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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안 쓰러지는 건작가 님의 서재입니다.

전생에 실패한 용신이, 인간으로 환생한 건에 대하여.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완결

건작가
작품등록일 :
2022.05.11 21:39
최근연재일 :
2022.09.29 21:30
연재수 :
111 회
조회수 :
19,066
추천수 :
618
글자수 :
469,824

작성
22.09.13 21:30
조회
101
추천
4
글자
9쪽

98. 전생의 복수. (3)

DUMMY



쉴 새 없이, 몰아치는 한우.


소 일족 우두머리 답게, 현란한 기술들을 마구 구사하며, 미쳐 날뛰는 적원을 몰아세우고 있다.

조금의 틈도 허용하지 않고, 공격하던 그때!

적원은 흙먼지가 날리는 그 틈을 타 빠져 나온다. 공격을 멈춘 한우는, 만족한 표정으로, 뒤로 물러난다.


그리고, 다시 마주하는, 만희와 적원.


묘한 기류가 흐르고, 만희가 먼저 공격을 시작한다. 확실히 한우가 적원의 힘을 빼놓고, 상처를 입힌 덕분에 밀리지 않고 계속해서 공격하는데, 적원도 물러설 생각은 없다. 검술과 격투를 섞어가며, 만희를 압박해 오기 시작하는데...


-퍽! 퍽! 퍽!-


"으악!!!"

"훗! 내가 검술만 잘하는 것이 아니야! 격투술은 전사의 기본이지! 그에 반해 너는, 기본기가 너무 약해!!!"


적원의 말대로 만희는 전사가 아니었기에, 기본기에 있어서는 많이 부족한 편. 한우가 훈련으로 메꾸어 주었지만, 그 기간은 너무 짧다.


적의 공격에, 조금씩 밀리는 만희.

요령 있게 치고 빠지고를 반복하던 적원은, 이내 만희에게...


-쓱싹!-


왼팔을 베여버린 만희. 피가 나며, 팔이 올라가지 않는다.


"젠장!!!"

"크하하하. 역시 너와 나의 차이는, 하늘과 땅 차이구나! 어쩌나? 근육을 베어버려서, 왼팔을 못쓰게 생겼네?!"


하지만, 만희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옷소매를 물어뜯어, 상대의 조롱은 전혀 개의치 않고, 전투를 계속해 나가는 만희.


하지만...


한 팔로는 공격은 커녕, 방어하기에도 벅차다. 그런 만희를 비웃으며, 여기 저기에 상처를 입히기 시작하는 적원, 분명 한 번에 쓰러트릴 수 있음에도, 그는 조금씩 상처 입히며, 즐기고 있었다.


...


어느 순간, 무릎을 꿇고 앉은 만희.


힘겹게 여의봉에 기대 정신을 유지하고 있는데...

적원이 다가와 그의 머리채를 잡으며, 웃고 있다.


"자! 어때?! 몇만 년이 흘러도, 네놈의 복수는 할 수 없는 거야~! 네 마누라도, 애새끼들 복수도 말이야! 하하하하하."

"..."

"다음 생에 또 이런 기회가 와도 결과는 똑같아! 포기해! 어차피 난 네가 넘어설 수 없는 거대한 산!"


-퍽!-


힘겹게 버티고 있던 만희를 발로 차 바닥에 눕혀 버리는 적원. 하지만 적원은 만희를 죽일 수 없다.

팔공산에서 만났던 절대신이, 만희를 죽이면, 직접 적원의 영혼을 거두로 오겠다고 했던 기억이 있기 때문에...


"죽이진 않으마. 단! 그 눈을! 언젠가 만나게 될 너의 가족들을 알아볼 그 눈을! 없애주마!"

"못 보고 지나치면, 그것도 재밌겠어!!! 하하하."


검 끝에 도력을 집중하는 적원.

너무 많은 피를 흘려 정신이 혼미한 와중에, 만희는 전생의 기억이, 달향이가, 아이들의 기억이 스쳐 지나가고 있다.


"이렇게... 끝나는 건가? 나의 가족을 죽게 한 놈을 바로 앞에 두고... 밥 한 끼 배불리 먹이지 못하고, 항상 나를 사랑해 줬던 아내와 그 밝았던 아이들의 복수도, 하지 못하는 건가? 나는 어찌 이리도 무능하단 말인가?..."


만희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있을 그때!

그의 눈에는 전생에 아내와, 아이들이 아른거리는 것 같다.

