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절대 안 쓰러지는 건작가 님의 서재입니다.

전생에 실패한 용신이, 인간으로 환생한 건에 대하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건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11 21:39
최근연재일 :
2022.09.29 21:30
연재수 :
111 회
조회수 :
19,154
추천수 :
618
글자수 :
469,824

작성
22.08.30 21:30
조회
88
추천
4
글자
10쪽

88. 끝을 모르는 욕심. (2)

DUMMY



수성구 어느 골목길.


적원의 긴급 연락을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잔나비가 도착한다.

워낙 강한 악귀의 기운에, 굳이 주소를 묻지 않아도, 온 몸으로 위치를 알 수 있었다.

아이의 방에서 들리는 엄청난 소리.

가족들이 방문을 열려고, 온갖 방법을 다 쓰고 있지만 소용이 없다.

이에 도력으로 대문을 따고 들어온 잔나비가, 타이밍 좋게 등장하는데...


"비켜서시오!"


작은 키에 스님이 갑자기 등장하자 놀라기는 했지만, 지금 이럴 때가 아니라며 아이의 가족들은 뒤로 물러난다.


아무리 해도 열리지 않던 방문이 잔나비가 손을 대자. 스르륵하고 열린다.

이때 아이의 아버지가 자신이 들어가겠다며 방 안으로 발을 걸치는 순간!


-펑!-


건장한 남자가 맥없이 뒤로 튕겨져, 바닥에 나뒹굴고 있다.

"여보!!!"


당황한 아내가 남편을 부축하러 가자. 잔나비는 그들을 보며.


"내가 나오기 전 까지. 그 누구도 방으로 들어와서는 안됩니다! 그리고! 책임지고, 아이를 원래대로 해드릴 테니! 모두 1층에 내려가 계세요!!"


-끄덕끄덕-


잔나비의 말에 모두들 1층으로 내려가고, 그녀는 홀로 방 안으로 들어간다.


...


아이의 방.


적원은 인정 사정없이, 뱀의 꼬리에 두들겨 맞고 있는데...

도력으로 펼친 벽이 얇은 종이처럼, 펄럭이며 깨지기 일보 직전!!!


"벽이 깨지면, 일단 안으로 뛰어 들어서! 본체를 공격해야!!!"


-쾅!-


그의 말과 함께 깨지는 도력의 벽, 하지만... 그 다음 공격은 이어지지 않았고, 적원의 옆에는 잔나비가 서 있다.


"응?! 잔나비님!! 언제?!!"


적원이 놀라 말을 걸었지만, 잔나비는 대답도 하지 않고, 검은 뱀만을 바라보고 있다. 그러자. 공격을 멈춘 뱀이 새빨간 입속을 보이며. 이야기 하기 시작한다.


"연극은 짧고 굵게 끝내야 하거늘... 늦었구나. 원숭이!"

"네 놈은 낯설지가 않은데... 혹시 나를 아느냐?"


그러자. 온몸이 바스러지기 시작하는 검은 뱀.

"후후후. 알다마다. 네 녀석이 날 삼켰지 않느냐?! 그리고 내가 말했지... 너의 복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전에 했던 말을 하며, 완전히 사라진 뱀은, 검은 흙으로 돌아가고, 그 흙은 잔나비의 오른손에 휘감기며, 몸으로 들어가 버린다. 검은 뱀이 사라지고, 아이는 침대에 쓰러져 버린다. 기절한 아이를 잔나비가 안아 방 밖으로 향하는데...


적원이 잔나비의 앞을 막는다.

"왕이시여! 혹시 이게 무슨 일인지 말씀 좀 해주시겠습니까?!"


아이를 안고 걸어가던 잔나비가 자리에 멈추며. 적원을 바라본다.

"이게 다 그 용새끼를, 소의 곁에서 떼어내고, 그 복을 차지하기 위함이다! 자세한 건 묻지 말고, 너도 협조하거라!"

"아! 아니지... 내가 오기 전까지 뱀에게 처맞으며, 개고생을 해주었으니, 충분히 협조해 주었구나 하하하."

"네?!"


적원이 이해가지 않는다는 표정을 짓지만, 잔나비는 아이를 안고 방 밖으로 향한다.


...


초조하게 잔나비를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


발을 동동 구르며, 그들이 내려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아이 걱정에 부모는 점점 더 얼굴이 창백해져만 간다.



-쿵쿵쿵.-



잠시 후. 1층으로 내려오는 계단에서 발소리가 들리자. 놀란 가족들이 그쪽을 바라보았고, 그곳에는 기절한 아이를 안고 내려오는 잔나비가 있다.

세상 다정하게 아이를 어루만지고 있는 잔나비.


"옳지 옳지. 어린 것이 잘 버텨 주었어"

"저기 스님! 우리 아이는 괜찮은 건가요?!"

