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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안 쓰러지는 건작가 님의 서재입니다.

전생에 실패한 용신이, 인간으로 환생한 건에 대하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건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11 21:39
최근연재일 :
2022.09.29 21:30
연재수 :
111 회
조회수 :
19,069
추천수 :
618
글자수 :
469,824

작성
22.09.01 21:30
조회
91
추천
4
글자
9쪽

90. 본격적인 저주, (2)

DUMMY



음산한 기운이 흘러나오고 있는 잔나비의 절.


딸인 유주가 인도로 떠나고 난 뒤. 잔나비는 검은 흙의 계략으로 알게 된, 돈 많은 집의 도움으로, 청도의 한 마을에, 절을 지어 들어가게 된다.

시골인 마을 주변은, 싱그러운 풀과 저수지가 펼쳐져 있다.


그리고 마을 중앙에 있는 잔나비의 절은 마치 한옥집을 떠올리는 듯한 모습으로, 누가 봐도 이곳은 절이라는 생각이 들게끔 지어져 있는데...

동네에 절이 들어 온다고 하니, 마을 사람들은 조금 꺼려 했지만, 먼저 선수를 쳐! 마을 잔치를 열어주고, 답례품 까지 모조리 준비해! 그들의 손에 쥐여준다.


"크크크. 역시 인간들이란... 입에 무얼 넣어주고, 손에 뭔가 들려주면, 아무 소리도 하지 않는단 말이지~!"


잔나비의 예상대로 절을 찾는 사람들은 꽤 많았고, 그 수 많은 사람들을. 잔나비는, 돈이 많은 사람과, 돈이 없는 사람으로 구별했다.

역시 제 버릇 누구 못 준다고, 역시 돈이 있는 사람을 귀하게 여기고 있었다.


그리고... 잔나비의 절에는 유독 다른 스님들이 많이 왔다 갔는데... 그 스님들이 올 때면...


-치이이익!-

-치이이익!-


고기 굽는 소리와 냄새가, 아주 진동을 했다.

고기... 먹을 수야 있지만, 스님이 대놓고, 고기를 먹고 있는 것을 본 사람들은, 절에 발걸음을 끊어 버린 이들도 있었다.


잔나비는 이에 그치지 않고!

"스님! 여기 이 병은 뭐예요?!"


절에 왔던 아줌마가 물어보자. 잔나비는 귓속말을 하며. 대답해 준다.

"이거! 내가 담근 술 인데! 맛이 아주 기가 막히다고!"


-띵!-


이제 하다 하다 술 까지 만들어 먹고 있었다.


...


오후 6시.


사람들이 모두 돌아가고, 절의 대문은 굳게 잠긴다.

이때 부터 잔나비는 부처님 불상 앞에 앉아, 무언가를 중얼중얼 대고 있다.


"부처님! 아무쪼록! 저의 계획이 성공할 수 있게 저의 잘못은 소멸해 주시고, 저를 도와 주시길 바랍니다!"


잔나비는 이 모든 걸 부처가 듣고 있는지도 모르고, 나쁜 짓을 할 테니! 부처에게 자신을 도우라 말하고 있는 꼴이 되어 버렸다.

그리고는 자리에서 일어나, 불상 밑에, 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그 곳에는 다른 방으로 통하는 통로가 있다.


살금살금 기어가야 있는 방.

잔나비는 조심스럽게 비밀의 방으로 이동해 들어간다.


방으로 들어가자. 빛 하나 들어오지 않는 어둠만이 가득한데...


-쉬익쉬익.-


뭔가가 온 방을 기어 다니는 듯 한 소리가 들려오고, 잔나비는 가부좌를 틀고 방 중앙에 앉아 있다.

그리고 나타나는 검은 뱀.


온 방을 가득 채우고도 남을 만큼의 거대한 뱀은, 새빨간 눈동자와 함께 잔나비의 얼굴 바로 앞에서, 갈라진 혀를 날름 거리고 있다.


"네가 바라는 대로, 백현우! 라는 인간은 내가 저주 하고 있다! 또 내게 바라는 것이 있느냐?!"


그러자 잔나비는 고민하다 웃으며 한 가지를 부탁한다.


"그럼 장난 좀 치고 싶으니까 그 녀석 발목이나 좀 다치게 해주면, 아주 재밌겠는데 말이야?!! 하하하."