이에 미소 짓고 있는 만희. 눈물을 흘리며, 그들을 바라본다.


"보고 싶었소. 내가 잘해주지 못해 미안하오. 집에 돌아가서 같이 밥 한 끼 먹고 싶었는데, 일이 꼬여 버리고, 몇만 년이 지나버렸소."

"미안하오."


만희가 모든 걸 포기하고, 적원이 그의 눈을 멀게 하기 위해 칼을 내리 꽂으려는 순간.

그의 눈앞에 아른 거리는 아내의 모습.

"왜 그렇게 슬픈 눈을 하는 거요?!"


그때 만희의 눈에 비친, 아내의 입이 움직이는데, 만희가 그 말을 천천히 따라 해 본다.

"돌아와..."


-딱!-

[어디선가 들리는 손가락 튕기는 소리!]


-쿠루루루루룽!!!!-

-콰과과과과과광!!!!-


다 죽어가던 만희의 몸에서 황금빛이 터져 나오더니, 절대신의 이공간을 뚫어 버릴 듯, 하늘 위로 높이 솟구치기 시작한다.

적원은 그 기운에 떠밀려, 뒤로 날아가고, 만희가 자리에 일어서 있다.

그의 눈동자에 금빛이 물들어가고, 반쯤 정신을 놓은 사람 마냥 중얼거리기 시작한다.


"돌아가야 해... 달향이가 돌아오라고 했어! 집으로 가야 해! 집으로!"


그러자 적원이 크게 소리친다.

"미친놈이! 넌 돌아갈 집이 없다! 내가 다 없애버렸으니까!!."


-꽈직!!!-


"네놈을 없애고, 내 아내에게 돌아갈 거야! 널 없애면 만날 수 있어!!!! 몇만 년을 그리워 했어!! 달이 뜨는 밤이면, 이름을 지어주던 그때가 떠올라, 항상 보고 싶었단 말이다!!!"


점점 더 커져 가는 만희의 금빛 기운!

이성을 잃은 만희가 다친 왼팔을 늘어트리고, 오른손에 여의봉을 들고, 적원에게 달려간다.


...


단 한번도 보지 못한, 만희의 엄청난 기운.


적원도 예사롭지 않은 기운에 당황해 하며, 도력과 함께 부정한 힘을, 검에 집중하기 시작한다.

이번 공격이 마지막 공격임을 신들도, 짐승들도 모두 알고 있다.


적원의 새까만 기운에 만희의 황금빛이 부딪히려 하자.

만희를 감싸는 신성한 기운! 붉은 갑옷에 이마에 나타난 긴고아! 그리고 한우가 만들어준 돌로 된 여의봉은, 어느새 금빛을 띠기 시작한다.


언제 그랬냐는 듯. 상처를 회복하고, 양손으로 여의봉을 잡고 있는 만희.

그리고 그 모습을 바라보던 한우는, 놀라 절대신을 바라보는데...


"아니... 저건... 원숭이 일족의 전설... 제천대성.. 손오공?..."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표정의, 한우와 눈이 마주치자 마자. 신은 한우의 눈빛을 휙 피해버리고...


그때! 만희가 휘두른 여의봉은 적원의 검과 부딪히고, 부딪히자 마자 금이 가기 시작하는 그의 검. 더 이상 버텼다간 검이 부러지며, 자신의 머리가 여의봉에 맞아, 박살이 날 것 같다!!


"이... 이!!! 병신 같은!!!"


적원은 급한 대로 치명상을 피하려 몸을 돌렸지만, 여의봉은 적원의 가슴을 강하게 내리쳐 버렸고, 그는 굉장한 충격과 함께 땅에 박혀 버린다. 하지만, 만희의 공격은 끝을 모르고, 계속해서 그를 눌러 버렸고, 신성한 기운은 그의 몸에 있던 부정한 기운을 모조리 소멸시켜 버린다.


"크아아아악!!!"


-슈~웅. 쾅!!!-


공중에 폭발하듯 사라져버리는 부정한 기운과, 신성한 기운.

그와 동시에 정신을 차린 만희. 적원이 쓰러진 걸 보자. 당황하기 시작하는데...


"이.. 이건 도대체... 분명 아까 내가 쓰러져 있었는데..."


-딱!-


절대신이 손가락을 튕기자. 짐승의 모습은 다시 사람으로 돌아가고, 이 공간은 사라져, 하늘에는 아까 보았던 초승달이 다시 떠있다.


