 수 없다.


"하... 큰일이네... 백신 한 번도 안 맞았는데..."


오늘은 화요일. 약속 날은 이번 주 토요일. 백신을 맞지 않은 현우는, 식당에 들어갈 수 없다!


...


한편


절대신은 집에 앉아 TV를 보고 있는데, 하루 종일 뉴스에서는, 코로나 이야기 밖에 없다.

이에 신은 곤란한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흔든다.


"이거 참 곤란하네... 좀 있으면, 우리 현우, 소개팅 하러 가야 하는데 말이야..."


[역시 절대신은 모두 다 알고 있었고, 소개팅 어플 대표. 이누와 작전을 짰던 것.]

[소개팅 어플 만큼, 신이 조종하기 쉬운 것이 없다. 원래 다 랜덤이니까! 신의 마음대로 연결 시킬 수 있다!]


"어차피... 인간계에 개입 할 대로 개입했으니, 조금 더한다고, 별일은 없어."


-딱!-


절대신이 손가락을 튕기고 난 2시간 뒤. 뉴스에서는, 약간 다른 소식이 들려 온다.


[대구 지역 백신 패스가, 해제 될 지도 모르겠습니다!]


전국 그 어디에도, 백신 패스를 없앤다는 말이 없었지만, 유일하게 대구만 백신 패스를 없애겠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그리고...


목요일... 놀랍게도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구만, 백신 패스를 해제하게 되고, 이 소식은 엄청난 속도로 퍼지기 시작했다. 당연히 현우의 귀에도 들어가게 되고 그는... 만세를 외친다!!!


"이제 식당 들어갈 수 있다!!!!"


현우는 기쁜 마음으로 토요일을 기다렸고, 드디어 그때가 왔다!!!


...


약속의 날. 토요일 아침.


현우는 오늘 누가 봐도, 소개팅하러 가는 복장이다. 코트에 구두에, 맨날 추리닝에, 작업복만 입고 다니던 그가, 이렇게 차려 입으니, 꽤나 괜찮아 보인다.


"자동차 세차는 완벽해! 그리고 혹시 몰라서 구매한 향수도 뿌리고!"


-칙칙!-


"날씨는? 오! 걱정할 것도 없이 화창해! 좋아! 출발하자!!"


얼마 전의 나쁜 기억은, 잊어버리기라도 한 듯. 현우는 차를 몰아 약속 장소로 향한다.

20분쯤 달려, 대구 칠곡에 있는 팔거천 이라는 곳에 주차를 한 뒤. 기다리고 있는데...

토요일 아침 11시.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고 있다. 현우는 어떤 사람일까? 궁금해 하며, 기다리고 있는데, 저~ 멀리, 누군가 걸어온다. 그 많은 사람들 속에서 유독 한 사람만 보이는데,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약간은 수줍은 듯. 설레게 걸어오는 여자를...


핑크색 코트에 그녀가 현우의 근처로 다가 왔을 때. 현우는 얼굴을 휙 하고, 돌려 버린다.

[몇 년 만에 소개팅인지... 떨린다...]


현우가 바로 옆에 있는지도 모른 체. 여자는 전화를 걸었고, 바로 옆에 남자가 전화를 받으며, 고개를 돌린다.


"안녕하세요! 저 바로 옆에 있는데... 하하."

"네?!"


핸드폰을 손에 든 채로 서로를 바라보고 있는 남자와 여자.

잠깐의 정적이 흐른 후.


"안녕하세요. 백현우라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이시은이라고 합니다!"


첫인상이 마치 활짝 핀, 꽃 같은 사람이었다.

약간 어색하게 인사를 나눈 뒤. 식사하러 팔공산으로 출발한다.


[팔공산에는, 맛집이 무진장 많다!!]


...


팔공산 주변. 한식집에 도착한, 현우와 시은.


둘은, 실제로 만난 건 오늘이 처음이지만, 누가 보면 2년, 3년은 알고 지낸 사이 같이 이야기 하고 있다.

밥을 먹다 보니, 음식의 취향도 같고, 뭔가 딱딱 맞아들어가는 분위기에 서로를 신기해 하고 있는데...


"시은 씨! 그런데! 아무 뜻 없이 물어보는 건데... 약속 장소 나올 때, 무섭진 않았어요? 아예 모르는 사람인데..."

"에이~! 저희 까톡으로 이야기 많이 했잖아요! 대화 나눠보면 어떤 사람인지 알죠!"

"아~ 다행이다... 혹시나, 무서워하면 어쩌나 했는데.."