"네! 괜찮습니다! 제가 다 해결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잔나비의 말에 가족들은 아이를 받아 들고, 꼭 껴앉으며, 연신 감사 인사를 전했고, 모든 걸 알고 있는 적원은, 심기가 불편한 표정을 지으며 뒤에 서서 중얼거리고 있다.


"쳇! 이제 미리 말도 해주지 않는 거야?! 아무리 왕이라고는 하지만, 자칫 잘 못하면, 나까지 쓰다 버릴지도 모르겠군..."


그때! 아이의 엄마가, 잔나비에게 잠시 할 이야기가 있다며 거실로 안내했고, 가족들과 잔나비, 적원은, 거실 소파에 앉아 이야기를 나눈다.

엄마는 눈물을 닦으며, 그 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하지만, 이 모든 건 다 잔나비 안에 검은 흙이 꾸민 짓이다.


"얼마 전부터 아들이 꼭 뱀 같이 행동 하더라구요... 그러더니 며칠 지나자. 우리도 못 알아보고, 저희가 얼마나 마음 고생을 했는지..."


엄마가 울먹이자. 주변인들은 동요하지만, 잔나비 만큼은 동요하지 않는다.


"잘 해결 됐으면, 그것 만큼 좋은 건 없겠지요! 그래서 저희에게 할 말이라 하면...?"


그러자 아이의 아버지가 잔나비를 향해, 자세를 고쳐 앉는다.

"저희 아들은 3대 독자, 귀한 아들이지요! 사례를 하고 싶습니다만, 무엇이든 말씀해 보십시오! 제가 이래 봬도, 큰 기업체에 사장을 하고 있는 사람인지라..."


역시 돈이 어마어마하게 많은 집이었고, 잔나비의 소원을 들어주고도 남을 재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갑작스러운 제안에 잔나비가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고 있을 그때!

"절을 지어!"


머릿속에서 들리는 검은 흙의 목소리!


"그럼... 절을 하나 지어 주시면, 제가 아이의 초를 켜, 액운도 막고, 아이의 앞날에도 도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그러자 아이의 아버지는 기다렸다는 듯이 알겠다며, 지금 당장 절을 지어 주겠다고 말한다.

그러자 잔나비는 아까 검은 뱀으로 변한 흙이 바스러지며 했던 말이 생각나는데...

[너의 복은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검은 흙의 말대로 서쪽에 조력자는, 이 집안 사람을 말하는 것이었고, 잠깐의 연극으로 절 까지, 제공 받게 되었다.


남자는 더 필요한 것이 없냐고 했지만, 잔나비는 절 만 지어 준다면, 그것만으로 만족한다 말한 뒤. 연락처를 남겨주고, 자신의 절, 화연사로 적원과 함께 돌아간다.



...



화연사로 가는 길.


적원과 함께 차를 타고 가는데, 신이 나 히죽히죽 웃고 있는 잔나비와는 다르게 적원은, 아주 심드렁한 표정을 짓고 있다.

그러거나 말거나 잔나비는 콧노래 까지 부르며, 즐거워하는데...


"하하하. 역시 나는 신이 돕고 있는 것이 분명해! 이렇게 일이 척척 잘 풀리다니 말이야?!!!"


새로운 절을 선물 받을 생각에 신이 난 잔나비.

그때 가만히 운전하던 적원이, 한 마디 한다.


"근데, 잔나비님! 절은 새로 옮겨서 뭐 하시려고?..."


그러자. 씩 웃는 잔나비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그곳은, 새롭게 지어질 절은, 나의 성이 되어, 인간들을 끌어 모으고, 그곳에서 나는 막대한 이득을 취할 것이다!"


[역시 끝은 돈인가?...]


재빠르게 절을 향해 달려가는 잔나비가 탄 자동차의 그림자를 따라, 바닥에는 거대한 뱀 그림자가 그들을 따라가고 있다.


...


한편.

대형마트.


유주의 유학 준비 때문에 정신이 없는 현우.

"이것도 사고! 이것도! 그리고! 이것도 필요할 테니까!"


[아주 그냥 마트 하나를 다 사줄 기세다...]


유주가 인도에도 마트가 있으니, 그만 사라고 하지만, 현우는 하나라도 더 챙겨 주고 싶은 마음에, 자신도 모르게 물건을 담고 있다.

"오빠야! 스탑! 필요한 건 내가 담을 테니까! 카트 끌어주라!"


한참 장을 보고 있는데, 유주가 전화를 받더니 아주 즐거운 목소리로 이야기한다.

"아! 이모! 근처 오신 거예요?! 알았어요! 거기서 봐요!"


전화가 끊기고, 현우가 물어본다.


"누구야?!"