"아무렴! 너는 이 거대한 나를 불러낸 시점 부터, 뭐든 네 마음대로 할 수 있다 크하하하하."


검은 뱀은 눈을 지그시 감더니, 잠시 후. 감았던 눈을 다시 뜬다.


"기다리면 재밌는 일이 생길 테니, 너는 나를 양식 삼아 도력이나 더 높이거라!"

"그것 참 고마운 말이 군!!!"


환생한 잔나비의 붉은 기운은. 어느새 점점 검은색이 섞여, 검붉은 색이 되어가고 있다.


...


같은 시각.


여전히 일하고 있는 현우.


그는 지금 머릿속이 아주 복잡하다. 곧 있으면 주 52시간이 시행되고! 현우가 일할 수 있는 시간은 줄어든다.

새해가 밝고, 시간을 규제 받는데, 고작 두 달 밖에 남지 않았다...


"아... 진짜 큰일 인데... 얼마 전에 원룸도 구했는데... 유주 생활비도 보내야 하고... 하..."


[현우는 회사 기숙사에서 나와, 근처에 원룸을 구했다.]

[원래 관리자 전용의 기숙사. 현우는 회사의 배려를 받아 들어 갔던 것. 그런데 동갑인 룸메가 현우 잘 때. 방 안에서 담배를 피자. 그는 숨도 못 쉬겠다며 홀로 방을 구한 것.]


걱정은 한 가득 이지만, 일단 맡은 바 일은 열심히 하고 있는 현우.

어느 덧 시간이 지나고 밤 8시... 이때부터는 조용한 시간이기에, 외국인 친구들과 15분씩 교대로 휴식을 취한다.


"형님! 형님! 다녀와요!"


먼저 쉬고 온 소폰(캄보디아 동생!)이 돌아왔다.


"그래! 형 쉬고 올 테니까. 기계 잘 보고 있어!"

"알았다! 알았다!"


걱정을 한 가득 안은 채로 밖으로 향하는 현우.

찜통 같은 공장 안을 벗어나, 밖으로 나오자. 시원한 바람이 부는 것 같다.


"와~ 진짜 시원하다!"


오늘은 보름달이 높게 뜬 밤. 현우는 아무도 없는 자판기 앞 벤치에 앉아. 달을 쳐다 보고 있다.


-부시럭-


현우가 주머니 속에서 무언갈 꺼내 뜯고 있는데...


그것은! 빵과 우유...


오후 4시가 되면, 전 직원이 먹을 수 있게, 빵과 우유를 주는데, 항상 한 두 개가 남았다. 현우는 밤에 배고프면, 괜히 다른 걸 사 먹으며, 돈 쓸까 봐 빵으로 배를 채운다.


-우걱우걱.-


"괜히 돈 쓰면 안 돼... 그나마 나는 한국에 있지만, 유주는 외국에 있으니까. 급할 때 내가 도와줘야 해!"

[순수한 건지, 뭔지... 현우는 좀 바보 같다... 닭 한 마리 뭐라고... 좀 사 먹지...]


휴식시간 15분이 다 지나고, 현우는 다시 일하러 공장 안으로 들어간다.


...


밤이 되었지만, 푹푹 찌는 건 똑같다.


오늘 따라, 살균해야 하는 참치캔의 숫자가 너무 많은데...

[현우는 참치 공장에서 일하고 있다.]


기계에, 네모난 철수레에 가득 담긴 참치캔, 수십만 개의 참치캔을 뜨거운 물에 끓여 내는 작업.

평소 같으면, 11시나 12시에 일이 끝나지만, 오늘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아... 오늘은 좀 늦겠다... 1시쯤 끝나겠네..."


현우도 이제 제법 적응을 해서 그런지, 현장 돌아가는 상황도 잘 체크한다.

결국 그의 말대로 새벽 1시가 되자. 모든 일들이 끝이 났다.


같이 일하던 소폰은, 이 일을 한 지 3년이 넘었지만, 너무 힘들다고 한다.

"형님! 나 힘들어요! 그런데 돈 벌어야 돼! 나 캄보디아 가서 사장님 한다!"


[캄보디아에 4인 식구가 충분히 먹고 살수 있는 금액은, 한국 돈 25만 원 정도. 소폰의 월급 약 400만 원.]

[그렇다. 그는 돈을 벌어 집으로 가면, 하고 싶은 모든 걸. 할 수 있다는 꿈이 있다!]