...


모든 싸움이 끝나고.


적원은 가슴을 부여잡으며, 고통에 몸부림 치고 있다.

절대신과 저주신, 한우까지 그의 곁으로 와. 적원의 상태를 살피고 있는데, 저주신이 웃고 있다.


"크크크크. 이 원숭이 새끼. 힘이 모조리 소멸했군."

"네?!"


한우가 놀라 물어보자. 저주신은 아까 한방 먹은 영향으로, 부정한 힘과 도력이 모두 없어졌다고 했다.

곧이어 절대신이 만희를 불러 이야기 한다.


"자! 이제 죽이기만 하면, 너의 가족들의 복수를 할 수 있어. 어떻게 할 것이냐?!"


그는 사라졌던 여의봉까지 다시 소환해, 만희의 손에 쥐여준다.

만희는 결심한 듯. 인간의 모습으로 돌아온 적원의 옆에 서서. 신이 준 여의봉을 두 손으로 든다.

그리고는 여의봉을 들어 누워있는 적원을 향해 내려 찍는데...


-쿵!-


그가 내리 친 곳은 적원의 얼굴 옆, 땅. 그는 여의봉을 걷어들이며 말한다.


"이제 저 자는 평범한 인간, 도력도 없고, 상처 때문에 몸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인간이 되었죠. 복수를 한다고 가족들이 돌아오진 않아요... 그리고 잔나비의 곁에 있으며, 불교를 공부하다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저 자를 죽이면, 나쁜 업이 쌓여, 언젠가 나에게 돌아온다는 걸..."


그러자. 절대신은 여의봉을 없애며, 만희의 어깨를 두드려 준다.


"후후훗! 나중에 내가 너를 찾아갈 테니, 너는 이만 가서 쉬거라. 상처는 내가 다 치료해 놓았으니, 멀쩡할 것이다!"

"네! 절대신님!"


그리고는 매섭게 적원을 노려보는 절대신.


"자! 너도, 가고 싶은 곳으로 가거라! 네가 쌓은 나쁜 업은, 너에게 다 돌아갈 테니... 셀 수없이 많은 너의 죄가, 너를 지옥으로 데려다 주겠지..."


절대신의 말에 적원은 어떤 말도 하지 못하고, 겨우 몸을 일으켜 도망치기 바쁘다.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저주신.


"절대신님~ 보아하니 하나는 해결했는데... 현우는 언제 해결해 줄 거요?"

"좀 기다려봐! 이제 곧 이야 곧! 하하하."


영 못 미더운 저주신. 절대신이 알아듣지 못하게 욕을 중얼중얼 거리며, 집으로 돌아간다.

만희도 한우와 함께 돌아가고 홀로 남은 절대신.


초승달을 쳐다보며. 오랜만에 활짝 웃고 있다.


"조금만 더 버텨라 용신!"


용신, 현우에게 조금만 버티라고 하는, 절대신. 그는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작가의말

즐겁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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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 109. 엔딩. 22.09.28 150 5 11쪽
109 108. 천벌. 22.09.27 96 4 9쪽
108 107. 신의 선물. (4) 22.09.26 108 4 10쪽
107 106. 신의 선물. (3) 22.09.23 105 4 10쪽
106 105. 신의 선물. (2) 22.09.22 95 4 10쪽
105 104. 신의 선물. 22.09.21 85 4 10쪽
104 103. 악연 끊어내기. (5) 22.09.20 109 4 10쪽
103 102. 악연 끊어내기. (4) 22.09.19 86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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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99. 악연 끊어내기. 22.09.14 104 4 9쪽
» 98. 전생의 복수. (3) 22.09.13 102 4 9쪽
98 97. 전생의 복수. (2) 22.09.12 100 4 9쪽
97 96. 전생의 복수. 22.09.09 92 4 9쪽
96 95. 절망하는 용신. 22.09.08 90 4 10쪽
95 94. 여의주에게 끌리는 용신. 22.09.07 89 4 9쪽
94 93. 본격적인 저주. (5) 22.09.06 102 4 10쪽
93 92. 본격적인 저주. (4) 22.09.05 93 4 9쪽
92 91, 본격적인 저주. (3) 22.09.02 92 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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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 87. 끝을 모르는 욕심. 22.08.29 92 4 10쪽
87 86. 뒤틀리는 용의 운명. (4) 22.08.27 98 4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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