"유학 같이 가는 이모인데! 가기 전에 한번 보기로 했거든, 마침 대구 오셨다 하네?!"


같이 생활하고, 학교도 같이 다니게 될 이모라는데, 현우도 한번 봤으면 좋겠기에, 대충 장을 다 본 뒤. 유주를 따라 약속 장소로 향한다.

현우의 작은 경차가 터질 만큼 장을 본 뒤. 근처 카페로 향하는데...

누군가 유주를 보며, 손을 흔들고 있다.


"유주야!!! 여기!!!"


163 쯤 키에, 긴 생머리, 동그란 눈에 날씬한 몸매를 가진 이모라는 분은, 완전 동안이다!!!


"안녕하세요! 백현우라고 합니다!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

"안녕하세요! 서효정이라고 합니다! 저도 말씀 많이 들었어요!"


[현우보다 7살 많은 효정이 누나는, 만나자 마자 엄청난 친화력으로 현우와 누나 동생을 하기로 한다!]


"아무쪼록 잘 부탁드릴게요 누나!"

"호호호. 걱정 마! 내가 아주 사람 만들어 주겠어!!!"


[영어 공부하러 가는 사람이, 다른 것에 불타오르고 있다...]


이런 저런 유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누나는 약속 시간이 다 되었다고 자리에서 일어났고, 일주일 뒤. 김해 공항에서 보자고 말한 뒤. 유주와 헤어진다.


...


지금은 일요일.


현우는 내일 출근을 위해, 다시 고성으로 향한다.

"회사에 연차 내고 올 테니까 짐 잘 챙겨 놓고, 가기 전 날 와서, 공항까지 오빠가 데려다 줄게~!"

'...'


갑자기 말이 없어진 유주.

"왜? 뭐 깜빡한 거, 있나?!"

"아니 그게 아니고... 내가 오빠야한테, 너무 무리한 요구 하고 있나 싶어서..."


그러자 피식하고 웃는 현우.

"됐다 헛소리 하지 말고~! 짐이 나 챙겨라~!"


그리고는 차에 타고 인사를 하던 현우는, 창문을 내리고 말한다.


"유학 보낸다고 돈 많이 썼으니까~! 결혼할 때 돼서 버리지나 마라~ 오빠 돈 없어서 아무도 안 주워간다~!"

"운전이나 똑바로 해라! 헛소리 하지 말고!!!"


역시 유주는 놀리는 맛이 있다.





작가의말

즐겁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전생에 실패한 용신이, 인간으로 환생한 건에 대하여.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안녕하세요 독자님들. 23.04.08 21 0 -
공지 긴급! 연재 시간 공지. 22.08.26 89 0 -
공지 소설, 팁. 22.07.24 124 0 -
공지 연재 관련 공지. 22.06.19 79 0 -
111 완결 후기. 22.09.29 147 3 3쪽
110 109. 엔딩. 22.09.28 151 5 11쪽
109 108. 천벌. 22.09.27 97 4 9쪽
108 107. 신의 선물. (4) 22.09.26 109 4 10쪽
107 106. 신의 선물. (3) 22.09.23 106 4 10쪽
106 105. 신의 선물. (2) 22.09.22 96 4 10쪽
105 104. 신의 선물. 22.09.21 86 4 10쪽
104 103. 악연 끊어내기. (5) 22.09.20 110 4 10쪽
103 102. 악연 끊어내기. (4) 22.09.19 86 4 9쪽
102 101. 악연 끊어내기. (3) 22.09.16 88 4 10쪽
101 100. 악연 끊어내기. (2) 22.09.15 100 4 10쪽
100 99. 악연 끊어내기. 22.09.14 105 4 9쪽
99 98. 전생의 복수. (3) 22.09.13 102 4 9쪽
98 97. 전생의 복수. (2) 22.09.12 101 4 9쪽
97 96. 전생의 복수. 22.09.09 93 4 9쪽
96 95. 절망하는 용신. 22.09.08 90 4 10쪽
95 94. 여의주에게 끌리는 용신. 22.09.07 90 4 9쪽
94 93. 본격적인 저주. (5) 22.09.06 103 4 10쪽
93 92. 본격적인 저주. (4) 22.09.05 94 4 9쪽
92 91, 본격적인 저주. (3) 22.09.02 92 4 10쪽
91 90. 본격적인 저주, (2) 22.09.01 92 4 9쪽
90 89. 본격적인 저주. 22.08.31 87 4 9쪽
» 88. 끝을 모르는 욕심. (2) 22.08.30 89 4 10쪽
88 87. 끝을 모르는 욕심. 22.08.29 93 4 10쪽
87 86. 뒤틀리는 용의 운명. (4) 22.08.27 99 4 9쪽
86 85. 뒤틀리는 용의 운명. (3) 22.08.25 90 4 9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