"그래! 수고했어! 얼른 들어가! 형이 문 잠그고 나갈게!"


취업비자를 받아 들어온 외국인들은, 회사 안에 있는 기숙사에서 생활했다.

오늘도 회사 철문을 닫으러 가는 현우.

매일 밤. 모든 일을 마친 뒤. 저 문을 닫고 집에 가다 보니, 저 철문이, 가장 반가운 존재다.


-끙차! 끙차!-


회사 대문을 닫고 차로 향하는 현우.

피곤하지만, 경남 고성의 밤하늘은, 별빛이 반짝반짝 거린다.


"그래도 내가 이 맛에, 이 일 한다 하하하."


차에 시동을 걸고, 2분도 되지 않는 거리에 집으로 향하는 길.

그의 차가 출발하자. 그의 차 바퀴 옆으로, 뭔가 검은 것들이 땅에서 일렁거린다.

이를 알 턱이 없는 현우는 차를 출발시키고, 검은 무언가는 현우를 따라 이동하는데...


현우의 자동차의 속도에 맞춰, 따라가는 두 개의 이상한 것들...


곧 원룸 건물 주차장에 도착한 현우는, 차에서 내리고, 힘든 발걸음을 터덜터덜 옮기고 있는데, 환한 달빛이 그에게 쏟아지던 그때!


순식간에 땅에서 튀어나온 검은 두 줄기가, 현우를 덮치려 날아들고!!!


-번쩍!-

-와작! 와작!-


현우가 손목에 차고 있던, 천호 보살이 준 팔찌에서 빛이 나더니, 하얀 호랑이가 튀어 나와 검은 것들을 씹어 버리고, 사라져 버린다.


"오?! 뭔가 번쩍 번쩍 했는데... 음.. 피곤해서 그런가? 얼른 자러 가야겠다..."


현우는 피곤해서 그러겠거니, 생각하며, 집으로 올라간다.


...


한편.


감우초의 신당.

새벽 1시가 넘은 시간인데도, 감우초와 그의 어머니, 천호 보살은 잠을 자지 않고 있다.


[천호 보살은 전생 호랑이의 왕!]


천호 보살은 감고 있던 눈을 뜨는데...

[눈이 너무 무서워...]


감우초는 괜스레 땅만 바라보고 있다.


"엄마~ 혹시 무슨 일이라도..."

"별 것 아니다! 그냥 지렁이 두 마리, 씹어버렸을 뿐이니까~!"

"지렁이?!"


천호 보살은 현우에게 건넨 팔찌에서 반응이 일어나자, 모든 것을 파악하고, 분노에 치를 떨고 있다.

"이! 빌어먹을 원숭이 새끼가! 어디 한번 더러운 수는 모두 다 써보거라! 내가 직접 네놈의 모든 것을 물어 뜯어줄테니!"


멀리 떨어져 있지만 현우를 위해, 호랑이도 움직이기 시작한다.


작가의말

즐겁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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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109. 엔딩. 22.09.28 150 5 11쪽
109 108. 천벌. 22.09.27 96 4 9쪽
108 107. 신의 선물. (4) 22.09.26 108 4 10쪽
107 106. 신의 선물. (3) 22.09.23 106 4 10쪽
106 105. 신의 선물. (2) 22.09.22 95 4 10쪽
105 104. 신의 선물. 22.09.21 85 4 10쪽
104 103. 악연 끊어내기. (5) 22.09.20 110 4 10쪽
103 102. 악연 끊어내기. (4) 22.09.19 86 4 9쪽
102 101. 악연 끊어내기. (3) 22.09.16 87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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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99. 악연 끊어내기. 22.09.14 104 4 9쪽
99 98. 전생의 복수. (3) 22.09.13 102 4 9쪽
98 97. 전생의 복수. (2) 22.09.12 100 4 9쪽
97 96. 전생의 복수. 22.09.09 92 4 9쪽
96 95. 절망하는 용신. 22.09.08 90 4 10쪽
95 94. 여의주에게 끌리는 용신. 22.09.07 89 4 9쪽
94 93. 본격적인 저주. (5) 22.09.06 102 4 10쪽
93 92. 본격적인 저주. (4) 22.09.05 93 4 9쪽
92 91, 본격적인 저주. (3) 22.09.02 92 4 10쪽
» 90. 본격적인 저주, (2) 22.09.01 92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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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85. 뒤틀리는 용의 운명. (3) 22.08.25 90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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