그러자 시은 은, 활짝 웃으며.


"그런 순둥한 얼굴 보고 무서워하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 하하하."


[그것도 그렇다!]


이야기 하던 중. 된장찌개가 나오고, 현우가 덜어 주겠다면 국자를 잡는데...


-덜덜덜덜덜.-


국자를 든 손이 심하게 떨려오기 시작한다.

그때! 살며시 국자를 시은이가 손으로 잡으며. 말한다.


"제가 떠 드릴게요!"

"죄송합니다. 제가 하는 일이 무거운 걸 많이 들다 보니, 손에 무리가 간 건지, 쉬는 날에는, 손이 좀 떨려요 ㅠㅠ"


[젠장! 젠장!!! 빌어먹을 손!!!]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 카페로 가려고 하는데, 주말이라 그런지 주차할 곳도 없었고, 그냥 시은이 집 근처 카페로 가기로 한다.


그런데...


오늘 따라 왜 이렇게 바람은 또 미친 듯이 부는지...

멋있게 보이려고, 세팅한 머리는 엉망이 돼버렸고, 현우가 손으로 만지작 거리자. 헝클어진 현우의 머리를, 시은이가 만져준다.


"머리 이쁘게 하고 왔는데... 망가져서 어떡해요? ㅠ"

"그러네요... 오늘 하필 바람이 불어서... 아! 감사합니다!"

"다 됐다! 헤헤헤."


처음 만남에 식사와 드라이브, 카페 까지 여러모로 즐거웠던 날이었다.


...


해가 지기 전에, 시은이를 집 근처에, 내려주는 현우.


"반가웠어요! 아! 저! 핸드폰 번호를 안 물어봤는데..."


그러자. 시은이가 현우의 핸드폰에, 자신의 번호를 찍어준다.

"다음에 또 봐요 현우 씨! 운전 조심하구요~!"


[앗싸! 됐다!]


현우는 첫날부터, 너무 좋아하는 티 팍팍 내며, 신나게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시은. 오랜만에 기분 좋은 외출에, 함박 웃음을 지으며 코트를 정리하고, 앉아 있는데, 초인종 소리가 들린다.


-띵동!-


"누구지? 올 사람이 없는데? 누구세요?"

시은이가 대문을 열자. 키 큰 남자가 서 있었고, 그는 이렇게 말한다.


"안녕~ 지모! 몇 만년 만인지 모르겠네? 잘 지냈지?"


[갑자기 나타난 절대신이, 시은에게 지모라 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작가의말

즐겁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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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완결 후기. 22.09.29 147 3 3쪽
110 109. 엔딩. 22.09.28 150 5 11쪽
109 108. 천벌. 22.09.27 96 4 9쪽
108 107. 신의 선물. (4) 22.09.26 108 4 10쪽
» 106. 신의 선물. (3) 22.09.23 106 4 10쪽
106 105. 신의 선물. (2) 22.09.22 95 4 10쪽
105 104. 신의 선물. 22.09.21 85 4 10쪽
104 103. 악연 끊어내기. (5) 22.09.20 109 4 10쪽
103 102. 악연 끊어내기. (4) 22.09.19 86 4 9쪽
102 101. 악연 끊어내기. (3) 22.09.16 87 4 10쪽
101 100. 악연 끊어내기. (2) 22.09.15 99 4 10쪽
100 99. 악연 끊어내기. 22.09.14 104 4 9쪽
99 98. 전생의 복수. (3) 22.09.13 102 4 9쪽
98 97. 전생의 복수. (2) 22.09.12 100 4 9쪽
97 96. 전생의 복수. 22.09.09 92 4 9쪽
96 95. 절망하는 용신. 22.09.08 90 4 10쪽
95 94. 여의주에게 끌리는 용신. 22.09.07 89 4 9쪽
94 93. 본격적인 저주. (5) 22.09.06 102 4 10쪽
93 92. 본격적인 저주. (4) 22.09.05 93 4 9쪽
92 91, 본격적인 저주. (3) 22.09.02 92 4 10쪽
91 90. 본격적인 저주, (2) 22.09.01 91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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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 88. 끝을 모르는 욕심. (2) 22.08.30 88 4 10쪽
88 87. 끝을 모르는 욕심. 22.08.29 92 4 10쪽
87 86. 뒤틀리는 용의 운명. (4) 22.08.27 98 4 9쪽
86 85. 뒤틀리는 용의 운명. (3) 22.08.25 90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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